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43분, 바깥 기온은 6도 입니다. 바깥에 비가 오고 있어요.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2월 마지막날입니다. 1월 시작한 것도 얼마 전 같은데, 벌써 2월이 이만큼 지나가다니? 그런 생각을 2월에는 많이 했던 것 같은데, 그것도 이제 끝나고 내일부터는 3월이네요. 내일은 3.1절이라서 휴일이고, 그 다음날은 금요일이니까, 이번주도 빨리 지나가는 느낌일 것 같습니다.


 오늘은 2.28 민주 운동 기념일이라고 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1960년 대구에서 있었던 학생운동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독재와 불의에 항거하는 고등학생들이 주축이 된 이 날의 민주운동은 3.15와 4.19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내용을 뉴스를 통해 읽었습니다. 올해 1월에 지정이 되어서, 지난해 연말에 받았던 저희집 2018년 달력에는 오늘 날짜에 기념일 표시가 없습니다만, 국기기념일이니까 내년에는 표시가 될 것 같습니다.




 바깥에 비가 많이 내리는 건 아닌데, 빗소리가 조금씩 들려요. 바깥 날씨가 흐려서 비가 잘 보이지는 않는데, 유리창에 떨어지는 것보다는 우수관을 타고 내려가는 소리가 작은 물소리처럼 들립니다. 비오는 날은 잠이 잘 온다고 하는데, 엄마는 점심 먹고부터 자야겠다고 하시면서 휴대전화로 게임만 하고 계십니다. 날이 흐린 날에는 잠이 잘 옵니다. 오늘처럼 비가 조금 내리는 날에는 낮에도 잠이 깊게 들기도 합니다. 


 2월에는 커피 한 잔으로도 며칠간 잠이 안 오는 날도 있었고, 어느 날에는 겨우 잠이 들었는데, 작은 소리에도 반짝 깨기도 했습니다. 잠이 잘 올 때는 옆에서 큰 소리가 나도 잘 자는데, 잠에 예민해질 때는 아주 조용하면 조용해서, 작은 소리가 들리면 작은 소리가 들려서, 등등 별상관 없어보이는 것들로도 잠을 잘 이루지 못합니다. 잠을 못 잔다고 하면 무슨 걱정이 있느냐는 질문도 받지만,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잠을 며칠 동안 제대로 자지 못하면 걱정도 생기고 크고 작은 실수도 생기는 것들은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2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이 됩니다. 문화가 있는 날이라고 해서, 저녁에 공연, 영화 등 할인이 있어요. 어제만 해도 내일은 서점에 책 구경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오늘이 되어서는 비가 와서 그런지 가기 싫어지는 기분입니다. 오늘 비가 많이 와서 호우경보인 곳도 있다고 하는데, 여기는 그런 정도는 아닌데도, 비를 맞고 저녁에 돌아오면 추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그렇지만 진짜 이유는 그게 아닐지도요. 정말 가고 싶은 마음보다는 조금 더 귀찮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아니면 비오는 날 버스를 오래 기다리면서 추웠던 날의 기억이 떠올라서 일지도 모르고요.


 의사결정에 있어서 지난 번의 일들은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칩니다. 좋았던 것이 다음에도 좋을 가능성은 확실하지 않고, 지난 번에 좋지 않았던 것이 다음에도 그만큼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닌데도, 이전의 경험은 많은 영향을 줍니다. 


 1월에는 페이퍼를 아침에 쓰는 날이 많았는데, 2월에는 어쩌다보니 오후 아니면 저녁에 쓰는 날도 많았습니다. 저녁에 쓰게 되면 마음이 급해져요. 아직 페이퍼를 안썼어, 같은 느낌으로요. 그리고오후에 쓰게 되면 어느 날은 마음이 급하고, 어느 날에는 너무 느긋해집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페이퍼를 쓰면 오늘 하루를 생각하면서 기운을 내야지 마음으로 쓰지만 마음이 급해져서 시계를 계속 보면서 쓰게 되고, 오후에 잠깐 지루한 시간에 쓸 때는 기분 전환 잡담하는 기분으로 크고 작은 사소한 이야기를 잡담으로 쓰게 됩니다. 저녁이나 늦은 시간에 쓰면 역시 마음이 급해지는데, 그런 날에는 그 날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서 씁니다. 하지만 다시 읽어보면 매일 매일은 정말 비슷해요. 그렇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읽어보면 또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계속 생각하고 그리고 잊어버리고. 다시 오늘이 2월 마지막 날이야, 하는 생각을 다시 찾아넣습니다. 오늘까지 할 일은 오늘까지. 내일부터 하고 싶은 일은 내일부터.


