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체중계를 타고 마름모 청소년 문학
조영주 지음 / 마름모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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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현재 인류가 갖고 있는 최대의 난제이자 질병이다. 어느덧 비만 약이 등장하며 해결된 듯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여전히 비만약을 먹지 않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대중화(?)가 되어 있지도 않다. 알음 알음 많이 하고 있지만. 더구나 유독 한국에서 비만약 가격이 높다. 오죽하면 직구처럼 들여오려는 사람이 많다. 이게 불법이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지만. 실제로 비만은 이제 질병이라고 해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비만약으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질병이 개선된다는 뉴스도 많다. 그만큼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그나마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만이 좀 적다. 한국인 스스로는 비만이라고 할지라도 서양인 관점에서는 그렇지 않다. 서양인은 어마어마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살 찐 사람이 꽤 많다. 그에 비해 한국은 뭐 애교수준이다. 정작 비만은 오히려 날씬한 사람이 더 신경쓰고 난리인 듯도 하다. 가끔 이해 안 되는 건 몸매를 유지하거나 빼려고 엄청 노력한다는 점이다.



별로 쪘다는 생각이 안 드는데 엄청 신경쓴다. 그런 노력을 살 찌지 않은 사람이 더 노력한다. 그런 노력덕분에 몸매를 유지하는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사춘기에는 이런 점이 더욱 심할 수 있다. 사춘기는 여러모로 많은 부분에서 예민하다. 공부에만 신경쓴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남들의 신경을 더 쓰는 게 사춘기 아닐까한다. 왕따와 같은 것도 결국에는 그런 종류다. 예민한 사춘기에 뚱뚱하다는 건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귀엽다고 해도 본인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사랑은 체중계를 타고>에는 그런 사춘기 소녀과 소년이 주인공이다. 원래 좀 통통한 아이가 초등학생 때부터 좋아했던 남자에게 사귀자고 했는데 차이고 만다. 해당 소년도 좋아하고 있지만 고백을 들었을 때 거절한다. 남들의 시선을 느끼고 한 행동이다. 심지어 상대방에 뽑지 않은 복권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거절한다. 속으로는 첫 눈이 올 때 고백하려고 했다. 대신에 살을 빼아한다. 무조건 빼라는 게 아니고 자신과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하려 했다.



소년은 잘 생겼다. 본인이 그걸 알고 있으니 자신에게 여친이 되기 위한 조건에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이 내면이 아닌 철저하게 외적인 면을 보고 내린 결론이다. 사실 어리고 젊을수록 외적인 면이 더욱 중요하다. 나이를 들어서도 똑같긴 해도 다른 조건들이 더 중요해지긴 한다. 상처받은 소녀는 다이어트를 하지만 이게 쉽지 않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과는 상종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독한 사람은 여러모로 피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소년에게는 새로운 소녀가 고백을 한다. 엄청 예쁜데 원래 뚱뚱한 소녀에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문제는 강박증이 있다는 점이다. 대체적으로 소설은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 현재 사춘기들이 갖고 있는 문제를 풀어낸다. 책에서는 직접 만나지 않을 때 SNS로 소통한다. 내가 알기로 지금 10대는 ㅋㅋㅋ 같은 표현을 쓰지 않는다. 이모티콘으로 표현한다. 20대만 되어도 잘 안 쓴다는 말도 들었다. 아마도 그건 주로 DM으로 서로 연락하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책에 나온 남자 주인공이 잘생겨 벌어진 같기도 하다. 재미있는 건 잘 생긴 남자도 사춘기에는 여드름이 생긴다. 여드름이 가득한 남자의 얼굴은 어쩔 수 없이 잘생김이 가려진다. 그러니 사춘기에는 다들 그렇게 역변을 하며 보내게 된다. 책은 다이어트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입장이다. 그렇다고 과도한 건 반대하고 건강한 다이어트라는 표현을 한다. 과식이나 폭식하지 않고 운동도 하며 하면 된다. 책에서 학생들이 엄청나게 운동하는데 그런 학생이 있나하는 생각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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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도시의 역사로 보는 인류문명사
벤 윌슨 지음, 박수철 옮김, 박진빈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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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때는 지금과 같은 도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서울이었으니 도시였다. 조금만 걸어가면 논밭이 있긴 했다. 그런 관점에서 서울이라는 도시가 성장하는 걸 지켜보게 되었다. 지금같이 엄청난 건물이 곳곳에 있는 것이나 아파트로 뒤덮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제 도시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 되었다. 해당 국가가 얼마나 도시화가 되었느냐가 선진국으로 가는 척도가 될 정도로 도시는 핵심 중 핵심이다.



