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어제 저녁에 빵 사러 잠깐 나갔는데, 길가에 철쭉이 피었더라구요. 벚꽃은 약간 남았나? 밤이라서 잘 보이지 않던데요. ^^; 오늘도 잘 지내고 있겠죠?

 

 아, 왜 그 저녁에 빵 사러 갔냐구? 밤이나 새벽에 먹으려구요. 얼마 전에 장염을 심하게 앓았는데, 그동안 못 먹은 게 아쉬워서 그런가 보죠. 아니, 아니, 난 원래 먹는 걸 좋아하잖아요. 사실, 장염이 다 나은 건 아닌데, 식탐이 더 강한 거죠. 에이, 뭐 그런 걸 궁금해하고 그래요,  새삼스럽게... 난 전에도 무게있고 볼륨감 있는 사람이었어요!!

 

 얼마 전에 끝난 주말연속극 제목이 <내 딸 서영이> 였어요. 언니, 이거 듣고 뭐 생각나는 거 없어요? 저는 피천득 <인연>이 생각나던데. 선생의 따님 이름이 서영이였지 아마? (아님, 안되는데... ^^; 그냥 우기자, 따님 이름이 아니면 집에 있는 인형이 서영이 였다거나 뭐라거나. ^^;)

 

 저는, 그 드라마 제목 봤을 때 어쩐지 이건 아버지 이야기 같았어요. 그런 건 사실, 시작도 하기 전에 생긴 알 수 없는 편견이라 해야겠지요. 그 전에 했던 드라마는 아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었을거야. 김남주와 유준상이 나오는 그 드라마를 엄마가 보기 시작해서 저도 보게 되었는데, 재미있었거든요. 근데, 연속으로 드라마를 본다는 게 약간은 죄책감(?)이 들어서... 라기 보다는 엄마의 눈이 무서워서 전 '서영이'는 안 봤지요. (우리 집에서는 넝쿨당은 김남주 드라마, 내딸 서영이는 서영이, 라고 간단히 불러요.) 그러나, 큰 소리로 거실을 점령한 그 드라마를 완전히 피할 순 없었어요. 그게 마치, 열심히 피하려고 해도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는 인연(?)처럼 우리집 거실에선 주말 절찬 상영중이었거든요.

 

 거기다 말이예요. 막 빈정거리고 시끄럽게 해가면서 그 드라마를 보는 우리 아빠 때문에, 사실 좀 불편하기도 하더라구. 우리 아빠도 그 드라마에 상당히 몰입해서 봤나봐.^^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점에 대해선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데요. 어째, 아버지들 나오는 장면에서는 불만이 없으신 것처럼 보여서 그래요.)

 

 저는요, 어쩐지 서영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그 사람이 정말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이며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것만 같아요. 서영이라는 사람은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으로 자라 행복한 자기 인생을 살고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드는 건 아마도 <인연> 때문일지도 몰라요. 근데, 이렇게만 생각하면 안 될 게, 서영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세상에 아주 많을 테니까요. ^^

 

 갑자기 <인연>을 꺼내 온 이유? 언니 혹시 그 책 가지고 있어요? 제가 언니한테 선물했던 그 책이잖아요. 그 해, 아마 이 책이 이 표지로 새로 나왔을 거에요. 알라딘에 뒤져보니, 날짜가 벌써 십년 전이네요. 그러니, 보다가 누군가 다른 사람 손으로 넘어갔을 수도 있겠다. 아님, 이사 다니다가 없어졌을 수도 있겠고.

 

 제 친구는 이 책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교과서에 나오는 사람같다고. 피천득님 글이 우리 교과서에 실려있었는지, 지금 와서야 크게 중요한 일이 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그런 사람도 있긴 하죠. 그 때의 기억과 마음이 오래 남기도 하니까요.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많은 것들은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전에는 싫었던 사람도 오래 지나고 보면 좋은 점만을 기억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꽤 친했던 사람임에도 어느 순간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이 책을 제가 선물 했을 땐, 그 책도 갓 나온 새 책이었겠지만, 이제 십여 년이 되어 누렇게 어딘가 표지가 변해있겠죠. 아무리 잘 보관해서 종이가 약간씩 변하는 일들이 생기곤 하잖아요. 그만큼 시간은 훌쩍훌쩍 가는데, 난 점점 느려지는 것 같아요. 저도 나이 먹는 게 그런건가 싶어요.

