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토요일입니다. 바깥에 날씨가 어떤지 모르겠어요. 바람불어서 창문을 다 닫고 있거든요. 즐거운 토요일 오후입니다.^^


 오늘은 11월 11일인데, 농업인의 날이라고 해요. 한 해 중에서 11월 11일이라서 1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날입니다. 모양 때문에 빼빼로데이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제 지나가면서 보니까 빼빼로 선물 포장해 둔 것들 보이더라구요. 다음주가 수능시험이라서 그런지, 수험생 선물용으로 나온 떡 세트같은 것들도 있고요. 다음주에 수능시험이라... 서 그런지 날씨가 갑자기 더 추워져서 최저기온이 많이 내려간다고 뉴스를 봤습니다. 0도라니.... 그건 거의 겨울인데요.^^ 오랜시간 공부하느라 많이 지쳤을텐데, 수험생도, 가족도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관리 잘 하셔야겠어요.^^


 11월 11일이 이웃 중국에서는 광군제라고 해서 쇼핑하는 날인 것 같더라구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비슷할 것 같습니다. 중국 광군제는 전에도 들어봤지만, 올해는 우리 나라에서도 11월에 쇼핑기간을 하려는지, 오늘은 특가나 할인한다는 알림이 자주 오고 있어요. 찾아보니 사이트마다 다르긴 한데, 11일까지 사용가능한 쿠폰을 주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당일이 되어 갑자기 생각하니, 뭘 사야할 지 모르겠는데.... 필요한 것도 사려면 한 참 걸리는데, 갑자기 생각나는 것들이 있을리가.^^;


 


 어제는 비가 꽤 많이 내렸어요. 오후에는 우산을 쓰고 잠깐 집 앞에 나갔는데, 돌아오는 길에 신발이 많이 젖었어요. 비오는 날, 눈 오는 날에는 조심해도 신발이 젖더라구요. 젖은 신발을 계속 신고 있으면 체온이 내려가는 느낌이 들고, 감기 걸리기가 쉬운데, 발이 차갑다는 것을 알 때도 있지만, 오래 서 있으면 잘 모를 때도 있어요. 겨울이 가까워지는 시기라서, 비가 한 번 내릴 때마다 차가워지는데, 요즘은 서쪽에서 바람이 분다고 하니.... 미세먼지라거나 황사 같은 것들도 함께 올 것 같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단풍은 조금 더 빨갛게 들었고, 창 밖으로 보이는 은행나무는 노란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늦은 오후 햇빛이 지나가는 노란 나무가 반짝반짝합니다. 


 매일매일 페이퍼를 씁니다만, 어제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쓰지 못했어요. 머리도 아팠고, 사진도 없었거든요.^^; 컨디션이 좋을 때는 사소한 것들은 잘 넘기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사소한 것들을 잘 넘기지 못할 때도 있어요. 답이 금방 나오지 않고, 정리가 잘 안되는 그런 느낌 비슷해요.^^; 그래서 가끔은 이런 시기에는 사소한 문제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생각하거나 고민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미루는 편인데, 이런 때는 어쩐지 더 미룰 수 없을 기분이 드는... 그럴 때가 있어요. 미루기 레벨이 높은 사람에게도요.^^


  절대 미룰 수 없는 것은, 오늘은 오늘의 시간을 사는 것입니다. 어제의 시간을 오늘 살면, 하루씩 밀리게 되고, 어느 순간 이자 같은 것들이 생겨날 거예요. 때로는 많이 밀렸을 때는 처음의 계획표가 아니라 새로 계획을 세워야 할 때도 있어요. 예상보다 늦을 때도 있고,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가는 사람이 가장 멀리 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가는 동안에는 언제 도착하는지 자주 확인해보게 될 것 같아요. 얼마나 왔는지, 얼마나 가야 하는지, 그런 것들을요.^^


 겨울이 오고 있어요. 따뜻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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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7-11-11 16: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니데이님 올려주시는 사진도 정말 좋지만 함께 올려주시는 책들도 눈여겨 볼때 많아요.
컨디션이 매일 좋을 수 없지요. 저는 그래보이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신기하더라고요. 저렇게 자기 관리를 잘하나? 아니면 워낙 초긍정의 성격인가? 궁금하기도 하고요.
저도 어제는 15년만에 세탁기 사러갔다가 남편과 부딪히고 말았답니다. 되도록 적은 용량으로, 딱 필요한 만큼만 사고 싶어하는 저와, 이왕 살거면 크고 좋은 것으로 사고 싶어하는 남편의 성격이 부딪힌 것이지요 ^^
절대 미룰 수 없는 것은 오늘은 오늘의 시간을 산다는 말씀, 명언입니다!

