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사로 먹고살기 - 국제회의 통번역사로 활약하는 국내파의 경험과 노하우 먹고살기 시리즈
박지영 지음 / 바른번역(왓북)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한 사람의 뛰어난 외국어 능력은 삶에 있어서 많은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다양한 외국인 친구와 교제가 가능한 것은 물론 어디든 여행이 자유롭고,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외국어 능력으로 평생을 할 수 있는 업()으로 삼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박지영은 영어를 무기로 국제회의 통번역사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순수 국내파 통역사이다. 통역사는 직업을 떠올리게 되는 상황은 그동안 있어왔던 굵직굵직한 ASEM 정상회담이나 국제회의 등 각국의 정상들이 초대되어 개최되는 장면을 방송으로 보았던 적이 있다.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어떤 일이든지 자신의 일이 되기까지는 어떤 계기가 필연적으로 있는 것 같다.


 저자는 근로복지공단이라는 안정된 직장에 근무하던 경력이 있었다. 사실 요즘처럼 취업이 힘든 시대엔 치열한 경쟁을 제치고 공기업에 취업만 해도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그는 만족할 수 없었다. 학창시절부터 영어를 좋아 했으며 대학원 시절 각종 영화제의 영어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던 그녀의 직장은 그 좋아하는 영어를 별로 사용하는 환경이 아니었다. 한번은 동남아권 국가에서 한국의 산재 제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오는 방문단의 통역을 위한 사람을 공모하는데, 응모는 하였으나 소속팀 상사의 허락이 없는 바람에 좌절하게 된다. 그리고 가슴에 품고 있던, 영화제에서 만난 롤모델 이었던 통역사를 떠올리고 그 꿈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어 사직을 결심한다.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온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우선은 부모와 가족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도 될 것이고. 소속된 안정감의 울타리를 나온다는 것 자체가 가벼운 일은 아니다. 쉽지 않은 결단을 하고 마음이 시키는 소리에 따르기로 한다. 그녀는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하며 꿈을 가시화하기에 이른다. 그것도 서른이 넘은 나이에.


 이 책의 구성은 통역사라는 직업의 세계, 통역사가 되기 위한 준비 이를테면, 글로벌 에티켓이라든가 교육기관 등 각자의 상황에 맞는 준비 방법들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통번역대학원의 피 말리는 수업과정과 각종 통역 스터디 등을 리얼하게 알려준다. 혹독하게 훈련하고 공부하는 과정을 보니 어떤 공부라도 이렇게 하면 안 될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통역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흔히 통역의 꽃으로 부르는 동시통역(simultaneous interpretation)이 있고, 이외에도 순차 통역(consecutive interpretation), 위스퍼링 통역(whispering interpretation), 릴레이 통역(relay interpretation), 원격통역(tele- interpretation)d이 있다고 한다. 통역에도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다니 놀랍다. 인생은 연습이 없다는 말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통역의 현장을 보니, 이 분야처럼 그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 또 있을까 싶다. 단 한 번의 실수로 부름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니, 완벽한 준비정신과 자기관리가 철저해야 한다. 특히 목소리 관리는 물론이고 비롯한 건강관리는 기본이다.


 내로라하는 국제 귀빈들을 바로 곁에서 수행하는 통역사들의 존재는 일반인들의 눈에는 매우 특별해 보인다. 하지만, 주인공들은 귀빈들이니 그들보다 더 존재감이 돋보여서는 안 된다고 하니 참 쉽고도 어려운 일 같다. 하나의 사례로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통역이었던 외교통상부 외무관은 뛰어난 미모의 통역관으로 화제가 되었는데, 사진을 찍으려는 상황에 외국 정상의 시선이 자꾸만 여성 통역사 쪽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청와대 사진기자단의 불만을 샀다는 웃지 못 할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통역현장에서 통역사의 역할은 크지만, 그 존재감은 있는 듯 없는 듯한 통역이야말로 최상의 통역이라니 이처럼 아이러니한 말이 또 있을까.


