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의 책마을 리뷰대회가 얼마 전 끝났다.  

 그리고 쑥스럽게도 내가 1등을 먹었다. 1등 먹으면 창비 세계문학 전집을 받을 수 있다. 

오늘 그 상품이 도착했다.  

뭐, 내가 쓴 리뷰 그다지 못 썼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달 이달의 리뷰에 당선도 했으니. 하지만 1등은 좀 너무하지 않나? 난 3등해서 <김대중 자서전> 받길 바랬는데... 

내가 그럴 수 있었던 건,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이기도 했고, 그동안 내가 본의 아니게 이 책을 너무 선전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젠 알만한 사람은 나와 <100인의 책마을>을 같이 생각할 것이다. 주최측으로서도 미안하니까 1등 준 것은 아닌지...?ㅋㅋ 

이제 정말  <100인의 책마을>은 그만 얘기해야겠다. 누가 알면 마케팅 요원인 줄 알았다. 전혀 아닌데... 

아무튼 받고보니 기분은 삼삼하니 좋다. 읽어 줄 것 생각하면 까마득하긴 하지만...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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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10-22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축하를 제일먼저 해드리게 되었네요.
대단들 하십니다.
추카추카^*^

stella.K 2010-10-22 14:40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님 밖에 없습니다.ㅎㅎ

플레져 2010-10-22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식의 자랑은!!! 옳습니다 ^^
축하해요.
축하해요.
축하해요 :)

stella.K 2010-10-22 17:58   좋아요 0 | URL
오, 나의 플레져님! 오랜만이어요.
옳은 건가요?ㅎㅎ
고맙습니다. 잘 지내죠?^^

saint236 2010-10-22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부러운데요.

stella.K 2010-10-22 17:59   좋아요 0 | URL
부럽긴요. 저거 말고도 읽어야 하는 책이
제 방에 한 가득인데 언제 다 읽을지 모르겠습니다.
한동안 책 사지 말아야 하는데 어제 또 질러버렸다능...ㅜ

다이조부 2010-10-22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트랴 캡숑 부러워요 ㅋ

3등을 기대했는데 1등을 해버렸다는 이야기 좋네요 진심으로 ㅎㅎ

영화 천국의 아이들 이 생각나요 ^^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캬캬캬

stella.K 2010-10-23 11:28   좋아요 0 | URL
헉, 천국의 아이들에 뭐가 나오죠? 궁금~
암튼 고맙습니다.^^

카스피 2010-10-22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축하드립니다^^

stella.K 2010-10-23 11:2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카스피님!^^

blanca 2010-10-22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완전 스텔라님 1등이라니요! 자랑 하셔도 되죠. 2등도 3등도 아니고. 완전 축하드려요! 요새 계속 당첨되시고 상받으시고 스텔라님 풍성한 수확의 계절입니당.

stella.K 2010-10-23 12:16   좋아요 0 | URL
치~참여하셨으면 1등은 그대가 따논 당상이었을텐데.
그대가 참여 안한 덕분에 제가 1등 한 거라구요.
아니었으면 전 3등했을텐데...ㅎㅎ 암튼 고마워요.^^

릴케 현상 2010-10-22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등 놓치신 거 정말 축하드립니다^^

stella.K 2010-10-23 11:33   좋아요 0 | URL
산책님의 축하 받아야 마땅한 거 맞죠?ㅋㅋ 고맙습니다.^^

울보 2010-10-22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stella.K 2010-10-23 11:33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울보님.^^

순오기 2010-10-23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잘 쓴 리뷰를 알아본거죠, 축하해요~ 창비 문학전집 대박이군요!!

stella.K 2010-10-23 11:3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제가 올해 책 복이 좀 많아요, 언니.
지난 봄에 문동에서도 받았는데...ㅋㅋ

후애(厚愛) 2010-10-23 0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stella.K 2010-10-23 11:34   좋아요 0 | URL
ㅎㅎ 후애님도 좋은 일 많으실 거예요. 고맙습니다.^^

세실 2010-10-23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창비 세계문학전집이라니...하늘만큼 땅만큼 축하드립니다.