과거에 살던 사람이 현대 도시를 본다면 기절할지도 모르겠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한 20~30년 전 사람이 와도 그럴 듯하다. 그만큼 도시는 쉬지 않고 성장한다. 멈출 생각이 조금도 없어 보인다. 흥망성쇠라는 표현을 하는데 도시 내에 있는 건물 등은 흥망성쇠가 있어도 도시는 탐욕스럽게 주변을 집어삼키며 성장한다. 확장하면 확장하지 축소되는 경우는 없다. 아마도 아직까지 전 세계에서 도시가 축소된 경우는 없는 듯하다.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리는 전형적인 성장 스토리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도시는 과거부터 존재했다. 유목민 시절이나 농축산물로 먹고 살던 시대에는 도시 기능이 상대적으로 좀 약하긴 했다. 그럼에도 도시에 사람들은 몰려 살았다. 어떤 국가든 수도라 불리는 곳은 도시였다. 왕이 살거나 위정자가 살던 곳은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도시 기능으로 외부의 적을 지키는 시설을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그곳에는 도시가 아닌 곳과는 다른 기능이 많았다. 특히나 상업 기능이 발달했다. 현대에 들어서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업종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일을 하며 돈을 번다.



<메트로폴리스>는 도시에 대한 책이다. 지금까지 도시에 대한 책을 많이 읽긴 했다. 이번 책이 다른 점은 과거부터 현대까지 주요 도시에 대해 소개하면서 어떤 식으로 발전했는지 설명한다. 책에서 처음 소개하는 도시는 우르크다. 솔직히 처음 듣는다. 내가 아는 건 그 다음으로 소개하는 바빌론부터 안다. 그 후에 아테네를 비롯해서 시대 순에 따라 당시에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았던 도시를 하나씩 소개한다. 생각지도 못한 뤼벡이나 바르샤바도 소개한다.



이런 도시를 소개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당시에 해당 도시나 가장 발전되고 사람들이 많이 살던 곳은 아니다. 도시의 다양한 기능과 흥망성쇠를 설명하기 위해 소개하는 도시다. 책에서도 소개하지만 지금봐도 놀라운 건 로마의 목욕탕에는 한 번에 수 만명이 동시에 목욕할 수 있었다고 한다. 감도 안 잡힌다. 해수욕장도 그 정도 인원이 모여있는 건 본 적이 없다. 수 천명은 사진 등으로 보긴 했지만 역설적으로 목욕탕으로 인해 오히려 질병이 창궐하게 되었다.






도시는 자체적으로는 먹고 살 수 없다. 자급자족이 불가능하다. 지금도 그렇지만 인간은 먹어야 살 수 있다. 우리가 먹는 건 도시에서 만들어지거나 생산되지 않는다. 대부분 농사나 축산이나 바다에서 조달한 걸 도시 사람들이 먹는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하는 자가 있는 건 맞다. 도시에 많은 사람이 있으니 그들에게 공급하며 먹고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생긴다. 도시에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이들을 상대로 무엇인가를 팔면서 돈을 번 사람도 생기면서 더 돈을 모으기도 한다.



