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국주의 역사(History of American Imperialism)

 

1. 왜 미제국의 역사인가?

 

필자가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서 미제국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써온 것은 재작년부터였다. 미국에 대해 비판 의식을 기르던 중 하워드 진과 노엄 촘스키가 쓴 책들을 몇 권 읽게 되었고, 기회가 된다면 미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미국 역사를 정리해볼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나서 대략 1달 이상 미국 여행을 갔다 왔던 필자는 미국에 대해 더욱 비판적인 시각을 갖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미국여행 또한 필자의 시각에 영향을 주었다.

 

지난 학기 필자가 들었던 대학의 미국사 강의에선 첫시간에 교수님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미국은 어떤 나라인지 한 단어로도 좋으니 한번 아무거나 써보세요라고 했는데, 필자는 당연히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된 제국주의 국가라고 썼다. 그러나 대략 40명이 넘게 있던 그 수업에선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유’, ‘기회의 땅이라는 단어를 많이 썼다. 즉 미국을 제국주의 국가라고 비판한 건 40명의 학생 중 필자 혼자였고, 나머지는 미국을 자유 혹은 민주주의의 이상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물론 미국은 자국에서는 여러 면에서 민주주의 체제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른 군사 독재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는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비록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은 문제가 존재하고,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에는 한참 부족하다. 부와 권력을 지닌 소수의 남성들이 미국 헌법을 만들어 낸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부는 줄곧 소수 부유층의 이익을 옹호했고, 보통사람들이 아닌 대기업의 편을 드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특히나 이런 부의 불평등의 문제 인종갈등의 문제 그리고 극우세력들의 결집 및 확장은 미국의 문제점을 아주 극명하게 보여준다.

 

미국에 대한 오해 가운데 하나는 흔히 민주주의라는 단순한 표현으로 묘사되는, 지구상 여느 곳과도 다르게, 아니 어느 곳보다도 우월하게 자유와 정의를 추구한다는 미국의 장점에 대한 과장된 시각에서 기인하는 것인데, 특히 8.15 해방 후 친미정권이 들어섰던 대한민국의 경우 수구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이와 같은 시각에 매몰되어 있다.

 

앞으로 필자가 SNS에 올리게 될 미제국주의 역사 시리즈는 미국이라는 국가를 제국주의 국가라는 관점에서 놓고 역사를 볼 것이다. 글의 내용 대부분은 하워드 진의 <미국 민중사><하워드 진의 살아 있는 미국역사>, <폭력적인 미국의 세기>, <전쟁국가의 탄생>, <아무도 말하지 않은 미국 현대사> 등의 책에 있는 것을 바탕으로 집필할 것이다.(물론 인터넷에 있는 몇몇 사회주의 단체 사이트들도 참고할 것이다) 어디까지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올리는 글이기에 별다른 각주 표기나 참고문헌 표기는 없다. 이제 다루는 역사 범위를 얘기하자면 1492년 콜럼버스가 북미대륙을 보게 되는 시점부터 현재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권까지의 미국사를 포괄하는 내용일 것이다. 필자가 쓰는 이 글이 미국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 의식을 읽는 독자들에게 갖게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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