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선언 범우문고 88
마르크스.엥겔스 지음, 서석연 옮김 / 범우사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지난 5월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해서 개봉했던 영화 '청년 마르크스'를 영화관에서 봤다. 워낙 개봉하는 곳도 적고, 공산주의하면 절대악으로 생각하는 편협하기 짝이 없는 고정관념이 사회를 지배하는 대한민국이다보니 네이버 영화 평은 영혼없는 알바들의 평테(평점테러)로 도배되어 있었다.  영화 청년 마르크스는 청년 마르크스가 자신의 평생 동지인 프리드리히 엥겔스를 만나 19세기 부조리한 체제를 변혁시키기 위해 위대한 선언문인 '공산당 선언'을 쓰기 까지의 스토리를 다뤘다.

 

공산당 선언은 1848년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런던에서 책으로 출판한 선언문이다. 이 100페이지 안팎의 선언문은 굉장한 호소력을 가졌었다. 수많은 사회주의자들이 이 책을 읽고, 부조리한 체제에 맞서 저항했다. 암울했던 1980년대 전두환 군사독재에 맞서 싸웠던 민주화 투사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고 전 세계적으로 "사회주의는 실패한 사상"이라는 인식이 생겨났고, 사회주의는 마치 "실패한 사상 혹은 불가능한 사상"으로만 간주되고 있는듯 하다. 특히 지금도 메카시즘이라는 반공주의적 레파토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한국사회는 더더욱 그런듯 하다. 그러나 마르크스가 말한 사회주의가 다시한번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기술의 발전이 보여줬다. '4차산업혁명'이 바록 그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노동의 종말과 기술이 발전이 온다면 그것이 마르크스가 말한 사회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19세기에 쓰인 이 위대한 선언문이 굉장히 낡은 사상이라 폄하한다.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자면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본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데로 소련이라는 사회가 막스가 얘기한 사회주의였다면 그말은 보다 현실성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소련 사회는 사회주의로의 이행단계에서 멈췄던 사회주의 국가지, 막스가 얘기한 세상은 아니었다고 본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자본주의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나 또한  자본주의 사회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인류의 진보는 자본주의에서 그쳐서는 안된다 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또한 고질적인 문제가 많다. 그리고 사회주의자들이 목표로 하는 사회는 과거의 유물 따위가 아닌 현재 서방 자본주의보다 더 좋은 사회를 목표로 해야한다!!

 

공산당 선언이 매우 야만적이었던 19세기 자본주의보다 더 나은 세상을 목표로 했다면, 21세기 자본주의 국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식 천박한 자본주의 혹은 미국식 자본주의 보다 더 나은 세상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사회주읠르 공부하기 위해선 마르크스가 쓴 공산당 선언을 읽는 것이 필수다. 마르크스가 쓴 공산당 선언은 자본론에 비하면 분명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처음읽는 이에게는 다소 난해한 용어들이 적잖게 존재하는 책이다. 나 또한 3년전 이 책을 읽었을 때 그런 어려움을 겪었었다. 그래도 이 책이 나한테 준 호소력과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은 엄청났다. 나와 같은 20대 젊은 이들이 이책을 읽기를 적극 권한다. 마지막으로 공산당 선언의 내용을 인용하겠다.

 

"프롤레타리아가 잃을 것이라곤 족쇄뿐이고 그들이 얻을 것은 전 세계다. 전 세계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