 

 **언니, 봄날의 밤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동네에 산책가는 사람이 많았어요.

 이제 5월이에요.  곧 더워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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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피천득 지음 / 샘터사 / 2002년 8월

 

  영문학자이며 수필가인 피천득 수필집. 2002년 신판으로, 잘 알려진 <인연> 등을 비롯하여 80여 편의 수필이 실렸다. 이 책을 쓴 피천득 선생은 2007년에 세상을 떠났다.

 

 

 

 

 

 

 

 내 딸 서영이

2012년/유현기/이상윤|이보영|천호진|

 

  경제적인 어려움과 어머니의 죽음 이후 아버지와 단절된 채 살아가려는 딸과 그 딸의 주변에서 보고싶어 하는 아버지가 있는 한 가정. 사회적으로 부와 성공을 이뤘으나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소녀감성의 어머니와 그럭저럭 원만한 자식들이 있는 또다른 가정. 또는 갑자기 중년의 나이에 적성에 맞지 않는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보려는 아버지와 현실적인 어머니가  가끔 말다툼하는 적당히 잘 지내는 가정. 이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이 만나 다시 또다른 자신들의 가정을 만들기까지의 이야기. 가족은 가족은 남이 아니며, 싫다고 부정할 수 없는 사람이며, 대가와 보상을 통해 형성되는 인간관계가 아니기에, 끊을수도 버릴 수도 없는 사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하는 주말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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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 자기 직전엔 간식을 줄이라는 말, 그거 지키기엔 꽤나 어려운 거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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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5-02 0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천득 님의 따님 이름, 서영이 맞을거예요. 인형 이름은 '난영'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저도 참 좋아하는 수필이거든요.
봄날 밤의 산책은 근래에 해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강아지 운동시킨다고 낮에 주로 산책을 했는데, 말씀 들으니 이 봄 가기 전에 밤에 가까운 동네라도 꼭 산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니데이 2013-05-02 06:27   좋아요 0 | URL
따님이름, 서영이가 맞군요. (오, 다행이다.) 지금 책이 없어서, 맞는 것 같은데도 역시 자신이 없더라구요. 댓글 설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밤에 산책가는 걸 좋아하진 않는데, 어제는 오가는 사람이 많던데요.
어디선가 꽃향기도 나는 것 같고, 그냥... 좋았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영화의 원작이 매번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잘 알려진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서 <백야행>과 <용의자X의 헌신>이 영화로 나왔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이 올해 우리나라에서 영화로 나올 것 같습니다. 아직 개봉 전인데, 영화 소개에는 약간의 설명이 있더군요. 오늘 페이퍼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몇 권 찾아보려고 합니다.

 

 

<방황하는 칼날>, 히가시노 게이고, 2004년작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다보면, 범죄의 동기가 되는 경우가 누군가에 대한 지독한 사랑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백야행>과, <용의자X의 헌신>도 그런 면이 있긴 합니다. <방황하는 칼날>에서는 사회적인 문제까지 좀더 포함시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누군가에게 범죄의 피해를 입었고, 그것이 또 누군가에게는 우발적 범죄의 동기가 됩니다. 범죄를 저지른 누군가, 피해를 입은 누군가와 그 가족, 그리고 또 범인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알 수 없는 누군가까지 소설 속에 등장시켜, 이번엔 소년 범죄와 그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말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을 원작으로 하여 2009년에 일본에서 이미 영화화 된 적이 있고, 이번에 우리 나라에서도 영화로 제작중인 것으로 들었습니다.