서니데이 2017-11-11 22:53   좋아요 0 | URL
오늘 날씨가 쌀쌀한 하루였는데, 즐거운 토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 탓인지 요즘 저는 컨디션이 조금 별로인 것 같아요.^^; 늘 같은 상태를 잘 유지하는 분들은 모든 면에서 자기관리도 철저하고, 운도 좋고, 그리고 마음의 평정심도 잘 유지하는 분들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런 것들이 실제로 해보면 참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소한 것들은 잘 넘기고, 중요한 것들도 적절히 결정하는 사람이 된다면, 여러 가지로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려면 건강도 필수조건일 것 같고요. 생각해보니, 참 부러운데요. 그런 분들이.^^

hnine님은 미루지 않고 오늘의 시간을 잘 살고 계실 것 같아요. 잘 모르지만, 저는 그런 생각을 가끔 합니다. 사진도 책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있어요. 내일도 아침에 추울 거예요.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책한엄마 2017-11-11 2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이야말로 매일 글쓰기 달인이세요!!
항상 올리시는 글 기다리고 있어요.^^*
저 책은 제게 필요하네요.줄거운 주말 보내세요.
오늘 미세먼지 때문인지 장녀가 감기에 걸려 고생이네요.ㅜㅜ

서니데이 2017-11-11 22:55   좋아요 1 | URL
매일 수다스러운 잡담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꿀꿀이님의 서재에 쓰시는 글을 열심히 읽고 있어요.
정말 바쁜 가운데, 책 읽고, 쓰는 일들은 쉽지 않은데, 늘 부지런히 공부하시는 것 같아서,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저 책 조금 찾아봤는데, 괜찮을 것 같아요. 문제는 실제로 하는 거지만요.^^
요즘 황사도 온다고 하고, 공기가 그렇게 좋지 않다고 해요. 감기 걸리기도 쉬운 차가운 공기이고요. 감기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꿀꿀이님,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2017-11-12 1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2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11월 9일 목요일입니다. 오늘 아침에 많이 춥다고 했는데, 따뜻하게 입으셨나요. 지금은 낮이라서 그런지, 조금 쌀쌀합니다. 오늘 같은 날에는 바람이 적게 불어서 다행이예요. 바람까지 불었다면 더 추운 날씨가 되니까요. 즐거운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후 3시가 조금 전에 되었어요. 시계를 보고 있으려니, 조금 전에는 오후 1시였는데, 점심을 먹고 빈둥거리다보니 오후 3시가 된 걸까, 아니면 시계가 고장인 걸까, 그런 느낌입니다. 바깥에는 갑자기 단풍나무가, 은행나무가 생긴 기분이고요. 작년에도 거기 있었단다, 재작년에도 나 너 지나가는 거 봤다, 그런 말을 말없이 하고 있는 나무지만, 어쩐지 기분으로 말하면, 며칠 전까지만 해도 별로 빨갛지 않았는데요? 같은 말을 하고 싶어집니다. 정말 하루하루 다르게 날씨가 바뀌고 날짜가 지나가고 있어요. ^^



 가방을 메고, 저 나무 앞에 서 있을 때는 빨갛게 보이는 잎이 새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사진 속의 나무는 조금 더 환한 느낌이네요.^^


