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블레이스 그림책으로 읽는 위대한 여성 과학자
로리 월마크 지음, 에이프릴 추 그림, 김종원 옮김 / 두레아이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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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초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창안했으며, 여성이고, 낭만주의 대표 시인 바이런의 딸이라는 호기심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19세기 초 당시의 상황을 보면, 여성의 사회활동이나 대학교육을 받는다는 것도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바이런은 소아마비로 장애가 있었지만, 근사한 외모, 시와 이야기를 지어내는 감성이 풍부하고 운동에도 뛰어나서 영국 상류층의 인기가 대단했다고 한다. 하지만, 흠도 있었으니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고뭉치로서 바이런 부인은 그러한 행동을 무척 못마땅하게 여겨 딸을 데리고 부모 집으로 가 버린다. 또 한 달 뒤에는 아들을 기대하던 바이런에게 이혼 통보를 받은 후 두 번 다시 에이다는 만날 수가 없었다.

 

 에이다는 숫자와 언어에 능했다. 에이다가 쓴 일기에는 발명품들과 방정식들이 가득하게 적혀 있었다. 에이다는 아버지를 그가 쓴 책을 통해서만 알 수 있었고, 만날 수도 없었으니, 무척 외로워했다고 한다. 외로움을 공부로 승화시킨 것은 아니었을까.

어린 시절부터 비행 기계나 모형 범선, 장난감 부속품 만드는 것을 무척 좋아한 것을 보면 과학에 꽤 흥미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폭풍 속에서도 모형 돛단배 실험을 하는 열정을 보인다. 이렇게 과학, 수학, 실험은 에이다의 친구나 마찬가지였다. 사회적 분위기가 여성에게 좀 더 호의적이었다면 그토록 꿈꾸던 전문 수학자의 길을 걸었을 텐데.

 

 자주 아팠던 에이다는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기도 했고, 14살 때에는 홍역을 심하게 앓아서 16살에야 겨우 목발을 짚고 걸을 수 있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저명한 수학자들을 선생님으로 고용하며 교육적인 뒷받침을 하고 불어, 과학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시를 읽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고, 평생 바이런을 비난했다는 점은 좀 아쉽게 다가온다. 딸이 아버지로부터 멀어지게 하려고 꽤나 신경을 쓴 모양이다. 항상 아버지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한창 재롱을 피우며 자라나는 것도 못 보고, 아버지의 사랑을 못 받으며 자란 것도 안타까움이다. 좀 더 유연하게 에이다를 위해서 자유롭게 아버지를 만나게 해 주었더라면 어땠을까. 좀 더 행복했을 것이고, 아마도 100년도 더 지나서야 찾은 명성을 더 빨리 세상이 알아주지 않았을까.

 

 

 

 

  1975년 미 국방부는 제각각이었던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통합하여 그 언어를 ‘에이다’라고 이름 짓고, 에이다가 ‘최초의 프로그래머’임을 인정했다 한다. 또 영국 컴퓨터학회 아카데미에서는  1998년부터 뛰어난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러블레이스 메달’을 수여하고 있단다.

 

 무엇을 하기에 완벽한 가정이나, 완벽한 환경은 없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이고 꿈과 목표를 갖고 최선을 다 할 때 원하는 곳에 이르게 된다. 부모는 그것을 도와주는 조력자다. 색채감이 풍부하여 초등학생 어린이가 읽어도 무방하지만, 아무래도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던 인물에 대해서 다룬 책이라 다소 어려운 용어나 내용면에서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부모님과 함께 읽으면서 꿈과 용기를 북돋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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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음식일기 - 매일매일 특별한, 싱그러운 제철 식탁 이야기
김연미 지음 / 이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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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부터 많은 사람들이 눈앞에 음식을 마주하게 되면 사진을 찍는 습관이 생겼다. 아마도 내가 그러한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우리 작은 아들로 기억된다. 요즘 가정에서는 모두 모여 식사할 일이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다. 혼자서는 아무래도 대충 초간단식으로 때우기 마련이다. 둘만 모여도 한 가지 음식이라도 약간의 수고로 정성을 들여 만들어 먹는데, 아들은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그런데, 이렇게 음식 사진 찍는 일을 365일을 계속한 사람이 있다. 작심삼일을 초월하여 무려 365일이라니 대단하다. 그러한 ‘집착과 관찰’의 결과물로 태어난 책이라 한다. 어린 시절 주방에서 보고 배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이 없었다면 힘든 일일 것이다. 매일 사진을 찍고 간단한 글로 마무리한 저자의 사진 일기라고도 할 수 있다. 푸드 포토그래퍼로서 식품, 외식 분야의 사진을 디렉팅하고 촬영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책 속의 사진은 음식이 주를 이루고 제철에 나온 신선한 식재료, 추억의 옛날 과자, 마음의 여유와 분위기에 그만인  차 종류 등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접시를 말리는 사진도 있다. 어느 책에서 본 기억이 있다. 가끔은 접시를 햇살 좋은 곳에 두고 볕을 쪼여주는 것은 좋은 기(氣)를 보충해 주는 방법이라고. 제철 과일로 피클과 잼을 만들고 각종 청을 만든다. 한 때 효소 담그기가 엄청 유행인 적이 있었다. 내가 해 본 것은 매실액 정도이다. 음식을 만들 때 쌈장을 만들 때 등 쓰임새가 많기 때문에 일 년에 한 번의 수고를 하면 활용도가 높다.

