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시베리아 - 시베리아 아이를 만나러 가는 특별한 여행
리처드 와이릭 지음, 이수영 옮김 / 마음산책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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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3년에 걸쳐 우크라이나와 시베리아를 방문하고 그곳 현지인 여자아이를 입양하게 되면서 보고, 겪었던 일들을 짧막한 100편의 산문으로 엮은 책이다. 

시베리아. 우리는 그곳이 얼마나 척박한지는 정확히는 몰라도 귀동냥으로 들어서 알고 있다. 그런데, 미국의 한 변호사가 자국의 아이가 아닌 그런 통토의 땅의 아이를 입양했다는 건 확실히 존경 받을만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괜히 더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핏줄 사상이 강하고, 고아 수출국이란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미국은 벌써 우리보다 몇 세대 앞서 남의 나라 아이도 입양해서 키우고 있다. 그래도 세상이 좋아져서 그나마 예전에 비해 입양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지긴 했다. 하지만 역시 미국을 따라 가려면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나 개인적으론 반미주의자는 아니지만, 간혹 간혹 내가 미국을 안 좋아하는 것에 나 자신 스스로도 놀라곤 한다. 하지만 이런 입양을 스스럼 없이 하는 것을 보면 난 솔직히 미국을 헐뜯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도 된다. 솔직히 우리나라는 전후에 얼마나 많은 전쟁 고아들이 속출했는가? 그 이후에도 먹고 살기가 어려워서 우리의 아이들을 남의 나라로 입양 보내야 하는 쓰라린 전적을 가지고 있다. 우리도 그렇게 어려울 때 남의 나라의 원조도 받으며 살았는데, 우리도 이젠 좀 달라져야 하지 않는가? 말로만 OECD 가입국이라고 자랑하면서 남의 나라 아이는 고사하고 우리나라 아이도 건사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니, 그 자랑이 유명무색해 진다. 

그런데, 이 책을 읽었을 때 난 좀 당황스러웠다. 산문이라고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짧고, 문체가 상당히 건조하다.  저자 개인의 감정이나 생각하는 바를 절제한 체 그냥 보고, 들었을 법한 내용을 간단 요약식으로 쓴 것 같은 느낌이다. 마치 기자의 취재글처럼 말이다. 과연 이것을 산문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산문은 그 사람의 느낌이나 생각들이 들어가 줘야 한다. 난 저자가 왜 이 책을 쓸 생각을 했을까? 잠시 잊고 있었다. 생각해 보니 그래, 시베리아에서 입양한 만큼 그 아이가 이 다음에 컸을 때 자기네 나라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뭔가의 기록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럴 생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면 그건 훌륭한 일이다. 그리고 미국 사람은 그런 것 하나만큼을 철저한 것 같다. 해외에서 입양해 왔다는 사실과 그 아이가 자기네 나라를 잊지 않고 언젠가는 돌아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이 말이다.  하지만 아쉬운 건, 그 나라를 좀 더 이해하는 관점에서 기술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물론 가감없이 그 나라를 있는 그대로 기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글쓰기 자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잘못 읽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난 도무지 이 책에서 어느 한곳도 시베리아를 객관적으로 기술한 것을 볼 수가 없었다. 그냥 자신의 관점을 포기하지 않은 채, 그 나라가 얼마나 척박하고 미개한 나라인가만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아 더 읽기가 거북스러워졌다. 과연 이런 책을 저자의 입양한 딸이 언문을 깨우쳐 읽을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그래. 난 그런 못 사는 나라에서 구원 받은 행운아야!' 또는 '그래. 내 나라는 그렇게 못 사는 나라야. 훌륭하게 자라서 어느 때가 되면 시베리아로 돌아가 내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충성하며 살겠어.' 이럴까? 물론 생각은 그 아이 자유다.  하지만 또 그 아이가 자랄 때까지 받을 차별에 관해서도 생각해 본적이 있을까? 아이를 입양하면서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하는 건 그 아이의 정체성과 인권이다.  

