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월의 책>





Front Desk- 켈리 양

 

켈리 양이라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중국인 이민자 가족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모텔을 하던 부모님을 도와 프런트에서 일을 했었다고 합니다.열일곱에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했었다니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떤 경험들을 책에 담아냈을지 궁금합니다. 302쪽 분량이고 글씨체가 작은 편이라 두 달간 읽기로 합니다. 아쉽게도 오더블에는 오디오가 없었지만 너튜브에서 찾았습니다. 바로 전에 읽은 책의 오디오만큼 뛰어나진 않지만 발음이 나쁘지 않습니다. 오디오 없이 읽는다는 게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에 재능 기부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7wQn00s0P-JLq72XF9OHVynqOHcllAXx




story of the world는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직 몇 챕터 남음) 함께 읽으신 여러분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뒷부분에서는 알렉산더, 붓다, 카이사르와 루비콘강, 진시황제 이야기가 특히 흥미진진하더군요. 두고두고 열어보게 될 것 같습니다. 11월,12월에도 자유롭게 공부 내용 올려주시면 됩니다. 제가 끈기가 없는 편이라 혼자 읽었다면 카이사르를 읽기도 전에 어디에 덮어 두었을지도 모릅니다. 강제성이 없음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내용을 올려주셔서 공유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함달달'은 참여자들 모두가 리더입니다. 저는 그냥 어렵지 않은 책을 골라 리스트만 올리겠습니다. 




2024년에는 이 순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견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지난 글에 담았던 그 외 후보들 https://blog.aladin.co.kr/759250108/14816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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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10-28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휴 두달이란 말씀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ㅋㅋㅋ
감사합니다 미미님^^

청아 2023-10-28 16:1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괭님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저야말로 다행입니다 ^^

새파랑 2023-10-28 1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front desk 하니 뭔가 도와주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ㅋㅋㅋ 미미님의 원서 읽기는 내년에도 계속되는군요~!!

청아 2023-10-28 18:49   좋아요 1 | URL
그런가요?ㅋㅋㅋ글씨가 좀 작아서 걱정이지만 첫 책도 잘 읽었으니 계속 해보려고요 ^^

거리의화가 2023-10-28 2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감사합니다^^ 두달동안 읽게 되어 다행이에요. 킨들로도 페이지수가 엄청나더라구요!ㅎㅎ 다음 두달도 기대됩니다^^*

청아 2023-10-28 20:31   좋아요 1 | URL
제가 화가님께 더 감사해요! ^^ 킨들로도 분량이 꽤 되겠군요?ㅎㅎㅎ 다음 책도 함께라서 더 기대됩니다.^^*

건수하 2023-10-29 07: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감사합니다 ^^ 킨들북 샘플을 좀 봤는데 재밌어보이네요. 종이책으로 볼 것인가 킨들로 볼 것인가 고민중입니다 ;)

청아 2023-10-29 10:54   좋아요 1 | URL
제가 더 감사해요 수하님 ^^ 하이드님이 추천하시고 2권도 나온걸 보면 정말 재밌나봐요!

그레이스 2023-10-30 1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일 앞에 몇 페이지 읽다가 꽂혀져있는 책이 저를 항상 노려보고 있죠^^
the story of the world
ㅎㅎ

청아 2023-10-30 14:19   좋아요 1 | URL
늘 공부하고는 싶었는데 미루기만 했던 역사 이야기들이 쉽게 정리되어 있어서 재밌어요. 영어공부도 하고 일석이조요! ^^ 그레이스님은 아마 다 알고계실만한 내용입니다ㅎㅎ

다락방 2023-11-01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엇, 저 11월 도서 가지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어디 저도 한 번!!

청아 2023-11-01 13:18   좋아요 0 | URL
갖고 계신것 알고 있지요.ㅋㅋㅋㅋㅋㅋ함께 읽어요~ 다락방님!! >.<
 
유머란 무엇인가 - 농담과 유머의 사회심리학
테리 이글턴 지음, 손성화 옮김 / 문학사상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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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 아이러니,의미의 붕괴, 의미의 해체,관능적 쾌락, 상상력을 키워줌, 동물적이지만 지적인 활동임, 온전히 살아 있음을 실감케함,정치적인 파괴력을 지니므로 권위적인 사람들이두려워함 ‘대체로 웃음은 정신과 육체의 관계를 그대로 유지한 채 정신을 바꿔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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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터라이프 2023-10-27 2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의 이 글을 보니까 문득 어제 지나치듯 봤던 유튜브 동영상 하나가 생각나네요. 세계 최초의 트랜스젠더 장관인 대만의 탕펑 (혹은 오드리 탕)이 중국의 노골적인 사이버 공격 및 대만 민주주의에 대한 루머 조작에 대해, ˝우리는 루머(거짓 뉴스)를 유머(팩트 체크를 통한 풍자)로 상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는데요. 대다수 대만인들이 자신들의 정치 체제에 자신감을 갖도록 대만 정부와 그녀는 그렇게 실질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이는 최근 대만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최근 민주주의 지수‘를 통해 증명되고 있는데요. 현재 극명한 양안 간의 대치속에서도 대만인들이 자신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전혀 철회하지 않고 있는 점은 크게 본받을 만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일전에 토마스 페인은 어느 나라의 진정한 국민성은 위기 가운데서 드러난다는 취지로 말했는데요. 근래 저도 모르게 이 문장을 자주 곱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청아 2023-10-27 22:24   좋아요 1 | URL
아...요즘 많은 이슈들에 마음이 무거워져서 저는 스탠드업코미디를 찾아봤어요. 풍자로 현실을 꼬집는 코미디로 웃으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이더군요. 어쩌면 풀기 아주 쉬운 매듭을 어렵게 만드는 현실 때문에 모두 고통에 사로잡혀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난번 베터님 올려주셨던 글도 그렇고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척도에 무성애의 자리는 없다. 킨제이가 무성애자의 존재를 알았는데도, 수없이 많은 인터뷰를 진행하며 킨제이는자신이 만든 선에 맞아떨어지지 않는 사람들을 마주쳤다.
킨제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회성적 socio-sexual인 접촉이나 반응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론에 부합하지 않는 데이터를 마주하고도 킨제이는 자신의 선을 더 다차원적인 방향으로 수정하지 않았다. 대신 이 사람들을 X라는 별도 범주로표시하고 넘어갔다. 이성애, 동성애, 양성애가 주로 두드러지고 X 집단은 대체로 잊혔다. - P37

