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고통과 통일전망의 역사 - 통일로 향하는 분단시대의 근현대사 이야기
강만길 지음 / 도서출판선인(선인문화사)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 2018년은 남북한의 각 정부가 수립된지 70주년이다. 남북한의 다른 정부가 수립된 지 70년이 흘렀다. 그러나 아직 한반도는 통일되지 못했고 분단체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점차 남북관계가 좋아지고 평화의 씨앗이 나오는것 같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 남북관계를 개선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뉴스의 댓글창은 분단을 이용해 먹는 반북반공주의자들의 댓글로 도배되어 있고 현대통령을 종북으로 간주하는 세력들은 쉼없이 색깔론으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물어 뜯고 있다.

 

최근 영화 강철비를 봤었다. 영화 주제는 북한 쿠데타이지만 분단이라는 비극 그 자체에 초점을 둔 매우 훌륭한 영화였다. 강철비에 나온 주인공이 한 말이 있다. "분단국가 국민들은 분단 그 자체보다 분단을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용하는 자들의 의하여 더 고통받는다"가 바로 그것이다. 영화가 말해주듯이 우리 역사에서 분단을 정치적으로 이득을 위해 이용하는 자들에 의하여 더 고통 받았다.

 

사실 한반도 분단 역사의 기원은 단순히 1945년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에 들어와 38선을 그으면서 부터가 아니다. 책에 따르면 그 기원의 시작은 1592년 임진왜란부터 시작한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일본과 명나라가 조선반도를 할지하려 했던것 부터가 분단역사의 시작이다.  한반도는 임진왜란시기부터 분단에 놓일 위기에 있었고 그로부터 300년 뒤인 1800년대 후반 조선반도는 청나라와 일본 러시아로 부터 분단에 놓일 위협이 있었다. 즉 조선반도는 강대국들의 이익에 따라 분단될 위협에 놓여 있었다는 얘기다.

 

분단을 단순히 해방 이후 부터보지 않고 기원을 조선시대부터 본 저자 강만길 선생님의 관점이 매우 새로웠고 책을 통해서 분단이란 단순히 남북한의 문제가 아닌 강대국들의 이익다툼과 대립문제도 볼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난 통일을 어떻게 하느냐에 있어서 저자의 생각과는 다르다. 저자 강만길 선생님의 경우 어느 한 체제에 의한 흡수통일은 안된다고 했다. 그러나 흡수통일이 아니면 방법은 연방제 통일인데 연방제 통일의 경우 말만 통일이지 사실상 완벽한 통일의 형태를 갖추었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본다. (그렇다고 연방제 통일 그 자체를 나쁘게 보는건 아니다,) 따라서 난 연방제 통일 보단 1990년 독일 통일과 같은 대한민국 체제의 흡수통일을 해야한다고 본다. 물론 어느 한 체제로 인한 흡수통일은 분명 부작용이 있을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북한의 김정은 체제로 흡수통일 할 수는 없는 법 아닌가? 중요한 문제는 독일통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대한민국 체제로 흡수통일을 하고 난 뒤 나타날 부작용과 정치적 갈등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과 같은 문제를 어떻게 최소화하고 수습하느냐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비록 통일 방법론에 있어서 나와 저자 강만길 선생의 관점은 갈리지만 기본적으로 이 책은 분단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알아야할 역사를 담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요즘 남북관계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 올해 북한은 평창올림픽에 참가했고 남측공연단을 초청해 평양에서 공연할 수 있게 협력해 주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북괴와 김정은의 정치적 전략이라 비방한다. 일각에서 뭐라하든 난 상관없다. 분명한 사실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반북 반공정책은 지난 70년간 남북관계에 아무런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못했다. 요즘 남북관계가 좋아지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느끼고 있다가 이 책이 생각나서 서평을 남겼다. 문재인 정부는 이번 남북협상과 교류 협력을 통해서 작게는 개성공단 재개 및 금강산 재개를 이뤄내고 크게는 남북통일의 초석을 깔아내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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