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2시 33분, 바깥 기온은 영상 4도입니다. 따뜻한 오후예요.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어제도 날씨가 따뜻했는데, 어제는 비올 것처럼 날이 조금 흐렸어요. 우수에 비가 오는 날인지는 잘 모르지만, 하루종일 비올 것처럼 흐린 날이었는데, 날씨를 찾아보니까, 그렇게 미세먼지가 많은 날도 아니었다고 해요. 오늘은 어제보다는 밝고 그리고 날씨도 따뜻합니다. 


 지난주부터 따뜻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난주 월요일에는 한낮의 지금과 같은 시간에도 영하 4도 정도였여요. 그리고 다음날부터 영상으로 기온이 올라가기는 했지만, 지난 월요일에 영하일 때도 그 전에 아주 추운 날이 많아서 그런지 그렇게 춥지 않게 느껴졌었어요. 오늘은 창문을 활짝 열어두어도 따뜻한 날 같은데,  그래도 옆에 계신 엄마는 춥다고 금방 창문 닫으시네요. 조금 더 열어두고 싶은데, 추운 사람이 있으면 닫아야겠지요.^^


 


 저희집 다육식물입니다. 조금 전에 사진 찍어왔어요. 이번 겨울에 추워서 얼어버린 것들도 많지만, 다행히 얼지 않은 것들도 있어요.  사진을 가까이서 찍었지만, 작은 화분에 심은 거예요.^^


 2018 평창 올림픽 오늘은 대회 11일차 입니다. 오후 2시부터는 여자 컬링 예선 우리 나라와 미국 경기를 시작해서 생중계 하고 있어요. 지금 3엔드 중인데, 1엔드에서는 미국이 2점, 그리고 2엔드에서는 우리나라가 1점을 득점했습니다. 처음에는 컬링 규칙을 잘 몰라서 부모님이 컬링경기를 생각보다 좋아하지 않으셨지만, 요즘은 점수 규칙을 조금 아셔서 컬링 경기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그냥 볼 때보다 조금 규칙을 알고 나서부터는 조금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중간 중간 해설자의 설명을 통해서 배우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여자 컬링팀은 이 경기 전에, 캐나다, 스웨덴, 중국, 일본, 영국, 스웨덴 과 경기를 했고, 앞으로도 몇 번의 예선 경기가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오전에는 남자 컬링 예선이 있었는데, 우리나라가 스위스를 8대 7로 이겼습니다. 그리고 오전부터 있었던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프리경기에서는 캐나다, 미국, 프랑스의 순으로 끝났고, 우리 나라는 18위를 했습니다. 조금 전에는 남자 스키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예선 경기가 있었는데, 며칠 전에 있었던 스노보드 선수들의 경기와는 또다른 느낌이었습니다. 4미터 넘는 높이까지 올라가는 것이 조금은 위험해보이기도 했고, 그리고 놀라웠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쇼트트랙 경기가 있습니다. 여자 1000m 예선, 남자 500m 예선, 그리고 여자 3000m 계주는 메달이 결정되는 결승전입니다. 여자 계주 준결승에서 중간에 선수가 넘어지는 일이 있었지만, 좋은 기록으로 통과했는데, 이번에도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어제 저녁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 그리고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 경기가 있었습니다. 전에는 500m 경기에서 1차, 2차 두 번을 했는데, 이번에는 한 번만 하게 됩니다. 이 경기에 모태범, 김준호, 차민규 선수가 출전했는데, 이중 세번째인 차민규 선수가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면서 피니시 라인으로 들어왔지만, 그 다음의 노르웨이 호바르 로렌첸 선수가 34.41로 다시 기록을 갱신하면서 금메달이 되었습니다. 차민규 선수와의 기록은 0.01초 차이입니다. 어제 신기록을 세우는 순간 집에서도 무척 놀라면서 보았어요. 처음에 1조에서 경기한 두 선수의 기록이 좋았는지, 몇 조가 지나는 동안에도 계속 1위가 변경이 없었는데, 후반 순서로 갈수록 점점 더 기록이 빨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폴란드 선수였던 것 같은데, 스타트에서 네 걸음에서 넘어졌지만, 순위에 상관없이 완주할 때는 관중들이 응원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여자 팀추월 경기는 준준결승으로 8팀 중 기록이 좋은 4팀 안에 들면 결선에 나가는 것 같은데, 우리 나라는 네덜란드 팀과 경기를 했습니다. 이 경기는 3인 1조로 가장 마지막에 들어오는 선수의 기록으로 결정됩니다. 서로 같은 출발선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의 반대 위치에서 출발하는데, 만약 따라잡히게 되면 경기가 종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우리 나라는 어제 이 경기에서 3:03,76 으로 7위를 했는데, 내일인 21일 저녁에 D조 경기를 하게 됩니다. 