 

 

 방황하는 칼날

2012년/이정호/정재영|이성민|

 

 

 

 

 방황하는 칼날

2009년/마시코 소이치/테라오 아키라|타케노우치 유타카|

 

 

 

 

 

 

 

 

 

 소년범죄를 다루는 소설과, 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이 책에 다루고 있는 내용은 '소년 범죄'입니다. 처벌이 쉽지 않은 미성년 범죄로 인해 다시 한 번 상처받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으며, 여기엔 여러 사람의 피해자가 등장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 책 외에도 소년범죄를 다룬 책은 여럿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작가나 작품마다 약간씩 말하고 싶은 내용은 다를 거라고 봅니다.

 

 소년범죄, 또는 청소년범죄를 소재로 한 책으로는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 야쿠마루 기쿠의 <천사의 나이프>, 기시 유스케의 <푸른 불꽃> 등이 있습니다. 이 중 <고백>이 영화로 일본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백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천사의 나이프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2월

 푸른 불꽃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4년 9월

 

 고백

2010년/나카시마 테츠야/마츠 다카코|오카다 마사키|기무라 요시노|

 

 <4월 이야기>의 마츠 다카코가 딸을 잃어버린 교사로 열연하는 영화인데,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것을 한 번 본 적이 있습니다. 범인은 자신이 맡은 학급의 학생이라는 점을 고백하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딸을 잃은 여교사의 고백으로 시작하여 술렁거리는 한 학급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푸른 불꽃

2003년/니나가와 유키오/니노미야 카즈나리|마츠우라 아야|스즈키 안|카라사와 토시아키|타케나카 나오토|아키요시 구미코|

 

 알라딘 영화 검색을 찾아보니 푸른 불꽃도 검색이 됩니다. 이 영화가 기시 유스케 원작을 가지고 한 건지, 검색으로는 맞는 것 같지만, 이 점에 대해서는 사전지식이 부족해서 저도 자신이 없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책들 중에서 우리 나라에서 영화화 된 작품도 있습니다. 손예진과 고수, 한석규와 이민정이 나왔던 <백야행> , 그리고 류승범과 이요원이 나왔던 <용의자 X>는 각각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의 원작소설 <백야행> 과 <용의자 X의 헌신>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백야행>

 

히가시노 게이고 <백야행> 1~3 태동출판사, 2000판

 

 

 

 

 

 

白夜行 (文庫)
히가시노 게이고 / 集英社 / 2002년 5월

白夜行 (單行本)
히가시노 게이고 / 集英社 / 1999년 8월

 白夜行 백야행 (중문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류자군 옮김 / 차이나북스 / 2008년 7월

 

[블루레이] 백야행 : 초회 한정판
박신우 감독, 고수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2년 5월

백야행 (2 Disc)
박신우 감독, 고수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0년 4월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O.S.T
조영욱 작곡 / 파고뮤직 / 2009년 11월

 

  전당포주인이 의문의 사고를 당합니다. 그 주변의 사람들에게는 제각기 알리바이가 존재합니다. 이 사건은 종결되지만, 의문의 사고로 인해 죽는 사람은 계속됩니다. 하얀 밤을 걷는다는 뜻의 백야행은, 어린 시절의 두 친구 유키호와 료지의 계속된 인연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계속되는 의문의 사고와 살인과의 연관을 찾아가게 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자X의 헌신>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容疑者Xの獻身 (文庫)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文藝春秋 / 2008년 8월

용의자X
방은진 감독, 류승범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3년 2월

 

-  지독한 괴롭힘을 받던 모녀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이웃의 수학교사는 이 모녀를 지키기 위해서 또다른 트릭을 만들어냅니다. 그의 정교한 알리바이를 통해서 모녀를 보호하려는 이웃집 남자의 소망은, 이 범죄에 관심을 보이는 한 물리학자로 인해 또다른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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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칼날,  덧붙여쓰는 글

 

 <방황하는 칼날>은 우리나라엔 2008년에 나온 책이 있는데, 저도 오래전에 읽었는지 자세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로 검색해보니, 알라딘에서만 200여권이 넘는 책이 검색이 되니까요. 다 읽는 건 역시 무리입니다. 근데, 왜 이 책 제목을 흔들리는 칼날, 이라고 잘못 기억하고 있는지... 덕분에 검색이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영화가 개봉 전입니다. 영화로 나오기 전에 원작을 한 번 더 읽어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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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꽃 김별아 조선 여인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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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초기에 일어난 스캔들입니다. 기록은 이렇게 남았습니다. 작가 후기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더군요.

