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먹고살 수 있나요?
미쉘(유제연) 지음 / 진서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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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인연을 맺었던 사람을 아직도 여전히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본다는 표현이 만난다는 의미는 아니다. 최근 10년만 놓고 보자면 내가 만난 인연의 거의 100%가 오프가 아닌 온라인을 통해서다. 자연스럽게 만난 이후엔 서로가 자주 연락을 하지 않아도 어떤 식으로 살아가는지 알게 된다. 나도 그렇지만 상대방도 꾸준히 자신이 어떤 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온라인에 올리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렇지 않아 연락이 완전히 끊긴 경우도 있다.

그렇게 만난 인물 중에 한 명이 <SNS로 먹고 살 수 있나요?>저자다. 내가 만났을 때에도 블로그 강의를 하고 있었다. 그 전에 이미 저자가 올린 글로 난 알고 있었다. '10in10'카페에 올린 글을 읽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직접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우연히 초대받은 곳에서 강연을 해서 만났는데 끝난 후 가는 길이 같아 전철에서 동행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 후에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서로가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성장했다고 본다.

나에 비해서는 훨씬 더 크게 성장했다. 성장했다는 것이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번다는 개념은 아니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해야 할 것을 하는 삶을 의미한다. 거의 10년 전인 듯한데 당시에 만났던 사람들이 지금보면 다들 인지도도 높고 한 자리(?)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중파 등을 통해 유명해진 사람도 많다. 저자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SNS을 통해 모든 걸 하고 있다. 디지털노마드라고 할 수 있다. 당시만 해도 이런 개념이 없던 시대였다.

직장을 다니지도 않고 사업을 하는데 전통적인 방식도 아니다. 자신의 매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저자는 호프가게도 운영하고, 승무원 면접 영어와 같은 걸 위해 따로 카페도 운영했다. 그렇다해도 모든 것의 기반은 SNS였다. 자신이 직접 거의 모든 걸 오픈하면서 진행과정을 블로그에 올렸다. 이런 솔직함이 지켜보던 사람에게는 신뢰감을 줬다. 100% 솔직하진 않겠자만 노력하는 과정이 오픈되니 사람들은 그 과정을 지켜보며 저 사람에게 가서 뭔가를 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린다.

이런 모든 것에 가장 중요한 핵심은 실천력이 아닐까한다. 어떤 생각과 아이디어가 있을 때 일단 실천을 한다. 해보고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그만두면 된다. 여기에 협업을 잘한다. 자신이 혼자 모든 걸 할 수 있지 않다고 자기객관화가 잘 되었다. 지금까지 한 것들을 보면 부동산 투자, 에어비앤비, 숙박업, 분양건축과 분양를 비롯해서 엄청나게 많다. 이 모든 걸 다 해내는 데 있어 자신이 잘하는 사람이라 한 건 아니다. 워낙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생긴 결과다.

스스로 관심이 있어 한 것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생존을 위해 택한 방법이다. 아무리 내가 노력해도 단기간에 잘 해내기는 힘들다. 이럴 때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자신은 다른 건 몰라도 SNS을 통한 마케팅에는 자신이 있다. 이런 걸 상대방도 알게 되니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는다. 아무하고나 무조건 하진 않았겠지만 그럴 때 공투라면 공투를 하면서 각자 잘 하는 걸 서로 한다. 그렇게 처음으로 빌라를 짓었는데도 단기간에 전부 분양에 성공했다.

건축 과정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지켜보던 사람이 신뢰를 갖게 만든다. 임차인이 먼저 해당 블로그를 검색해서 알아 본 후에 임차인으로 들어오겠다고 중개업소에 연결시켜 달라고 한다. 전 과정을 지켜본 사람이 자신이 매수하겠다면서 블로그를 통해 제안하고 굳이 실물을 보지도 않고 계약하자고 한다. 이런 과정을 오래도록 경험하면서 저자는 자신이 하는 모든 걸 블로그와 같은 곳을 통해 공개한다. 처음에는 주로 블로그를 기반으로 했지만 지금은 인스타나 유튜브로도 확장했다.

어떤 식으로 해야 검색이 되고 조회되어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지 블로그 등의 알고리즘을 공부하고 연구해서 적용한다. 그로 인해 노출이 되니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 무엇보다 단순히 연구하고 강의를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직접 마케팅을 하는 사람으로 직접 적용해서 테스트를 해 본후에 결과물을 갖고 알려준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면서 사람들에게도 알려주니 여러 곳에서 제안도 왔다. 공공기관에서도 연락이 왔다고 하니 나름 공신력도 갖게 된다.