 페이퍼를 쓰면서 컬링 경기를 조금 보고, 그러다보니 여자 컬링 경기는 벌써 5엔드, 미국이 3:2로 앞서가고 있어요. 예선 7차전 경기인데, 조금 더 보고 싶어요. 


 요즘 동계올림픽 경기 때문에, 저녁도 일찍 먹고, 텔레비전 앞으로 갑니다. 낮에도 텔레비전 보는 날이 많았어요. 연휴에도 평소보다 텔레비전 많이 봤습니다. 문을 오래 열어두었더니 실내가 조금 차가운 느낌이예요.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오후 즐겁게 보내야겠어요.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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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실 2018-02-20 17: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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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2-20 20:2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김주실님, 따뜻하고 좋은 저녁 보내세요.^^

stella.K 2018-02-20 17: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금메달 8개는 따야 우리나라 목표인 종합 4위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제 종반을 향해가고 있는데 4위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외신 기잔지 올림픽 관계자는 우리가 5위를 할 거라고 했다던데
그거라도 되면 좋겠는데.
그래도 뭐 순위와 상관없이 올림픽은 확실히 감동의 드라마인 것만큼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민유라- 겜린 커플만 해도 순위와 상관없이 우리한테 감동을 줬잖아요.
아, 정말 올림픽은 미워할 수가 없어요.ㅠ

서니데이 2018-02-20 20:28   좋아요 1 | URL
오늘도 올림픽 경기를 보고 있는데, 정말 잘 하는 선수들 많은 것 같아요.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나라 목표가 8484라는 것을 들었던 것 같은데, 아마 된다면 동계올림픽 사상 제일 좋은 기록이 되는 건가요. 이제 남은 날이 많지는 않은데, 남은 시간동안 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는 종목이 남아있으니까, 좋은 소식 있을지도요.

메달도 좋지만, 한 순간 순간이 중요한 것 같아요.
매일 매일 보면서 많은 걸 느끼게 합니다.
아이스댄싱은 프리 진출할 수 있어서 두 선수 모두 기뻐하는 모습이 생각나네요.

stella.K님,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2018-02-20 2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20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8-02-21 0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녀석은 되게 특이하게 생겼네요.
키우기 쉽다고는 들었지만 그래도 참 정성껏 잘 키우시는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하루!!

서니데이 2018-02-21 17:17   좋아요 0 | URL
네, 철화라서 다른 화분보다 조금 특이해요.
엄마가 신경써서 키우시는데, 잘 크는 것도 있고, 아쉬운 것들도 있어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레이야님, 좋은하루되세요.^^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에서 오늘 날짜인 2월 19일에 쓰여진 글을 손글씨로 썼습니다. 

 

 첫번째는 <나의 친애하는 적> 허지웅, 문학동네, 2016년11월

 두번째는 <봄에 나는 없었다> 애거사 크리스티 , 공경희 옮김 포레 2014년 1월

에 대한 독서일기입니다. 이 책은 왼쪽에는 장으뜸 저자의, 그리고 오른쪽에는 강윤정 저자의 책에 대한 글이 실려 있습니다.