 또한 통역사의 기지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는 걸 알았다. 사람이니까 대통령이든 누구든 회담자리에서 말실수가 있을 수 있다. 방문하는 정상들의 기사 자료나 몇 년 전의 자료까지 철저하게 파악하는 준비작업이 없다면 말실수 부분까지도 그대로 통역하게 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 긴장감 도는 현장에서 고도의 집중력과 눈치와 센스는 기본이고, 순발력 또한 요구되는 직업임을 알 수 있다. 일의 특성상 보통의 직장에서 맛 볼 수 없는 긴장감, 짜릿함이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며 월급에 위안을 삼고 살아간다. 한때는 꿈도 있었고 목표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진다. 자신의 안에서 부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영어가 됐든 그 무엇이건 간에 자신이 좋아했고 그것을 무기로 해서 평생을 즐기며 살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으며 행복한 인생일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통역사라는 직업의 세계를 자세히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특히 외국어의 능력은 단기간에 연마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뒤늦게 시작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 같다. 언어의 영역은 다른 분야보다 빨리 시작해야 원하는 시기에 성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들, 대학생들 아직 사회 초년생이면서 외국어 배우기를 좋아한다면, 그 능력을 자신의 일로 삼고 싶은 이가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특정 언어를 사용해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 중 이런 직업도 있다는 것을 아는 것도 공부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과 직업에는 명암(明暗)이 있다고 하듯이 통역사의 일도 분명히 그렇다. 이러한 세세한 부분까지 알려준다. 화려한 것 같으면서도 돌출되지 않게 그림자처럼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긴장감, 안도감 등 여러 감정을 느끼며 재미있게 읽었다. 현직에 종사하고 있는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고 있어서 더욱 실감나고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로 우뚝 서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원래부터 그랬을 것이라 짐작한다. 저 사람은 말을 잘 하니까, 태어난 배경이 좋으니까 저렇게 할 수 있는 거지, 내가 감히 어떻게, 라며 고개를 젓기도 한다. 한 가지 독자들에게 응원이 되는 팁이 있다면. 저자 또한 학창 시절 남의 눈에 띄는 것을 싫어하고 발표를 시킬까봐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소극적인 성격이었다 한다. 그러면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았다는 말을 한다. 후천적인 부단한 노력이 더 큰 부분임을 알 수 있다. 학창시절 흔한 어학연수나, 유학경험이 없는 저자가 이렇게 해냈다면, 뜻을 품고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격려해준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뿌듯한 만족감과 기쁨이 행간에 가득하다. 통역사라는 직업의 세계를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것도 유용하지만점점 옅어지는 자신의 열정을 되살리는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A genius cannot win over one who tries, and one who tries cannot win the one who enjoys)-96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아하는 것을 돈으로 바꾸는 법 - 쓸수록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심리술
멘탈리스트 다이고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 일로 수입을 얻으며 살아가는 일은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다. 흔히 좋아하는 일은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이 많이 있어왔다. 특히 음악이나 미술을 비롯한 예술 계통의 일은 실력과 열정이 있어도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는 것을 종종 접하게 된다. 그렇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어느 분야든지 8020의 법칙은 성립하지 않나 싶다. 그러니 모두가 정상의 위치에 설 수 없다는 말이다. 어느 정도 생활의 안정을 추구하면서 나름의 행복을 느낀다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멘탈리스트라는 직업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져 검색해 보니, 미드 <멘탈리스트>가 나온다. 주인공이 날카로운 디테일과 놀라운 기억력으로 범죄들의 실마리를 풀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범죄 심리 수사 드라마라고. 이 책의 저자는 사람의 마음을 읽고 조종하는 기술인 멘탈리즘을 구사하는 일본 유일의 멘탈리스트이다. 대학에서 인공지능 관련 연구를 하다가 우연히 멘탈리즘에 빠져서 그 덕분에 상상할 수 없는 큰돈을 벌기도 하였다. 그 후 은퇴선언을 하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자문한 결과 독서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고, 한 달에 도서구입비로 100만 엔 이상을 쓰며 책읽기에 열중하고 있다. 집필한 책으로뇌가 섹시한 남자, 마음이 섹시한 여자,스틸,자신을 조종하는 초집중력등이 다수 있다.

