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DG(Civilian Irregular Defense Program) 계획

1960년대 초 미국의 존F케네디 대통령은 남베트남에 있던 군사 고문단의 수를 증강했다. 그들은 남베트남 정권의 군대를 지원했고, 베트콩에 맞서 싸우도록 했다. 또한 미국은 베트콩에 맞서 소수민족들을 포섭하는데, 그게 바로 라오스쪽의 몽족과 베트남 중부고원 지대의 몬타냐드족(영어로는 montagnard 에데족, 참파족, 바나족)이라 불리는 고산족이었다.

베트남 역사를 보다보면 그곳은 근대까지만 해도 기존에 참파왕국의 존재하던 곳이었고, 베트남 사회하고는 좀 거리가 있던 사회였다. 그러다 보니 베트남인들과 사이가 그리 좋지 않았다. 그쪽 영토가 베트남 영토로 편입된 것은 베트남이라는 나라가 남진정책을 하며 참파 왕국의 정복을 마친 18-19세기 쯤이었다. 따라서 19세기 프랑스가 점령했을때도 이를 분할통치로서 이용했었고, 마찬가지로 미국도 베트남 전쟁에 개입하면서 이를 이용했다. 비슷한 예로 이라크 전쟁 당시 제국주의자들의 압잡이가 되었던 쿠르드족을 예로 들 수 있다.

프랑스가 물러나고 난 뒤, 정권을 잡은 응오딘지엠은 중부고원지대를 베트남화 시키는 강제적인 동화정책을 실시했지만, 이는 중부고원지대 소수민족들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그 상황에서 중부고원지대에 들어간 것이 미국이었다. 남베트남과는 달리 북베트남의 호치민은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그랬듯이 소수민족을 잘 포섭하여 해방전쟁에 잘 협력하도록 했고, 이대로 가면 중부고원 지대 소수민족이 베트콩에 협력할께 분명했다.

따라서 이를 두려워한 미국은 CIDG라는 계획을 실행하여 라오스쪽의 몽족과 중부고원 지대의 몬타냐드족들을 포섭하여 베트콩에 맞서도록 군대를 만들었다. 그렇게 해서 남베트남의 일부 소수민족들은 미국의 그린베레(Green Beret)와 마이크 포스(MIKE Force)팀에 합류하여 베트콩에 맞서 싸웠다. 미국이 이들을 설득했던 방법으로는 자치국 수립 혹은 자치권 부여를 주장했지만, 사실은 이들을 꼬득이기 위한 분할통치의 방식이었다. 물론 이들 중에도 베트콩과 북베트남군 편에 서서 싸웠지만, 미국이라는 제국주의 국가가 퍼뜨린 농간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이들은 피닉스 작전과 같은 대학살극에 참가하여 민간인을 학살했고, 해방전선 전사들의 목을 자르며 들고 다니는 것을 즐겼다. 마치 미군과 남베트남군이 그랬듯이 말이다.

무튼 이들은 미국에게 이용당했고, 쉽게말해 베트남판 간도특설대가 되어 베트콩들에 맞서 싸운다. 결국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서 철수할 때 이들을 철저하게 버렸고, 이들은 전쟁이 끝나고 난 후 말 그대로 사회주의 베트남에게 목숨을 빌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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