 








2017년 2월 19일 일요일
나의 친애하는 적
허지웅- 문학동네 - 2016년 11월

에세이는 작가와 글 사이에 여백이 없어서 불편할 때가 많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에세이를 통해 어떤 사람과 특별한 교감을 느끼는 때도 있다. 허지웅씨는 너무 약하거나 너무 강해 보였다. 그 둘은 다르지 않다. 고온과 냉탕을 오가면서 우리는 언젠가 우리가 단단하게 제련될 거라고 믿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언젠가는 오지 않고, 우리는 언제나 너무 약하거나 너무 뜨거운 채로 살 것이다.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 장으뜸 강윤정, 난다, 2017, p.114

2017년 2월 19일 일요일
봄에 나는 없었다
애거사 크리스티, 공경희 옮김, 포레, 2014년 11월

어떤 책을 읽은 뒤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 책의 구절이 떠오르거나 장면이 그려질 때야말로 그 책이 완전히 자기 것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불현듯 떠오른 <봄에 나는 없었다>의 한 장면. 안락한 삶을 살아가던 한 여인이 낯선 여행지에서 직므가지의 삶이 자기기만으로 점철된 신기루에 불과했음을 깨닫고 무너져내리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추리소설계의 대모인 애거서 크리스티가 필명으로 발표했고 50년 가까이 그 사실을 비밀에 부친 소설 "몇 날 며칠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면 자신에 대해 뭘 알게 될까." "당신은 외톨이고 앞으로도 죽 그럴 거야. 하지만 부디 당신이 그 사실을 모르길 바라." 사막에 홀로 서서 절규하던 그녀의 모습을 나는 오늘 왜 갑자기 떠올렸나. 앞으로 내가 겪을 날들의 복선이라도 되는 것처럼 급작스레 떠오른 장면들이 한참 동안 나를 뒤흔들고 간다. 실감으로 온몸이 떨린다.

-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 장으뜸 강윤정, 난다, 2017,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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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8-02-19 18: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손글씨가 예뻐요!!
서니데이님^^

서니데이 2018-02-19 23:52   좋아요 0 | URL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손글씨 떄문에 걱정이 조금 많습니다.^^
 

 2월 19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4시 42분, 바깥 기온은 영상 6도 입니다. 월요일 오후 바쁘게 보내고 계신가요.^^


 명절 연휴가 끝나고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24절기로는 우수(雨水)인데, 입춘에 이어 경칩 이전에 오는 날입니다. 입춘 이후 15일 뒤에 찾아온다고 해요. 24절기는 음력보다는 양력에 가까워서 늘 비슷한 날에 돌아오는 편입니다. 우수는 얼음이 깨지고 봄이 가까워지는 날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늘 오후는 참 따뜻한 편이예요. 


 우수는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말이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들으니, 이제 추운 날이 지나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시가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우수를 지나고 나서부터는 조금씩 봄이 오는 속도가 빨라지는 모양이예요. 


 이번 겨울에는 입춘이 가까운 시기까지 한파가 이어지는 긴 추위가 있었는데, 갑자기 따뜻한 날이 가끔씩 찾아오면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안 추운 날 같으면 미세먼지가 찾아와서 그건 그것대로 좋지 않았어요. 춥거나 나쁘거나, 그런 날이 많았지만, 2월에 들어서는 따뜻해지고도 공기도 좋은 편인 날이 있어서, 이제는 겨울이 지나가는 시기에 이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오늘은 우수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날이 흐리고, 조금은 비가 내릴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이렇게 흐린 날에는 공기가 좋지 않은 날이 많았는데, 오늘은 대부분 지역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보통 정도는 되는데, 남쪽 일부 지역은 좋지 않네요. 겨울을 지나면서 눈이 오는 날도, 비가 내리는 날도 있었지만, 요즘 건조한 시기 같아요. 


 



 어제까지 설 연휴였는데, 주말이 있어서 그런지, 어제는 그냥 일요일 오후 같았어요. 실은 토요일 오후도 조금은 그랬고요. 연휴에 저희집은 설날을 지나고 나면 그렇게 바쁜 일이 없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래도 설 연휴가 지나고 나니, 시간이 많이 지나간 것 같아요. 


