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필드 (2disc)
샘 워터슨 외, 롤랑 조페 / 익스트림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주의 이 영화 감상평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킬링필드를 봤다. 내가 폴포트의 광적인 킬링필드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던 건 지금으로부터 9년전인 중학생 때였던 것 같다. 당시 캄보디아에 봉사하러 갔다 온 국어 선생님께서 폴포트의 킬링필드에 대해 얘기해 줬고 그 얘기를 들은 나는 폴포트의 킬링필드로 인하여 수백만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시 그 얘기를 들은 나는 폴포트라는 인물을 잘은 몰랐지만 나치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와 같은 독재자이자 대학살자로 간주했고 그런 관점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킬링필드라는 영화를 처음 알게 된 건 kbs 프로그램 중에 하나인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서 영화 킬링필드에 나온 주인공에 대해 리뷰 했던 파트를 보면서부터 알게 되었다. 차달남에서 꽤 감동적으로 리뷰를 했기에 그 영화 리뷰를 본 나는 이 영화가 보고 싶었다. 이 영화를 알게 된 건 7,8개월 전이지만 어제가 돼서야 이 영화를 보게 됐다.



영화의 시작은 1970년대 베트남 전쟁 시기 호치민 루트에 있는 베트콩과 북베트남군을 소탕하겠다는 목적으로 캄보디아에 폭격을 했던 것부터 시작한다. 당시 캄보디아는 시아누크 정권이 무너지고 친미적 성향을 가진 론놀 정권이 들어서 정부군과 폴포트의 크메르 루주간의 내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영화 주인공인 뉴욕 타임스의 기자 시드니와 캄보디아 기자이자 시드니의 통역관인 프란은 처음에는 캄보디아 내전에 개입한 미군의 무차별 폭격을 취재하고자 했다. 그러나 캄보디아 내전이 격해지면서 전세는 폴포트가 이끄는 크메르 루주에게 유리해졌고 캄보디아 내전은 1975년 베트남 전쟁의 종결과 동시에 크메르 루주의 승리로 끝이 났다. 시드니와 프란은 취재를 더 하기 위해 캄보디아에 남았고 결국 크메르 루주군과 만나게 되었다 크메르 루주가 캄보디아를 장악한 뒤 폴포트는 광적인 숙청을 벌이기 시작했고 수많은 캄보디아 인들이 영문도 모른 채 어딘가로 끌려갔다. 크메르 루주는 캄보디아의 지식인들을 숙청하기 시작했고 영화 주인공인 프란도 이에 위협을 느꼈다. 시드니와 프란은 프랑스 대사관으로 피신을 하여 같이 미국으로 가려 했지만 프란은 결국 탈출하지 못했고 시드니와 프랑스 대사관에 있던 서양인들만 캄보디아에서 빠져나왔다. 이후 뉴욕으로 돌아온 시드니는 자신의 절친인 프란을 잊지 못하고 그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시드니가 미국에 있을 때 프란은 강제 수용소에서 막노동을 하며 인간이하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이를 견디지 못한 프란은 강제 수용소에서 탈출했고 탈출 도중 프란은 너무나도 끔찍한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바로 크메르 루주가 벌인 킬링필드 현장이다. 수많은 해골이 쌓여있고 부패한 시체들이 강가 근처에 떠다니는 것을 보고 프란은 경악을 했다.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폴포트와 크메르 루주는 60년대 중국 마오쩌둥이 했던 문화대혁명 보다 더 광적인 짓을 했다. 당시 캄보디아 인구가 800만이었는데 폴포트는 4년간의 킬링필드를 통해 200만을 학살했다. 폴포트의 미친 짓은 결국 베트남 캄보디아 전쟁을 일으키게 만들었고 폴포트 정권은 1979년 베트남 하노이 정권에게 함락되고 말았다. 영화 킬링필드에서 나온 크메르 루주의 참상은 영화가 1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나온다. 사실상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것이다. 80년대 대한민국에선 이 영화를 반공영화로 간주하고 단체관람을 하게 했다. 그런 점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사람도 종종 본 것 같다. 그래도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그 나름 명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 킬링필드를 통해서 크메르 루주의 만행을 잘 알 수 있었고 전쟁이라는 광기가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비틀즈 존 레논의 노래 Imagine은 뭔가 찐한 느낌을 주었다. 노래 Imagine처럼 많은 사람들이 화합과 평화를 갈망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영화 평을 마친다.



영화 점수는 10점 만점에 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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