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런 영화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래도 스티븐 킹 원작이고, 연기빨 받혀주는 조니 뎁이 나온다 케서 봐줬다.
조니 뎁 작가로 나오고, 어느 날 나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하는 남자가 온다. 그는, 고치라고 안 그러면 한 사람 한 사람씩 죽이겠다고 한다. 그리고 진짜 조니 뎁이 뻗데니까 보는 앞에서 복수를 감행한다.
그런데 뭔가? 알고 봤더니 조니 뎁, 바람을 핀 아내 때문에 정신병에라도 걸린 모양이다. 이를테면 다중인격?
중반을 지나가면 복수하려던 남자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자기 안의 또 하나의 나와 대화하고, 바람난 아내와 내연남을 처참하게 죽인다. 그러더니 장면 바껴서, 너무 평온하게 실내에서 옥수수 삶고, 이미 몇 개를 먹어치운 조니뎁이 나온다.
도대체 그 옥수수랑 이 영화가 무슨 상관이냐고?
미쿡 사람들 옥수수를 어떻게 삶아 먹나 궁금해졌다.
우리집도 정선에 사는 언니가 해마다 찰옥수수를 보내줘서 먹고 있는데, 옥수수 삶을 때는 "슈가"하는 단 것이 들어가 줘야 맛이난다. 미쿡 사람들 그런 거나 넣고 삶나? 그렇다고 진짜 설탕을 넣고 삶진 않을텐데...
오래 전에 본 '미저리'의 남자판은 아닐까? 혹시나 했다 역시나로 끝나버렸다.
그래도 중간중간 잘 관찰해 보면 위트있는 씬도 몇 있긴하다. 하지만 그것 가지고는 이 영화가 좋다고 평가하기엔 터무니 없다.
참, 영화에서 조니 뎁이 나초 같은 스넥류를 먹던데, 그거 하나는 따라 먹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