 얼마전에 있었던 일인데요. 갑자기 심심해서, MBTI 검사를 해봤습니다. 인터넷에 간단하게 해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찾아서요. 이번에 처음 해본 건 아니고, 전에도 해본 적이 있긴 합니다만, 매번 할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ISTP-t 형이 나왔습니다. 이건 처음 보는 건데??  그래서 한 번 더 해봤는데 같은 결과예요. 아래 예시가 되는 사람에 인디아나존스  존 매클래인 같은 사람 보면 별로 나랑 닮은 사람이 없는데?? ... 오! 그래도 여기 리스베트 살란데르랑 아리아 스타크도 있다! (인디아나 존스보다는 최근의 주인공들. 아마 좋은 거겠지??) 그 사이에 성격이 바뀐 건 아니지만, 아마 취향이 바뀌었을 수는 있을지도....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좋은 것만 골랐을 가능성이 제일 크지만.^^; MBTI도 그렇지만 기타 다른 심리테스트도 가끔씩 해보면 같은 설문인데, 결과가 조금씩 달라질 때가 있어요. ^^


 어제 저녁에는 잠깐 집 앞에 나갔는데, 맑은 콧물이 마구 나올 만큼 추웠어요. 오늘도 저녁이 되면 다시 추워지겠지요. 요즘 날씨 왜 이래? 하고 보니 다음주 수능시험이네요. 아아 추워질 때도 된 거구나, 믿고 싶지는 않지만.^^ 네, 믿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이 벌써 9일이네요. 하루하루 날짜를 세다보면 더 빨리 가는 걸까요.

 날짜가 진짜 빨리 지나갑니다.  

 차가운 바람, 미세먼지 그런것들 조심하시고, 따뜻한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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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11-09 16: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지만, 곧 지겠지요. 겨울이 다가옴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서니데이님 하루 잘 마무리하세요^^

서니데이 2017-11-11 15:17   좋아요 1 | URL
다음주부터는 최저기온이 0도에 가까워진대요. 이제 가을이 아니라 겨울 같아요.
겨울호랑이님,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7-11-09 1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1 15: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11-14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풍 사진 이쁘네요^^ 사진, 글 잘 보고 갑니다^^

서니데이 2017-11-14 00:3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고양이라디오님 좋은밤되세요.^^
 

 11월 8일 수요일입니다. 밖에 날씨가 많이 흐려요. 오후 세 시가 지금 막 지나고 있습니다. 즐거운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은 날씨가 낮에 햇볕 있을 때 잠깐 따뜻하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요. 하루 중 제일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시간은 아마도 새벽시간일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은 한 2시인가 3시인가 그런 한밤중에 궁금해서 기온을 찾아봤는데, 14도 ~15도 그 정도로 나오는 거예요. 고장인가?? 그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왜냐면 낮에도 요즘 그 정도 나오는 날이 있고, 저녁이 되면 싸늘하게 식는데?? 오늘은 날씨가 따뜻하다고 했지만, 바람불면 체감기온은 낮아집니다. 체온을 가져가는 것처럼 바람이 닿으면 차가워져요. (여름에나 그렇게 좀 하지, 그랬으면 다들 좋아했을텐데.^^;;) 내일은 날씨가 10도 이상 내려간다고 하는데, 궁금해서 찾아본 지금 기온은?? 15도 입니다. 밤이나 낮이나 별 차이가 없는 날이네요. 


 요즘은 날씨가 따뜻하면 어쩐지 공기가 별로이고, 날씨가 추우면 추워서 별로입니다. 겨울이 추운 게 원래 그런거지, 하는 분들이 들으신다면 뭐 그런 것까지?? 하실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적응을 못해서 추위를 많이 타고 있어요. 이러다 추위에 열심히 적응하고 나면 다시 갑자기 더운 날이 와서 또 적응을 못하는 것이 몇 년 동안 계속 반복중입니다. 




