2017년 7월 23일 일요일 난 노동자 연대에서 주최하는 맑시즘에 참가했다. 막시즘행사에선 북카페도 열었었는데 책갈피 출판사에서 번역한 미국의 베트남 전쟁이라는 책이 있었다. 평소 베트남 전쟁과 호치민에 관심이 많던 나는 이 책을 구매했고 이번주부터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였을때 부터 2차대전, 베트남 프랑스 전쟁,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 전후 베트남의 체제 그리고 전후 미국의 패권경쟁과 현재 중동의 현상까지를 다뤘다. 미국의 개입 양상과 미국내에서 일어났던 반전 운동을 비롯한 각종 사회운동을 미국의 주된 패배원인으로 분석하였다. 베트남 전쟁당시 베트남 인민이 미국에 대항하여 보여줬던 저항 즉 아래서 부터 위로의 저항에 대해선 높게 평가하였으나 그들을 정신적으로 사상적으로 이끌었던 호치민이나 베트남 공산당에 대해선 일종에 지배관료계급으로 분석하였다. 평소에 호치민에 대해 민족해방투쟁을 이끌어왔다는 관점에서 높게 평가하던 나로선 지배관료계급으로 분석한 IS(International Socialism 국제사회주의)계열의 해석은 다소 불편했고 크게 공감이 가지는 않았으나 미국내에서 병사들이 벌인 군대내의 반란 시민들이 벌인 흑인인권운동 반전운동을 아래서 부터 위로 혁명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한 부분은 매우 공감이 갔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전후 미국이 가지게 된 베트남 트라우마와 중동의 무차별 테러의 비판적 분석과 고찰은 이 책이 장점이기도 할 것이다.그러나 이 책은 베트남 전쟁의 전개양상이나 전투보단 미국내의 반전운동과 노동운동을 중점으로 다룬 책이다. 그렇기에 베트남 전쟁의 전개양상에 대해 궁금한 이들보단 주로 노동현장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이나 시민단체쪽 사람들에게 맞는 책이라 본다. 좀 더 전쟁사 쪽이나 베트남전쟁의 전개양상이 궁금한 이들은 이 책보단 미국종군기자인 마이클매클리어가 쓴 "베트남 10000일의 전쟁"(을유문화사 출판 유경찬 옮김)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