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부터는 포트폴리오다 - 연기금처럼 투자하라
신환종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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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이라는 돈은 사실 아주 큰 돈이다. 어느 순간부터 1억이 다소 적은 돈처럼 여기지는 풍토가 있다. 정작 1억이라는 현금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인터넷에서는 넘쳐날지 몰라도 주변을 돌아보면 안다. 주변에 현금 1억을 갖고 있다고 솔직히 고백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만큼 쉬운 돈이 아닌데도 어떻게 보면 잘못된 정보가 넘쳐난다. 금액에 따라 관리해야 할 방법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이건 좀 복잡하긴 하다. 단순히 1억이라는 현금만 갖고 판단할 성질은 아니다.



돈이라는 건 그만큼 단순하진 않다. 내 상황에 따라 다르다. 여기에 현재 경제 상황도 따져봐야 한다. 제일 중요한 건 역시나 내 상황이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나이다. 나이에 따라 사람은 써야 할 지출이 달라진다. 나이에 따라 미래를 위해 대비해야 할 방법도 조금 다르다. 20대에 1억을 갖고 있다면 엄청난 일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아직은 젊은 나이라 1억을 보수적으로 한다는 건 꼭 좋은 건 아니다. 더구나 20대에 그렇게 큰 돈을 모았다.



그건 투자를 잘 했거나 연봉이 높거나 악착같이 돈을 모았거나. 여러 방법 중 하나이든 모든 것이 다 포함되든 나이를 생각할 때 좀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 성향도 있겠지만 아마도 공격적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 50대나 60대라면 무조건 공격적으로 하는 건 쉽지 않다. 벌고 있는 돈도 돈이지만 향후 벌 돈이나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할 때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그 나이대에도 여전히 공격적으로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그러니 이건 정답은 없다.



각자 자신의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게 맞다. 이에 대한 판단을 할 사람은 나뿐이 없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도 결정은 내가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공부를 좀 할 수밖에 없다. <1억부터는 포트폴리오다>에서는 이를 위해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최근에 자산 배분에 대한 책이 많이 소개되었다. 이미 이런 방법으로 안정적으로 자산을 늘리는 사람들도 있다. 1억이라는 개념은 아마도 그렇게 시작하는 첫 단계인지도 모를 수 있다.






누군가에는 겨우 1억이라는 돈으로 벌써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정답이 있는 게임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정답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최근 각광 받는 포트폴로이 방법은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다.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이런 방법을 쓰는 건 안정이라는 단어에 방점이 찍혀있다. 과거에는 상당히 단순했다. 채권과 주식을 단순하게 몇대몇으로 구성하느냐가 전부였다. 그 이상은 별로 없었다.



생애 주기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율을 나눠 조정한다. 1년에 한 번을 하든지 한 쪽의 비중이 높아지면 다시 조정을 하는 방법으로. 올웨더는 여기에 다양한 자산을 섞는다. 금도 가능하고 대체투자와 같은 것도 포함된다. 주식과 채권만 놓았을 때는 서로 보완관계가 되는 건 맞지만 둘이 서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도 있다. 이럴 때는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 올웨더로 레이 달리오가 오랜 시간동안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최근에 각광받는다.



한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이 하는 방법을 따라하는 포트폴리오다. 한국에 몰빵하는 게 아니다. 한국도 투자하고, 외국도 투자하고 채권도 투자하고, 대체투자도 하면서 여러 자산에 일정 비율로 골고루 구성한다. 이걸 비율대로 유지하면서 조정한다. 국민연금이 꽤 긴 시간동안 안정적이 수익률을 내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국민연금이 하는 방법을 따라해서 마음 편하게 수익을 내고 있다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큰 수익을 노리는 게 아니다. 책에서 가장 중요한 팁은 아마도 브라질 달러 국채가 아닐까한다. 브라질 국채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문제는 너무 불안정해서 리스크가 크다. 수익만 보고 브라질 채권에 투자해서 돈을 날린 사람도 있다. 여기서 핵심은 브라질 달러 채권이다. 브라질에서 발행한 채권이 아닌 브라질 달러라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적은 편이지만 안정적이다. 수익이 적다는 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다른 달러 국채에 비해서 높다.