더 대단한 건 1년에 한 달, 이제는 3달을 외국에서 살기를 한다. 가족과 함께 그럴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자신이 시간적 여유가 많거나 부자라 그런 것이 아닌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4시간만 일하는 건 없다. 그럴려면 먼저 하루에 4시간만 자면서 일해야 한다. 그래야 최종적으로 4시간만 일해도 되는 단계까지 간다는 표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SNS로 마케팅하고 강의도 하고 이제는 협회도 만들 정도로 추진력도 좋고 실천력도 대단한 저자가 여전히 놀랍기만 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실천하기가 쉽지는 않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하면 된다는걸 직접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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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피 바이블 - 홀리고 유혹하고 사로잡는
김시래 지음 / 스몰빅인사이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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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러워 할 능력 중 하나가 글쓰기가 아닐까한다. 과거보다 사람들은 더 많은 글을 쓴다. 다양한 이유로 글을 쓴다. SNS가 발달하면서 글을 더 쓴다. 최근에는 영상이나 사진으로 표현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흥미롭게도 그런 영상과 사진에도 글이 다 포함된다. 오히려 더 글의 중요성이 늘어났다. 사진 딱 한 장으로 떡상하는 경우도 있다. 그 사진 한 장만으로 모든 걸 표현하지는 않는다. 사진에 맞는 한 줄로 쓴 글이 더할나위없는 표현으로 사로잡는다.

영상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는 유독 영상만 보질 않는다. 예능에서 자막으로 많은 걸 표현하다보니 한국에서는 영상에 자막 넣는 게 일상화되었다. 외국은 자막이 그다지 중요한 역할을 차지 하지 않는데 한국은 다르다. 영상을 돋보이게 하는 자막이나 맛깔스럽게 상황을 표현하는 자막은 이전보다 더 많이 쓰인다. 덕분에 글쓰기는 과거보다 더 많이 중요성이 올라갔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낸다. 내 경우에는 그런 걸 더 많이 느낀다.

내가 <블로그 글쓰기>라는 책을 패내고 블로그도 워낙 열심히 하니 그렇다. 여러 사람이 내 블로그에 와서 글쓰기에 대해 알려준다. 그만큼 글은 자신을 표현하는데 있어 중요하다. 이 중에서도 또 다시 더욱 중요한 글이 있다. 최근에는 누구나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남이 자신을 알아주고 표현해주는 시대가 아니다. 자신이 스스로 직접 표현해야 하는 시대다. 특히나 이제는 각자 자신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판매까지 하는 시대가 되니 더욱 그렇다.

이럴 때 일수록 짧은 글이 더욱 각광받는다. 마케팅이 더욱 중요시 되는 시대라 그렇다. 긴 글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도 여전히 유효하다. 호흡이 긴 글과 달리 짧은 글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핵심만 간단히 설명하는 한 문장은 사람들의 가슴을 흔든다. 딱 한 줄로 된 글이 마음을 움직일 때 그 파급효과는 더욱 크다. 어떻게 보면 이건 현대에 새롭게 탄생한 시라고 할 수 있다. 시는 단어를 함축해서 표현하는 바를 최대한 가공해서 만들어 글에서는 최고봉이다.

다만 시는 뭔가를 판매하기 위한 용도는 아니다.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시로 다른 누군가를 유혹하고 읽게 만든다는 측면은 같을지 몰라도 말이다. 반면에 카피는 다르다. 카피도 똑같이 아주 짧은 문구로 핵심을 전달해야 한다. 길지도 않고, 거의 대부분 한 줄 정도로 구성된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딱 한 줄로 표현한다. 이건 엄청나게 어렵고 힘들다. 부연 설명도 없이 오로지 문구를 보자마자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카피의 능력이 아닐까한다.