분명 시베리아가 열악한 상황이란 건 알겠다. 그 나라도 몇 천년 또는 몇 백년을 이어 온 그나라 고유의 문화가 있고, 아비규환의 땅이더라도 따뜻한 인간미는 어디선가 자라고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을 추적해 나갔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그냥 일차적으로 보이는 것만, 발견한 것만 급하게 썼다는 느낌만 들어 상당히 개인적 글쓰기란 생각이 들었다. 또 모르지,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이 책을 3분의 2만을 읽고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나머지 3분의 1이 나의 이런 바람을 채워주고 있는데 그것을 놓치고 있는지? 그렇다면 그것 역시 독자 탓마는 아닐 것이다. 언제나 독자는 냉정하다. 처음 책을 읽기 3분의 1이 지나가는 지점까지도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뭔가가 안 나와주면 그 다음부턴 소크라테스식 회의에 빠지는 족속들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난 이 책이 내내 회의하게 만들었던 책이었다. 의도는 좋은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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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8-23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베리야는 지금도 사람이 살기에 열악한 환경이지만 제정 러시아 시대에는 정치범들이 유배를 가던 최악의 지역이었다고 하는군요.아시는 분이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까지 기차로 가는데 대략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시베리아를 거치는동안 광활한 벌판과 눈때문에 며칠간 무척 지루했다고 하니 얼마나 넓은 땅덩어리인지 상상히 갑니다^^

stella.K 2010-08-23 10:40   좋아요 0 | URL
그렇겠죠. 근데 암튼 상당히 개인적인 글 같아 전 별로였어요.
남의 나라 문화에 대해서 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왜 이렇게 썼나
모르겠습니다. 나만 이런가요??ㅜ

루체오페르 2010-08-23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안봐서 다른건 모르겠는데 눈길 갔던 이유가...러시아 관련 작품에 자주 보이시는
감수:이현우 로쟈님 이시더라구요.ㅎㅎ

stella.K 2010-08-23 13:06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니까요. 민망해 죽겠슴다.ㅜ
또 저만 이래요. 다른 분은 좋게 보신 것 같은데...^^
 
내 남자의 유통기한 - The Fisherman and His Wif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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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감독 : 도리스 되리
주연 : 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 크리스티안 울멘
 

가끔, 돈 없으면 연애도 못하고 결혼도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게된다.  사실 그건 일견 맞는 얘기다. 개그콘서트의 '남성인권보장위원회'던가? 거 일명 '남보원'이라는 코너를 보면 되게 웃기긴 한데 사실 맞는 얘기하고 있어, 허를 찔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연애에 있어 남자는 참 취약한 게 많겠구나, 새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어찌보면, 나이들어 연애하는 게 더 안정적일 수도 있을 거 같다. 2,30대 한창 일하고 뭔가의 업적을 쌓고, 돈을 모아야하는 시기에 연애나 결혼은 난제가 아닐 수 없다. 그 나이에 결혼하는 커플들 냉철히 생각해 보면 결국 빚더미 위해서 결혼 서약을 하고, 빚더미 위에서 배우자와의 첫날을 맞이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잘 살면 그나마 다행이다. 못 살겠다고 이혼하면 그것의 기회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비해 나이들어 연애를 하고, 결혼을하면 그래도 좀 낫지 않을까? 경제적으로도 안정되고, 인생의 지평도 넓어져 그만큼 이해의 폭도 넓어지게 된다. 그러니 삐걱거림도 덜할 것이다.  

그런데도 영화나 드라마는 남녀간의 사랑을 다뤄도 꼭 2,30대에 있는 사람을 다루길 좋아한다. 이런 불공평이 어딨나? 중년은 인간도 아니란 말인가? 물론 이해 못할 것도 아니다. 인생에 있어서 2,30대만큼 인간이 멋있어 보이는 때가 또 있을까?  

