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 없음 - 넷플릭스, 지구상 가장 빠르고 유연한 기업의 비밀
리드 헤이스팅스.에린 메이어 지음, 이경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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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처음 접했던 것도 어느덧 엄청난 시간이 지났다. 당시만 해도 완전히 미지의 영역이었다.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무척이나 신기했다. 사실 당시만 해도 어둠의 경로를 통해 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긴 했었다. 미국에서 넷플릭스로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 중에서도 당시에 가장 히트 작품이었던 <하우스 오브 카드>가 넷플릭스를 바꿨다는 평가도 봤다. 그런 이유로 나도 넷플릭스를 보고 싶었다.



막상 한국에 런칭을 한 후에는 망설였다. 어딘지 매월 결제한다는 점이 커다란 벽으로 작용했다. 그러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한국에서도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이 소개되기 시작했다.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 한달은 공짜라고 하니 일단 시작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온 가족이 다함께 각자 계정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처음에는 컴퓨터로 봤다. 한달이 지난 후에도 재미있는 게 많아 끝어내지 못하고 계속 시청하기로 했다.



당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건 아니었다. 지금 나는 OTT를 몇 개나 보고 있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볼 게 없다는 말도 하지만 난 늘 볼 게 너무 많아 고민한다. 드라마 같은 경우는 시작하면 너무 길어 보고 싶어도 참는 경우도 많다. 영화는 다소 집중하며 봐야 하니 쉽게 보질 못한다. 넷플릭스와 나온 후 방송 미디어 시장은 완전히 판이 변경되었다. 무엇보다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다른 국가의 작품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기껏해야 미국 작품이나 접했다.



가끔 어둠의 경로를 통해 일드 정도를 접했다. 지금은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평생 볼 생각도 못했던 브라질이나 콜롬비아 국가 작품도 보게 되었다. 특히나 대만 작품은 덕분에 아주 잘 보고 있다. 사실 넷플릭스로 인해 가장 혜택을 본 건 한국이다. 한국은 넷플릭스로 인해 전 세계에서 한류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국가에서도 한국 작품이 1위를 할 정도 위상을 갖게 되었다. 넷플릭스도 이걸 놓치지 않고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런 넷플릭스는 원래 DVD를 대여하는 사업으로 시작했다. 비디오 테이프에서 DVD로 넘어가는 시기는 지금 와서보면 그다지 길지 않았다. 아주 짦은 시간이었다. 그러다보니 넷플릭스의 호황도 길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기업을 넘기려 했었는데 실팼다. 운명의 아이러니로 인해 넷플릭스는 OTT를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에 인수를 거절했던 블락버스터는 오히려 사라지고 말았다. 그 이후 넷플릭스는 승승장구하며 지금은 OTT 부동의 1위 사업자가 되었다.



<규칙없음>은 코로나 직전까지 이야기다. 아쉽게도 오징어 게임도 나오지 않고 한국에 대한 중요성도 별로 다루진 않아 아쉽긴했다. 살짝 언급될 정도였다. 어느 기업이든 잘 나갈때는 해당 기업의 운영체계나 기업 문화에 대한 칭송이 이뤄지게 된다. 훨씬 더 시간이 지난 후 대단하다고 평가받던 기업 문화때문에 이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그러니 어느 정도는 용비어천가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넷플릭스가 가장 상승이 급격히 이뤄졌던 시기다.



넷플릭스에서는 규칙이 없다는 건데 책을 읽어보면 그건 아니다. 규칙은 있다. 규칙이 일반 기업에 비해서는 다르다. 그런 이유로 규칙이 없다고 표현한다. 가장 확실한 건 솔직함이다. 회사 내부에서 어떤 일이든 거의 대부분 공개한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개한다. 이를 이용할 수 있는 한계도 있지만 기업 문화로 커버하려 노력한다. 피드백을 주는 상황에서도 우리가 볼 때 미국은 솔직히 한다고 보는데 넷플릭스는 그보다 더 솔직하다. 이를 위해서 익명이 아닌 공개적으로 모든 사람이 피드백을 주는 시스템이다.



더 놀라웠던 건 국가 별로 이를 약간씩 다르게 적용할 수밖에 없는데 네덜란드는 이보다 더 심하다고 한다. 오히려 넷플릭스 문화가 약하다고 한다. 도대체 네덜란드는 얼마나 개방적인 것인지 상상도 안 되었다. 적당한 성과를 내는 직원은 퇴직금을 많아 줘서 퇴사시킨다. 그게 오히려 기업에게 더 낫다고 판단한다. 키퍼 테스트라고 하여 뽑으려는 직원이나 일하는 직원에 대해 평가한다. 그가 다른 회사에서 일한다고 한다면 잡겠는가 물어봐서 그렇다고 대답하면 무조건 잡는다.



