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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유증 - 모르면 나만 고생하는
제강우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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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책쓰기 수업을 한 적이 있다. 그 당시에 수업을 들었던 분들 중 한 명이 <모르면 나만 고생하는 교통사고 후유증> 저자였다. 당시에 책쓰기 수업을 들었던 분 중에 대략 50%가 책을 썼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결과였고, 괜찮은 수업이었던 듯하다. 1년에 한 번씩 하려했는데 여러 여건상 못하고 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이번에 책을 펴내게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내 수업뿐 아니라 다른 수업도 들은 것도 같긴 한데 수업때 함께 이야기한 목차나 구성이 있었다.

한의원은 운영하는 한의사인데 교통사고 전문이다. 교통사고 후에 한의원을 가서 치료 받는 경우가 과거에 비해 많아졌다. 내과가 있고, 외과가 있다면 교통사고는 외과에 직접적으로 해당하지만 복합적이긴 하다. 이 책에서 다른 것은 외과적인 현상이긴 한데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진 않는다. 교통사고라고 하면 피를 뚝뚝 흘리며 어디가 부러지거나 장기 하나가 나오는 끔찍한 걸 떠올린다. 가볍게 접촉사고가 난 후에 서로 외부적으로 딱히 문제 없으니 헤어지기도 한다.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크다고 말한다. 보통 당일이 아닌 다음날 후유증이 온다고 말한다. 나는 딱히 자동차를 운전하지 않는다. 그러니 교통사고가 날 일도 당할 일도 지금까지 없었다. 여러 방송을 보면 교통사고라는 것이 내 의지와 상관없다. 아무리 조심 운전을 하고 방어 운전을 해도 갑자기 차가 느닷없이 덮치는 일도 비일비재한다. 이런 상황을 볼 때 교통사고는 어쩔 수 없는 측면도 분명히 있어 보인다. 문제는 교통사고가 난 후에 아무런 외상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분명히 교통사고가 났는데 외적으로 볼 때는 별 문제가 없다. 혹시나 해서 엑스레이를 찍어도 어디가 부러진 곳도 없다. 사고 당사자도 당장 아무런 아픔이 느껴지지 않으니 별일 없다는 듯이 생활한다. 이상하게도 다음 날부터 뭔가 내 몸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도 아무런 증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의사도 별 문제는 없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프다는 말을 하지도 못한다. 특히나 회사 등에서 아프다고 해도 이해를 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이 꽤 많은 듯하다. 보기에 아무 문제가 없으니 꾀병을 부린다고 오해한다. 나 자신도 겉으로 볼 때 멀쩡한데 아프니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끙끙 앓게 된다. 이런 상황이 바로 교통사고 후유증에서 제일 어려운 경우 같다.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입는 것이 가장 큰 문제겠지만 차라리 눈에 보이니 사람들에게 케어도 받고 나도 치료에 집중하면 된다. 그와 달리 분명히 겉으로 멀쩡한데 아프다고 하니 서로가 어찌할 바를 몰라한다. 이해 못하는 상대방이 원망스럽기도 하다.

나같은 경우도 교통사고가 난 적은 없지만 허리가 자주 삐끗했다. 겉으로 아무 문제가 없으니 아프다는 말을 못한다. 막상 움직이려면 제대로 일어서지 못한다. 불편하고 어색한 자세로 일어선다. 특정 자세에는 몹시 아파하면서 어쩔 줄 몰라한다. 이럴 때 물리치료를 받긴 하는데 당장 곧장 상태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 잠을 잘 못 자거나 특정 자세를 너무 오래하고 있을 때 근육 등이 놀라 그렇다. 대부분 이럴 때 겉근육은 어느 정도 치료로 상태가 좋아진다.



겉 근육이 아닌 속 근육까지 함께 풀어줘야한다.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움직이니 제대로 활동을 못한다. 속근육을 풀어줘야 하는데 쉽게 풀어지는 건 아니다. 더구나 이를 위해 함부로 운동을 강하게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무엇보다 속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으로 조금씩 해줘야한다. 이런 사실은 이 책을 통해 배웠다. 사실 우리 주변에 교통사고를 당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큰 사고와 달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경미하다 생각되는 충격에 별 생각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읽어보면 그러면 안 된다. 초기에 빨리 치료를 받아 놓지 않는다면 해당 부위가 치료하기 힘든 상황으로 갈 수 있다. 바쁘고 생업이 우선이라 차일피일 미루다 한 달이 지난 후에 한의원을 찾아와서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미 해당 부위가 치료하기에 만성이 된 경우도 있다. 앉아 있는 것도 허리는 압박이 되는 상황이다. 결코 쉬는 상황이 아니다. 이러다보니 운전을 다시 하려 하거나 일상에서 오래도록 앉지 못하고 제대로 발을 뻗지도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



그럴 때는 남들이 볼 때는 이상하더라도 가장 편한 자세를 찾아 쉬는 것이 좋다. 다리를 구부리는 등의 자세로 말이다. 책에서 관련되어 그림이 함께 곁들여지는데 몇몇 그림은 본문과 그다지 어떻게 연결해야 할 지 애매한 것도 있었다. 설명이 다소 부족해서 말이다. 우리 주변에 교통사고를 비롯한 자잘한 외상사고가 많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에 대한 정보가 다소 부정확하다. 대부분 카더라가 많다. 이 책을 읽어보면 좀 더 객관적으로 처신해야 할 것들을 알게 된다. 

