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4시 42분, 바깥 기온은 영상 6도 입니다. 월요일 오후 바쁘게 보내고 계신가요.^^


 명절 연휴가 끝나고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24절기로는 우수(雨水)인데, 입춘에 이어 경칩 이전에 오는 날입니다. 입춘 이후 15일 뒤에 찾아온다고 해요. 24절기는 음력보다는 양력에 가까워서 늘 비슷한 날에 돌아오는 편입니다. 우수는 얼음이 깨지고 봄이 가까워지는 날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늘 오후는 참 따뜻한 편이예요. 


 우수는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말이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들으니, 이제 추운 날이 지나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시가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우수를 지나고 나서부터는 조금씩 봄이 오는 속도가 빨라지는 모양이예요. 


 이번 겨울에는 입춘이 가까운 시기까지 한파가 이어지는 긴 추위가 있었는데, 갑자기 따뜻한 날이 가끔씩 찾아오면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안 추운 날 같으면 미세먼지가 찾아와서 그건 그것대로 좋지 않았어요. 춥거나 나쁘거나, 그런 날이 많았지만, 2월에 들어서는 따뜻해지고도 공기도 좋은 편인 날이 있어서, 이제는 겨울이 지나가는 시기에 이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오늘은 우수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날이 흐리고, 조금은 비가 내릴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이렇게 흐린 날에는 공기가 좋지 않은 날이 많았는데, 오늘은 대부분 지역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보통 정도는 되는데, 남쪽 일부 지역은 좋지 않네요. 겨울을 지나면서 눈이 오는 날도, 비가 내리는 날도 있었지만, 요즘 건조한 시기 같아요. 


 



 어제까지 설 연휴였는데, 주말이 있어서 그런지, 어제는 그냥 일요일 오후 같았어요. 실은 토요일 오후도 조금은 그랬고요. 연휴에 저희집은 설날을 지나고 나면 그렇게 바쁜 일이 없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래도 설 연휴가 지나고 나니, 시간이 많이 지나간 것 같아요. 


 이번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지난 추석이 무척 긴 시간이어서, 이번에는 4일이지만, 그래도 지난 추석 생각을 하면 길지 않은 느낌인데, 주말에 이어져 있어서, 2일은 설연휴, 그리고 2일은 주말 같은 느낌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설연휴의 전 주 금요일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해서, 매일 올림픽 경기를 많이 보고 있어요. 저녁이 되면 내일은 그만 봐야지, 하는 마음이 들다가, 다시 다음날이 되면 그 날 그날의 경기가 있는 일정표를 본다거나, 또는 텔레비전을 틀어놓고 있게 됩니다. 그리고 저녁밥도 일찍 먹게 되고요. 우리 나라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어서 낮 시간 또는 오후나 저녁시간에 생중계를 볼 수 있어서 좋은 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평창 동계올림픽 10일차인데, 오전부터 컬링 여자 예선 경기 우리나라와 스웨덴 전이 있었고,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 쇼트, 그리고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경기가 있었습니다. 아마 지금은 컬링 남자 예선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경기를 하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저녁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그리고 남자 500m, 봅슬레이 남자 2인승 3라운드, 스키점프 남자 경기가 있습니다. 


 이번에 올림픽을 보면서 처음에는 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컬링경기를 보았는데, 설명을 들어도 잘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나중에는 경기규칙을 조금 더 찾아보고 보았습니다. 스톤이 원하는 위치가 온다는 것이 볼 때마다 신기합니다. 컬링은 주장(스킵)의 성을 따라서 팀 명을 정하는 것 같은데, 우리 나라는 선수 전원이 김씨라서 팀 김 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동계올림픽 경기는 종목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컬링은 쇠를 쓰지 않는다고 하니까, 다른 종목은 모두 장비에 쇠가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이번에 우리 나라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우리 나라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경기도 중계로 볼 수 있어요. 빙상 종목이나 설상 종목 중에서는 처음 보는 종목이나 경기도 많았고, 그만큼 낯설고 생소하지만, 보면서 새롭게 배우는 것도 많은 것 같아요. 시간에 따라서, 각 방송사마다 조금씩 다른 경기를 중계하기도 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종목이나, 우리 나라 선수가 메달 가능성이 높은 경기라면 각 방송사에서 해설과 캐스터는 다르지만, 같은 경기를 중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채널을 돌려보면서 마음에 드는 방송을 볼 수 있어요.


 어제는 낮에는 여자 컬링 경기를 보았고, 저녁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준결승, 그리고 여자 500m 경기를 보았습니다. 매번 올림픽마다 경기규칙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팀추월도 8팀이 기록을 통해서 상위 4위까지 다음 경기에 진출합니다. 우리 나라는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 선수가 출전해서, 1위로 통과했습니다. 네덜란드 팀이 2위 였어요. 


 많은 관심과 화제가 되었던 여자 500m 에서는 우리 나라 이상화 선수가 15조였던 것 같은데, 그 앞조에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선수가 경기를 했습니다. 이상화 선수는 스타트는 고다이라 선수보다 조금 빨랐지만, 중간 구간을 지나면서 속도가 조금 떨어져서 2위가 되었습니다. 경기를 끝내고 이상화 선수가 눈물을 쏟는 모습도, 그리고 태극기를 들고 빙상장을 도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이상화 선수는 네 번의 올림픽에 출전하고, 세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가 되었는데,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 같다는 뉴스도 보았는데, 어제 이상화 선수와 같은 종목에는 김현영 선수가 12위, 김민선 선수가 16위를 했습니다. 앞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이 두 선수가 더 좋은 성적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것도 선수 개인에게는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겠지만, 때로는 자신의 최고기록을 넘어서는 기록갱신의 순간도 특별한 순간이고, 그리고 그 경기를 경기장에서 그리고 텔레비전으로 보는 우리에게도 조금은 특별한 순간인 것 같습니다. 훌륭한 기술, 빠른 스피드 그런 것들을 넘어서, 보고 있으면 재능과 노력으로 지나온 날들이 보여주는 시간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요. 


 연휴를 지나면서 이제부터 다시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 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월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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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9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19 17: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재는재로 2018-02-19 1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휴 후유증이 심하네요 설이짧아서 그런가 더 피곤한것같아요

서니데이 2018-02-19 18:30   좋아요 0 | URL
연휴가 끝나고 월요이라서 이번주는 다들 조금씩 있을 것 같아요.
어쩌면 한주가 조금 길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고요.
재는재로님,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munsun09 2018-02-19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이 영화봤는데 초반부는 그럴 듯하니 뭔가 좋았는데 갈수록 힘 빠져서
좀 그랬어요^^

서니데이 2018-02-19 23:52   좋아요 1 | URL
앗, 그렇군요. 저는 아직 안 봤는데, 보고 오셨다니 참고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