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양반의 일생 규장각 교양총서 2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지음 / 글항아리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양반이라... 

  흔히 양반이라는 말은 좋은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다. "아니 이 양반이"라는 말에 담긴 의미가 좋은 의미가 아님은 분명하다. 양반이라는 말에는 남을 비하에서 부르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양반아"라는 말을 들어서 기분 좋을 사람이 어디있는가?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사람만큼 양반이라는 것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도 없다. 아직도 우리 집안은 뼈대있는 가문이라는 말을 하면서 남들과는 체질적으로 다름을 자손들에게 가르치는 모습은 그리 특별한 모습이 아니다. 

  결혼하기 전 처가집에 인사를 드리러 가던 날이었다. 아내가 나에게 할아버님이 보시면 분명이 어느 집안 무슨파 몇대손이냐 물어보실테니 알아오라고 하기에 별걸 다 물어본다는 생각을 하면서 알아갔다. 역시나 대뜸 처음보자마자 뭐가 취미고, 어떤 생각으로 살고 있는가를 물으시는 것이 아니라 본관은 어디고 무슨 파 몇대손이냐 물으시기에 "** 이씨 **파 **손입니다." 대답을 했다. 그랬더니 잘 모르시는 것 같다. 그러더니 다시 꼬치꼬치 캐물으시기 시작하셨다. 그런 성씨도 있느냐? 어디에서 갈라져 나온 성씨냐 등등. 순간 당황스러웠다. 이게 결혼하는데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만약 이 질문을 우리 집안 어르신들이 들었으면 당장 불호령이 떨어졌을 것이다. 돌아가신 큰 고모부가 "덕수 이씨"신데 그정도는 되야 그럭저럭 짝이 맞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다. 솔직하게 우리 조상들 본관이 어디인지 관심도 없다. 요즘 본관이 어디고 증조부, 고조부의 제사를 집에서 모시는 것도 의미를 알고 하는 사람이 젊은 사람들 중에 얼마나 되겠는가? 증조부와 고조부의 제사날짜는 젊은 사람들에게 토익이나 토플 시험 날짜보다도 관심 밖의 일이다. 어르신들이야 쌍놈 짓거리 하신다고 혀를 차시면서 세상이 어디로 가는지 한탄하시겠지만 도시화로 핵가족화가 되면서 삼대가 함께 사는 집도 드문 시대이기에 당연한 현상이 아니겠는가? 

  본관이라는 것은 그저 동사무소에서 각종 신고할 때 외에는, 명절이나 나처럼 특수한 경우에만 사용되는 수준이다. 그런 세상에서 본관을 가지고 양반 쌍놈 구별하는 것은 참 웃기는 일이다. 

  그뿐이 아니다. 조선 초기 10%도 안되던 양반들이 양란을 겪고 나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났다. 박지원은 양반전을 통하여 이런 세태를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다. 양반이라는 양반들이 양란을 겪으면서 행했던 일들이 도망가는 것밖에 없었기 때문에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잃었다. 왕에 대한 존경마저 사라지고 궁궐이 백성에 의해서 불탔으니 양반들이 무슨 용가리 통뼈라고 버틸 수 있겠는가? 봉산탈춤에서 말뚝이가 양반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이 껄껄대고 웃지 않았는가? 

  양반이라 불리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양반이라는 신분에 목숨을 걸멸서도 실제로 우리는 양반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모른다. 그저 양반전이나 봉산탈춤을 통해서 무능했거나 허례허식이 강했나 보다, 혹은 딸깍발이라는 수필을 보면서 꼬장꼬장했지만 절개가 있었나 보다, 시조를 보면서 임금에 대한 충성이 강했나 보다 정도로 알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은 양반들이 삶을 피상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꽤 많은 사진을 들어가며 양반들의 삶의 모습을 세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름이 좋이 않아 과거에 낙방했다고 하면서 6번이나 이름을 바꾼 사람, 대를 이를 손자를 얻기 위해 성황당에서 지성을 드리는 양반, 신랑 괴롭히기를 당하다가 맞아죽은 양반, 중국의 예법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풍속을 지키는 이중적인 양반, 녹봉보다 더 많은 선물을 받으면서 뇌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양반, 고시생처럼 동기들끼기 이렇게 저렇게 인맥으로 엮여서 줄을 서는 양반 등 그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있다. 풍속사에 대한 책이기 때문에, 그것도 양반의 풍속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예법이 이렇구 저렇구 한다. 그래서 읽는데 약간은 지루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역사책을 보고 양반은 이런 것이구나 어설프게 피상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이 책을 읽고 실제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그들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양반이라는 호칭을 듣기 싫어하면서도 양반이라는 신분에 목숨을 거는 한국 사람의 이중적인 잣대를 이해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10-06-04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양한 분야를 읽으시는군요?
ㅎㅎ일찍부터 닉넴은 익혀두었어요.^^