증정 받이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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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지은 집 - 가계 부채는 왜 위험한가
아티프 미안 & 아미르 수피 지음, 박기영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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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위기의 여파는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출발한 금융위기가 부동산 대출때문이라 점은 대체적으로 의견일치를 본다. 무엇때문에 대출이 늘어났는지 여부와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지 여부는 학자들마다 다르다. 지금까지 내린 총론은 돈을 풀어라이다. 경제가 경색되고 금융적으로 위기가 왔을 때 돈을 무한정 풀 수 있다는 의지를 중앙은행은 보여준다. 유일하게 실패한 일본은 돈을 풀어야 할 시점에 주저하며 잃어버린 20년을 만들었다. 모든 국가들은 일본 사례를 참고삼아 반면교사로 이제 경제가 어려워 질 때 돈을 풀어야 한다는 데 대체적으로 합의한다.


경제가 어려워 지는 이유는 무엇때문인지 설왕설래가 있다. 서로 이유를 밝히면서 전후 관계와 인과 관계, 상관관계에 대해 무엇이 먼저인지를 따지고 있다. A때문에 B가 온 것인지 B 때문에 A가 온 것인지 각자 주장을 펼치고 있다. 대체적으로 소비가 핵심으로 보인다.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소비를 중요하게 여긴다. 소비가 줄어 경제가 나뻐졌는지, 실업률이 나뻐져 소비가 줄었는지, 소비가 줄어 기업 실적이 나뻐졌는지에 대해 약간씩 뉘앙사는 다르지만 지금까지 읽어본 책들의 한결같은 주장은 소비가 나뻐졌기에 기업들이 실적이 줄어 신규 채용은 커녕 기존 직원들마저 해고하며 악순환이 펼쳐졌다고 한다.


이 부분까지는 많은 경제학자들이 주장하고 있으며 밝히고 있다. 미국에서 출판된 책들이 번역되어 읽어보면 소비부분에 대해 강조를 한다. 불행히도 분명히 미국은 교수들이 이런 실증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주장을 하며 설득력을 갖는데 반해 국내 교수들중에 이런 책을 펴 낸 것을 읽어 본 적이 없다. 한국도 금융위기를 겪으며 자산시장이 무너졌는데 이에 대해 원인을 밝히고 있는 글을 읽은 기억이 없다. 각자 자신의 주장이 틀릴 지라도 자신있게 학자로서 자신이 갖고 있는 뷰에 따른 주장이 왜 없는지 그저 의아할 뿐이다.


지금까지 소비가 경제를 바라보는 핵심이라는 이야기는 대체적으로 합의를 봤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소비는 언제 늘어나고 언제 줄어드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전년 대비나 전월대비로 소비가 늘어났는지 줄어들었는지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 알 수 있다. 고맙게도 열심히 데이터를 만들어 공개한다. 그것도 국가에서. 우리같은 경우에 소비에 포함되는 항목에 대한 의견이 다르기는 하지만 - 소비 통계에 잡히는 것과 실제 체감이 차이가 난다는 점때문에 -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소비가 줄었는지 늘었는지 여부를 개인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제부터 <빚으로 지은 집>에서 이야기하는 소비감소에 대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소비가 줄어드는 이유는 바로 빚때문이다. 소비는 줄일 수 있다고 쉽게 줄일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반드시 꼭 지출해야 하는 소비부분이 있다. 통계에 잡히는 소비부분은 대체적으로 반드시 지출해야만 하는 소비 부분인데 이 소비가 줄어든다는 것은 개인들이 쓸 돈이 없다는 뜻과 같다. 또는 당장 갖고 있는 돈을 쓰면 안 된다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때문이다. 미래가 밝다고 여기면 당장 수중에 돈이 없어도 과감하게 빚을 져서라도 소비한다. 


미국의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라고 쓰고 한국이라고 읽어도 된다. - 아니 어떤 국가를 대입해도 동일한 원인과 결과가 나온다) 주택 구입을 전액 현금으로 하는 개인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 주택 구입에 상당한 부채를 안는다. 부자라고 하여 부채없이 주택구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부채금액이 적을 뿐이지 빚을 지는 것은 동일하다. 주택 가격이 오른다. 빚을 졌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주택 가격이 오르니 부채는 위험하게 여기지 않는다. 1억 짜리 주택에 8,000만원이 부채고 2,000만 원이 자기자본이다. 주택이 오르면 자산이 늘어난다. 얼마든지 이자를 내며 충분히 자산증식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소비한다. 소비를 아껴야 할 이유는 없다. 현재보다 밝은 미래가 있기에 소비가 즐겁다.