 

 이야기는 『조선왕조실록』「세종실록」 21권, 세종 5년(1423) 9월 25일의 첫 번째 기사로부터 비롯된다.

 

 정사를 보았다. 대사헌 하연이 말하기를, "비밀리 계할 일이 있사오니 좌우의 신하들을 물리치고 의정 이원만을 남게 하시기를 청합니다" 하니, 임금이 이를 허락하였다. 여러 신하들이 나가니 하연이 계하기를, "전 관찰사 이귀산의 아내 유(柳)씨가 지신사 조서로와 통간(通奸)하였으니 이를 국문하기를 청합니다"하니, 그대로 따라 유씨를 옥에 가두었다.

 

 국왕의 측근에서 왕명을 출납하는 지신사와 대신의 아내의 간통은 재위한 지 5년째에 이른 젊은 왕 세종은 분노케 했고, 사헌부의 계사 후 13일이 지나 어명으로 '이귀산의 아내 유씨를 참형에 처하고 지신사 조서로를 영일(迎日)로 귀양' 보내며 사건이 일단락 된다.

 

-페이지 337, 후기의 작가의 말 중에서

 

 그러니까 시기는 세종 초, 조정 대신 남자와, 조정대신 남자의 아내의 치정사건 혹은 불륜의 스캔들입니다. 요즘은 배우자 있는 자의 불륜을 두고 간통이라고 합니다. 이 사건을 알게 된 젊은 왕은 노해서 이 남녀의 일을 두고 앞으로 다스릴 본보기로 삼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여자는 참형, 남자는 유배. 역사의 기록은 간단합니다. 남자는 직책과 이름이, 여자는 그 남편의 직책과 이름이 나옵니다만, 자기 이름은 고작 성씨가 나올 뿐입니다. 전직관리 누구의 처 모씨로 말이죠.

 

 이 책에서는 그 여자의 이름을 녹주라고 했습니다. 또는 젊은 시절 한 때는 비구니인 수경심이라고도 했고, 또는 이귀산의 새로 들인 젊은 부인이 된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처음엔 이름이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갑자기 가족을 잃고 일가 친척이 되는 청화당 노마님의 집에서 살게 된 아이는, 온 가족이 죽고 집이 불타는 사고의 충격때문인지 이름이 없었습니다. 그 이름을 지어준 사람은 청화당의 외손자인 서로. 두 아이는 그 때부터 사랑에 빠졌을지도 모릅니다만, 서로의 어머니 경심의 미움을 받는 처지라서 그게 문제죠. 그나마 의지가 되었던 청화당이 죽고 나서 얼마 뒤, 깊은 산속 암자로 가 수경심이라는 이름의 비구니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출가에 대해서 본인이 전혀 자발적으로 동의하지 않았으니, 이는 강제된 출가라 해도 되겠습니다.

 

 청화당의 딸이자 서로의 어머니, 그렇게 불리기에는 뭔가 많은 것을 중간에서 만들고 꾸미고 뒤틀었던 그 여자, 경심씨도 할 말은 있습니다. 경심은 녹주의 어머니인 채심을 압니다.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컸던 청화당과 그 친구, 다시 그들의 아이들로 태어난 두 사람은 어린 시절 가까이에서 살았습니다.  어머니 청화당은 자주 채심과 경심을 비교하면서, 채심의 칭찬을 할 때마다 경심씨의 마음 속에선 미움이 자라고 커졌던 겁니다. 어머니 입장에선 자기 딸이 더 잘 했으면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했을테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선 그게 아니었겠죠.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채심이 가진 걸 갖고 싶어하더니, 파혼하고 나이 많은 조반에게 출가하게 됩니다. 한편 채심은 좋은 집안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잘 사는 것 같았지만 화재로 일가가 죽고 어린 딸 하나 겨우 남았고, 그녀도 아이를 동정했겠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예전의 그 채심이 미웠던 거죠.

