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책 팔러 장마당에 다녀왔다.

꼭 그날 그곳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귀찮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요즘들어 잠자리를 따뜻하게 하고 자서 그런지 밤에 잠을 잘 자고 일어나는 편인데 그런 날은 하루종일 피곤하지도 않고 컨디션도 제법 좋은 편이다. 그런데 하필 그날은 전날 이상하게 잠을 좀 설쳤다. 그래도 굳이 장마당을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한 건, 귀찮은 생각이야 늘 드는 생각이고, 그나마 추웠던 날씨속에 반짝 기온이 영상으로 오른다고 해서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역시 몸이 안 좋을 땐 나가지 말았어야 했다. 더구나 이런 추운 계절은. 최대한 몸을 움크리고 조심 또 조심해야 했다. 가지고 나간 책은 다 필긴 팔았는데 장마당 두 곳을 다 둘러보아도 딱히 정말로 사고 싶은 책이 골라지지 않았다. 물론 사 두면 좋을 책들이야 많지. 하지만 늘 얘기하지만 내 방은 책으로 포화 상태라 정말 이건 꼭 사야 돼 하는 책이 안니면 절제하는 중이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역시 그 책을 살 걸 그랬다 싶은 책이 있었다. 

 

 

 

 

 

 

 

 

 

 

 

 

 

 

다 내가 한번쯤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내가 대체로 역사에 좀 약하긴 한데 그래도 역사 소설은 읽어 줄만하지 않은가? 김탁환의 소설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더구나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은 역사 소설도 부족해 추리 형식까지 담고 있다. 평점도 높은 편이고 리뷰 반응도 좋다. 

 

아직 김형경의 소설을 못 읽어 봤다. 여기저기서 김형경의 작품을 칭찬하는 사람이 많고, 어느 학교 내지는 교육 기관에선 그녀의 소설을 교재로도 사용하는가 본데 말이다. 그런데  <세월>은 하필 1권 밖에 없었다. 두 권 다 있었으면 샀을지도 모른다.

 

책을 고르다 화장실을 가기도 했는데,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고, 들어갈 땐 갔다와서 좀 다 보다 가겠다고 했는데 나오고 보니 다시 서점 안으로 들어 가기가 귀찮은 생각이 들었다. 그날따라 다리도  뻣뻣하고. 얼른 들어가 쉬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그날 밤 난 거의 인사불성이 되도록 잠에 골아 떨어졌는데 알고 봤더니 그게 감기 시초였다. 난 해마다 요맘 때 감기를 앓곤 하는데 심한 건 아니지만 올해도 그냥 지나가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안 걸리려면 알 걸릴 수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데 역시 나아가 들면 면역력이 떨어지긴 떨어지는가 보다.. 

 

나는 감기가 어떻게 내 몸을 덥치는지 안다. 작년 같은 경우는 다용도실 문을 여는데 바람이 나를 훅하고 덥쳤다. 그런 후 감기에 걸렸고, 이번엔 무리한 외출을 감행했다 걸렸다. 그렇지 않아도 조심한다고 한건데. 이렇게 나는 감기가 어떤 경로로 오는가를 기억하려고 하는 건, 그걸 알아야 예방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독감은 주사로 예방한다지만 감기는 예방약이 따로 없다. 조심하는 것 밖엔. 하긴 그 두 경로는 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를 배면에 깔고 있긴 하다.

 

아무튼 덕분에 난 책을 팔기만 하고 사지는 못하고 들어왔는데, 처음엔 안 사고 들어왔다고 나름 속으로 쾌재를 불렀더랬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후회가 남는다. 다음에 가서도 이 책들을 다시 본다면 그땐 인연인 줄 알고 꼭 데리고 돌아오겠다. 그러나 없다면 이때도 아닌 것을 그때라고 인연이었을까 하며 못 산 후회를 훌훌 털어버려야지. 그러므로 서점에 가고도 책을 안 사거나 덜 살 수 있는 방법은 컨디션이 안 좋은 날 가는 것이다.

 

그런데 책을 팔아야하는 서점의 입장에선 그건 좋은 것이 아닐 것이다. 그날 처음 깨달은 건데, 책을 팔야하는 서점의 입장에선 화장실은 가급적 가까운데 두라는 것. 그점에 있어선 알라딘이 한 수 위였다. 그곳은 화장실로 통하는 문이 따로 있었는데 출입문을 통해 나가려면 다시 서점 안으로 들어와야 하는 구조다. 엘리베이터도 서점안에 있고. 그런데 비해 예스24는 인테리어는 좋긴하지만 엘리베이터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 화장실을 가려면 한층을 더 내려가 극장에 딸린 곳으로 가야한다. 그러니 다시 들어가기가 귀찮은 것이다. 대신 알라딘은 화장실이 낡고 깨끗하지가 못하다.

 

그날 두 곳이 다 좋았던 건, 책을 받아줬던 직원이었다. 물론 그들은 대체로 다 친절하다. 하지만 유독 그날 내 책을 받아줬던 이름모를 직원은 친근감이 느껴지게 했다. 얼굴은 그리 잘 생긴 것 같지는 않았지만. 생김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지.

 

예스24도 만만치 않았다. 친근감은 비교적 떨어지긴 했지만 대신 좀 매력적이었다. 내가 가져간 <해저2만리>를 꼼꼼히 살피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진지하던지 넋을 잃을 뻔했다. 물론 난 포커페이스를 했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진지함이 느껴지기도 했고.

 

저 책이 생물 가격은 꽤 나가는데 팔면 정말 X값에 가깝다. 그래도 파는 게 날 것 같아 팔아버렸다. 특별히 이달은 20%를 더 얹혀 준다고 해서. 그런데 막상 팔았더니 너무 낮은 가격이라,

"20% 더(쳐 준다고 해서)......"

그랬더니 이 직원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말한다. 눈이 먼저 말하고 입으로 얘기했던가...?

"네. 그 가격으로."