 

 

 ‘쓰면 쓸수록 지갑이 두둑해진다.’는 말을 볼 때는 좀 당혹감이 생기기도 한다. 부지런히 일을 해서 돈을 모아야지, 써 버리고 마는 행위로써 돈이 생긴다니 말이다. 돈을 벌기만 해서는 행복해질 수 없다면서, 나를 지키려면 돈 공부를 하라고 한다. 고수입을 벌어들이는 사람이 파탄 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는 돈을 쓰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버는 능력은 충분한데, 어디에 써야할지 우선순위를 모르는 것이다. 저자는 이야기를 심리학적 접근으로 설명하고 있다. 돈을 쓸 때 낭비인가 투자인가를 생각하고 돈을 쓴다=나쁜 일이라는 의식을 버리고 돈을 쓰면서 불려나가는 방법을 익히라고 한다. 그리고 선택과 집중으로 좋아하는 것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자는 것이다. 재테크에 관한 책은 아니면서 재테크와 자기계발 요소가 혼합된 책으로 보인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디에 써야 할까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한다. 즉 절약과 저축을 위해 좋아하는 것을 참지 말고 써야 한다는 말이다.

 

 

모아야 할 것은 돈이 아니라 노력이다.’

이 글귀에 눈이 번쩍 뜨인다.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얼마나 열정적으로 꾸준히 노력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어떤 계획을 세우고 도전을 개시했어도 작심삼일 한 일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러니 돈을 모으는 것도 좋지만, 거기에 치중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고 거기에 돈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투자한 시간과 금액에 비례하여 더 많이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이처럼 다이고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책읽기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그것에 시간과 돈을 집중하여 오늘날 눈부신 활약을 하며 살고 있다.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 부분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위의 사진은 좋아하는 것에 돈을 쓰면 그 좋아하는 것이 돈을 만들어준다는 무한 순환의 메커니즘을 정리한 것이다. 일을 해서 이 생기면 좋아하는 것에 쓴다. ‘좋아하는 것에 돈과 시간을 들여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이나 기술을 쌓으면 그것이 로 연결되는 구조다. 이렇게 좋아하는 것처럼 화살표가 한 바퀴 도는 순환이 만들어진다. 이것의 반복으로 무한 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요즘은 좋아하는 일을 집중하여 그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많이 일반화 된 것이 음식 만들기를 통하여 사진을 올리고 블로그 활동을 하다가 책으로 나오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어쩌면 요즘처럼 인터넷의 발달과 SNS의 소통은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이어주는 좋은 통로가 아닌가 싶다. 그뿐 아니라 이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그 정보를 블로그에 올리고 방문이 쇄도하면서 여행작가가 된 예도 있는 것을 보면 좋아하는 일에 공을 들이는 일은 우리에게 성취감과 행복을 주는 요소인 것 같다.

 

쓰면 쓸수록 모이는 투자 불변의 법칙을 소개해 본다.

 

1. 경험의 법칙- 물건보다 경험을 산다.

2. 가치의 법칙- 가격보다 가치 있는 것에 쓴다.

3. 자기 기준의 법칙- 책을 사는 데 쓴다.

4. 호의의 법칙- 자신보다 타인에게 쓴다.

5. 인맥의 법칙- 믿고 맡길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쓴다.

6. 시간의 법칙- 수고를 줄이고 시간을 벌기 위해 쓴다.

7. 역발상의 법칙- 힘을 최대화하는 조합에 쓴다.

 

 물건을 사는 것은 잠깐의 행복이지만, 지식이나 기술 등 경험을 축적하는 데에서 사람은 훨씬 행복을 느낀다는 사실을 최근 심리학 연구에서 밝혀냈다고 한다. 두 번째의 가치의 법칙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은 워런 버핏의 명언이다. 바로 가격이란 무언가를 살 때 지불하는 것이고, 가치란 무언가를 팔 때 손에 넣는 것이다.’(P197)(워런 버핏, 부의 진실을 말하다: 워런 버핏의 을 통해 보는 삶의 지혜와 성공 투자 전략)