 오늘은 아침에는 오전 7시 07분에 해가 뜨고, 저녁에는 오후 6시 26분에 해가 집니다. 1월에 비하면 아침 저녁으로 거의 30분씩 낮이 길어진 것 같아요.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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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8-02-28 15: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겨울비가 제법 내려주고,
전 덕분에 조금 한가하답니다.
내일부턴 새봄이라고 불러야할 날들이 오겠지요.
새봄 새로운 마음으로 화이팅하자구요~^^

서니데이 2018-02-28 15:38   좋아요 0 | URL
밖에 비가 와서 창문을 닫고 있어서 그런지 조용한 오후예요.
양철나무꾼님도 오늘은 한가한 오후를 보내고 계시군요.
3월은 봄이라는 느낌이예요.
내일부터는 또 새로운 마음으로 즐거운 날들을 시작하세요.
감사합니다.^^

2018-02-28 16: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01 1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unsun09 2018-02-28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한 서니데이 님^^
봄비가 그래도 제법 내려줘서 도움이 되었어요. 3월도 행복하게 맞이하세요

서니데이 2018-03-01 17:18   좋아요 1 | URL
요즘 많이 건조하다고 들었는데, 오랜만에 비가 내린 것 같아요.
그래도 어제 비 때문에 많이 추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조금 더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munsun09님, 즐거운 일 가득한 3월 보내세요.
 

 2월 27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8시 08분, 바깥 기온은 영상 5도입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은 낮에 비도 조금 내렸고, 오후 내내 흐린 날이었어요. 낮시간이지만 전날보다 햇볕이 환하지 않고, 그리고 습도도 전날보다 높은 편이어서 조금은 서늘한 느낌이었습니다만, 그래도 지금 기온을 보면 추운 날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오늘은 아침부터 하루 종일 추운 느낌이 많이 들었지만, 날씨가 추운 날에는 실내는 조금 더 따뜻하게 느껴지고, 덜 추운 날에는 오히려 조금 서늘한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지금은 해가 진 다음 시간인데도 영상 5도 라고 나와서, 이게 맞는지 한 번 보게 되네요. 낮에 날씨가 흐리게 보였던 건 미세먼지가 많아서 그랬을까요? 요즘은 날이 흐리면 그 생각을 한 번 씩 해보게 됩니다.


 앗, 내일이면 2월 마지막 날이잖아? 아침에 보고도 저녁에 다시 보고 놀라게 됩니다. 저녁 8시 뉴스가 시작되는 것을 보니, 오늘도 하루가 조금 남은 느낌이예요. 



 매일의 일들은 거의 예측이 가능해서, 대충 오늘은 무슨 일이 있을 거고, 어떤 것들을 할 예정인지 생각을 합니다만, 가끔씩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런 날이었어요.


 오후에는 은행에 갔는데, ATM 기계가 아니라 창구에서 해야 하는 일이라서, 대기표를 받아서 기다렸어요. 이 은행은 평소에는 대기시간이 짧은 편인데, 오늘은 대기번호도 2번이라서 금방 될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것도 옆에 계신 분이 제 앞의 번호인데, 기다리다 대기순서표를 주고 가셨어요. 발급시간을 보니 저보다 십여 분 먼저 오셨던 것 같은데, 1번이었으니까 더 오래 기다리는 느낌이었을거예요. 많이 기다리기는 해도 다른 은행보다는 많이 기다린 편은 아닌데, 오늘은 많이 지루했어요. 