휴가와 출장 경비 등에 대해 자유롭게 직원들이 결정한다. 윗 사람 눈치를 보지않고 결정한다. 오히려 왜 그걸 알리느냐가 한다. 직원 스스로 맞다고 생각한다면 과감히 결정한다. 뿐만 아니라 작품을 선택하고 계약할 때도 윗선에 보고하지 않고 직접 결정한다. 가장 잘 알고 아는 사람은 상사가 아닌 당사자다. 이걸 맥락이라고 표현한다. 맥락 상 맞다고 생각하는 선에서 행동하고 결정하면 된다. 현재 이런 넷플릭스 문화는 여전히 기업을 승승장구하게 만드는 요소로 보인다. 최근 주가가 제법 하락했는데 매수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뭐든지 성공하면 다 좋게 보인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규칙이 없다는 건 책임이 크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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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소크라테스 - 사건은 일어나기 전에
조영주 지음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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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에 대해서 잘 몰랐다. 아스퍼거에 대해 편견이라면 편견도 있었다. 아스퍼거를 실생활에 만날 일이 많지는 않다. 만난다 해도 자주 보는 게 아니라 접할 일이 많지 않다. 그러다 우연히 아는 사람이 책 쓰는 걸로 이야기 나눈 적이 있었다. 남편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갖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한국인도 아닌 외국인이라고 했다. 내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뭔가 말이 되지 않았다. 아스퍼거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어 그런 편견 아닌 편견을 갖고 있었다.



아스퍼거를 갖고 있는 사람과 데이트하고 인간 관계를 맺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저 감정에 서툴러 제대로 표현을 잘 할 지 모를 뿐이다. 처음에 남편이 될 사람을 만날 때 알바하는 곳에서 만났다고 한다. 그런 식으로 내가 아는 것과는 많이 달랐다. 처음에 오해를 했는데 아스퍼거라는 걸 알고 솔직히 말했다고 한다. 그로 인해 이해를 할 수 있었고 사랑까지 해서 결혼까지 하고 현재 한국에서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아이도 있다고 하는데 놀랍긴 했다.



외국인이 한국에 사는 것도 쉽지 않은데 아스퍼거 증후군인데도 일하면서 살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그처럼 아스퍼거 자체가 사람들과 관계에서 서툴다면 서툴 뿐이지 그 외에는 딱히 지장이 없다.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는데 차이가 좀 있을 뿐 우리 주변에도 많이 있다. 나 자신도 누군가에게 깊이있게 공감하는 능력은 부족하다. 그러니 누가 누구에게 뭐라고 하는 걸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모든 사람은 완벽하기 힘들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






아스퍼거를 갖고 있다는 건 뭔가 다른 면에서 좀 더 능력이 좋다고 할 수 있다. <탐정 소크라테스>에서는 이성 능력과 관찰 능력이 발달한 걸로 나온다. 상대방과 의사표현하는 건 아무런 지장이 없다. 상대방이 이걸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냐가 핵심이다. 좋은 친구나 지인을 만나면 아무런 불편함도 어려움도 없다.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만나면 어렵고 힘들다. 소설 속에 나오는 주인공 희승은 그런 면에서 좋은 친구를 만나면서 경험이 쌓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설 초반에 은따를 당했던 친구가 나온다. 당연히 이 친구가 주인공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바톤터치가 되면서 주인공이 변경된다. 소설 표지를 보거나 초반 내용을 볼 때 희승이라는 친구였는지 알았다. 희승 친구가 서술하는 형식인지 알았는데 갑자기 퇴장해서 솔직히 처음에는 이게 뭐지 했었다. 그렇게 한 이유가 중반 이후에는 나오긴 한다. 에피소드를 위해 만든 듯도 하다. 한편으로는 굳이 없어도 딱히 문제 될 건 없다는 생각도 들긴 했다.



