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읽을 책들.
하시모토 나나미의 사랑하는 문학편에 보면 <노르웨이의 숲>의 배경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있다
일본의 아이돌 그룹이라는 그녀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도서관에 자주 데리고 다녀주신 덕분에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했다고.
그런 그녀가 고교 시절에 읽었던 <노르웨이의 숲
>이 가장 사랑하는 책이 되었다고 한다. 멀리서 둥둥둥 울리는 북소리에 이끌려 여행을 떠났다던 하루키의 <먼 북소리>를 읽고 아나운서 자리를 박차고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던 손미나 씨나 어린 시절부터 공부보다 책을 더 좋아했는데 좋아하는 작가로 하루키 씨의 팬임을 자처하는 신카이 마코토 작가까지. 도대체 하루키 씨한테 뭐가 있길래 이다지도 다양한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걸까?
내가 읽었던 책이라곤 <먼 북소리> 고작 몇 페이지뿐. 하루키 씨의 매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데. 그래서 이 달은 기필코 하루키 씨의 매력을 찾아보리라 다짐 끝에 읽어 볼 책은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다. 제발~ 하루키 신드롬에 빠져드는 계기가 되기를....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사는 책이 있다면 바로 유홍준 교수님의 책이다. 지식을 지식처럼 전하지 않는 사람. 마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재치 넘치게 이야기해주시는 분. 함께 책을 읽으며 떠나는 여행이 즐거워 답사여행을 꿈꾸게 해주셨던 분의 책인지라. 돈이 없어도 쪼개고 모아서라도 장만하게 되는 책이다. 직접 싸인을 받아본 최초의 작가님이라는 사심깊은 이야기는 비밀!
우연히 그림책 한 권을 읽고 공감이나 위로를 받게 된다면 그림책은 더이상 아이들만의 책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어느 순간부터 사랑하게 된 그림책들에 좀 더 깊게 들여다보고자 조금씩 공부하는 중인데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의 이야기라니. 너무 궁금하지 않나. 그리고 방금 우연히 검색하다 찾게된 <그림책의 모든 것>역시 탐나는 책이다. 이 두 권으로 이 달의 그림 공부를 해야겠다.
때로는 다른 이의 글에 이끌려 읽고 싶은 책이 있다. 이 책이 그랬다. 0슬0님의 글이 너무 좋아서 이 책이 마구 읽고 싶었다. 냉이를 무척 좋아하셨다던 이웃님의 글에 입맛을 다시며. 꽃밥과 엄마. 밥과 엄마. 사랑은 위를 타고 온다는 러시아의 속담을 알려준 요하네라 마리의 글처럼 음식은 사랑 그 자체려나? 무튼 이 책도 이 달에 읽을 책이다.
아주 오래 전에 선물 받았던 책이다. 책장 한 켠에 소중하게 넣었는데 왠지 읽고 싶어 자꾸만 눈길이 가더라. 이 달에는 꼭 읽어야지. 영화를 즐기는 방법이 실로 다양함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을터. 음식과 영화라니. 그 조합은 어떨런지.
어쩌다 어른에서 역사 강의를 너무 재밌게 해주셔서 책으로 읽으면 그 재미는 어떨런지 궁금해서 구입했다. 동생과 의기투합하여 읽어보자고 했는데 동생은 이미 박영규 저자의 < 조선왕조실록 >을 읽었기에 이 두 권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할터. 그 재미있는 부분도 옆구리 콕콕 찔러 물어가며 읽어봐야지. 내가 빨리 읽고 넘겨주길 목 빠지게 기다릴 동생을 위해서라도 제일 마지막에 읽어볼까나. 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