 이번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지난 추석이 무척 긴 시간이어서, 이번에는 4일이지만, 그래도 지난 추석 생각을 하면 길지 않은 느낌인데, 주말에 이어져 있어서, 2일은 설연휴, 그리고 2일은 주말 같은 느낌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설연휴의 전 주 금요일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해서, 매일 올림픽 경기를 많이 보고 있어요. 저녁이 되면 내일은 그만 봐야지, 하는 마음이 들다가, 다시 다음날이 되면 그 날 그날의 경기가 있는 일정표를 본다거나, 또는 텔레비전을 틀어놓고 있게 됩니다. 그리고 저녁밥도 일찍 먹게 되고요. 우리 나라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어서 낮 시간 또는 오후나 저녁시간에 생중계를 볼 수 있어서 좋은 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평창 동계올림픽 10일차인데, 오전부터 컬링 여자 예선 경기 우리나라와 스웨덴 전이 있었고,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 쇼트, 그리고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경기가 있었습니다. 아마 지금은 컬링 남자 예선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경기를 하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저녁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그리고 남자 500m, 봅슬레이 남자 2인승 3라운드, 스키점프 남자 경기가 있습니다. 


 이번에 올림픽을 보면서 처음에는 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컬링경기를 보았는데, 설명을 들어도 잘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나중에는 경기규칙을 조금 더 찾아보고 보았습니다. 스톤이 원하는 위치가 온다는 것이 볼 때마다 신기합니다. 컬링은 주장(스킵)의 성을 따라서 팀 명을 정하는 것 같은데, 우리 나라는 선수 전원이 김씨라서 팀 김 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동계올림픽 경기는 종목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컬링은 쇠를 쓰지 않는다고 하니까, 다른 종목은 모두 장비에 쇠가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이번에 우리 나라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우리 나라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경기도 중계로 볼 수 있어요. 빙상 종목이나 설상 종목 중에서는 처음 보는 종목이나 경기도 많았고, 그만큼 낯설고 생소하지만, 보면서 새롭게 배우는 것도 많은 것 같아요. 시간에 따라서, 각 방송사마다 조금씩 다른 경기를 중계하기도 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종목이나, 우리 나라 선수가 메달 가능성이 높은 경기라면 각 방송사에서 해설과 캐스터는 다르지만, 같은 경기를 중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채널을 돌려보면서 마음에 드는 방송을 볼 수 있어요.


 어제는 낮에는 여자 컬링 경기를 보았고, 저녁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준결승, 그리고 여자 500m 경기를 보았습니다. 매번 올림픽마다 경기규칙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팀추월도 8팀이 기록을 통해서 상위 4위까지 다음 경기에 진출합니다. 우리 나라는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 선수가 출전해서, 1위로 통과했습니다. 네덜란드 팀이 2위 였어요. 


 많은 관심과 화제가 되었던 여자 500m 에서는 우리 나라 이상화 선수가 15조였던 것 같은데, 그 앞조에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선수가 경기를 했습니다. 이상화 선수는 스타트는 고다이라 선수보다 조금 빨랐지만, 중간 구간을 지나면서 속도가 조금 떨어져서 2위가 되었습니다. 경기를 끝내고 이상화 선수가 눈물을 쏟는 모습도, 그리고 태극기를 들고 빙상장을 도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이상화 선수는 네 번의 올림픽에 출전하고, 세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가 되었는데,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 같다는 뉴스도 보았는데, 어제 이상화 선수와 같은 종목에는 김현영 선수가 12위, 김민선 선수가 16위를 했습니다. 앞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이 두 선수가 더 좋은 성적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것도 선수 개인에게는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겠지만, 때로는 자신의 최고기록을 넘어서는 기록갱신의 순간도 특별한 순간이고, 그리고 그 경기를 경기장에서 그리고 텔레비전으로 보는 우리에게도 조금은 특별한 순간인 것 같습니다. 훌륭한 기술, 빠른 스피드 그런 것들을 넘어서, 보고 있으면 재능과 노력으로 지나온 날들이 보여주는 시간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요. 


