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의 빈과 그 거리에 들어서던 화려한 건물들, 도도하지만 요염한 여인들과 바위처럼 완고한 황제, 가스등 조명이 켜진 카페와 우아한 왈츠 선율, 소리 없이 퍼져나간 성性에 대한 프로이트의 파격적인 주장, 그리고 새로운 예술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선 젊은 예술가들의 수장 클림트… - P12

여기에 클림트의 모순이 있다. 그 누구보다도 현대적으로 보이지만, 클림트의 ‘선배‘들은 이토록 먼 과거에 존재하고 있었다. 클림트는 19세기 말, 빈 분리파를 만들어 과거 스타일을 답습하는 기존 오스트리아 예술계에서 스스로를 ‘분리‘ 하겠다고 선언하며 혁신가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그의 영감은 미래가 아니라 고대와 중세 초기의 예술에서 왔다. 클림트는 누구보다도 혁신적인 화가인 동시에 가장 고답적인 화가이기도 했다
- P15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는 "만약 내일 세계의 종말이 온다면 나는 빈으로 갈것이다. 빈에서는 모든 것이 20년 늦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라고말했다.  - P16

오스트리아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말처럼 클림트가 살던 오스트리아 제국은 ‘어제의 세계‘였다. 황제가 거주하던 도시, 19세기 말에 바로크 스타일의 궁전과 고딕 양식의 교회를 지었던 시대 착오적인 도시가 클림트의 삶의 터전이었다. - P18

클림트는 이 집에 자신의 수집품들, 그리고 단테와 페트라르카의 책들이 꽂힌 서가를 가지고 있었다. 한때 그의 연인이었던 알마 말러Alma Mahler의 회고에 따르면, 클림트가 늘 입고 다니던 헐렁한 가운 주머니에는 『신곡』과 『파우스트』가 들어 있었다. 모델들을 스케치하다 쉬는 시간이 되면 클림트는 응접실로 가 책을 읽었다. 그의 서가에는 고야, 세잔, 드가의 화집과 일본 미술에 대한 책도 있었다.  - P28

오다는 클림트의 아틀리에를 자유로이 오가는 반라의 모델들, 그리고 그 여인들이 클림트와의 애정행각에 대해 서로 속닥거리는 모습을 보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심지어 한 모델은 다른 모델에게 어깨를 드러내 보이며 간밤에 클림트가 새긴 ‘러브 마크‘를 자랑하기도 했다. 클림트는 모델들 모두에게 매우 상냥한 태도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 P29

1918년, 클림트는 막 56세를 맞고있었다. ‘60세가 되기 전에 뇌출혈로 쓰러질 것‘이라는 불안은 거짓말처럼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그의 친구인 작곡가 구스타프말러 Gustav Mahler 역시 베토벤과 슈베르트, 드보르자크가 모두 교향곡 9번을 작곡한 후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 때문에 자신의 교향곡9번이 될 곡에 번호 대신 〈대지의 노래〉라는 제목을 붙였다. 말러는 그 후 교향곡 9번을 무사히 작곡했지만, 결국 교향곡 10번을 미완성으로 남기고 1911년 세상을 떠났다. 클림트는 친구의 죽음을보면서 예정된 운명을 더욱 두려워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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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성 1 동서문화사 세계사상전집 94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희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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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느정도 긴 머리를 유지하다가 한 번씩 커트로 자르곤 한다. 커트는 장점이 많아서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런 상태로 친구와 함께 극장에 갔었는데 그곳 화장실에서 어떤 아주머님이 내 뒤에서 다시 앞을 번갈아 보시고는 "뒤에서 보고 남자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 분의 머리길이도 나와 크게 다르진 않았다. 단지 그 분은 곱슬곱슬하게 펌이 추가 되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왜 퍼머한 짧은 머리는 여자,퍼머하지 않은 짧은 머리는 남자라는 편견을 갖게 됐을까? 그분이 내게 굳이 건네는 그 말 속에는 '여자는 당연히 머릴 기르거나 펌을 해야지'가 포함되었을 수 있다. 인공지능의 공포를 논하는 지금 시대에도 흔한 이런 편견들은 발자크가 살았던 때에는 어땠을까?