사실 영화 <내 남자의 유통기한>이 좋은 것은, 딱 그 나이 대를 그리 돼 너무 낭만적으로만 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이 영화는 한쌍의 남녀 커플이 만나서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사랑을 키워가며, 어떻게 그 사랑이 사그라드는가, 즉 말하자면 '사랑의 생태학'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나이들어 한눈에 반하는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싶다. 그만큼 한눈에 반하는 사랑은 젊어서 하는 사랑의 특권인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다분히 육감적이며, 약간의 위험을 수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찌 한눈에 반하는 사랑을 거부할 수 있을까? 이들 부부도 여느 커플과 다르지 않게 그렇게 눈이 맞아서 결혼을 했다. 그리고 아이도 낳았다. 둘만 사랑할 때는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 하지만 역시 부부 사이에 아기가 태어나면 사랑만 가지고 살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그래서 결혼은 사랑과 다르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오히려 그것에 확신을 주기 보다, 과연 그게 얼마나 중요한데?라고 묻는 영화이기도 하다. 다시말하면, 내 사랑에 개인의 경제력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니?라고 묻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집(공간)'이다. 집은 확실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경제력의 상징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주인공 오토와 이다가 결혼을하고 처음 시작한 곳은 집이 아니라 '집차'다. 그들은 그곳에서도 행복했다. 오래 전 읽었던 하루키의 단편 소설 '치즈케잌 모양을 한 나의 가난'이던가? 하는 소설이 생각났다. 워낙 오래 전에 읽어 내용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가난 다시 말하면 사람의 있고 없음이 그저 객체일뿐 주체는 되지 못한다는 걸, 하루키 특유의 시니컬한 유머가 담긴 수작이다. 그와 같이 이들도 가난해도 행복하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터는 그 낭만적인 집차에서만 지낼 수는 없었다. 그래서 주인의 눈을 속이고 이다가 만삭이 되어서는 어느 조그만 집에 세 들어 산다. 그도 그럴 것이 주인은 아이를 몹시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오토가 수의사라는 점을 들어(정확히 수의사는 아니지만 오히려 해양생물쪽이지만) 주인의 병든 개를 돌봐주고 무사히 위기를 넘긴다. 아무튼 이때까지도 둘은 행복하다. 아이가 태어나서 꼼지락거리고, 목욕할 때 물속에서 헤엄을 치는데 그것을 보고 행복해하지 않을 부부가 어딨겠는가? 

그런데 한편 이다는 직물 디자이너로 승승장구의 길을 걷게 되지만, 그런데 비해 오토의 삶은 별로 발전이 없다. 그냥 해양생물을 연구하며 가끔 다친 잉어를 돌봐주는 정도다.

            

이때부터 이들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집은 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했으며, 바쁜 이다를 위해 오토가 아이를 돌보며 둘은 서로에 대해 불평을 하고, 서로에게 화를 낸다. 이건 여느 부부들이 겪는 것과 똑같다.  잘 되려면 둘 다 잘되면 좋치 않은가? 한쪽이 잘되면 한쪽은 기운다. 그리고 그 기우는 쪽이 아이를 돌보게 되어있다.  

사실 이 영화는 자칫 여자는 사회적으로 성공하면 안되는 것인가를 묻게 만드는 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다가 잘 나가자 한때 오토의 친구와 바람을 필뻔 하기도 한다. 물론 여자가 잘 나가면 바람을 핀다는 극단적 해석을 하면 안 된다. 남자나 여자나 사회적 성공을 거두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 이런 유혹을 받게 된다. 이다도 예외는 아님을 보여 줄 뿐이다.  오토 역시 아내가 옆에 없으니 성적인 유혹을 뿌리칠수가 없다.  하지만 이들이 나름 현명한 건 각자의 내면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둘은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다는 사실. 하지만 그들은 또 각자 이 사실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음을 각성한다.

이때 묻지 않을 수 없는 건, 과연 사람의 경제력이 사랑에 어느 만큼 관련이 있겠는냐는 것이다. 물론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경제력은 사랑의 본질을 관통하지는 못한다. 분명 사랑해서 결혼하지만, 사랑은 시간이 흐르면 빛을 잃고 자꾸 없는 것에 눈을 돌리고, 마음을 쓰게 된다. 이것은 또 꼭 물질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그것이 어느 정도 만족이 되면, 자녀에게 눈을 돌린다.  내 자식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렇게 되면 둘의 사랑은 온데간데 없다. 세월이 흐른 뒤에 다시 없던 사랑을 불붙히려 하면 어색하다. 그래서 있을 때 잘하고, 사랑도 길들여야 하는 습관이라고 했나 보다.  