강제적 이성애는 사람들 대다수가 이성애자라는 믿음이 아니다. 이성애가 기본값이자 유일한 선택지라는 생각을 떠받치는 (이성 간의 사랑만이 생득적이며 여성에게는 사회·경제적 보호자로 남성이 필요하다는 식의) 가정과 행동의 집합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성애가 이렇게 널리 퍼진 게 오로지 이성애가 ‘자연스럽기‘ 때문이라고 믿게 된다. 

사실 리치가 썼듯 "이성애를 하나의 제도로 검토하지 못하는 것은 자본주의라는 경제 체제 혹은 인종주의라는 계급 체제가 신체적 폭력과 허위의식을 포함한 각종 힘으로 유지됨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도 말이다. - P68

섹슈얼리티란 정상인은 모두 성적이고, (사회가 승인한 섹스를 원치 않는 건 부자연스럽고 잘못되었으며, 섹슈얼리티에관심이 없는 사람은 필수불가결한 경험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을 떠받치는 가정과 행동의 집합이다.

착각하지 말자. 섹스는 정치적이며 그 의미는 항상 변한다. 세계는 거대하고 복잡하며, 강제적 섹슈얼리티의 정도와 표현 양상은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 성관계는 불온함, 죄악과 결부되며, 성직에 있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성관계를하지 않을 것이 의무로 요구된다. 일반적으로는 배우자 아닌 상대와 하는 섹스보다 이성 배우자와 하는 섹스가 훨씬많이 인정받고, 동성 간 섹스나 킹크 섹스와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다. 세상은 가난한 사람이나 유색인의 섹스를 장려하지 않았다.

일리노이 주립대학 젠더학 연구자 엘라 프리지빌로Ela Przybylo가 인터뷰에서 지적했듯 성 부정 sex negativ-ity은 강제적 섹슈얼리티와 나란히 존재한다. 동성애 혐오가판을 치는 와중에도 사람들이 퀴어함을 예찬하듯. - P69

진짜 남자는 섹스를 많이 한다는 가르침은 겉보기에는정반대인 두 집단의 경험을 형성한다. 한 집단은 물론 무성애자 남성이다. 다른 집단은 인셀incel"이다. 자기랑 세스를안 해준다고 여자들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여성혐오자이자대개 이성애자인 남자들.

* involuntary celibate, ‘비자발적 독신주의자‘를 줄인 말로, 섹스를원하면서도 자기 의지와 다르게 성관계를 못 하는 온라인 서브컬처커뮤니티의 젊은 남성들을 일컫는다. - P75

하지만 문제는 사실 섹스가 아니다. 온라인 극단주의 단체를 연구하는 팀 스퀴럴Tim Squirrell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그냥 성적 전율의 문제라면 날로 정성스러워지는 자위라는 방안을 인셀이 왜 안 쓰겠습니까?" 문제가 욕구 불만뿐이면 인셀에게는 돈을 내고 섹스하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도인셀 다수는 성노동자를 찾는 ‘밑바닥까지 가기‘는 싫다고한다. 스퀴럴의 설명에 의하면 인셀은 금발에 가슴도 큰 스테이시, 여성성을 강조하지 않는다는 젠더 범죄를 저지르는수수한 여자 베키로 여성을 나눈다. 인셀은 베키를 비웃고,
오로지 스테이시로만 점수를 올리려 한다. 오직 스테이시만이 존경을 자아내는 성적 화폐로 통하기 때문이다. 문제는위계다.

인셀을 두둔할 생각은 전혀 없다. 자신이 매력 없고 데이트 상대가 못 된다고 느끼면서도 남들이 자기와 섹스를 해줘야만 한다고 믿지 않고 살인이라는 수단을 쓰지도 않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인셀의 분노가 남성과 섹스를 둘러싼 문화적 기대와 연관된다는 것은, 동일한 이야기가 무성애자 남성의 소외에도 적용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욕망이라는 측면에서 너무도 다른 이 집단들은 모두 같은 성 규범의제약을 받는다. 남성 사회에 받아들여질 전제 조건으로 성경험을 덜 중요시하면 두 집단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다. - P80

누군가를 거절하려고
"나 파트너 있어요."라고 꼭 말해야 하는 건 사회의 결함이며, 싫다는 말로는 통하지 않아서 원치 않는 섹스를 피하려고 성적 지향을 꼭 대야 하는 것도 사회의 결함이다. - P83