여자에게는 교육과 교양과 그녀의 개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모든 것을 금지해야 한다. 움직이기 불편한 옷을 입히고 ,빈혈을 일으킬 정도의 소식을 장려해야 한다. <결혼의 생리학>발자크

p.156


 이 책은 시종일관 내게 놀라움을 일으켰다. 나는 보부아르의 글을 읽는 동안에 수도 없이 "어머나! 이럴수가!"를 연발했다.

내가 여성으로 태어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경험했던 많은 일들 속에서 주체로서 방황하고 고민했던 것들의 해답이 이 안에 대부분 담겨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권을 읽는 데에만 한 달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 놀랍고 경이로운 사실들로 가득했지만 해답을 얻어가는 과정에서 과거의 내 기억들과 번번이 마주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다른 책으로 한 눈도 팔았다.;)


 사르트르와의 계약결혼으로도 유명세를 떨친 보부아르는 그 상대만큼이나 철학적 사유의 깊이도 남다르다. 그녀는 이 책에서 여성이 마주하는 이 세계에 뿌리박힌 오랜 편견과 오해를 전복시키려 한다. 여성의 삶은 그 수동적이고 타자화된 특징들 때문에 일생에 걸쳐 온갖 혼란을 개개인이 스스로 감당해야하는 불리한 조건에 있다. 남자들의 경우에도 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에서도 가정에서도 이들은 공식적,또는 암묵적 지지를 받는다. 반면 여성들은 세계 곳곳에서 민족적,문화적 경계를 초월하여 유사한 문제, 유사한 고통과 괴로움을 겪으며 살아가지만 사회는 물론 학교나 가정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드러내지는 않으며 모호하지만 강력한 방식으로 그 시스템을 유지시킨다.


청년이 인생을 향한 출발을 비교적 쉽게 하는 것은,인간으로서의 사명과 남성으로서의 사명이 서로 모순되지 않기 때문이다. 벌써 그는 유년시절에 이 행복한 운명을 예고 받는다. 그는 자기를 독립적이며 자유로운 존재로 완성해 가면서 사회적 가치와 병행하여 남성의 권위를 획득한다. ...중략...이에 반해서 처녀의 경우 인간으로서의 조건과 여성으로서의 사명 사이에는 모순이 있기 때문에, 사춘기는 여성에게 있어서 무척 어렵고 극히 결정적인 시기이다. 이제까지 그녀는 자주적 개체였으나, 이제는 그 주권을 포기해야만 한다. 그녀는 자기 형제들 사이에서 더욱 심각하게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분열된다. 뿐만 아니라 삶의 주체로서 능동적이며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그녀의 타고난 욕구와,그녀에게 수동적 객체이기를 요구하는 성적 경향 및 사회적 요구 사이에 알력이 생긴다.

p.423

 

 그렇게 보부아르의 말처럼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이다.


보부아르는 생물학적 조건으로 부터 시작해 역사적으로 여성과 남성에게 부여된 사회적 가치들의 차별과 대물림을 분석한다. 


"사슬에 매여 있으면 존중받기 때문에 사슬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사슬에 매여 있는 편이 한결 편하다"고 버나드 쇼는 말했다. 

P.157

 또 그녀는 시대를 반영하는 여러 여성들의 사례와 문학속 텍스트에 담긴 의미에 대해 심리적,철학적인 주장을 이어간다.결국 보부아르의 목소리를 따라 독자는 여성의 어린시절부터 첫경험과 섹스,결혼에 이르기 까지 삶 전체를 포괄하여 수많은 모순과 맞딱뜨리게 되고 자신의 인생을 하나하나 되돌아 보게 된다. 때로 너무나 단정적이고 거침의 없는 그녀의 언어에 나는 주춤했다. 하지만 보부아르가 경험한 시대에 비해 여성의 권리가 나아진 지금에도 여전한 문제들에 고개가 끄떡여지는 것은 씁쓸하다. 


남자는 결코 어떤 성에 속하는 개인으로서 자신을 규정하며 시작하지는 않는다. 그가 남자라는 것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P.17


 내용이 너무 무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분량이 많은 것부터 시작해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의 내용도 있지만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고민들과 황당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풍부하다.게다가 '밑줄긋기'에도 어느정도 넣었는데 주옥같은 보부아르의 격언들은 덤이다. 여성에 대해 이해하고자 하는 남자들에게도 유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권이 기대된다.  