 요즘은 이것저것 - 그렇게 지속적인 것은 아니지만- 해보고 있습니다. 필사도 조금씩 하고, 일본어도 조금씩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의 입문 교재를 조금 보다 그 다음 단계의 책으로 바꾸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공인중개사 시험을 보았습니다.(공부는 안 했습니다.) 그런 것 말고, 가끔씩 오늘 한 일을 대충 메모하는 일기도 썼습니다. 집안에 오래 버리지 못했던 책들과 옷들을 정리해서 버렸습니다. 전에 해보지 않았던 사소한 일들, 가보지 않았던 옆의 길을 가보고, 매일 지나가면서도 관심없었던 과자가게에도 들어가봤습니다. 그 집 마카롱은 너무 달구나, 그런 경험이 생겼습니다. 매일 걸어가는 길에 새로 생긴 가게의 커피를 마셔보기도 했습니다. 요즘처럼 추운 날에 얼음 잔뜩 넣은 아이스커피도 마셔봤습니다. 추웠지만 달달했습니다. 어느 날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는 굳이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도 좋지만, 나한테도 좀 배려를 하자,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늘 나는 우선순위가 아니었는데, 그렇게 사는 것도 공평하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주지 않아도 될 사람을 배려다가 주어야 할 사람에게 줄 것들을 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자 조금 화가 났습니다. 별일 아닌 일들은 예전만큼 그렇게 신경쓰지 않고 살기로 했습니다.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니면 망설이는 것들도 줄었습니다.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망설이지 않아도, 신경쓰고 망설이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별일 아닌 일들도 좋은 일들이 될 수 있고, 사소한 것으로도 기분 좋은 순간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웃을 일이 생기는 것도 마음에 따라 크고 작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그런것들이 사라지지 않아서 다행스러웠습니다. 


 바깥에 다시 날이 흐리니, 오늘 저녁에는 비가 올 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미세먼지일지도 모릅니다. 에이치, 에이치, 재채기를 몇 번 하고 나면 잠깐 정신이 없습니다. 뭐하려고 했더라, 잠깐 잊어버릴 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잠깐 지나면 생각이 날 거예요. 그런 것처럼, 잠깐 딴 생각 하고, 금방 돌아오는 오후 보내고 싶어요.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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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8 16: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08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1-08 16: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차가워도 찬 음료나 아이스크림이 당길 때가 있어요. 바람이 많이 불지만, 날씨가 건조해요. 그래서 찬 음료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

서니데이 2017-11-08 17:12   좋아요 0 | URL
네, 요즘 많이 건조한 시기 같아요. 추운 날에는 따뜻한 실내에서 차가운 아이스크림 마구 먹는 것도 좋은데, 밖에서 들고 다니면서 아이스커피 마시기는 조금 추운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cyrus님도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7-11-08 2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일은 춥다고 하니 옷 따뜻하게 입어야 해요.
겨울의 단점도 있지만, 저는 뜨거운 커피를 맛있게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선 겨울이 좋습니다.

서니데이 2017-11-09 15:05   좋아요 0 | URL
오늘 아침에 많이 추우셨나요. 지금은 바람이 없어서 조금 나은데, 그래도 날씨가 쌀쌀합니다. 댓글을 보고 나니, 저도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어졌어요.
pek0501님, 좋은 오후 보내세요.^^
 

 11월 7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막 세 시가 되었어요. 즐거운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보다 따뜻한 날 같은데요. 기온도 지금 18도 정도 된대요. 그러면 지난 주 추운 날씨가 오기 전의 날씨 정도 되는 걸까요. 그래도 옷은 따뜻하게 입어야 해요. 저녁이 되면 추워지니까요. ^^

오늘도 집안에 있을 때는 그냥 계속 서늘한 날이지만, 그래도 조금 전에 점심 먹을 때만 해도 햇볕이 좋았어요. 그 때는, 오늘 저녁에 비가 올 거야,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렇게 좋은데 무슨 비??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날이 많이 흐려서, 지금 비가 와도 이상하지 않아, 그런 기분입니다. 