제목에 들어간 탐정이라면 역시나 편견이 있다. 엄청난 관찰력이다. 별 생각없이 지나치는 물건이나 현상 등에 대해 남다른 관찰력으로 본다. 더 중요한 건 관찰력을 바탕으로 조합한다. 무엇때문에 저 물건이 저곳에 있고 어떤 이유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전후 사정과 맥락을 파악한다. 여기에 상대방 감정까지도 대략적으로 파악한다. 그런 면에서 주인공이 아스퍼거인데 어느 정도 감정도 파악하는 듯해서 그건 좀 놀라웠다. 책 내용을 보면 초반과 달리 알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긴 한다.



소설 속 주인공은 반 친구들과 다 친하게 지낸다. 그렇게 된 데에는 본인 노력보다는 너무 좋은 짝을 만난 덕분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똑같이 은따나 왕따가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한다. 짝이 방패막이 되어 어떤 식으로 접근해서 친해져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건 소설을 쓴 작가가 아스퍼거라 잘 알고 있어 그런 듯하다. 책 마지막에 자신이 아스퍼거였단는 고백을 한다. 탐정이 제목에 들어갔지만 사춘기 성장 소설이 좀 더 맞는듯한 줄거리였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살짝 울컥도 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현실은 좀 다를 듯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가까이가면 달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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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 (양장) -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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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책이다. 워낙 자기 계발이나 관련 책을 많이 읽기도 해서 친숙하기도 했다. 아비투스라는 단어가 당시에 꽤 많이 보였다. 정확히 뭔지는 모르지만 개념이라고 생각했다. 성공한 사람이 가져야 할 개념. 사실 그러려니 했다. 당시에 여러 곳에서 아비투스를 떠들었는데 크게 흥미가 가진 않았다. 특이하게 독일에서 나온 개념이라는 점만 눈여겨 봤다. 보통 자기 계발은 미국에서 오는 게 거의 대다수다. 신기하게도 독일에서 건너온 것도 있다.



그 점이 신기하다. 독일은 학생 때부터 가야 할 진로가 어느 정도 정해지는 걸로 안다. 대학을 가는 것도 본인의 의지보다 학생이 자라면서 갖고 있는 성격 등을 근거로 선생님이 추천하는 등. 최근에는 많이 달라졌다고는 한다. 이 책에서도 그런 내용이 나오긴 한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보도 섀퍼도 독일 사람이다. 독일은 그다지 재테크를 잘 하지 않는걸로 아는데도 그런다는 게 신기하다. 책을 읽어보면 아비투스를 가져야만 한단계 업그레이든 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정확히는 이미 성공한 사람이 갖고 있다. 또는 사회 지도층이 갖고 있다. 단순히 마음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품격이라고 표현해도 된다. 행동까지도 포함된 개념이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총 7가지를 제시한다.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 이걸 자본이라고 표현한다. 자본은 쌓일수록 더 커진다. 어느 정도 쌓이면 그 이후부터는 저절로 굴러가기도 한다. 그러니 자본이라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다. 7가지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라고 알려준다.



아비투스라는 단어가 낯설 뿐이지 개념이 새로운 건 아니다. 여기서 알려준 7가지도 몰랐던 건 아니었다. 워낙 이런 분야 책을 많이 읽다보니 그럴 수 있다. 이런 개념을 알려줄 때 대체적으로 첫번째 알려주는 게 핵심이다. 그것만 잘 지켜도 된다. 나머지는 그에 따라 함께 오는 부수적인 것이라 해도 된다. 그런 면에서 첫번째가 심리다. 모든 건 심리에서 출발한다. 우리가 인간이라 그렇다. 아무리 AI가 발달해도 결국 최종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건 인간이다.






인간이 지금까지 성장하고 발전하며 어처구니 없는 행동으로 후퇴할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핵심은 인간의 심리다. 그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인간은 한다. 이건 전적으로 심리다. 마음 먹기 달렸다는 말을 한다. 마음을 먹지 않는데 할 수 없다. 한편으로 책에서는 어느 정도 타고나는 걸 언급한다. 타고날 때부터 높은 신분으로 태어나 사람. 이런 사람은 어릴 때부터 교육받아 다르다. 이런 사람은 넘사벽으로 형상화한다. 따라잡을 수 없는 사람처럼 여긴다.