 

 레몬으로 청을 만드는 것은 처음 알았다. 고구마는 구워 먹거나 쪄 먹을 줄만 알았지, 고구마수프를 만들어 먹는 것도 의외였다. 색감도 예뻐서 맛도 일품일 것 같다.

 

고구마 수프

 

레몬청

 

김밥과 월병

 

 

‘한 달에 한번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을 마련하며, 한 달 동안 잘 살아온 자신을 칭찬하고 위로하는 일도 의미있을 것 같다. 요리를 하는 저자는 아무래도 주방에서 필요한 예쁜 식기류, 찻잔 등 데코레이션에 필요한 소품이 많을 것 같다.

 

여주- 분명 쓴맛이 나지만 밉지 않은 쓴맛으로 아삭하고 쫄깃한 식감이라 한다.

 

 여주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다.

일드를 보다가 처음 보았는데, 그 후에 우리 지역의 재래장날에 장 구경을 하다가 발견하고는 신기했었다. 모양이 똑같았다. 수세미처럼 길쭉한 모양인데 표면이 울퉁불퉁하다. 맛은 쓴 맛이 강한 모양이다.

 회사원인 여성이 임대를 해서 사는 집에 이혼을 하게 된 회사의 직속상관인 부장이 자신의 본가라며 들어왔는데, 이미 여직원이 세를 내어 살고 있는 것이다. 할 수 없이 기이한 동거 아닌 동거가 시작되는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거기서 이 여주가 나온다. 일본에서는 ‘고야’라고 부른다.  여자는 그것을 엄청 좋아하고, 남자는 아예 못 먹는다. 그래서 아주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이런 저런 건강식으로 요즘 많이 찾는 모양이다. 이번에 나도 한 번 먹어보는 도전을 해 볼까.

 

 이렇게 이 책은 아무 쪽이나 펼쳐도, 아니면 요즘의 날짜에 맞춰서 넘기다 보면 제철에 맞는 음식을 만날수 있고 계절감각을 배울 수 있어 좋다. 나를 위한, 가족을 위한 한 끼의 소박한 음식이라도 정성의 손길이 들어간 음식은 그 어떤 것에도 비교할 수 없다. 간단한 레시피도 들어 있어 내일은 좀 색다른 반찬이나 음식을 해먹어 볼까 하고 궁리하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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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진실 케톤의 발견 - 무네타 의사의 당질 제한 건강법
무네타 테츠오 지음, 양준상 옮김 / 판미동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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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무네타 테츠오는 산부인과 의사로 비만과 당뇨,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받은 후 당질 제한을 시작하여 몸 건강을 되찾고 자신감을 얻었다. 내장지방도 줄어들었고, 고혈압까지 사라지는 놀라운 결과를 보게 된다. 자연히 기존의 의학지식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된다. 그는 이미 7년 전에 쌀 전체를 아예 끊어 버렸다고 한다.


“혈당을 올리는 것은 당분뿐이다.”(P24, 카마이케 토요아키의『당질 제로 식사법』)

오랫동안 ‘당질을 인간 영양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P66)로 여겨 왔기 때문에 당뇨병 등 대사질환이 증가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당질 제한식을 임신성 당뇨병이나 당뇨병이 있는 임산부에게 도입해 본 결과 제왕절개가 줄었고, 유도분만이 거의 없어졌으며, 임신 고혈압 증후군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자연분만이 증가하는 것도 물론이다.