 11월이 오기 전에, 집 근처 편의점에는 호빵 광고가 크게 있었는데, 그 때는 무슨 호빵?? 했는데, 금방 추워지고요, 어느 날부터는 갑자기 한달쯤 빨리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추운 날이 왔고, 그렇게 날짜가 빨리 가는 가운데, 며칠 전인 주말에는 이번주가 수능시험인 줄 착각을 했었어요. 수능시험이면 11월 중순쯤 되는데, 11월 첫 주에서 바로 한 주를 넘어가는 타임머신을 타다니!! 그것도 한 며칠 착각을 했는데, 그나마 빨리 돌아온 건, 매일 쓰는 페이퍼 때문일 거예요.;; 


 오늘이 입동이라고 하는데, 벌써 겨울의 초입에 들어선건가요?? 하긴 입춘, 입추 그런 날들도 봄이나 가을이 오기 전에 미리 오는 거니까, 겨울 준비를 슬슬 하라는 그런 말일지도요. 점점 해는 짧아지고, 밤은 길어지고, 그리고 동물들은 겨울잠을 잔다고 하는데, 우리는 겨울잠을 못 자는 사정이 있어서 겨울에는 밤에 더 늦게 잘 지도요. 하지만, 요즘같은 날에는 아침에 조금 더 자고 싶은 기분입니다.^^



 오늘은 아이스커피 사진을 올려보고 싶어서, 점심을 먹고 따뜻하게 입고 나왔습니다. 요즘 날씨로는 얼마 전에 시작한 호빵 사진 같은 것이 더 잘 어울릴 것 같긴 한데, 갑자기 얼음 가득한 커피가 생각나서요. 이런 시기에 차가운 음료 마시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아이스**를 주문하시는 걸 보면, 아직은 아이스의 시기인가, 그런 느낌도 듭니다. 


 갑자기 따뜻한 옷을 입으니, 좋은 것도 있는데, 살짝 답답하고 무거운 느낌도 없지 않아요. 따뜻한 차를 마시면 안쪽부터 따뜻해지는 느낌이 좋긴 한데, 그래도, 어쩐지 차가운 것을 먹고 싶은 기분이 들었어요. 겨울에도 호빵과 붕어빵, 호떡만 먹는 게 아니라 아이스크림이 좋은 것처럼, 가끔 계절감 없이 가고 싶을 때가 있어요. 이 시기에는 꼭 이런 것을 해야 해, 이 시기에는 꼭 이렇게 해야 해, 같은 것들이 하나 둘 많아지면, 이 때는 이런 걸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조금은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되더라구요.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나중을 생각하면서 지금을 참는 것, 어느쪽이 나중에 더 좋을지는 모릅니다. 나중에 어느쪽의 결과가 좋을 지는 몰라요. 그리고 어느 쪽을 선택했을 때 후회하지 않을 것인지도 몰라요. 어쩌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한 부분에서는 늘 후회하고, 늘 아쉽고, 늘 생각하게 될 지도 몰라요. 때로는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하고, 때로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할 때도 있고, 그런 것들이 너무 다양해서, 이전의 경험으로 설명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어제와 오늘이 비슷하면서 다른 모습인 것처럼, 어제와는 다른 선택을 하고, 어제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어제보다 덜 후회를 하면서 살기를 바라는 것, 조금은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고, 큰 기대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쓰고 지우다보니 저도 잘 모르겠어요. 

 잡담이라는 건 늘 그런 거 아닐까요.

 계속해서 별 이야기 아닌 것들을 하게 되니까요.^^


 조금 더 바깥이 흐린 느낌이 듭니다. 비가 저녁에 진짜 올 지도 모르겠어요.

 조금 있으면 네 시가 될 것 같아요. 남은 시간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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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11-07 1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 아이스 커피 보니까 더 추워졌어요.ㅠㅋ 빨리 입춘이 왔으면 좋겠는데 이거 완전 우물가에서 숭늉 찾기죠?ㅋㅋ

서니데이 2017-11-07 17:23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에는 많이 추울 것 같았는데, 생각했던 것처럼 차갑지 않아요.^^
아직 겨울도 많이 오지 않았는데, 벌써 내년 2월 생각하시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갈 것 같은데요. 앞으로 한 세 달은 있어야 입춘 오겠지만 금방 될 것 같은 기분도 들어요. 여름 지나가고 가을 지나는 걸 생각하면요.^^;
stella.K님,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2017-11-07 1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07 2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7-11-07 1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추웠어요. 특히 지하철에서 내려 출구로 나왔을때 그 쌩하는 추위, 으흐~~
다음부턴 이목 신경쓰지 말고 든든하게 입고 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편의점에서 저는 군고구마를 봤어요. 저는 호빵도 좋아하지만 군고구마 구경하기 힘든 요즘 군고구마 보니 반갑더라고요.
지금도 추워서 나가기 싫은데 강아지가 너무 애절하게 저를 쳐다보고 있네요 산책시켜달라고 ㅠㅠ

서니데이 2017-11-07 20:23   좋아요 0 | URL
제가 사는 곳에는 늘 바람이 불어서 추운데, 오늘은 바람이 적어서 조금 덜 추울 것 같았거든요. 그래도 차가운 커피를 마시면서 돌아오는 길은 추웠어요.