세 번째의 자기 기준의 법칙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것에 투자하는 항목으로 정하면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특히 책에 돈을 써서 머릿속에 넣은 것과 배 속에 넣은 것은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는다는 말에 웃음이 났다. 바로 물건경험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인식하게 해 준 것이다. 우선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일이다. 그리고 그 일에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무한 순환의 구조를 반복하는 일이다. 무슨 일이든지 실천이 어렵고 꾸준히가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자유란 자신의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 즉 자율을 의미한다고 한 마이클 샌델 교수의 말처럼 자신이 바라는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가려면, 차분히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겠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이 책에서도 특히 20대나 30대에는 저축보다 경험, 공부에 투자하라는 말에 공감이 갔다. 지금 하는 일이 정말 좋아하는 것인지 알 수 있는 아홉 가지 질문(p79)을 활용하여 좋아하는 것을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딱히 어려운 용어도 없이 술술 잘 읽힌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 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성공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기본은 우선 하는 일(직장 다니는 일)을 하면서 자신이 생각한 분야로 확장해 가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정리를 위한 시간의 기술 -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성과를 내는 90가지 방법! 생각정리를 위한
나가타 도요시 지음, 정지영 옮김 / 생각정리연구소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 대다수의 사람들은 바쁘다, 바빠를 입에 달고 산다. 직장의 업무는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옛날에 비해 혁신적인 속도로 바뀌었고, 여러 사람이 할 만큼의 많은 일을 혼자서 거뜬히 해내는 세상이다. 그런데도 시간적,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들 한다. 시간에 대한 감각은 각 개인마다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듯하다. 나이 대에 따라서 시간의 흐름을 더 빨리 느낀다는 것은 일반적인 이야기가 되었다. 결국 우리가 직장 등에서 일을 하는 이유는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라는 것과 좀 더 궁극적으로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가능하다. 모든 사람에게 가장 평등하게 적용되는 것은 하루 24시간의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다. ‘시간은 금()이다는 금언을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절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시간이란 살아있는 자의 특권이며, 유일한 자산(資産)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죽는 순간 시간은 제로가 된다. 그렇기에 현재의 시점에서 시간 관리의 방법을 배워서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설계는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이 책으로 아래와 같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강의 내용은 1교시부터 9교시까지다. 마치 친절한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느낌이다. 시간의 기술 한 가지 방법과 옆에는 그림이나 도표가 삽입되어 있어 이해하기도 쉽다.(사진8p)

 

 

 

현재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강하게 의식할 때 인생이 빛난다.(사진21p)

 

 

한국인 남성의 평균 수명은 77.(여성은 83.8)

40세 남성을 기준으로 (77-40)*365*24시간=324,120시간.

사진에서 시간이 줄어드는 과정을 확실하게 볼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시간에 대하여 크게 의식하지 않고 살아간다. TV앞에서 멍 때리기, 물건을 찾는데 소비하는 시간, 쓸데없는 뒷담 화 등 비생산적인 일에 허비하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 없이 지나치기 일쑤다. 위 사진처럼 시간의 시각화는 시간을 낭비하는 습관을 바로잡는데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남은 시간을 의식했다면, 이제 정말 의미 있는 시간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인가. 저자는 성공하고 싶다면 가치, 행동, 시간 순으로 관리하라고 말한다.

 

1. Value : 먼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결정한다.

2. Action : 가치 실현에 필요한 행동을 결정한다.

3. Time : 남은 삶 속에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시간을 분배하고 행동을 실천에 옮긴다.

                                     -P26-

 

 아, 그렇지 하고 새삼 잊어버리기 쉬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많은 직장인들이 어떻게 하면 자산을 늘릴 수 있을까 고민하며 부동산, 주식, 외환거래, 보험 등에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수익이다. 일하는 것은 가장 이율 좋은 자산 운용이다(P40)고 했다. 본업에 충실히 함이 가장 기본이라는 말이다. 금융 자산 운용은 고수익을 얻기 위해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지만, 노동 자본의 운용은 수익이 크고 확실하다는 것이다. 몸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지속할 수 있는 좋은 투자라는 것이다. 곧 자기 투자와 관리를 계속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오랜 기간 동안 이익을 향유할 수 있다는 요지다.

 

 하루 24시간의 시간을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여 보여준다. 그것은 기초영역, 부가가치 영역, 업무영역이다. 기초영역은 수면, 식사, 운동 등 생명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본 요소이다. 부가가치영역은 독서나 공부 등으로 미래의 자산을 창출하는 시간이다. 업무영역은 매일 하는 직장인들의 업무이다. 업무가 다하여 기초영역의 시간이 너무 적으면 가족관계나 건강이 불안정해 질 수 있고, 부가가치영역이 너무 적으면 미래에 자산을 창출하는 것이 감소한다. 이 세 가지 영역을 균형 있게 배분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A 기초영역

B 부가가치영역

C 업무영역

 

부가가치 영역의 활동은 강점(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하는데 써야 한다.

피터 드러커도 중간 이하의 능력을 향상시키려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강점에 집중하고 몰두하라. 무능력을 중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일류를 초일류로 만드는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p58)라고 말했다.