무한정 오르는 자산은 없다. 오르면 중력 법칙에 의해 떨어지기 마련이다. 1억짜리 주택이 8,000만 원으로 떨어졌다. 이제 순자산은 없다. 오로지 빚만 남아 있을 뿐이다. 내가 보유한 주택은 전적으로 <빚으로 지은 집>이 되어버린다. 자산이 줄어든 개인은 소비를 줄일 수 밖에 없다. 이때까지는 별 문제가 없다. 버틸 수 있는 여력은 남아있다. 소비가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며 기업의 실적도 줄어든다. 이제 기업은 줄어든 실적만큼 직원을 줄일 수 밖에 없다. 해고된 직원은 이자를 낼 여력이 없다. 주택 가격이 상승할 때는 추가로 대출을 받으면 되지만 이제 그럴 수 없다.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이자를 내지 못한다.


은행은 더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차압에 들어간다. 보유한 주택마저 잃어버린 사람들은 기본적인 소비마저 꿈도 꾸지 못하게 된다. 이제 소비는 더욱 줄어든다. 기업의 실적도 더욱 줄어든다. 더 많은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악순환이 순환고리처럼 이어지며 경제가 위축된다. 쌓이고 쌓인 문제가 누적되어 어느 순간 '빵'하고 터지며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여력이 있는  사람은 대출을 적게 받아 주택구입을 했기에 주택가격이 떨어져도 큰 타격을 입지 않는다. 


부자들은 대부분 채무자가 아닌 채권자다. 주택 가격이 떨어졌어도 대출금액만큼 회수하며 전체자산의 타격은 적다. 이들은 소비를 줄이지 않지만 전체 국민의 대다수가 빚으로 주택을 구입했기에 소비가 줄어들며 경제가 무너질 때 대출해준 금융기관도 함께 채권회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불량채권들로 자산건전성이 무너지며 지급준비율이 위험해진다. 은행에 돈을 맡긴 채권자(예금)들은 불안해하며 돈을 빼가려한다. 국가가 나서 은행은 망하게 할 수 없다며 지급보증을 하며 공적자금을 투입한다. 은행은 살아남았지만 <빚으로 지은 집>에 살다 쫓겨난 개인들은 더이상 갈데없는 신용불량자가 되어 소비는 여전히 늘어나지 않는다.


아무리 중앙은행이 돈을 풀고 은행을 살려도 경제가 좋아지지 않는 이유다. 이미 대다수의 소비주체들은 소비를 할 수 없다. 기업들은 여전히 신규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지 않는다. 이미 쓰러진 개인들은 대출을 받을 여력도 없고 은행도 대출해 주지 않는다. 부자들만 - 신용이 좋은 -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이들은 기존에도 대출받지 않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대출을 극히 미미하게 한다. 이미 망가진 자산시장에서 주워담을 우량 자산이었던 자산이 완전히 저렴한 가격에 취득할 수 있다.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서는 은행을 살리면 안 된다. 지금까지 자본주의가 대세가 되고 끝을 모르고 경제가 성장한 것은 - 중간 중간 부침이 있었지만 - 인구가 늘어나고 더 많은 개인들이 소비를 했다. 갖고 있는 돈만으로 소비를 했다면 지금과 같지 않았겠지만 신용으로 만들어진 소비패턴은 각 개인중에는 불행의 시작이었을지 몰라도 자본주의 발달에는 큰 도움이 된 측면이 있다. 은행을 살리고 기업을 살린 돈은 개인들에게 전파되지 않았다. 낙수효과는 없었다. 부자들이 돈을 쓰며 그 돈이 밑으로 내려가 돈이 퍼지며 사회 전체가 돈을 쓸 수 있는 여력이 생길것이라 판단했지만 돈은 내려오지 않고 그들이 살기 위해 쟁겨놓기만 했다. 


소비가 늘어나게 하기위해서는 직접적으로 돈을 줘야 한다. 은행은 망하게 하지 않고 개인은 망하게 냅둔다는 것은 도덕적 해이문제가 대두된다. 개인이 한 잘못을 구제한다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하면서 똑같은 잣대를 은행에는 왜 들이대지 않을까. 과거에 유류세 환급을 한 적이 있다. 어지간한 사람은 다 해당되어 공돈이 생겼다. 쓸데없는 짓이고 소비에 도움이 되지 않을것이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당장 소비할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껴야 할 이유가 없고 생각지 못한 푼돈이 생긴 사람들 입장에서도 소비에 쓰게 마련이다. 급진적인 주장이지만 <빚으로 지은 집>에서는 은행에 준 돈을 각 개인에게 주었다면 경제가 훨씬 더 빨리 개선되었을 것이라 한다. 