현대에 부자가 과거보다 더 부자가 된 이유는 간단하다.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에게 물건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가격으로 팔아도 박리다매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도시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런 물건을 이용한다. 도시가 아닌 곳에서는 잘 되지 않는 사업도 아주 많다. 오로지 도시에서만 할 수 있는 사업이다. 도시는 그런 면에서 아주 특수한 장소다. 과거 도시는 빈부 격차가 아주 심했다. 지금도 여전히 심하다고 하지만 과거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과거에는 도시에 사는 빈민이나 도시 밖에 사는 빈민이나 차이가 없었다. 지금은 아무리 힘들어도 도시 밖에 사람보다 훨씬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게 도시인이다. 과거에는 도시마다 각자 특색이 있었을지 몰라도 현대는 어떤 도시를 가도 비슷비슷하다. 이렇게 된 데에는 사실 단순히 도시만이 아니다. 미스미디어의 발달로 모두가 다른 도시를 본다. 그곳이 어떤 식으로 발전했고 대도시가 되었는지 봤다. 대도시의 특징이 무엇인지 알게 되니 다들 그걸 따라하며 마천루가 발달한다.



도시가 더 거대해진 이유다. 같은 공간에 더 높은 건물을 올려 훨씬 많은 사람이 거주할 수 있다. 같은 면적이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일을 할 수 있는 효율성도 보여준다. 곳곳에 들어 선 건물에 사람들이 가득채울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들지만 도시는 탐욕스럽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전부 긁어모은다. 메트로폴리스라는 거대 도시로 사람들은 꾸역꾸역 모여든다. 승자독식이라고 할 정도로 대도시는 사람들이 모이기에 뭐든지 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진다.



그동안 세계 인구는 늘어나기만 했다. 이제 서서히 줄어드는 단계로 진입했다. 이렇게 되면 도시는 망하게 될까. 책에서 이와 관련되어 바르샤바를 선정했다. 인구의 90% 이상이 사라졌다. 의도적으로 도시를 멸망시키려 노력했다. 그럼에도 다시 사람들이 모여 바르샤바는 대도시가 되었다. 내가 알기로 한 번 도시가 된 곳이 멸망한 곳은 없다. 도시가 되었다는 건 사람들이 살기 좋은 장소라는 뜻이다. 아마도 도시가 멸망까지 가더라도 그곳보다 더 좋은 장소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시 똑같은 공간으로 모여 살게 될지 않을까한다.





대신 도시 규모는 축소될 수 있을 듯하다. 서울을 근거로 봐도 인구가 줄어들면 그럴 듯하다. 서울의 위성도시가 경기도라고 할 수 있다. 인구가 줄면 분명히 인위적으로 만든 도시 중에 쇠락하는 곳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도 벌어진 일이다. 젊은이들이 떠나갔다. 그들은 대도시로 갔다. 도쿄는 사람들이 오히려 늘어났다. 서울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 본다. 전통적으로 과거부터 존재했던 도시가 아닌 새로운 도시는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가장 중요한 생존의 문제가 대두된다. 도시에 살려면 온갖 기반시설이 필요하다. 우리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기반시설 덕분에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편히 살 수 있다. 인구가 줄어든 도시에서는 기반시설을 똑같이 이용할 수 없다. 자연스럽게 대도시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해당 도시는 어느 정도 힘들어질 수 있다. 물론, 당장은 아닌 아주 먼 미래의 일이다. 또한 인구가 어떤 식으로 변하느냐와 같은 변수가 너무 많아 단정하긴 힘들다.



가격도 당연히 저절로 안정이 된다. 아무리 서울로 사람들이 몰려들어도 지금과 같은 현상과 다른 개념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서양과 다소 다른 점은 미국같은 경우에는 도시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거주 공간이 있다. 그곳에 살아가는 것이 중산층에게는 로망이다. 도시 중심에 사는 것이 오히려 못살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서양도 과거와 개념이 좀 달라져 도시 중심 마천루에 부자들이 살기도 한다. 서울은 아주 특수하게도 아파트라는 단일 공간에 집단적으로 거주한다.