 저자는 2015년 1월 10일 교토의 병태영양학회에서 태아태반케톤체연구에 대해 발표한다. 주된 내용은 당질 제한으로 당뇨병이 있는 산모를 관리하여 양호한 결과를 얻은 사례와 지금까지의 ‘케톤체가 위험하다’는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한다. 태아나 신생아가 포도당이 아닌, 고케톤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것으로 “고케톤체는 기형으로 이어진다.” 라든지 “케톤체가 높은 채로 임신 후기를 관리하면 아이가 지능 저하를 일으킨다.”하는 주장의 논문이 무의미함을 증명한 것이다.


 그렇다면 주요 핵심으로 떠오르는 케톤체란 무엇인가.

케톤체(Ketone body)란 지방산 또는 아미노산의 대사산물로, 아세톤, 아세토아세트산, 베타히드록시부티르산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기존의 사고방식은 ‘뇌는 포도당만을 사용 한다’고 했다. 그러다가 그것이 조금 진보하여 ‘케톤체는 보조 엔진이다’로 바뀌었고, 이제는 ‘케톤체는 핵심 엔진이다’는 새로운 사고방식을 이끌어 냈다. 이렇게 케톤체와 마찬가지로 ‘콜레스테롤의 누명’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한 때 계란은 하루에 한 개씩으로 제한하라는 등 마치 콜레스트롤이 나쁜 것처럼 확대시킨 적이 있었다. 하지만 케톤체와 콜레스테롤 자체는 어떤 독성도 없고 강산성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콜레스테롤 수치는 식사 때문에 올라가지 않으며 뇌, 신경, 세포막 등의 재료가 되는 소중한 물질이라고 했다.


 케톤체의 중요성은 인류가 살아남은 역사 속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인간은 20종 정도로 분류된다고 한다. 이 중 호모사피엔스만이 남았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후에 초식을 하는 파란트로푸스와 육식을 하는 호모 에르가스터로 나뉘었는데, 초식을 하던 파란트로푸스는 멸종했다. 뇌의 용량도 500ml에서 현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1400ml이다. 이것은 육식의 덕분이라고 한다.

 저자는 영양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애매한 탄수화물이라는 명칭을 버리고, 당질과 섬유질로 구분해서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한 기존의 고착화된 영양 비율도 고쳐야 한다. 미국의 조슬린 당뇨병 센터의 기준(비만과 2형 당뇨병의 경우)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40: 30: 30으로 현재 일본의 60:20:20 보다는 훨씬 좋다고 한다. 여기서 핵심은 ‘당질량을 올리지 않는’ 식생활이 기본임을 알 수 있다.


 인간의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농경생활이 정착된 후 부터라고 한다. 그 이후 정제 기술의 발달로 정제된 탄수화물의 섭취는 더욱 증가했다. 흰 빵, 흰 쌀처럼 급격하게 혈당치를 높이는 식품은 700만 년 인류사에도 그 유래가 없었다. 특히 인스턴트식품이나 청량음료 등은 인슐린 과잉을 초래하여 수십 년간 지속되면 췌장이 망가지고 인슐린 분비 기능이 저하되어 당뇨병이 된다. ‘먹는 것이 곧 나’ 라고 하였다. 인체에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각자의 몸 건강의 상태를 점검하고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함이 절실한 때 인 것 같다.


 흔히 ‘밥이 보약’이라고 하거나,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여실히 깨는 책이다. 현대로 올수록 옛날보다 비만, 당뇨, 대사질환, 암 등이 월등히 증가했다. 과학, 의학은 급속도로 발전했음에도 이러한 상황을 볼 때 식생활을 다시 살펴볼 때가 아닌가 싶다.