이번 한국 정부에서도 가계 담보 대출과 관련되어 새로운 조건을 발표했는데 일정 금액 이하는 책임지지 않게 만든다. 도덕적 해이가 올 수 있고 그런 위험을 은행에서 지지 않으려고 대출금액을 낮출 것이라는 판단을 했는데 이 책의 저자들이 비슷한 주장을 한다. 이 부분은 어떻게 될지 나같은 평범한 사람은 예측하지 못하겠다. 책에서 실증적으로 대출을 많은 받은 지역과 받지 않은 지역의 소비와 실업률을 따지고 살펴본다. 그 뿐만 아니라 아주 중요한 주택 공급 효과도 함께 살펴보며 공급이 이뤄지는 지역과 이뤄지지 않는 지역을 비교하며 공급도 중요하지만 대출도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문제는 대출이 안 되는 사람에게도 무차별적인 대출실행한 결과로 <빚으로 지은 집>에 살던 많은 개인이 파산하고 경제는 급속도로 경직되었다. 이런 것을 볼 때 노무현 정부때 대출을 규제하며 관리한 것은 훌륭한 결과였다. 이번에 다시 대출 규제를 정부에서 실행했는데 분명히 주택가격이 과열되어 과도한 오버슈팅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과열될 정도는 아니지만 미리 선제조치를 통해 완만하게 활발한 거래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책에 나온 개념중에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에 따라 주택가격도 오르고 내린다. 낙관론자들은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한다. 비관론자들은 주택을 구입해도 순수한 자기 자본으로 한다.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한다. 낙관론자들이 득세하며 주택가격이 상승한다. 이럴 수 있는 이유는 대출이다. 대출이 없다면 가격은 상승할 수 없다. 지금도 낙관론자들은 공적, 사적 대출을 이용해서 구입중이다. 공적 대출은 은행을 통해 사적 대출은 개인을 통해서 한다. 걔중에는 사적 대출에 공적 대출까지 결합해 구입한 낙관론자들도 있다. <빚으로 지은 집>은 오래갈 수 없다. 늘 주장하듯이 감당범위 내에서 보유한 주택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최근에 1년 도 안되어 5채 이상을 구입했다는 낙관론자들이 보인다. 이들이 순수한 자기자본으로 했다면 훌륭하다. 감당할 범위 내에서 받은 대출까지 포함한다면 이 역시도 인정한다. 그렇지 않다면 <빚으로 지은 집>을 통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반복되는 역사에서 -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통 - 과연 배울 수 있을까. 이런 표현을 하기에는 내 대출도 만만치 않아 패스~~!!


히지만, 결국

인간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 

- 카이사르-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대안제시는 조금 아쉽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 책은 읽어야 된다, 어렵지만.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429992946

http://blog.naver.com/ljb1202/199508613


워낙 예전에 읽어 리뷰는 없는 <경제를 읽는 기술> 조지프 엘리스 저(보유 책이니 언젠가 다시 리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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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반란 - 건강하려면 병원과 약을 버려라
신우섭 지음 / 에디터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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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저절로 간다. 어릴 때는 피로회복도 빠르고 딱히 어디 아픈 곳을 느끼지 못했다. 가장 아팠던 때가 20대에 맹장 수술을 받은 것이다. 아픈 배를 부여잡고 무려 3일이나 버티다 수술을 했다. 하루종일 아팠는데 참았고 다음 날 병원가니 맹장이라 수술해야 한다고 했는데 큰집이 의사라서 통해서 가야한다고 다시 큰집에 가서 진단받고 맹장 맞다고 한 후에 대형병원에 새벽에 가서 수술을 했다.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병이었다. 입원까지 했으니.


맹장 수술받자마자 그 날 방귀나왔고 곧장 밥도 잘 먹었지만 약간 위험할 뻔 했기에 일주일이면 될 줄 알았던 퇴원이 10일이나 걸렸다. 그 이후 나이를 먹으며 알게 모르게 여기저기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허리도 가끔 아프고 요로결석에도 걸리고 어릴때는 아파도 아프구나하고 넘어갈 문제를 나이와 함께 질병의 노출을 워낙 많이 떠들어서 나도 모르게 상황에 겁을 먹는것인지도 모르겠다.