지금 사회의 중심에는 분명 섹슈얼리티가 있다. 오늘날서구에서 섹슈얼리티는 정체성의 필수 요소로 생각된다. 섹슈얼리티는 단순히 내가 무엇을 하는지뿐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의 일부이자 내 진실의 일부다. 철학자 미셸 푸코MichelFoucault가 『성의 역사History of Sexuality』에서 주장하듯 섹슈얼리티가 사회적으로 강조되는 건 역사적·정치적 힘이 작동한 결과다. 나는 늘 이래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P85

여성은 오래도록 성적 욕구를부인하고 남성의 욕구에 봉사하는 것이 장려되었다. 우리가치는 성에 묶여 있다. 우리는 나이가 너무 많이 들기 전까지 계속 성애화되고, 그러면서도 스스로 성적인 모습을 보이면 수치를 당하고 단속 대상이 되며, 우리가 무엇을 욕망하며 어떤 욕망이 허락되어 있는지 탐구하지 못하게 저지당한다. 문제의 여자가 이성애자가 아니면 이런 이야기는 두배로 적용된다. - P93

성 정치학은 1970년대와 1980년대 미국 페미니즘 담론의 중심이 되었다. 이 시기에는 활동가 캐서린 매키넌Catha-rine MacKinnon과 앤드리아 드워킨 Andrea Dworkin이 훗날 성 부정 페미니즘으로 알려질 운동을 이끌었다. 매키넌과 드워킨스스로는 성에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오르가슴의 해방적 가능성에 주목한 것은분명 아니었다. 『일하는 여성의 성적 괴롭힘 sexual Harassmentof Working Women』, 『여성을 혐오하기Woman Hating』 같은 제목을 단 이들의 저술은 섹스의 쾌락보다는 섹슈얼리티가 위해를 가하는 데 이용되는 방식에 더 주안점을 뒀다.
이성애 섹스는 불균형한 권력 역학 안에서 이루어지며그렇지 않을 때가 없기에 섹스에 대해 진정한 동의를 이루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기본 논지다. 이들의 구조 분석은 가부장제 아래의 섹스란 어쩔 수 없이 손상되며 자유롭지않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이런 전통에서 등장한 활동 단체는 포르노그래피와 사도마조히즘, 성 노동에 반대했고 이모두를 남성이 여성을 비하하고 상처 입히는 착취의 방식으로 봤다. - P93

섹스는 정치적이다. 쾌락을 즐길 자격이 누구에게 있는지, 무엇이 관습을 위반한다고 여겨지는지, 그리고 섹스의 정의가 무엇인지를 묻는 건 정치적이다. 섹스와 페미니즘과 해방의 의미는 빈곤 여성과 유색인 여성, 장애 여성, 신앙이 있는 여성에게 모두 다르다. - P107

어디에나 왕성한 리비도가 있다는 가정 앞에 성적 변주"
의 현실은 외면당한다. 해방해야 할 은밀한 성적 자아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생각은 마음 깊은 곳에서 우리가 모두 똑같다고 믿을 때나 말이 된다. 모두가 같은 걸 원하고, 채찍을맞으면 흥분된다는 걸 우리 중 일부는 아직 모를 뿐이라고.
성적 변주가 존재하기에 해방된 섹슈얼리티의 보편적인 그림은 없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고 하지만, 사람마다 최선은 모두 다를 수 있다.  - P108

섹스는 저카리아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의 중심이 아니었다. 섹스는 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의 중심도 아니며, 이걸빌미로 내 페미니즘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을 상대해 줄 시간도 없다. 나는 미치게 흥분되는 성생활을 하는 데 더 이상 관심이 없다. 모두가 내 성생활을 질투하게 하는 데 온 힘을 쏟아도 그건 대체로 나 혼자만 좋은 일이다. 쾌락 추구가 환상적일 수도 있지만 미치게 흥분되는 성생활을 하지 않는다고해서 정치적 낙오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폭력과 경제, 교육을 비롯한 여러 사안에서 해야 할 다른 일이 너무나 많으니까. 어떤 여자가 섹스를 싫어하고 어쩌면 성적으로 억압되었을지도 모르지만 포괄적 성교육을 지지하며 동일임금법을 통과시키도록 입법처를 압박한다면 정치적으로 성공한사람이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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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한 남성성 toxic masculinity'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은 남성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변호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 우리 가정에 있는 소년과 남성들을 압박하여 비현실적이고 건강하지 못하고 지속 가능하지 않은 관념에 순응하게 만드는 이데올로기와 시스템을 설명하는 것이다. 억압적인 성별 고정관념은 남성들이 사는 사회뿐 아니라 각각의 남성들에게도 해롭다. 이 억압을 해소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오늘날 소년들에게는 생사가 걸린 문제다. 이 문제에 직면하기를 거부하고 피해 다닌다면 이 아이들은 우리가 내버려 둔 틈새로 우르르 추락할 것이다. 








등산 모임을 찾다가 안티 페미니즘 모임이 꽤 있다는 것을 발견했었다. -소개 문구를 보면 가관이다.-그래서 정작 '페미니즘' 모임을 검색하니 안티 모임만큼 많지도 않았고 가입자도 훨씬 적었다. 최대 포털사이트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가입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그곳에서 오가는 글을 볼 수 있었는데 여성 혐오가 심각했다. 그들의 특징은 여성을 혐오할 구실을 찾으러 서로를 독려할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아무렇지 않게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한다는 점이었다. 그들이 왜 그런 식으로 연대하는지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다만 더 구체적으로 연구 되어야 하는 문제지만 모두가 손을 놓고 있어 그 이상은 오래도록 진전이 없다. 마치 불량한 부자집 막내아들의 횡포가 지나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언급하기 꺼려하는 모습과 닮았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정치적 영향력이 있어서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극우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충분히 성적이지 않거나 올바른 방식으로 성적이지 않은 사람은 모자란 사람이 된다. '무성애자'이름표는 