아무튼 이들 부부는 우여곡절 끝에 최고로 좋은 집까지 살아보는 영예를 누렸다. 물론 그것은 단 하루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리고 그들은 다시 자신들이 사랑을 시작하던 그 '집차'로 돌아온다. 객관적으로 보면 한마디로 '쪽박'을 찬 셈이지만 다행인 건 거기서 그들은 잊어버렸던 옛 사랑의 흔적을 찾아내고  오히려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아직도 늦지 않았음을 확인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확실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름다운 기억들의 흔적을 많이 남겨두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래서 길을 잃었다고 생각했을 때 다시 옛 기억을 더듬으며 그것이 하나의 실마리가 되어 길을 다시 찾는 것이다. 그래서도 사랑은 길을 잃지 않는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난 이 영화를 아주 유쾌한 기분으로 봤다. 과연 독일식 엉뚱함과 유머가 얼마나 먹힐까 의문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영화는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었다. 어항속의 두 마리 잉어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재밌고, 나중에 이 잉어가 이들 부부를 바꿔 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하며, 또 이 잉어가 개구리로 변신하는 것도 웃겼다. 보면서 너무 가난하도 사랑을 못하고, 결혼을 못할 거란 비관을 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런데도 우린 너무 갖춰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려고 한다.   

감독이 일본에 대해 상당한 인상을 가졌는가 보다. 어쩌면 그리도 일본풍을 강조하던지.  소소한 웃음이 필요하다면 강력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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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19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세요!

제 친구들을 보니, 30대 중반 이후 사랑은 머랄까,, 희생을 잘 못 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듯 해여. 20대 - 30대 초반까지는 콩깍지가 씌워서, 단점은 모른척 연애를 하는데.. 이후는 나의 것을 포기하지 못 하는 경향이 더 강해진달까요. 콩깍지가 좀 더 씌어야, 연애가 오래갈텐데 하는 안타까운 생각을 조금 했어요.

제 친구들 한정된 이야기일 수도 있어염~~ ^^

stella.K 2010-08-20 11:38   좋아요 0 | URL
하지만 그 단계도 넘어 보세요. 사람만 보입니다.ㅋㅋ

2010-08-19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20 1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8-21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전에 EBS에서 해준걸 본적이 있어요. 저도 참 유쾌하게 보았어요. 아기자기한 맛도 있고, 살다보면 한번쯤 일어날만한 일들이지요.^^ 정말 좋은 리뷰에요.^^

stella.K 2010-08-22 15:05   좋아요 0 | URL
헉, ebs에서요?
하긴 제가 공중파를 잘 안 봐서 어디서 뭘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 영화 정말 좋았어요. 그죠? 고맙습니다.^^
 

원래 이런 영화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래도 스티븐 킹 원작이고, 연기빨 받혀주는 조니 뎁이 나온다 케서 봐줬다. 

조니 뎁 작가로 나오고, 어느 날 나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하는 남자가 온다. 그는, 고치라고 안 그러면 한 사람 한 사람씩 죽이겠다고 한다. 그리고 진짜 조니 뎁이 뻗데니까 보는 앞에서 복수를 감행한다.  

그런데 뭔가? 알고 봤더니 조니 뎁, 바람을 핀 아내 때문에 정신병에라도 걸린 모양이다. 이를테면 다중인격? 

중반을 지나가면 복수하려던 남자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자기 안의 또 하나의 나와 대화하고, 바람난 아내와 내연남을 처참하게 죽인다. 그러더니 장면 바껴서, 너무 평온하게 실내에서 옥수수 삶고, 이미 몇 개를 먹어치운 조니뎁이 나온다.  

도대체 그 옥수수랑 이 영화가 무슨 상관이냐고?   

미쿡 사람들 옥수수를 어떻게 삶아 먹나 궁금해졌다.  

