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저는 지금, 이 책을 한 번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은 출간된 지 거의 십여 년 된 책입니다만, 내용은 알지 못했던 책이었습니다. 그 사이 한 번 읽어볼 수도 있었겠지만, 어디선가 봤는데 내용이 아주 무섭다는 말이 들려서, 그동안 기회가 없었던 듯 합니다.

 

 이 소설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무섭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무엇이라도 할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또한 한 편에서는, 누군가를 위해서라면 어려운 일이라도 자청하는 사람들이 있어, 자신이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라도 해보려고 합니다. 이 소설 안에서는 그러한 사람들이 뒤섞여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가면서 점점 더 무섭게 느껴지는 건,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무시무시하고 소름끼치는 사건의 묘사만이 아니라, 이 소설의 이야기가 많이 멀지 않은 나라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원서가 일본작가의 책이기 때문에, 우리 나라의 지명과 인명을 쓰고 있지 않습니다만, 용과 마법이 등장하는 설정보다는 훨씬 우리와 가깝고 비슷해 보이는 세계를 배경으로 하여, 휴대전화를 비롯해 우리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많은 것들이 여기에도 있기에, 보다 가까운 세계의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이 일들이 주변에서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처럼 느껴지는 순간, 공포감은 내 앞에서 배가 됩니다.

 

  이 책은 주인공 한 사람의 시점으로 일관된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때로는 어떠한 설명도 나오지 않으면서, 무작정 읽어가야 합니다. 읽다보면 누군가의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왜 나오는지 들쭉날쭉해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읽는 사람은 쉬지않고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한편으로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 소설의 작가는 처음부터 우리에게 무대위의 연극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처음부터 읽다보면, 약간은 위화감이 든다거나 조금 이상했던 부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스토리의 큰 흐름에 집중해서 읽게 되기 때문에 조금 이상하다 하면서도 그럭저럭 다음 장으로 잘 넘어갑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이 되면, 무대의 불이 꺼지고,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끝났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때까지 무대만을 흐릿하고 색감있게 비추던 조명은, 이 시점부터는 이야기를 지켜보던 사람들의 자리까지 모두 켜지고, 모든 것도 그 순간부터는 이 극장 밖의 모습들이 그렇듯 훤히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그래왔다는 사건에 대한 누군가의 이야기만을 듣고 있다가, 이제서야 지금의 현실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 이르면 읽는 사람이 약간 당황스럽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은 과거인 건가, 아니면 픽션이었던 건가? 아니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였던가? 여러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만, 결국 약간 웃고 말았습니다.  

 

 이 순간부터는, 앞서 보여준 여러 가지의 부조화에 대해서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이 책의 설명이나 묘사가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보다 간접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그래서 약간 이상하긴 했지만,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그렇게 부분부분만을 보여줬던 겁니다.

 

 이 책은 그 장면을 위해 쓰여졌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기발한 반전을 준비하고 펑! 하고 나타나는 책들도 많고 영화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반전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부분부터 사실 그대로 보여주긴 했지만, 읽는 사람이 자기 입장에서 읽도록 준비해 왔을테니까요.

 

 그렇지만 여기서부터도 책은 약간 달라집니다. 작가는 이 장면에 이르러 난처해하면서 읽는 사람에게, 조금은 준비없이 진실을 말해버립니다.  지금까지, 상식이라 믿었던 것들이 실은 편견이나 고정관념일 뿐, 그것이 실체는 아니라는 말을, 그는 우리에게 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렇게 해야 할 것이라는 여지를 남기고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않습니다. 등장 인물 앞으로 미래의 시간을 남겨둔 것일 수 도 있겠습니다.

