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에 태어나 두 달인가, 석달만에 우리 집에 왔습니다.

다롱이라 이름을 붙여줬지요.

원래 요크셔테리어 종이 성격이 좀 수선맞긴 합니다.

그래서 키우면서 남의 집에 민폐가 될까 봐 신경이 많이 쓰였죠.

게다가 수컷이라 사납기도 하고, 억새기도 해 식구들로부터

매를 벌기도 했습니다.

 

개는 마당에서 키워도 실내에선 안 키우리라 다짐한 적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죽을 때 너무 슬퍼서.

그나마 마당에서 키운 개는 손을 덜타니 설사 죽더라도 그 슬픔은 그리

오래 가지 않으니까.

그런데 이것을 스스로 허물고 안에서 반려견을 키우고 보낸지  30년도 더 되었나 봅니다.

 

녀석도 처음엔 키울 생각이 없었는데

사촌 고모의 딸이 키우던 개가 새끼를 낫는데 누구 줄 사람이 없어 

마침 우리가 개를 키우던 집이니 잘 키워주겠다 싶어 거의 떠 안겨주다시피

하고 돌아갔죠.

온기 있는 생물을 차마 내칠 수 없어 키웠고 그동안 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6년 전 오빠가 돌아가고 슬픔을 이기느라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녀석이 적잖은 위로가 되기도 했었죠.

엄마는 신앙과 다롱이가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는 말을 자주 흘리곤 했습니다. 

 

그랬던 녀석이 어느 새 노견이 되어 눈에 백내장이 끼고,

귀도 멀어 이내 총기도 예전만 같지 않아 졌습니다.

또 그러더니 작년부턴 왕성했던 식욕도 많이 줄더군요.

예전 같으면 한 번에 먹었을 사료를 두 번에 나눠 먹었으니.

그러던 것이 요며칠 전부터는 정말 눈에 띄게 먹는량이 줄었습니다.

평소 녀석이 좋아하던 간식으로 유혹하려고 해도 이젠 냄새만

맡거나 한 두 번 먹는 척만 할 뿐 모든 게 시큰둥합니다. 

사람이고 짐승이고 죽으려면 곡기부터 끊는다는데

이런 상태로 얼마를 버텨줄런지 모르겠습니다.

 

위의 사진은 10년 전쯤 찍었던 사진입니다.

저때는 그냥 장난 삼아 휴대폰으로 찍은 건데

그러고 보니 저 무렵 한 번 잠시 시들시들 앓은 적이 있었죠.

녀석이 죽으면 어쩌나 겁도 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털고 일어나 얼마나 다행인지.

 

그로부터 10년. 오래 살았죠.

그때 자칫 녀석을 잃을지도 몰랐는데 10년 동안 무탈하게

살았으니 녀석이 언제 죽는다고 해도 더 여한을 두면 안 되는데

사람이든 짐승이든 사별은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또 이 녀석을 어떻게 보내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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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19-03-07 1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개나 고양이나 키우면서 비슷한 경험을 여러번 해서.... 의학에서 말하는 환상통(phantom pain)처럼 죽고 난 이후에도 한동안 계속 외출했다 들어오면 뛰어 나와 반겨줄 것 같고 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남은 기간 동안 자주 만져주고 눈 마주쳐 주세요. 그러고 보니 오랜만에 댓글. -_-

stella.K 2019-03-07 15:51   좋아요 0 | URL
앗, 야클님! 오랜만이십니다.
잘 지내시죠?

그러게 말입니다.
처음 이 집으로 이사 올 때 키우던 개를 다 정리하고
왔는데 이게 1, 2년새에 잊히는 게 아니더군요.
3년이 가도 허전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더군요.
거의 적응이 됐다 싶을 때 녀석이 우리 집에 왔으니
그도 운명은 아닌가 했어요. 개 키우던 집은 계속 키울 운명.
그래도 크게 안 아프고 갈 것 같은데
순간 순간 자꾸 마음이 무너지네요.ㅠㅠ