여기에 달러는 포트폴리오 투자에서 항상 핵심이다. 한국처럼 부동산에 돈이 묶여 있거나 주식에 넣으면 분산이 아닌 동시에 움직이는 자산이다. 달러는 정확히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으로 안전판 역할을 한다. 그러니 책에서는 달러 채권을 권하는 데 그 중에서도 좀 더 높은 수익을 볼 수 있는 브라질 달러 채권이다. 아울러 금액이 늘어나야만 체감할 수 있는 세금 관련도 자세히 알려준다. 특히나 건강보험은 아는 사람만 아는 핵심이다. 안정적으로 내 자산을 불리고 싶은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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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비트코인 이야기 - 디지털 골드에서 화폐 혁명까지, 10대가 꼭 알아야 할 디지털 경제학 10대를 위한 경제 톡톡 4
김동진 지음 / 동아엠앤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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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이제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처음에 비트코인은 화폐라는 개념으로 등장했다. 기존의 화폐가 기능을 상실했다는 의미였다. 각 국가가 위기 때마다 통화량을 늘렸다. 그러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이게 꼭 나쁜 건 아니다. 과거 금에 종속되어 있을 때보다 훨씬 더 돈의 유동성이 늘었다. 대출을 더 많이 받게 되면서 자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게 좀 과도한 게 문제일 수 있어도 최소한 자본주의가 엄청나게 발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라 본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정해져 있다. 한마디로 희소성이 있다. 절대로 늘어날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 희소성이 있다는 금마저도 계속 캐내면서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아직도 캐내고 있지만 여전히 희소성이 있다. 갈수록 캐내는 양은 줄어들고 있다. 이게 기존의 화폐와 다르면서 가장 차별성을 갖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지금 비트코인은 화폐의 기능을 하고 있는지. 그 부분은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



실제로 비트 코인이 지금과 같은 위상을 갖게 된 가장 큰 사건이 있었다. 그건 바로 피자 사건이다. 미국에 있는 개발자 중 한 명이 피자를 먹고 싶은데 비트코인을 줄테니 대신 계산해 줄 사람을 찾았다. 누군가 피자를 사준다고 했고 비트코인을 당사자에게 줬다. 이게 인류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라고 한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이때부터 비트코인도 돈처럼 거래될 수 있는 화폐 기능을 갖게 되었다. 사실 꼭 화폐가 아니라도 과거부터 물물 거래처럼 교환이 되긴 했다.






이 날을 기념해서 매월 5월 22일을 피자데이라 부른다. 당시에 무려 1만개 비트코인을 줬다. 1만개면 지금 단순 계산으로 1개당 1억이면 무려 1조나 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당시에 피자 두 판을 주문 했다고 하니 1조각이 상상할 수도 없는 금액이다. 당시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0.003달러였다고 한다. 격세지감이다. 이후로 비트코인은 거래되긴 한 걸로 안다. 비트코인만 아니라 이후로 코인이 나와 실 생활에서 화폐대신에 코인으로 거래가 이뤄진 경우도 있다.



다큐 등을 통해 그런 경우를 보긴 했다. 그 이후로 지금은 그때보다 거래가 더 활발해졌냐고 묻는다면 모르겠다.실생활이 아닌 온라인에서는 거래가 활발히 되고 있다. 화폐라는 건 실생활에서 유통되어야 의미가 있다고 본다. 현재의 비트코인은 자산의 성격을 지닌 투자 거래가 되고 있다. 어느 누구도 비트코인으로 상대방과 거래하기 위해 보유하려는 사람은 없는 듯하다. 처음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만들었을 때 개념과 달라진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난 갖고 있다.



과거에 비해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좀 더 긍정적이긴 하다. 무가치하다고 생각했지만 사람들이 매수와 매도를 하며 거래한다는 건 의미가 있다. 내가 아니라고 부정해도 대부분 사람들이 가치를 인정하면 그때부터 가치가 된다. 2018년 정도에 비트코인 매수하라고 할 때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당시에 100만 원 정도만 보유했어도. 라는 쓸데없는 가정도 한다. 지금은 순수하게 호기심 차원에서 아주 소액을 갖고 있다. 원래 리플을 보유하다 마이너스가 워낙 커서 이럴 바에는 대장을 갖자며 비트코인으로 갈아탔다.



