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즐기는 사람들 중에는 문학만을 고집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훌륭한 문학 작품에는 인간에 대한 성찰과 세계에 대한 해석이담겨 있다. 우리가 ‘고전‘이라 부르는 소설에는 당시의 시대정신뿐아니라 인간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하지만 소설은 소설일 뿐이다.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건, 사회 현상, 문화와 전통, 예술적 흐름을 모두 담아낼 수는 없다. 그러므로 소설을 넘어서는 균형 잡힌책읽기가 필요하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인문학적 교양을 쌓는 일은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 인류 문명의 흐름을 알면 내 삶의 목적과 방법도 달라질 수 있다. - P43
꼬리에 꼬리를 물고 책을 읽다 보면 낯선 분야의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어려운 책과 만날 수도 있는데, 이 과정에서 책 한 권이 굉장히 다양하고 복잡한 이야기들의 혼합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이퍼링크 책읽기는 자연스럽게다양한 주제와 분야를 섭렵하여 폭넓은 인문학적 교양을 갖춘 사람으로 거듭나게 한다. - P45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나 소포클레스의 비극을 읽고 싶다면 라틴어 원전을 참고한 천병희의 번역본이 좋다. 같은 번역자의 책이라면 개정판이 좋고, 개정판일 경우 판을 거듭해서 고치고 다듬어진 최근의 판본을 골라야 한다. - P53
‘열 권의 책을 읽었다. 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열 권의 책보다 한 권의 책에서 얻은 깨달음이 더 클 수도 있다. 천천히 그리고깊게 읽는 과정에서 독자마다 자신만의 책읽기 방법이 생기고 속도가 조절된다. 책읽기는 단체 경기가 아니라 개인전이다. - P63
‘비판적 책읽기‘는 자신과의 대화에서 출발한다. 자신의 생각과판단이 어디에 근거했는지 점검하고 성찰한다. 비난과 비판은 다르다. 비난은 남의 잘못이나 결점을 책잡는 것이고, 비판은 사물의 옮고 그름을 가리는 것이다. 객관적 사실을 확인하고 사실과 진실의차이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력이 길러진다. 소설가 김훈은 "나는 신념이 가득한 자, 자신이 정의롭다고 확신하는 자들을 믿지 않는다. 오히려 의문이 가득한 자를 신뢰한다."라고 했다. 비판적으로 읽지 않으면 맹목적인 아집에 빠질 수 있다. 무지한 사람보다. 고집스런 사람이 더 무섭다. - P66
선택적 책읽기‘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것을재창조하는 나만의 노하우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책의 본질은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독특한 개성을 만드는 것이다. - P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