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혁이냐 혁명이냐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5
로자 룩셈부르크 지음, 송병헌 외 옮김 / 책세상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919년 1월 15일 독일사민당 휘하의 자유군단에게 체포되어 이송되던 48세의 여성 혁명가가 자유군단의 어떤 병사가 휘두른 개머리판에 맞고, 생을 마감했다. 그녀의 이름은 로자 룩셈부르크였다. 1차세계대전 때 부터 독일 사민당과 부르주아지에 대항하여, 사회주의자들의 투쟁을 이끌었던 혁명가 로자는 독일 사민당의 배신 자유군단이라 불리는 반혁명적 반동분자들에게 죽은 것이었다. 이후 그녀의 시신은 죽고난 뒤, 4,5 개월 뒤에 발견됐다.

그녀가 독일사회민주당에 있을 당시 사회민주주의자들과 대립하며, 남긴 책이 한권 있다. 그 책이 바로 ˝사회 개혁이냐 혁명이냐˝다. ˝사회 개혁이냐 혁명이냐˝는 시작부터 끝까지 사회민주주의 이론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에뚜아르뜨 베른슈타인에 대해 사상적으로 비판한다. 즉 베른슈타인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하여 베른슈타인의 비판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로자 룩셈부르크가 보기에 자본주의 내에서 경제적인 개혁과 정치적인 개혁을 도달하여 사회주의를 달성한다는 베른슈타인류의 사상은 결과적으로 마르크스주의적 사상에 입각하여 보았을때 타도해야할 자본가들과 부르주아지들에게 굴복하여 자본주의에 흡수되는 것이었고, 사회주의를 배신하는 행위였다.

그녀가 보기엔, 자본주의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선 에뚜아르뜨적 사상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자본주의라는 질병이 있다고 치자면, 베른슈타인의 개혁은 질병으로 생긴 종양만 제거하는 것일 뿐 질병 그 자체를 없애지 못한다는 얘기다.

로자의 책 ˝사회 개혁이냐 혁명이냐˝는 현재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혁명가들과 프롤레타리아트에게 문제의식을 제공해주고, 왜 개량주의에 빠져서는 안되는 지를 알려준다. 역사가 증명하듯이 20세 초 사민당은 혁명과 진보를 배신했었다. 1914년 유럽에서 제국주의 국가들 간에 전쟁이 일어나자 각국의 사민당들은 ˝조국 방위˝라는 개념을 내세워 자국의 노동 계급을 제국주의 전쟁의 총알밭이로 내몰았다. 그리고 1918년 독일에서 11월 혁명이 발생했을때, 독일 사민당은 ‘자유군단(후에 나치독일의 군대가 될)‘이라는 반동적인 집단을 동원하여 혁명을 무마시켰다.

1919년 1월 4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로자가 죽은 지 100년이 넘었다. 하지만, 로자가 지적했던 대로, 아직도 자본가들과 부르주아지들은 사적소유에 기반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자본의 축적을 진행하고 있고, 사적소유가 사실상 없는 것과 다름없는 프롤레타리아트들은 하루하루 먹고 살기 급급하다. 따라서 이런 현실속에서 로자의 책 ˝사회 개혁이냐 혁명이냐˝는 사회주의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해준다.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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