saint236 2010-06-04 15:31   좋아요 0 | URL
걍 이것저것 그때그때 땡기는 것들을 읽죠. 역사 분야는 좋아해서 즐겨 읽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선거 결과를 바라보면서 이런 저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반세훈이냐 아니면 나의 정치적인 이념에 따라 노회찬을 선택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노회찬을 선택했는데 오세훈이 서울 시장에 당선되었다. 2만표차이로. 그런데 강남 3구에서 12만표를 몰아 주었다고 한다. 결심을 하고 노회찬을 찍은 나로서는 한명숙을 찍을 것을 그랬나 하는 뒤늦은 후회가 밀려온다. 선거를 치르고 나서 민주당이 돌풍을 일으켰다고 한다. 노풍이 북풍을 눌렀다고 한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탈퇴하고 민주당은 승리한 분위기라고 한다. 자유선진당은 충남 도지사를 빼앗겼고, 한나라당은 경남도지사를 사실상 노무현 전대통령의 측근인 김두관씨에게 빼앗겼다. 다른 선거에 비하여 선거율도 꽤 높았고, 지역 감정도 많이 옅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열명 중 4명 이상은 선거를 하지 않았으며(아마 젊은 층일 것이다. 한동안 키보드 워리어들이 또 설치지 않을까 싶다.), 전라도는 초록색, 경상도는 파란색이라는 지역 감정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어보지만 아직 현실의 벽은 높다. 

  선거를  마치고 나서 각 정당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물론 각 정당에서 일개 범부인 나의 말을 들어줄 리 없겠지만 그래도 할말은 해야겠다. 아직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요즘들어 이 생각이 흔들리긴 하지만 말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하여 자기들이 얼마나 오만했는지 깨달아야 한다. 사실 많은 사람듦이 민주당을 찍은 것은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다.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조금 덜 싫기 때문에 표를 던진 것이다. 내가 보기에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그 밥에 그 나물이다. 서울 시민으로서 오세훈도, 한명숙도 다 싫지만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면 한명숙을 택하게 된다. 절대악과 차악의 차이라고 할까?  

  오늘 친구에게 날당의 오세훈이 시장이 되었다고 짜증난다고 했더니 왜 싫은가 물어보기에 이렇게 답했다. "걍 싫어 겁내 싫어 열라 교만해서 싫어" 한나라당이 싫은 이유? 없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거만하다는 것? 버스비가 얼마인지도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 거만함, 자기들 말만 잘 들으면 잘 살게 될거라는 이유없는 자심감, 절반의 국민이 싫어하는데도 자기를 지지하는 절반의 사람들만 바라보는 천박함. 이번 선거 패배의 원인은 여기에 있다. 오만함을 버리지 않으면,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다음 선거도 없다. 한나라당이 해체될지도 모른다. 물론 헤쳐모여서 같은 구성원으로 다른 이름의 당을 만들겠지만. 

  민주당은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을 선택한 것은 당신들이 좋아서가 아니라 한나라당보다 덜 싫어서이다. 한나라당의 견제 세력으로서 민주당을 택한 것이지 민주당을 지지해서 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알고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쓸데없이 고집부리다가 알게모르게 뒷구멍으로 타협하지 말고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정책을 비판했으면 좋겠다. 일단 정부가 하는 일은 딴지를 걸고 보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정책을 비판하고 필요하다 싶으면 힘을 모아서 더 바른 정책이 집행되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다.(물론 한나라당이 쓸만한 정책을 낼 일은 내일 해가 서쪽에서 뜨는 것만큼 힘들테지만)  

  무조건 안티하고, 정책도 내놓지 않고 MB정부 심판하게 밀어달라고 하면 누가 밀어주는가?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쿨하게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정책으로 승부하면서 힘을 실어 달라고 해야 국민들도 납득하지 않겠는가? 괜히 노회찬 때문에 오세훈에게 졌다고 그를 비방하지 마라. 그만큼 밀어 줬는데도 노회찬의 3.3% 지지율 때문에 졌다는 것은 민주당의 현주소가 그것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자기의 잘못도 시인하지 않는 민주당과 다른 정당들이 야당이라는 이유만으로 후보를 단일화할 이유가 무엇이 있는가? 민주당은 진보신당보다는 한나라당에 가깝지 않은가? 민노당이 진보신당에게 단일화하자고 했다면 납득은 되겠지만 민주당이 진보신당에게 암말말고 내 밑으로 들어와하는 것은 양아치 짓거리밖에 더되지 않는가? 