장문의 글은 내가 지금 이렇게 쓰는 것처럼 막 쓰면 된다. 중언부언도 괜찮다. 그 안에 내가 하고자 하는 바가 제대로 전달되면 된다. 카피는 그럴 수 없다. 짧게 핵심만 담겨서도 안 된다. 카피를 읽은 사람에게 감정의 동요까지 일으켜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카피는 순간적으로 나온다기 보다는 아마도 다듬고 또 다듬으면서 문장을 만들어야 가능하다. 어느 정도 훈련이 필요하다. 카피를 따로 만드는 사람을 카피라이터라고 부르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어떤 식으로 카피를 만들어야 할 지 <요즘 카피 바이블>에서 알려준다. 부제로 '홀리고 유혹하고 사로잡는'로 되었다. 저자가 오랜 시간동안 카피를 쓰면서 나도 알고 있는 문구도 만들었다. '브라보 유어 라이프' 라든가 '좋은 기름이니까'같은 카피를 만든 당사자다. 자신의 지금까지 했던 여러 활동과 고민을 이 책에서 알려준다. 여러 상황을 알려주고 그에 맞는 문구를 만들기도 한다. 책 뒷편에는 기존 광고에서 만든 카피 문구를 보여주고 고쳐서 보여준다.

저자가 생각할 때 좀 더 낫다고 판단한 카피다. 변경해서 더 좋다고 생각되는 것도 있지만 고치지 않는게 더 좋다고 생각되는 것이 꽤 있었다. 그만큼 여러 사람을 다함께 공감하게 만드는 카피가 힘들다는 뜻이 아닐까한다. 무엇보다 지금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가는 카피를 써야 한다. 오히려 그렇게 한 카피가 시간이 지나도 살아남고 오래도록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카피만 잘 만들어도 여러 곳에서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중요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읽는다고 카피가 나오는 건 아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으로 연습을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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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마케팅 - 한계를 뛰어넘는 마켓 프레임의 대전환
라자 라자만나르 지음, 김인수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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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은 무척 중요하다. 마케팅은 포장이라고 할 수 있다. 포장이 내용물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 절대로 그럴 수는 없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꼭 그렇지 않다. 가끔은 내용물과 상관없이 포장때문에 잘 팔리는 경우가 있다. 마케팅이 포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협소하게 정의하긴 했다. 예전에는 제품이 많지 않았다. 잘 만들기만 해도 충분히 사람들이 사용했다. 대안도 없고 경제 상품도 찾기 힘드니 어쩔 수 없이 쓸 수 있는 제품은 딱 하나였다.

현대에 와서 이런 상황은 끝났다. 어지간한 것은 전부 이미 시중에 있다. 아무리 새롭다고 외쳐도 사람들이 알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마케팅은 아주 중요하다. 마케팅으로 인해 흥망성쇠가 결정될 정도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사람들이 모르면 팔리지 않는다. 가끔 잘 만든 제품이 입소문으로 인지도를 올려 잘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례만 믿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가물에 콩나는 걸 기대하는 것만큼이나 무책임할 수 있다.

대부분 마케팅을 통해 내 제품을 알려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소비할 사람이 없다. 잘 나가는 책이나 강의를 볼 때 진짜 좋은 책이나 도움되는 강의인지는 잘 모른다. 직접 읽어보기 전에는 모른다. 직접 강의를 참여해 보기 전에는 모른다. 더 문제는 해당 책과 관련된 다른 책까지 읽어보지 않으면 어느 정도 수준과 유익한지 알 방법이 없다. 다른 강의를 들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비교할 방법이 없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마케팅에 전적으로 의존해서 사람들은 선택한다.

그렇다고 나쁘다는건 절대로 아니다. 다른 대안이 분명히 많은데도 선택의 폭이 적다보니 택할 수밖에 없게 된다. 베스트 제품이 되는 과정에서 마케팅은 필수요소다. 마케팅 없이 베스트되는 제품은 아마도 없을 듯하다. 워낙 마케팅 방법이 복잡하고 교묘해서 알아차리지 못할 때도 많다. 마케팅을 파악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심리다. 마케팅 업체는 인간의 심리를 파악해서 슬쩍 찌른다. 자신도 모르게 이용하고 싶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서 실행한다.

예전에는 마케팅은 다소 단순했다. 특정한 시간에 한자리에 모여 TV를 봤다. 황금 시간대에 비싼 광고료를 내고 광고를 송출하면 되었다. 지금은 황금시간대라는 단어마저 사라졌다. 다함께 모여 TV를 보는 시간도 거의 없다. 각자 도생이다. 다들 각자 자신의 기기를 갖고 보고 싶은 걸 본다. 카테고리는 더욱 세분화되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한다. 예전보다 더 확실하고 분명히 자신의 제품에 대해 알려야한다. 워낙 많은 매체가 생기다보니 어느 곳에 집중해야 하는지도 애매해졌다.