 

 원작이 일본 소설이라서, 벚꽃 지는 계절의 의미를 잘 모르고 읽기 시작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그 시점이 이십대 시절이 아닌 인생의 후반부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 시점에도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지게 만드는, 그런 젊고 강한 생명력을 가진 인물들이 활약하는 소설입니다. 남의 눈에는 이렇게 비치지만, 실제의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그 실체를 만드는 건 나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는 결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적을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미래에 대한 열망은 강합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도 많고, 할 수 있을 것도 많을 것 같습니다. 바깥의 벚꽃은 졌겠지만, 그 사람의 내부에서 그보다 환하게 활짝 피고 있나 봅니다. 지나온 시간에 비해 달라진 모습으로 살아가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는 그대로, 라는 주인공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 책을 이제 다시 한 번 읽어볼 생각입니다. 그러면 앞서 작가가 준비했던 많은 것들을 웃어가면서 읽어갈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여전히 이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무섭고 두렵지만, 그래도 한 번 읽은 사람으로서 결말을 알기에 다시 한 번 읽을 수 있습니다. 아마, 이번엔 읽으면서 숨은 그림 찾기처럼 작가의 숨겨진 의도를 찾아내는 정답찾기가 될 것 같아, 무척 기대합니다. 

 

 다시, 앞 부분으로 돌아가보면, 이 책의 도입부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이대로 잠들고 싶다.  그리고 다음에 눈을 떴을 때 갓난아기로 새로이 태어나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페이지10 에서)

 

 나는 움찔 몸을 떨며 현실로 돌아왔다.

(페이지 12 에서) 

 

  이 소란스럽던 연극이 끝나고 책을 덮으면, 그 순간부터는 내가 살아가는 일상의 현실이 무대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오늘은 섣달 그믐이며, 내일은 다시 맞는 첫 날입니다.

 

 다시 시작합니다.

 지금부터 저는 다시 새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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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 때, 혹시 있으십니까? 내가 이걸 사고 나선, 왜 샀는지 쉽게 이해하기 힘들 때. 전, 가끔 있습니다. (솔직히는 자주 있습니다만... 가끔 그렇다고 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약간 당황하지만, 곧 잊어버립니다. (우린 바쁜 사람들의 시대에 살잖아요^^; 변명입니다.) 그 순간엔 이유가 있어 사긴 샀지만, 그 이후는 다른 일에 바쁘게 살아야하는 거죠.

 

 그러나,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담은 페이퍼!

 

 어, 근데 왜 샀지??

 

 얼마 전에 저는 인생학교, 라는 책을 한 권 샀습니다. 이 책의 상품소개페이지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 《인생학교》 한국어판 책 1권이 팔릴 때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해 아프리카 어린이 100명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하루분의 식수가 전달됩니다. ★

 

 혹시 이 문구, 보셨나요?? 책 소개에 지금도 있던데요.

 이 문구로 인해 어떤 누군가가 이 책을 사게된 구매의 동기가 되었다면, 그걸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살 땐, 그러고 잊어버렸겠지만, 갑자기 생각이 나는 게 있습니다.

 근데, 어디서 본 거 같은, 이 기분은??

 

(왼쪽부터)

트렌드 코리아 2013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11월

 

[eBook] 트렌드 코리아 2013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11월

 

 저자분이 워낙 유명하시니, 별다른 소개는 없어도 될 거 같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를 쓰신 그 분 맞습니다.

 

 이 책에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었던 거 같아서, 급하게 찾아봤습니다. 비슷한 내용, 있습니다.

 소비가 곧 기부로 이어지는 미네워터 바코드롭 캠페인.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깨끗한 마실 물을 전한다는 작은 기쁨을 공유한다.

 

페이지 35, 진정성을 전하라, 착한소비자,윤리적인기업 편에서
트렌드 코리아 2013/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11월

 

물론 이 책에 실린 사례는 위의 <인생학교>와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읽어볼 만한 내용이 있어서 그 부분, 해당 책에서 옮겨왔습니다.

 

착한 소비자, 윤리적인 기업

 

 먼저 상품에 선한 의도를 결합하여 기부윤리를 강조하는 이벤트가 새로운 마케팅 흐름으로 각광받았다. 서구에 비해 기부 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도 2012년에는 기부 마케팅이 예년과 달리 큰 호응을 얻었다. 기업들은 윤리적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공정무역, 기부 등을 통해 사회적 공헌에 앞장서는 진정성 마케팅을 펼쳤다.

 CJ제일제당과 보광훼미리마트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전달한다는 취지로 '미네워터 바코드롭 캠페인'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계산할 때 직원에게 생수병에 그려진 물방울 무늬의 바코드도 함께 찍어달라고 하면 생수 가격에 100원을 소비자가 더 기부하게 된다. 여기에 CJ제일제당과 보광훼미리마트가 각각 100원씩 추가기부하여 1병당 총 300원의 기부금액을 모으는 방식이다. 소비자들은 미네워터 바코드롭 캠페인의 상품 바코드를 통해 부담 없는 금액을 손쉽게 기부할 수 있다. 더불어 소비자, 유통사, 제조사가 함께 기부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이 전년 대비 3.5배나 늘었다.

