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에 대해 생각할 때 산문의 문단을 연상하면 유용할 수 있다. 문단은 하나의 생각이 끝나고 새로운 생각이 시작됨을 나타내는 합리적 분할이다. 물론 시인이 반드시 이런 방식으로 연을 구성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 P85

연은 시인이 독자에게 시를 어떻게 이해하고 느껴야 하는지안내하는 도구일 뿐 아니라, 시의 설계에서 형식적 질서를 구성하는 한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연은 유용하고 동시에 기쁨을 주는 장치이다. - P86

음절시는 한번 정한 패턴을 철저히따르는 시 형식으로, 첫 번째 연의 각 행에 포함된 음절 수를이후 연들에서도 정확히 지킨다. 각 행의 단어들이 한 음절이든 여러 음절이든 상관없다. 각 행에서 강세가 어디에 놓이느나 역시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각 연의 행마다 정확히 같은음절 수가 반복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로써 시의 패턴이 정해진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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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25-12-04 1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모나리자님,
모나리자님께서 게시한 어느 글을 읽다가 문득 떠오르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모나리자님께서 쓰신 글이
언젠가 저의 서재에 페이퍼를 쓰는 단초가 될수도 있습니다.
행여 그런 일이 있게되면
나의 글이 차트랑에게 하나의 글을 쓰는 계기가 되어주었구나, 라는
너른 양해를 구해봅니다 모나리자님.

설사, 그런 일은 너른 마음으로 양해해줄 수가 없어!! 라고
말씀하신다 해도 소용은 없습니다.
저는 이미 그렇게 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니까요.

그러나 그런 일이 있게 됨을 알려드리면
덜 당혹해하실 것 같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요 모나리자님!



모나리자 2025-12-04 18:49   좋아요 0 | URL
이 글을 늦게 보았네요. 차트랑님.^^

제가 게시한 어떤 글을 읽다가 차트랑님의 글쓰기의 계기가 되었다면
저야말로 영광스러운 일이지요. 제가 더 감사한 걸요.

그리고 이 말씀은 저에게 응원의 말씀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좀 더 분발해서 책을 읽고 글을 쓰자, 하는 다짐을 하게 되니까요.

오늘 차트랑님의 서재에 방문해서 둘러 보았는데 음악에 조예가 깊은
분이시구나 했습니다. 저는 문외한이거든요.:;^^

12월 추운 날씨지만 따뜻한 시간 보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차트랑님.^^

페크pek0501 2025-12-04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으면 산문을 쓰더라도 시적 표현이 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바구니에 담겠습니다.^^

모나리자 2025-12-04 17:49   좋아요 1 | URL
저도 검색으로 이 책 알게 되었는데 아주 유명한 시인이 썼더군요.
내용도 알찹니다. 좋은 선택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페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