20대 초반까지는 빼빼 말라서 거의 뼈만 있어 살 좀 찌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는 살을 좀 빼야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래도 나이에 비해서 건강하다고 본다. 손바닥에 땅에 닿는 스트레칭도 자주 하고 엄청나게 신경쓰며 운동하지 않아도 꽤 하고 음식도 아주 잘 먹고 있다. 몸도 솔직히 배를 제외하면 딱히 불만은 없다. 슬림한 몸에 대한 부러움과 나도 되고 싶다는 욕망은 있지만 각오를 하고 도전한 적이 없다. 말랐을 때도 배는 나온 편이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복식호흡을 통해 노래도 해야 하고 기타등등의 이유로 배는 나온 편이라 사람들이 놀라기도 했다. 말랐는데 상대적으로 배는 제법 나와서.


이제 다른 것은 몰라도 배는 들어가게 하고 싶은데 결론은 먹지 않는 것이다. 운동만으로는 뺄 수 없다. 20대에 하루종일 뛰어다니며 춤춰도 배는 나온 편이었으니. 그렇게 어느덧 아저씨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가벼울 때의 몸무게가 68kg이다. 지금은 74~5kg이다. 꽤 많이 빼야 한다. 늘 생각만 하고 시도를 하지 않고 있다. 건강에 대해 확실히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신경이 쓰인다. 오래 사는 것보다는 건강하게 사는 것이 우선이다. 


특이하게도 의사가 '건강하려면 병원과 약을 버려라'는 다소 도발적인 외침을 한다. <의사의 반란> 저자는 본인이 의사면서도 병원들이 살아남기 위해 약처방을 하고 수술을 한다고 과감하게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의사들이 병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면서 병을 고친다는 문제에 대해 말한다. 왜 병이 생겼는지도 모르면서 의식없이 단순하게 배운대로 약처방을 하며 근본적인 치료가 아닌 순간적인 모면에 가까운 처방으로 환자를 지속적으로 양산한다.


감기에 걸리면 하루 상태를 본 후에 무조건 병원에 가서 약처방을 받는다. 최근 10년 넘게 열이 오르는 몸살감기는 다행히 없었고 콧물과 목에 가래가 끼는 정도의 감기였는데 귀찮고 책 읽는데도 방해가 되고 강의를 하게 되더라도 제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서는 것은 문제라 판단하여 잽싸게 약으로 없앤다. 알고는 있었다. 열이 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내 몸이 병과 싸운다는 신호라는 아주 긍정적인 자가치료라는 것은.

우리 몸에서 생기는 거의 모든 병은 결국엔 혈류의 문제다. 피가 제대로 돌지 않고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신선한 피가 생성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다. 혈류가 막혀 문제가 생기고 엉뚱한 피가 생성되어 이를 치료하기 위해 몸은 공격하여 썩게 만든다. 이런 과정에서 몸에 문제가 생긴다. 특정 부위가 아픈 것은 혈류가 원활하게 통하지 않거나 활발하게 혈류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다. 특정부위가 그런 현상이 생기니 우리는 이를 통증으로 느낀다. 


통증이 느껴지니 병원을 찾게 되고 병원에서는 통증을 호소하니 약으로 혈류가 흐르는 것을 다소 줄여주거나 썩은 부위의 고통을 덜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는 큰 문제다. 우리 몸은 자가치료를 위해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데 이를 의도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없다. 약을 통한 조절은 결국에는 쌓이고 쌓여 몸에 제대로 된 자가치료를 이뤄내지 못하고 다시 문제가 발생한다.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을 이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


열이 난다는 것은 내 몸이 나쁜 병균과 싸우고 있다는 뜻이고 감기에 걸려 내 몸에 쌓인 나쁜 노폐물이 빠져 나가는 과정을 거치는 중인데 이를 약으로 잡으면 제대로 정화작용이 이뤄지지 않는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감기에 걸려도 병원에 가지 않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완쾌된다고 약처방도 받지 않는것으로 들었다. 인간들은 여러가지 질병에 걸린다. 의학의 발달로 예전에는 불가능했던 불치의 질병사망을 완화시켰다. <의사의 반란>에는 나오지 않은 내용이지만 실제로 질병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의학의 발달이 아닌 식수의 개선이라고 한다. 깨끗한 물을 마시고 수시로 씻은 결과로 질병이 줄었다고 한다. 의술의 덕분이 아니라.


현재 우리에게 생기는 각종 질병의 문제는 의학으로 치료할 생각하지 말고 식생활의 변화로 이뤄내라고 한다. 그것은 바로 현미밥과 소금이다. 현미밥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왔다. 현미밥을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충분히 영양공급을 할 수 있도록 천천히 씹어 먹어야 한다. 현미밥과 채소를 함께 먹는다. 이와 더불어 소금을 많이 먹는다. 한국사람들은 소금과도복용으로 유독 한국인에게만 걸리는 질병도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소금은 천연소금이다. 


