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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 - 도서관에서 만난, 만권의 책이 선사해 준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은 지 꽤 오래 되었다. 독서 기록을 찾아보니 14년 1월이다. 알고 보니 김병완 저자의 책을 여러 권 읽었다. 13년도에는 『48분의 기적의 독서법』, 『기적의 인문학 독서법』, 『내 인생 조금만 더 행복하길』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그 무렵 독서법이나 글쓰기에 한참 관심을 가졌던 때였고 힘나게 하는 저자의 응원을 느껴보고자 구입했던 것 같다. 그때는 블로그 활동을 하지 않을 때라 리뷰가 없다. 그래서 다시 들추어보고 그 감회를 이제야 적어본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1부에서는 당신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부제로 창조적 글쓰기를 위한 의식 개혁을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작가는 작가 자신을 스스로 존경할 줄 알아야 한다거나 작가의 허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작가가 되는 법, 작가로서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어야 하는 이유 등을 알려준다. 전에 읽을 때 이런 말이 있었나 싶은 이야기도 있었다. 바로 요즘 많이 언급되는 ‘브랜딩’이다. ‘작가는 이 시대 최고의 퍼스널 브랜딩이다’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퍼스널 브랜딩의 대표 주자는 공병호, 구본형이다. 전에 이 작가들의 책을 꽤 읽었었다. 2부에서는 창조적 글쓰기를 위한 실전 학습으로 글쓰기가 주는 맛과 힘을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며 모든 글쓰기에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양이 재능을 이긴다는 내용으로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알찬 팁을 알려주고 있다.
오랜만에 다시 펼쳐 읽어보니 그때의 기분이 다시 살아났다. 그때와 달라진 건 지금 내가 책쓰기를 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인지 더욱더 와 닿는 게 많았다. 나는 지금 잘 쓰고 있는 걸까, 돌아보게 했다. 독자의 입장에서 가슴 뛰게 하는 글을 쓰고 있는지, 재미와 감동이 있는지,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지 등등... 전반적인 글쓰기 과정을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이 떠올랐고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좋은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그중 2부 창조적 글쓰기를 위한 유용한 팁 중 인상 깊었던 몇 가지를 소개해 보겠다.
글을 잘 쓰기 위해 집중해야 할 두 가지 사실
첫째, 당신이 쓴 첫 문장이 독자로 하여금 도저히 읽지 않으면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만들라는 것이다.
둘째, 당신이 쓴 글들을 독자로 하여금 계속해서 읽게 만드는 것이다. 한마디로 독자들로 하여금 글에 중독이 되게 하는 것이다.(P192)
이런 글을 쓰기 위해서는 강력한 글쓰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한데, 엄청나게 많은 다양한 책을 읽는 것이 최고의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했다.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 최소한의 투자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라고 했다. 그러니 읽지 않을 이유가 없다. 쉬지 않고 읽어야 한다.
매일 써라, 그리고 많이 써라. 그것 뿐이다
더 나은 작가가 되기 위한 길은 한 가지 밖에 없다. 많이 쓰는 것, 그리고 그것도 매일 쓰는 것이다.(P240)
한창 때는 일주일 만에 책을 한 권씩 쓸 정도로 엄청난 양의 글을 썼다는 스티븐 킹의 사례를 들어 매일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있다. 최고의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책에서 한목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글쓰기는 오로지 글쓰기에서만 배울 수 있다고.
그리고...
끊임없이 공부할수록 더 좋은 작품을 쏟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당연한 말이다. 평생 공부하는 자세야말로 한 사람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일 것이다.
책쓰기를 하면서 리뷰 쓰기가 좀 버겁게 느껴져서 책 읽는 걸 좀 줄이려고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가 깨달았다. 계속 읽어야 글감도 나오고 영감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많이 읽어야 쓸 일도 있을 것이다. 물론 서평 쓰기와 책쓰기는 좀 다르긴 하다. 하지만 읽고 서평을 쓰는 과정에서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니 읽는 걸 멈추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절히 내 페이스를 맞춰가며 읽으면 될 것이다.
글쓰기에 빠져보고 싶은가. 3년에 1만 권을 읽었다는 이 저자의 말을 기울여 보아라. 글쓰기를 좋아하면서도 왠지 차일피일 미루거나 두려움이 있는 독자가 읽으면 좋겠다. 읽는 동안에 글을 쓰고 싶다는 의욕이 샘솟고, 당장 책상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고 싶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