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것‘ 앞에는 뭐가 됐든 다른 단어가 하나 있어야 하고그 앞말과 띄어 써야 하는 거죠. ‘것‘은 ‘거‘, ‘게‘(이), ‘걸‘(것을‘건‘(것은) 등으로 변형되어 쓰인다는 것쯤은 다 알고 있으시죠? ‘ㄹ걸‘, ‘ㄴ걸‘, ‘ㄹ게‘를 이 의존명사 ‘것‘과 헷갈리면 안 된다는 건 이미 말씀드린 바 있고요(41쪽 참조). - P58
단, 앞말을 아라비아 숫자로 쓰거나 단위를 알파벳 기호로쓸 때는 붙여 써요. 아마도 미학적인(?) 이유 때문인 것 같은데요‘ ‘육백 그램‘은 ‘600그램‘ 또는 ‘600g‘으로 쓸 수 있고(설마‘육백g‘이라고 쓰실 분은 없겠죠?). ‘팔백 밀리리터‘는 ‘800밀리리터‘나 ‘800ml‘로 쓸 수 있습니다. - P62
위는여기에 하나 덧붙는 규정이 있습니다. 아라비아 숫자를 쓰지 않더라도 ‘차례‘를 나타내는 의존명사는 붙여 쓸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개수를 세는 ‘오십 개‘는 붙여 쓸 수 없지만 차례를 나타내는 ‘오십번‘이나 ‘오십번째‘는 붙여 쓸 수 있다는 거죠. - P63
갈릴 수 있는데요, 다행히도 우리를 도와줄 공식이 하나 있으니, 앞말이 용언이면 뒤에 오는 ‘뿐‘은 의존명사라 띄어 쓰고, 앞말이체언이면 뒤에 오는 ‘뿐‘은 조사라서 붙여 쓴다는 거죠. "걱정될 뿐" 과 깍두기뿐만 봐도 딱 감이 오지 않습니까? "그럴 뿐 아니라", "전해 들었을 뿐", "왼손은 거들 뿐", "가진 건 이것뿐", "그곳에는 애들뿐", "열 명뿐" 등등....... 어렵지 않죠? 단, 동사도형용사도 아닌 주제에 활용을 하는 독특한 녀석이라고 말씀드렸던 ‘이다‘(39쪽 참조)는 용언으로 봅니다. - P75
의존명사 ‘대로‘든 조사 ‘대로‘는 뜻이 많아 헷갈릴 것 같지만,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뿐‘과 마찬가지로 체언 뒤에서는 붙이고 용언 뒤에서는 뗀다는 것! 위 단락에서 나온 것들만봐도 "아쉬운 대로", "도착하는 대로", "틈나는 대로", "망할 대로", "될 수 있는 대로" 등 용언의 활용형 뒤에서는 모두 띄어썼지요? "나대로", "너대로", "법대로", "매뉴얼대로" 등 체언뒤에서는 붙여 썼고요. 다른 예문들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 P77
‘뿐‘, ‘대로‘, ‘만큼‘ 세 가지는 이렇게 용언(‘이다‘ 포함) 뒤에서는 띄어 쓰고, 체언(조사 포함) 뒤에서는 붙여 쓴다는 걸 기억해 두시면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답니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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