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통 독자들이 남자 주인공 히스클리프에게 빠지는 것과 달리, 바람이 거센 언덕 위 저택의 주인인 캐서린에게 잔뜩몰입해 있었다. 조신하지도 정숙하지도 않은 이 야성적이고 거친 소녀에게 깊숙이 동화되어 있던 나는 "자유롭다는 것은 때로비정하기까지 한 것이야."라고 중얼거리며 나의 자유를 향한 결투을 다졌다. - P71

공교롭게도 나는, 신동이라 불리며 유럽 왕실 곳곳으로 연주를 다니던 모차르트에게, 또한 프로이트나 아인슈타인에게도세상의 관심과 멀어져 성장할 시간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나라 교육에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는 숙성의기간과 사유, 은둔의 기간이라는 점이었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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