아무래도 유럽에서는 지금도 귀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왕족도 있으니 여전히 따로 어릴때부터 교육 받는다. 한국은 이제 그런 건 사라졌다. 어릴 때부터 부잣집 아이가 교육받긴 하지만 개념이 다르긴 하다. 책에서 말한 아비투스가 중요한 건 단순히 돈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모든 걸 돈으로 잣대를 들이댄다. 돈만 많으면 모든 게 우위에 있는 것처럼 본다. 문제는 그런 사람들은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누군가에게 멘토가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그들과 비슷하거나 그들보다 위에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단지 돈으로만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은 낮게 본다. 그가 갖고 있는 돈을 나도 갖고 있다. 돈 이야기를 하는 건 더구나 의미도 없다. 이럴 때 아비투스가 드러난다. 아비투스를 위해 문화, 지식, 신체, 언어, 사회까지 포함하는 이유다. 문화같은 경우는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있는 영역도 아니다. 지식도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동안 쌓아야 가능하다. 신체도 과거와 달리 스스로 가꿔야 사람들이 다르게 본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그가 하는 말이 저렴하면 스스로 품격을 떨어뜨린다. 친근감있게 유머로 하는 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당장 사람들은 그를 돈만 있는 부자로 본다. 책에서 말하는 아비투스는 개념상 상위 1%에 드는 사람이다. 0.1%까지 가야하는 듯도 하다. 사회자본 같은 경우는 그 정도에 진입하기위해서 필요해도 10% 정도는까지는 꼭 필요하진 않다고 본다. 그렇기에 단순하게 경제적으로 풍요롭다고 이비투스는 결코 아니라는 점이 핵심이다.



그러니 이게 쉬운 건 아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모든 것들이 다 의미없다. 중요한 건 내가 중심에 있느냐다.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어떤 걸 하든지 간에 핵심이 내가 중심이다. 누구를 만나도 어디에 있어도 내가 중심에 있다면 문제가 안 된다. 나보다 돈이 많을 수 있고, 아는 게 많을 수 있고, 문화를 많이 접했을 수도 있다. 무조건 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 어느 부분에서는 내가 그들보다 뛰어나다. 그런 마음으로 뚜벅뚜벅 간다면 되지 않을까 난 생각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모르는 내용은 아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아비투스를 체계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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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장강명 외 지음 / 북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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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소설을 알았을 때는 장편 소설이었다. 그 후로 읽었던 소설은 대하 소설이었다. 둘 다 분량으로 칠 때 상당히 길어 하루에 다 읽기는 힘들었다. 내게 소설은 그렇게 작가가 긴 호흡으로 쓴 책이었다. 좀 더 시간이 지나 단편이라는 것도 있는 걸 알았다. 학생 때 분명히 단편 소설이 국어 시간에 많이 소개된 건 맞다. 그때는 별로 의식하지 않았다. 문학상에 출품한 신인작가 등용문으로 모은 단편 소설이었다. 당시에는 꽤 인기가 있어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올랐다.



작가가 장편말고 단편 소설도 묶어 낸 걸 읽었다. 여러 작가가 모여 단편 소설을 쓴 후 이걸 엮어 책으로 낸다는 건 몰랐다. 그러다 앤솔로지로 된 걸 읽었다. 특정 주제나 소재 등으로 여러 작가가 자유롭게 소설을 쓴다. 여러 명이라 단편 소설인 대신에 모든 소설에 공통적으로 한 가지는 들어간다. 그걸 근거로 완전히 다른 장르로 쓴다. 아무래도 작가별로 호불호가 있긴 하다. 나랑 좀 결이 맞는다든지 흥미가 있는 소설도 있다. 별로 재미있게 읽지 않을 때도 있다.



가끔은 한 가지 주제로 작가들이 기승전결을 쓰는 건 어떨까싶기도 하다. 그런 식으로 구성된 소설은 기억나지 않고 영화인가는 봤던 듯하다. 이번에 읽은 소설은 앤솔로지 <한강>이다. 아무래도 제목이 한강이니 떠오를 수밖에 없는 소설은 있다. 그것과 상관없이 그저 한강이라는 소재를 근거로 총 7명의 작가가 소설을 집필했다. 역시나 이번에도 호불호는 있었다. 흥미롭게 읽은 편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편도 있었다. 앤솔로지는 어떤 순서로 구성하는지 모르겠다.



가끔은 그 점이 궁금하다. 아무래도 첫번째로 나온 소설이 가장 흥미가 가고 집중도가 높아진다. 그나마 단편소설 모음 집이라 그런 점은 좀 덜하다. 매 챕터마다 새롭게 초반에 집중하며 어떤 내용인지 읽어야한다. 첫번째 소설은 장강명 소설가다. 장강명 작가는 쓴 책이 영화로도 나온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동안 접했던 책도 흥미있었다. 이번에는 좀 별로였다. 별로라는 게 나와 맞지 않았다는 게 정확할 듯하다. 한강이 소재인데 인어가 산다.