그런 비트코인마저 또다시 현재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쉬운 비트코인 이야기>는 책 제목처럼 쉽게 설명한다. 무엇보다 저자가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그러니 초등학생 눈높이로 썼다고 봐야 할 듯하다. 비트 코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코인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최근 코인이 워낙 큰 폭으로 하락해서 관심을 예전같지 않다. 비트코인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어 화폐가 될지, 한 때의 추억이 될 지는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듯하다. 그 판단을 위해서라도 이런 책을 읽어보면 도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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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러
조경아 외 지음 / 상상스퀘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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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은 과거와 달리 선진국이다. 선진국이라면 여러 면에서 과거와 달라진다. 그 중에서도 가장 변하는 건 사회 복지부분이다. 예전에는 각자 알아서 해야 할 부분이 점차적으로 국가에서 지원한다. 한국은 특히나 가족에서 많은 걸 해결했던 문화였다. 가족이란 직계 가족이기도 하지만 살짝 범위를 넓히면 친족이나 같은 동네 정도까지는 했었다. 사회가 발달하면서 이제는 대가족은 사라졌다. 4인 가족이 기준이라는 것도 이제는 과거의 일로 1인가구와 2인가구가 가장 많다.



이것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 각자 일하고 돈벌어 그걸로 먹고 살면 된다. 문제는 아플 때도 아프면 누가 도와주기 힘들다. 특히나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딜레마에 빠진다. 병 간호를 해야 할 사람이 돈을 벌어야 한다. 병 간호를 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렇게 되면 엄청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 그러니 진퇴양난에 빠진다. 이런 점이 과거에는 완전히 식구에게 모든 걸 의지했다. 이제는 복지가 발달하며 국가에서 많은 부분을 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도 멀었다.



국가에서 해준다는 것도 어느 정도 지원을 할 뿐 전부 해주는 건 아니다. 갈수록 노인 인구가 많아지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누군가 아파서 거동조차 힘들어 질 때는 여러모로 힘들다. 아픈 사람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국가에서 지원해줘도 누군가 옆에서 돌봐야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 다룬 책이 <케어러>다. 처음에 영어라 이게 무슨 뜻인가 했는데 소설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총 4명의 작가가 간병인을 소재로 다양한 창작을 했다.






어떤 이유로 순서를 배치했는지 몰라도 두번 째 소설이 제목에 가장 부합하긴 했었다. 아빠와 딸이 살고 있다. 둘이 살고 있으니 누군가 일이 생기면 다른 한 명이 도와야한다. 아무래도 좀 더 나이가 있는 아빠가 병원 응급실에 입원한다. 원래 질병이 있던 상태에서 위급해지며 응급실로 간다. 여기서 주인공은 이미 아빠와 입원했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상당히 시간이 흘러 뭘 준비해야 하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다. 환자는 침대에 눕지만 간병할 사람은 옆에 있는 간이 침대를 써야 한다.



넓지도 않아 겨우 누울 수 있고 잘못하면 떨어질 수도 있다. 사실 환자를 위해 시설이나 간병인을 위한 건 거의 없다. 그렇다고 환자가 있는데 힘들다고 이야기하기도 어렵다. 다른 대안이 없으니 딸이 간병을 한다. 시간이 갈수록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약속된 일이 있으니 나가게 된다. 묘하게도 그러면 안 되지만 기분이 좋다. 죄책감도 들지만 당장 편한다는 마음은 숨길 수 없다. 다소 돈이 들더라도 간병인에게 아빠를 맡겼으니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



실제로 간병하는 사람의 심리가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막판에 살짝 뜬금없이 결말이 풀리긴 한다. 첫번째 소설이 다음으로 인상적인데 내용이 사실 작가가 경험했던 것이라고 한다. 그걸 알고 내용을 다시 곱씹으니 다르게 느껴졌다. 소설 속에서 남자는 흔한 말로 진상이다. 아파트에서 이것저것 참견하기 좋아하고 그게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라고 본다. 아파트에서도 딱히 틀렸다고 할 수 없으니 뭐라고 하지도 못한다. 당이 있었던 상황에서 뇌경색으로 입원하게 된다.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하고 몸도 가누기 힘들다. 오랜 시간동안 재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나마 부인이 옆에서 성심성의껏 돌봐준다. 이런 건 아내가 아니면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도 싶다. 무조건 자기 주장이 옳다고 하던 남자는 그 이후로 변한다. 흔한 일은 아닌데 죽음까지 갔다 온 후에 성격이 변한다. 이런 일이 실제로 있다고 한다. 이 외에 다른 건 간병인의 시스템이나 문제보다는 소재로 쓴 내용도 있다. 간병인은 갈수록 더욱 사회 문제로 대두될 듯하다. 소설을 읽고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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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박상미 지음 / 저녁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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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제일 힘든 게 인간 관계가 아닐까 한다. 대부분 사람이 혼자 살면 해결 된다. 혼자 살 수 없으니 제일 힘들다. 더구나 이게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절대 아니다. 보통 내가 잘하면 잘 풀리는 경우가 많다. 열심히 노력하면 노력한만큼 성과가 나타난다. 인간관계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 내가 노력해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노력해서 오히려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상대방 마음이 내 마음같지 않기 때문이다. 나만 잘해도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기도 한다.