 연휴를 지나면서 이제부터 다시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 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월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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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9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9 17: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재는재로 2018-02-19 1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휴 후유증이 심하네요 설이짧아서 그런가 더 피곤한것같아요

서니데이 2018-02-19 18:30   좋아요 0 | URL
연휴가 끝나고 월요이라서 이번주는 다들 조금씩 있을 것 같아요.
어쩌면 한주가 조금 길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고요.
재는재로님,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munsun09 2018-02-19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이 영화봤는데 초반부는 그럴 듯하니 뭔가 좋았는데 갈수록 힘 빠져서
좀 그랬어요^^

서니데이 2018-02-19 23:52   좋아요 1 | URL
앗, 그렇군요. 저는 아직 안 봤는데, 보고 오셨다니 참고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2월 18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51분, 바깥 기온은 영상 4도 입니다. 따뜻한 일요일 오후예요, 설연휴 마지막 날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설 연휴는 주말에 연이어 있어서 4일간인데, 언제 이렇게 다 지나갔지? 그런 기분입니다. 바쁘게 명절 준비를 하느라, 그리고 먼 거리 다녀오시느라 바쁜 분들은 이 며칠간 많이 바쁘셔서, 오늘쯤에는 하루 쉬셔야 할 거예요. 연휴가 지나고 내일부터는 다시 월요일이니까요. 


 금요일이 설날이어서 금요일까지는 연휴의 느낌, 그리고 어제부터는 토요일의 느낌입니다. 연휴에 하고 싶었던 일들은 몇 가지 있었는데, 처음 예상과는 달리 열심히 매일매일 텔레비전을 보고 있어요. 아침 이른 시간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채널을 돌리면 어디선가 중계방송을 볼 수 있으니까요. ^^;


 이번 연휴에는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어서,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를 볼 수 있었어요. 잘 모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느낌 때문인지,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가서 보면 현장의 생생한 느낌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전에는 우리 나라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 그리고 메달이 걸린 결승전 같은 경기를 조금 더 관심있게 보던 때도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멋진 한 순간 한 순간을 보면서 즐겁다는 생각을 합니다. 올림픽은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이고, 이 순간을 생각하면서 준비했을 많은 것들을 아쉽지 않게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는 연기 도중에, 또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경기 도중에 넘어져서 아쉬운 일들이 있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많은 선수들이 그 자리에서 빨리 일어나 다음 동작, 또는 경기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최선을 다한다는 건 이런 것일까,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오후에 여자 컬링 예선 우리 나라와 중국의 경기가 진행중입니다. 1엔드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8엔드, 10:5로 우리나라가 앞서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중력을 요하는 경기라서,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오후에는 컬링 경기를 보면서, 김소연 시인의 책 <한 글자 사전>에서 두 페이지의 짧은 글을 손글씨로 옮겨적었습니다. 손글씨를 잘 쓰는 편이 아니라서, 조심하지 않으면 잘 틀립니다. 오늘도 신경을 써서 썼는데도 한 부분을 틀렸습니다. 그렇지만 새로 쓰기 싫어서 그냥 이어서 썼어요. 손글씨를 쓰고 있으면, 조금은 머릿 속이 크고 작은 사소한 것들로부터 잠깐 정리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매일 손글씨를 쓰면 좋긴 한데, 생각보다 잘 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썼는데, 중국이 경기를 포기해서, 여자 컬링 예선 우리 나라와 중국 경기가 끝났습니다. 이 경기의 결과는 5:12, 우리 나라는 5번째 경기로 4승 1패라고 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이상화 선수의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경기가 잇는데, 그 전에도 스키 경기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상화선수는 2010년 뱅쿠버 올림픽, 그리고 2014년 소치 올림픽의 2연패를 이번 평창에서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는 영상이지만, 아마 평창이나 정선 등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곳에는 날씨가 여기보다는 조금 더 기온이 낮을 것 같습니다.


 새해를 맞아 좋은 꿈 꾸셨는지요. 어쩌면 올해는 2월 중반에 설날이 있어서, 새해가 시작하고 한참 지나서 다시 두번째 새해가 되는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새해가 시작되어 이런 저런 일들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며칠 지나기 전에 잊어버리게 되는 것들이 하나둘 생겨요. 올해는 소망하는 일을 이루세요. 하는 인사를 많이 주고 받았던 것 같아요.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소망하는 일을 이루려면 내가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그런 목표가 명확해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당연한 것들인데, 당연하고 기본적인 것들이라서 조금 소홀해질 때도 있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오늘은 듭니다.