우리집도 정선에 사는 언니가 해마다 찰옥수수를 보내줘서 먹고 있는데, 옥수수 삶을 때는 "슈가"하는 단 것이 들어가 줘야 맛이난다. 미쿡 사람들 그런 거나 넣고 삶나? 그렇다고 진짜 설탕을 넣고 삶진 않을텐데...

오래 전에 본 '미저리'의 남자판은 아닐까? 혹시나 했다 역시나로 끝나버렸다.  

그래도 중간중간 잘 관찰해 보면 위트있는 씬도 몇 있긴하다. 하지만 그것 가지고는 이 영화가 좋다고 평가하기엔 터무니 없다.    

참, 영화에서 조니 뎁이 나초 같은 스넥류를 먹던데, 그거 하나는 따라 먹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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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0-08-19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정화 나온 '베스트셀러' 보니까 이 영화 생각이 살짝 나더군요.
작가적 상상력이 지나치면 스스로 '소설'을 쓰게 되는 걸까요?
정신이상이지만 왠지 끌리는, 조니뎁 그 흐트러진 거실소파와 머리 하며
눈빛, 전 이 영화 그런대로 잘 봤어요. ㅎㅎ
그나저나 옥수수 먹던 장면, 진짜 무슨 상관 있는 걸까요? 그냥 옥수수 먹고싶어서??ㅋ
디비디 찾아 다시 볼까싶네요.

stella.K 2010-08-20 10:50   좋아요 0 | URL
저는 이 영화에서 조니뎁이 삽질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그전까지 조니뎁에 대해 나름 좋게봤다 실망한 것일테지만.
이건 확실히 감독이 작품을 말아 먹었다는 생각이 듭니다.ㅠ

마녀고양이 2010-08-19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옥수수 삶을 때 슈가를 넣어야 맛난거예여?
스텔라 언니, 소금은 안 넣어요? 난 소금만 드립다 넣었는뎅.
그래서 맛이 없나? ㅠㅠ

stella.K 2010-08-20 11:38   좋아요 0 | URL
아, 일명 사카린이라는 거죠. 설탕 보다 단맛이 몇배 강하다는.
그게 들어가야 맛있납니다.
소금도 넣죠. 그래야 맛이 진하게 나니까요.
너무 드립다 넣지는 말구요.
파는 옥수수는 맛을 위해 조미료도 넣는다는 말을
예전에 들은 것도 같은데, 믿거나 말거나죠?^^

hnine 2010-08-19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stella님 열 받으셨네...^^
미국 사람들은 주로 옥수수를 버터 발라 오븐에 구워먹는 것 같던데요?

stella.K 2010-08-20 10:52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옥수수 삶는 건 이 영화에서 첨 보겠더라니까요.ㅎㅎ

yamoo 2010-08-19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무조건 빌려 볼께요...우리 조니뎁 사마께서 납셔주시는 영화란 말이죠~~ㅎㅎ

감솨합니다~ 추천!

stella.K 2010-08-20 10:53   좋아요 0 | URL
보고 실망하게 될지도 몰라요.
그래도 저 책임 안집니다.ㅋㅋ

책가방 2010-08-20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는 보질 않아서 할말이 없구요..

옥수수는 알알이 떼어서 밥에 넣어 먹으면 맛나요.
사실 전 옥수수를 좋아하질 않아서 누군가가 주면 항상 처치곤란이었거든요.
그러다 밥에 넣어 먹어봤는데 씹히는 맛이 괜찮아요...^^

stella.K 2010-08-20 12:33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저의 집은 없어서 못 먹는데...
혹시 카레 해 드시게 되면 거기도 함 넣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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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인간이 되기 위해 필요한 건 뭐?

보론
서평이란 무엇인가(변정수)

수록 도서 목록
책수다 수록 도서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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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비가 오니 확실히 밤에는 조금 선선해졌다. 오늘은 창문 닫고, 이불 덮고 잘 수 있으려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동인지 비슷하게 책을 내게 됐다. 

이것은 확실히 나에겐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이다.  

