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 독재자의 새로운 얼굴
올레그 V. 흘레브뉴크 지음, 유나영 옮김, 류한수 감수 / 삼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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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에 대한 평가는 대한민국의 박정희 처럼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다. 스탈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는 1920,30년대 공업화 시절의 경제개발과 2차대전에서의 승리 기여 대한 호평과 1930년대 그가 단행한 대숙청과 공업화 도중 생긴 우크라이나 대기근 혹은 홀로도모르에 대한 혹평으로 나눌 수 있다.

1928년 그가 당내투쟁에서 승리한 이후 거창하게 단행한 경제개발 5개년은 눈부신 성장 및 소련이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발걸음이 되었다. 물론 그와중에 무자비하게 실행한 강제집단 농장으로 인하여 홀로도모르라고 불리는 대기근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했고, 전국적으로 최소 300만 이상이나 되는 아사자가 속출했으며, 1934년 세르게이 키로프 암살을 시작으로 전개된 대숙청으로 인하여 1936년 부터 1938년(혹은 1939년)까지 대략 75만명이 3년 동안 처형당했다. 또한 연해주에 살고 있던 수십만명의 고려인들이 카자흐스탄과 같은 중앙아시아지역으로 강제 이주 당했다.

오직 대숙청과 홀로도모르 그리고 개인 독재만 가지고 스탈린은 평가하면 그는 히틀러 못지 않은 독재자이자 폭군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스탈린 집권 시기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시기 소련이 미국과 견줄 수 있는 강대국의 위치로 올랐고 1938년 시점에는 경제 규모로만 보면 2위까지 성장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그 이전의 러시아 현대사를 안다면 실로 경이로운 성장이라 할 수 있다.

1920년 제국주의자들의 침략과 백군 반혁명 세력이 일으킨 적백내전을 겪은 사회주의 러시아는 매우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렸었다. 그 시기 러시아에선 전국적으로 수백만명의 아사자가 속출할 정도였다. 즉 그러했던 소련이 스탈린의 집권기를 거치면서 엄청난 경제성장을 한 것이다. 거기다 미국, 영국을 비롯한 서구국가들이 경제 대공황을 겪으며 휘청거릴 시기였음에도 스탈린의 소련은 매년 10%가 넘는 경이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대략 90%를 넘던 문맹률은 1%까지 줄어들었으며, 중공업 위주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소련 사람들이 혜택을 받기도 했다. 스탈린은 일반 노동자들에게 주거와 의료, 교육을 보장해주었다. 그 당시 스탈린이 만든소련의 복지제도가 매우 훌륭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1970년대 자본가와 대기업 위주로 성장을 주도하며, 일반 노동자들에게 기본적인 복지마져 제공치 않던 박정희하고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다. 예를 들어 소련에는 여성 노동자들에게 월경휴가가 제공되었지만, 박정희 정권 시기 노동자들에겐 아니었다. 따라서 스탈린 소련의 복지 정책은 매우 훌륭했다고 할 수 있다.

1930년대 소련은 엄청난 강대국이 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엄청난 인권탄압과 억압 그리고 착취가 있었던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 위에서 상술한 대숙청 시기 있었던 무자비한 숙청이나, 정적탄압은 보편적인 도덕적 가치관을 가지고 보았을때 당연히 비판받아야 하고 할 수 있지만, 그것과 더불어 시대적인 상황도 감안하고 봐야할 필요도 있다. 스탈린이 경제개발 5개년을 실행하던 1931년 일본은 만주 사변을 일으켰고 1933년 독일에서는 아돌프 히틀러가 등장했다. 1938년에는 노몬한과 하산호에서 일본군과의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고 히틀러는 오스트리아를 합병하면서 유럽 정복에 대한 야욕을 들어냈다. 이처럼 소련의 안보는 위태로웠다고 볼 수 있다. 즉 그런 상황에선 그의 공업화 정책은 불가피 했던 측면이 있고, 그 공업화 정책은 히틀러 파시스트의 침략을 무찌르는데 이바지 했다. 여기서 우크라이나 대기근에 대해 얘기하자면, 이오시프 스탈린의 의도적인 학살은 아니었다. 쉽게 말해 일부러 죽인 것이 아니다. 1950년대 마오쩌둥의 대약진 운동과 하등 다를게 없다. 우크라이나 대기근 혹은 홀로도모르는 농업 조건이 매우 열악한 소련 상황에서 일어났고, 서방 제국주의자들의 고립속에서 소위 쿨락이라 불리는 부농세력들을 탄압하면서 일어났다. 기본적으로 농업 생산력이 매우 열악한 소련이 공업화를 추진하여 생존하려고 하다보니 일어났던 것이다. 우리가 경신 대기근을 가지고 효종을 대학살자로 몰 수는 없듯이 이오시프 스탈린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바람직한 평가라 할 순 없다.