 은행에 도착한 건 거의 오후 2시 전후 정도의 시간이었는데, 보통은 그보다 먼저 점심을 먹는데, 오늘은 다른 일이 있어서 점심을 못 먹었어요. 그래서 은행에 잠깐 다녀와서 점심을 먹어야지, 했지만 여기는 여기대로 계속 대기중. ^^; 창구에서 앞의 순서에 있는 분이 오래 걸리셨는데, 대기시간은 길었지만, 제 차례가 되어서는 금방 해주셔서 집에 와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너무 늦어서 급하게 먹었는지 속이 조금 편하지 않아서, 이 페이퍼 쓰고 소화제 먹으려고요. ^^


 내일은 2월 말일인데, 갑자기 내일은 서점에 구경가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하지만 2월 마지막 날이니까 신학기 앞둔 학생들 많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요. 어쩐지 오늘 조금 지루한 느낌 때문일 것 같기도 하지만, 낮의 지루함 때문인지 하루는 조금 더 짧은 기분이예요. 늘 일정한 것들을 계속 하는 것이 지루한 때도 있는데, 가끔은 평소에 없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로 지루한 날도 있는 것같습니다. 


 예상에 없었던 것 하나 더.

 저희집 냉장고 냉동실에도 이것저것 먹지않는 음식들이 많이 있어서, 잘 몰랐는데, 안쪽에 오래전에 사놓은 아이스크림이 있어요. 갑자기 아이스크림 몇 개가 생긴 느낌.

 매일 추워서 따뜻한 차만 마시다가 냉장고 안에서 발견한 아이스크림이 반갑네요. 소화제를 먹더라도 아이스크림 먹고 싶은 기분입니다. 그런 것 보면 이제 많이 따뜻해진 것 같아요.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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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2-27 2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며칠간 날씨가 좋았어요. 내일 비 오면 다시 날씨가 쌀쌀해질거예요. ^^

서니데이 2018-02-27 21:57   좋아요 0 | URL
햇볕이 없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여기는 오늘 서늘한 오후였어요.
춥지는 않은데, 서늘한 느낌에 가까웠어요.
cyrus님, 따뜻한 밤 되세요.^^

순오기 2018-02-28 0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2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새싹이 움트는 3월, 행복하게 맞이하시길...♥

서니데이 2018-02-28 14:06   좋아요 0 | URL
네. 오늘이 2월 마지막 날이예요.
순오기님, 3월에도 건강하고 좋은 날들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8-02-28 0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28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월 26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4시 34분, 바깥 기온은 영상 8도 입니다. 따뜻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이렇게 따뜻하다니!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매일 따뜻하지만, 요즘은 하루에도 여러 번 이 생각이 들어요. 마치 오늘 처음인 것처럼요. 어제도 따뜻했다는 건 조금 지나면 생각이 납니다만, 오후 2시에 창문도 다 열고 두껍지 않은 가디건 입고 있고 창가에 햇볕 받고 서 있는데 하나도 안 추워서 신기한 기분이었어요. 겨울에 추운 날에는 햇볕도 밝지 않았던 것 같은데, 오늘은 햇볕도 그 때보다 많이 밝아서 반짝반짝 하는 것 같은 느낌. 햇볕이 이렇게 따뜻하니까 기온도 올라가는 것만 같아요. 지난주부터는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밤이나 아침의 가장 추운 시간이 며칠 전의 낮 기온 정도 밖에 되지 않거나, 며칠 전의 낮 기온보다 더 높아지는 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음력 설이 늦게 온다고, 많이 늦다고 그랬는데, 이번주 금요일이 벌써 대보름 그러니까 음력 1월 15일이예요. 무슨 날짜가 이렇게 빨리 지나가나, 그런 느낌인데, 3월도 추운 날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3월은 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지난해에 찍은 사진을 보면 4월은 되어야 일찍 피는 꽃들도 피는데, 올해는 벚꽃의 개화시기가 언제쯤 될 지 모르겠어요. 