실제로 싱겁게 먹으면 오히려 위험하다고 한다. 당연히 설탕을 통한 달게 먹는 것은 더 위험하고. 과일도 몸에 좋다고 많이 먹지만 제철이 아닌 과일을 먹고 이를 갈아 먹으면 오히려 몸에 더 안 좋다고 한다. 우유도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기에 질병의 원인이 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고 하는 것도 틀린 이야기라고 한다. 물을 많이 먹어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데 이를 소금으로 입맛을 변화시켜야 한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소금을 입에 자주 먹으면 적응이 된 후에는 외부음식을 먹기 힘들다고 한다.


외부에서 밥을 먹을 때는 힘들겠지만 현미밥이라도 싸 갖고 다니면서 먹으라고 한다. 책에서는 무척이나 다양한 질병을 갖고 온 환자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이들에게 약을 처방한 것이 아니라 현미밥을 먹게 하고 소금을 먹게 한다. 천연 소금을 많이 먹으면 이를 통해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아도 수분이 충분하다고 한다. 처음에는 짜서 뱉을 수 있어도 이를 이겨내면 어지간한 질병은 결국에는 전부 식습관에 따른 문제라고 한다.


좋은 피가 몸에 돌면 된다. 좋은 피는 결국에는 좋은 음식에서 나온다. 이 피는 우리가 먹은 음식이 저장된 배에서 생성된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나쁜 음식을 먹으니 배가 늘 차다. 좋은 피가 돌면 우리 몸은 늘 따뜻하다. 배가 아플때 따뜻하게 해 주면 낫는 이유다. 임시방편이지만. 배에서 좋은 피가 생성되는 원천이기에 이를 위해 현미밥과 채소위주의 식사를 하고 소금을 함께 곁들여 먹는다. 채소만 먹는 음식은 영양이 부족하여 빵같은 것으로 보충하여 이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질병이 유전이라고 하는데 이도 결국에는 부모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자녀들이 함께 먹은 결과이지 결코 유전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한다. 식습관을 변경하면 얼마든지 치료가능하다. 다양한 환자사례에서도 약 처방이 아닌 음식일기를 쓰며 개선했더니 초반에 더 심해지기는 했어도 각종 질병이 없어진 결과를 보여준다.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아도 이렇게 식생활만 개선해도 충분히 살이 빠지면서 슬림한 몸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이제는 외식도 하기 힘들어진다. 입맛이 완전히 변해서.


<의사의 반란>은 꽤 설득력이 있어 설득당했다. 책에서 언급한 모든 질병이 전부 현미밥과 천연소금으로 전부 치료된다는 사실에 약간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지만 인풋 아웃풋을 생각하면 당연한 이치로도 보인다. 책을 읽고 설득당했지만 실천할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아직까지 작심하고 다이어트나 건강관련된 것을 해 본적은 없다. 시도는 해 봤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 자신의 현 상황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될 듯 하다.


p.s: 일반적인 의학적인 내용이 아닌 책이라 제 리뷰를 보고 무조건 이 책만을 보고 따라하시지 말고 다른 관점의 책도 읽으셔야 합니다.

     과학은 원래 서로 비교해가며 정반합을 통해 어느정도 검증이 된 후에서야 인간에게 적용합니다.

     혹 이 책만 읽으시고 무조건 따라하시는 분은 없으셨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논쟁이 있는 분야이고 무조건 현미와 소금으로 이야기한 점이 걸려서 추가적으로 덧 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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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건강습관 65 - 빠르게 쉽게 즐겁게 읽는 국민건강 가이드
데이빗 에이거스 지음, 권기대 옮김, 노동영 감수 / 베가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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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건강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인류 역사에서 건강을 신경쓰며 살기 시작한 것은 얼마되지 않을 것이다. 생존이 문제일 뿐 건강까지 챙기기 힘들었다. 서서히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며 건강문제가 대두되었다. 아픈 몸으로도 생명이 연장될 수 있다. 골골하지만 의학의 발달로 살아간다. 점점 사람들은 단순히 오래 산다는 것에 대한 환상과 기대보다 건강하게 산다는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몸이 쇠약해서 병원신세를 지고 집에서 하루 종일 누워있는 삶을 꿈꾸지 않는다. 60세가 되면 환갑잔치를 한다. 오래도록 살아 왔다는 의미로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주는 자리다. 이제 환갑잔치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스스로 환갑잔치는 손사래를 친다. 60세를 노인이라고 하는 것도 이제는 애매하다. 심지어 70세가 되어 칠순잔치도 안하는 추세다. 그마저도 많이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있어 오래 사는 것은 더이상 꿈도 아니고 희망도 아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그렇게 살 수 있다고 다들 믿는다. 문제는 건강이다. 수명이 연장되었지만 그만큼 건강하게 살지 못하는 사람이 많이 생겼다. 인구의 증가와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더 많이 노출되어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살려고 별의별 노력을 한다. 각종 건강식품을 먹기도 하고 운동도 한다.