메를로 퐁티의 아주 지당한 말처럼,인간은 자연의 종이 아니라 역사적인 관념이다.

P.64




<사진 출처: 네이버 '두 남자의 철학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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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1-22 11: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그 아주머니! 타인에 대한 예절 없이 함부로 내뱉어요!! 보부와르 사진에서도 미모와 지성이 반짝 반짝~*미미님 리뷰도 반짝 반짝 ^.^

미미 2021-01-22 11:58   좋아요 2 | URL
반짝 반짝은 신기하게 글자에서도 반짝임이 나는 것같아요!
ㅋㅋ감사해요 스콧님~♡
 

<제2의 성> 1권 후반을 읽는 중인데 ‘슈테켈‘이 자주 등장해서 찾아보다가 흥미로운 내용이 있어 공유해봅니다. 두 사람이 논쟁으로 주고받는 편지가 특히 재밌습니다.

#5. 정신 분석학의 두 거장 프로이트 vs 융

http://naver.me/GAiKAI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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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1-21 1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로이트는 똥고집을 부린다고 나이 든 환자는 받지 않으려 했대요. 융은 오히려 인생 후반부에 관심을 가졌다지요. 두 사람이 갈라선 지점이 어디인지 저 블로그에 나오나요. 천천히 읽어볼게요. 감솨!! 미미님 지금 읽는 책도 응원요. 어려운책 잘도 읽으셔유. 기죽게 ㅋㅋ

미미 2021-01-21 17:04   좋아요 0 | URL
몇가지 쟁점만 나와있는데 몰랐던 내용들이라 재밌었어요~덕분에 정보를 더 얻었네요! 이런 뒷얘기 좋아요ㅋㅋ(제2의성 읽은지 한 달 넘은것 같아용ㅠ)
 

나는 새벽을 무척 좋아하게 되었기 때문에, 어머니는 상으로 내게 그것을허락해 주었다. 어머니에게 3시 반에 깨워 달라고 부탁해서, 양팔에 바구니를 하나씩 들고, 개천의 좁은 골짜기에 숨어 있는 채소밭으로 딸기며 까치밥나무 열매를 따러 갔다.
3시 반에는 만물이 본연의 습하고 혼돈한 푸른빛 속에 잠들어 있었다.
내가 모랫길을 내려갈 때에 자신의 무게 때문에 낮게 깔린 안개가 먼저 내다리를, 다음엔 날씬한 내 몸을 적시고, 내 몸에서 다른 어떤 부분보다 민감한 입술, 귀, 코에 이르렀다. 길에서, 이 시간에, 나는 나의 가치를,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을, 그리고 처음 불어오는 미풍을, 처음 날아오는새를 의식했고, 막 떠올라 모양새가 이지러진 달걀 같은 태양과 공모하는 기분을 느꼈다..... 나는 첫 미사의 종이 울릴 때 돌아왔다. 그러나 나의 배가가득 차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았다. 사냥개처럼 숲속을 혼자서 크게 한 바퀴 돌고, 내가 그토록 좋아하지만 남들은 모르는, 두 샘의 물을 맛보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았다.....

콜레트ㅡ시드sido - P457

남학생은 공부시간 틈틈이 자유로운 사색의 유희를 즐기는데, 거기서 최고의 아이디어를 얻는 수도 있다. 그러나 여자의 몽상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 즉 그녀는 자기의 외모나 남자, 사랑에 대해 생각한다.
그녀는 학문과 직업에 대해 필요. 이상의 노력을 하려 들지 않지만, 이 영역에서는 과잉만큼 필요한 것은 없다. 문제는 여자의 지능 부족이나 집중력 결여따위가 아니라, 그녀의 관심이 잘 타협되지 않는 여러 가지 것들로 분산된다.
는 것이다. 여기서 악순환이 생긴다. 흔히 놀라운 것은 여자가 한 남자를 얻게되면 음악·공부·직업 등을 쉽게 포기해 버린다는 점이다. 그것은 여자가 그녀자신의 계획에 자기를 소극적으로만 참가시켜, 설령 그것을 해내더라도 커다란 이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 P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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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21-01-20 15: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침잠이 많아서 새벽은 항상 꿈나라지만 이 글은 새벽의 정서를 음미할 수 있는 좋은 글이네요^^

미미 2021-01-20 15:24   좋아요 0 | URL
그쵸?!저도 아침잠이 엄청난데 요즘 새벽공기맛에 빠졌습니다ㅋㅋ속독이 안되는데 읽고픈 책은 많아 새벽형이 되고싶어요!