더 이상 할 말도 없었지만 그 태도의 진지함에서 이미 나를 압도했다. 잘 해야 20대 중후반 정도 됐을 것 같은데. 그들에게도 특유의 진지함이 있다는 게 새삼 놀랍다고나 할까? 하긴 내가 요즘 병이 있긴 하다. 젊은이들이 왜 이렇게 예쁜지. 보고만 있어도 좋다.어떤 땐 가슴이 두근두근 하다. ㅋㅋ 아무튼 그날은 대체로 괜찮은 날이었다. 나의 감기만 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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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7-12-17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기는 초반에 잘 잡으셔야 해요. 언능 회복하시길요.

stella.K 2018-06-30 11:14   좋아요 0 | URL
감기는 그저 많이 쉬어주는 게 최고더라구요.
많이 쉬어서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2017-12-17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매일같이 추워요. 감기 빨리 나으세요.^^

stella.K 2017-12-18 13:0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나갔다 들어왔는데
정말 춥더라구요.
그런데 밤에 눈이 올 줄은 몰랐는데 다행히도 지금은
그다지 춥진 않아요. 밤부터는 추워진다더군요.
서니님도 조심하세요.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17-12-17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안 사는 방법이 감기 걸리는 거라면 저는 책을 사고 감기에 안 걸릴래요.ㅋ
김형경의 사람풍경, 좋게 읽었어요. 심리에세이.
심리학 공부를 많이 한 듯 느껴졌지요.

stella.K 2017-12-18 13:14   좋아요 1 | URL
ㅎㅎㅎ 과연 언니의 입담은 알아줘야겠군요.
그냥 그런 방법도 있더라는 거죠.ㅋㅋ

김형경 작가 심리 공부를 많이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몇년 전 지하철을 탔는데 한무리의 여사님들이
거 작가의 소설 중 가장 긴 이름의 소설 (뭐더라...새들은 숲에 가서 운단가...? 암튼) 그거 읽고 리포트 내는 뭐 그런 얘기를 주고 받더군요.
그러고 보니 제 친구 한 애도 상담학 공부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책 교재로 썼다는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소설은 여성학에서도 많이 다루지 않을까 싶네요.^^

2017-12-17 2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12-18 13:15   좋아요 0 | URL
그렇지 않아도 전 감기 걸렸다 하면 모든 걸 작파하고
누워서 꼼짝도 하지 않죠.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고맙습니다.^^

cyrus 2017-12-18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알라딘에 책을 주문하면 중고서점 픽업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요. 편의점 배송 서비스도 이용하긴 한데, 아예 택배 서비스를 안 하는 편의점이 있어서 조금 불편해요. 퇴근하고 난 뒤에 서점에 가서 주문 상품을 받아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 와서도 서점에 있는 책 몇 권을 더 사요.. 서점에 가도고 책을 안 사는 날은 절대로 없어요. ^^;;

stella.K 2017-12-18 13:19   좋아요 0 | URL
아, 그런 거 있는 것 같긴하더라.
그런데 그걸 이용하리만치 내가 책을 많이 사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아쉬웠어.

낚시꾼 고기 잡는 손맛이 있다잖아.
책도 앉아서 인터넷으로 사는 것도 편리해 좋긴 하지만
그런 중고샵에서 직접 사 보는 맛도 남다르긴 하지.

나는 안 사는 날 있다. 할렐루야지.ㅎㅎ
 
이상 시집 - 오감도와 날개 그리고 권태 윤동주가 사랑한 시인
이상 지음 / 스타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언제부터였을까? 시를 잊고 살았다. 꽤 오래된 것 같다.

앞으로도 시를 잊지 않고 살겠다고 그 누구한테도 심지어 나 자신에게도 약속할 수가 없다. 나란 인간은 원래 그렇게 생겨 먹은 인간이니까.

 

그래도 잊을 수 없는 세 시인이 있다. 백석과 이상과 윤동주.

왜 그들을 가슴속에서 잊지 못해하는 것일까? 그들 이전에도 시인은 있었을 것이다. 그들 이후에도 시인은 있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들 세 명의 트로이카를 잊지 못하고 머리를 조아리길 주저하지 않는다. 어쩌면 그들이 단명했다는 것과 고독을 숙명처럼 안고 그것을 노래했기 때문은 아닐까? 백석은 몰라도 이상과 윤동주는 그랬다.

 

이상의 시를 언제 한 번 읽었던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것을 기억한들 뭣하겠는가? 너무 난해해 단 한 줄도 기억하지도 못하는 것을.

 

하긴 남의 시를 이해하려 한다는 건 기실 언어도단인지도 모른다. 이상의 시들은 여간해서 곁을 내어주지 않는다. 예전 같으면 나도 그런 작가의 글은 독자로서 읽어줄 수 없노라고 작파했을 것이다. 지금도 누구라도 겉멋 든 작가가 있으면 누구기에 독자에게 수작질이냐? 독자를 무엇으로 보느냐? 결국 독자로서 할 수 있는 복수라는 건 그 작가의 작품을 읽어주지 않는 것이 고작이다. 이상의 시절에도 그랬을까?

 

지금이야 칭송을 받지만 한 자도 읽을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글에 초야에 묻힌 독자는 침을 뱉었을지 모를 일이다. 더구나 그 시대의 문맹률을 생각한다면 이상은 더 고독했을지도 모른다. 누구 하나 공감 해줄 사람 없이 아픈 폐를 부여잡고 그냥 자기 멋대로 글을 쓰지 않았을까?

 

또 모를 일이다. 문맹률이 낮았으니 진짜 시를 읽을 줄 아는 사람만이 이상을 읽었을지도 모른다. 그럴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가 글을 쓰면 당대의 문단과 문학잡지가 들썩했다. 독자는 그런 존재인지도 모른다. 앞에서는 욕을 할지 몰라도 결국 작가에게 무릎 꿇고 마는 존재. 다는 아닐지언정 누군가는 그 앞에 무릎 꿇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나 역시 이상에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고 말았다. 특히 그의 소설 <날개>. 시는 너무 어려웠지만 이 교묘한 소설은 그렇지가 않았다.

 

이 소설을 다시 읽다니! 처음 읽었을 때는 20대 중반 무렵이었던 것 같다. 도무지 뭐라 표현할 수가 없다. 마치 뽕이라도 한 대 맞고 쓴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지 않고 서야 어떻게 현실에 발을 내리길 한사코 거부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쓸 수 있단 말인가. 다시 읽은 지금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는 왜 아내를 전혀 의심하지 않는가? 왜 저항하지 않고, 화 내지 않으며, 죽이겠다고 길길이 날뛰지 않는가? 그래서 주인공이고, 이상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너무 평범해지는 것 아닌가? 필시 이 작품의 작중화자 는 이상 자신이었을 것 같다. 그가 한때 기생과 동거를 했다지 않은가? 그때를 회상하며 에피소드를 만들어 쓰지 않았을까? 그러리만큼 문체와 묘사의 생경함과 생생함이란...