서니데이 2019-03-07 16: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 댁 강아지가 나이가 많네요.
전에는 잘 몰랐는데, 요즘은 같이 살면 강아지나 고양이도 그 집 가족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 시간을 같이 보냈으니, 헤어질 때 힘든 것 같고요.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요.
stella.K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stella.K 2019-03-07 16:55   좋아요 1 | URL
이 녀석을 아주 많이 사랑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가족이란 있으면 불편하고 없으면 허전하잖아요.
뭐 그런 거죠. 녀석이 언제나 건강하게 있을 게 아니라는 건
머리로는 알겠는데 막상 닥치면 슬퍼집니다.ㅠ

프레이야 2019-03-07 17: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구 불쌍해라. 노견이군요. 백내장이라니ㅜㅜ 저도 지금 백내장이 와 있어요. 2년 되었네요.
정들면 헤어지기 어려운 건 사람이나 마찬가지이겠지요. 함께하는 동안 정 많이 주시길요.

stella.K 2019-03-07 18:20   좋아요 0 | URL
우리도 그럴 때이긴 하죠?
저도 눈이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닙니다.
눈이 구백냥이라는데
옛날에 눈 좋았을 때가 그리울 때가 많더군요.
요즘엔 의술이 많이 좋아졌으니 적극적인 치료를 해 보심이...
위로의 말씀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19-03-08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정 드는 일이 무서운거죠. 이별은 꼭 있기 마련이니까요.
떠나려는 개도 보내는 이들도 어느 쪽으로 봐도 다 슬픈 일이네요.
많이 쓰다듬어 주시라고밖에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위로가 될 것 같아서요. 고통이 없이 떠나기를 기도해 주세요. 마음이 짠하네요.

stella.K 2019-03-09 14:34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그래도 어제는 생각 보다 많이 먹어서 물론 예전에 비하면
훨씬 적은 양이지만 그래도 위로가 되더군요.
녀석을 어떻게 하면 잘 먹일까가 저의 집 최대의 고민이 되었어요.
이별을 생각하면 정 들이지 않는 게 좋은데
그게 또 맘대로 되는 일은 아니니...ㅠㅠ

cyrus 2019-03-11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를 무지개다리로 보낼 때 느끼는 심정, 저는 그걸 느끼면 한동안 실의에 빠지게 돼요. 그래서 개를 보살필 자신이 없어요. 사개를 끝까지 보살펴주는 분들은 정말 대단해요. 람이든 동물이든 같이 사는 존재라면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건 맞지만, 막상 그런 생각을 하면 슬퍼지네요.

stella.K 2019-03-11 18:06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다.
요며칠은 밥도 잘 먹고 잘 지내는 편 같이라
당장 가지는 않겠구나 안심하고 있는 중이야.
장수견이긴 한데 그래도 한 20년 살아줬으면 하는
바람인데 욕심이겠지?
정말 요며칠은 마음이 되게 무거웠어.ㅠ
 
저의 글을 배달해 드리겠습니다

 

또 이슬아 작가의 이야깁니다만, 그녀도 처음 구독자를 모집할 때 굉장히 쑥스러웠다고 하더군요. 사실은 저도 그렇습니다. 지난 월요일 처음으로 구독자 모집 광고를 내고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지? 쑥스럽고, X팔리고 하지만 이미 벌인 일을 주워 담을 수는 없고, 어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파고 들어가고 싶고, 아무도 신청 안하면 어쩌나 별 생각이 다 나더군요.

 

그때 문득 예전 일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아주 오래 전 현재 다니는 교회 주일학교 교사를 하면서 심성훈련이라고 하는 일종의 인간관계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적어도 7~8명의 아이들이 신청을 해야 한 그룹이 되어서 진행할 수 있는데 과연 이 정도의 아이들이 모여 줄까 마음이 조마조마 했죠. 그런데 다행히도 딱 그만한 아이들이 모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그들에겐 듣보잡이었을 겁니다. 그야말로 뭣도 모르고 저 선생님이 뭘 할 건가 눈만 껌벅거리고 있었겠죠. 모집 광고 때 나름 열심히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을 하긴 했지만 백 번 설명 보다 한 번의 참여가 훨씬 쉬운 법인데 그것을 그들은 과감하게 참여해 주었습니다.