 



 저희집 다육식물은 이번 겨울에 많이 얼었지만, 남은 것들 중에는 봄이 가까워져서 조금씩 꽃이 피려고 준비중인 것들도 있어요. 다육식물은 꽃이 피기 전에 긴 줄기가 올라오고, 그리고 작은 꽃이 핍니다. 조금은 작고 소박한 꽃이 피는데, 한 번 피면 조금 오래가는 것들이 많아요. 봄이 되어 목련이나 벚꽃이 꽃을 피는 시기는 4월에 가까워지면 시작되지만, 다육식물은 2월 후반부터는 이렇게 조금씩 꽃이 필 것처럼 달라집니다. 실내에만 두었던 것보다는 겨울에 추운 시기에도 베란다에서 추운 날을 견디고 지나간 화분들이 꽃이 피는 것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올해는 1월부터 너무 추워서 얼어버린 것들이 많아서, 실내에 들여놓은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은 조금 더 먼저 꽃이 피었어요. 아마 온도 차가 갑자기 커져서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육식물은 화분이 작아서 꽃도 작고, 그렇게 예쁘지는 않은데, 그래도 봄이 되면 몇 개의 화분들이 꽃이 피어서 이렇게 조금씩 꽃이 필 모양이 되면 조금 기다려져요. 그렇게 예쁘지 않다는 것도 아는데, 그래도 이 식물에게는 꽃이 피는 것이 큰 일일 것 같아서요.^^


 어제까지 올림픽 중계를 보았는데, 오늘은 낮에 어제의 폐막식을 재방송해주어서 조금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오늘 오후에는 스피커 점검 하는 모양인데, 며칠 전에도 있었는데 무척 시끄러웠다고 해서, 안되겠다 하는 마음에 집에서 나왔어요. 한 10여분 정도 삐이익 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귀가 먹먹해요. 그래서 페이퍼도 쓰고, 오후엔 공부도 해야해서, 집 가까운 카페로 왔는데, 여기도 테이블이 하나 빼고는 만석입니다. 앞에 앉은 사람은 토익책을 보는 것 같고, 옆의 학생은 숙제를 하는 것 같고, 다들 그래서 조용한데, 가끔 크지 않은 목소리로 통화하는 분도 계시고, 음악도 나와서, 타이핑소리가 크게 들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어제까지는 올림픽 보느라 바빴는데, 오늘은 어제까지 올림픽 보아서 마음이 바쁩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이 벌써 5시에 가까워지네요. 

 오늘은 아침에는 오전 7시 09분에 해가 뜨고, 저녁에는 오후 6시 24분에 해가 집니다. 

 그러니 아직은 오후, 바깥도 따뜻합니다. 


 편안한 오후, 기분좋은 저녁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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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2-26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부터는 30분 내에 쓰기로 했지만, 책 고르다 조금 늦었어요.^^

syo 2018-02-26 1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따뜻해져 그런가 졸립니다. 치명적이네요.....

서니데이 2018-02-26 17:09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런 거군요. 2월 내내 불면증이었는데, 왜 갑자기 졸리지? 하는 중이었어요.
syo님도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2018-02-26 1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26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18-02-27 0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며칠 밀렸다가 서니데이님 글을 죽 읽으니 아 이날 올림픽에서 이런 경기가 있었지 하면서 뭔가 정리되는 느낌이네요. 이제 올림픽도 끝났고, 날씨도 점차 따뜻해지고 있겠죠? 이제 봄이 오나봐요