저자의 연구결과를 학회에 처음 발표할 당시에는 무수한 비난이 쏟아졌다. 어느 분야나 새로운 학설이 발표될 때는 금세 받아들여지기는 어렵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고수하는 것이 때로는 그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이유도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당뇨병이든 고혈압이든 약을 처방하는 방식을 고수해 왔는데, 약 없이도 나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가 나온다면 당연히 비난의 대상이 된다. 자신들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흐름이 끊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욱 이 책은 반갑게 느껴진다. 일반인이 잘 모르는 의학에 관한, 고착화된 개념에서 벗어나 많은 이들에게 건강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알려 주기 때문이다. 약을 남용한 결과 옛날에 없던 병도 생기는 걸 보면 새로운 정설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일 때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운동을 해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들 한다. 그리고 겉으로 날씬해 보여도 체지방이 높은 경우가 많다고도 한다. 여러 가지 방법을 써 보았으나 요요현상으로 제자리로 돌아 온 경험도 많을 것이다. 이제는 *‘매치펌프 의학’에 속아서는 안 된다. 2013년 미국 당뇨병학회는 당질 제한을 하나의 선택지로 인정했으며, 일본 당뇨병학회, 동경대 병원 역시 당질 제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 등 건강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매치펌프- ‘성냥으로 일부러 화재를 일으킨 뒤 스스로 펌프를 사용해서 끈다’는 의미.

(영양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균형 잡힌 식사로 포장해 당질을 많이 먹게 한 뒤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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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이 암을 이긴다 - 이시형 박사
이시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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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로부터 인류는 무병장수하고자 염원을 담고 끊임없는 노력을 해 왔다. 과학과 의학이 급속도로 발전했지만, 옛날보다 더 희귀병 등 수많은 병에 시달리는 환자들로 넘친다. 암은 이제 보편적일 정도로 흔한 질병이 되었다.

 이 책의 주로 면역이란 무엇인가, 치병의 비밀 면역력, 장과 면역, 암과 면역의 관계를 비롯하여 암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자연치유력의 힘, 면역력을 높이는 실천법 등에 대하여 알려준다.


 뇌는 ‘면역의 중심’ 이라고 한다. 뇌가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곧 마음이며, 이는 뇌가 면역을 지배한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유전학은 우리가 일상 하는 말이나 생각, 행동 일체가 뇌세포뿐 아니라 온몸의 세포에 기록되며 이 기록이 다음 세대로 유전 된다’ 는 사실이다. 이 처럼 중요한 면역을 주제로 ‘면역력을 어떻게 증강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집필하였다고 한다. 또한 유전으로 인한 질병은 전체 질환의 5퍼센트에 불과하고, 나머지 병은 거의 ‘생활습관과 생활환경’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한다. 암도 마찬가지로 생활 습관병으로 불린다.


 ‘암은 완치가 없다.’고 했다. 건강한 사람도 하루에 5천 여 개의 암세포가 생긴다고 한다. 평생을 살면서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다. 지난 50년간 의료기술은 눈에 띄게 발전했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상승했다는 사실은 당황스러울 정도이다. 발병했을 때 치료하기보다는 예방의 차원에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암환자는 암 자체보다 암으로 인한 공포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극심한 스트레스는 암체질로 쉽게 변한다고 했는데, 암 진단을 받은 그 자체에 스트레스가 더해져 악순환을 부른다는 것이다. 암이 살기 좋은 환경은 ‘저산소’, ‘저체온’이라고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노력으로 체온을 상승시키는 것이 면역력을 키우는 길이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일상적인 예는 과식을 하거나, 늦은 시간의 수면이나 밤샘, 화를 내어도 저체온을 부르고 그것은 면역력의 저하를 부른다니 건강을 위해서라도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암을 멀리하는 비결이라고 하겠다. 암은 누구나 걸릴 수 있고, 쉽게 나을 수 있는 병이라고 한다. 한국 사회의 완벽주의, 조직내의 인간관계의 위계질서 등은 스트레스를 부르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그때그때 풀어주어야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독서, 영화 음악회 등에서 얻는 ‘지적 쾌감이나 감동의 눈물’만큼 좋은 묘약은 없다고 했다. 최근 ‘웃음 치료’가 인기가 있는데, 감동의 눈물은 웃음의 6배라고 했다. 뇌 과학에 관한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었던 전두엽관리가 암과 면역이라는 분야에서도 관련되는 것이 놀라웠다. 그만큼 뇌는 사람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인체의 소중한 부분임을 새삼 느꼈다.


 면역력이 건강의 기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명의 발달로 점점 편안한 것을 찾게 되고 밤낮이 바뀐 생활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대처능력 저하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하여 건강을 상실하기도 하지만, 조금만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자신의 생활을 점검하고 관리한다면 암의 공포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건강할 때 건강도 지키라고 했다. 책의 내용에 전문 독자들을 위한 용어나 그림도 들어있지만,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암을 극복한 사람들의 기적적인 사례도 감동적이다. 누구에게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지대할 것이다. 암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이나 면역력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이들에게 건강한 삶의 충실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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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두레아이들 인물 읽기 8
노경실 지음, 윤종태 그림 / 두레아이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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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부터 현모양처(賢母良妻)의 표본으로 일컬어지던 신사임당. 신사임당의 이야기는 예전에 국어 교과서에도 실려 있던 만큼 대략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남편을 잘 섬기며, 아이들을 잘 양육하는 등 집안 대소사를 알아서 척척 해내는 만능 여성상.