 

저로선 얼마나 감개무량 했겠습니까? 생판 알지도 못하는 것을 그저 선생 하나 보고 참여해 준 것이 고맙고 기특할 따름이었죠. 그들은 그렇게 나의 처음을 가능하게 해 준 사람들이었습니다. 결국 그것이 마중물이 되어서 저의 심성훈련은 나름 주일학교 내에선 알아주는 좋은 프로그램이 되었죠.

 

그 후에도 저는 이렇게 저렇게 맨땅에 헤딩하는 일을 나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오랜만에 해서일까요? 하긴 이슬아 작가 따라 하기인데도 참 쉽지가 않네요. 이렇게 쑥스럽고 X팔릴 바에야 차라리 기존의 방법대로 잘 생긴 원고 하나 뽑아서 출판사에 보내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지만 요즘의 출판계의 불황을 생각할 때 이 또한 쉽지 않을 겁니다. 얼마나 많은 거절을 당해야 할지, 거절당하고도 포커페이스는 잘 유지를 할 건지, 좌절하지 않을 수 있는지 등등. 어떤 것도 쉽지는 않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작가라면 작가로서 해 볼 수 있는 일은 다 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혹 그것이 누구를 따라하는 것이 될 지라도 말입니다. 할까 말까 망설이다 때 넘기고 아쉬워하기보다,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미련이 남지 않는 게 낫겠다싶었습니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어렵습니다. 가게를 처음 오픈하고 들어와 뭔가를 주문하거나 사 간 첫 손님, 병원을 오픈하고 처음 받은 내원 환자를 그 주인과 원장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아주 적은 인원이긴 하지만 몇 분이 저의 글을 구독하시겠다고 신청하셨습니다. 그분들은 저의 글을 첫 번째로 구독하시는 그러니까 저의 처음을 가능하게 해 주신 분들입니다. 저는 아마 앞으로 어떤 형태로 글을 쓰던지 간에 그분들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분들의 구독이 마중물이 되어서 조금이라도 나은 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 저처럼 구독자를 모집해서 연재 방식으로 글을 쓰겠다면 저 또한 그분의 처음이 되어드릴 겁니다. 단 너무 성공한 인기 작가는 사절입니다.

 

한 가지 알려드리면, 혹시 한 번 신청하면 계속 신청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부담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신청을 안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러지 마시기 바랍니다. 읽으시고 마음에 안 드시면 구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 책으로 나올 텐데 굳이 이렇게 해야 하나 책으로 사면 더 싼데. 맞습니다. 저도 작가이기 전에 독자니까요. 하지만 출판은 미정이구요, 말씀 드렸다시피 작가의 글은 200자 원고지 한 매당 1만원입니다. A4 용지(글씨 크기 10포인트) 1장에 제가 알기론 200자 원고지 6매인가(?)에 해당하는 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하루에 3장 내외로 주 4회 발행해서 월 구독료 9000원로 정했다면 발행하는 저로선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니라는 거죠. 나머지는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저는 이전 글에서 단 한 분만 신청하시더라도 그 분을 위해 글을 쓸 거라고 했는데 지금은 한 분이 넘어버렸습니다. (한 자리 수이긴 하지만) 그렇다면 작전을 바꿔해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신청하시더라도 단 한 사람을 위해 글을 쓰는 마음으로 쓰겠습니다.

신청 마감은 오는 32일까지구요,

신청은 stells15@naver.com 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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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15: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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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17: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28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28 18: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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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18: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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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1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9-03-01 13:38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2019-03-02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02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02 2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02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19-03-05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분인지 잘 모르지만 그래도 화이팅입니다.

stella.K 2019-03-05 19:24   좋아요 0 | URL
바로 레삭매냐님일수도 있었는데요...ㅎㅎㅎ
이번 달은 마감됐습니다.^^
 

얼마 전, 셀프 연재 노동자 이슬아 작가가 처음 어떤 식으로 광고를 했을까 궁금해서 그녀의 블로그를 찾아 봤습니다(사실 이런 일은 제가 웬만해서 잘 안 하는 일인데 ). 그런데 거기서 이 작가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자신은 마감과 원고료가 있지 않으면 글을 잘 안 쓰는 게으름뱅이 작가라구요. 순간 풉하고 웃음이 났습니다.

