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전 9시 24분, 바깥 기온은 영하 11도 입니다. 오늘도 추운 날이네요. 좋은 아침입니다.^^
주말에 편안하게 잘 보내셨나요. 금요일 같았는데, 잠깐 사이에 주말이 빨리 지나가서 다시 월요일이 되었어요.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밤까지는 조금 더 빠른 속도가 시계 바늘이 움직이는 것 같아요. 잠깐 지나고 보면 시간이 이만큼 지났나? 같은 느낌이거든요. 겨울에는 낮 시간이 짧은 시기라서, 낮을 기준으로 하루를 생각한다면, 시간이 더 짧게 느껴지는 것도 있어요. 그리고 요즘 날씨가 너무 추워서 바깥 보다는 실내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어제 2월 4일 입춘이었어요. 입춘에 추운 날이 많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추운 날은 없었을 것 같은데, 그런 기분입니다. 주말이 시작되기 전부터의 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주 며칠 조금 덜 추운 날이 있었지만, 그냥 계속 변함없이 추운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추웠는지 금방 기억이 나지 않아요.
1월에 제일 추웠던 시기보다는 그래도 더 춥지는 않은데, 어쩐지 지금은 2월이 되었다는 것 때문인지, 아니면 한파가 평년보다 길어지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오늘 새벽에는 방 안의 공기도 차갑게 느껴졌어요. 지난 1월에는 영하 18도로 내려가는 날도 있었는데, 그 때보다 더 추운 건 아닌데도, 이제 2월이라서 추운 날은 지나간 것 같은 마음인데, 날씨가 아직은 추워요.^^
지난해 5월에 찍은 사진이예요. 오늘처럼 추운 날에 환한 분홍빛이 좋아보여요.^^
아마 연분홍 꽃은 작약이었던 것 같은데, 아직은 먼 봄의 이야기 같은 느낌입니다. 아니면 여름에 가까워지는 시기의 느낌 같기도 하고요.^^
한동안 4월의 사진을 썼는데, 이제는 5월의 사진으로 넘어왔습니다. 아직 추운 계절이지만, 지난해의 사진이기는 하지만, 올해도 찾아올 봄과 초여름의 반짝반짝하는 시기를 먼저 만나는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 6시 30분이 되면 페이퍼를 쓰기 시작하는데, 오늘은 오후에 써보려고 하다가, 아니지 그래도 아침에 쓰는 게 나을 것 같아, 하면서 다시 마음을 바꿔서 아침에 쓰고 있습니다. 매일 페이퍼를 쓸 때는 쓰느라 정신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해가 뜨지는 않아도 7시 20분을 조금 지나니까 바깥이 많이 밝아져있었어요. 해가 뜬 낮의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둡지는 않은 느낌 비슷했습니다. 아침에 페이퍼를 그 시간에 쓰려면 일어나서 바로 쓸 수는 없으니까, 조금 더 일찍 일어납니다. 실은 그 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요. 그런데 오늘은 조금 늦게 일어난 편이어서, 페이퍼 대신 오늘 할 일을 적었습니다. 매일 아침에 오늘 할 것들, 하고 싶으면 좋은 것들을 적으면, 좋다고 해서요.
매일 아침에 또는 자기 전에 그 날의 일들을 적어보면, 어제와 이어지는 것들, 어제 해야 하는데 못해서 오늘로 다시 오는 것들이 많습니다. 어제 보던 문제집은 예상만큼 보아도, 예상만큼 보지 못해도 다시 이어서 보게 되고, 그리고 어제 잊어버리고 안 했던 것들은 다시 오늘의 페이지로 넘어옵니다.
전에는, 오늘 일은 오늘 다 해야한다는 것이 유행인 때도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어느 기간 안에 하면 되는 건 맞는데, 오늘 할 일이라고 해서, 모두 오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매일 예상햇던 것과 다른 일들도 생기니까 우선 순위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렇긴 해도, 적어두면 좋은 것들이 있는데, 사실 아침에 이런 것들을 적는 것이 조금 귀찮습니다. 하지만 며칠만 지나도 기억이 안 나는 것들이 생기고, 오늘 할 일 중에서 제일 하고 싶은 것들을 하려면 적는 게 좋아서, 요즘은 짧은 시간에 그런 것들을 적는 것을 좋아합니다만, 그래도 아직은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런지 시간이 생각보다는 많이 걸립니다. 한 5분이나 10분 정도의 시간동안 적는다고 해도, 어쩐지 그 시간은 아까운 기분인데, 가만히 멍하니 있다보면 한 시간도 잘 지나갑니다.
하루가 24시간이지만, 실제로 잘 쓰는 시간은 많지 않다는 것을, 매일 적어보면서 느낍니다.
하지만 모든 시간을 빽빽하게 쓴다고 해서 더 잘 쓰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지만, 조금 더 즐겁고 재미있게, 하고 싶은 것들을 잘 찾으면서 그렇게 하루 보내고 싶습니다.
어제 입춘이라서, 입춘대길 건양가경, 올해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라는 인사를 드렸습니다.
오늘도 추운 날씨지만 멀리서 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즐거운 월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