검증하는 방법도 훨씬 힘들어졌다. 다매체인 시대에 어떤 매체와 채널이 좀 더 효율적인지 힘들어졌다. 과거와 달리 대형 마케팅의 효과도 쉽지 않다. 뜻하지 않게 작은 개인이 오히려 더 인기가 좋고 영향력이 커졌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개인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광고비를 받고 하는 경우도 있다. 광고비를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좋다고 했던 제품이 대박나는 경우도 있다. 제품을 출시 전에 많은 공을 들인다.

TV 광고는 너무 당연하다. 여기에 인플루언서를 섭외해서 체험 마케팅하고 일반인들에게 사용하게 만들어 입소문 효과까지 노린다. 엄청나게 다양해진 마케팅 방법에 종 잡을 수 없을 정도다. <퀀텀 마케팅>은 다소 이론적인 책이다. 마케팅 전문가이긴 한데 대기업에서 마케팅을 한다. 일반 개인이 하는 마케팅과는 살짝 다르다. 대체적으로 이런 책은 참고는 해도 적용하는 건 살짝 어려운 경우도 많다. 개인이 하기에는 투입할 수 있는 돈의 양이 많이 다르다.

책에서 소개하는 마케팅으로는 VR도 있다. 아직까지 VR은 대중화 되지 않았다.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이라는 예측은 된다. VR을 통한 마케팅을 한다는 이야기는 충분히 그럴 듯하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마케팅도 그에 맞게 진화할 수밖에 없다. 마케팅에서 중요한 것은 행동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시스템 1과 시스템 2에서 시스템 1이다. 시스템 1은 즉각적인 반응이고 시스템 2는 이성적인 행동이다. 마케팅은 대체적으로 시스템 1에 좀 더 의지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 기술이 발달하며 다양한 변주를 하는 중이다. 퀀텀이라는 표현처럼 갈수록 더 높은 곳을 향한 마케팅을 해야한다. 사람들의 관심과 반응을 예전보다 더욱 끌어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과거와 다르지 않으면 사람들은 반응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나를 알리고 뭔가를 팔기 위해서 마케팅은 필수다. 싫으면 팔지 않으면 된다. 현대에 많은 사람은 뭔가를 남들에게 어필해야 한다. 마케팅은 그런 점에서 꼭 알아야 한다. 내용이 좋아야 한다는 점은 너무 당연하고 말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소 학구적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마케팅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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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 혁신의 아이콘 마스다 무네아키 34년간의 비즈니스 인사이트
마스다 무네아키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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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 츠다야라는 서점이 꽤 화제가 되었다. 일본에 있는 서점인데 한국에는 없는 감성과 인테리어와 배치 등으로 화제가 되었다. 아마도 이 책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함께 유명해진 것이 아닐까한다. 워낙 책을 좋아하고 도서관이나 서점도 자주 가는 내 입장에서 꽤 궁금했다. 대형 서점을 가면 무척이나 다양한 책이 있어 참 좋다. 다만 국내 서점은 너무 획일화 되었다는 생각이 크다. 책이 전시되어 있는데 딱히 특징은 보이질 않는다.

어느 대형 서점을 가도 데코레이션이 비슷하다. 해당 서점만 갖고 있는 특징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한 때 교보문고가 매장 내부에서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주 커다란 나무 책상과 의자에 앉아 사람들이 편하게 독서할 수 있게 했다. 시도는 좋았지만 사람들이 매장에 있는 책을 잔뜩 쌓아놓고 자리를 독차지 했다. 잠시 책을 읽는 것도 아니고 하루 종일 자신의 독점 자리인양 이용했다. 여러 문제가 있어 결국 지금에는 의자를 치웠다.

그런 시도가 츠차야 서점을 통해 들어온 것이 아닌가한다.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책을 읽어보니 그렇다. 책은 스타야 서점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자세히 설명되지는 않는다. 책 내용 자차게 마스다 무네아키가 블로그에 10년 동안 쓴 글을 모아 그 중에서 나름 비슷한 주제를 묶어 펴낸 책이다. 책이 꽤 인기가 있었는데 지금에서야 보게 되었다. 뭔가 괜히 기대를 갖고 읽었는데 생각보다는 다소 못 미쳤다. 아무래도 블로그에 올린 글이라 체계가 좀 없는 느낌이었다.