 

(이미 여러 번 말하긴 했지만)저는 소설을 쓰고 싶어 교회에서 연극 대본을 쓰기 시작했는데 정작 쓰겠다는 소설은 쓰지 않고 저 역시 마감과 원고료에 대한 근육만 키웠거든요. 그러니 , 작가는 이런 족속이구나 싶어서 웃음이 나온거죠.

 

작가도 엄연한 직업인만큼 거기에 자신의 생계를 겁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도스토옙스키나 발자크는 자신의 노름빚을 갚기 위해 소설을 썼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들이 21세기에 활동을 했거나 아니면 그들이 활동했던 시대에 이메일이란 게 있었다면 이슬아 작가처럼 연재 방식으로 글을 쓰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슬아 작가는 자신의 학자금을 갚기 위해 연재를 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갚아야할 빚이 있는 것은 아닌데 노후대책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사실 저의 책이 나오고 나서 얼마 안 있다 마태우스님으로부터 책 하나를 써 달라고 권유를 받았는데 (지면상 내용은 생략하고)그때 저는 흔쾌히 쓰겠다고 약속을 했었죠. 사실 저의 첫 책이 나오고 나서 다음엔 뭘 하지 약간 막막하고 있었는데 내심 목표가 생긴 것 같아 잘됐다 싶었습니다. 마태우스님께서 그렇게 관심을 가지시고 권유해 주신 건 고마운데 어느 정도 쓰고 중단이 되어버리더군요. 왜 그럴까를 생각해 봤더니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마감과 원고료가 없으면 안 쓰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저는 주로 대본을 썼습니다. 대본은 책 쓰는 것과 달라서 사람들의 반응이나 소통이 어느 정도 가능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책을 쓰는 건 오로지 혼자 하는 작업이죠, 나중에 편집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게 고작입니다.

 

제가 이슬아 작가의 방식을 주목했던 건 바로 이 지점입니다. 독자에게 직거래로 자신의 이야기를 판다는 점. 달리 말하면 독자와 소통하며 글을 쓴다는 점. 솔직히 저의 첫 책도 그렇게 하다가 나온 것이기도 하죠원고를 완성해도 제 글을 선 듯 사겠다는 출판사가 있을지도 의문이구요.

 

그래서 저도 시험 삼아 저의 글을 3월 한 달 동안 연재방식으로 독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전해 볼까 합니다. 해 보고 나서 괜찮겠다 싶으면 연장하고, 아니다 싶으면 거기서 접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제가 그렇게 썩 유명한 작가가 아니라 과연 몇 분이나 구독을 해 주실지 모르겠지만 단 한 사람만 신청하더라도 저는 그분을 위해 최선을 다해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글을 잠깐 소개하자면, 사실 저는 자서전 쓰기에 관심이 많은데 고전적인 방법은 아니고, 유년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아카이브 형식으로 쓰겠습니다. 저는 늘 기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거든요. 저는 주로 70년대에 유년시절을 보냈는데 쓰다보면 조그만 계집애가 살면서 당시의 사회와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흡수해 가는지 보게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면 우리의 삶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답을 달 수 없는 미스터리한 측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쓴다는 점에서 저는 기억 수집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자서전은 지극히 사적인 개인의 역사’이기 때문에 역사라는 관점에선 미시사나 개인사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근데 제목을 정하지 못했습니다.ㅠ) 

 

저와 비슷한 연배의 분들은 공감을 많이 하실 것 같고, 같은 연배가 아니더라도 저 사람은 저 시대를 저렇게 살았구나 할 것 같습니다. 재미와 감동은 보장 못합니다. 그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하지만 약간의 의미는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적어도 사람의 이야긴데. 혹시라도 저처럼 자서전에 관심이 많거나 앞으로 쓰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에겐 약간의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아니면 저의 어린 날의 삽화로 보셔도 됩니다.