자하(紫霞) 2010-10-25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전집이라니...부럽습니다~

감은빛 2010-10-25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립니다!
1등 하셨군요!
저도 처음에 공고 봤을 때, <김대중 자서전>이 제일 탐났는데 말이죠.
1등하고도 아쉬운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르겠군요. ^^

sslmo 2010-10-29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근 자랑하셔야죠~^^
저도 창비 세계문학 전집 왕 부러워요.

cyrus 2010-11-04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꾼님 말씀 옳습니다. 책을 상품으로 받는것만큼 자랑해도 됩니다.
오늘 처음 스텔라님의 서재에 들리는데,,
100인의 책마을이 뭔지 궁금하네요. 시간 나면 스텔라님 서재에 있는
글 확인해봐야겠네요^^;;

stella.K 2010-11-05 11:19   좋아요 0 | URL
ㅎㅎ 100인의 책마을 좋습니다. 불후의 명작이라고나 할까? 하하하~
암튼 고맙습니다.^^
 

지난 주말, 마포평생학습관에서 있었던 <100인의 책마을 저자 간담회-3인3색>에 다녀왔다.  

이 책은 원래 23인의 공동저자로 되어있다. 원래 저자 간담회라면 저자가 몇 사람이 되었든 다 나와서 독자와의 만남을 가져야겠지만 그것이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예상했고, 그중 책읽기의 고수라 불릴만한 저자 3인이 대표로 나와 각자의 독서론에 대해 들을 수가 있었다. 이들 저자 3인방을 보면, 북칼럼니스트 이동환님과 번역가인 박은영님. 교육가이면서 저술가인 김보일님이다. 

책 읽기에 무슨 왕도가 있겠느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책읽기의 고수들의 이야기는 재미있기도 참고가 될만한 이야기들이 의외로 많다. 물론 왕도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들의  3인3색은 잘 차려진 비빔밥을 먹는 기분이랄까? 출연진마다 책 읽는 방법은 조금씩 달랐다.   

책, 정말 완독해야 하는 것인가?- 이동환님

나는, 사춘기 시절 책에 맛을 들이기 시작할 즈음 우연히 라디오에서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읽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 중간에 읽다가 포기하거나 건너뛰기를 하면 그건 온전히 읽었다고 할 수 었다."는 말이 뇌리에 박혀 늘 완독을 목표로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완독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어서  완독하지 못한 책에 대해선 묘한 죄책감과 열등감을 갖곤 한다.  지금은 그것에서 많이 자유한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것에 대한 생각에서 완전히 자유하지는 못했다. 아무리 좋은 책이더라도 내가 이해할 수 없고, 감동할 수 없는 책이라면 과연 그 책이 정말로 나에게 좋은 책일까? 나는 이 물음에 90% 는 '아니다'라고 대답한다. 왜냐구? 누구의 말마따나,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고 했던 것처럼, 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많기 때문이다. 세상에 읽어야할 책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읽지 못한 책에 대해 언제까지 죄책감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을 것인가? 하지만 나도 인간인지라 나머지 10%가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예를들면, 올해 베스트셀러였던 <정의란 무엇인가?>란 책 같은 경우. 나도 언젠가는 읽어보리라고 다짐한 책이긴 하지만 아직도 읽지 못하고 있다. 물론 게을러서이기도 하지만, 과연 내가 이 책을 온전히 소화해 낼 수 있을지 확신을 가질 수가 없었다. 이에 대해 이날 첫 발제를 맡은 북칼럼리스트인 이동환님,  읽은 사람도 많이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적지않은 사람들이 읽기를  포기하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그 책은 현재 베스트셀러다. 하지만 반드시 베스트셀러라고 다 좋은 책은 아니며, 아울러 완독에 대한 강박에서도 자유로워질 것을 당부했다. 그 말을 들으니 내 마음이 조금 더 자유로워진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 이동환님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책을 읽었다던 다치바나 다카시를 예로들었다. 그 사람 역시 집어드는 책을 완독하는 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 부분 부분 책을 읽는다고 했다.  또한 그것은 이동환님 자신도 그렇게 한다고 한다. 이를테면, 부분 부분 읽는 것과 완독을 병행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기승전결이 확실한 소설 같은 경우는 완독할 것을 권했다. 그래도 이분이 한 해 동안 완독하는 책은 거의 200여권에 이른다고 한다. 역시 북칼럼니스트란 타이틀은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니겠구나 싶었다.   