 

 이를 비롯한 여러 사례들을 통해 윤리가 새로운 기업 경쟁력 요소가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요즘은 가격, 품질, 안전성, 기술 혁신, 사용자 경험 등이 비슷하다면 공정무역, 환경, 인권, 기부 등의 윤리적 가치가 강조된 제품을 선택하려는 윤리적 소비 성향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의 특징은 윤리를 가장한 홍보성 이벤트가 아닌 진정성을 전달하려는 마케팅에만 반응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영학자인 필립 코틀러 교수가 지적한 대로 무한 경쟁시대에 기억들이 살아남으려면 단순히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수준을 뛰어넘을 필요가 있다. 소비자의 진심어린 마음과 깊이 있는 신념에까지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듯 2012년은 진정성을 갖추어야 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한 해였다.

 

 사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기업체들이 다양한 기부와 봉사횔동을 펼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여러 기업들이 거액을 기부하거나 장시간의 봉사활동을 수행하고서도 "진정성 있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의 현실이다. 이는 사회 공헌 활동이 기업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미화시키거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건의 무마용으로 비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비윤리적인 행동은 그대로인 채, 거액을 들여 생색내기용 일회성 행사에 그친다면 오히려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줄 뿐이다.

 

페이지 34-36, 진정성을 전하라, 착한소비자,윤리적인기업 편에서
트렌드 코리아 2013/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11월

 

 인생학교에 있는 위의 문구, 다시 한 번 보면 이렇습니다.

★ 《인생학교》 한국어판 책 1권이 팔릴 때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해 아프리카 어린이 100명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하루분의 식수가 전달됩니다. ★

 

 저도 모르게, 이 부분에 강하게 끌렸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자, 참 놀라웠습니다. 좋은 일이긴 합니다만, 그 문구인해서 책 한권을 사기엔 약간 방향이 다를 것 같아서요. 만약 저도 생수병에 그런 문구가 있었다면, 조금 더 이해가 쉽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만.  

 물론 저는 이 책을 그 문구 하나만으로 산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 문구 그 자체는 어느 순간 잊어버렸겠지만, 어쩐지 책을 사는데 영향이 있었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진짜의 이유는 저도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한 권이 아니에요.

 

인생학교는 여섯 권인데, 알랭드보통이 쓴 책은 가장 왼쪽의 한 권만 해당되나 봅니다.

인생학교 한 권 사면, 여섯개 에피소드 다 들어있는 줄 알았습니다. 책이 오고서 착각임을 알게 되는 뒤늦은 선택이었지만, 그건 늦은 순간이었습니다. ^^;

왜 그런 착각을 했는지!! 책 살 때, 저는,  다음부터 소개를 좀 더 자세히 읽어보고 사야겠습니다.

 

 

 

 

 

 

 

 

 아, 근데 그 책 재밌기는 한 건가요??

 

  사실, 그게 제일 궁금한 거 아닐까요? 그 책, 재미있는지, 읽을만 한지, 사서 읽을만 한 책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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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3-02-07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첫부분 약간 수정했습니다.
 

  언젠가 페이퍼로 시골의사 박경철의 신작이 예약판매중일때, 소개한 적이 있었다. 그 사이 책이 나오고, 나도 책 나오고 사서 읽었다.  그 사람은 갑자기 왜, 그리스로 건 걸까, 궁금했기 때문에.

 

 어제까지 은근히 피곤하고, 지쳤던 나. 사실, 좀 쉬고 싶은 기분인데, 그렇다고 어딜 갈 수도 없고, 이렇게 축 처진채 살기도 좀 그렇고. 그럴 땐 어딘가 갔다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고, 기분전환도 좋고. 그렇지만, 다음 달엔 잘 해보자고, 다시 새로 시작하자고, 그냥 그렇게 하는 거 말곤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사는 게 그렇지 뭐, 하고 먼 산 한 번 보고 마는 거다.