 

저의 글은 매주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4회 발행할거구요. 어쩌면 호외판을 한 번 내지 두 번 발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량은 A4 3매 내외고, 각 소제목마다 해시태그인 #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시겠지만 #는 소셜 네트워크에서 검색을 편리하게 하도록 하는 표기법입니다. 저의 글을 읽다가 연관된 기억이나 단어가 떠오르신다면 기록해 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한 달치 구독료는 9,000원으로 하겠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굳이 이유라면 저도 누구처럼 주 5회 발행하면 좋겠지만 왠지 부담될 것도 같고, 그냥 그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한 달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연재를 하게 되면 그땐 가격이 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작가들이 받는 원고료는 200자 원고지 한 장당 1만원 내외라고 합니다. 한 번 내신 구독료는 반환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구독신청 하실 때 가급적 신중하게 하시고, 신청하셨다면 마음 바꾸지 마시고 끝까지 함께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신청 기간은 오늘(25)부터 32일 토요일까지 받겠습니다. 구독방법은 저의 이메일    stells15@naver.com로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32일까지 구독료를 보내주신 분들에 한 해 저의 글을 기본 16번 배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글 첫 발송은 34일 예정입니다.

 

, 그리고 혹 만의 하나 발송을 지키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어느 날 병이나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 가거나 갑자기 제 노트북이 먹통이 되거나 이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그럴 경우 최대한 빨리 복구해서 전날 못 받아 보신 것까지 빠짐없이 받아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점 또한 유념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의 신청을 기다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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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가는 매문가다
    from 네 멋대로 읽어라 2019-02-25 18:28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독자에게 직접 글을 팔았다. 이것이 가능한 건 이메일 때문이다. 자신의 SNS에 독자를 모집하고 한 달에 20편의 글을 이메일로 배달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받는 구독료는 한 달에 만 원. 이슬아 작가 이야기다. 처음엔 뭐 이런 작가가 있나 했다. 조금 심하게 말해서 대동강 물을 팔았다는 봉이 김선달과 뭐가 다른가 싶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SNS나 블로그에만 들어가도 글이 넘쳐나고 웬만한 작가 못지않은 필력을 자
  2. 누군가의 처음이 되어주십시오
    from 네 멋대로 읽어라 2019-02-28 14:47 
    또 이슬아 작가의 이야깁니다만, 그녀도 처음 구독자를 모집할 때 굉장히 쑥스러웠다고 하더군요. 사실은 저도 그렇습니다. 지난 월요일 처음으로 구독자 모집 광고를 내고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지? 쑥스럽고, X팔리고 하지만 이미 벌인 일을 주워 담을 수는 없고, 어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파고 들어가고 싶고, 아무도 신청 안하면 어쩌나 별 생각이 다 나더군요. 그때 문득 예전 일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아주 오래 전 현재 다니는 교회 주일학교 교사
 
 
2019-02-25 18: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9-02-25 18:52   좋아요 1 | URL
네.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그래서 저의 이메일로 신청하시면
저의 계좌번호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2019-02-25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25 2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25 2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25 2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9-02-26 10:34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래서 구독을 안하시겠다고요?
섭섭합니다. 제일 먼저 하실 줄 알았는데...ㅠㅠ

아닙니다. 농담입니다.그러실 수 있죠.
나중에 혹시 제가 이것을 연장하게 되면 그때 하십시오.
하지만 그때 하시게 되면 앞부분은 잘려서 못 보게 되십니다.
그점은 염두해 두시구요.
응원 고맙습니다.^^

2019-02-26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9-02-26 12:03   좋아요 0 | URL
그건 사실이어요. 하지만 책으로 나올지는 아직 장담할 상황은
아니구요, 연결될 확률은 있을 겁니다.
제가 나중에 한 번 더 언급하겠습니다만,
사실 책으로 사면 편하고 값도 싸죠.
하지만 독자와 작가간의 쌍방향 소통은 없다는 거죠.
물론 독자가 소통을 원하지 않고 매일 원고를 받아 보는 걸 원치 않으면
책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책 출간 전에 작가의 글을 먼저 받아보는 뭐 그런 기분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슬아 작가는 연재를 시작할 때 자신이 뭐에 대해서 쓰겠다는
구체적인 언급도 하지 않고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그 정도 밝히는 건 독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저의 글을 구독할지 말지를 결정할 테니까요.
제가 지금 아무리 설명해 드려도 직접 보지 않는 이상 잘 모르실 것 같아요.
제가 조금 미흡한 것도 같습니다.
영화 VOD도 5분인가 10분 정도 맛보기가 있던데 저도
A4 3장에 해당하는 분량을 미리 보여드리고 시작해야 하는 걸까요?ㅠ