 

이런 노력은 대부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필수적으로 동반된다. 40세가 넘어가면 본인 스스로 자신의 몸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서서히 느끼기 시작한다. 몸 여기저기서 알게 모르게 오래도록 몸을 썼다는 신호가 나온다. 그러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지만 그때뿐인 경우가 많다. 관심을 많지만 실천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건강을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라 본다. 운동을 매일같이 한다는 것이 현대인들에게는 필수적이지만 쉽지 않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각종 방송이나 책에서 건강에 대해 알려준다. 그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라는 분야가 각광을 받고 미래의 먹거리라고도 한다. 헬스케어는 결국 기계와 보조 장치를 통해 인간의 건강을 유지하고 지키려 노력하는 것의 일종이다. 인간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본인이 챙기고 유지하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거창한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노력을 해야 하는데 이게 거창한 것보다 더 지키기 어렵다.

<나를 살리는 건강습관 65>은 무작정 건강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규칙이나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물론 이마저도 전부 지키는 것이 쉽지는 않다. 무려 65가지인지 겨우 65가지 인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겠지만 나로써는 무려 65가지나 된다. 책에 소개된 모든 것을 전부 지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읽지 않았다.

 

책에서는 아채를 갈아 먹으면 모든 영양분이 분해되기에 반대한다. 어정쩡한 과일을 먹는 것보다 - 이를테면 철지난 - 차라리 냉동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최소한 냉동식품은 어떤 가공이 들어가지도 않았고 변형도 없다. 그런 이유로 얼린 식품을 먹는 것이 훨씬 좋고 제철 음식이 가장 좋다. 가장 핫했던 유전자 변형 음식도 괜찮다고 판명이 났기에 상관은 없다. 중요한 것은 스테레스를 받아가며 먹는 것보다는 적당히 이런 음식을 먹는 것이 차라리 훨씬 좋다.

 

매일같이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알도록 한다. 의사에게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 체크하고 기록하며 데이터를 갖고 있으면 그 즉시 치료하기에도 좋고 본인 스스로도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특히 알몸으로 자신을 바라보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즉시 알아챌 수 있다. 다이어트에 대해서도 서서히 빼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쉽게 빠지지 않기에 때로는 심하게 할 필요가 있고 그렇게 한다고 꼭 요요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될 수 있으면 앉아 있는 시간보다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다. 하루에 1시간 죽어라고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독감주사를 맞도록 하고 너무 육체적 접촉이 심한 운동을 피하도록 해라. 그런 운동으로 몸이 더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 양치질과 발을 청결하게 해라. 늙어 엄청나게 고생을 한다. 발 같은 경우에는 미국이라 더욱 그렇지 않을까 한다. 심폐소생술도 배우면 여러모로 좋다.

 

자신과 배우자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건강력까지 살피도록 해라. 어떤 건강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하면 그 어떤 조사보다 훨씬 더 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평소에 내가 꾸준히 하는 스트레칭을 하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나이를 먹을수록 유연하지 못해 탈이 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손바닥이 땅에 단다. 이것도 노력의 결과지만. 그와 같이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 여러가지 건강보조제는 적당히. 주스로 만들어 먹지 말고. <나를 살리는 건강습관 65>를 읽으면 평소에 내가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지키는 것도 있고 할 수 없을 것 같은 것들도 있고 노력을 더 요하는 것들도 있다. 젊을 때는 자고 일어나면 모든 피로가 풀리고 잠이 보약이 되었지만 이제는 며칠 가는 것이 느껴지고 예전에는 몰랐던 질병이 생기는 것을 느끼면서 건강을 신경써야겠다는 판단을 했다. 오래사는 것이 기본이라 볼 때 건강히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자 축복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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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띠 한약사 : 입문편 흰띠 한약사 1
이혁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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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월마다 출판사와 저자들이 직접 책을 보내준다는 연락을 하지만 지금까지는 아무런 부담없이 전부 받았다. 책을 가리지 않고  읽으면 다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고 책의 내용여부와 상관없이 전부 리뷰를 올리는 입장이라서 그랬다. 그러다보니, 어떤 책을 보내주는지는 확인하지도 않고 받는 경우가 전부인데 이번 책은 그런 면에서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였다. 워낙 특수분야라 잠시 움찔했지만 받아들였다.

 

막상, 받고 보니 책 두께에 깜짝놀랐고 목차를 보고서는 두번 놀랐다. 어휴... 내가 왜 이 책을 읽는다고 했을까라는 생각이었다. 읽으면 당연히 리뷰를 올려야 하니 읽어야 하는데 책의 두께를 봐도 그렇고 책의 내용도 어딘지 쉽게 읽히지도 않을 듯 하고 과연 이 책을 내가 읽을 수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먼저 들었다. 그러다보니, 책을 받고서도 한 달이 넘도록 책을 읽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아무리 오래 걸려도 책을 받은지 이주내로 읽고 리뷰를 올리는 내 입장에서는 죄송했다. 더이상 책을 읽지 않고 계속 뒤로 밀어두는 것은 안되겠다는 판단이 들어 조금씩 조금씩 시간날때마다 읽었다. 