가치중립적이어야 한다. 단지 성적 지향을 나타내는데 그쳐야 한다. 그러나 '무성애자'는 조롱거리이자 부정적인 속성을 의미한다. 정열이 없다, 뻣뻣하다, 지루하다, 로봇같다, 차갑다, 내숭 떤다, 불감증이다, 결핍이 있다...(중략) 섹슈얼리티를 연기하면 성장기에 친구를 사귀고 존중받을 길이 열린다. 이건 개인적이라기보다는 사회적인 것에 더 가깝다. 적절한 종류의 성적 행동이 부족하면 유대 형성에 어려움이 생기므로 섹슈얼리티에 대한 남성의 말과 행동은 섹스보다는 오히려 친구를 원하는 것에 대한 문제일 수 있다.







'식욕은 성욕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왕성한 식욕은 곧잘 왕성한 성욕을 연상시킨다. 미디어는 은연중에 잘 먹고 충분히 섹스하는 것을 건강하고 완전한 삶으로 포장한다. 나이 들면서 두 가지의 욕구가 줄어든 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왕성한 식욕을 뽐내는 걸 무심하게 바라보며 생각한다. '저 배우의 실제 식욕은 어떨까?' 여성 배우들은 그럼에도 날씬한 외모를 유지해야 하니 그런 장면이 더 쉽지 않을 것이다. 주인공이 잘 못 먹는다면 개인적으로 불행한 일이 있거나 극심한 우울증에 걸렸거나 몸이 아프거나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것 외에 다른 이유로는 설명이 안된다. 물론 요즘에는 '소식좌'라는게 있긴 하다. 하지만 이들의 식습관은 '정상적'이라고 여겨지기 보다는 예외로,웃음거리로,혹은 다이어트 자극으로 소비된다. 





10대 시절 7년간 성매매되었던 아일랜드 여성, 레이첼 모랜의 책을 1년 만에 다시 펼쳤다. 가부장제의 '규범적 섹스'는 고질적인 많은 문제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다수가 '보지 않기'를 선택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방치되고 유지된다. 사람들이 조금씩 불편한 것들을 보기로 선택할 때 감춰졌던 진실이 드러나고 비가시화되었던 사람들이 자신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게 공부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방식에 균열을 내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로워 지는 것.



사람들 각자가 고유한 내력을 지닌다는 사실을 인식하면 타인에게 수치를 주거나 책망하는 단순한 행위가 복잡해지고, 개개인의 역사를 알아갈수록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이해하기가 더 수월해진다. -리처드 홀러웨이,무신론적 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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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10-24 1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이드 포는 제가 아직 안읽어본 <인셀 테러>와 당연히 연관이 있을거라 보여집니다. 레이첼 모래는 외모가 형편없는 남자들이 성구매자에 더 많음을 언급하거든요. 외모만 형편없는 게 아니라 사실 열등감에 휩싸인 남자들이죠. 얼마나 찌질한지. <인셀 테러>와 같이 읽기에 좋은 책일듯 합니다. 아 물론, 외모가 형편없지 않다고 해서 찌질하지 않다는 걸 말하는 건 아니고 말이지요.

저도 어서 <인셀 테러> 읽고 싶네요. 읽다보면 할 말이 정말 많아질 것 같습니다.
미미 님, 화이팅이요!!

청아 2023-10-24 14:06   좋아요 0 | URL
인셀들 때문인지 일부 페미니즘 모임은 가입절차가 까다롭더군요. 음성도 녹음해 올려야 하고요.
여성인척 가입해서 혐오 발언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을거라 짐작했어요.
<에이스>에도 인셀이 몇 번 언급되었어요. 요즘 책에 집중하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세 권 같이 읽으니
활력이 다시 생기는 것 같습니다!! ^^*

<페이드 포>다시 읽으며 성매매의 잔인성을 새삼 실감하고 정말 글 잘 쓰는 구나 또또 감탄합니다.
다락방님도 화이팅이요!! 항상 고맙습니다.

페넬로페 2023-10-24 16: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셀‘이란 단어를 검색해봤어요.
저는 몰랐던 단어였어요.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요즘 tv에서 방영되는 먹을것에 대한 집착이나 새로운 것을 먼저하고 따라해서 인싸가 되려는 노력들이 넘 과해보여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아요^^

청아 2023-10-24 17:00   좋아요 2 | URL
저도 이번에 제대로 의미를 알았어요. 미국 극우에 대해 이야기할때 자주 언급되더군요.

그렇죠! 요즘 인싸가 되기위한 조건들이 묘하게 상품화하기 좋은 것들이라 더 거부감이 들기도해요. ^^

2023-10-24 1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24 1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베터라이프 2023-10-24 22: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비자발적 독신주의‘라는 인셀 incel은 일부 비틀린 남성들의 여성혐오를 대변합니다. 이 인셀은 지난 2014년, 무고한 3명의 여성을 비롯, 총 6명을 살해하고, 14명을 부상 입힌 엘리엇 로저로 인해 만들어진 신조어인데요. 그는 자신이 정상적인 연애를 못했던 이유가 순전히 여성들의 책임이라고 강조하면서 ‘섹스할 권리‘를 외친 비틀린 인물이죠. 미국 내부도 저학력의 저소득 백인 남성들에 의해, 여성 혐오가 사회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안 우파 alt-right 가 적극적으로 편승한 것도 한 요인이기도 합니다. 물론 정상적인 남자들이 훨씬 많습니다만 이러한 잠재된 폭력성은 잘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사회 문제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전반적으로 무분별한 여성 혐오는 정말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청아 2023-10-24 22:27   좋아요 1 | URL
베터님 인셀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을 잘 해주셨네요! ^^ 우리만의 특성이 분명히 있지만 사례들을 살펴 보면 미국의 대안우파나 인셀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이 그들을 이용하는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고요. 그러고보면 우경화가 정말 세계적인 현상인가봅니다. 이 책<인셀테러>도, 지난번 베터님 읽으신 <혐오>도 그렇고 계속
출판계에서 다루어지고 있으니 언젠가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에 다가갈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잉크냄새 2023-10-25 0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등산 모임과 안티 페미니즘의 연결 고리는 도대체 뭔가요? 참 세상은 요지경입니다.