 

지금도 의문인건, 그리도 똑똑했던 그가 왜 한낱 기생과 동거를 했느냐는 거다. 그리도 나긋나긋했을 금홍이 좋았더란 말인가? 아니면 자신이 얼마 못 살 거라는 걸 알고 누구한테라도 자신을 던져버릴 생각을 했을까? 아니면 예술가의 치기 같은 거였을까? 금홍은 어떤 여자였을까? 비록 몸은 팔아도 그 누구에게도 마음 주지 않는 콧대 높은 기생이었을까? 그랬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다 이상을 만나고 사랑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너무 뻔한 스토리 아닌가? 그런데 이 소설을 보면 왠지 금홍은 흔하디흔한 작부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그녀가 폐병쟁이 이상을 만난 건 행운인 동시에 불행이었을 것이다. 이상은 건강했다면 금홍을 사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그녀는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래도 당대 최고의 시인과 살았다면 훗날 뭐 하나라도 남지 않을까?

 

이 작품에서 내가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건 아내를 연구했다는 것과 종잇장만 하게 그의 방에 들어선 햇빛이다. 왜 아내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고 하지 않고 연구했다고 했을까? 종잇장만 하게 자신의 방을 비춘 햇빛은 아픈 에게 희망 보다는 가망 없는 현실을 대변하는 것 같아 쓸쓸하다. 차라리 아픈 사람에게 외로움이나 불안 같은 건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감정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뭔지도 모르는 삶을 하릴없는 연구나 하며, 남들은 뻔히 아는 것을 자신은 모르며 삶을 추적하다 어느 날 날개가 돋아나 이 세상에서 날아가 버리면 그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어쩌면 이상은 다음 생에선 새가 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다음 생이 있다면 난 절대로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새로 태어나면 좋겠다고 몇 번을 생각했다.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날아갈 수 있는. 죽을 때가되면 스스로 행방불명이 돼서 자기만 아는 곳에서 생을 마치는. 그러기 위해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문체 자체로만은 얼마나 좋은가. 얼마나 희망적인가.

현실은 언제나 작품속의 처럼 모호하고, 모든 것이 혼재되어 있다. 그런 세상을 날아가 보는 것.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보지 않았을까?

 

어찌 보면 문학은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수학이나 화학처럼 뭐하나 딱 떨어지는 것이 없으며, 이것 같으면 저것 같고 저것 같으면 이것인 것 같은 그 모호함. 알 수 없음. 그 알 수 없음의 자유를 유영하는 뭐 그런 어떤 것.

 

문학이 희망을 말한다는 건 거짓인지도 모른다. 문학은 거짓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어쨌든 살라고, 살아 보라고 말하는 뭔가의 알 수 없는 코드로 된 텍스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생겨 먹은 문학을 사랑하고, 그렇게 생겨 먹은 작가를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고독한 이상을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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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7-12-14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감도, 날개, 권태. 다 한 번은 읽었을 것들이네요. 이 밖에도 많이 실렸겠지요.
권태를 읽으며 신선하게 느꼈던 게 생각나네요.

새로 태어나고 싶다니요. 저는 사람으로 그것도 여자로 태어나고 싶은데... ㅋ

stella.K 2017-12-14 18:54   좋아요 0 | URL
ㅎㅎ또 여자로요?
언니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언니를 형이라고 부를 수 있게 해 주세요. 네?ㅋㅋㅋㅋㅋㅋㅋ

hnine 2017-12-14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동주는 예전부터 좋아하던 시인이었지만 이상과 백석은 최근 들어 좋아하게 된 두 사람이랍니다. 이상의 날개를 다시 읽고 왜 그를 천재라고 하는지 이제서야 와닿게 되었어요. 백석의 시집은 최근에 구입해서 읽어보고 있는데 심지어 혼자 소리내어 낭독하여 스마트폰에 녹음까지 해보는, 안하던 짓까지 하게 만든 시인이지요 ^^
문학이 희망을 말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회의적이어요. 수학이나 화학처럼 딱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자유로운 유영을 가능케 한다는 (이 말씀 멋있습니다!) 말씀엔 공감!

stella.K 2017-12-14 19:22   좋아요 0 | URL
와, 백석에 푹 빠지셨군요.
그리도 좋으셨습니까? 저도 얼른 읽어야겠는데요.ㅋㅋ

고맙습니다. 공감해주셔서!^^

승주나무 2017-12-15 0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보니 유정 생각이 나네요. 유정과 이상이 절친이었다고 하는데, 하루는 유정이 너무 힘들어서 이상한테 같이 죽자고 했다고 하네요. 그날 서로 끌어안고 서러움에 펑펑 울었다는 일화가. 시는 백석, 소설은 김유정인데 이상은 둘 사이를 가른 것 같아요~

stella.K 2017-12-15 14:12   좋아요 0 | URL
오, 그런 일화가 있었구나.
알려줘서 고맙다.

근데 드디어 따끈따끈한 너의 책이 나왔나 봐.
대문 사진 너 옆에 계신 분 어머니 맞지?
암튼 수고했고 대박나라! 홧팅!!^^

cyrus 2017-12-15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김윤식 교수의 《이상 연구》를 샀어요. 워낙 귀한 절판본인데다가 중고서점에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이상 연구서라 안 살 수가 없어요. 그래서 오랜만에 이상 전집을 읽어보려고 해요. ^^

stella.K 2017-12-16 17:59   좋아요 0 | URL
와우, 대박! 그런 책이 있었구나.
나도 어제 중고샵에 갔었는데. 그런 건 안 보이더군.
감기만 살짝 들려서 왔어.ㅠ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 - 우리에게 필요한 페미니즘 성교육
페기 오렌스타인 지음, 구계원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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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은 왜 미국의 10대 아이들이 그토록 오럴 섹스에 집착하는가를 추적한다.

한마디로 그들은 오럴 섹스를 섹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섹스도 단계가 있을 것이다. 좋으면 손잡고, 손잡으면 키스하고 싶고, 키스하면 섹스도 하고 싶을 것이다. 바로 이 키스와 섹스 사이에 오럴 섹스가 위치하는 것이다. 뭐 섹스는 아니지만 (적극적인) 애무쯤 될 것이다.