2019-02-26 1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9-02-26 12:52   좋아요 0 | URL
그랬겠군요. 인스타나 페이스북이 강력하긴 하죠.
저야 얼굴 없는 작가고.
그래도 전 알라딘 밖에 없어요.
물론 다른 곳에도 올려봤지만 아직 이렇다할 반응은 없네요.
한달 전쯤 저도 해 보겠다는 언질을 내비쳤을 땐 못해도
너댓 분은 구독을 하시지 않을까 했는데 그분들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ㅠㅠ

그래도 어제 두 분의 독자분이 구독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게 또 희망이 되더군요.
제가 그렇게 쓰기도 했잖아요. 한 명만 구독해도 그분을 위해
쓰겠다고.
저는 둘중 하나더군요.
처음엔 별것 아니었다 나중에 좀 잘되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안 되거나.
사람의 일이 다 그렇긴 하겠습니다만.ㅠ

stella.K 2019-02-26 12:57   좋아요 0 | URL
아, 그런데 19만 4천이랍니까?
아무래도 저도 알라딘 접고 인스타는 사진을 올려야 하니
그렇고 페이스북으로 갈아타야할 것도 같습니다.ㅠㅠ

페크pek0501 2019-02-26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청은 꼭 비댓으로 해야 하는 겁니까?
저는 구독할 것이니 9천원을 보낼 은행 계좌를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저에게 이메일로 보내는 방법은 제 블로그에서 이미지 아래 닉네임 옆의 것을 클릭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달 받아 보고 재미없으면 그다음달부터는 안 봐도 되는 거지요? 하하~~
어쨌든 한 달 구독을 신청했습니다.

2019-02-27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27 15: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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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7 15: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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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나무 2019-02-28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나의 뜻 깊은 활동을 응원해요~~ 메일로도 신청할게요^^

stella.K 2019-02-28 10:33   좋아요 0 | URL
어맛! 그렇지 않아도 네가 하지 않을까 내심 고대했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 고맙다.^^

후애(厚愛) 2019-02-28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팅입니다!!!^^
응원하겠습니다!!!!^^

stella.K 2019-02-28 17:34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2019-02-28 15: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9-02-28 17:33   좋아요 1 | URL
ㅎㅎ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죠.ㅋㅋㅋ
고맙습니다.^^

2019-02-28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28 1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28 17: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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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18: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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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안녕하세요 하나님 (1987년작) - 할인행사
배창호 감독, 안성기 외 출연 / 덕슨미디어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어찌하다 보니 배창호 감독 안성기 주연의 영화를 연속해서 보게 됐다. 늦바람이 무섭다고 이들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나를 흥미롭게 만든다. 게다가 각색을 고인인 된 최인호 작가가 맡았다. 그러니 어떻게 안 볼 수가 있겠는가. 특별히 영화에서 병태 역을 맡은 안성기는 뇌성마비 지체장애자 역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그러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이 영화는 병태가 어느 날 경주를 다녀 오겠다고 집을 몰래 가출해 다시 돌아오는 그린 로드무비형식을 띄고 있다. 그 여정이 나름 파란만장 하다. 여행이란 게 그렇듯 집 떠나면 고생이라지만 여행에서 맞닥트리게 되는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우리를 설레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 

 

병태의 경우, 길에서 약간은 정신나가 보이는 듯한 시인 민우(전무송)를 만나게 되고, 미혼모 임산부 춘자(김보연)도 만나게 된다. 또 이들 삼총사가 보여주는 활약상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어찌보면 캐릭터부터가 연극적이다. 게다가 병태는 영화에는 결코 나오지 않는 아버지에게 여행 중간중간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해설을 대신했다. 작품이 연극적이면서도 어른을 위한 동화 같기도 하다. 그건 아마도 각본을 최인호 작가가 맡은 연유이기도 할 것 같다.