한강에 인어가 산다는 상당히 판타지적인 내용이다. 여기에 당주라는 표현도 나온다. 꼭 그런건 아니지만 당주는 대체적으로 무협지에서 나오는 용어다. 인어도 나오니 무협에서 봤음직한 무공같은 내용도 나온다. 사실 좋아하는 장르다. 아주 탐독했던 장르다. 이번에는 별로 큰 재미가 있던 건 아니다. 아마도 단편소설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장편소설로 판을 키웠다면 훨씬 더 스펙타클하게 흥미롭지 않았을까한다. 많은 걸 펼쳐놓았는데 시간 상 생략하고 끝난 느낌이었다.



그 다음 작가는 정해연인데 드라마 <유괴의 날> 원작자였다.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였는데 소설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살인 사건도 관련이 있다. 살인 사건이 났는데 범인이 누구인가를 찾는다. 사실 처음부터 누가 범인인지는 드러났다. 그 과정에서 의문스러운 점이 있었다.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약간 내용을 비틀었다는 생각도 들긴 했는데 그게 맞긴 했다. 가끔은 쓸데없이 권선징악 구도보다는 악인이 잘 되는 게 맞는 내용도 있다고 본다. 너무 강박적인 것보다는.



그 다음 작품은 임지형 작가로 가장 슬픈 내용이 아니었나싶다. 자녀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걸 한강과 엮어 썼다. 한강에는 은근히 체육 관련 시설이 많다. 이런 점에 착안한 듯도 하다. 차무진은 귀신 관련이었는데 이 작품도 재미있었다. 일단 카페와 귀신의 연관성이었다. 한강에 있는카페라니 무조건 잘 될 거같은 느낌이 있는. 막상 파리만 날리다 잘 된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박산호 작가는 개의 관점에서 서술한 소설이었다. 정명섭 작가는 최근 유행하는 AI 관련이다.



조영주 작가는 이번에 좀 독특했다. 책을 보내준 작가다. 워낙 오래도록 전작주의 처럼 대부분 책을 다 읽었다. 확실히 작가는 일반인과 다르다는 느낌도 있다. 어느 정도 자신만의 세계관이 있을텐데 좀 다른 느낌의 소설이었다. 영화 작품을 만들려고 하는 감독 이야기였다. 내용을 쫓다보니 믿고 읽다 막판 앗..하는 느낌이 들게 구성되었다. 총 7편의 단편소설이 있는데 수상까지 했다. 한가지 소재로 각자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펼쳐낸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재미있을 읽을 수 있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다 끝인가 할 때도 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더 이어지지 않아 아쉬울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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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 개정판, 윌리엄 오닐의 실전 투자 전략
윌리엄 오닐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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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최고의 주식 최저의 타이밍> 책을 읽었다. 당시만 해도 약간 편협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처음 주식 투자와 관련된 책과 공부를 주로 가치투자류였다. 그러다보니 차트와 같은 쪽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보면 다 맞다. 다 맞는데 보는 건 지난 과거였다. 차트를 보면 기가 막히게 척척 맟다. 그럴 수밖에 없는 건 차트를 미래를 그려주지 않는다. 과거를 보여준다. 과거를 보고 이때가 진입 시점이라고 하는 건 나도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책을 읽어도 감흥이 없었다. 책에서 설명한 부분을 읽고 차트를 보면 분명히 맞다. 아무리 봐도 난 억지처럼 느껴진 부분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차트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워런 버핏이 차트를 뒤집고 봐도 똑같다는 표현도 많이 작용했다. 그러다보니 차트 책을 몇 권 읽어도 다소 심드렁했다. 원래 정독 스타일이라 읽을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크게 와 닿은 건 거의 없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차트 관련 책을 꽤 많이 읽었다.



정작 차트를 알려주는 책을 읽지는 않았다. 차트를 응용하거나 참고해서 투자하는 책을 많이 읽었다. 그런 책으로 차트를 보니 다르게 와 닿았다. 이전과 다른 게 보였다. 차트라는 건 과거가 맞다. 대신에 차트는 어느 정도 심리와 연결되어 있다. 또한 수급과도 맞닿아 있다. 이건 투자에서 무척 중요하다. 단순히 볼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많은 투자에서 심리와 수급은 엄청나게 중요하다. 길게 볼 때 주식 투자는 해당 기업의 실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게 주가에 포함되는 건 시차가 존재한다. 무조건 해당 기업의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들어가서 낭패보는 일이 잦았다. 또는 실적이 좋아 들어갔는데 오히려 주가는 하락한 경우도 많았다. 이런 경우가 바로 심리와 수급이 연결된다. 차트를 그런 걸 참고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다. 그걸 알고서는 좀 더 자세히 보게 되었다. 그렇다고 차트를 한다는 게 데이트레이딩을 의미하는 건 아니었다. 더구나 차트를 참고하는 것이지 절대적인 건 결코 아니다.