참고로, 북칼럼니스트도 자기 분야는 있는 법인데, 이동환님의 전문분야는 과학과 인문 분야다. 서평을 전문으로 쓰고자 하는 사람은 이분의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즉  이 분이 이 분야의 서평을 쓰게 된 것은  10년 전부터 우리나라에 인문과 자연과학 분야의 냉담을 보고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그쪽 분야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서평을 써 온 것이다. 이렇게 이동환님은 남이 잘 하지 않는 분야 즉 블루오션을 개척해서 북칼럼니스트가 된 사례다. 그러면서 청중들에게 가급적이면 많이 읽고, 많이 쓸 것을 당부했다. 그분은 그렇게 자신의 하는 일을 요리사가 요리를 하는 것에 비유하기도 했는데, 독특하게도 독서와 글쓰기를 Nature(본성)와 Nurture(양육)에 비유하기도 했다. 말하자면 우리가 독서하는 것은 본성에 가까운 행위로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글쓰기는 끊임없이 훈련해야 하는 양육에 비유한 것이다. 그것은 확실히 맞는 말 같다. 그러나 나 같은 귀차니스트에겐 이 말이 얼마나 냉정하게 들릴지는 귀차니스트가 아닌 사람은 모를 것이다. 아, 어쩌라구?  

내키는 대로 읽고 행복하라-박은영님

그래도 그 시간,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아폴리즘을 쏟아 내는 것과 같은 감동과 울림이 있었던 건 두번째 발제를 맡은 박은영 씨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분은 앞서 번역가로도 소개했지만, 현재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하다.  이분은 정말 책과 삶을 하나로 연결시켜 가슴 절절하게 자신의 독서론을 얘기했던 분이기도 하다.  

70년 대 초중반에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계몽사의 50권짜리 세계문학전집을 기억할 것이다. 그녀 역시 부모님이 사준 이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하는데, 지금 생각해도 결코 만만치 않은 분량의 전집을 무려 10독을 했다고 한다. 생전 처음으로 책에 매료된 순간이었고, 그 책들이 너무 좋아 밥 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을 따로 구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때 아침에 눈을 떠보면 집안에 식구들은 온데간데 없고  책을 읽다가 잠이 든 자신만 덩그마니 혼자 남겨진 적도 많았다고 하는데, 무섭다기 보단 혼자만이 누리는 텅빈 충만을 초등학교 2학년인 약관의 나이(?)에 경험했다고나 할까?  

나 역시 어렸을 적, 그 전집이 우리집에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하지만 그것은 박은영 씨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그 책은 나와 내 동생에겐 너무 어려 읽을 수 없을 거란 엄마의 판단에 의해 금서가 되기도 했다.  게다가 심술스런 오빠가 만지지도 못하게 했다. 오빠 본인도 잘 읽지도 않으면서. 그나마 나 보다 네 살이 많은 언니는 좀 열심히 읽는 편이었다. 그런고로 그책은 나 보다 네 살이 많은 사람의 이해력을 가진 사람이 읽어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오빠가 나와 내 동생에게 그 책을 만질 수 있게 해 준 때가 있었는데 그건, 그 책들에 먼지가 끼었을 때다. 그것들의 먼지를  닦아내고 일렬로 늘어놓게 한 후 1권부터 50권까지 빠른 시간내에 책꽂이에 꽂기 시합을 벌이는 것이다. 그것도 무료한 낮시간을 보내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그것 외엔 읽어 볼 생각을 못했다.  

그녀는 앞서 이동환 씨와는 조금 다른 독서 철학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냥 그 책을 읽으면서 행복하면 된다. 맛있으면 된다. 그러나 행복은 그때 그때 다르더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렇게 책 읽기를 즐겼던 그녀가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모처의 독서 도우미 클럽에 나간 적이 있었다고 한다. 거기서 알게된 사람들의 온갖 다양한 독서 취향에 자신은 얼마나 편협한 독서를 해 왔는지 열등하다 못해 자괴감마저 들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저명한 인문학자 강유원 씨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한다. 지금 당신의 서가에서 굳이 갖고 있지 않아도 되는 책들을 다 뽑아 보라. 뽑고 ,뽑고, 또 뽑다 보면 결국 남는 건 고전일 것이다. 그 고전을 읽으라고 했단다. 결국 어떤 사람이 어떤 분야의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도 그것이 고전이 아니라면 그 책을 안 읽었다고 주눅들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것은 정말 맞는 말 같다. 