 

사실, 어릴 때 축농증으로 인해 한의원을 여기저기 다녔다. 병원도 다니기는 했지만 그 중에 한약사중에 한 분은 내 오른손 약지 밑은 날카로운 도구로 째는 분들도 있었다. 어릴 때 함께 주택에 살던 분중에 한약사분이 있어 그 분을 통해 약을 먹은 것으로도 기억을 한다. 그런데, 솔직히 자라면서 한약보다는 양약쪽에 좀더 내 경향은 치우쳐 있었다. 어딘지 한약은 무조건 만병통치약이라고 하여 약을 처방한다는 느낌때문에 그랬다.

 

또한, 둘째가 아토피가 심해서 여기 저기 많이 다녔고 이때도 마찬가지로 병원과 한의원을 돌아다녔는데 아토피라는 것이 참 요상한 놈이라서 누구에게 맞는 것이 누구에게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최근에 유행하는 질병이라 둘째가 어릴 당시만 해도 그에 대한 설왕설래가 많았다. 그런데, 한의원은 여기저기 다닐 때 다들 이야기가 다르고 인터넷을 통해 한의원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이야기도 듣다보니 더더욱 부정적인 생각이 강해졌다.

 

나도 모르게 한의원을 통한 치료는 비과학적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생긴 것이 솔직히 사실이다. 이 책을 읽을 때는 그런 인식을 갖고 읽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꼭 그렇게 볼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어도 여전히 이해가 안 되는 측면도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당 부분이 해소되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무엇을 먹어야 몸이 좋아진다는 것을 내가 아직까지는 몸소 체험하지 못한 영향이 크지만 책을 읽다보니 한약을 처방하는데 있어 각 약초들과 음식들이 왜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물론, 최근의 한방병원들은 예전처럼 무조건 침을 놓고 한약을 처방하지는 않는다. MRI도 찍고 일반 양방병원들처럼 각종 치료도구를 갖고 환자의 몸상태를 살피고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이러한 노력들로 인해 항방치료와 약처방도 예전과 달리 상당히 과학적(??)인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아직까지 나 개인적으로는 한방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 본 적도 받으려고 한 적도 없기는 하지만. 일단, 병원 자체를 거의 가지 않으니.

 

그래도, 책을 읽다보니 어떤 곳이 아프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혀주는 것을 설명하는 게 이해도 되고 어디가 아프면 어떤 것이 좋다는 걸 읽다보니 그게 그렇게 된다는 말이지 하면서 흥미롭게 읽으면서 의외로 재미도 있었다. 아무래도 의약에 대한 책이라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는 커녕 읽히기는 할까에 대한 의문을 갖고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잘 읽혔고 읽는데 지루하지는 않았다. 다만, 초반까지는.

 

100페이지를 넘어가니 아무래도 의학적인 전문용어들이 나오다보니 점점 개념이 머리속에 완전히 정립되지 않다보니 용어는 계속 새로운 것이 나오고 앞에 나온 용어와 개념이 겨우 머리에 장착되었는데 또 다른 것이 머리속에 들어갈 용량이 남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점점 뒤로 갈수록 힘에 부쳤다. 해서, 솔직히 이 책을 현재는 반 정도만 읽은 상태인데 다 읽는데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듯 하여 이렇게 먼저 리뷰를 작성한다. 받은지 너무 오래되다 보니.

 

특히, 책 초반에 한의학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은 아주 도움이 된다. 원래 우리에게는 한의학이 예전부터 내려오던 치료방법이였지만 양방이 들어오면서 우리가 아는 상식들과 지식들이 대부분 한의학에서 멀어졌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한의학을 통해 약 처방을 받지만 정작 그에 대한 자세한 치료 방법은 모르고 그저 처방받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쓰고 보니 일반 서양에서 온 병원이라고 다를바는 없다만.

 

어설프게 과학이라는 통념으로 한의학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도 않고 무조건 조금만 아프면 한약처방을 받으라고 하는 편견아닌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한의학의 전부도 아니고 아주 아주 기초적인 지식만을 조금 습득하게 되었는데 그 부분에 있어 역시나 사람은 모르는 것을 알기전까지는 섣부른 선입견으로 판단을 내리면 안된다는 확인을 하게 되었다.

 

솔직히, 쉽게 권할만한 책은 아니다. 분야 자체가 친숙하지 않고 아무리 쉽게 책을 썼다고 해도 특수분야의 내용을 전달하는 책이다 보니 더욱 그렇다. 더구나, 다른 분야와 달리 의학분야의 책을 얼마나 읽게 될것인가? 그래도, 이 책을 한 권 구입해서 두고 두고 비슷한 증상(?)이 있을 때 참고삼아 읽거나 건강을 위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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