서니데이 2018-02-27 02:57   좋아요 0 | URL
네, 여기도 이제 낮에는 무척 따뜻해요. 낮에 영상 8도 까지 올라갈 정도예요. 아침 저녁 기온도 며칠 전에 비하면 2월 초의 낮기온보다 따뜻합니다.
올림픽이 일요일에 끝났는데, 볼 때는 재미있었지만 나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없어서 매일 조금씩 적었어요. 그렇지만 벌써 많이 잊어버렸습니다.
낮기온이 올라가면서 봄이 된 것처럼 느껴지지만, 가끔 차가운 바람도 불어서 아직은 2월이라는 걸 실감하게 해요. psyche님,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2월 25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10시 14분, 바깥 기온은 영하 1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셨나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제보다는 조금 기온이 내려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기억하는 추운 느낌과는 많이 다릅니다. 아직도 바람이 불면 차가운 느낌이 들고, 겨울 옷을 그대로 입지만, 날씨를 찾아보아도 그렇고, 바깥에 서 있으면서 느껴지는 것도 그렇고, 갑자기 추운 공기가 지나가고 따뜻해진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차갑게 느껴지는 순간이 없지 않아요. 오늘 아침도 조금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아침에 해가 조금씩 일찍 뜨기 시작해서, 연말보다는 아침시간도 저녁시간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러다 벌써 2월이 다 지나가고, 이제 3일 남았네요. 어떻게 생각해보면 바쁠 때에도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게으름을 피울 때도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가끔씩 느리게 지나가는 것 같은 떄가 있긴 한데,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그래서 하루하루, 한 시간 한 시간을 즐겁고 더 좋은 것들로 채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늘도 해봅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오늘로 16일차이고, 조금 전에 폐회식을 마쳤습니다. 저녁 8시부터 폐회식을 생중계로 보았는데, 조금 전에 성화가 소화되고 중계방송도 끝났습니다. 2월 9일 금요일 저녁에 개회식을 했고, 그리고 25일 일요일에 폐막식까지 17일간의 대장정의 막이 내렸습니다. 


 일정 마지막날인 오늘도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이 결정되는 경기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여자 컬링은 예선부터 좋은 성적으로 결승에 진출해서, 오늘은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그리고 남자 봅슬레이 오픈 4인승에서도 은메달을 얻었습니다. 남자 아이스하키는 러시아와 독일의 결승전에서 러시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늦게 시작한 크로스컨트리 여자 30km 단체출발 클래식과 남자 50km는 올림픽 폐회식에서 메달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오늘 저녁 8시부터 생중계로 방송되었던 폐회식에서도 개회식에서 보았던 것처럼 다양한 공연과, 준비된 올림픽 폐회식의 순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애국가, 위원장 연설, 올림픽 찬가 등 지난 개회식과 비슷한 순서도 있었지만, 그러한 정해진 순서 역시 조금은 다르게 구성되었습니다. 개회식에서는 선수단이 국기와 함께 입장하는 모습이었지만, 폐회식에서는 국기를 든 기수가 먼저 입장하고,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국가별 순서가 아니라 자유롭게 입장하면서 작은 국기를 들거나 조금은 기쁜 표정으로 올림픽 프라자의 중앙으로 들어왔습니다. 이 대회를 위해서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수고가 있었는데, 그분들을 위한 시간도 짧지만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 올림픽 개최지는 베이징입니다. 지난 소치 대회에서는 다음 대회인 평창으로 올림픽 기가 이양되었던 것처럼, 이번에는 평창에서 베이징으로 올림픽 기가 이양되었고, 중국의 국기가 게양되며 국가가 연주되는 모습, 그리고 베이징 올림픽을 소개하는 티저 공연도 있었습니다. 베이징 하계올림픽의 장예모감독이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지난 대회의 폐막식에서는 다음 개최지 평창으로 향하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베이징으로 다음 목적지가 정해진 느낌입니다. 


 개회식과 폐회식의 느낌을 비교하면 비슷한 점도 있었지만 조금 달랐습니다. 개회식은 새로운 대회의 시작을 알리고, 이 대회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긴장감이 느껴졌다면, 폐회식에서는 그 긴장의 순간을 지나 편안하고 자유로운 느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이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K-POP 공연에서는 씨엘과 엑소의 공연이 있었고, 조금 뒤 성화가 소화되고 나서 EDM DJ의 음악이 나오고 많은 선수들이 중앙 무대로 나올 때는 개회식에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인면조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개회식 때 많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에 폐회식에 나올 것 같았는데, 거의 끝나는 부분에 이르러 선수들 사이에서 춤을 추는 것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역시 나오긴 나오는구나,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노르웨이가 1위를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는 7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마지막날까지 은메달 2개가 추가되어 우리 나라도 이번 올림픽에서 다양한 종목 많은 경기에서 메달을 얻었습니다. 