 

 이 책 저자는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이 인연이 되어서 저 멀리 그리스로 떠났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냥 한 며칠 놀다 오는 그런 계획도 아니고, 아마도 빡빡하게 짜서 움직이는 고된 여행이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읽는 사람은 즐겁다. 우린 따뜻한 실내에서 편안하게 이 책을 읽는 입장이니까.

 

문명의 배꼽, 그리스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3년 1월

 

 

지금보다 젊었던 시기,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책을 읽었던 저자는, 이번엔 그의 나라, 그리스로 여행을 떠났다. 그리스는 우리에게 그리스로마신화와 올림픽을 생각나게 하는 곳. 그리스에 도착한 그는 첫번째 책에서는 펠로폰네소스반도를 시작으로 그리스의 유적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마을을 건넌다. 신화속의 익숙한 지명과 사람들과 이야기들부터, 오늘의 그리스 사람들과, 이제는 유적이 되어버린 그 오래 전 이야기가 먼 한국에서 온 여행자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책과 함께 하면서, 때로는 오래된 그리스의 고전으로부터의 설명을 가져오고, 또한 그의 눈에 비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우리에게 전한다.

 

 

 이 책과 관련있을 책들!!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문명의 배꼽, 그리스>에선 그리스 신화를 비롯해, 고전적인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 헤로도토스를 비롯하여 트로이전쟁의 일리아드 등 그리스 고전이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제일 많이 나오는 건,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책. 워낙 많아서 뒷 부분의 주석을 보니 그 책을 다 고르긴 어려울 것같고. 그래도 유명한 이 책을 고른다. 번역이 여러 종류가 나오고 있지만, 이 책은 번역가 이윤기 님의 번역이라 이 책을 골랐다.

 

 

 

 

 

 

 

 

 

 

 

 

 

 

 

 

 

 

 

 

 

 

 

 

 

윗줄 왼쪽부터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00년 6월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2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02년 2월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3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04년 8월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4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07년 10월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5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10년 10월

같은 표지의 그 다음줄은 전자책.

 

아랫줄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세트 - 전5권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00년 6월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도 그렇고, 카잔차키스의 이 책도 그렇고, 이윤기 번역책이 찾아보면 상당히 많을 거다. 그렇지만, 이 분, 이제는 더이상 새 책을 번역해내놓지 않으신다. 안타깝지만, 그럴 수가 없게 되었다. 몇 년 전에 그리스보다 먼 나라로 홀로 이민가셨다.

 <그리스인 조르바>도 그렇겠지만, 그리스로마신화도 번역한 사람도 많을 거고, 책도 워낙 많이 나왔겠지만, 그래도 어쩐지 그리스 신화를 생각하면 같이 생각나는 분이라서 이 책들을 골랐다.

 이 분야에서 더 유명한 분도 물론 계시겠지만, 역시 나는 이 분야에 전공자가 아닌, 일반독자라서 전문성있는 선택을 하긴 좀 어렵겠다. 아마도 내가 이윤기님이 번역한 책을 언젠가 봤던 기억에, 다른 판본이 아닌 이 책들을 골랐다.

 

 

<책은 그랬다. 그리고 난 말하고 싶다. 딴 소리를>

 이 책에 관해 관심을 보이신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말하고 싶다. 이 책은 한 권이 아니다! 이 책은 앞으로 나올 기나긴 이야기의 첫번째 시작이었다는 걸, 나는 책을 거의 다 읽고 나서 알았다. 이 책을 시작으로 그리스 전역을 여행하는 것으로 한 열 권을 예상한다니!! (이 책, 정가, 비싸단 말이다.)