필자는 이오시프 스탈린에 대해 평가할때 업적과 과오를 보려고 하는 쪽이다. 필자 또한 과거에는 이오시프 스탈린을 매우 싫어했지만, 최근들어 다시 공부하면서 나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되었다. 그런 차원에서 읽은 전기가 올레그 흘레브뉴크가 집필한 ‘스탈린: 독재자의 새로운 얼굴‘이다. 책은 제작년 12월에 읽었다. 우선 책에 대해 얘기하자면 냉전이후 공개된 동구권 기밀자료들을 많이 참고했고 주로 새로 나온 자료들을 참고하려 노력했다는 점은 나름 높게 평가할 만 하다. 그러나 저자는 현재 러시아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스탈린과 그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평가에 대해 비판적으로만 보려했다. 따라서 저자는 스탈린 신화를 비판하기에만 급급했고, 이오시프 스탈린의 최대 업적이라 할 수 있는 공업화와 2차대전 승리 기여에 대한 최소한의 긍정적인 평가를 단 1% 조차 하지 않았다. 차라리 영국의 반공적인 보수학자 로버트 서비스가 집필한 스탈린 강철 권력이 스탈린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 처럼 보일 정도로 이 책은 스탈린에 대해 비판적이다. 이런 점은 이 책을 읽을때 매우 주의해서 읽어야할 부분이다. 예를 들면 반공학자인 서비스도 그의 공업화가 소련 생존에 필요했고, 나름의 업적이라 인정하는 것과는 달리 이 평전은 그마저도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주의깊게 읽은 부분은 1930년대 소련이 2차대전으로 가는 상황과 독소전쟁 (특히 독소전쟁에서 모스크바 공방전 과 스탈린그라드 쿠르스크 바그라티온 작전 그리고 베를린 전투까지)파트였다. 물론 이 책에선 2차대전 당시 스탈린의 행적을 비판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졌기에, 그의 공로를 인정하는 필자로선 읽기 불편했던 점이 적지 않다. 분명한 것은 스탈린에겐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공로가 확실히 있다.

이 책은 과거 소련시기 만들어진 스탈린의 신화와 그의 행적을 비판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기에 어느정도 주의해서 읽을필요가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동지들 중엔 필자의 의견과 맞지 않는 동지들도 분명 적잖게 있을 것이다. 스탈린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든 비판하든 간에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자라면 필자는 얼마든지 환영한다. 하지만 필자는 그의 최대 업적인 공업화와 반파시즘 전쟁 승리기여를 무조건 부정만 하고 보는 사람들의 주장(특히 2차대전 공로를 부정하려는 자)에 1도 동의 할 수 없으며, 이를 뼈속부터 친일 앞잡이이자 천하의 간신배인 박정희 따위하고 동일선상에 놓고 평가하려는 입장 또한 동의할 수 없다.