그녀가 말미에, 행복은 그때 그때 다르더라.고 한 것엔 또 다른 이유가 있기도 하다. 그것은 바로 사춘기의 열병을 치뤄내고 있는 딸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녀는 최근 표명희 작가의 <오프로드 다이어리>란 책을 아주 감명 깊게 읽었노라고 말했다. 평소 같았으면 별로 관심있게 볼 책은 아니었는데,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딸과 함께 사춘기 열병을 치뤄내고 있는 중이었기에 이 책의 내용이 절절하게 다가오더라고 했다. 어찌보면 쉽지 않은 고백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자신에게 뭔가의 통찰과 카타르시스를 주는 책을 읽을 때 그녀는 행복하다고 말한다.  

더불어 우리에게도 <삐삐롱 스타킹>으로 잘 알려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라스무스와 방랑자> 그리고 그 유명한 <피노키오> 완역본을 읽으면서 그것이 주는 행복을 청중들에게 전해 주었다. 우리는 흔히 어른이 되면서 이런 이동문학을 떠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책들이 우리가 어렸을 때 읽는 것과 어른이 되었을 때 특별히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었을 때 읽는 감흥은 확실히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담삼아, 번역은 어려우니 알려진 동화책을 어머니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책을 써 볼까하는 생각을 가져본다고 했을 때 청중의 많은 격려를 받기도 했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 부모가 돼 보면 이런 동화책의 의미가 다를 것 같다. 그러고 보면 박은영님은 책을 머리로 읽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읽는 분 같았다. 그날 그녀의 결론은, "내키는 대로 읽고 행복하라" 였고, 요즘은 폴 오스터 푹 빠져있다고 했다.  

잠시 쉬어갈 겸, 여기서 돌발퀴즈. 이날 이동환, 박은영, 김보일 세 분의 저자가 공통적으로, 책에 대해 관심을 갖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어라고 추천한 책은 무엇이었을까? 

정답은 이 글 말미에.

나는, 나 자신을 툭 찔러주는 책을 좋아한다.-김보일님  

<100인의 책마을>도 그렇고, 최근에 읽은 <나를 만나는 스무살 철학>도 그렇고. 김보일님의 문장은 가히 명문이다.  어쩌면 문장이 간결하면서도, 사람의 가슴에 살포시 내려와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을까? 놀라고 감탄한적이 있다. 그런 그가 그 시간, 무조건 책과 친해지는 방법을 소개했다.   

첫째, 책의 내용을 다 이해하려들면 수명만 단축된다. 몰라도 좋다. 즐길 수 있는 부분만 즐겨라.  

둘째, 내가 좋아하는 작가. 내가 좋아하는 장르를 개척하라.  

세째, 책은 정보의 보물 창고다. 고급 정보를 이용하라. 

확실히 첫번째와 두번째 조항은 맨먼저 발제를 맡았던 이동환님의 그것도 맥락을 같이한다. 무엇보니 그는, 자신을 툭 찔러주는 책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파스칼 키냐르의 <은밀한 생>을 추천했다. 왜 그런지는 맛을 봐야 맛을 안다고, 이 책을 읽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교사인만큼 가끔 수업중에 이솝우화의 한 대목으로 학생들에게 넌센스 퀴즈를 낸다고 한다. 무거운 소금 짐을 지고 가는 당나귀가 개울을 건너다 실수로 넘어졌다고 하다. 그런데 물에 소금이 젖자 자신의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깨닫고, 게울을 건널 때마다 넘어졌다고 한다. 이것을 안 주인은 벌로 당나귀의 등에 솜을 얹었다고 한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뭐가 있을까? 그러자 열이면 열 모두는, 꾀 피우지 말자라고 했단다. 솜이 물에 젖으면 무거워지니까.  물론 이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다른 답은 없을까? 즉, 똑똑한 당나귀라면 자기 등에 무엇이 얹어 있나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길을 선택해서 걸었을 것이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렇게 생각의 허를 찔러주는 책들 말이다.  

