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전 7시 09분, 바깥 기온은 영하 12도 입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추운 날씨예요. 


 오늘은 2월 4일 입춘입니다. 입춘은 24절기의 첫번째이고,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인데, 이번에는 음력 설이 늦게 와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겨울의 차가운 공기가 지속되는 날씨예요. 올해가 아니어도 입춘 시기에는 날씨가 추운 날이 많았는지, 입춘의 추위에 대한 속담도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보기가 어렵지만, 예전에는 입춘은 새해의 첫번째 절기라서 농경의례가 많았다고 합니다. 산업에서 농경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던 시대에는 계절의 변화가 지금보다 더 중요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궁중에서도, 그리고 민간에서도 여러 가지의 절일(節日)로 생각했고,  이 날을 기리면서 앞으로 시작될 한 해의 대길(大吉)과 다경(多慶)을 기원하는 풍속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입춘은 공휴일도 아니고 그 날 특별하게 하는 행사 같은 것들도 거의 없어진 것 같습니다.


요즘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입춘이 되면 종이에 "입춘대길"과 같은 입춘축을 써서 집의 대문에 붙여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얀 화선지에 붓글씨로 네 글자의 한자를 써서 약간 사선으로 붙였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러한 입춘축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올해 음력설은 2월 16일입니다. 지난해 음력이 윤달이 있어서 올해는 음력설도 늦게 찾아옵니다. 지난해의 달력을 찾아보았는데, 지난해에는 1월에 음력설이 있었습니다. 겨우 작년의 일인데, 금방 생각이 나지 않아서 보고 왔어요. 그래서 양력으로는 이미 지난달부터 2018년이지만, 아직 음력으로는 2017년 12월입니다. 


갑자기 질문

여기까지의 힌트를 드리면, 생각나시는 것 있으신가요?


 

 지난해 5월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마 철쭉 같은데요.^^


 답은 쌍춘년입니다. 


 몇 년 전에 쌍춘년이라는 날이 등장해서, 이벤트가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쌍춘년은 일년에 입춘이 두 번 있는 해인데, 결혼 관련 길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해의 음력 설이 입춘보다 빠르고, 또 이어지는 한 해는 입춘이 음력 설보다 늦어지면 생깁니다. 달력을 찾아보면 음력 기준 2017년의 설과 2018년의 설 사이에 두 번의 입춘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2017년은 쌍춘년이 됩니다. 


 쌍춘년에 대해서 처음 들은 것은 2006년 정도인데, 이 해가 쌍춘년이라서 결혼 길일이라고 이벤트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해가 요즘 생각보다 자주 옵니다. 참고로 2015년도 쌍춘년이라고 하니까요. 처음 들었을 때는 이벤트가 많았지만, 2015년이나 2017년에는 그런 이벤트를 그 때만큼은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쌍춘년이라는 말은 처음 들었을 때도, 그리고 지금도 그게 왜 특별한 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해에 좋은 인연을 만난 분들에게는 특별한 해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양력 1월 1일이 되면 새해가 시작됩니다. 공식 문서에서는 그 해부터 2018년이 되니까, 2018년 1월 1일에 출생한 사람은 2018년의 주민등록번호가 들어갑니다. 그렇지만 예전 어른들 중에는 음력을 조금 더 많이 생각하셔서 음력 설 이전에 출생한 사람은 2017년 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24절기에서도 입춘이 가장 첫번째 절기인 것처럼, 사주명리학에서는 새해의 시작을 2월 4일 입춘을 기준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음력설이 아니라, 입춘부터 시작이라는 것이 조금 낯설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날이든지, 오늘은 새로 시작하는 하루 입니다. 매일 매일은 여러 가지 일들로 채워져 있어서,어느 날에는 좋은 날이 되거나, 바쁜 날이 되거나, 아쉬움이 남거나, 속상한 일도 생깁니다. 그래도 어제는 어제이고, 오늘은 오늘. 어제의 일들은 어제에 두고, 오늘의 일들은 오늘 시작하는 기분으로 하루 시작하고 싶습니다. 어제까지의 아쉬움은 어제의 일이니까, 오늘은 오늘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것. 그것이 어제보다 오늘을 더 기분좋게 살 수 있는 마음 같아서요.


 입춘대길이라는 종이를 붙이고, 좋은 일들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습니다.

 올해는 좋은 일들 가득하고, 소원하는 일들을 이루는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날씨가 입춘을 맞아 다시 조금 더 추워졌습니다.

 따뜻한 하루, 편안한 일요일 보내세요.

 그리고 조금 더 편안하게 늦잠 주무시고요.


 좋은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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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8-02-04 0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오늘이 입춘이었군요.
새로 시작하는 한 해...
봄의 시작에 하는 일들 크게 잘 되시고, 경사스러운 일들도 많았으면 좋겠어요.^^

서니데이 2018-02-04 08:20   좋아요 1 | URL
네, 벌써 오늘이 입춘이예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꿈꾸는섬님도 올해 좋은 일들 많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저도 오늘 인사를 입춘이라서 대길, 다경하시면 좋겠다고 쓰고 있는데,
꿈꾸는섬님의 댓글을 읽으면서,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고 쓰는게 익숙해서 더 나을 것 같아서, 앞으로는 그렇게 써야겠어요.

겨울호랑이 2018-02-04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파 속의 입춘이라 봄 느낌은 아직 나지 않지만, 땅 속의 새싹들은 봄을 준비하고 있겠지요... 서니데이님 따뜻한 일요일 되세요^^:

2018-02-04 1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4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2-04 1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8-02-04 1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쌍춘년! 꽃은 예쁜데 이름은 어찌들어보면
좀 거시기 합니다.ㅋㅋ
아, 오늘이 입춘이건만 봄은 언제 올까요?
오늘도 넘 춥습니다.ㅠㅠㅠㅠ

서니데이 2018-02-04 13:20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쌍춘년은 길일이 있는 해처럼 광고를 했지만, 처음 들을 때, 어감이 조금 낯설었어요. 전에는 하지 않았던 거라서 그런가봐요.
오늘이 입춘인데, 원래 입춘 시기가 춥다고는 하지만, 올해는 한파예요.
많이 추운 날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꿈꾸는섬 2018-02-05 07: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제가 먼저 인사해요.
서니데이님~~오늘도 많이 춥네요. 건강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서니데이 2018-02-05 07:27   좋아요 0 | URL
꿈꾸는섬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추운 월요일이예요.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