 

 경심의 아들 서로는 어머니를 거역하지 못했고, 녹주를 사랑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혼인하고 긴 시간을 살았지만, 여전히 마음은 첫사랑을 지우지 않았습니다. 또한 녹주도 원하지 않은 비구니로 살면서, 서로를 버리지 못했습니다. 아마, 그랬을 겁니다.

 

 경심이 그들에게 첫번째 시련을 주었다면, 두번째 시련을 준 건 녹주의 남편이 된 이귀산일겁니다. 그는 본래 부인과 잘 살았는데, 부인이 갑자기 죽고나서 만난 녹주와 재혼합니다. 이 집에서 새 부인에 대한 남편의 대우란, 겉으로는 그렇습니다, 뭐든 잘 해줍니다. 친절하고 자상하게 보살펴주는 좋은 남편 같긴 합니다만, 이 집에서 사는 건 숨이 막힙니다.

 

 녹주는 경악했다. 이귀산에게 그녀는 무엇일까? 그는 왜 녹주에게 아이의 죽음을 숨겼을까? 십분 이해해 걱정거리를 안겨주지 않으려는 배려였다고 하더라도 천연덕스런 너털웃음과 감쪽같은 생시침은 소름끼쳤다. 그는 녹주를 화초처럼 애완할 따름이었다. 스스로 생각과 감정을 품는 것을 허락지 않았다. 그러니 그녀의 영혼이 어떤 천국과 어떤 지옥을 오가는지 헤아리지 못하는 것은 당연했다. 정성조차 상대가 원하지 않을 때는 폭력이었다. 메아리 없는 함성은 소름이었다.

- 이 책 페이지 284, 285 중에서

 

  그 여자의 일생도 한 번, 그 남자의 일생도 한 번. 그들은 수십여 년만에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갑자기 피리와 함께 먼 친척이라도 되는듯 찾아온 서로는 지금까지도 어머니로부터 벗어나고자 애쓰고, 새 식구도, 반려도 아닌 화려한 집의 장식처럼 사는 녹주의 사정도 그리 좋지 못합니다. 그들이 평범하고 원만하게 자라, 좋은 배우자를 만났고, 부족함없이 지금의 가족과 잘 지냈다면, 이처럼 탈주에 가까운 사랑에 빠지는 대신, 어린 시절의 옛 추억을 꺼내보면서 살아가는 친구로 남을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그래서 한 번 해 봅니다.

 

 무모한 사랑에 빠진 그들도 언젠가 결말이 있을 거라는 것을 알았을 겁니다. 불안했을거고, 언젠가 발각될 날이 올 것을 알지만, 며칠 전의 생활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서로의 친구 김이가 술김에 울분에 찬 혼잣말을 털어놓지 않았더라도, 언젠가는 끝이 있는 사랑입니다. 각자 배우자가 있는 사람들의 사랑을 두고 세상은 너그럽지 않습니다. 그 때도 비난의 대상, 지금도 비난의 대상.

 

 그러니 이 일을 전해들은 젊은 세종은 무척 화가 나서, 이 일을 앞으로 있을 강상죄의 본보기로 삼고자 합니다. 평소 신임을 얻었고 개국공신 조반의 적장이었던 조서로는 그나마 유배를 보냈지만, 그만큼 상대여자인 이귀산의 처 유씨에게는 가혹한 참형이 내려졌습니다. 이 일은 그렇게 끝났습니다만, 훗날 이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규모의 '유감동과 30인 스캔들'이 터졌을 때, 십삼 년의 경력이 더해져서 불혹의 나이가 된 세종은 이때와는 다른 판결을 내립니다. 이번엔 유감동에게 참형대신 유배형으로 형을 감해줍니다. 이후 간통은 유배가 관례가 되었다고 합니다.(페이지 338)

 

" 내 나이 젊고 한창이던 때의 일이다. 우리나라의 풍속이 집집마다 토지와 노비가 있고 상하의 구분이 있어 중국에서 칭찬하던 바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사족 벌열의 집안에서 추잡한 행실이 발견되어 치고(治敎)에 흠점이 되었도다. 이에 깊이 미워하여 율문 밖에 형벌로 행하였는데 ……. 실로 율외(律外)의 형벌을 가하는 것은 잘한 정사가 아니다. 지난 날 한두 가지 율외의 형벌은 지금 돌이켜 후회가 된다……."