청아 2023-10-25 11:3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아마 제가 의식의 흐름따라 이것저것 누르다가 건너간것 같습니다.

잉크냄새 2023-10-25 18:41   좋아요 0 | URL
아, 제가 내용을 잘못 봤네요. 전 등산 모임 자체가 안티 페미니즘 성향을 지닌다는 뜻으로 보았네요.

은오 2023-10-25 05: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남자의 성욕은 여자의 식욕이다 이런 말 많이 썼죠. ㅋㅋㅋ 뭔.... 일주일 갇혀서 굶어봐야 그런 소리 안 나오지

잠자냥 2023-10-25 06:4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10-25 07:5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아 2023-10-25 11:38   좋아요 0 | URL
그런 말도 있었군요ㅋㅋㅋㅋ그럼 감옥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요ㅋㅋ

꼬마요정 2023-10-25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욕을 우쭈쭈하는 사람들은 유아기일 거예요. 좀 어이없는 게 남성의 성욕은 꼭 충족되고 욕구 불만은 해소해야 한다는 믿음이요. 꼭 상대한테요. 어후 그런 생각하는 사람은 길 지나가다가 똥 마려우면 길 한가운데서 싸는 사람일 거예요. 여자의 성욕은 엄청 과소평가하고 문화적으로 수치스럽게 만들면서 말이죠.

청아 2023-10-25 11:45   좋아요 1 | URL
윽ㅋㅋ 그렇겠군요.다른 부분에서도 자기 욕구가 우선일테니까요. 이 주제로 토론하면 재밌는 비유도 많이 나올듯 합니다.ㅋㅋㅋㅋ
 



     

등산 모임을 가입할 때부터 걱정되었던 건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는 점이었는데 나는 사람을 사귀고 싶어서 가입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등산이 좋은데 혼자 다니긴 무섭고 길도 잘 모르니까 섞여서 다녀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혹 마음 맞는 친구가 생기면 좋은 거고. 그렇다고 굳이 친구 만들려고 가입한 것은 아닌 그런 마음. 해당 사이트에는 함께 찍은 사진들, 개인 별로 찍힌 사진들, 멤버들이 함께 산을 오른 뒤 도시락을 나눠 먹는 사진, 큰 양푼에 밥을 비벼 나눠 먹는 사진들이 보란 듯이 올라와 있었다. 운영자와 몇 명의 리더가 있고 각 리더가 산행 공지를 올리면 참여하고 싶은 날짜에 신청을 하고 따라가는 식이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지원자가 적은 코스만 몇 개 신청해두었었다. 




인상도 좋고 친절한 분이었다. 마음이 놓였다. 사생활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지도 않았다. 중간중간 어색한 침묵도 굳이 깨뜨리지 않는 분이었다. 나에게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런데.....자꾸만 인증사진을 찍게 했다. '저기 서봐라' '거기서 뒤돌아 봐라' 요구 사항이 이어졌다. 나는 그냥 등산하려고 만난 건데? 사진 찍는 거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민하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웃으면서 말한 탓인지 묵살당했다. 피톤치드도 풍부하고 걷기에도 힘들지 않은 코스였는데 자꾸만 사진 찍느라 멈춰 서야 했다. 상.중.하로 난이도를 나누면 '하'인 완만한 코스임에도 어쩐지 괴로움은 '상'이 되어있었다. 다섯 번은 말했던 걸로 기억한다. '찍고 싶지 않다고.'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남편에게도 인증사진을 보내줘야하지 않겠냐, 이렇게 찍어 올리지 않으면 이 코스 왔다고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는다, 농담 반 웃으며 이야기해서 거부할 수가 없었다. 




최근에 등산을 자주 갔었는데 이번에 다녀오고 난 뒤 가장 지쳤다. 멧돼지 나올까 봐 조금 서둘러 걷더라도 혼자 하는 등산이 최고였다. 어떤 말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즐거웠지만 사진 찍어야 하는게 부담스러워 탈퇴한다고 문자로 간략히 알렸다. 억지로 안 찍어도 된다고 답신이 오고 전화가 왔다. 부탁하지 않았는데 나를 찍었던 사진들을 보내며 본인 스맛폰에서도 지우겠다고 했다. 세어보니 내 사진만 40장이 넘었다. 좀 더 친해지고 찍었더라면 어땠을까, 이런 걸 좋아 하는 사람도 많겠지, 누군가 내 사진을 찍어 준다는 걸 원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모임을 즐겁게 유지하게 하려는 서비스 차원이었겠지...나는 디폴트를 벗어난 인간임을 종종 이렇게 실감한다. 역시 소통이라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에미와 레오는 정기구독을 해지하려던 메일이 잘못 보내져 인연을 맺게된다. 초반 둘 사이에 오고 가는 실랑이가 재밌고 꽤나 설득력이 있었다. 두 사람은 성향이 무척 달랐지만 2년 가까이 그렇게 메일을 주고 받으니 호감이 커져갔다. 레오는 커뮤니케이션 카운슬러이자 언어심리학 쪽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배경 탓인지 자신과 성격이 다른 에미를 잘 이해해 주었고 변덕스럽게 굴 때에도 숨은 진심을 헤아려주었다. 문제가 없진 않았다. 그는 싱글남이었지만  에미는 유부녀인데다 아이 둘을 키우고 있었던 것. 그래서 레오에게 친구를 소개해 주기도 하고 몇 번이나 거리를 두려 하지만 감정이 이미 깊어질 대로 깊어져 번번이 실패한다. 조금씩 자신의 오랜 상처를 상대에게 드러내면서 오해도 하고 싸우기도 하는데 그 모든 과정은 일곱 번째 파도를 향해 점점 상승한다. 