 

 근데, 이 페이퍼 쓰려고 책 상품페이지에 들어가니, 출판사에서 올린 소개가 자세히 나왔는데? 왜 난 못봤지?? 사실 나한테도, 그럴만한 사정이란게 쬐금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약판매시점에는 별다른 소개가 없었고, 책의 매수도 얄팍하지 않았으므로, 그리스 기행기 정도로 생각하고 샀던 것! 그래도 다들 관심을 보이는데, 괜찮지 않겠어? 하는 마음도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최근 알라딘이 도서정가제(!)로 불안불안스럽게 느껴져서, 그러한 점도 작용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동안 알라딘에 오면 그 도서정가제를 잊어버릴 수가 없었다. 그 파란줄 때문에. 내 개인적인 사정이라면 사실, 책 사서 읽을 시간이 없어서, 다음 달로 패스! 할 생각이었으나, 약간은 충동구매 했다. 알라딘은 한동안 불안해보이는 분위기였고, 그래서인지 나는, 어차피 살 책이라고. 그럴 거면 그냥 지금 알라딘에서 사자고!! 내 내면에선 이런 소리가  복잡해지는 통에 그래서 결국 샀다. 그러나, 이 책을 사고 읽는 그 시기에 의외로 많은 것들은 차질을 빚었다. 난 요즘 밀린 시간과 일정을 생각하면 한숨이 푹 나온다. 근데, 페이퍼는 써야 할 거 같아서, 이른 아침부터 이걸 쓰고 있다.

 

 근데, 이 책 한 번 더 읽어야 제대로 페이퍼를 쓰든 리뷰를 쓰든 할 것 같다. 마음이 급하게 읽으면 좀 그런 거다, 싶을 만큼 아직은 준비중.

 다음에 다시 재미있는 페이퍼 하나 더 돌아오면 좋겠다고 생각중이다. 근데, 시간이 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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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3-02-01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된다면, 이 다음 페이퍼의 속편을 써보는 걸 해봐야!!
 
문명의 배꼽, 그리스 - 인간의 탁월함, 그 근원을 찾아서 박경철 그리스 기행 1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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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와의 추억을 안고 그리스를 걸었다. 그의 여행을 함께 하다보면, 오래된 이야기 속의 그리스와, 지금 시대의 그리스를 함께 보게 된다. 그 순간만큼은 우리도 그들과 함께 그리스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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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와 딸. 도대체 무슨 사이인 걸까. 가까우면서도 가깝지 않으며, 사이좋으면서도 엄청나게 싸워대는. 그러면서도 사과와 화해라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조금 뒤에 잘 지내는 건, 아마 다른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거다. 혹시, 우리집 엄마와 딸만 그러나?

 한때 언젠가는 아버지 이야기가 참 많이 나왔고, 호응을 얻었는데, 이번엔 엄마? 인건가? 하긴, 생각해보니, 엄마 이야기도 나온 지 조금 된 거 같은데.

 아무래도 이번엔 엄마와 딸 인거 같다. 엄마도 아니고 딸도 아닌. 엄마와 딸.

 

신달자님의 최근작 광고를 보고, 엄마와 딸이 생각나 페이퍼를 씁니다. 엄마와 딸을 생각나게 하는 책도 몇 권 골라봅니다. 책이 나온 시기를 보기 편하게 책 사진 옆에 설명을 넣었습니다.  책의 설명은 왼쪽부터입니다.

 

 

엄마와 딸
신달자 지음 / 민음사 / 2013년 1월

 

[eBook] 엄마와 딸
신달자 지음 / 민음사 / 2013년 1월

 

신달자님의 최근작 제목이 <엄마와 딸>이다. 이분, 참 오랜만에 책 내신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게 아니더라. 찾아보니, 꾸준히 근간에도 책이 나왔던 것 같기도 하고, 이전 책이 다시 나온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아는 이름이 신간으로 뜨면 반갑다. 근데, 난 너무 오래 전에 봤는지, 이 분 책 뭘 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한 지경이다. 나야말로 오랜만일거다.

엄마와 딸은 가깝고, 그만큼 가깝기에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 사이다. 긴 시간동안 엄마로도, 딸로도 살아온 저자는, 엄마와 딸의 네 가지의 관점으로 여성을 삶을 바라본다, 저자의 지난 수십여년의 시간이 딸에서 엄마로 살아온 시간이듯, 이 책도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해 딸에게 보내는 편지로 끝난다.

 

 

 

딸에게
인순이 지음 / 명진출판사 / 2013년 1월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얼마 전, 가수 인순이씨도 책을 냈다. 언젠가 그 집 딸과 함께 텔레비전에 나오는 방송을 한 번 봤는데. 화면속에 비치는 두 사람이 무척 사이좋은 모녀처럼 보였다. 이 책의 부제는 '희망엄마 인순이가 가슴으로 쓰는 편지' 다. 엄마로서 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열심히 살아온 날들의 고백을 담는다.