  진보신당을 비롯한 진보정당들은 수고가 많았다.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마지막까지 선전한 것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한 가지 바라고 싶은 것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반발짝만 앞서나갔으면 좋겠다. 진보정당이 실패하는 이유, 빨갱이라고 오해를 사는 이유는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민 정서상 받아들일 수 있는 것보다 반발짝만 앞서나가는 것이 진보정당이 현실적으로 힘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말만 잘한다는 평을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보정당을 선호하지 않는 분들의 평가는 한결같이 "진보정당은 말은 잘해. 그렇지만 행동이 따르지 않아."이다. 행동으로, 정치인이라면 정책과 수행능력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가 끝이 아니라 다음도 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더 항상 사람을 길러야 한다. 내가 민노당을 싫어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인줄 아는가? 권영길씨의 줄기찬 대선 출마 때문이다. 진보정당이 다른 정당과 꼭 같이 행동해야 하는가? 권영길이 아니면 다른 후보가 없는가? 결국 권영길 이후의 사람을 길러내지 못했기 때문에 민주노동당의 간판 스타가 없지 않은가? 강기갑 의원이 간판이긴 하지만 급조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겠는가? 앞으로 몇번 더 진보신당에서 노회찬, 심장정만을 민다면 진보신당에 대한 나의 지지를 철회할지도 모르겠다. 

  검찰과 법원은 제대로된 판결을 내렸으면 좋겠다. 많은 당선자들이 벌서 입건되고 조사를 받는다고 한다. 민주당의 돌풍을 잠재우려는 한나라당과 MB정권의 방법은 몇 가지 안된다. 첫재 쿨하게 국민에게 미안하다 잘못했다 이제 바뀌겠다 양심선언 한다. 둘째 북풍을 더 강하게 키운다. 셋째 당선자들을 선거법 위반으로 몰아 당선무효 처리하고 재보궐 선거에서 압도적인 인물과 물량으로 그 자리를 차지한다. 가령 강원도에 이계진을 다시 내보낸다든지, 혹은 중앙 정계의 거물을 지방에 내려보낸다든지. 만약 그런 공작을 한다면 그나마 봉해져 있는 국론을 정말 둘로 쪼개는 일이 될 것이다. 검찰은 선거법 위반을 정당에 상관없이 공평하게 처리하면서 스스로의 비리와 잘못에 대해서도 청산하고 개혁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떡검, 뇌물 검사 사건은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는 것인가? 

  이래 저래 선거를 바라본 후 느끼는 씁쓸함이 크다. 민주당의 돌풍을 전 국토의 좌경화라고 평가하시는 어른들을 볼 때마다 그 마음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10-06-03 2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0-06-03 23:18   좋아요 0 | URL
매니악하고 오덕후한 것 맞습니다. 그게 개선되지 않으면 진보정당은 대다수 국민들에게 외면을 받겠지요.
 
 전출처 : saint236 > 5월에 먹어치운 책들

5월에는 더 많은 책을 읽기로 작정했지만 그게 사람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 행사도 많고 찾아보고 인사드려야할 사람들도 많은 달이었다. 그래서 4월보다는 주춤했던 달인 것 같다. 

 

  중국의 강제 티벳 점령 이후 달라이 라마를 찾아 나선 아이들의 삶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기록한 글이다. 동북공정에 바끈하던 나에게 티벳이 이렇게 슬픈 역사를 가진 나라라는 것을 가르쳐 준 책이다. 

  리뷰 주소 http://blog.aladin.co.kr/759552125/3695975 

 

 

  

 

  

  시대의 지성인 이어령 씨가 어떻게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었으며, 어떤 고민을 했는지에 대하여 솔직하게 기록해 놓은 책이다. 영성에 대해서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준 책이다.
 

  리뷰주소 http://blog.aladin.co.kr/759552125/3716299 

 

 

 

 

   

  현대 철학자들에 대한 이론 가이드라고 하는 것이 적절한 책이다. 온갖 철학자들의 사상에 대하여 이야기하기 때문에 책이 난해하다. 열심히 읽어도 뒷부분으로 가면 앞부분이 가물가물해진다. 차라리 각 철학자들의 저서에 대하여 살펴보는 것이 더 쉬울 것 같다.
 