아주 효율적인 시스템인건 부정할 수 없다. 모든 것이 도시로 집중되는 현대에 일부 사람을 제외하면 다들 도시에 살고 싶어한다. 서울과 같은 거대도시인가 아닌가 차이는 있다. 그마저도 모든 걸 집어삼킨 대도시의 편리성과 문화 등의 영역에서 넘사벽으로 존재해서 격차는 더 벌어질 듯하다. 일본이나 중국이나 미국같은 인구 1억이 넘지 못한 한국은 어쩔 수 없이 서울에 모든 것이 집중 될 수밖에 없다. 이걸 굳이 지역 분산한다는 건 당장은 몰라도 미래에는 과연 좋은 결과가 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내 입장에서 편견이라면 편견이겠지만. 모든 도시가 다 똑같아 보여도 해당 도시에 수백년에서 수천년간 쌓아온 역사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존재한다. 그곳에서 각 국가의 도시마다 특색이 생기고 차이를 발견하는 재미를 준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이 큰 건물을 보러 오진 않는다. 결국에는 해당 국가의 대도시에서 보여주는 문화덕분에 관심이 생기고 궁금증이 생겨 찾아오게 만든다. 그게 바로 앞으로도 도시가 더 성장하면서 생명력을 잃지 않는 비결이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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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특강으로 끝내는 모든 수학의 원리
제리 킹 지음, 박영훈 옮김 / 동아엠앤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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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만큼 현대 사회에서 필수적인 게 있을까한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이 수학에서 출발했다. 최첨단의 기계나 AI와 같은 것들이 전부 후학에서 출발했다. 정작 그런 수학을 많은 사람들이 포기했다. 나를 포함해서. 수포자였던 내가 성인이 된 후에 오히려 수학에 관심이 생겼다. 가장 큰 이유는 원리를 배웠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너무 늦은 나이에 배웠기에 머릿속에 남아있진 않다. 학생 때 배운 수학은 무슨 암기 과목처럼 했던 듯도 하다.



수학이 다른 과목과 다른 건 기초부터 탄탄히 쌓아 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영어는 열심히 영어 단어를 외우면 어느 정도 가능하다. 어떤 단어를 먼저 외워야 한다는 건 없다. 국어도 한국 사람이니 책이나 교과서 읽고 문제 푸는 등으로 어느 정도 가능하다. 수학은 사칙연산부터 시작해서 차근 차근 하나씩 배워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다음 단계를 넘어갈 수 없다. 앞에서 배운 개념을 토대로 그 다음 과정이 이뤄진다. 그게 바로 수학이 발전한 프로세스다.



그러니 이걸 놓치면 그 다음부터는 손을 놓게 된다. 내가 아직 방정식을 이해하거나 풀지 못하는 상황인데 수업은 진행된다. 앞에서 알려주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 과정이 쌓이고 쌓이면 나처럼 수포자가 된다. 이런 사람들이 엄청 많다는 점이다. 역설적으로 한국보다 서양은 수학이 약하다고 한다. 학생 때 실력은 넘사벽일 정도로 한국에서 배우던 수학을 외국가서 하면 금방 푼다고 한다. 이렇게 높은 수학 실력인데 정작 관련된 상이나 성취는 오히려 적다.



대학생 때 외국 대학은 과제를 던져주면 처음에는 헤매도 금방 쫓아온다고 한다. 한국은 초반에 금방 해내지만 갈수록 쫓아오지 못한다고 한다. 가장 큰 이유가 서양은 수학 원리를 깨닫게 하는 데 주력한다. 원리를 배우니 이를 근거로 모르는 문제에 접근한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깨달으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한국은 단순하게 암기식 접근이라 시간이 지나며 한계가 온다는 것이다. 이런 차이가 고학력일수록 차이가 나면서 서양이 더 발전한 이유라고도 한다.








<10개 특강으로 끝내는 모든 수학의 원리>에는 이런 표현이 있다. 수학은 발견 되는 것이라고. 수학은 창조하는 건 아니다. 이미 자연 세계에 있는 걸 인간이 발견한다. 예전에 몰랐던 걸 시간이 지나 발견한다. 발견 덕분에 인간은 그만큼 발전한다. 수학 자체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 발견된 것일 수도 있지만 우연히 그렇게 된 것도 많다. 철학에서 출발했다고 할 수 있는 수학. 기본적으로 수학은 모든 것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다보니 이과 특성을 알 수 있었다.