경고 하나 할게요. 모든 에미를 염두에 두시는 게 좋을 거예요. 삶이라는 게 저 바깥세상에서 어떤 장난을 치는지, 이 안에 그 삶이 어느 정도나 반영되는지, 그걸 누가 알겠어요? 40



그러던 어느 날 에미의 남편이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일을 보게 되어 둘 사이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남편은 에미가 모르게 레오에게 의외의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은 두 사람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주었을까?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읽어보시길. 말을 한다는 것도 글을 쓴다는 것도 오독을 각오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특히 소설가들은 직감적으로 아는 것 같다. 자신을 이해해 주는 단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기적이라는 사실을. 소설이라는 세계는 얼마나 신비롭고도 안전한가. 그러나 안전한 파도가 휩쓸고 지나갈 때마다 내면의 세계는 조금씩 바뀌어 있다.



일곱번째 파도는 조심해야 해요. 일곱번째 파도는 예측할 수 없어요. 오랫동안 눈에 띄지 않게 단조로운 도움닫기를 함께 하면서 앞선 파도들에 자신을 맞추지요. 하지만 때로는 갑자기 밀려오기도 해요. 일곱번째 파도는 거리낌 없이, 천진하게, 반란을 일으키듯, 모든 것을 씻어내고 새로 만들어 놓아요. 일곱 번째 파도 사전에 '예전'이란 없어요. '지금'만 있을 뿐. 그리고 그 뒤에는 모든 게 달라져요. 더 좋아질까요, 나빠질까요? 그건 그 파도에 휩쓸리는 사람, 그 파도에 온전히 몸을 맡길 용기를 가진 사람만이 판단할 수 있겠지요. 256












그가 말했다. 

"당신이 언젠가 이런 만남을 되돌아보며 나를 미워하게 될까봐 두려워요."

나는 그를 보았다. 

"내가 두려운게 뭔지 알아요, 로버트?"

나는 그의 손을 만지며 말했다. 

"나는 내가 

당신을 미워하지 않게 될까봐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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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10-20 17: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또 박정민 배우 ㅎㅎㅎ 그쵸 모임 쉽지 않죠...각자의 노력은 당연한 인풋일 테고 운과 타이밍이 작용해 주어야 아웃풋도 따라주는 듯합니다~

청아 2023-10-20 17:07   좋아요 1 | URL
박정민 배우~ 요즘 저의 힐링입니다ㅋㅋㅋㅋ
서재 하나로도 충분한데 제가 너무 욕심 냈던것 같아요ㅋ

페넬로페 2023-10-20 17: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렇죠!
함께 해서 불편한 점요 ㅠㅠ
근데 산은 혼자가기가 조금 위험하잖아요.
사람도 무섭지만 잘못해서 길 잃기도 쉬워요.
전에 지리산에서 길을 잘못 들어 엄청 고생했거든요.
당분간 가까운 곳의 사람 많이 다니는 산으로 등산하시는게 좋을듯요^^

청아 2023-10-20 17:28   좋아요 2 | URL
네! 평일에는 조용해서 좋긴한데 요즘 아무래도 무서우니ㅠ.ㅠ
되도록 사람 많은 주말에 가려고요.
페페님 지리산을 경험하셨군요?! 나중에 지리산, 설악산도
꼭 가보고 싶어요 ^^

거리의화가 2023-10-20 17: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혼자 등산이 좋은데 요즘은 혼자가는 게 무섭고 꺼려져서 못 가고 있어요ㅠㅠ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한다면 지켜보며 천천히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는 법인 것 같습니다.

청아 2023-10-20 17:33   좋아요 2 | URL
그니깐요 왜 이렇게 됐는지ㅠ.ㅠ 혼자 가다가 사람들 지나가면 괜히 반갑고ㅋㅋㅋ
화가님 ‘천천히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한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페크pek0501 2023-10-20 17: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 뉴스로 멧돼지가 나올 수 있다고 하여 등산을 조심해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인적이 드문 곳은 위험할 듯.
사람들이 많은 곳엔 없을 것 같아요.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넘 슬펐어요. ˝당신을 미워하지 않게 될까봐 두려워요.˝ 이 대사가 거기에 나오죠.
노교수와 수강생이었던 여성과의 슬픈 사랑. 인상적으로 읽었어요.^^

청아 2023-10-20 17:37   좋아요 1 | URL
그래서 저는 둘레길로만 다니는데 벗어난 곳으로 다니시는 용감한 분들이 있더군요ㅋㅋㅋ
올해는 도토리도 많지 않다고 해서 더 조심해야겠어요.
저도 표제작이 슬펐어요! 오디오로 다시 들으니 또 그 부분만 읽고 싶고요.^^

잠자냥 2023-10-20 17: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헐 양푼비빔밥에서 저는 그냥 숟가락 들고 그대로 하산….. ㅋㅋㅋㅋㅋㅋ 멧돼지 나와도 혼자가 좋을 거 같습니다. 일자산으로 가세요. 거기엔 멧돼지는 아닌 인간 돼지 다락방이 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아 2023-10-20 17:43   좋아요 2 | URL
저도 같이 먹으라면 먼저 간다고 ㅋㅋㅋㅋㅋㅋ 이제 전보다는 멧돼지가 두렵지 않아요ㅋㅋㅋ
일자산 저번에 검색하니 한 시간이나 걸려서 다음에 가려고요. 일단 가까운 북한산 점령!!