뭔가 하나의 주제를 갖고 하나씩 차례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랬던 듯하다. 그래도 책에서 보여주는 사진에 눈이 더 갔다. 츠타야 서점을 얼핏 보여주는데 한국의 서점과는 다른 느낌이 컸다. 더구나 서점의 얼마나 큰지 놀랐다. 몇 층 건물이 전부 서점이기도 했다. 서점 내부도 한국의 뭔가 천편일률적인 서점 느낌이 아니었다. 책을 읽어보면 고객을 오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한다. 서점마다 각자 특징을 키워 거기에 맞는 컨셉으로 오게 만들었다.

노령층이 편하게 오도록 서점 구조를 만들었다. 초창기부터 잘 된 것이 아닌 서점을 처음 만들 때부터 어떻게 하면 고객이 서점으로 오게 만들것인지를 고민하고 연구하고 시도를 했다. 책을 읽어보면 꼭 서점이라고 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서점을 기본으로 지금은 무척이나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책에서는 츠타야보다는 CCC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곳은 츠타야 서점을 넘어 마케팅 회사라고 할 수 있다. CCC기업이 아닌 그룹이라고 표현한다.

CCC그룹에는 무려 65개의 기업이 있다. 모든 회사를 총괄하고 있는데 그 안에는 상당히 많은 기업이 있는데 꼭 버크셔 헤서웨이식이다. 스스로 기획을 통해 기업을 발전시킨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서점을 출발했지만 이렇게 기업을 성장시킨 것도 참 특이하다. 그렇게 볼 때 아마존도 처음에는 인터넷 서점을 출발했지만 지금은 인터넷 서점도 있다. 서점은 출발점이었을 뿐 종착점도 아니다. 한편으로는 서점으로 이렇게 큰 회사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아마도 그럴 수 있던 것은 일본이 한국보다 인구도 많고 독서를 하는 사람도 많아 그랬을 듯하다. 한국만 해도 대형서점이 많은 것이 꼭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서울을 제외하면 대형 서점이 많지 않다. 대형 브랜드 서점이 있긴 해도 그다지 크진 않다. 이러다보니 한국에서는 서점을 시작으로 생존도 벅찬 실정이다. 대형 서점도 최근에 망해가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책에 나온 서점 사진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 사람들이 일본을 갔을 때 츠타야 서점을 가보라고 한 이유가 있었다.

책 내용은 마스다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만 보통 '나는' 이라고 표현하는데 자기 자신을 마스다가..라고 표현한다. 아마도 한국에서 편집할 때 그러지 않았다면 자신을 스스로 이름으로 표현하는게 무척 낯설었다. 스스로를 기획자라고 정체성을 갖고 있다. 이를 근거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걸 읽는데 의의는 있었다. 책 제목처럼 사람들의 취향을 파악하게 오게 만든다. 또는 스스로 취향을 설계해서 오게 만든다. 그런 점이 츠타야 서점이 갖는 매력이라 한 번 가보고 싶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크게 인상적이진 않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츠타야 서점은 배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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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쓰임 - 사소한 일상도 콘텐츠로 만드는 마케터의 감각
생각노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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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꽤 흥미가 생겼다. <생각의 쓰임>이라는 제목에 뭔가 저자가 마케터 일을 하고 있다니 내용이 참신하면서 말랑말랑한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였다. 저자는 자신이 누구인지 꽁꽁 숨겼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만을 알렸을 뿐 그 외에는 모든 것을 감췄다. 부캐로 활동하겠다는 의지로 보였다. 나도 내 블로그를 활동하면서 하다보니 노출이 많이 되긴 했지만 가끔 그런 충동을 느낀다. 새롭게 블로그 등을 개설해서 오로지 콘텐츠로만 승부 보는 거.