가치투자와 성장주 투자는 어딘지 반대 개념처럼 쓰이기도 한다. 정작 그런 구분은 가치투자의 거두인 워런 버핏은 말했다. 투자는 투자일 뿐이다. 중요한 건 자신에게 맞는 투자를 찾는거다. 어떤 투자를 하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꾸준한 수익을 낸다면 그게 바로 올바른 투자다. 중요한 건 지속적으로 꾸준하 수익을 낸다면 그건 바로 옳게 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걸 굳이 어떤 투자가 맞다고 하는 것부터가 편협해서 투자로 수익내기 힘들 가능성이 크다.








몇 년 전에 추세추종 등을 알고 흥미롭게 봤다. 나름 적용하면서 의미있게 생각을 변경했다. 관련된 책을 그 이후로 꽤 많이 읽었다. 읽고나서 알게 된 건 차트만 보고 투자하는 게 아니었다. 똑같았다. 해당 기업의 실적이나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똑같이 공부하고 분석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진입 시점과 매도 시점 등에 대해서 다르다는 정도다. 사실 투자할 때 제일 힘든 게 어느 시점에 매수하고 어느 시점에 매도할 것인지다. 이게 오히려 기업분석보다 더 중요할 때도 많다.



그렇다고 타이밍을 정확히 맞춘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저 가능성을 좀 더 높게 하기 위한 노력이다. 여기에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손실에 대한 부분이었다. 그 전과 달리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에 대해 좀 더 유연해졌다. 마이너스가 되면 물타기를 한다. 그도 아니면 흔히 이야기하는 팔지 않으면 손해가 아니니 기다리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핵심이 있다. 기다리면 된다거나 추가 매수를 할 정도로 해당 기업에 대해 난 잘 알고 있고 확신하느냐에 대해 물음표가 가득이다.



그렇지도 못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건 미련한 짓이다. 무엇보다 난 내가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엄청난 분석을 하지 못한다. 그 정도의 능력을 갖지 못한다. 어떤 기업인지 대략적인 분석 등을 하지만 해당 기업에 대해 줄줄 말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니 마이너스가 되었을 때 인정하고 물러나는 게 중요하다. 손실은 날 수밖에 없다. 이걸 인정하면 오히려 수익이 올라간다. 손해가 났을 때 적게 나고 수익이 났을 때 크게 나면 된다. 손해가 너무 자주 나면 안되겠지만.



책은 2003년에 처음 출판되었다. 책 초반에 100개나 되는 차트를 보여준다. 여기서 반복되는 걸 보라는 뜻이다. 해당 차트를 엄청 자세히 보진 않았고 대략적으로 봤다. 무엇보다 이번에 책을 읽으며 느낀 건 이게 시작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읽었던 여러 책에서 소개하거나 설명하고 강조했던 모든 내용이 이 책에 다 이미 나와 있었다. 훨씬 더 자세히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차트와 함께 곁들이며 소개한다. 물론 여전히 손잡이 패턴은 잘 모르겠다. 그냥 그러려니 한다. 아무리 봐도 딱 맞아 떨어지진 않는다.



중요한 건 이걸 근거로 나만의 방법을 찾으면 된다. 똑같이 하는 건 쉽지 않다. 분기별 주당 순이익이 늘어난다. 이익률이 높아야한다. 그렇지 못한 기업을 매수하지 않는다. 차트를 보고 진입 시점을 찾는다. 실수 했다고 생각하면 과감히 손해보고 매도한다. 초반에는 수익이 어느 정도 나면 매도한다. 그런 식으로 수익을 차곡차곡 쌓는다. 좀 더 경험이 쌓인 후에는 수익을 최대한 오래 가져가며 크게 만든다. 이를 위해 현재 잘나가는 업종의 최고 주식을 사도록 노력한다. 이런 내용이 빼곡히 있는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편협했던 과거의 나를 반성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배워야 편협에서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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