고양이라디오 2021-01-21 10:05   좋아요 1 | URL
저도 아침에 일어나서 책을 읽을수 있으면 좋겠어요ㅎ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훌륭한 책이더군요. 진작에 앞부분만 봤더라면 좋은 책인지 알았을텐데. 어려운 책이라 생각하고 피해왔던 거 같습니다ㅎ

scott 2021-01-20 15: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새벽 5시 기상하는 1人인데 30분 일찍 눈뜨거나 뒤척이면 하루 컨디션이 바닥으로 ㅋㅋㅋ

미미 2021-01-20 16:10   좋아요 1 | URL
어머머 완전 멋져요! 스콧님의 많은것들이 참 다 놀랍고 부러버요(ㅋㅇㅋ)👍
 

처음에는 총균쇠나 코스모스가 벽돌책인줄 알았어요.(잘난척 아님!)
지금도 어느정도가 벽돌책인지 제 기준이 명확하진 않지만 알렉산더 해밀턴 받고나선 기준이 올라간건 사실입니다.
(페르소나님 군도 얇죠?ㅋㅋㅋㅋㅋ)
벽돌책에 대해아시는분 답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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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1-20 09: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이런 난제를 내주시면... 저는 오늘 하루종일 생각해보고 저녁에 다시 댓글 달겠습니다.ㅋㅋㅋㅋㅋ

미미 2021-01-20 09:57   좋아요 2 | URL
앗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1-20 10:2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제 책장엔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가 1,416쪽, 2,124그램, 10% 할인가 52,200원이 있습니다만, <알렉산더 해밀턴>이 1,428쪽, 2,142그램, 10% 할인가 54,000원으로 근소하게 앞서는군요. ㅋㅋㅋㅋ
무게 2,142그램이면 돼지고기 세 근 반이 넘습니다. 절대 지하철에서 읽지 마세요. 손목 결딴납니다. ^^

미미 2021-01-20 10:34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ㅋ👍디테일한 설명 감사합니다. 비슷한 두께의 책이 전완근에도 압박이 상당하다고 하더라구요.
조심해야겠어요^^

scott 2021-01-20 10:36   좋아요 5 | URL
팔스타프님 짱!
쪽수 그램 할인가격 까지 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21-01-20 11:21   좋아요 4 | URL
팔스타프님 짱! 감사합니다ㅎ

붕붕툐툐 2021-01-20 13:47   좋아요 2 | URL
팔스타프님, 너무 웃겨요..ㅋㅋㅋㅋ

coolcat329 2021-01-20 14:15   좋아요 2 | URL
하하 역시~👍

scott 2021-01-20 10: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찰스 다윈에 갈라파고스 파브르 곤충기 합본 (불어판 ㅋㅋ)총 4052쪽 ‘중국정치사상사‘ 요리책의 바이블 `음식과 요리`앤터니 비버의 `제2차 세계대전` 무기로 써도 될 듯하고, 머리에 베고 자는 것도 가능한 두께에요 ^.^

미미 2021-01-20 10:39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아 또 궁금한 책까지 안겨주셨어요! 정말 새책 넘 좋을땐 하루이틀 베고 자기도 했는데요. 지적 갈망이었을까요. 목디스크올뻔요ㅋ

미미 2021-01-20 11:09   좋아요 2 | URL
아니 스콧님 불어도 읽으시는 거예욧?!!!

하이드 2021-01-20 10: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오늘 아침에 뉴욕타임즈 에디터가 올린 글 (미국에선 묘비라고 한대요) 보고 벽돌책 얘기 썼는데.

제 기준은 양장에 550여페이지 이상이면 벽돌책입니다. 근데 편집도 빡빡하면 더욱 벽돌책에 가까운 느낌적인 느낌. 열린책들 처럼요.