잠자냥 2023-10-20 17:49   좋아요 2 | URL
일자산 갈 땐 락방이 먹이로 아몬드 챙겨가시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0-20 17:49   좋아요 4 | URL
미미 님, 일자산은 제가 안내합니다. 인증사진 안찍습니다. 저도 안찍기 땜시롱 ㅋㅋㅋ 끝나면 술도 사드릴 수 있지만, 미미 님이 부담스러워하시면 그냥 보내드리겠습니다. 사실 등산이라기보다는 산책임을 재차 밝혀두는 바입니다.

아, 그리고 저희 아버지는 저를 돌진하는 멧돼지라고 생각하십니다. 멧돼지나 인간 다락방이나 뭐, 거기서 거기입니다.

이만 총총.

청아 2023-10-20 17:59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돌진하는 멧돼지라 하시니 레디컬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요!ㅋㅋㅋㅋㅋ
제가 내향 반, 외향 반인데 이번 일로 내향성이 강해졌음을 실감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살면서 술은 사양해 본 적이 없습니다. >.<

유부만두 2023-10-20 2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혼자 등산하는 여자 이야기 만화 추천드립니다. <산과 식욕과 나>. 전 주로 식욕 부분에 집중하는데요, 그룹 등산보다 혼자 등산을 좋아하는 주인공의 마음이 잘 나와있어요.

유부만두 2023-10-20 20:47   좋아요 2 | URL
박정민 배우 목소리 좋네요. 그런데 여자 화자의 소설을 남자 목소리로 하니 좀 어색하기도 하고요.

청아 2023-10-20 21:18   좋아요 1 | URL
검색해보니 재밌을것 같아요! 산에서 아주 푸짐하게 차려먹는 표지 부터ㅋㅋㅋㅋ이래저래 대리만족도 되겠습니다.

청아 2023-10-20 21:30   좋아요 1 | URL
목소리 좋단 말을 많이 듣기도하고 라디오 진행 욕심이 있대요. 그런데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직업인지라 엄두가 안난다고 하더군요.
대신 오디오북 많이 만들어줬음 좋겠어요^^

stella.K 2023-10-20 2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니까요. 사진 안 찍힐 권리도 있는 건데 카메라 가진 게 유세인지
어떤 사람은 막 설득하려고 그래요. 뭐 내가 볼 것도 아닌데 하고 찍혀주긴 하지만
그러고도 기분은 별로 유쾌하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가끔은 사진을 찍혀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요.
일종의 흔적 남기기 같은 거죠. 사진이 너무 없으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까 봐.ㅋㅋ
아, 사진에 대한 이중적인 마음이여...ㅠㅠ

청아 2023-10-20 21:28   좋아요 2 | URL
모르는 사이 친구에게 찍힌 사진은 훨 자연스러워서 저도 좋아하는데 이분과는 아직 어색한 사이라 민망하기도 하고 불편했어요. 원하심 찍어드린다니 정작 그분은 안찍으신다고..
제가 고를 수도 없이 사이트에 사진이 올라가 있어서 그것도 좀 그렇더군요.
블야100대산 가보고 싶었는데 아쉬워요ㅜㅜ

은오 2023-10-20 2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양푼비빔밥 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빵터졌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쉽지 않은 모임이네요. 사진도 그렇고.... 왜 사람 괴롭히냐!! 미미님의 고단함이 느껴졌습니다. 잘 맞는 모임 찾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ㅠㅠ
등산은 꼭 밝을 때, 사람 많이 다니는 시간대에 가셔요!!!!

청아 2023-10-21 08:4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아... 양푼비빔밥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ㅋㅋㅋㅋㅋㅋ여성 산악회도 많지 않은데 정말 쉽지 않네요. 그래도 은오님 공감해 주시니 충분히 위로가 됩니다😍

새파랑 2023-10-21 14: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딘가에 얽매이는걸 안좋아해서 저런 모임에 가본적이 없습니다 ㅋ