 즐거운 일요일, 편안한 설연휴 보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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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2-18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오늘은 빨리 썼습니다. 어제보다는요.^^;

프레이야 2018-02-18 18: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 설연휴가 저무네요. 이곳 광안리 바다도 회색빛이 되어가요. 곧 3월이 되고 또 시간은 후딱 지나가겠지요. 마음은 이미 봄입니다. ^^

서니데이 2018-02-18 19:54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설연휴 잘 보내셨나요. 올해 설이 다른 해 보다 늦어서 연휴 지나고 나면 곧 3월이 가까워지는 시기가 되네요. 말씀처럼 봄이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북프리쿠키 2018-02-18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휴의 마지막 밤 ~ 편안하시길^^

서니데이 2018-02-18 19:57   좋아요 1 | URL
북프리쿠키님, 연휴 잘 보내셨나요. 이번 연휴 금방 지나가는 것 같아요.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8-02-19 0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9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신지요. 

 오늘이 연휴 마지막 날이네요.^^


 올해는 2018년 무술년(戊戌年) 입니다. 노란 개의 해라고 합니다.

 김소연연 시인의 책 <한 글자 사전>에서 "개" 부분을 적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나오는 것처럼, 각 항목을 사전처럼 "감"에서 "힝"까지 가나다 순서로 배열된 글이 실려있습니다. 어느 글은 조금 짧고, 어느 글은 조금 깁니다.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시고, 행운 가득한 노란 개의 해 되세요.^^









개가 되고 싶어

"개 구경 참 실컷 했네."
여행 끝자락에 공원 벤치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다말고 나는 혼잣말을 했다. 두 달간의 여행동안, 지도를 들고 헤매며 찾아가 입장료를 지불하고 목격한 경이로운 문화유산도 많았고, 만났던 다정한 사람들도 많았지만, 나를 가장 기분 좋게 한 것은 길에서 마주친 개들을 실컷 구경한 일이엇다. 주인과 함께 여행을 떠나온 개, 주인과 함께 저녁 산책을 하는 개, 주인과 함께 장을 보러 가는 개, 주인과 함께 길가에 나 앉아 주인 곁에서 낮잠을 자는 개. 몸집이 사자처럼 커다란 개도 있었고 장난감처럼 자그마한 개도 있었고 나를 향해 컹컹 짖어대던 개도 있었고 나에게 달려와 샌들 속 발가락을 핥아주던 개도 있었다.

내가 사는 골목에선 그렇게까지 자주 별의별 개를 만날 수 없었지만 이번 여행지에서는 그야말로 개를 실컷 만났고, 개를 쳐다보며 반가워한 덕분에 주로 개 주인들과 인사말이라도 건네며 안면을 트기도 했다. 개는 주인과 번번이 닮아 있었다. 퍼그를 데리고 있는 주인은 퍼그의 표정을 짓고 있었고, 늠름한 골든리트리버를 데리고 다니는 주인은 늠름한 자세를 가졌다. 개는 그들에게 말 그대로 반려자였다.

여행지에서 개를 볼 때마다 잠깐씩 생각했다. 개가 되고 싶다고. 어떤 기척을 느끼거나 주인과 눈을 마주칠 때마다 귀를 쫑긋거리는 그 귀를 가졌으면 해서. 사람의 귀도 그와 같아서 별생각없이 그저 좋아서 뛸 때마다 한껏 귀가 팔랑거렸으면 좋겠다고. 귀를 얌전히 덮고 가만히 웅크려 있음으로써 ‘저는 지금 아주 온순한 상태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반가우면 딸랑딸랑대는 꼬리와 꼬리의 시작점에 달린 깔끔한 똥구멍을 자랑하는 엉덩이를 가지고 싶다고.

- 김소연, <한 글자 사전>, 2018, 마음산책, 페이지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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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2-18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다가 중간에 틀린 부분이 있었는데, 그냥 줄을 긋고 썼습니다.
중간에 틀리면 새로 쓰는 편인데, 오늘은 그냥 그렇게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