 

사실 미국 같이 성이 개방되고 진보적인 나라에서도 10대들의 성은 문제인가 보다. 그것을 그들도 모르는 바는 아닌지라 진지한 성행위는 부담스러운 것이다. 진지한 성행위를 할 경우 그 후에 책임져야할지도 모르는, 즉 콘돔이 찢어지거나 원치 않은 임신 등에서 자유롭고 싶은 것이다. 그럴 때 오럴 섹스는 좋은 대안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미국 내 보수적인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10대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즉 보수적인 신앙을 가졌으니 성에 대해서도 얼마나 보수적일까? 거의 금욕적일 것이다. 그들 사이에선 꽤 오래 전부터 순결 서약이라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지금도 그것은 유효해 보인다. 말 그대로 결혼할 때까지 섹스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당연 비기독교 진영에선 코웃음을 사겠지만 오히려 그것을 역으로 뛰어 넘으리만큼 힘 있는 운동이 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조차도 오럴 섹스만큼은 예외로 두고 있어 순결을 지키는 것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러한 채로 그들의 부모조차 자신의 아이들을 순결 서약에 동참시키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그런데 이 책이 페미니즘을 표방 하니만큼 이런 만연된 사고에 문제점은 없는가를 저자는 짚어낸다. 즉 오럴 섹스는 서로가 서로에게 해 줄 수도 있지만 많은 부분 여자가 남자에게 더 많이 해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왜 그런가? 그것은 상당 부분 친밀감을 위해서란다.

 

보통은 16세 이전에 오럴 섹스 경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자연스런 현상이라기 보단 뭔가의 강박에 의한 것인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그 나이까지 그런 것도 안 해 봤냐며 어린 아이 취급 받을까봐 일종의 통과의례처럼 하는 것이다.

 

사실 미국의 10대들이 이렇게 오럴 섹스에 과도한 집착을 보이는 건 빌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의 섹스 스캔들 때문이기도 한데, 그 문제가 붉어졌을 때 클린턴 대통령은 구강 섹스 밖에 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 후 과연 오럴 섹스가 섹스냐 아니냐로 열띤 토론도 있었다고 하니,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대략난감이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섹스에 갖는 양가감정은 생각 보다 엄청났다. 여자 아이들은 성에 눈뜰 무렵 왁싱을 한다고 한다. 왜 그런가 했더니 남자 아이들이 털 많은 여자를 싫어하기 때문이란다. 토할 것 같다면서. 그렇게 한껏 오럴 섹스를 즐기면서 뒤에 가서 걸레 같은 년이라며 욕을 하고. 뭐 미성숙의 소치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서도 오럴 섹스는 오럴 섹스대로 하고 있으니 모순 아닌가? 게다가 여자만이 그런 취급을 받는다는 건 확실히 불평등해 보인다. 사실 이 체모라는 것도 있을 만하기 때문에 있는 것이다. 그것이 없을 경우 건강에 해롭다는 건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은 이것을 한다. 물론 요즘엔 남자도 왁싱을 한다고 하는데 여자만큼은 많이 하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털은 남자다움의 상징으로 보기도 다음 때문에 해도 소극적이다. 이것 역시 평등은 아니다. (사실 이것은 문화의 차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동양권에서는 여성이 체모가 너무 없어도 오히려 안 좋게 보는 시각도 있다)

 

항문 섹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건 여자에겐 고통이 수반 되는데 (나는 이것만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섹스가 됐든 오르가슴을 느낄 수 없다면 고통이 따르긴 할 것이다) 하지만 남자들은 이것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은 영화에도 반영되기도 하는데, 포르노는 말할 것도 없고 섹스 장면이 나오는 거의 모든 영화는 확실히 남성 편향이 많다.

 

이건 또 태어날 때부터 깊이 뿌리박힌 남근 사상과도 연관이 깊은데, 남자 아이는 버젓이 남근을 드러내지만 여아는 성기를 감춘다. 그러므로 성교육과 매스컴이 이 드러난 문제만이라도 바로 잡아준다면 여성 문제의 대부분이 해결되지 않을까?

 

나는 특별히 동성애에 주목하는데, 그것은 내가 동성애를 옹호하기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사람이 왜 동성애에 빠지는가에 대해선 알고 싶었다. 그런데 그 단서가 될 만한 이야기가 이 책에 나온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 믿을만한 조사에 따르면, 여학생들은 성관계 파트너의 육체적 쾌락을 자신의 만족에 대한 잣대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만약 상대가 만족했다면 저도 성적으로 만족해요라는 말을 한다. 그에 비해 남학생들은 반대였다. 자신의 오르가슴을 척도로 사용한다. (한편 파트너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여성들의 성향은 상대의 성별과 큰 관계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성보다는 동성 성관계에서 오르가슴을 느낄 가능성이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121p).

 

나는 여기서 잊고 있던 사실 하나가 떠올랐다. 예전에 동성애의 비율이 여성 보다 남성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섹스를 더 능동적이니까. 그런데 그렇지가 않았다. 여자 동성애자들의 비율이 훨씬 더 많다고 한다. 그것은 어찌 보면 이 이유와 관련이 많을 것이다. 이성과의 섹스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소외된 결과다. 그런데 비해 동성은 아무래도 더 여유롭고 편하게 느껴지니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그것은 고스란히 한 가정의 고통으로 남기도 한다. 부모는 내 아이가 동성애자라는 것을 이해하거나 용납하지 못한다. 그저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포기를 했을 뿐이다. 더구나 미국에선 이미 동성애 차별을 금지하는 법이 시행되기도 했으니 무슨 수로 이것을 막을 수 있겠는가. 물론 진보적인 페미니즘이라면 동성애는 옹호되어야한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 보단 저자가 주장하는 건 섹스에 있어서 남녀의 조화와 평등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 하나가 있다. 그것은 아이들이 섹스 자체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자신이 왜 섹스를 하는가를 모른다는 것이다. 자신의 만족을 위한 섹스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냥 호기심 또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성급함 때문에 뭣도 모르고 섹스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반대급부로 보수적 기독교 단체에서는 그렇게 순결 서약도 하는 것인데 어느 쪽이든 크게 의미는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성급히 섹스를 하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자위를 해 보라고 권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10대들이 자기 몸에 대해 너무 무지한 상태에서 (오럴) 섹스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르가슴을 느끼는 척만 할뿐 진짜 성행위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자위는 미국이나 동양권인 우리나라나 그렇게 환영 받거나 적어도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 것 같다. 미국은 워낙에 성 개방의 나라니 그만큼 성적인 허세도 많아 그건 뭔가 덜떨어진 행위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겠지만 금욕적인 것도 뒤섞여 더더욱 의미 없는 것으로 취급되기도 하고. 그러나 저자는 자위야 말로 자신이 어떨 때 오르가슴을 느끼는지 실험해 볼 수 있는 유용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순결 서약을 결혼할 때까지 지키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니냐. 반문한다. 그렇다. 우리는 종종 비본질적인 것 때문에 본질적인 것을 간과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파생된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는데 지면상 여기에 일일이 옮길 수는 없을 것 같다. (궁금하면 읽어 보시든지)