필진이 다양하다. 나 같이 아마추어도 있지만 저명한 저술가도 있다.  

추천사를 쓴 김연수 작가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을테고, 김보일 씨 같은 경우 내가 얼마 전 리뷰도 썼지만 꽤 유명한 작가시다. 특히 저 <14살 인생 멘토>는 2010 올해의 청소년도서 여름분기 선정도서 목록에 올랐다. 

  

 

또한 차례에 보이는 박은영 씨 같은 경우는 번역가이시기도 한데 나는 그녀에게서 책을 두 권씩이나 받았었다. 특히 <불량식품>은 사인본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도 읽지 못하고 있다.ㅜ 

 

또한 필진 중 김용찬 교수는 순천대학 교수시면서 역시 왕성한 필력으로 지금도 꾸준히 책을 내시고 계신다. 

 

 

 

또한 저기 보이는 이동환 씨는 유명한 북칼럼니스트이면서, 내가 가끔 그의 마지막 이름을 따서 유희적으로 화니 오라버니라고 불러 드리기도 한다. 그러면 화니 오라버니는 자신이 막낸데 오빠라고 불러주는 사람이 있어 좋다며 나를 좋아라 한다.ㅋ 

그밖에 저기 보이는 박옥균 씨 같은 경우 이 기획의 총 디렉터이면서 리더스 가이드의 대표이기도 하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필름 출력을 하고, 수요일 날 인쇄에 들어간단다. 그리고 20일 전후로 해서 따끈따끈한 책이 나올 것 같다. 두근두근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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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 보러와요.
    from stella09님의 서재 2010-08-24 18:19 
                                              사진: 알지랑님 오래도록 기다렸던 <100인의 책
 
 
순오기 2010-08-16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축하합니다. 멋져요~~~
제가 아는(만난) 번역가 박은영씨와 까탈, 봄햇살은 인연이 있었지요.^^
태극취호는 알라딘의 그분이고...

제 서재에 댓글 남겨주세요, 오늘밤에!!^^

stella.K 2010-08-16 20:49   좋아요 0 | URL
언니도 아시고 계시는군요. 박은영 씨와 까탈님은 가끔씩 뵙고 있구요,
봄햇살님은 지난 봄에 처음으로 인사했어요.^^

2010-08-16 2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6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8-17 21:50   좋아요 0 | URL
아~ 페이퍼 잘 봐둬야겠단 댓글이 그거였군요.^^

hnine 2010-08-16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stella님, 축하드려요.
그런데 왜 알라딘에서 검색이 안되나요...ㅠㅠ

stella.K 2010-08-16 21:22   좋아요 0 | URL
아, 급하시기는요.ㅋㅋ
수요일날 인쇄 들어가 20일날 나온다고 썼는데...
쫌만 기다리세요.^^

무스탕 2010-08-16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더운 여름에 시원한 소식이에요. 멋지구요!! ^^b

stella.K 2010-08-17 10:56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막 기다려져요, 무스탕님.^^

메시지 2010-08-17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ㅊㅋㅊㅋ. 기대되네요^^*

stella.K 2010-08-17 12:46   좋아요 0 | URL
실망하시면 안 되는데...ㅎㅎ

마녀고양이 2010-08-17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 그니까,,
스텔라 언니가 책을 낸다는 말씀이지요? 우아....
난 진짜 행복한거야, 이리 멋진 분들을 알고 사니 말이져!

stella.K 2010-08-17 16:31   좋아요 0 | URL
그냥 한 챕터 끼었다는 말씀이죠.ㅋㅋ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그런 거예요.
혼자서는 어림도 없져. 긁적긁적~

마노아 2010-08-17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아, 스텔라님 근사해요! 곧 따끈따끈한 책이 나온다니 얼마나 설렐까요.
표지도 무척 예뻐요. 보람찬 여름을 보내고 계셔요. 축하합니다.^^

stella.K 2010-08-17 18:57   좋아요 0 | URL
아, 마노아님. 님의 축하가 저는 더 설레답니다. 고마워요.^^

루체오페르 2010-08-17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스텔라님 시나리오,글 공부하시고 쓰신다고 해서 궁금,기대했는데
이런 활동도 하셨었군요. 필진중 한명이지만 어엿한 저자, 책 나오는거 정말 축하드립니다.
멋지네요!^^

stella.K 2010-08-17 18:4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루체님. 으슥으슥~ㅋㅋ

