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50분, 바깥 기온은 24도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은 날씨가 맑고 그리고 솜사탕처럼 커다란 구름이 하늘에 떠 있어요. 흐린 색의 하늘은 아닌데, 구름이 많은 그런 날입니다. 어제까지는 연휴였고, 오늘부터는 연휴가 지나간 다음의 목요일이 되었는데, 이번주는 목요일을 월요일처럼 시작하는 느낌인데, 이번주 일요일이 9월 말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 이상합니다. 앗, 언제 그렇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사이 많은 것들이 지나갔겠지, 그런 생각도 해보고요.^^
연휴에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편안하게 잘 쉬셨는지요. 연휴는 정말 빠른 속도로 지나가서, 앗, 하는 사이에 하루하루 지나갔고, 그리고 이번주도 목요일과 금요일을 지나면 다시 주말이 찾아옵니다. 10월에는 첫번째 주에 휴일이 있고, 그 다음주에도 휴일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연말이 될 때까지는, 그러니까 크리스마스가 될 때까지는 달력 아래 무슨무슨 날은 많지만, 빨간색 공휴일은 없어요. 다만, 주말이 돌아올 뿐인데, 어느 때에는 주말이 빨리 와서 좋고, 어느 때에는 주말이 너무 빨리 와서 싫은 기분이 됩니다.
아마도 오늘은 기다리던 목요일 보다는, 안 기다렸지만 찾아온 목요일 같은 느낌인데, 오전에는 시간이 보통 정도로 지나가다가, 점심을 먹고나니, 조금 더 속도를 내는 것 같은 느낌이예요. 점심을 먹고나면, 또는 오후가 되고 나면 하루는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에 들어가는 것 같은데, 오늘은 점심을 평소보다 조금 일찍 먹었더니, 점심을 먹고 페이퍼를 쓰러 왔는데도 2시가 되지 않았어요.^^
시험이 끝난 일요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날 비가 왔던 것 같은데, 사진만 보면, 비온 건 잘 모르겠어요. 꽃도 피었고요. 비가 많이 온 건 아니지만, 그래도 비오는 날의 사진은 비오는 날의 느낌이 있고, 맑은 날과 흐린 날에도 각각의 느낌이 있는데, 이 사진은 그 날 날짜를 기억하지 않으면 잘 모를 것 같아요.^^;
매일 매일이 소중한 날들이긴 하지만, 살다보면 가끔씩 기다려지는 날도 있고, 중요한 날도 있어요. 중요한 날이니까 그런 날이 있다면, 그 전에는 조금은 신경을 쓰게 됩니다. 또는 중요도가 높다거나, 평생 몇 번 만날 수 없을 특별한 날이라면, 조금 더 마음을 쓸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어느 날을 기다리면, 그 날 전의 많은 날들은 그 날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 같은 것처럼 보내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 때는 그게 필요하긴 하지만, 지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을 때가 있어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날이나, 그 전날이나 그런 것들이 그렇게 많이 기억에 남지도 않는 그런 날들이 될 때가 되면요.
하루를 산다고 하면 하루의 많은 것들을 무척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그 날에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될 지도 모르지만, 비슷한 날이 계속 이어진다면, 조금은 익숙해지는 만큼, 낯선 느낌도 희석됩니다. 그러다, 한참 지나고 보면 그 때가 좋았다거나, 그 때 잘 할 걸 이라거나, 하는. 그 때 진짜 잘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지금 생각하면 그러고 싶은 것들이 조금씩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시간이 더 지나면 지금 이 순간도 그렇게 보일 것 같은데, 지금은 왜 그런 게 잘 보이지 않지? 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살지만, 사람 욕심은 끝없는 거니까요. 그리고 그래서 조금 더 이전보다 발전하는 것일지도요.^^
연휴가 지나고 나서, 9월이 조금 남았다는 것, 달력을 한 번 더 확인해보니,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조금 더 재미있고, 즐겁고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게 남은 날들의 아쉬움을 줄일 수 있겠지, 하는 마음도 잊어버리면 다시 채워넣고, 또 줄어들면 다시 보충해넣기로 했습니다. 잘 되지 않을 때는 잘 되지 않는 거지, 하면서요.^^
연휴가 끝난 오늘은 조금 더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날일 수 있어요.
그래도 이번주는 목요일과 금요일을 지나면 다시 주말입니다.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