요즘 날씨가 아침 저녁은 춥고, 낮은 조금 따뜻하고 그런 것 같아요. 저녁에 해가 지면 공기가 달라지는 것 같은 차가움이 느껴지는데, 낮이 짧아서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좋은 시기가 되었어요. 편의점에서 군고구마 판매는 처음 들어요. 군고구마 생각하니까 벌써 겨울 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렇게 추운 날에도 강아지는 밖에 나가고 싶은 모양이네요.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hnine님,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11월 6일 월요일입니다. 추운 주말을 지난 오늘 낮은 조금 따뜻하네요. 오후 2시 절반쯤 지나고 있습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어제는 주말이었는데, 눈을 떠보니 오늘은 월요일이네?? 오늘은 아침에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요일 다음이 월요일인 건 이상할 것도 없는데, 어쩐지 낯선 느낌이었거든요. 밤에 춥게 잤는지, 아침에 조금 더 추웠어요. 이젠 이불을 두꺼운 걸로 바꿔야겠다고 한 지 조금 된 것 같은데, 그냥 괜찮을 것 같기도 했지만, 오늘 저녁에는 바꿔야겠어요. 이불이 두꺼워지고, 겉옷도 두꺼워지고, 그렇게 겨울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어제 추워서 그런지, 오늘은 따뜻한 햇볕이 참 좋습니다. 물론 이 햇볕이 피부의 노화를 가져온다는 것도 알고, 요즘 미세먼지가 많다는 것도 알고, 그런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밤을 지나고 다시 아침이 돌아오고, 햇볕이 반짝반짝하는 낮이 있다는 것이 참 기분 좋아, 그렇게 단순해지는 날들이 있어요. 걸어오면서 화단에는 작은 국화도 피어있고, 며칠 전에 갑자기 꽃이 핀 동백나무도 있는데, 이 꽃은 여름에 피었던 것 같은데, 꽃이 피어서, 사진 찍어왔어요. 금요일에도 없었는데, 지나다 보니 반갑더라구요.^^


 이번주 목요일이 수능시험인 줄 착각하는데, 다음 주에 수능시험입니다. 수능시험 보는 날은 추운 날이 많아서, 안 그런 날도 있지만, 늘 추운 날인 것 같은 기분입니다. 수능 시험 까지 10여일 남았는데, 그 전까지 너무 추운 날들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학생들도, 가족들도 감기 조심하세요.^^


 따뜻한 햇볕이 벌써 조금 전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정말 낮이 짧아요.

 해가 지고 나서도 자정까지의 시간은 많이 남았는데도, 어쩐지 해가 지면 오늘 하루는 다 지난 느낌이 드는 그런 기분이, 겨울에 가까워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따듯하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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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6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06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11-07 15: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르신 책, 오래 전에 친구에게 빌려서
4분의 1쯤 읽고 돌려준 적이 있습니다.
그땐 작가고 번역가고 그렇게 유명한 분인지도 모르고
시큰둥하게 돌려줬죠.
왜 그랬나 모르겠어요. 반성하고 있습니다. ㅠ

서니데이 2017-11-07 17:30   좋아요 1 | URL
전에 이 책을 보신 적이 있으시군요. 저는 이 책을 신영복 선생님이 쓰신 책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번역하신 책이고, 저자는 다른 분이더라구요. 읽었거나 아는 책도, 표지가 달라지거나 하면 새로 나온 책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가끔은 이렇게 새롭게 나와야 한번씩 이전에 놓친 책들도 읽게 되는 모양이예요.^^;
stella.K님,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