 

만삭의 춘자가 아무래도 병태와 민우와의 여행 중 아기를 낳을 것 같다는 예상을 했는데 역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어느 집 헛간에서 아기를 낳는데 그건 아마도 마리아가 마굿간에서 예수를 낳는 장면을 차용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 장면을 어떻게 처리할까 궁금했는데 역시 생략과 상징을 적절히 이용했다. 춘자가 아기를 낳을 때 아이들과 병태에게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하고 밤에서 낮으로 빛을 사용해 애기 울음 소리로 꿀떡 넘어간다. 그 장면 역시 동화적으로 처리한 것이고 이때만 해도 생략법을 많이 사용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비해 요즘은 많이 리얼해진 편인데 그런 동화적 처리도 나쁘지 않은 느낌이고 나름 공들였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이 나이 먹도록 혼자 여행을 못해 봤는데 한 번 용기를 내 볼까 그런 생각도 든다. 영화가 구성도 좋고 인간적인 따뜻함도 느껴지고 자꾸 배창호 감독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감독뿐만 아니라 유영길 촬영 감독의 조명도 새롭다. 모두 아까운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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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9-02-21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을에 기차타고 여행 하는 걸 좋아합니다.
예전에 2번정도 가을에 기차여행을 혼자 해 보았는데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ㅎ
지금은 용기가 안 날 것 같아요.
근데 다시 혼자서 여행을 하고 싶네요.^^
용기내어 나중에 한번 도전해 보심이..^^

stella.K 2019-02-21 15:3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진짜 여행할 줄 아는 사람은 혼자 한다는데...
후애님도 건강해 지시면 또 한 번 다녀오십시오.^^
 
기쁜 우리 젊은날 (HD텔레시네) - [할인행사]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이 영화를 언젠가 본 기억이 난다. 그런데 너무 오래된지라 몇 장면만 기억날뿐 스토리는 처음 보는 느낌이다. 

 

나는 80년대 들어서 영화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지만 우리나라 작품은 많이 보질 않았다. 바로 이때야말로 한국 영화는 태동기를 거쳐 본격 중흥기를 맞이했는데 왜 그 시절 난 한국 영화에 대해선 무관심했는지 모르겠다. 지난 번 <만다라>도 최근에야 처음 봤으니.

 

그때는 국내 영화보단 외국 영화가 좋다는 선입견이 있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기술적으로 보나 영상의 세련미가 와화의 그것을 따라가지 못할 거란 편견이 지배했을 것이다. 사실 지금 봐도 촌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옛 영화는 옛 영화대로 보는 맛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시절의 문화를 다시 한 번 음미하고 아련한 추억속으로 빠질 수 있다. 무엇보다 배우들을 보고 어머나, 저 시절엔 저렇게 풋풋했는데 하며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고 자조하는 건 또 어떤가?

 

하지만 옛 영화의 백미는 그 배우나 감독을 다시 한 번 재조명하는 것에 있지 않을까?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배창호 감독과 안성기를 다시 보게 됐다. 그 시절 배창호 감독은 이장호 감독과 함께 우리나라 주요 영화 시상식이나 매스컴에서 가장 많이 호명된 감독은 아닐까 싶다. 그 시절 내가 감독에도 관심을 기울였더라면 이 감독을 눈여겨 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감독에게까지 관심을 기울일 정도는 아니었으니 어쩌면 감독은 나와 인연이 없었다고 해야겠지.