김보일님은 세 분의 강연자 중 가장 많은 책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이를테면, <울지 않은 늑대>, <세상에 나쁜 벌레는 없다>, <지렁이>, <살아있는 것들의 아름다움> ,<바이오테크의 시대>, <거꾸로 생각해 봐>, <잡초는 없다>같은 책인데, 이것이 바로 자신이 읽은 툭 찔러주는 대표적인 책이라고 했다. 

   

               

 

 

 

더불어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도 소개했다. 이 책은 책에 대해 갈수록 시야가 좁아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할만한 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보일님은 독서는 액소더스다.라고 말한다. 정말 답답하고 지루한 일상을 탈출하는데 독서만큼 좋은 게 또 있을까? 

그분은 문장가답게도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현실에 만족하면 글을 쓰지 않는다고. 역시 같은 이유에서 현실에 만족하면 책 또한 읽지 않을 거라고 했다. 작가는 현실에 대한 불만과 결핍을 알기에 쓴다고 했다.  확실히 세겨들을만 하다.  

그분은, 세상에 실패한 독서는 없다고 말한다. 예전엔, 만원을 주고 책을 샀는데 실제로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을 땐 속이 상하곤 했는데, 지금은 아무리 만족스럽지 않은 책이라도 그 책에서 한 문장이라도 건질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한 독서라고 말한다.  

이 세 분의 말을 종합해 볼 때, 역시 독서란 가장 즐거워야 하고, 자유로워야 하며, 보람있는 시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다시 책을 붙들어야겠다.       

그럼 여기서 돌발퀴즈 정답.   이미 거의 답이 나왔지만, 정답은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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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10-18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영양가 있는 얘기들이 많이 오고간 자리였으리라 짐작되어요.
사람들이 사는 방법이 다 다르듯이 책 읽는 목적, 방법, 이유들도 각양각색이겠지요.
모두들 일리있는 말씀들이세요.
서평 전문 라이터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박 은영님의 말씀도 무척 공감이 가고요, 현실에 만족하면 글을 쓰지 않는다, 책에 매달리지도 않는다, 결핍을 알기에 읽고 쓴다고 하신 김 보일님의 말씀에도 많이 공감하고요.
잘 읽었습니다.

stella.K 2010-10-19 10:4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걸 북칼럼니스트라고도 하지요.
책을 좋아하지만 동시에 버거워하는 저이기도 한데
책이라도 열심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가 압니까? 저도 평생직업으로 북칼럼니스트가 될런지.ㅋㅋ

김보일님의 책은 h님도 정말 좋아하실 것 같아요. 강추합니다.^^

전호인 2010-10-18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보일님의 소개가 눈에 뜨입니다.
저는 작가도 장르도 무시하는 잡식성이다보니 내가 툭 찔러본 책을 좋아합니다.ㅎㅎ
그런 것을 무시하면 작가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요?

stella.K 2010-10-19 10:44   좋아요 0 | URL
저도 거기 같다와서 생각이 좀 변했어요.
지금이라도 제가 좋아하는 장르를 개척해 볼까 합니다.
전호인님도 동참하시죠.ㅎ

마녀고양이 2010-10-19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이세요.

제 스탈은 박은영님과 비슷하네요.
예전에 잠자라고 하는 엄마 몰래 이불에서 읽던 책이 라스무스 인데..
그리워지는 책이예요, 스텔라 언니.

stella.K 2010-10-20 10:08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그래서 그대가 영특한가 보오.
나는 그렇게 엄마가 나이로 가르지만 않았어도 오늘 날 요모양 요꼴이 되지는
않았을텐데...흐흑~ 하긴 그러지 않아도 계몽사 책들이 조그만 내가 보기에도
좀 압도적이긴 했지. 그래서 그럴까? 난 지금도 어린이 책에 좀 둔감한 편이라오.ㅜ

순오기 2010-10-23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간담회 다녀왔군요, 박은영씨 이야기에 특별히 공감해요.^^

stella.K 2010-10-23 11:35   좋아요 0 | URL
네. 좋은 시간이었어요.^^

감은빛 2010-10-25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녀오셨군요. 저는 그날 다른 일정이 있어서 못갔어요.
정리를 정말 잘하셨네요!
마치 제가 강연을 다 들은 것 같은 느낌인걸요! ^^

stella.K 2010-10-25 14:52   좋아요 0 | URL
그날은 정말 사람들이 많이 안 와서 좀 아쉬웠어요.
언제나 그렇듯 본편보다 뒤풀이가 더 끝내줬구요.ㅋㅋ
 

요리로 가서 신청하세요. booklog.kyobobook.co.kr/Kyobodream/898183 

1)김보일

30년 넘게 한 달 평균 20권이상을 읽은 <14살 인생멘토>의 명저자 김보일님의 이야기. 