파멜라 폴 글의 댓글 중에 던져서 유리창이 깨지면 벽돌책(묘비)이다. 라고 했는데, 그 정의에도 공감합니다. 즉, 양장! 양장이어야함.

미미 2021-01-20 10:45   좋아요 2 | URL
어머 통했네요?! 얼른 읽어보렵니다!
양장 필수 완전공감이네요 벽돌이니 아무래도. 덕분에 기준이 잘 잡히네요. 감사해용!👍

scott 2021-01-20 11:30   좋아요 2 | URL
똑바로 홀로 설수 있어서 묘지 인가봐요 ㅋㅋ

페넬로페 2021-01-20 10: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벽돌책 도전하시는거예요?
벌써 수용소군도 벽돌책깨기 성공하셨네요~~
저는 책의 두께보다도
읽기 어려우면 벽돌책이란 느낌이 들어요~~
숲 출판사의 원전읽기로 저는 도장깨기 하나씩 하고 있어요^^

미미 2021-01-20 11:06   좋아요 4 | URL
그러고보니 정말 다합치면 군도도 벽돌책맞네요!
(더뿌듯ㅋ감사!)
댓글보고 바로 검색해보니 거기 훌륭한 책이 많이 있네요.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바로찜. 페넬로페님 멋져용~♡

scott 2021-01-20 11:27   좋아요 5 | URL
도장깨기 너무 좋아 ㅋㅋㅋ
추운겨울 우리 벽돌책 쌓아 놓고 집콕 ㅜ.ㅜ
독서를 ◍•ڡ•◍

고양이라디오 2021-01-20 11: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뭔가 벽돌책에 도전하고 싶네요!! 알렉산더 해밀턴 뭐하시는 분인가요ㅎㅎ

scott 2021-01-20 11:29   좋아요 5 | URL
미쿡 정치가 법률가 재정담당 장관 (조지 워싱턴때)
1757년 1월 11일 ~ 1804년 7월 12일
미쿡 건국 아버지중 1人

미미 2021-01-20 11:36   좋아요 2 | URL
그쵸?! 스콧님 설명감사해용^^♡
조승연 작가가 추천해서 산책이예요ㅋㅋㅋ

coolcat329 2021-01-20 14:15   좋아요 3 | URL
10달러 지폐 주인공으로 알고 있어요 ㅎㅎ

고양이라디오 2021-01-20 15:18   좋아요 2 | URL
굉장히 유명하신 분이었군요.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10달러!

scott 2021-01-20 16:00   좋아요 2 | URL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25센트 짜리 동전/지폐는 1달러 짜리인데 ㅋㅋ
해밀턴은 지폐 10달러 ^0^

persona 2021-01-20 12: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세트류나 500쪽 넘어가면 벽돌책이라고 생각해요. ㅋㅋㅋ 비교적 얄팍한 기준이었군요 ㅋㅋㅋㅋ 열린책은 위아래 사이즈도 귀엽지만 그래서 분량이 조금만 있어도 바로 벽돌책 스럽지 않나요? 는 제 생각인가봐요 ㅋㅋㅋㅋㅋ 500쪽도 안 끼워주면 인생 벽돌책으로 집짓기 힘든 짧은 생을 산 거네용 ㅋㅋㅋ

미미 2021-01-20 13:17   좋아요 3 | URL
벽돌책에 관해서 페르소나님 말이 맞아요~(아까부터 인정중ㅋㅋㅋㅋ)양장에다 글간격압박등등!
마지막 말도 넘넘 멋진데용?!♡

고양이라디오 2021-01-20 15:20   좋아요 1 | URL
저도 500쪽이 벽돌책 기준이었는데, 기준을 좀 더 높여야겠습니다^^

레삭매냐 2021-01-20 13:2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맙소사, 말로만 듣던 해밀턴은
벽돌책 수준을 넘어 짱똘책이라
부를 만하네요 ㅋㅋ