 

이렇게 여성은 성에 대해 주체적인 생각을 갖지 못하고, 그런데 비해 남자는 너무나 주도적이니 강간이 끝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경우 자신이 강간이나 성희롱을 당했는지를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경우는 주로 술 취한 상태에서 모르는 사람보단 아는 사람에게서 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그럴 때 우리는 대체로 어떤 반응을 취하는 가다. 여자들에게 술 마시지 마라. 술 취한 남자를 피하라고만 하지 남자에게 술 마시지 말라고 하지는 않는다. 술로 인한 피해가 어떤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얼마 전부터 미국에서는 허리우드 유명 여배우를 중심으로 <미 투 캠페인>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즉 이제 그들은 자신들이 성폭력 피해자임을 말하는 것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이게 묵인되고 방관되어 왔는지 알 수가 없다. 그 허리우드 여배우들에 의해 호명되어진 수컷들은 적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이런 운동이 시작됐다는 것에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고 보면 미국이란 나라도 성 개방만을 외쳤지 그것으로 인해 파생된 문제들에 대해선 방관하거나 미온적이었나 보다. 과연 누구를 위한 성 개방이었을까?

 

우리나라는 또 어떤가? 직장 내 성폭력이 그렇게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인사상의 불이익이 있을까봐 누구 하나 나서서 대신 말해 주는 사람이 없으며, 스스로가 문제 해결을 하려고 법에 호소를 해봐야 진술 과정에서부터 불이익이 되고 직장 내에서도 왕따를 당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성교육과 성폭력에 관한 법체계는 어떻게 달라져야할까? 이 책이 과연 미국의 예라고만 볼 것인가? 성을 개방했더니 거기서 파생된 문제들이 많아 금욕주의 성교육을 실시해 봤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의 성교육을 주목한다.

네덜란드 정부는 22세 모든 여성이 부모의 동의 없이도 무료로 골반 검사, 피임, 낙태를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중략) 또한 네덜란드에서는 친밀한 신체 접촉을 할 때 자기 자신과 상대방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자위와 오럴 섹스, 동성애, 오르가슴을 공개적인 토론 주제로 삼았다. (중략) 네덜란드 정부는 성교육 커리큘럼에 상호작용기술을 추가하여 어떻게 하면 기분 좋은지 상대방에게 정확히 전달하는법과 분명하게 경계선을 긋는 법을 가르쳤다. 그 결과 2005년에는 네덜란드 청소년 다섯 명중 네 명이 첫 번째 성경험은 자신이 한 시기에 이루어졌으며 즐거웠다고 답하게 되었다.(351~352p)

 

어떤 면에선 다소 파격적이긴 하지만 이건 확실히 우리나라도 주목해 봐야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청소년이나 우리나라나 아직도 성교육은 영화가 해준다고 생각한다. 30년 전부터 있어 온 얘기다. 우스갯소리겠지만 이건 또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사고이기도 하다. 성교육을 왜 영화가 하는가? 학교가 해야지. 이건 우리나라 법이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다. 학교에서 바로 가르쳐야 여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부디 우리나라도 자각되길 바란다.

 

책이 워낙에 사례 중심이어서 읽기에 다소 벅찬 느낌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의 성 실태에 관해선 그 전파속도가 다소 늦다 뿐이지 우리가 미국과 다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남혐과 여혐이 나뉘어서 서로 싸우고 있다. 그들 싸움에 끼어들어 봤자 크게 얻을 소득은 없다. 성 교육을 바로 세우면 많은 부분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이렇게 싸우는 것도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없기 때문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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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맥(漂麥) 2017-12-11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므흣 - 진지 - 공감...^^

stella.K 2017-12-12 11:58   좋아요 0 | URL
ㅎㅎ 고맙습니다.^^

희선 2017-12-12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교육도 하려면 이것저것 많이 생각해야겠네요 학교에서는 그런 건 별로 마음 쓰지 않죠 말하기 어려워서 그렇겠습니다 그런 것도 전문으로 하는 선생님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한다면 보건 선생님이 해야 할까요


희선

stella.K 2017-12-12 12:01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우리나라 성교육이 어느 정돈지 모르겠더라구요.
옛날 보다 많이 나아졌는지...? 나아졌다고 해도 꾸준한 학습과
관리가 필요할 것 같은데 별로 그럴 것 같지는 않아요.ㅠ

2017-12-12 0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12-12 12:08   좋아요 1 | URL
저도 이책 읽으면서 미국에서의 혼전순결 서약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과 많이 다르겠구나. 좀 충격이었지요.
오럴 섹스도 그렇고.
그런데 이런 생각이 한국에 곧 퍼질거란 아니 어쩌면
시작됐겠구나를 생각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걱정이 되더군요.
특히 한국은 남자들이 콘돔 사용을 아직도 기피한다더군요.
그럼 외국 여자인 경우 한국 남자들은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도
안전한 섹스를 할 수 있는 기술이 따로 있나? 뭐 그런 생각을 한다더군요.
외국 여자나 우리나라 여자들이나 성의식이 조금 더 철저해야 할텐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강나루 2017-12-12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충격 깊은 생각이 밀려오네요

stella.K 2017-12-12 13:31   좋아요 0 | URL
처음엔 저도 충격이었는데 가면 갈수록 깝깝하더군요.
미국이 이 정도라면 우리나라는...?!
포르노에 대해 얘기하는 것만큼 의식있는 성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해야할 텐데 구성애 여사가 많이 그립더군요.
옛날 같이 방송에도 나오고 그러지...