따라서 필자는 이 책을 당연히 부정적으로 읽을 수 밖에 없고, 다른 책을 추천해줄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판된 스탈린 전기로는 추천해줄 것이 없다. 따라서 필자가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데이비드 글랜츠의 독소전쟁사다. 글랜츠의 독소전쟁사는 2차대전 당시 스탈린과 주코프 같은 명장들 그리고 소련의 공로가 얼마나 많은 지 알 수 있고, 소련군이 히틀러 파쇼무리들의 침략에 맞서 어떻게 영웅적으로 투쟁했는지 알 수 있는 명저다. 물론 글랜츠 또한 미국인이기에 아주 약간은 서방식 논리가 책에서 보이긴 하지만, 소련군의 공로를 재조명 했다는 점에서 분명한 명저다. 스탈린을 알고 싶으면 먼저 독소전쟁사를 읽은 다음에 로버트 서비스의 스탈린 전기를 읽고 그 다음으로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앞으로는 스탈린에 대해 좀 더 균형 있는 책이 출판되길 기대하며 다시쓰는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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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네im 2019-07-10 0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놈아 이를 뼈속부터 친일 앞잡이이자 천하의 간신배인<<< 일제시절 일본군지원??
나라를 빼앗긴 원인 군사력의부재를 몸으로 익혀 민족의자산이 되었으면 되었지
훗날 여기서 배운 군사학으로 북한군동향 확인해 남침한다는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애국자였어

재임시절로 따지면 더더욱 일본이 싫어하는 결과를 만들었어
65년에 일본에 받은 5개국(월남.인도네시아.미얀마.필리핀.한국)중에서
가장 최고로 잘 썼다는 평가를 받으며(대외경제연구원 연구결과)
선진 일본기업들의 기술-자본을 들어오는데
일본인 기술자들 초빙해 지도를하고 수출공업화에 촉진하게해
오늘날 포스코-삼성 등이 50년전에 전수해준 일본기업들 추월한 극일을 이룩한
초일류 애국자였어

국가경영능력과 리더쉽의 결과가 낳았으며 너놈이 3만달러시대에 키보드질하는것이야

오히려 되도않는 위안부타령해 도가지나친 반일을 고취시켜 경제제재나 받으며
적국인 북-중과 맞서야하는 구도인데 지나친 반일로 미국은 미일안보조약 없애고
자국의 부담을 덜수있을정도로 중국에 맞서는 군사강국으로 리미터해제를 하게 만들었어
오버지면은 핵무장까지 허용 할 수 잇어
이건 중국탓이 근본적이지만 문재앙이가 부채질한거야
폐허에서 40년만에 미국과 동등한 선진국에 진입하게 한
김성주와 함께 최악의 뼛속까지 친일간신배 아니던가

세계대전에서 이길수있는 기반을마련한 공업화긍정을 넘어가도
국가전복가담자에 타살당한 22세 고액연봉자 어쩌고 지랄터더니
최소한 수백만명 아사하고 수많은 농촌인들을 제정러시아를 오래도록
좀 먹은 농노제를 부활해 무수한이들 빈곤으로 몰고간 새키를
자칭 사회주의자로서 더욱 높이 평가하는것은 앞뒤가 안맞는 모순아닌감

국내 토착좌빨들의 끊임없는 국가전복시도검거 간첩검거에
적장이 파견한 자객에 부인을 잃고 남북간 총격전이 매일 벌어지던 비상전시상황에서도 국회의원선거가 지속되어 야당이 40%이상 차지해 뚜렷한 정치세력으로 존재한 개발도상국으로선 의회민주주의가 어느정도 지켰어 72년 유신개헌때 그는 장제스나 중국처럼 완벽하게 국회를 장악하는 일당제를 하였는데도 국민의사를 존중하였다는 것이지

이런 악조건속에서 연평균 10%경제성장으로 물가반영된 실질소득이 4배증가해
사회가 완전한 뒤바뀐 기적적인 성과를 이룩 가히 이런조건에서 성공한 리더는 없었어

붉은까마귀 2021-08-13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탈린 시기 공업화의 부정적인 부분은 ‘처형당한 엔지니어의 유령‘이라는 책을 읽으시면 잘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