논리적이고 이론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학문이다. 이러니 수학을 공부하고 잘하면 저절로 모든 사물과 생각이 논리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딱 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혹시나 그렇게 된다면 왜 그런지 밝혀내야 한다. 그래야만 수학에서는 개념이 정립된다. 책에서는 총 10개로 수학의 원리를 알려준다고 한다. 비전공자에게 이토록 수학을 잘 설명한 사람은 없다는 말도 한다. 솔직히 그건 거짓이다. 그 말을 한 사람이 수학교수다. 본인이 수학을 잘 하는데 모르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내가 수포자이기에 책을 읽으면서 기대했지만 솔직히 완벽히 잘 설명하진 않았다. 읽다보면 기호학이 나온다. 내가 알기로 가장 어려운 학문이 기호학이다. 완전히 뜬구름 잡는 이야기하는 것처럼 난해한 개념이 넘쳐나는 학문이다. 수학은 숫자로 이뤄졌지만 이걸 글로 풀어내고 개념을 정립해야 하닌 저절로 기호학이 결부된다. 첫 장이 진리, 그리고 아름다움이다. 수학을 잘하는 사람이 강조하는 주장이다. 책을 읽다보면 충분히 수긍이 간다. 아름다운 건 맞는데 그걸 알아야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다.



책 초반에 수학에서 서로 합의한 개념과 용어를 설명한다. 왜 그런 식으로 결정되었는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책이 설명하는 걸 읽다보니 꼭 수학이 아니라도 뭔가 상당히 합리적인 사람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수학 자체가 논리정연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수학을 못한 이유 중 하나가 서로가 합의한 용어와 개념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해서 그런 듯도 했다. 뒤로 갈수록 증명하면서 수식이 복잡하게 나오니 살짝 정신을 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수학에 관심있다면 의외로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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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사람의 뇌과학 - 결국 원하는 삶을 설계하는 사람들의 뇌 작동 원리와 실행 전략
사비나 브레넌 지음, 유윤한 옮김 / 동아엠앤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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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팅이라는 단어를 이 처음 접했다. 단어라는 건 얼마든지 만들면 되기에 새로울 수 있다. 해마다 새로운 단어가 조합되어 사전에 등재된다. 그러니 한국어도 아닌 영어를 내가 아는 건 이상한 건 아니다. 매니페스팅은 2024년 케임브리지 사전에 올해의 단어로 manifest가 선정되었다고 한다. 궁금해서 일단 네이버에 검색했더니 미국 드라마만 뜬다. 나도 봤던 드라마인데 신비한 현상을 경험한 집단에 대한 내용이다. 그러니 한국에서는 거의 모르는 단어다.



매니페스팅이 그렇다고 처음 알게 된 개념은 절대로 아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개념이다.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는 뜻이다. 여기서 핵심은 그저 간절하게 바라면 안 된다. 마음 속으로 원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믿으며 행동해야만 이뤄진다. 그렇지 않다면 그저 몽상에 그치고 만다. 이게 핵심이다. 이런 내용이 누군가에게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다. 와닿지도 않고 허황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지금처럼 과학이 발달한 시대에 비과학적으로 들린다. 정작 과학과 접목되어 이 분야는 발전하고 있다. 심리학자들이 인정한다는 건 과학적으로 검증은 한다는 뜻이 된다. 인간에 대해 탐구하는 분야 중 심리학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사례를 만들어 검증하는 영역이다. 이 분야에 유명한 사람도 많고 검증된 심리학자도 많다. 뇌 과학과 결부되어 더욱 발전 중이다. 그러니 터무니 없다고 치부하기에는 꽤 정교한 학문으로 발전하고 있는 분야다.



그럼에도 참 애매한 분야다. 이 분야는 검증된 사람보다는 오히려 재야에 있는 수많은 사파들이 많다. 그들이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학문적으로 접근한 사람과 달리 인간의 감정을 오히려 이용해서 이를 철저히 이득이 되는 쪽으로 유혹한다. 관련된 책을 꽤 많이 읽었다. 자기 계발 서적이 아무래도 이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를 통해 성공한 사람도 많다. 그들은 성공한 원동력으로 꼽는다. 마인드라고 할 수 있는 걸 무척이나 중시하고 계속 강화한다.