강나루 2017-12-12 1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럼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네요

stella.K 2017-12-12 13:33   좋아요 1 | URL
ㅎㅎ 관심이 많으신가 봅니다.
같이 고민해 보아요.^^
 

책 욕심은 한이 없다. 줄여야지 줄여야지 하면서도 그게 잘 안 되고 있다. 내가 읽겠다고 받아 둔 책만해도 뭔지 아는가?

 

책 표지가 예쁘긴 하다.

하지만 이상의 시는 난해하다.

시를 읽지 못하는 내가 생각해도 이건 과유불급이다.

그래도 읽어 보겠다고 덤빈 건 이상은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에겐 로망이고 이상향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이상의 <날개>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으랴? 지금도 생각하면 하나의 충격이고, 감전이었다.

 

시 가지고는 할 말이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뒤에 그의 수필이 나오니 그걸 가지고는 할 말이 있으려나?

리뷰 쓸 일이 저신 같다.

 

 

장정일이 언제 이런 책을 내놨구나.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유명한 고전의 서문을 그 특유의 시각과 문체로 분석해 놓은 책 같다.

 

사람들은 책을 읽으면 저자 서문 그렇지 않으면 후기를 읽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솔직히 난 서문은 목차만큼 읽지는 않는다.

예전엔 아예 읽지도 않았다. 뭐 그냥 익명의 독자에게 예쁘게 봐달라는 하나의 인삿말 같은 거 아니겠는가?

그리고 맨 마지막에 출판 관계자들과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호명하며 끝을 맺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까 서문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문학계의 똘이 장군 장정일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하긴 나 역시도 서문을 아주 안 읽지는 않는다. 어떤 서문은 정말 그 책이 어떤 책이라고 설명하는 것이어서 꼼꼼하게 읽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을 발견하는 순간 내 책의 저자 후기를 떠올렸다. 에세이에 뭐 굳이 서문이 필요할까 싶어 후기로 주저리 주저리 특정 작가를 저격하면서 썼던 기억이 난다. 위대하게 쓸 수 없다면 차라리 주저리 주저리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서였다. 또한 그 작가가 싫어서라기 보단 우리 문학의 참을 수 업는 가벼움 때문에 또한 그것을 제도권 문학으로 수용하는 작태에 대해 내가 이때가 아니면 언제 또 목소리를 높여보나 해서다. 그런데 역시 다시 보고 싶지 않은 글이다.  근데 이 책을 읽으면 또 찔릴 것도 같다.

 

얼마 전, 문학동네에서 <전쟁과 평화> 완간 기념 이벤트를 했었는데 안 될 줄 알면서도 너무 읽고 싶은 나머지 도전했다. 물론 역시 미끄덩이었지만.

 

그렇게 쓸쓸히 사라질무렵 (사실 이 얘기하지 말라고 하긴 했는데) 이 책의 번역자님께서 개인 이벤트를 여였다. 뭐 앞선 이벤트에서 떨어진 이유도 있었지만, 그분의 이벤트의 변이 (지금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너무 인상적이 응원차 도전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 이벤트에 기대를 하지 않았던 건 도전자가 많아 죽음의 사다리 타기를 했기 때문이다. 놀라운 건 내가 그 사다리에 살아남았다는 것.

 

받은 지는 지난 달에 받았는데 제목이 시사하듯 요즘 같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읽어주면 딱 좋을 것 같다. 이 시기를 넘기면 좀 기대가 수그러들지 않을까? 그렇지 않으면 더운 7 8월에 읽어줘야 한다. 그러기엔 또 번역자분께 너무 미안하지 않는가? 아무튼 난 이 이벤트 때문에 <전쟁과 평화> 이벤트 후유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글 잘 쓰시고, 좋은 일도 많이 하시는 프레이야님께서 우리집 주소를 알려 달라고 했을 때 좀 놀랐다. 아니 이 분이 또 언제 두번째 책을 내셨더란 말인가? 기쁘기도 하고, 부러운 마음에 냉큼 주소를 알려 드렸다. 

 

프레이야님 지난 번 첫번째 책을 낸 이후로 서재에 잘 안 나타나시고, 나 역시도 서재에 글을 남기는 게 예전만 같지않아 좀 멀어진 느낌이었다. 이 책을 계기로 다시 가까워진 느낌이어서 반갑고 기쁘다. 

 

마침 프레이이야님은 내 책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고 해서 답례로 내 책을 보내드렸다. 모쪼록 이 책도 첫번 책에 이어 좋은 성과 있게되길 바란다.

 

 <릿터>가 새로 나올 때가 됐는데 소식이 없다 싶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잡지 월초엔 어김없이 나와줬는데 이번호는 뜸을 들인다 했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도착했다. 하긴 지난 번 나온 것도 목차와 레베카 솔닛 잠시 읽다 다른 책과 다른 일에 묻혀 아직도 읽지를 못했다.

 

그 다른 일이라는 것도 그렇게 급하게 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닌데 괜히 마음만 급했다. 벌써 읽어야할 잡지도 이렇게 못 읽고 있으니.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일도 하고 잡지도 다시 꼼꼼히 읽어야겠다.

 

 

 

사실 이 책은 다 읽고 리뷰 쓰기를 기다리고 있는 책이다.

페미니즘을 바탕으로 한 성교육을 위한 책이고, 미국의 예라 조금은 충격적이긴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도 전파 속도가 좀 느리라뿐이지 이러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사실 제대로된 페미니즘은 성교육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는 것도 같다. 그런데 우리나라 성교육의 현주소는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다.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요즘 TV는 숫컷들의 전성시대다. 물론 이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겠지만 페미니즘 시각을 가지고 봐서그런지, 브로맨스라는 신조어를 등에 엎고 뭘해도 남자 일색이다.

 

물론 이 브로맨스라는 것도 세상이 좋아졌는지 남성 보다는 여성을 지향하고 있는 것 같아보이긴 한다. 즉 여자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드는 남성 출연자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느낌. 하지만 궁극적으론 방송은 남자들이 장악한다는 이 원리는 변함이 없다.

