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37분, 바깥 기온은 24도입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추석연휴 5일차, 그러니까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리고 달력의 빨간날 공휴일이기는 하지만 대체휴일이기 때문에 오늘은 정상근무를 하시는 분도 계시는 날입니다. 이번 연휴는 주말에 이어져 있어서 최장 5일이 되지만, 주중에 있었다면 명절 당일을 전후한 3일이 되었을 거예요. 그러니, 다음에는 이보다 조금 더 짧은 연휴가 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대체휴일이라서 하루가 늘어서 좋긴 하지만, 오늘도 정상근무 하시는 분들은 어제 연휴가 끝나고 오늘 아침부터 바쁜 하루를 시작하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시는 분들은 연휴 끝나고 찾아오는 피로감 없으셨는지요.^^;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에는 기분이 좋았는데, 그 다음날부터는 무척 빠른 속도로 매일매일 지나온 것 같아요.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고, 그리고 어제보다 조금 더 내일은 휴일이 아니라는 것이 생각나서,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있으면서, 반쯤은 내일 생각을 하고 있는 그런 휴일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내일은 내일, 오늘은 오늘이니까, 오늘은 아낌없이 즐겁게 잘 보내는 것이, 나중에 생각해도 아쉬움이 적을 것 같아요.^^
다들 오늘까지 휴가인데, 여긴 내일도 그 다음날도 휴가인 모양이예요. 휴가 공지를 보고 그냥 심심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처음에는 휴가가 길어서 좋다는 생각이었지만, 페이퍼를 쓰면서 사진을 다시 보니까 시작이 24일이네요. 그러면 날짜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같은 5일 연휴입니다. 처음에는 2일 더 휴가가 있어서 부러웠는데, 그 다음에는 2일 늦게 휴가를 시작하는 것이 더 기쁨이 클 것인지, 그런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늦게 시작해서 늦게 쉬는 게 어쩌면 더 좋을 것 같긴 한데, 그런 것보다 가게의 휴일이니까 가게의 사정에 따른 거겠지요. 사진을 찍을 때는 휴가 공지만 보였는데, 집에 와서 다시 사진을 보았을 때는 과일이 많이 보여서 이게 어디지? 하고 금방 알아보지 못했던 낯선(?) 사진이었습니다.^^
명절에 한 것도 없는데, 갑자기 어제부터 어깨와 팔이 아프기 시작, 오늘은 아침에 진통제를 먹고 잤습니다. 지금도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아침보다는 나은 것 같은 기분입니다. 페이퍼를 쓰고 나면 집 가까운 곳으로 걸으러 갈까, 생각중인데, 햇볕이 참 좋아서, 기분 좋은 날씨이지만,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할 것 같은 날씨예요. 요즘 날씨가 기온에 비하면 햇볕이 무척 뜨겁게 느껴지는 오후거든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양산을 쓰면 더 좋을 것 같은데, 그런 기분인데, 귀찮아서 양산은 생략했더니, 며칠 사이에 얼굴이 많이 탔습니다.^^
오후에 시내 서점에 책을 읽으러 가고 싶지만, 요즘 눈 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것도 조금 아쉽고, 집에서 가만히 텔레비전 보자니, 그것도 어쩐지 시간이 아깝고, 밖에 나가서 맛있는 쥬스 한 잔 사올까, 하는 마음에 어제는 집 가까운 쥬시에서 초코바나나를 샀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쥬스를 살 생각이었는데, 앞의 학생들이 계속 초코바나나를 샀거든요. 그리고 며칠 전에 마셨던 쥬스에도 초코바나나 광고가 있어서 샀는데... 아아 역시 너무 달았습니다.
초코바나나가 인기메뉴에 있기도 했고, 그리고 한번도 안 먹어본 거라서 궁금했어요. 그리고 앞의 사람들을 생각하면 실패하지 않을 것 같은 기분도 들고요. 초코가 이름에 들어갔을 때부터 예상을 했어야했는데. 바나나에 우유 넣은 수준이 아닌, 초코우유보다 더 당도가 높을... 아아, 실패야. 하지만 옆의 학생들은 괜찮앙보여요.^^; 평소에 저도 단 걸 잘 먹지만, 어제는 예상과 달라서 오늘은 다른 걸 도전해봐야지... 하다가 아니, 오늘도 또 쥬스를 사러 가려구? 하는 마음이 들어서, 단맛을 참을 수 있을까, 하는 자신없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요즘 집에서 가까운 곳에 커피와 쥬스와 그런 것들을 파는 가게가 많이 생겨서 그 근처를 지나오면 마음이 약해집니다. 오늘은 그 쪽말고 다른 쪽으로 가봐야지, 하면 거기도 또 새로 생긴 커피전문점이 많이 있어요. 집에 올 때까지 아무것도 사지 않으면 그 날은 편의점에서 과자를 사옵니다. 며칠 전에는 도미덮밥 이라는 감자칩이 있어서 궁금해서 샀고, 그 전날은 명란마요라는 게 있어서 샀는데, 여름의 아이스크림 시즌이 끝나고 나니 그 다음 커피, 그 다음 쥬스, 그 다음 과자, 이런 것들이 줄줄이 대기중인 것 같아서, 빨리 관심사를 바꾸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편의점과 쥬스와 커피를 파는 가게가 자주 보여서 피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페이퍼를 다 썼으니 산책을 갈까, 하는 마음이 드는데, 쥬스와 커피와, 여러가지를 잘 피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뭐 어때, 쥬스 한 잔인데, 하는 마음이 며칠 전이었다면, 요즘 매일 같이 쥬스만 사고 집으로 휙 들어오는 만큼의 산책이면 칼로리를 생각해주세요, 하는 것도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오늘은 초코바나나 대신 다른 걸 고르면 되지 뭐,하는 느긋한 마음으로 오후 즐겁게 보내야겠어요. 시시한 걱정, 지금 안 해도 되는 생각들, 잠시 내려놓는데는 초코바나나도 나쁘지 않습니다. 너무 달아서 그렇지만.^^
즐거운 오후, 남은 휴일 아낌없이 재미있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