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의 힘
가이 필드 지음, 홍주연 옮김 / 더숲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간단한 낙서와 드로잉에서부터 위대한 마블 캐릭터의 탄생까지 모든 창의성은 연필로부터 시작된다는 연필의 유용한 활용성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 가이 필드(Guy Field)는 런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패션․광고․음악 분야에서의 다채로운 아트 디렉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영국의 디자인 회사 스튜디오 모로스(Studio Moross)에서 근무한다. 자신만의 관점으로 사물과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기 위해 ‘연필을 가지고 신나게 노는 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지루한 이론 위주의 그림 그리기 기법이 아니다. 쉽고 간결하다. 책 속의 그림들은 리라(Lyra)사의 수퍼 퍼비 그래파이트(Super Ferby Graphite) HB 연필로 그린 것이다. 말풍선이나 그림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만화를 보는 것처럼 재미있다. 연필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필기도구라고 한다. 연필로 쓴 최초의 손글씨는 그리스에서 나왔고, 1560년 경, 이탈리아의 시모니오 베르나코티와 린디아나 베르나코티 부부는 최초로 나무로 된 형태의 연필을 만들었다. 노간주나무 막대기의 속을 파내다가 아이디어를 얻어 그 안에 흑연 심을 끼워 넣었다.

 

 <연필과 예술가> 코너에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파블로 피카소, 유머와 패러디의 예술가 데이비드 슈리글리, 현대 미술의 아이콘인 키스 해링, 삽화의 대가 퀸틴 블레이크, 그림을 그리는 작가 소울 스타인버그, 기발한 장난꾸러기 닥터 수스, 슈퍼 히어로의 아버지, 잭 커버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준다.

 

 <알보 보면 놀라운 연필의 세계> 코너에서는 연필과 관련된 놀라운 사실을 말해 준다. 예를 들면 종이 위에 그린 스케치 작품 중 가장 높은 경매가를 기록한 작품은 라파엘로의 검은색 분필화 <뮤즈의 두상(Head of A Muse)인데, 2009년에 약 552억원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10분이면 그릴 수 있는 스케치의 가격이다. 또한 매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연필의 양은 무려 150억 개! 이것을 차례로 이으면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7배나 된다고 한다. 한 그루의 나무로 약 17만 자루의 연필을 만들 수 있고, 독일 기업인 파버 카스텔은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연필 제조사이며 1년에 약 18억 자루의 연필을 생산한다.

 

 이 밖에도 <드로잉에 관한 농담들>, <연필로 하는 고전 게임> 에 관한 이야기는 흥미롭다.

학창시절에 누구나 해 봤음직한 연필 돌리기. <초보도 할 수 있다! 연필 돌리기>코너는 옛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은 연필 외에도 수많은 종류의 필기구가 제조되고 있음에도 연필의 생산량이 놀라울 정도로 많은 걸 보면 아직도 꾸준하게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상인 것 같다. <연필의 힘> 덕분에 그림 그리기 연습도 해보고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자주 놀이삼아 끄적이다 보면 그림 실력도 늘 것 같다.

 

 평소에 연필을 자주 사용한다. 사무실에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읽으며 좋은 문장을 메모할 때도 즐겨 쓴다. 낙서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글씨를 쓰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짐을 느낀다. 연필 하나로 쓱쓱 그림을 순식간에 그려내는 재주가 있는 사람을 보면 참 부럽다. 마법을 부리는 것 같다. 위대한 예술가들도 가장 기본적인 연필 스케치로 시작했음을 알았다. 기초부터 배워서 그림 실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한 책이다.

 

 

 

 

 

실습해 본 그림(비슷한가요??)

지우고 그리고 지우고 그리고  한참 걸렸다...(쓱쓱 잘 그리는 사람들 정말 부럽다!)

 

 

 

 

 

자전거 그림은 비교적 쉽다...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든 성공의 비결은 그 꿈을 믿고 자기 자신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하는 일이어서는 안 된다.'

     -현대 미술의 아이콘, 키스 해링- (p72)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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