2) 이환

최근 방송 3~4개를 하면서 매번 신간과 우수도서, 과학도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일 하는 일이 책을 헌팅(!)하고, 그 책을 어떻게 소개할까 고민하고 멋진 멘트로 시청자들을 이끌고 있다. 

3) 박은영

출판계에서 안해본 일이 없는 분. 주업은 편집장, 부업은 번역자, 또 작가. 아이들과 함께 책으로 논술하기의 달인.  

기대되는 간담회에 많이들 참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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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절판


내가 이 책을 선택했던 건 옛 추억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조금 과장해서) 한때 미치도록 심리학을  좋아했었고, 한때 희곡을 끄적여 본 경험이 있었기에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렇게 현재는 그것과 아무런 관련없이 살아도 옛 추억은 또 무엇을 선택함에 있어서 전혀 주저함이 없게 만든다. 게다가 이런 책은 얼마나 유용한가? 꿩 먹고 알 먹고가 아닌가? 심리학도 읽고, 희곡도 보고.  

그도 그럴 것이 저자는 의대를 다닐 때부터 연극 동아리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저자가 연극을 얼마나 좋아했으면 자기 전공에 연극을 접목시켜 이런 책을 낼 생각을 했을까? 물론 심리학의 이런 비슷한 시도는 있어왔다. 가장 쉬운 접목은 영화일 것이다. 그래서 누구는 영화와 심리학을 접목시켜 심리학의 대중화를 꾀하기도 했다. 그런데 희곡과 심리학의 만남은 근래에 보기드문 일인 것 같아 반가웠다. 그렇다면 저자는 왜 이런 작업을 했을까? 저자는, 의사가 되어 정신과를 전공하게 된 것도 연극이 미친 영향이 컸다. 몇 번이고 희곡을 읽으면서도 미처 풀리지 않던 사람들의 마음을 계속 탐구하고 싶었다. <햄릿>의 우유부단과 이중적인 행동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클로디어스에게 복수할 절호의 기회 앞에서는 그를 살려줬으면서 왕비와의 대화를 엿듣던 폴로니어스를 클로디어스로 착각하고 찔러죽일 때는 왜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을까? 복잡하게 얽힌 그의 내면을 정신의학은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았다.(7p) 라고 말했다. 이렇게 이책의 미덕은 기존의 알려진 희곡을 심리학적 견지에서 의심하고 재구성하고 있다는 것일 게다. 즉 과연 이럴 수 밖에 없는 건가? 다르게 볼 수는 없는 것일까?에 대한 희곡에 대한 의문이 이 책을 있게 만들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인간의 삶에 있어서 중요하게 대별될 수 있는 '자아', '소통', '사랑', '인생'이란 큰 주제를 다루면서, 그에 맞는 희곡을 설명하고 그것을 심리학이란 프리즘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예를 들면, 저자는 1장 '자아'에서는 막심고리끼의 <밤주막>과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와 입센의 <인형의 집>과 오영진의 <맹진사댁 경사>를.  2장 '소통'에서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와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이근삼의 <원고지>와 마샤 노먼의 <잘 자요, 엄마>를 살펴보고 있다. 3장은 '사랑'을 다루면서 <오셀로>와 <클로저>, <세 자매>, <한 여름 밤의 꿈>을.  4장 '인생'에서는 <구름>과 <수전노>, <일케스티스>,<세일즈맨의 죽음>을 다루고 있다. 정말 듣기만해도 명작들이다. 