세실 2010-08-17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축하드립니다. 님은 어떤 책을 읽고 쓰셨을까 궁금해요^*^ 제목이 참 예뻐요~~

stella.K 2010-08-18 15:03   좋아요 0 | URL
예쁘죠?^^

2010-08-17 2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8 15: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7 2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0-08-18 15:01   좋아요 0 | URL
이동환님을 알고 계시는군요. 어떻게...?
저도 최근엔 못 뵀어요.
저도 책으로나 뵙게될 것 같아요.^^

Seong 2010-08-18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D

stella.K 2010-08-18 15:0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머큐리 2010-08-24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부러움 담뿍 담아 축하드려요...^^

stella.K 2010-08-25 11:1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추적 - Sleuth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감독 : 케네스 브레나
주연 : 주드 로, 마이클 케인

제목이 역시 미스터리나 스릴러를 연상케 한다. 그래서 영낙없는 그쪽 계열의 영화일거라고 생각했다. 원래  미스터리나 스릴러를 딱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출연 배우만으로도 이건 충분히 보고 싶어졌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해롤드 핀터'가 맡았다고 나고해서 놀라웠다. 해롤드 핀터라면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가 아니던가? 그렇다면 이 영화는 여타의 그것과는 차별성이 있겠다 싶었다. 

가끔, 영화들 중 연극 대본 같은 시나리오가 있다. 예를들면 <이별의 여섯 단계>(이 영화는 윌 스미스의 초기 영화이기도 하다) 나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같은 경우가 그렇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들은 실제로 연극 대본을 시나리오로 고쳐서 찍은 영화들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 역시 1972년 <발자국>이란 연극을 영화로 찍은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나는 이런 영화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자다가 횡재한 기분이다.

원제는 sleuth '탐정' 혹은 '형사'다. 한국식 제목도 그렇고, 원제도 그렇고 이런 고감도 스릴러에는 둘 다 맞지 않아 보인다. 추적이라면 쫓고 쫓기는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과연 이 영화에 그런 게 있나? 물론 반전의 반전은 있다. 하지만 그것을 가지고 추적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치 않나? 또한 형사라면 원톱일텐데, 이 영화는 투톱이면서 출연진의 전부다. 이를테면 주드 로와 마이클 케인. 조연도 없다. 물론 형사가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주드 로가 위장해서 나오는 것뿐 형사가 이야기의 열쇠를 쥐고 있고 마무리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건 추리 작가로 나오는 마이클 케인이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 카메라 워크가 독특하다. 첫 장면도 톡특하거니와 뭔가의 등장인물의 속내를 내비치고 싶어하듯 ,전체를 보여주기 보다 부분 부분에 더 많은 포커스를 두고 보여주려고 하고있다. 예를들면 한컷 안에 두 사람을 동시에 보여 주려하기 보다, 이번엔 마이클 케인을 다음 번엔 주드 로를 고루 배치해서 보여주고,  그 중에서도 그 사람의 얼굴, 또 그 얼굴 중에서도 특정 부위(여기선 주로 눈이 해당이 되겠지만)를 보여주고 그런 배우들의 표정을 눈여겨 보라고 권하는 것 같다. 그래서 전체적으론 마치 스토리가 있는 사진을 보는 것도 같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독특함은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마이클 케인과 주드 로. 단 두 사람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극에서는 일인극도 있고, 이인극도 있지만, 영화에서 단 두 사람만이 88분이라는러닝 타임을 이끌어 간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싶기도 하다.  물론 여자 하나를 놓고 두 남자가 서로 속고 속이는 두뇌 게임을 펼치지만 여자는 끝까지 등장하는 법이 없다.  