 

 이 책을 지은 노경실 작가는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신춘문예에서 각각 소설과 중편동화로 등단하여,『상계동 아이들』등의 장편동화와 『엄마, 내 편 맞아?』등 많은 창작 동화를 썼다. 책 속의 그림은 동아 · LG 국제 만화전에서 입상하고,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 <황후 심청>에서 아트디렉터로 활동한 윤종태의 그림이다. 마치 담담한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그림으로 보는 눈이 황홀하다. 이야기책을 읽는 기쁨을 더해 준다.

 

 

 이 책은 기존의 신사임당의 현모양처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을 마음껏 누린 자유인, 위대한 예술가, 신사임당’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대적 배경이 지금으로부터 500년도 훨씬 더 전의 일이다. 여자가 출세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하고 싶었던 것을 마음껏 누린 자유인이며 예술가였다는 말에 호기심이 일었다. 그 배경에는 아버지와 어머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아낌없는 지원의 혜택도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았다. 아들이 없는 가정에서는 그 당시의 풍습인 ‘아들잡이’가 있었다. 결혼을 해서도 친정에 살 수 있는 특권이 주어졌다. ‘아들잡이’는 친정살이를 하면서 자식을 낳아 어지간히 키운 후에 시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말하며, 삼국시대부터 고려를 거쳐 조선 초까지 이어져 온 오랜 전통이라고 한다.

 


 사임당의 어릴 적 이름 인선(확실한 기록은 아니지만 널리 알려져 있음.)이다. 다른 아이들과 노는 법이 달랐다. 글공부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아버지와는 16년이나 떨어져 지냈지만, 인선이 글과 그림 공부를 하는데 적극적인 지원군이자, 스승이었다. 뛰어난 재능이 아까워서 아들로 태어나지 못한 것을 부모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였다. 그러면 인선은,

“어머니, 그런 게 뭐가 중요해요? 저는 어머님, 아버님, 그리고 할머니와 언니랑 동생들과 함께 살면서 날마다 그림 그리는 게 행복해요. 더 이상 바라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자연을 볼 수 있는 두 눈과 그릴 수 있는 두 손만 있으면 돼요.”라고 해맑은 얼굴로 말했다고 한다. 겨우 일곱 살짜리 여자 아이의 대화라고 느껴지는가. 그 나이에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판화를 찍은 듯 똑같이 그린 것을 보고 가족들이 놀랐다하니 과연 뛰어난 재능을 가졌음에 틀림없다.

 


 여자가 출세할 수 있는 길은 전 방위로 차단되어 있던 시대에 ‘무엇이 되려고’ 하거나 ‘이름을 날리려고’ 하는 공부가 아니었다. 중국 주나라 문왕의 어머니인 태임 부인처럼 덕과 예술을 겸비한 여성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스스로 ‘사임당’이라는 호를 지었다. 이율곡의 어머니로서도 훌륭했지만, 항상 부지런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글공부와 그림 공부를 평생 놓지 않은 열정으로 오늘날까지도 칭송받는 위대한 인물이 된 것이다. 또한 사임당은 순종하는 부인이 아니라 남편이 옳지 않은 길을 가면 예의 바르면서도 강한 조언을 하는 당당한 여성이었다.

 


 오늘날 신사임당의 재조명을 통해 화폐에도 등장한지 오래고, 최근 방송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으며 다양한 책의 출간을 보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 신사임당 이야기는 자녀들에게는 교육 지침으로, 부부간의 인격적인 화합, 가족 간 화목 등 다방면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는 방향의 지침을 설정함에도 더 말 할 나위없다. 이렇게 신사임당의 성장 배경을 볼 때, 혼자서 성공하기는 어렵다. 서로를 보듬고 응원해주는 등 강한 결속력이 없으면 쉽게 무너지는 세상이다. 시대는 많이 변했지만, 우리의 행복을 추구하는 가치관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출세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기 보다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할 때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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