그러니 인간 관계는 참 어렵다. 집에서 칩거한다는게 사회 문제가 된다. 혼자 집에서 잘 살면 되는데 사회문제가 된다. 한마디로 사람은 누군가와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의미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가 된다. 타고난 사람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연습으로 개선이 가능한 게 인간관계이기도 하다. 과거부터 이를 위한 책이 나와 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대표적이 책이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되어 읽히는 책인 이유다.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이 이 책에서는 제목이다.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하다>라고 떡하니 책 제목으로 알려준다.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연습하면 잘 될 것이라고 알려준다. 관계를 끊으면 마음이 편해질 줄 알았는데 외로움이 더 커진다. 나를 지키려다보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게 되고 상처받지 않으려다 보면 결국 나를 잃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더 상처를 주고 더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 같다. 이 말은 책 프롤로그에 있는 문장이다.



이 책은 개정판이다. 많은 독자가 저자에게 준 내용이라고 한다. 인간 관계를 더 잘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안 된다는. 인간 관계는 시대와 사회에 따라 좀 달라진다. 본질은 같을지 몰라도 달라진다. 흔히 지금 청년은 과거와 다르다. 이런 표현에 바로 그런 의미가 숨어있다. 예전에는 상명하복 관계가 꽤 강했다. 지금은 그렇게하면 난리가 난다. 예전처럼 대하면 이제는 안 된다. 이런 식으로 인간 관계도 상황과 시대와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해야 한다.






어쩌면 이 책의 첫 장에서 첫 챕터로 알려주는 내용이 핵심이 아닐까한다. 늘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예시로 드는 게 고슴도치다. 고슴도치는 몸에 가시가 있다. 가시가 있다는 건 너무 가까이 가면 상대방을 찌른다는거다. 그렇다고 너무 멀리 있으면 상대방과 뭔가를 할 수 없다. 그러니 어느 정도 적당한 거리를 두고 만날 깨 가장 좋다. 실제로 고슴도치는 가시가 없는 부분인 머리를 맞대고 잠을 잔다고 한다. 이건 고슴도치에겐 생활의 지혜다.



또는 불을 대하듯 하라고 전한다. 불은 너무 가까이가면 타 죽는다. 너무 멀리 떨어지면 얼어 죽을 수 있다. 그러니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따뜻하게 살 수 있다. 그러니 신중한 행동과 약한 관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알려준다. 이게 핵심인데 이걸 또 지키는 건 무척이나 어렵다. 특히나 가족인 경우에 더욱 그렇다. 가족은 언제나 가까운 존재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말을 함부로 하는 경우도 많다. 지레짐작으로 다 알겠지하는 마음으로 배려하지 않을 때도 많다.



보통 착한 사람은 자신이 이용당하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한 번 틈을 보이면 그게 당연한 걸로 받아들이고 상대방은 별 생각없이 부탁도 한다. 그러니 적당한 거절이 중요하다. 상대방에게 명확한 선을 긋고 말할 때 오히려 관계가 더 좋아진다. 실제로 무례한데도 자신이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 참지말고 정확하게 알려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계에서 계속 끌려다니게 된다. 인간 관계에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하면 안 된다. 아닌 건 아니라고 할 때 오히려 더 좋아진다.