미미 2021-01-20 13:56   좋아요 2 | URL
압박이 심해서 일단 잘 보관중이예요ㅋㅋㅋㅋㅋ😂😆

JK 2021-01-20 13:3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서재 최근 글들을 둘러보다가 어마어마한 책 사진에 놀라서 들렀습니다. 알렉산더 해밀턴은 대체 어떤 내용을 담았기에 저 정도 두께인지... 저는 번역 일을 하는 사람이라서 번역자가 얼마나 고생했을지 걱정부터 듭니다... 저한테는 미치오 카쿠의 평행우주나 안정효 소설가의 오역사전 같은 책 정도가 벽돌이었는데 세상에는 차원이 다른 벽돌이 있다는 걸 오늘 알았네요. 잘 팔리지 않을 법한 영역의 책이고 두께 자체가 독자들한테는 진입 장벽이 돼서 선뜻 출간하기 어려웠을 텐데 용기를 낸 출판사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미미 2021-01-20 14:03   좋아요 3 | URL
반갑습니다^0^)/
그러게 말이예요! 미국건립 초기멤버이고 업적이 워낙 많아서 두꺼운듯해요. 몰랐는데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더라구요. 생각해보니 번역자님의 노고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듯 합니다! 말씀하신 <평행우주> 궁금하네요^^*

고양이라디오 2021-01-20 15:22   좋아요 4 | URL
미치오 카쿠 책들 다 재밌어서 추천드립니다ㅎ 읽기 쉽고 SF소설같은 느낌도 있고 재밌습니다b 한 발 먼저 미래를 상상해보는 게 재밌습니다ㅎ

미미 2021-01-20 15:28   좋아요 3 | URL
오?!! 재밌을것 같아요.바로 찜해두었는데 평이 칭찬일색이네요ㅋㅋ

mini74 2021-01-20 17: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은 흉기가 아닙니다 예전에 그래서 법대생이 주로 법전으로 공격을 했다는 ㅎㅎ 저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 근데 저 벽돌책을 주제로 유투브에 올릴려고 생각중이었는데 . 우와 찌찌뽕입니다 ㅎㅎ

미미 2021-01-20 17:24   좋아요 2 | URL
어머! 하이드님, 미니님,저 일케 찌찌뽕이네요!ㅋㅋㅋㅋ
올려주심 볼래요!😍👍

가필드 2021-01-20 19: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감의 시대-제레미 리스킨 840p /미국인 이야기 1권2권 -각 800p이상 왜 나는 내가 아니고 너인가-류시화 번역 906p 도 벽돌책이겠네요

미미 2021-01-20 19:52   좋아요 1 | URL
오 완전 벽돌책이네요ㅋㅋ
미국인 이야기 궁금해요🤔

DYDADDY 2021-01-20 21: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 가장 두꺼웠던 책은 ‘철학 vs 철학‘인데 1492쪽이에요. 쪽 수는 많지만 종이 재질이 얇아 1000쪽 정도 되는 책 두께밖에 안되요. ㅎㅎㅎ

미미 2021-01-20 21:50   좋아요 2 | URL
대단하시네요! 검색해보니 강신주작가님 책이네요~ ! 벽돌책 질문 올렸다가 읽고픈 책 잔뜩 늘어나버렸어요ㅋ 게다가 다 벽돌책ㅋㅋㅋㅋ

막시무스 2021-01-20 2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하루종일 벽돌 여러장 등장하네요! 너무 재밌고 즐거웠어요!ㅎ 이건 뉴스공장의 사소한 문제 해결단에 제보해야 결판 날듯 합니다! 덕분에 숨어 있던 여러 알라디너분들의 벽돌들을 잘 봤습니다! 즐건 저녁 되십시요!ㅎ

미미 2021-01-20 22:42   좋아요 3 | URL
멋지게 정리해주시는 군요!ㅋㅋㅋㅋㅋ이정도면 다른 알라디너님들의 숨겨진벽돌들은 또 얼마나 많을지 아찔합니다^^ 막시무스님도 굿밤되세요!🤭👍

DYDADDY 2021-01-20 2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두껍기는 해도 워낙 재미있고 친절하게 설명된 책이라 읽기 힘든 책은 아니에요. 그저 분책하고 싶은 마음만 들었어요. 노자와 장자보다는 재미있어서 미미님께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미미 2021-01-20 22:45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꼭 읽어보고싶네요! 보관함에 담으니 작년8월 담기했다고 나와서 더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