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토요일입니다. 바깥에 날씨가 어떤지 모르겠어요. 바람불어서 창문을 다 닫고 있거든요. 즐거운 토요일 오후입니다.^^
오늘은 11월 11일인데, 농업인의 날이라고 해요. 한 해 중에서 11월 11일이라서 1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날입니다. 모양 때문에 빼빼로데이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제 지나가면서 보니까 빼빼로 선물 포장해 둔 것들 보이더라구요. 다음주가 수능시험이라서 그런지, 수험생 선물용으로 나온 떡 세트같은 것들도 있고요. 다음주에 수능시험이라... 서 그런지 날씨가 갑자기 더 추워져서 최저기온이 많이 내려간다고 뉴스를 봤습니다. 0도라니.... 그건 거의 겨울인데요.^^ 오랜시간 공부하느라 많이 지쳤을텐데, 수험생도, 가족도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관리 잘 하셔야겠어요.^^
11월 11일이 이웃 중국에서는 광군제라고 해서 쇼핑하는 날인 것 같더라구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비슷할 것 같습니다. 중국 광군제는 전에도 들어봤지만, 올해는 우리 나라에서도 11월에 쇼핑기간을 하려는지, 오늘은 특가나 할인한다는 알림이 자주 오고 있어요. 찾아보니 사이트마다 다르긴 한데, 11일까지 사용가능한 쿠폰을 주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당일이 되어 갑자기 생각하니, 뭘 사야할 지 모르겠는데.... 필요한 것도 사려면 한 참 걸리는데, 갑자기 생각나는 것들이 있을리가.^^;
어제는 비가 꽤 많이 내렸어요. 오후에는 우산을 쓰고 잠깐 집 앞에 나갔는데, 돌아오는 길에 신발이 많이 젖었어요. 비오는 날, 눈 오는 날에는 조심해도 신발이 젖더라구요. 젖은 신발을 계속 신고 있으면 체온이 내려가는 느낌이 들고, 감기 걸리기가 쉬운데, 발이 차갑다는 것을 알 때도 있지만, 오래 서 있으면 잘 모를 때도 있어요. 겨울이 가까워지는 시기라서, 비가 한 번 내릴 때마다 차가워지는데, 요즘은 서쪽에서 바람이 분다고 하니.... 미세먼지라거나 황사 같은 것들도 함께 올 것 같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단풍은 조금 더 빨갛게 들었고, 창 밖으로 보이는 은행나무는 노란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늦은 오후 햇빛이 지나가는 노란 나무가 반짝반짝합니다.
매일매일 페이퍼를 씁니다만, 어제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쓰지 못했어요. 머리도 아팠고, 사진도 없었거든요.^^; 컨디션이 좋을 때는 사소한 것들은 잘 넘기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사소한 것들을 잘 넘기지 못할 때도 있어요. 답이 금방 나오지 않고, 정리가 잘 안되는 그런 느낌 비슷해요.^^; 그래서 가끔은 이런 시기에는 사소한 문제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생각하거나 고민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미루는 편인데, 이런 때는 어쩐지 더 미룰 수 없을 기분이 드는... 그럴 때가 있어요. 미루기 레벨이 높은 사람에게도요.^^
절대 미룰 수 없는 것은, 오늘은 오늘의 시간을 사는 것입니다. 어제의 시간을 오늘 살면, 하루씩 밀리게 되고, 어느 순간 이자 같은 것들이 생겨날 거예요. 때로는 많이 밀렸을 때는 처음의 계획표가 아니라 새로 계획을 세워야 할 때도 있어요. 예상보다 늦을 때도 있고,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가는 사람이 가장 멀리 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가는 동안에는 언제 도착하는지 자주 확인해보게 될 것 같아요. 얼마나 왔는지, 얼마나 가야 하는지, 그런 것들을요.^^
겨울이 오고 있어요. 따뜻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