이 책이 특이할만한 점은, 각장에서 다루는 희곡의 전체적인 줄거리와 등장인물이 갖는 성격과 상황들 속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심리학적인 문제들을 고찰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등장인물과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을 희곡 대사처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저자는 3장에서 사랑에 관해 말하면서, 책의 표제작이기도 한 세익스피어의 <오셀로>를 소개하면서, 정말'오셀로는 데스데모나를 사랑했을까?를 묻고 있다. 즉 '질투'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알겠지만 <오셀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열등감을 그의 아내 데스데모나를 오해하면서 이를 투사하고 결국 비극적인 파멸을 보여주고 있다. 처녀가 애를 베도 할 말은 있다는데 오셀로는 오셀로대로, 데스데모나는 데스데모나대로 그런 비극을 맞기까지 할 말이 없겠는가? 저자는 바로 죽은 오셀로와 데스데모나를 상상속에서 살려내 저자의 상담실로 불러내 대화케하므로 부부문제의 해결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 그러면 이제 두 분 사이에 무엇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시는지 각자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데스데모나: 남편은 내 마음을 너무 몰라줘요. 그 사람 하나 믿고 낯설고 위험한 이곳까지 나왔는데...요즘은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아요. 나에 대한 사랑이 변해버린 것 같아요. 

오셀로: 그건 오히려 내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달라진 건 아내이니까요. 그토록 정숙하고 단정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눈이 맞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 

정신과 의사: ......이런저런 내용이 있겠지만 결국은 서로에 대한 사랑이 의심스러운 것 같습니다. 자기 입장을 이야기할 수 있는 개호조차 단절되어 어떻게 된 상황인지 찬찬히 따져볼 기회도 없으셨구요. 맞습니까?   (229~230p)           

그러면서 저자는 이후 이에 맞는 오늘 날 알려진 부부문제 상담 기법을 소개하고, 이것을 만일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에게 적용했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를 예측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이 책을 읽다보면 연극에 대한 관심이 새록새록 생겨나고 아울러 현대 심리학의 경향도 볼 수 있어 나름 흥미로운 독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무엇보다도 읽어가면서 저자의 연극 사랑이 얼마만함을 짐작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그런데 저렇게 크게 4장으로 나눠 인간을 보여주고 있지만 묘하게도 읽다보면 인간의 복잡하고도 연약한 모습과 마주하게되 약간의 쓸쓸함이 느껴진다. 이렇게 심리학은 오늘 날과 같이 산업화되고 도시화된 현대인의 삶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예전엔 무지해서일까? 그땐 이런 거 없이도 잘 살았던 것 같다. 그런데 심리학에 관한 책은 예외없이 혀를 끌끌차며 보게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약간의 아쉬움은, 이 책은 심리학 일반. 즉 희곡을 빌어 오늘 날의 심리학의 경향을 개론서격으로 보여주고 있어 크게 기대를 하고 볼 것은 아닌 듯 싶다. 그렇더라도 이 책이 희곡을 이해하는데 다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희곡만큼 삶의 어느 순간을 기승전결로 강렬하게 풀어내는 장르는 없을 것이고, 희곡 역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없이는 결코 읽히지도 쓸 수 없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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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를 난 왜 이제야 보는 걸까?  

미드 아니 더 정확히는 영드인데, 미드건 영드건 난 그쪽 드라마는 끝까지 봐준 작품이 별로 없다. 다 보다가 땡친다. 정서가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우연히 IP TV 채널 돌리다 보게된 건데 정말 재밌다. 이를테면 특급호텔 호텔리어들의 삶과 호텔 투숙객들의 인간군상을 보여주는데 정말 각본을 잘 썼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무슨 대단한 과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과장이라면 서민적이 않다는 것이랄까? 

어찌보면 통속적이란 느낌도 드는데 그속에서 보여주는 삶의 은유가 또 만만치가 않다. 그러기도 쉽지 않을텐데 말이다. 그런데 이 시리즈가 지닌 2007년도에 우리나라에서도 방영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왜 난 못 봤을까? 알았으면 신나게 봤을 텐데. 하긴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미드는 내 취향이 아니다. 이 작품도 운이 좋아 뒤늦게 나한테 걸렸지 안 그랬으면 어림도 없다. 시즌3 까지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2,3은 쉽게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추노>를 만들었던 곽정환 감독과 천성일 작가가 다시 뭉쳤다고 해서 보고 있긴 하다. 특히 '추노'는 대한민국방송 대상 먹은 작품 아니던가? 그런 작품을 만든 사람이 만든 것이니 '추노' 보는데는 실패했어도 이건 끝까지 보리라 다짐하고 있긴 한데 역시 쉽지는 않다.  