여러 번 생각을 했는데 생각으로 그쳤다. 향후에 또 할련지도 모르겠지만. 저자는 인터넷에 다양한 글을 올리고 있다. 처음에는 블로그로 시작해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까지 다양하게 올리고 있다. 블로도 보통은 나처럼 대기업 플랫폼에 기대 만들지 않고 주체적으로 워드프로세스를 통해 개설해서 사용하고 있다. 한 때 나도 살짝 고민을 했지만 그런 거 신경쓰지 말고 하던 곳에서 계속 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저자가 고민했던 부분은 싸이월드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애써 만든 콘텐츠가 사라질까에 대한 두려움이다. 나도 그런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적응의 동물이고 익숙하고 편한대로 살아가는 편이라 네이버 블로그에 정착한지 10년이 넘도록 살고 있다. 초반에 자신이 쓴 내용을 올렸는데 가볍게 쓴 글이 아니었다. 칼럼 형식으로 해당 글에 대해 조사를 한 후에 썼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책을 쓸 때가 그렇게 하지 그 외는 가볍게 휘리릭 쓰는 편이다. 저자는 일주일에 하나 정도를 올리면서 엄청 공을 들였다.

그 덕분에 올린 글이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많이 공유된 듯하다. 나는 커피를 마신다는 이야기와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좀 하고 그친다면 저자는 커피에 대한 유래부터 현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마시는지 데이터까지 곁들여 설명한다. 이런 것들이 쌓인 후에 자신의 생각을 혼자서 간직하는데 그치지 않고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나는 경우에 별 생각없이 해당 매체의 특징을 상관하지 않고 올렸는데 저자는 해당 매체의 특성에 맞는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은 각자 특성이 있다. 그 특성에 맞는 형식으로 글을 올려야 사람들에게 선택을 받는다. 그런 부분이 그다지 쉽지 않지만 노력을 하면 가능하다. 저자가 알려준 팁에서 인스타그램에 대해서는 내게 적용할 점이 있었다. 인스타그램은 주로 글보다는 사진이 우선이 특성이 있다. 주로 글로만 콘텐츠를 만드는 내 입장에서는 다소 애매한 매체였다. 최근에는 대세가 인스타그램이라고 하는데 이왕이면 거기서도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봤으면 하는 욕심은 있었다.

저자 인스타를 가보니 실제로 사진을 올리긴 하지만 자신이 쓴 글을 캡처해서 올렸다. 딱히 멋있는 사진을 올린게 아닌 자신의 생각을 쓴 글을 갭처해서 올렸다. 단지 그 뿐이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공유도 하는 것 같았다. 좀 더 공들여 쓴 글이긴 하겠지만 그 생각은 내가 미처 하지 못했다. 블로그가 기본이라 그걸 바탕으로 그저 올리기만 한 내 입장에서는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시간을 들여 쓰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 일단 그렇게 글을 올렸는데 어찌 될려지는 모르겠다.

책의 중반부 이후는 글쓰기에 대한 내용이 많았다. 사람들이 자신이 글을 어떤 식으로 쓰는지와 어떻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지 궁금해 한다는 점이었다.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며 활발하게 SNS도 이용하면서 책도 펴내고 하니 궁금했던 듯하다. 워낙 예전에 글을 어떤 식으로 쓰는지에 대한 책을 하도 많이 읽어 더이상 새로울 건 없는 내 입장에서는 다시 되새김질하는 효과가 있었다. 단순히 글을 쓴다는 행위만 놓고본다면 내가 저자보다도 더 많은 글을 쓰고 있기도 하고.

단순히 글을 올리는데 집중하는 것보다 본인이 새롭게 시작한 매체에 목표를 정해 몇 명까지 자신의 이웃 등으로 만들겠다는 것도 오히려 좋아 보였다. 실제로 그 목표를 현재는 전부 달성했으니 더욱 글 쓰는데 재미있지 않았을까한다. 저자는 나보다 훨씬 더 깊은 생각으로 다양한 글을 썼지만 나도 열심히 매일같이 글을 쓰는 사람으로 책을 읽으며 공감하는 점이 많았다. 거기에 저자도 유튜브는 아직까지 제대로 도전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관련 업종이라 할 수는 있는데도.

할 생각도 있긴 하지만 글을 쓰는 콘텐츠만 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이야기에 괜히 동질감을 느꼈다. 나도 지금 유튜브를 하긴 한다고 하는데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 저자는 인스타그램도 사진위주인 매체를 글로 연결시키는 발상의 전환을 해서 오히려 잘 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한다. 나는 그처럼 고민했는가에 대한 반성도 했다. 의지가 없었다는 표현이 좀 더 정확했겠지만. 생각노트라는 닉네임처럼 여러 생각을 하며 읽은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정작 생각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았던 듯.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생각의 표현방법에 대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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