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작가라고 해서 모두 다 글을 뛰어나게 잘 쓰는 문장가는아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분명한 메시지는 전달한다. 이들의 글은교양인이나 문학 비평가를 겨냥한 글이 아니다. 사촌이나 농사꾼,
직장 동료, 이웃, 자영업자, 그리고 투표권이 있는 아무개에게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쓴 글이다. 평범한 사람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글을 쓰려면 스토리텔링 기술과 명료성,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는 능력 등 다양한 재능이 필요하다.  - P41

좋은 글은 누구보다 그 글을 쓴 작가를 놀라게 한다. 그런 예로나는 레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가장 좋아한다. 톨스토이는 처음에 간통을 규탄하는 소설을 쓸 계획을 세우고, 간통을 저지른 비호감 주인공을 만들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써나가면서 주인공 안나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됐고 결국 안나를 사랑하게 됐다. 그리고 100년 후 그의 독자들도 안나와 사랑에 빠졌다.
공감은 경멸을 사랑으로 바꾼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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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7-25 1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42쪽의 내용을 저도 알고 있었어요. 워낙 유명한 얘기여서요.
만약 불륜을 비판하는 소설을 썼더라면 명작이 되지 못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소설에선 약자가 안나, 거든요. 작가는 약자의 편에 서야 하는 거죠. 오히려 사회적 체면, 명예 등 때문에 이혼을 해 주지 않는 남편, 안나가 아들을 만날 수 없게 만든 안나의 남편이 비판의 대상이 되지요.

모나리자 2024-07-29 23:14   좋아요 1 | URL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오래전에 이 소설 3권짜리를 2권까지 읽다가 말았는데
이젠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할 것 같아요.
에효, 그래서 읽다 말면 안 되는데..
보통 사람들이 캐치하지 못하는 것을 통찰할 수 있는 것이
작가의 시선 아닌가 싶네요. 이런 내용을 알게 되었으니
다시 읽을 때는 처음과는 다른 관점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