<추노>나 <도망자>나 우선 그 문법이 기존의 드라마와는 다르다. 상당히 세련된 화법을 구사하면서도 두 드라마 모두 마초적이다. 특히 도망자가 보여주는 화려하고도 디테일한 액션신, 과학 장비의 동원을 보면 꼭 무슨 007 시리즈를 보는 것 같다. 더구나 캐스팅이 정말 화려하지 않은가? 정지훈, 이나영, 특히 내가 좋아하는 다니엘 헤니. 뭐하나 빠질 것 없는 완벽한 드라마다. 그런데도 보기가 쉽지 않은 건 왜 일까? 내가 그런 첩보 액션물을 싫어해서 일까? 그냥 국적불명의 다국적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추노 때도 그랬는데 뭔가 정서가 빠졌다는 느낌이다. 대사도 일어에 영어로 대답하거나, 영어에 한국말로 대답하고 뒤죽박죽 섞여있는 것도 석연찮고. 

 

 

 

 

 

 

 

 

 

 

 

 

 

 

 

어제 야구 중계방송 때문에 KBS 2에서 <도망자>를 늦게 하는 바람에 보기 시작한 드라마다. 제목이 좀 거시기 하다. 왜 대물이라 했을까? <성균관 스캔들>의 윤회가 생각나게. 

고현정에 대한 호불호가 있겠지만 난 명백히 '호'다. 그녀는 연기를 정말 실감나게 한다. 어제 죽은 남편 때문에 슬퍼하고, 울고불고 하는 그녀의 연기가 좋았다. 또한 청소부복 입고 권상우 가지고 놀려대는 것도 좋고. 무엇보다 정치 드라마가 다 거기서 거기지 싶어 기대를 안 했는데 그래도 이건 기존의 그것과 달리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나온다는 설정 아닌가? 예전에, 지나 데이비스가 미국 여성대통령으로 나온 미드 정말 재밌게 봤는데 과연 그 정도로 재밌을지 모르겠다. 

모 기자는 고현정이 선덕여왕에서의 미실 끝난지 얼마 안되서 이런 드라마 맡았다고 걱정하던데, 그 드라마 끝난 게 언젠데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미실은 그녀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것 이상을 보여준다면 좋겠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을 것라고 보고, 미실만큼만 보여줘도 성공한 것 아닌가? 

이 드라마를 섣불리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극작가가 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불안하다) 나는 일단 <도망자>보단 친근감 있어 좋다. 끝 마무리가 좋은 드라마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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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조부 2010-10-08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망자는 잠깐 봤는데 저는 못 보겠더라구요~ 이나영 을 좋아라 하는 마음이

크지만, 비 를 보는게 곤욕스러워서리.

고현정에 관하여 호불호 가 갈린다는 이야기가 재미있네요. 저도 명백히 호입니다 ^^ ㅋ

하긴 고현정이 유재석도 아니고 호불호가 있는건 당연한데 말이죠~

대물은 즐겁게 보고 있어요. 이건 말도 안되잖아 하는 것을 잠시 잊고 말이죠 ㅎ

stella.K 2010-10-09 18:04   좋아요 0 | URL
이나영도 이 작품에선 썩 어울리는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배우를 배제하고 이야기 구도를 쫓아가면 볼만은 한 작품 같긴합니다.
액션신도 볼만하고 배우들이 몸을 사리지 않죠.
곽정환 문법이 익숙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도 익숙해지면 볼만할 것 같아요.^^

카스피 2010-10-09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물의 원작은 만화죠.아마 그래서 다른 드라마와는 약간 느낌이 다를 듯 싶군요.

stella.K 2010-10-10 14:32   좋아요 0 | URL
아하! 만화였군요. 재미있나요?^^

순오기 2010-10-10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망자는 잠간 봤는데, 비는 닌자어쌔신 보는 거 같았고...
대물은 보고 싶었는데 언제 하는지...

stella.K 2010-10-10 14:34   좋아요 0 | URL
도망자와 같은 시간에 SBS해요.
닌자어쌔신 정말 그럴수도 있겠군요.
전 그 영화를 못 보긴했지만...^^

2010-10-11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1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하(紫霞) 2010-10-12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망자 1편봤는데 전 그냥 그랬어요~

stella.K 2010-10-12 10:43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어요, 베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