 

 도덕은 엄격했다. 시대는 그 도덕보다 가혹했다. 하지만 시간은 돌이킬 수 없었다. 목숨은 더더욱 그러하였다.

- 이 책 페이지 324 중에서 

 

 만약 이들이 요즘 사람이었다면, 이 사건은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고위직 공무원과 전직 공무원 부인의 스캔들로 비난받았겠지요. 간통죄를 두고 폐지 논란은 가끔 있습니다만 어쨌든 현재로선 범죄니까 처벌 대상이 되겠지만, 그렇더라도 사형은 아닙니다.  그리고 적어도 누구의 처 유모씨도 나중에 확정적으로 형이 확정되면 그땐 자기 이름이 나오겠죠.  어쨌든 요즘 시대엔 여자도 자기 이름을 걸고 시험을 봅니다.

 

 사랑도 때로 죄가 됩니다. 사회가 금기시 하는 사랑을 했을 때는 비난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가족도 상처를 입습니다. 그렇더라도 이 연인들을, 죽일 것까지야 없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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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서로와 유녹주라는, 이 오래된 연인들을 위한 변명
    from 서니데이님의 서재 2013-05-12 22:15 
    얼마 전에 <불의 꽃>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리뷰도 한 번 썼지요. 그 때는 주인공인 조서로와 유녹주라는 불륜커플(?)을 중심으로 봤습니다만, 그 얘긴 했으니, 오늘 저녁에는 비슷한 사람들이 나와도 약간 다른 이야길 써보고 싶네요. 조서로의 어머니와 그리고 유녹주의 남편은 이 책에서 그럭저럭 많이 나오죠. 그들에겐 각각 이경심과 이귀산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이 책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두 사람에게 직, 간접적으로 작용
 
 
 

**언니, 잘 지냈어요? 우리, 참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뭐하고 살았나 몰라요.^^ 어영부영하다 하루 가고, 한 주 가고, 한 달도, 계절도 가다 보면, 매번 연말이구요. 그럼 나이 한 살 더 먹는 거죠, 뭐.

 

 이번 달 들어서 밖에 봄이 찾아올 시기부터는 가끔씩 언니 생각이 진하게 나던데요. 그도 그럴 게, 우리 처음 만난 게 이렇게 막 봄이 오는 이 시기였잖아요. 4월이 되면 늘 그 생각을 마음 한 구석에서 했을까, 아니면 잊었을까, 솔직하게 말하면 거기까진 난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나는 지금 언니가 보고 싶어요.

 

 언니, 사람이 살다보면 이러 저러한 여러 일을 겪고, 상처입으면서 살아간다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죠. 그렇게 견디다보면 어느 날 주름과 흰머리로 푸석한 사람이 내 대신 거울에 비칠 날이 올 거구요. 하루하루 나이먹어간다는 거, 시간은 앞으로는 가도 반대방향으로 갈 수는 없다는 그런 거, 나는 요즘 하루하루 잊을만 하면 다시 생각하곤 해요. 어느 순간이더라도 소중히 살아야 한다는 그런 말은 사실 어렵죠. 그냥 그렇게 모든 것을 최고로, 최선을 다해 안간힘을 쓰면서 산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구요. 모든 건 말처럼 그렇게 와 닿는 게 아니라는 걸 아는 걸 보면 저도 나이 먹었나 봐요.^^

 

 전 오늘, 서랍 속에 넣어 두고 신지 못했던 신발을 꺼냈어요. 그때는 바로 신을 것처럼 산 신발인데, 그게 벌써 재작년 여름의 일이에요.  그 신발, 내일 아니 오늘부터 신으려구요. 그 신발에게도 이제 바깥을 보여주고, 그 신을 신고 저는 또 하루를 살아 보려구요.