사실 핵심은 실천이다. 누구나 간절히 바랄 수 있다. 간절히 바라면 갑자기 온 우주의 기운이 내게 와서 도와준다고 하면 설득력이 없다. 간절히 바라면서 내가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그럴 때 과학적이 않을 지라도 이상하게 풀리는 느낌이 든다. 노력도 노력이지만 주변에서도 그런 나를 보고 도우려고 한다. 이런 사실이 결부되면서 진짜로 간절히 바라고 노력하니 진짜 되는구나. 이런 체험을 통해 더욱 집중하고 노력하게 만드는 선순환이 된다.



상당히 이성적인 사람에게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다. 유사 과학으로 들리기도 한다. 이걸 인지 행동 치료라서 실증적인 심리 치료법이라고 한다. 이 책 <잘되는 사람의 뇌과학>을 쓴 저자도 신경과학자이다. 치매를 현재 연구하는 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권위자다. 이 책에서도 중요하게 여기는 게 스토리텔링이다. 인간은 스토리텔링에 유독 약하다. 뭔가 그럴싸하면 거짓인지 참인지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 믿는다. 믿으면 게임은 끝난다.



매니페스팅도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단순히 믿으면 된다고 아무리 말해도 의미가 없다. 누군가 스토리텔링으로 썰을 풀면 굳이 믿으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 저절로 믿고 따르게 된다. 사실 매니페스팅이 새로운 건 아니다. 굳이 거슬러 올라가면 살짝 종교에서 출발한다. 그 이후로 최근에는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말한다. 가장 유명한 건 시크릿이기도 하다. 이제는 뇌과학으로 이를 설명하며 풀어내고 있는 중이다. 뇌는 여전히 풀어내지 못한 수수께끼다.



확실한 건 부정적인 마음보다 긍정적인 마음이 훨씬 좋다. 울상인 사람보다는 웃상이 사람에게 더 호감이 생기고 도와주고 싶은 것처럼. 웃상인 사람 주변에는 사람이 몰리게 된다. 이런 것들은 이성적으로 볼 때면 말도 안 된다. 그저 사람이니 어떤 상황이든 가면 된다. 우리 인간은 그런 존재가 아니다. 그러니 이 책처럼 잘되는 사람의 뇌과학은 단순하다.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원하는 걸 간절하게 바라며 노력하면 된다. 책은 다소 대중적이지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이 분야 의심하는 사람에게는 더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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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부린이 처음 부동산 투자 - 입지와 정책을 읽는 눈
김학렬(빠숑) 지음 / 포르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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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 국민 토론회가 열렸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대통령과 함께 모여 현재 부동산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였다. 부동산이 도대체 뭐라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토론을 해야 하는지. 그 정도로 현재 부동산 문제는 너무나 많은 것이 함축되어 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거의 모든 것이 부동산으로 연결된다. 빈부격차부터 시작해서 한국 사회게 갖고 있는 문제점까지도 결부되어 있다. 어디서부터 얽혀 있는 실타래를 풀어야할 지 모를 정도다.



현재 모든 게 아파트로 집중되어 있다. 오로지 아파트만 바라보는 아파트 공화국이 되었다. 모든 문제와 해결이 아파트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아파트가 하나의 필수재면서도 사치재가 되어 버렸다. 필수재인데도 어떤 지역에서는 기피 대상마저 되었다. 사람이 살아야 하는 집이 기피 대상이 되었다는 건 누군가의 실수겠지만 중앙이든 지방 정부의 실패기도 하다. 반면에 특정 지역의 특정 아파트가 필수재를 넘어 욕망의 대상이 된 사치재로 변한 것도 어느 정도 포함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민주주의가 결부되며 참 쉽지 않다. 이걸 한꺼번에 풀어 낼 정부도 없다. 어떤 정부든 긴 안목을 갖고 정책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임기 기간동안 업적을 내세우는데 치중한다. 안타까운 건 지난 정부에서 했던 정책을 이어받아 계승하며 발전시켜야 하는데 폐기시키는 일이 자주 있다. 이러다보니 정책의 연속성이 사라지면서 점차적으로 국민들도 믿지 못하게 되었다. 이 점이 현재 부동산에서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한다. 정책이 나와도 정부를 믿지 못하는 상황.