인증사진이 도대체 뭔지 ㅋ

<새벽세시>, <빛과 물질..> 오랜만에 보니까 좋네요 ^^

청아 2023-10-21 15:36   좋아요 1 | URL
저도 그런 편인데 이번일로 더 강화된 느낌이예요ㅋㅋ

읽은 책 문장, 다시 봐도 늘 좋지요^^

베터라이프 2023-10-22 0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한번 등산 동호회 오프 모임에 나간 적이 있는데, 신입 남자 회원은 적응하기 좀 어려웠습니다. ^^; 그래도 새로운 도전도 하시는 걸 보니, 미미님 용기 있는 분이셨군요. ^^ 요즘 날씨가 제법 쌀쌀하니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청아 2023-10-22 08:25   좋아요 1 | URL
베터님도 산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긍정적인 측면을 봐주시니 구겨졌던 기억이 펴지는 느낌입니다^^
춥고 건조하니 베터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책읽는나무 2023-10-24 0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증사진 40장!!!!!@.@
사진 찍기 싫다는데 40장이라니?
그 분이 눈치가 좀 없으시거나, 사진 찍어주는 걸 엄청 좋아하시는 분이신가 봅니다.
어휴....^^;;
전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여적 내 사진을 찍어보진 않고 남들을 찍어주거나 풍경 사진을 찍거나 암튼 그러고 다녔는데 지인들이나 친구들에게 인증샷 찍어준다면 한사코 싫대서 왜 저러나? 추억일텐데...의아했다가 요즘 그게 고역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최근 미술학원에서 야외수업?을 나갔었는데 자꾸 저를 찍어준다고 하셔서 어색한 포즈와 애매한 표정으로 사진을 한 5장정도 찍히고, 학원에서도 갑자기 고개 들어봐! 하면서 찍히고....사진을 보니까 참 난감한 표정ㅜㅜ
그래서 상대방이 나를 찍어줄 때의 어색함과 난감함을 문득, 이제 깨달았달까요?
상당히 무례한 행동이었어요.ㅋㅋ
이제부터 저도 상대방이 싫다고 하면 안찍어 주려구요. 그래놓고 주말에 친구를 만나 그 친구 뒷모습 몰래 찍었네요.ㅋㅋㅋ
찍사들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ㅜㅜ

박정민의 낭독을 이 아침에 들으니 좋네요.^^
그러고보니 박정민이 언젠가 저 소설책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단편집이라고 책을 들고 나와 소개했었던 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이라 그런지 목소리가 더 심도 깊게 들리는 것 같아요.^^

청아 2023-10-24 11:22   좋아요 1 | URL
좀 더 정확히는 45~6장 정도였어요ㅋ 사진 찍히는 걸 이렇게 까지 싫어하진 않았는데
저 사이트 가입하자마자 한 남자 분이 개인 메세지를 보내면서 본인 프로필을 바꾸더군요.(진짜 자기 모습으로요) 여성 등산 모임이라 본인 얼굴로 프로필 바꿔야하고 남성은 가입할 수가 없는데 가족 명의로 들어왔었나봐요. 그 얘기도 등산 멤버에게 했어요. 그래서 더 사진 올리고 싶지 않다고요. 그 남성 분이 볼테니까.ㅠ.ㅠ
사이트에 올리기 전에 미리 고를 수 있게 해줬어도 기분이 그렇게 나쁘진 않았을 거예요. (한 장 정도만 허락했을 듯) 나무님이 찍사였다면 즐거웠을 거예요. 여기서 서로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꽤 친근하게 느끼니까요.^^

서점 열었다가 닫았다고 해서 마음이 안좋았어요. 손님들이 책은 안 사고 배우만 보러 갔었나? 진작 알았더라면
내가 많이 사주었을텐데ㅋㅋㅋㅋㅋ하고요. 목소리 너무 좋지요! ^^

책읽는나무 2023-10-24 11:57   좋아요 1 | URL
엥?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그런 이유라면 당연히 불쾌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탈퇴하시길 잘하셨습니다.
전 제 경우만 생각하곤 다른 원인에 대해선 깊게 생각해보질 못했군요.
여성들이 마음 놓고 취미활동 하기가 참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특히나 등산은 혼자 다니기가 무서워서...ㅜㅜ
그래도 친구분이 동행해 주신다니 다행입니다. 가을 산행은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박정민 서점 문 닫았대요?
이런....ㅜㅜ
배우가 서점을? 하며 참 반가웠었는데...ㅜ
제주에서 요조 가수가 서점 운영하잖아요. 요조 가수도 서점만 바라보곤 운영이 안되어 부업?활동을 겸해야 한다고 하면서 정말 사람들이 책을 안 산다고 우스개 소리로 하던 말이 기억나네요.

그레이스 2023-10-24 08: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냥 마음 맞는 친구 몇사람과 다니면 딱 좋은데... 그게 어렵죠?^^

청아 2023-10-24 11:26   좋아요 1 | URL
그럼요! 다행히 보름 마다 같이 가준다는 친구가 한 명 있고요. 이 날 있었던 얘기 하니까 등산 싫어하는 다른 친구가 이번 주에 한 번 가준다고 했어요 ㅋㅋㅋㅋㅋ

레삭매냐 2023-10-24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남는 건 사진 뿐이다
라며 마구 셔터를 눌러대는 닝겡이었으나...

카메라를 휴대폰카가 대신하게 되면서
사진 찍기에 대한 열정을 사그러져 버
렸네요.

사실 사진찍기의 진수는 현상 인화해서
보관하기인데... 나이가 드니 다 귀찮아
져 버렸네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가
봅니다.

아, 전 사진 찍지 않겠다는 분은 굳이
찍지 않는다는 원칙이 ㅋㅋㅋ 주변에
나 좀 찍어줘 하는 사람들이 원체 많
았나 봅니다.

청아 2023-10-24 15:46   좋아요 1 | URL
확실히 휴대폰 보다는 전용 카메라가
사진 찍는 재미가 있죠! 저도 아주 잠깐 디카의 매력에
빠진적이 있었어요.(재능은 없었던) ㅎㅎㅎ

스마트 폰에 너무 많은 기능이 들어가 있어서
개별적 용도의 가치도 떨어지고
이용자의 집중력도 약화시키는 듯 합니다.

매냐님 올려주셨던 사진들 떠올려보면
인물 사진도 잘 찍으셨을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