 

 **언니, 난 그동안 참 많이 망설였어요. 늘 주저했지요. 그러면서도 불안을 버리지 못하고 살았어요. 때로는 원망도 했을 거예요. 그렇게 살았더라도 지금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그런 법은 없잖아요.^^ 그래서 그러는 지는 몰라도 이젠, 전에 해보지 못한 것을 하고 살고 싶어졌어요. 언니랑 처음 만나서 이야기 하던 날, 난 가방 사러 갈 생각이었어요. 그 며칠 전에 지나다 예쁜 가방을 봤거든요. 그래서, 그낭 사러 가고 싶긴 한데, 그 때도 망설이는 중이었어요. 그 때 언니가, 가서 예쁜 가방 사라고 말해줬던 거 생각이 나네요. 근데, 전 그 때 안 샀어요. 그 가게 앞에 가서 망설이다, 다시 집으로 돌아왔죠. 왜 그랬는지 자세히 기억은 안 나요. 하지만, 그 때 가방을 샀다면 아마 이 일을 오늘엔 기억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들어요.

 

 ** 언니, 오늘 밤엔 비가 오지 않을 것 같아요. 

 전 다음 이야기에서 다시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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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책 읽는 시간
니나 상코비치 지음, 김병화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12년 3월

 

 하루에 한 권, 마법같은 독서의 한 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건, 암으로 언니를 잃고 3년동안 힘들게 산 뒤에 찾아온 계기 때문이었다. 두꺼운 책을 읽고, 잠시 쉴 수 있었던 것. 이 책의 원 제목은 Tolstoy and the Purple Chair  1년 동안 저자는 혼자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으로, 잠시 쉬어가는 한 해를 맞이했다. 이 책에 실린 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책도 있고, 낯선 책도 있다. 저자의 책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저자 소개란에 실린 내용을 가져왔다.

 

 

* ‘The 365 Project’ 규칙
하나. 마흔여섯의 생일에 시작한다.
둘. 읽은 책에 대해서는 모두 평을 남긴다.
셋. 첫째 권을 읽고 다음날 첫 서평을 쓴다.
넷. 어떤 저자의 것도 1권 이상은 읽지 않는다.
다섯. 새 책, 새 저자의 책을 고른다.
여섯. 좋아하는 작가의 옛날 책을 읽는다.
일곱. 되도록 두께가 1인치(300쪽) 이하를 택한다.
여덟. 언니와 내가 함께 읽을 만한 책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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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 나도 한 해 동안 뭔가를 써나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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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다시 월요일입니다. 오늘은 비온다네요.^^;

 인터넷 검색하다 발견하다 만화책 몇 권의 신간을 찾았습니다. 아, 새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전에 이어진 이야기의 최신 단행본이라고 해야 맞겠네요.

 

 

너에게 닿기를 18

 

 너에게 닿기를 이 최근 18권이 나왔습니다. 표지는 사와코와 친구들입니다. 앞부분은 책을 사서 봐서 그럭저럭 다시 볼 수 있지만, 바로 앞의 몇 권을 건너뛰었더니, 진행이 어떻게 될지 자신이 없습니다. 사와코와 카제하야가 느릿느릿하긴 하지만 일단 이번 권에서도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긴 합니다만... 얘들말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건지, 그게 더 궁금해지는 이유가 뭘까요.^^

 

 

 

설희9

 

설희는 인터넷 연재로 보다보니, 단행본의 시점을 알기가 어렵더라구요. 설희 9권은 3월에 나왔다고 합니다만, 저는 어제 봤네요. 내용이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해보니, 아라시 때문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리카가 설희네 집에 머물면서 생기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만... 정확하진 않으니, 약간의 참고 정도로 생각하심 좋겠네요.

 

 설희는 8권이 작년에 나오고 나서, 그 사이에 노말시티가 나왔습니다. 전에 나왔던 책이 새로 나올 경우 <애장판> 등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왼쪽부터 노말시티 8~10

 강경옥 노말시티는 전에 <윙크>에서 연재했던 책이 다시 나온 것 같습니다. 노말시티는 10권으로 완결으로 알고 있는데, 작가의 다른책도 새로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강경옥님은 이전에 그린 책도 많아서 그럴 가능성도 있죠.