 

 결국 여유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일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중요도나 긴급도에 중점을 두면 간단히 해결된다.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몇 가지만 선택해서 성과를 높여야지 모든 것을 혼자서 다 해결하려 들면 실수도 있고 완성도도 떨어지게 되어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회사나 조직이 활용할 만한 유용한 시간관리 기술이 나온다. 이런 종류의 책은 회사 도서관에 비치하거나 사원들이 활용하여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거의 직장인에게 어울릴법한 내용이지만, 일반인이 활용하여도 좋을 것 같다. 일의 내용만 다를 뿐이지 하루 24시간을 어디에 우선하여 사용할 것인가는 비슷하기 때문이다. 누구나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인데 어떤 사람은 위대한 성과를 이루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보면 시간 관리의 기술이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 시간을 다루는 사람은 더욱 더. 시간에 끌려가고 휘둘리며 살 것인가, 시간을 부리며 나의 가치를 확대시키며 살 것인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떻게 할 것인가
김무식 지음 / 스틱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날에도 자기계발에 관한 서적은 끊임없이 출간되고 있다. 그만큼 성공에 대하여 목말라하는 시대의 반영일 수도 있다. 나도 한 때는 자기계발서를 꽤 읽었었다. 1인 기업의 원조 공병호 작가, 고(故) 구본형 작가, 요즘도 활발한 강연활동까지 겸하고 있는 이지성 작가, 번역본 등 셀 수 없이 많다. 누구나 성공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어떻게? 성공은 앉아서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 남들이 놀고, 남들이 잘 때 자신은 깨어서 움직여야 한다.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성공은 엉덩이로 되는 것도 아니고 머리로 되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실행이 답’인 것이다.


 하지만, 작심삼일 하거나, 조금 흉내를 내다가 도중하차하게 된다. 왜 그럴까? 그것은 바로 ‘절실함’이 없어서라고 한다. 간절히 원하면서 실행이 뒷받침되고, 그것을 될 때까지 하면 되는 것이다. 말은 참 쉽다. 목표를 노트에 적으라는 말이 있다. 머릿속에만 있는 것보다 자주 들여다보며 점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사소하고 작은 일이라도 매일매일 실행하는 것은 하루에 많은 일을 하는 것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P96)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여건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후에 시도하려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승진하면, 집을 마련한 뒤에 등등 어느 시기를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살다보면 뜻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도중에 일이 어긋나기도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완벽한 여건이란 것은 없다는 것이다. 불안하고 초조해 하는 시간에 일단 해 보자는 것이다. 큰일을 한 번에 해내는 것보다 작은 일을 매일 조금씩 실천하는 것이 빠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고 했다. 작은 일을 반복하여 작은 성공을 맛보는 것으로도 이미 성공의 길에 한 걸을 내딛는 것이다.


“매일 나는 모든 면에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P122)는 에밀 쿠에의 말을 되새겨 보자.

긍정적인 정신이 마음을 차지하고 있을 때 일이 잘 풀릴 확률이 높을 것이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일이 생긴다고 했다. 이처럼 긍정은 또다른 좋은 일을 부른다.

 

