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보는 러우전쟁
2022년이 끝나고 2023년이 됐다. 그러나 2월에 시작된 전쟁은 지금도 끝나질 않고 있다. 애초에 이번 전쟁의 가장 큰 이유는 2013년 유로마이단 폭동으로 미국이 포로셴코 네오나치 정부를 세운 것과 NATO의 동진정책에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고문단을 파견했고, 아조프 민병대와 같은 네오나치 군대를 훈련시켰으며, 이들을 정규군화했다.
네오나치 조직을 정규군화하고, 기존에 군사력이 약했던 우크라이나에게 온갖 최신식 무기와 국제법적으로 금지된 무기들을 대폭 지원해주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복지 예산을 탕감해가며 군사력을 키웠다. 2019년에 탄생한 젤렌스키 정부는 잠시나마 통합적인 지도자인 것 처럼 포장되었으나, 현실은 정 반대였다.
젤렌스키도 마찬가지로 돈바스에 대한 탄압과 학살을 자행했으며, NATO의 동진정책에 협력하여 러시아를 자극하는 짓거리를 벌여왔다. 그 결과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 국내의 언론들은 경향ㆍ오마이ㆍ한겨레ㆍ조선일보ㆍ동아일보ㆍ중앙일보 할 것 없이 미국 CNN이나 영국 BBC가 쓰는 언론을 완전 그대로 복사하는 수준의 찌라시 내용들을 살포했고, 서방의 세뇌선동은 먹혀들어갔다.
우크라이나 네오나치들에 대한 비정상적인 동정여론이 급증했고, 언론에는 아조프 대대가 찍은 영상들이 무비판적으로 보도되며 자유투사 운운하기 바빴다. 온갖 가짜뉴스들이 판을 쳤으며, 이에 대한 정정보도는 국내에서 눈씻고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예를들어 마리우폴 공습에서 임산부가 테러를 당했다느니 부차학살 당시 강간당한 여성의 시신이 있다느니 등 얘기들이 이후 가짜임이 밝혀저도 국내 언론은 정정보도 따위 1도 안했다.
나는 이번 전쟁을 겪으며 언론의 자유ㆍ표현의 자유ㆍ세계 언론자유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서방의 언론 검열 수준이 이번 전쟁을 통해 최고조에 달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각에서는 위성사진이 있기에 우크라이나 측이 사건을 조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말이 안되는 소리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 침공 당시 신무기가 있다는 공장을 위성사진으로 공개했는데, 이것이 조작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조작은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사이버전의 효과도 가히 파급적이다. 현재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측 얘기는 본론적으로 원천차단하면서, 우크라이나 네오나치들 입맛에 맞는 얘기들을 무한히 찍어내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전술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전쟁 초기 언론이 우크라이나를 선전하는 동안, 러시아는 동부 남쪽을 차츰 점령했고, 결과적으로 합병했다. 미국의 지원을 받지만 우크라이나가 이 곳을 죄다 회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애초에 그걸 되찾을 힘이 우크라이나에게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그러나 이 전쟁이 얼마나 장기화 될지 모르겠다. 우크라이나-대만-한반도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이제는 서방 일변도의 세계관이 아닌, 우리들 중심적으로 외교를 보는 사고를 할 때이다. 그래야 생존과 공존 평화가 있을 것이다.
<참고로 나는 러우전쟁 관련 자료는 외신 자료도 보고 한신대 이해영 교수나 한설 장군의 페북도 자주 보지만, 국내 유튜브로는 러시아 학당과 박상후의 문명개화를 주로 본다. 특히나 박상후의 경우 예전에는 싫어했으나, 러우전쟁에 대해 제법 공정한 보도를 하고 있으며 우크라 네오나치들의 홀로도모르 학살 운운에 반론을 잘 제시해서 생각이 좀 바꼈다. 러시아 학당의 경우 러시아어를 원어민급으로 하고 관련 정세분석도 좋아서 자주 애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