 

 

강경옥님의 예전책이 다시 나오고 있다면, 신일숙 님의 책도있겠다 싶어 검색해봅니다. 파라오의 연인도 신판이 최근 나오는 중입니다. 얼마 전에 4권 나왔습니다.

 

 

파라오의 연인 4

 

왼쪽부터

파라오의 연인4

그 다음 1~3 

 

 기억이 맞다면,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미소년을 발견해서 생기는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애장판으로 나오니 원래 권수랑 맞지 않을 수는 있겠습니다. 신일숙 환상전집이라고 하여, 잡지 연재로 봤던 책들이 최근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권수가 많고, 아직 완결되지 않아서, 신일숙님 책은 다음에 기회되면 별도의 페이퍼로 쓰면 좋겠습니다.

 

 

요츠바랑! 12

천사 1/2 방정식3

 

요츠바랑! 12 권, 천사1/2방정식 3권으로 신간이 나왔습니다. 요츠바랑이 벌써 12권이라니, 앞의 몇 권 보고 이젠 진짜 가물가물해서 다시 봐야 될 거 같습니다. 천사 1/2방정식은 제목은 낯선데, 어쩐지 이름은 낯설지 않아서 찾아보니, 이 작가의 전작을 봤던 것 같습니다

아마 <세상에서 제일 미워> 라거나 <V.B 로즈> 였겠죠.^^ 아마도.

 

 

히다가 반리, <천사 1/2 방정식> 1~3

 

작가의 전작 에서 나온 인물도 나온다는 소리도 있음.

 

 

 

 

요츠바랑! 작가의 전작에 <아즈망가 대왕> 이 있습니다. 그건 이 책보다는 몇 권 더 봤던 것 같은데, 아, 그것도 기억이 좀... 해서 검색을 해 봤더니, 신장판이라는 새책이 있더군요. 제가 봤던 건 왼쪽의 그 표지인데,

 

  이건 전에 제가 봤던 표지의 책

- 벌써 10년 전인 2002년에 나온 책입니다. 그새 그렇게나 된건가??

 

 

 

 

 

왼쪽부터 아즈망가대왕 신장판 1~3권, 오사카민박, 왼쪽부터앞의 네권 모은 세트가 다섯번째 책. 이 책들은 2011년 판. 책 권수가 맞지 않아서 뒤에 나온 다른 이야기인지, 아니면 애장판 형식으로 새로 나온 책인지 좀더 찾아봐야 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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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행본을 사서 읽다가 조금 놓치면 이게 지금 어떻게 되나, 싶은 날이 옵니다. ^^; 한번 산 책은 재미가 없어도 무조건 끝까지 산다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재미가 있고 없고 문제가 아니라, 서점에 자주 가지 않아서 놓치는 것 같습니다.  오가는 길에 신간이 나왔다고 써붙여 놓은 게 아니라면, 주로 발견할 수 있는 기회는 인터넷입니다. 누군가 말해주기 전에는 그럴 수 밖에 없죠.

 

 또는 이전에 봤던 책들이 새표지와 함께 <애장판> 이라든지, 아니면 <신판> 등의 이름으로 다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에 봤던 책이니 아, 그 책 보긴 했다, 하지만 기억은 가물가물해서 다시 보고 싶은 책도 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 웹툰으로 연재를 보지만, 전에는 한 달에 한 번 또는 한 달에 두 번 나오는 만화잡지를 통해서 보는 일이 많았죠. 요즘도 윙크, 이슈 등 책이 있어서, 연재되는 만화가 계속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조금 좋아졌습니다.

 

 만화를 그리는 일도, 소설을 쓰는 일도, 모두 작가의,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들이 담긴 기록일 겁니다. 그 때 읽었던 책을 모두 선명하게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좋았던 기억은 남았네요.

 

 월요일입니다.

 어쩐지,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졌습니다.

 

 이번주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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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3-04-29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같은날 오후, 바깥 날씨 좋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