 

그리고 40년 넘은 세월에 다시 보니 아, 이 감독이 얼마나 재능이 있었는가가 눈에 들어 온다. 촬영도 나름 여러 시도도 많이했다. 당시엔 유영길 촬영 감독을 능가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감독들마다 그와 함께 작업을 한다면 행운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배창호 감독도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건 그렇게 열심히 영화를 찍던 그가 지난 2009년 이후로 필모를 남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지병설이 간간히 흘렀던 것으로 아는데 아직도 다 낫지 않았나 보다. 빨리 건강해져서 그의 영화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배우 안성기는 그동안 좀 어정쩡했던 것도 사실이다. 연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안하는 것도 아닌 그 어정쩡함이 연기를 잘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게다가 약간 탁하면서도 기어들어가는 듯한 목소리는 그런 그의 인상을 배가 시켰다. 하지만 이 배우 정말 열심인 것도 인정해줘야 한다. 지금까지 한눈 팔지 않고 스크린을 지켜오지 않았던가. 뭐든지 열심히 꾸준히만 하면 인정을 받는다는 건 만고불변의 법칙 같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니 그도 잘하는 연기는 있구나 싶다. 배우가 천의 얼굴을 가졌다지만 분명 유독 잘하는 연기가 있는 것 같다. 그는 이 영화에서 바보스러우리만큼 순진무구한 오직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남자를 연기했다. 당시 흔하게 유행하던 검은테 안경을끼고 말이다. 그게 조금은 멍청하게도 보이지만 또 얼핏 채플린을 느끼게도 한다. 아, 이래서 안성기, 안성기 하는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보면 어렵게 사랑하는 여인에게서 데이트 허락을 받고 저렇게 벤치에 앉아 삶은 계란과 사이다를 권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게 또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주인공의 어린 딸과 같은 장면으로 구성되는데 보고 있으면 좀 찡한 느낌이 든다.

 

사실 저렇게 생긴 사람이 이성에겐 그다지 인기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적어도 크로스 되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 사랑은 그 사람이 가진 분위기나 배경, 연애 스킬이 아니다. 성실하면서도 진심을 다한 사랑이란 걸 영화는 끊임없이 말해준다.  

 

시나리오나 영상이나 알찬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독특한  영화 세계를 보여 주는 이명세 감독이 이 영화에서 각본으로 참여했다는 게 눈길을 끈다. 괜찮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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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9-02-17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영화 그당시 상영관 가서 봤지요. 배창호 감독이 각본도 썼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그때만해도 참신하고 재미있게 봤는데 지금 다시 본다면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stella.K 2019-02-17 18:39   좋아요 0 | URL
ㅎㅎ 지금 봐도 나쁘지 않을 거예요.
옛 영화는 옛 영화대로 추억과 운치가 있는지라.
최근에 배창호 감독의 영화를 두 편 더 봤는데
이 사람 정말 영화를 잘 만들었더군요.
지금도 영화를 만들려면 만들텐데 건강이 안 좋은가
통 소식이 없네요.
저때 황신혜 진짜 예뻤는데 나이드니까 별로더군요.
보통 그렇긴 하지만.ㅋ

페크pek0501 2019-02-17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극장에서 봤어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 당시 한국 영화가 인기가 없었던 시대라서, 이 정도면 됐다 하는 정도였어요.
안성기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며 봤네요.

stella.K 2019-02-18 14:21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전 안성기가 연기를 잘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분간이 안 갈 때가 있었어요.
물에 물 탄듯 술에 술 탄듯
그런데 아예 약간 멍청한 캐릭터니까 오히려 잘 한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ㅋ

카스피 2019-02-21 23: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본적으로 80년대까지 한국 영화는 외화 쿼터제를 위해 적당히 만들때라서 사실 좋은 작품이 없던것이 사실이에요.당시는 한국영화 4편을 만들면 외화 1편을 수입할 권리를 줄떄여서 영화 제작사들이 많은 돈을 투자해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고 tv에서 영화감독이 말하는 것을 본 기억이 납니다.

stella.K 2019-02-23 15:14   좋아요 0 | URL
헉, 전 그 얘긴 처음 듣습니다. 그랬군요.
전 그저 단순히 외화 수입하면 우리 영화가 잠식된다고
해서 쿼터제를 실시한 줄 알았더니.
그렇다면 오히려 우리 영화가 더 발전할 수 계기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정말 바보 같은 일이었네요.
지금 우리나라 영화 잘 만들고 있잖아요.
그걸 그 시절 쿼터제 때문이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지 않나요?
쿼터제 때문에 머리 깎고 했던 걸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