  리뷰주소 http://blog.aladin.co.kr/759552125/3719394 

 

 

 

  

  김대중 대통령의 재기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는 책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어떻게 김영삼 대통령과 갈라졌으며 이것이 어떻게 노태우 대통령을 탄생시켰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리뷰주소 http://blog.aladin.co.kr/759552125/3719749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일대기가 드디어 완결되었다. 노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김대중 대통령의 모습이 인간적으로 다가오면서도 아쉬운 대목이다. 조만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책이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리뷰주소 http://blog.aladin.co.kr/759552125/3722659 

 

 

 

 

 

  같이 감상할 수 있는 그림과 음악을 짝지어 설명한 책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노엘라라는 사람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미국의 교육에 대하여 부러워했던 책이다. 

  리뷰주소 http://blog.aladin.co.kr/759552125/3725324 

 

 

 

 

  

  성 요한 기사단이 자리 잡은 로도스 섬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공방전에 대한 기록. 시오노 나나미의 전쟁 3부작 중 두 번째 책이다. 

  리뷰주소 http://blog.aladin.co.kr/759552125/3742373 

 

 

 

 

 

  

  사기 열전을 재미있게 풀어 쓴 책. 자기계발서로 씌여 졌다는 것이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그렇지만 재미있다는 것만은 보장한다.  

  리뷰주소 http://blog.aladin.co.kr/759552125/3764723 

 

 

 

 

 

  

  우울증을 앓았던 병력이 있었던 저자가 쓴 글이기에 힘이 느껴지는 책이다. 우울증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혹은 가족 중에 우울증을 앓고 있어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황공하게도 출판사의 댓글을 받았다. 알라딘 서평단 도서 중 현재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다.  

  리뷰주소 http://blog.aladin.co.kr/759552125/3766943 

  

 

   

 

   
   

  이벤트를 통해 글샘님에게 받은 책이다. 왠지 미스테리한 구석도 있고, 너무 억지스러운 전개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보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영화 러브레터와 함께 보면 좋은 책이다.  

  리뷰주소 http://blog.aladin.co.kr/759552125/3768461 

 

 

 

  

  지중해 시대의 종언을 고하는 전쟁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책. 베네치아를 주축으로 하는 서유럽 동맹군과 투르크의 화려한 전쟁. 갤리선도, 베네치아도, 화려한 투르크도 이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순수한 질의 시대는 완전히 끝을 내고 양을 앞세운 질의 시대가 도래했다. 로마인이야기, 신의 대리인,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나의 친구 마키아 밸리, 르네상스의 여인들, 바다 도시 이야기, 주홍빛 베네치아, 은빛 피렌체, 황금빛 로마, 로마 멸망 후 지중해 세계 상하와 같이 읽으면 좋을 것이다. 역사상 가장 마지막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리뷰주소 http://blog.aladin.co.kr/759552125/3783604 

 

 

 


소림곤왕 3~10권, 절대신마 5권. 꽤 재미있는 무협지다.
   

 

 

 

 

  그럭저럭 목표는 달성한 것 같다. 지금은 조선 양반의 일생을 읽고 있는데 6월에 읽을 예정인 책은 "조선 양반의 일생, 희망의 인문학, 천황과 도툐대 2권, 엄마를 부탁해, 정치를 말하다, 세계로 떠난 조선의 지식인들"과 알라딘 서평 도서이다. 가능하면 몇권 더 읽고 싶은데 모르겠다. 동원 훈련이 있어서 더 읽을 수도 있고, 아니면 간신히 이것들을 읽을 수도 있고. 여하튼 한권씩 책을 읽어가는 재미때문에 산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aint236 2010-06-22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 양반의 일생, 세계로 떠난 지식인들, 희망의 인문학, 정치를 말한다 완료
 
레판토 해전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4
시오노 나나미 지음, 최은석 옮김 / 한길사 / 200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오노 나나미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았던 지중해 시대가 끝이 났다. 더이상 제피로스도 에우로스도, 노토스와 보레아스도 불지 않는다. 시로코고 바다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 오랜 세월 역사를 주름잡았던 갤리선도, 신무기 해상의 포탑 갈레아차도 투르크에서 불어오는 에우로스를 타고 멀리 사라져 버렸다. 마레 노스트룸의 주인이던 로마인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고, 로마로 통하던 모든 길도 끊겼는데 바다라고, 갤리선이라고 영생할 것인가? 