 

더구나  앤드류(마이클 케인)의 집이란 한정된 공간만 보여주고 있다. 그것도 주로 실내. 아무리 두 걸출한 배우라고는 해도 두 사람만 보여준다는 건 한계가 있어 보인다. 앤드류의 집은 상당히 럭셔리 하다. 집 자체도 지능적으로 잘 꾸며져 있다. 그야말로 요즘 나오는 똑똑한 집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하다. 그중 거실에서 침실로 올라가는 승강기가 보는이로 하여금 마음을 사로잡는다.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나중에 틴들 그러니까 주드 로가 앤드류를 복수하려고 가두는 곳이 이 승강기이고,  앤드류 앞에서 까불다 그의 총세례를 맞고 튕겨져 나가 우아하게 죽는 곳도 이 승강기이다. 그러니까 이 승강기는 여러모로 이 영화에선 쓸모가 많다.  

이 영화는 말했던대로 여자 하나를 두고 본남편과 내연남이라는, 두 남자의 3전2승제의 싸움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 싸움에서 이긴 자가 여자를 차지하게 된다.  여자의 남편되는 앤드류는 이대로 순순히 여자를 내어줄 수 없다는 쪽이고, 내연남인 틴들은 여자가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는데 굳이 여자를 갖고 있어 뭐하냐고 뻔뻔스럽게 나온다. 그러다 틴들이 된통 당하는, 한마디로 '용감한 자가 미인을 차지 한다'로 시작해서 '남의 집 여자를 탐하지 마라'로 끝나는 영화다.  그도 그럴 것이 상대는 추리 작가다. 아무리 노련한 배우라고 해도 추리 작가의 치밀하고 대범함을 어찌 감당하겠는가? 더구나 상대는 자존심 강한 늙은 남자다. 늙었다고 얕보지 마라. 세상을 좀 더 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패기의 젊음이가 아니라 세상 살기에 능수능란한 늙은 사람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 결말은 좀 모호하다. 원래 홈그리운드의 잇점이라고 젊은 틴들이 늙은이의 집에 와서 죽는 건 어찌보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앤드류가 틴들에게 총을 쐈던 건 질투도, 겁없이 까불어서도 아니다. 오히려 앤드류의 동성애적 성향을 틴들이 냉소했기 때문인데 쏜 것이다. 약간은 삼천포로 빠진 것 같아 아쉽다.  

게다가 별로 들어나지는 않지만, 여자가 내연의 남자가 실컷 놀아나다 다시 자기 남편에게로 돌아가겠다고 하는 것도 섞연치 않다. 그 돌아가겠다는 이유가 남편이 돈이 많아서인데 역시 그 이유 때문에 남편에게로 돌아오겠다면 여자는 모르긴 해도 싸움만 부추기고, 백치미를 제대로 갖춘 여자인 듯 싶기도 하다. 그래도 난 위에서 열거한 이 영화의 독특함 때문에 이런 시시콜콜함을 들어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        

 주드 로의 1인2역도 볼만했지만(난 이 배우 잘 생기기도 했지만 연기도 곧잘 한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마이클 케인을 위한 영화란 생각이 든다. 배트맨 시리즈에서 집사인 조역으로 나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이란 그것을 훨씬 뛰어 넘는다.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 배트맨에서 조역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것에서 무한 신뢰가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긴, 배트맨에서 주인공을 맡을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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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2010-08-16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롤드 핀터의 작품이라는 사실에서 관심이 가네요.

stella.K 2010-08-16 14:21   좋아요 0 | URL
헤롤드 핀터를 아시는군요. 나름 멋진 영화였어요.
꼭 한번 보세요.^^

마녀고양이 2010-08-16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클 케인,, 참 멋지고 좋은 배우예요.
검색해보니 2000년 기사 작위도 받았네요. 정말 그럴만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주드 로, 지난번에 내이름은 알피 라는 영화를 보고 깔깔댄 기억이.. ㅋ
은근히 매력적이죠?

stella.K 2010-08-16 15:56   좋아요 0 | URL
오, 그래요? 그 영화에선 웃기게 나오나 보죠? 주드 로.
한 번 뵈야겠군요.
마이클 케인은 정말 그럴만 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