 

나는 잘 몰랐는데 요즘 같은 여성혐오 시대에 남자가 여성 옹호적 발언을 하면 불이익이 생각 보다 센가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을 옹호하는 발언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고마운 일이긴 하다. 하지만 난 또 걱정을 너무 앞서서 하는 걸까, 그게 과연 궁극적으로 여성에게도 좋은 것인지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남자가 여성 옹호적 발언을 하는 것과 여성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배려해 준다는 것은 좀 별개 문제는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물론 남자들이 불이익을 감수하고 그렇게 해 준다는 게 어딘가. 하지만 뭐가 됐든 당사자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당사자가 해결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예전에 나는 영화 <히든 피겨스>를 보고 흑인이 주인공이고 흑인이 나왔다고 해서 흑인 영화가 아니라고, 이건 알고 보면 쵸코 바나나 같은 영화라고 한 적이 있다. 즉 백인우월주의 영화란 말이다. 흑인은 절대로 인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백인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강력 비난을 한 적이 있단 말이다.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그게 또 맞는 얘기다. 노예 해방은 백인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흑인은 없었다. 그러니 그런 영화가 나와도 하나도 문제가 될 것이 없는 것이다.

그와 비슷한 일이 페미니즘 운동에서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 여성의 문제는 너무 심각하고, 여성 스스로가 그 문제를 해결하기엔 너무 힘이든다. 그래서 남자가 대신 나서서 해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면 이 사람은 여자를 약하게 본다면 어디까지 약하게 볼 것인가? 여자가 진정으로 나서야할 그때마다 그것을 가로막고 대신 싸워 주겠다고 한다면 여자는 언제 제대로된 힘을 발휘해 볼 것인가? 그리고 그렇게 말하면 오히려 대신 싸워주는데 뭐가 문제냐고 남자로서 실력 행사나 한다면 그게 진정한 여성 옹호가 되는 것일까?

 

어쨌든 그래서 요즘 유명한 남자 셀럽들이 연사로 나서서 얘기해 주는 건 고마운 일이긴 하다. 하지만 늘 그렇게 스포트라이트는 여성 보다 남성을 향해 있다. 진짜로 여성을 위한다면 여성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와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더 옳은 일은 아닐까? 물론 거기에 남성은 남성만이 남성의 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고, 여자들이 모르는 남성의 언어가 있기 때문에 남성이 나서줘야 한다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사회화된 언어는 거의 대부분은 남성화된 언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남자가 여성 옹호적 발언을 하면 이쪽에서 무조건 환영 받을 거란 생각은 안 해줬으면 좋겠다. 자기가 옳은 일을 하는데 환영을 받고 안 받고가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그런 인간의 하찮은 동정이나 받겠다고 페미니즘 하는 건 아니지 않겠는가?

 

애벌레는 스스로가 탈피를 해야지 외부에서 물리적으로 하면 죽는다고 한다. 그런 것처럼 여성의 문제는 여성이 해결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야박하다고 할지 남성 페미니스트들은 이 기본적인 생각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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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0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0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0 1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12-10 11:57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비 오는 건 용서가 되는데
눈 오는 건 용서가 안 되더라구요.
제가 눈 오면 꼼짝 없이 발이 묶이는지라.
눈 올 때도 씩씩하게 걸어가는 사람 보면
부럽더군요.ㅠ

cyrus 2017-12-10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 강연 두 차례 듣고난 이후로 전작 독서하고 싶은 작가가 많아졌어요. 처음에는 니체였는데, 첫 번째 강연 때 로쟈님이 괴테 이야기를 하셔서 민음사판 괴테 작품들을 읽고 싶어졌어요. 두 번째 강연 듣고 나니까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소설이 궁금했어요. 레이디 채털리를 아직 안 읽어봤어요. ^^

stella.K 2017-12-10 12:30   좋아요 0 | URL
너 같은 독서광이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안 읽어봤다니
놀라운 걸...? ㅎㅎ
생각나니? 내가 내 책에 포르노와 에로스의 차이가
뭔지 모르겠다면서 옛날 중학교 때 그 책 읽은 에피소드 쓴 거.
그 기억은 정말 잊혀지지가 않아.ㅎㅎㅎ

근데 내 글에 너의 댓글이 관련이 있는 건가?
좀 생뚱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어제부터 엉뚱해.ㅋㅋㅋ

cyrus 2017-12-10 12:26   좋아요 1 | URL
요즘 저도 읽고 싶은 책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저도 행복한 고민을 털어봤어요.. ^^;;

페크pek0501 2017-12-10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프레이야 님의 책을 받았어요. 두 번째 책이라니, 그것도 영화 에세이라니...
어떻게 그렇게 많은 영화를 보고 정리를 할 수 있는 건지 감탄하게 되더군요.

저도 읽어야 할 책이 쌓여 가고 있는 1인입니다. ㅋ 같이 쌓여 갑시다.

stella.K 2017-12-10 18:0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도 책 낼 때 영화 리뷰도 같이 넣어볼까 하다가
그만뒀어요. 그러면 지저분할 것 같아서.ㅋ
언니도 빨리 책을 내셔야 할 텐데요...^^

희선 2017-12-12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일이든 그 사람이 해야 되겠지요 다른 사람 도움을 받는다 해도... 바로 읽지 못해도 읽을 책이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죠 책을 내신 분이 책을 보내주셔서 기쁘시겠습니다 책 즐겁게 보세요


희선

stella.K 2017-12-12 12:14   좋아요 1 | URL
네. 저자와는 오래 전부터 서재에서 알고 지냈지요.
최근에 좀 소원했는데 이 책 계기로 다시 소통하고
친해질 수 있어서 기쁩니다.
희선님도 그런 기회들이 앞으로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transient-guest 2017-12-12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쌓이면 행복해요..ㅎㅎ 직업이 아니라서 그런지 몰라도, 전 가성비만 봐도 책구매가 스트에스해도에 꽤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ㅎ

stella.K 2017-12-12 12:17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행복하기도 하고 이걸 또 언제 다 읽나 걱정도 되고.
예전에 문학평론가 김현이 책 읽기의 즐거움도 냈지만
책 읽기의 괴로움도 썼던 걸로 알고 있는데
알려지기는 즐거움이 더 많이 알려진 것 같아요.
그분은 즐거움이나 괴로움이나 동의 선상에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행복한 스트레스죠.^^
 

 

기획에서 집필, 최종 출판까지 30년이 넘게 걸린 이 책은 최근 100년 사이에 정치철학을 주제로 한 가장 야심적이고도 방대한 역작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이 책은 3000년이라는 오랜 세월에 걸친 인간의 사상과 행동에 대한 고찰인 동시에 역사서로서 고대 그리스인들에서부터 마키아벨리까지, 그리고 홉스에서 현재까지 정치철학의 연원들을 흥미진진하게 추적한다.