  로마이후 서유럽 vs 동유럽, 기독교 vs 투르크, 십자군 vs 예니체리의 격렬한 전투도 이젠 과거의 일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도 투르크와 베네치아가 목숨 걸고 싸웠던 지중해는 더 이상 역사의 한가운데에 위치할 수 없다. 역사의 중심은 대서양으로 옮겨졌다. 사람들이 이제 제피로스를 그리워 하지 않는다. 시로코를 무서워 하지 않는다. 울구 아리는 신화일뿐이다. 무역풍과 편서풍의 시대요, 유럽과 아프리카 그리고 아메리카를 잇는 삼각 무역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갤리선 대신 범선이 주축을 이루기 시작했다. 

  레판토 해전은 역사의 중심이 대서양으로 옮아가기 전, 범선이 갤리선을 대체하기전 지중해가 보여준 회광반조일 뿐이다. 역사의 거대한 흐름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전쟁의 양상은 이제 총력전으로 바귀어져 갔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의미의 총력전이다. 한번의 전투에서 우승해서 그것이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고대식 전투가 아니라 어느 한쪽이 멸망할 때까지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투닥거리다가 적당한 수준에서 멈추는 용병식 전투가 아니라 프로끼리의 대전이 아니라 누군가 한쪽이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막싸움의 시대가 시작 되었다. 자연스럽게 전쟁은 당면한 적을 물리치고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투 이후 얼마나 빨리 피해를 복구할 수 있는가 하는 국가의 회복력에 초점이 맞추어 지기 시작했다. 베네치아가 왜 그렇게도 십자군을 결성하려고 노력하였는가? 그렇게 화려하게 승리하고도 결국은 막대하 손해를 감수하면서 비굴하게 조약을 먖어야 했는가? 베네치아의 회복력이 투르크를 빠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쟁 3부작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본다. 베네치아와 투르크의 싸움이 동네 구멍가게와 대형 마트의 싸움같아 보인다. 장기간 동네 사람들에게 파고 들어서 단골을 만들어 놓았는데 대형 마트가 이익을 깎아먹으면서까지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한다. 심정적으로는 아직도 동네 구멍가게에 친근함이 가지만 대형마트에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아끌 때가지 버틸 수 있는 힘이 있으며, 그후 회복력 또한 빠르다. 유통업과 판매업도 질보다는 양, 인정이나 친절보다는 가격을 중요시하는 시대가 들어선 것이다. 얼마전부터 동네에서 수십년을 장사해온 구멍가게가 공산품을 20%세일해서 팔고 있다. 팔려나간 자리를 다른 물건이 채우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조만간 정리할 것 같아 보인다. 기울어져가는 가세를 바라보는 그분들이 주로 하는 이야기는 10년 전만해도 저녁에는 밥 먹을 시간이 없었다는 말이다. 역사의 축이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옮아가는 현장을 바라보는 베네치아의 마음이 꼭 이렇지 않았겠는가? 

  한 시대가 가면 한 시대가 오는 것이 세상사일진대 왠지 서글픈 것은 무슨 이유일까? 

  재미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듯 오만한 시오노 나나미의 시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선거에 8명을 뽑는다고 한다. 그런데 그 8명이 누구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찾아 봤다. 누가 입후보 했는지 모르겠어서 대략적으로 몇명이나 입후보했는지만 조사했다.  

시 ․ 도지사 선거: 5명
구 ․ 시 ․ 군 의장선거: 3명(송파구)
시 ․ 도의회 의원선거: 3명(송파구 1선거구)
구 ․ 시 ․ 군의회 의원선거: 3명
광역의원 비례대표선거: 34명 등록(10명 선출)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 8명(3명 선출)
교육의원선거: 다수(내가 몇 선거구인지 몰라서 확인 불가)
교육감 선거: 7명 

  어림 잡아도 입후보 한 사람이 마흔은 넘어가는 것 같은데 그 중에서 8명을 뽑는다. 마치 로또 게임을 하는 것 같다. 유권자들은 준비 안된 상황에서 마음에 드는 번호를 골라 찍어야 하니 로또와 바를 바가 없고, 당선된 사람에게는 신분 상승과 부와 권력이 따르니 이 또한 로또가 아닐 수 없다. 이래 저래 선거판은 로또판이 되어 간다. 

  차라리 이럴거면 투표하지 말고 선출도 로또처럼 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다못해 물건 하나를 사도, 컴퓨터 하나를 사도 사양과 가격을 꼼꼼이 따져보는데 선거는 전혀 그렇지 못하니 각 의원과 지자체 장들은 국민들에게 컴퓨터만도 못한 존재인가 보다.  

  로또 당첨자가 누가 될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선거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