책에는 저자가 직접 경험한 사레도 있지만 다양한 예시를 들고 있다. 그럴 때 우리가 하는 말을 쓴 후에 개선점을 알려준다. 책 제목처럼 진짜 연습하면 된다는 거다. 책에서 알려준 내용을 기억했다가 실전에서 써먹어도 좋을 듯하다. 인간 관계에서 상처를 받을 때도 많다. 누군가와 만날 때는 늘 즐겁지만 아닌 사람도 만나게 된다.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일도 많다. 그럴 때마다 솔직히 다 잘 할 수는 없다. 상대방이 받아주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책에 나온 내용을 응용해서 실천하면 도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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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살구클럽
한로로 (HANRORO) 지음 / 어센틱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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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이미 유명했다고 하는데 난 한로로를 올해 알았다. 어느 날 멜론에서 한로로 노래가 상위권에 들었다. 처음에는 최근 아이돌 그룹과 다소 결이 달라 누구지 했다. 무슨 독립 영화처럼 느낌이 너무 달랐다. 근데 들을수록 노래가 참 좋았다. 담백하게 말하는 느낌인데 가사 내용도 뭔가 긍정적인 듯 슬픈 느낌이 들었다. 노래 느낌도 그랬다. 들을수록 중독성이 있어 계속 듣게 되었다. 멜론 10위 내 차트에 계속 존재해서 듣게 된 것도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책을 펴 냈다는 건 알았지만 그게 소설인지는 몰랐다. 에세이라 생각했다. 책을 접하고 보니 너무 담백했다. 한로로 느낌과 비슷한 표지와 제목이었다. 작년에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큰 인기였다. 한로로가 국문과라고 하는데 이렇게 빨리 책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1년 동안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을 읽어보니 후속작을 내도 충분하지 않을까한다. 제목이 <자몽살구클럽>이라 상당히 특이했다. 어떤 내용일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사실 풋풋한 로맨스 소설인가 싶었다.



내용은 예상과 완전히 반대였다. 여자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처음 내용이 엄마가 춤추고 있다는 걸로 시작한다. 그것도 비가 오는 날이었다. 보통 이런 경우는 흔한 상황이 아니다. 보통 엄마라는 존재는 자녀 앞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마련이다. 비가 오는 데 자녀가 보는 앞에서 춤춘다는 건 아주 특수한 경우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다. 엄마는 춤추더니 갑자기 사라졌다. 한마디로 주인공을 내평겨치고 도망갔다.



그때부터 폭력적인 아빠와 단 둘이 살게 된다. 술만 마시면 엄마를 개패듯이 패서 온 몸에 상처가 가득했던 엄마가 탈출했다. 함께 도망가지 않고 혼자서. 이건 엄청난 트라우마를 남길 수밖에 없다. 술만 마시면 폭력을 저질렀던 아빠는 이제 대상을 변경했다. 오롯이 혼자서 모든 걸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언제나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주인공은 그래도 학교를 다닌다.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용케 학교를 다닌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다.






학교에서 동아리 모임에서 우연히 전단지를 발견한다. 화려한 전단지가 아닌 A4용지에 간단하게 써 있는 클럽이었다. 바로 책 제목이기도 한 자몽살구클럽이었다. 정식 동아리도 아닌 곳이었다. 뭐에 홀리듯이 전단지를 보다가 그만 반 찢고 말았다. 해당 장소에 동아리에 들어갈 생각도 없었는데 가버리고 말았다. 그곳은 음악실인데 아무도 가지 않는 곳이다. 들어간 곳에는 누구도 있지 않았다. 망설이며 어찌해야 할 지 곤란해 하고 있을 때 학생 회장이 나타났다.



친구와 함께 나타났다. 우물쭈물 하다 그대로 동아리에 가입하고 말았다. 이곳은 전부 자살을 꿈꾸는 소녀들의 모임이었다. 하지만 다들 자살이 아닌 살기 위해 모였다. 서로가 한달 단위로 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기 위해 서로 도와준다. 구호도 살자이다. 각자 왜 자살하려는지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나오질 않는다. 그래도 각자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 서로 웃고 떠들고 만났을 때는 여느 10대 소녀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전혀 티가 나지 않는 친구들이었다.



소설은 디데이 식으로 흘러간다. 한 명씩 돌아가며 한 달 단위로 서로 케어하려 노력한다. 그 기간동안 도와주니 자살 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표현은 한로로 노래 가사에도 나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살아가는 삶이 그다지 달라질 건 없었다. 그나마 이들과 함께 있어 그래도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삶이 비록 힘들어도 클럽 언니들과 만났을 때 위안이 되고 힘이 되어 숨 쉴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식으로 긍정적으로 내용이 흘러갈 지 알았다.



갑자기 내용이 급변해서 놀랐다. 꼭 그랬어야 했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약간 생각하지 못했던 결말을 맞이한다.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작가가 꼭 그런 식으로 내용을 전개해서 풀었어야 했을까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왕이면 긍정적인 전개가 되면 좋았을텐데 하고. 다만 책을 읽었을 때 찜찜한 느낌은 없었다. 차라리 깔끔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작가는 책 속에 있는 소녀들과 같은 주변을 우리가 돌아봤으면 한다는 말로 끝내긴 했다. 두번째 소설도 작가가 집필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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