모두가 답은 나와 있다고 한다. 공급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한다. 그게 꼭 정답인지는 몰라도 최소한 차선책이라도 되는 건 확실하다. 그건 누구도 다 동의하는 듯하다. 부동산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이제는 전문가다. 최소한 집을 임차하고 임대하고 거주하면서 완전히 모르긴 힘들다. 이런 상황에 갈수록 부동산은 답을 잃고 표리하는 상황이 되었다. 여기에 부동산에 대해 각자 다들 자신이 옳다고 주장한다. 주장하는 사람들은 투자자, 전문가, 정부 관련자, 시장 중개인, 기타등등.






잘 보면 다들 자신이 정답이라고 하지만 다시 보면 각자 자신의 포지션에 따라 주장한다. 그게 정말로 부동산에 대한 답인지 자신의 이득이 되어 주장하는 것인지 가끔 헛갈린다. 그만큼 현재 부동산 문제는 심각하다. 서로가 내로남불을 외치면서 상대방에 대해 저주까지 하는 상황이다. 부동산에도 좌와 우로 나눠서 색안경을 끼고 볼 정도다. 이런 상황에 지속되는 점이 안타깝긴하다. 현재 한국에서 부동산과 관련되어 제일 많은 책을 펴낸 사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김학렬이다.



해마다 단 해도 빼놓지 않고 책을 펴냈다. 매년 낸다는 건 어느 정도 내용이 비슷한 점이 포함되는 건 솔직히 어쩔 수 없다. 한국에서 부동산은 또한 어쩔 수 없이 현재 상황을 쫓아야 한다. 1년만 지나도 알고 있는 지식이 무용지물이 되어 버린다. 정책이 수시로 변경되는 것은 물론이고 세법마저도 변하니 일반인이 이를 쫓는 건 쉽지 않다. 부동산 관련되어 세무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이 각광받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얼마나 복잡한지 모르면 당한다는 것이 올바른 일인지 모르겠다.



심플해야 하는데 내 상황에 따라 세금이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 점은 분명히 이건 아니다. 이러니 부동산 책을 해마다 낼 수밖에 없는 게 아닐까한다. 특히나 이제 책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부동산 투자자들도 알았다.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한 권 정도는 낼 수 있다. 그 이상은 의미가 없다. 이러니 김학렬같은 부동산 전문가가 거의 유일하다. 과거와 달리 인터넷으로 온갖 정보가 쏟아지니 책을 안 읽어도 될 수 있지만 그건 좀 다르다.



인터넷에는 정보가 여기 저기 흩어져 있다. 내가 필요할 때 찾아보는 건 도움이 될 지 몰라도 체계적으로 머릿속에 넣는 건 어렵다. 여기에 단순히 지역 정보만 안다고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어느 순간 부동산은 총체적인 종합 선물 세트가 되어 버렸다. 무엇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걸 전부 다 알기는 힘들어도 대략적으로 알아야 한다. 그럴 때 책은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책은 인터넷과 달리 정확한 정보가 아닌 건 사전에 걸려져서 인쇄된다.



즉시성은 좀 떨어질 지 몰라도 정보의 정확성은 확실하다. 문제는 1년이 지나면 변하는 것이 꽤 많다는 점이다. 이러니 <3040 부린이 처음 부동산 투자>와 같은 책을 통해 익혀야한다. 투자를 한다면서 이 정도 책도 안 읽는다는 건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 과거와 달리 부동산 책이 이제는 거의 나오질 않는다. 믿고 읽을 책도 이제는 거의 없다. 매년 책을 펴낼 정도로 시장에서 검증되었다는 뜻도 된다. 부동산 책은 보통 며칠이면 읽는데 이번 책은 일주일도 넘게 읽었다.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3040 부린이 처음 부동산 투자>읽고 접목하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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