  2018년에는 우리 나라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 때문에 다른 동계올림픽보다도 더 많은 선수단이 참가했고, 그래서 지난 대회보다 다양한 종목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나라의 목표는 8484 금메달 8, 은메달 4, 동메달8, 그리고 종합순위 4위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 목표는 은메달 8, 동메달4, 종합순위 7위, 금메달 5이라는 조금 다른 순서의 좋은 결과로 돌아왔습니다. 이전보다 더 다양한 종목과 경기에서 메달을 얻었고, 많은 선수들이 다음 올림픽인 베이징을 목표로 다시 준비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더 좋은 기록을 얻고 기뻐하는 순간, 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동료와 함께 기쁨을 나누는 순간도 볼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부담감, 비인기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어려움,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경기에서 좋은 기록과 메달을 얻기까지의 시간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를 지켜보는 순간에는 그런 것보다도 이 순간에 몰입할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모두가 자신이 원했던 메달을 얻거나 좋은 성적으로 이번 올림픽을 마치지는 못했을 수 있지만, 다음에 찾아올 더 나은 기회의 시작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번 올림픽을 실제로 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개회식 전날의 컬링 경기부터 생중계되는 장면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 사이 설연휴도 지나갔고, 한파도 지나가서 따뜻한 봄에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었고, 그리고 2월도 이제 거의 끝나가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올림픽 경기를 보느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텔레비전 보는 시간이 무척 길었는데, 매일 매일 좋은 경기를 볼 수 있었고, 우리 나라에서 열리는 경기라서 시차 때문에 새벽이나 한밤중에 보지 않아도 되는 점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경기를 보느라 다른 일들을 많이 미루었기 때문에 앞으로 한동안은 그동안에 밀린 것들 때문에 조금은 투덜거리는 날들도 없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일 같이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면서 좋은 경기를 보았는데, 끝나고 나면 무척 아쉬운 마음이 들 것 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참 보다보니, 오늘 오후에 이르러서는 아아, 올림픽이 이제 끝나서 다행이야, 같은 생각도 조금 들기 시작했습니다. 재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계속 보다보니 밀린 것들이 계속 생각났고, 조금은 이제 그만 보고 싶은 생각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주에 끝나니까 더 미루어둔 것들이 점점 많아졌다는 생각이 오늘 낮에는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저녁의 폐막식을 보면서는 아쉬운 느낌은 없었던 것 같은데, 대신 이번에는 생중계 화면이긴 하지만 매일 같이 많은 시간 열심히 보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다시 우리 나라에서 언제쯤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될 지는 모릅니다만, 아마도 많은 시간이 지난 다음의 일일 거예요. 88년도의 하계올림픽 이후 30년만의 올림픽이었습니다. 올림픽이 이제 끝났고, 올림픽 기간에 달라졌던 것들도 이전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8시 뉴스도 제 시간에 볼 수 있고, 예능프로그램이나, 드라마도 다시 찾아올 거예요. 우리의 일상에 올림픽은 큰 영향은 없었을 것 같지만, 가끔은 영미 영미를 외치는 안경선배나, 빠른 속도로 달리던 스케이팅 장면을 떠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 매일 하루 하루 바쁘고 좋은 날들이, 매일 기록을 갱신하는 것처럼 기쁜 순간이, 그리고 우리 각자의 메달이 있는 시간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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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6 0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26 1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월 24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6시 06분, 바깥 기온은 영상 4도 입니다. 벌써 저녁 시간이네요.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면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무척 많은 날이었어요. 오늘은 낮기온이 영상 3도에서 4도 정도로 어제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따뜻한 날입니다. 어제 뉴스를 보았는데, 오늘 오전까지는 좋지 않다고 했는데, 지금 찾아보니까 지금은 보통 정도인 곳이 많지만, 일부 지역은 아직도 여전히 나쁨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겨울에 추운 날에는 공기가 좋은 편이었지만, 그래도 겨울에도 따뜻한 날에는 공기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봄이 가까워지면서 점점 따뜻한 날이 많아질텐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많은 날, 황사가 심한 날이 얼마나 찾아올 것인지 모르겠어요. 공기가 좋다, 좋지 않다, 그런 것들을 전에는 잘 모르고 지낸 적도 있었는데, 언젠가부터는 너무 심한 날에는 마스크를 쓰고 외출한다거나, 또는 실내에서도 미세먼지 때문에 환기를 잘 하지 못하는 날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에 너무 추운 날에는 추워서 힘들었고, 그리고 춥지 않은 날에는 미세먼지가 많았습니다. 