이보다 앞서 나온, 소설가 공지영님의 이 책도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글을 써내려간다. 장편소설 <즐거운 나의집>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으며, 내용은 위녕에게 보내는 편지글처럼 구성되었다.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보고, 그리고 깨닫고. 엄마는 딸보다 인생을 먼저 산 선배이면서,누구보다도 딸의 인생과 도전을 응원하는 사람이다.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창작과비평사) / 2008년 10월

 

 

 eBook]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창작과비평사) / 2008년 10월

 

소설가 신경숙님의 잘 알려진 소설, 엄마를 부탁해. 지하철 역에서 엄마는 사라졌다. 갑자기. 가족들은 엄마를 찾아나선다. 그러면서 떠올리는 엄마의 이야기들. 워낙 유명한 책이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이 책, 정말 많이 팔리고, 많이 읽었다.

나도 이번에 찾아보고 안 건데, 이 책 해외에도 판매가 되었는데, 중국, 일본, 미국에서 발매된 책이 알라딘에서도 검색이 된다. 어쩐지, 약간 놀라웠다.

 

 

 

 

길치모녀 도쿄헤매記
권남희 지음 / 사월의책 / 2012년 12월

 엄마 딸 여행
이지나 지음 / 나무수 / 2012년 5월

 

왼쪽, 권남희 님은 전문번역가로, 일본소설 등에서 이름을 볼 수 있는 분인데, 이번엔 본인의 에세이를 냈다. 일정은 하나뿐인 딸과 함께 도쿄로 가는 것! 그러나, 이 모녀의 여행은 생각만큼 수월하지 않았다. 엄마와 딸은 원하는 것도 달랐고 좋아하는 것도 달랐다. 따라서 가고싶은 관심의 장소도 다를 수 밖에. 근데, 이 상황, 어쩐지 너무 친근하게 느껴진다.

오른쪽, 엄마와 딸이 함께 여행할 수 있을 만한 좋은 곳을 소개한다. 선명한 컬러 사진이 무척 끌린다. 실제 저자가 엄마와 함께 동행한 여행의 이야기를 썼으며, 비용과 교통편같은 세세한 부분도 신경을 썼다고 한다.

 

 

 

 

  엄마, 사라지지 마
한설희 지음 / 북노마드 / 2012년 11월

 

 70이 가까워진 딸은 사진작가다.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나이든 어머니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그 딸의 눈에 들어오는 엄마의 모습. 나이든 어머니의 손처럼 오랜 시간을 살아왔지만,이제 남은 시간은 많지 않기에, 2년의 시간동안 작가는 어머니를 찍은 사진을 남겼다.  그리고 사진들을 소개했던 전시회가 좋은 반응을 얻어, 이 책으로 나왔다. 엄마의 모습을 담은 이 사진들이 주는 울림은 길고 오래간다. 이 책 소개처럼,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아들이거나 딸이다.

 

 2008년도에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가 나왔고, 최근도 엄마와 딸을 중심으로 한 책들은 계속 나오는 것 같다. 그러나, 이전에는 제목에서 <엄마>가 두드러지게 보였다면, 이제는 <엄마와 딸>이거나 또는 <딸>도 눈에 들어온다.

 

 엄마와 딸. 도대체 무슨 사이인걸까. 엄마는 딸의 길을 먼저간 선배이고(공지영, 인순이), 엄마와 딸은 티격거리면서도 어느 순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잘 지내는,  다른 사람 눈에는 이해하기 힘든 사이이며(신달자, 권남희) ,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보고싶어지지만, 어느 순간 희미해지는 기억 속의 사람이 될까 마음아픈 사람(한설희, 신경숙)이다.

 

 한 번도 보지 않은 다른 누군가의 엄마에게서도 우리 엄마의 어떤 무엇을 찾아내게 되는 것. 나이를 먹고, 엄마는 점점 노인이 되면서, 우리 곁에서 멀어져 가는 느낌이 올 때가 있을테지만, 우리는 그 시간을 생각하지 않고 살아간다. 그래서 이 순간이 소중하다.  

 

 엄마는 늘 그 모습으로 있을 것 같다. 아빠도 마찬가지다.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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