『아침형 인간』을 쓴 사이쇼 히로시에게 아침 일찍 일어나는 비결을 묻자, “그냥 벌떡 일어납니다. 그냥 일어나면 됩니다.”고 했단다. 참 단순하다. 그냥 일어나면 되는 것을, 나도 예전에 그걸 읽었는데, 아직까지도 아침형 인간이 못 되었다. 조금만 조금만 더 하다가, 시간을 넘기곤 한다. 그러고는 나중에 후회한다. 한정된 시간, 흘러가고 나면 그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사실 목표를 세우고 그에 움직이려고 할 때 겁이 나기도 한다. 아마도 그런 기분 많이 겪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했던 것과는 반대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을 관리하고, 목표대로 하나하나 실행해야 한다. 좀 놀고 싶은 유혹도 참아야 하고, 친구가 불러내면 두 번 나갈 것을 한 번으로 줄일 줄 아는 단호함도 필요하다. 한 마디로 말하면 성공하기 위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참아야 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흔히 성공을 하기 위한 늦은 나이란 없다고 한다. 끊임없이 안 될 이유를 찾고, 안주하려는 핑계만 대고 있을 뿐이다. 작은 성공을 해서 기쁨을 누려 보아야 한다. 그렇게 거듭하다 보면 좀 더 큰 성공을 하고, 마침내는 원하는 성공을 눈앞에 맞이하는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는 저자가 40대 직장인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고민을 하던 중 우리와 만나게 된 책이다. 우리 인생의 최대 화두인 행복을 비롯하여 축복, 기적, 현실의 문제를 ‘지금 이 순간’이라는 시점으로 열정어린 이야기를 해 주고 힜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과거, 미래보다도 소중한 것이고, ‘지금’이 아닌 미래를 희생하는 대가로 행복이나 성공을 추구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희망론이라는 생각 때문 이어서일까.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다보면, 불굴의 의지를 딛고 성공한 인물에 대한 인용이 여기 저기 비슷하게 나온다. 어쨌든 먼저 경험한 성공인의 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의 여부는 오직 본인의 마음에 따라 달려 있다. 작은 성공으로 만족하느냐, 더 큰 성공을 향하여 묵묵히 길을  갈 것인가는. 진정한 성공인은 그 주변을 환하게 밝혀준다. 결심을 했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열정이 식어지기도 한다. 그것은 성공의 훼방꾼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럴 때 다시 힘을 내라고 열정을 북돋워주는 책, 바로 이 책의 역할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 말 다 해도 괜찮습니다 - 속 시원하게 말하고도 절대 미움받지 않는 대화법
이토 아키라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동물과 구별할 수 있는 특별한 차이점이 있다면, ‘말’ 곧 ‘언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 사회에서는 말로 인해 많은 문제점을 야기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말은 그냥 있는 게 아니다. 같은 이야기라도 사람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의미가 다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수없이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개인마다 자라온 환경과 가치관,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수용하는 방법도 제각각 다르다. 이것을 심리학 전문용어로 ‘인지 필터’라고 하는 것을 알았다.



 약간 범위를 벗어난 이야기인지 모르겠으나, 배우 K씨는 가만히 있는 남편의 등을 파리채로 때려도 화를 안 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얼마나 성인군자면 그럴까, 부러운 생각에 웃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위대한 성직자 말고는 그러한 성격의 소유자는 거의 드물 것이다. 발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읽다가,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저는 ~하는 사람이라서’ 라는 자주 쓰이는 말. 이 말처럼 파괴력이 큰 것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자신은 원래 이런 사람이니까 전혀 개선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다. 이기적인 태도다. 이러한 부류의 인물은 주변 사람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당연하다’는 말은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대화 중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하거나 긍정의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고마움’을 모르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배려심이 결여된 표현이기도 하다. 책 속의 사례에서 사소한 한 마디 말로 인해 파국을 맞는 경우도 있는 걸 보면 말 한 마디의 의미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되겠다.



 흔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주 하는 표현 중에,

“당신은 늘 그런 식이야.” 라는 말이 있다. 한두 번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경우를 대부분 이렇게 말하곤 한다는 것이다. 무심결에 많은 말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것을 잘 걸러서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자신의 말이 옳다고 생각되고, 자신은 말을 제대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잘 못된 경우인지도 모르고 습관에 젖은 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이것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과잉 일반화’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상처받을 각오가 발언 능력을 낳는다.


주위에는 다혈질의 성격이거나, 남의 말은 잘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괜히 한 마디 했다가, 본전도 못 찾는 경우가 많아서 웬만하면 말을 안 하거나, 빙빙 돌려서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사람마다 ‘인지 필터’가 존재하기 때문이며, 다른 사람의 말을 재료 삼아 상대방을 공격하는 사람이 꼭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이 ‘내 문제’는 아니니까 주눅 들지 말고 ‘상처 받을 각오’로 의견이나 주장을 제시하는 훈련을 하다보면 발언 능력이 향상된다고 말한다.



 평소 하는 말을 차분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어차피’ 등의 부정적인 말이 입에 붙게 되면 무슨 일을 해도 의욕이 저하될 수 있다. 부정의 말은 금세 전염이 된다. 점점 주변에서 사람들도 멀어져 간다. 이왕이면 긍정의 말,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하기로 습관을 들이면 어떨까. ‘화법의 달인’이 되고 싶다면 그 이전에 상대방의 말을 ‘듣는 방법’의 고수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도 참다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다룬 책으로 자신의 화법을 개선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