 이번주 주말은 2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2월이 정말 빨리 지나가서 주말을 지나면 곧 3월이예요. 만약 31일이 월말인 달이었다면 다음주 토요일이 말일이 되지만, 2월은 28일이 말일이어서 다음주 수요일이 말일입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오늘이 15일차입니다. 그동안 많은 종목의 경기에서 많은 선수들이 출전해서 수많은 기록과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서 이전보다는 더 많은 종목에 우리 나라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쇼트트랙이나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과 같은 빙상종목에 조금 더 많은 선수들이 출전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썰매나 스키, 스노보드와 같은 종목에서도 출전해서 좋은 기록과 좋은 성적을 얻고 있는 것 같아요.


 어제 저녁의 여자 컬링 준결승전 일본과 우리 나라의 경기는 처음에는 우리가 1엔드에서 3점을 얻어서 좋은 출발을 했지만, 10엔드에서 7:7 동점이 되어 11엔드 연장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스킵 김은정 선수의 드로우가 성공하면서 8:7로 우리 나라가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선수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두 팀 모두 끝까지 승패를 알 수 없을 것처럼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우리는 준결승을 일본과 했는데, 옆에서 스웨덴과 영국전은 스웨덴이 결승에 진출해서, 우리는 내일 아침에 여자 컬링 스웨덴과 결승전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아침에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내일이 일정 마지막날인데, 오늘 이 경기는 예선부터 시작해서 내일 결승전이 될 것 같았는데, 남자, 여자 모두 오늘 오후에 결승전이 끝났습니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성적이 좋은 선수들부터 시작하고, 스노보드를 타고 경사면을 내려오는 시간이 무척 빨라서 먼 거리인 것처럼 보이는데도 금방 결승선으로 내려오는 속도감 있는 경기였습니다. 블루와 레드 두 코스가 있는데, 레드 코스의 기록이 조금 더 좋은 것 같았습니다. 평행대회전은 우리 나라서 선수들이 남자, 여자부 경기를 모두 출전합니다. 그리고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한 우리 나라의 이상호 선수가 준결승에서 블루 코스인데도 0.01초 차이로 결승에 진출하는 것, 그리고 이어서 있었던 결승전에서 다시 블루코스로 은메달을 얻는 장면을 생중계로 보았습니다. 아마 이상호 선수의 은메달이 이번 올림픽에서 설상종목에서는 처음 나온 메달인 것 같습니다. 


  스노보드처럼 오늘 예선부터 시작해서 결승전 메달이 결정된 경기도 있지만, 오늘에 이어 내일까지 경기가 남은 종목도 있습니다. 오늘 있었던 봅슬레이 오픈 4인승 2차시기에서 우리 나라가 2위를 했다고 하는데, 내일 아침에 3차 주행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은 종목별 개인, 단체전의 경기는 끝났지만, 메달리스트와 개최국 선수가 출전하는 갈라쇼가 내일 있고, 그리고 스키의 크로스컨트리 여자 단체출발 30km 클래식 경기도 있습니다. 내일이 마지막 날인데도 남은 일정이 적지 않은 것 처럼 보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 스타트 경기가 있습니다. 매스 스타트는 이번에 처음 올림픽에서 열리는 경기라서 경기 규칙이 조금 생소해서 해설을 들으면서 볼 예정입니다. 일정을 찾아보니, 여자, 남자 준결승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 선수들은 여자 경기는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각 1조와 2조에 출전하고, 남자 경기는 이승훈 선수와 정재원 선수가 각 1조와 2조에 출전합니다. 이 경기도 상당히 많은 거리를 돌게 되는데, 오늘 준결승을 하고, 바로 결승전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녁에 8시부터 경기가 있다고 하는데,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를 보려면 저녁을 조금 일찍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페이퍼를 쓰기 시작할 때는 오후였는데, 그 사이 해가 져서 밤이 된 것만 같아요. 

 바깥이 해가 져서 밤처럼 어둡습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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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00: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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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23: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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