앨런 라이언은 과거의 위대한 사상가들과 씨름하며 그들의 사상을 명쾌하게 설명함으로써 손에서 책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그는 오늘날 우리 사상의 토대를 형성한 조상들이 실제로는 지금의 우리와 얼마나 다른지를 분명히 밝혀내는 한편 가물가물 멀리 있을 것만 같은 오래전 사상가들의 이념이 지금도 살아 생동하고 있음을, 그리고 동시대인들보다도 더 생생하게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의 능력으로는 지구촌의 문제들을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절망감이 드는 이 시점에, 라이언은 정치 문제들을 인간 문명의 가장 위대한 정신이 어떻게 파악해왔는지를 차분히 안내한다.

 

서론_ 정치를 생각하며

1권 헤로도토스에서 마키아벨리까지
제1부 고전적 이해
제1장. 왜 헤로도토스인가?
제2장. 플라톤과 반反정치
제3장. 아리스토텔레스: 정치는 철학이 아니다
제4장. 로마의 통찰력: 폴리비오스와 키케로
제5장. 아우구스티누스의 두 도시

제2부 그리스도교 세계
제2부 서문
제6장. 아우구스티누스부터 아퀴나스까지
제7장. 아퀴나스와 종합
제8장. 14세기 공위 시대
제9장. 인문주의
제10장. 종교개혁
제11장. 마키아벨리

1권 주석

2권 홉스에서 현재까지

2권 서문

제1부 근대
제12장. 토머스 홉스
제13장. 존 로크와 혁명
제14장. 공화주의
제15장. 루소
제16장. 미국 건국
제17장. 프랑스혁명과 그 비평가들
제18장. 헤겔: 근대국가-정신의 구현
제19장. 공리주의: 제러미 벤담, 제임스 밀, 존 스튜어트 밀
제20장. 토크빌과 민주주의
제21장. 카를 마르크스

제2부 마르크스 이후의 세계
제2부 서문
제22장. 20세기 그리고 그 너머
제23장. 제국과 제국주의
제24장. 사회주의들
제25장. 마르크스주의, 파시즘, 독재
제26장. 현대 세계의 민주주의
제27장. 세계 평화와 인류의 미래

감사의 말

2권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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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만 무려 30년이란다. 

가장 이름없고, 빛도 없는 작업이라던 사전 편찬도 이 정도 걸리는 것 같지 않은데 얼마나 지난한 작업이었을까?

 

평생 이런 책 사 볼 일이 없을 것 같긴 하지만 30년이나 붙들고 씨름한 저자한테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나 같으면 벌써 포기하고 땅 파고 속으로 들어갔을 것 같은데.    

 

그래도 관심이 가는 쪽이 있다면, 저 <제2부 그리스도교 세계> 정도가  되겠지. 신학에선 교회사에서 다룰 법한 부분인데 정치사적으론 어떻게 다루었을지 살짝 궁금하긴 하다.

 

무엇보다 이 책을 문학동네가 냈다니 놀랍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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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2-06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전에는 이 페이퍼가 없었는데, 서재에 다시 왔더니, 그 사이에 달라진 것을 발견합니다.^^
이 책을 문학동네에서 냈다는 것은 저도 놀랍습니다.^^;
stella.K님, 오늘도 날씨가 꽤 춥습니다. 따뜻한 오후 보내세요.^^

stella.K 2017-12-06 15:56   좋아요 1 | URL
이 페이퍼 좀 웃겨요.
올리고 보니까 글 일부가 마우스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더라구요. 이상하죠?

이제 영낙없는 겨울입니다. 흐~
서니님도 따뜻하게...^^

2017-12-06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12-06 15:59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모름지기 작가란 이러기도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 잘 나빠진 저의 책도 몇 개월 걸렸는데
원고 넘기고 몸져 눕겠더군요.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다는.
역시 글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닌 것 같더라구요.ㅠ

cyrus 2017-12-06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경태 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착수한 작업의 결과물인 것 같군요. 이 책을 번역한 분들도 리스펙입니다.

stella.K 2017-12-07 13:05   좋아요 0 | URL
그러게. 남경태 씨 돌아간지가 나름 되지 않았나?
번역하는데도 꽤 고생했을 것 같아.
리스펙. 그렇지.
요즘엔 외국어 너무 남발하는 경향이 있어.
퍼펙트하고 그뤠이트 해.ㅋㅠ

yamoo 2017-12-07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문동에서 정치사상사를..@_@ 근데 정치사상사 10여권 정도 보면 대체로 비슷비슷 하더이다. 30여년 걸린 책이라니 함 구경이라도 햐봐야겠군요!

stella.K 2017-12-08 13:16   좋아요 0 | URL
ㅎㅎ 정말 그렇겠군요.
10권 읽는 게 낫지 1000 페이지가 넘는 거 끌어 안고 읽으면
넘 힘들 거 같아요.
근데 정말 뭐하느라고 30년이 걸렸을까요?
관련 책 짜깁기 할 수도 있었을 텐데...ㅎ

서니데이 2017-12-09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어제보다는 조금 덜 추운 주말이예요.
그래도 겨울이라서 바람이 지나가면 춥긴 해요.
stella.K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stella.K 2017-12-09 16:24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우리의 봄은 언제 올까요? 흐흑~
서니님도 좋은 주말 보내요.^^

페크pek0501 2017-12-10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신문에서 보고 1400쪽이어서 아예 구입할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유익한 책이길 할 것 같은데...

stella.K 2017-12-12 11:57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엄두가 안 나요.
그런데 <수용소군도> 저도 사 보고 싶더군요.
근데 좀 잔인할 것도 같고. 저 그런 거 안 좋아하는 거 아시죠?ㅋ
읽어야할 책도 많은데 또 사 뭐하나 싶기도 하고.
이 한정판이란 게 사람을 가지고 놀아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