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2단계 주식투자 전략 - 처음 만나는 가치투자 교과서
대니얼 지와니 지음, 정채진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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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 관련된 책은 거의 틀림없이 가치투자다. 가치투자란 개념은 너무 광범위하긴 하다. 가치가 있다는 개념부터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사람마다도 가치 투자가 좀 다른 듯한 느낌은 있다. 워런 버핏마저도 정확히 가치투자가 무엇이라고 확실한 건 없는 듯하다. 여러 책을 읽었지만 나는 그렇게 느꼈다. 가치투자에서 아무래도 핵심은 가치 있는 기업을 사라는 점이다. 여기서 가치 있는 기업이 꼭 좋은 수익을 주진 않는다. 시간을 늘리면 주긴 한다.


대부분 사람들의 시계열이 그다지 길지 못하다. 좋은 기업이라면 시간이 지났을 때 실적이 좋아지면서 주가도 그에 맞게 오른다. 이걸 참는 게 어렵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주가가 반드시 움직인다는 보장은 없다. 대략 1년 이내라면 그렇다. 실적은 좋게 나와도 주가는 내려갈 수 있다. 그건 내가 진입하기 전 많이 상승했기 때문일 수 있다. 과도하게 상승해서 적정한 주가로 되돌아 갈 수 있다. 그렇기에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할 때 진입해야 만족스러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럴 때 매수할 때 어느 정도 주가에 매수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 가치투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수많은 방법이 있다. 워런버핏은 오히려 특별한 숫자 등을 정확히 계산하지 않는다고도 한다. 워낙 명석한 머리를 갖고 있어 얼핏봐도 알 수 있지만 대부분 사람은 아니다. 투자자보다는 이론면에서 다양한 방법을 숫자로 찾았다. 각종 방법이 나오는데 이 책 <워런 버핏의 2단계 주식투자 전략>에서는 잉여현금흐름을 중시한다. 이걸 강조하는 투자자도 많다.


대부분 재무제표를 보게 된다. 여기에서 문제는 회계다.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것과 다른 언어로 써져있다. 내가 자동차를 사면 가계부에 나간 돈을 쓴다. 5000만 원에 샀다면 그 즉시 5000만 원에 내게서 나가고 끝이다. 기업에서 쓰는 회계에서는 이렇게 하지 않고 감각상각이라 하여 일정 기간동안 조금씩 차감한다. 그러니 실제로 기업이 갖고 있는 현금과 재무제표에 있는 자산 등은 달라진다. 중요한 건 사실 현금이다. 기업이나 개인이나 현금흐름이 중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현금을 얼마나 잘 버느냐 계산하는 방법으로 투자하하는 걸 알려준다. 현금이 남아야 그걸 갖고 재투자하거나 배당한다. 여기서 말하는 현금은 모든  비용 등을 다 쓰고 남은 돈이다. 이를 위해서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 등을 이용해서 계산한다. 책에서는 방법을 열심히 알려준다. 그런 후에 꼭 이 방법을 쓸 필요는 없다고 알려준다. 흔히 말해서 정확히 맞아야 할 필요는 없다.비슷하게만 맞아도 된다. 말이 안 될 수 있지만 비슷한 말을 워런 버핏이 했다.


훌륭한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면 된다고. 아마도 이런 표현을 한 건 매수하자마자 주가가 오를 것이라 기대하는 우리와 시계열이 달라 그럴 듯하다. 책 서문에 저자가 직접 썼는데 놀랍게도 한국 코스피 시장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는 점이었다. 올해 들어 주식 시장이 폭발적으로 상승한 걸 알고 있었다. 아마도 한국에도 관심갖고 투자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가 말한 2단계는 탁월한 기업을 찾는 법과 적정한 매수 가격을 판단하는 법이다.


이게 중요한 건 애매한 기업을 여러 개 보유하는 것보다 탁월한 기업 하나를 찾아 매수하는 게 중요하다. 해당 기업을 적정한 주가에 매수해야 수익을 높일 수 있다. 아무리 오래도록 보유한다고 해도 내가 들어간 후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다면 버티는 건 쉽지 않다. 이를 위해 적정 주가를 계산해서 범위에 들어왔을 때 매수해야 한다. 현재 강세장이라고 해도 아무 기업이나 매수해서 수익을 내는 건 아니다. 큰 수익이 나는 기업을 보유하고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중 투자를 어느 정도 해야한다. 쓸데없는 분산은 차라리 인덱스와 같은 ETF를 매수하는 편이 좋다. 직접 주식 투자를 한다면 그렇다. 이게 자신없다면 분산을 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엉뚱하게 한다면 지수도 이기지 못한다. 끝으로 매도는 회복 불가능한 악재가 터졌을 때, 현금이 필요할 때, 해당 기업이 경쟁우위를 잃었을 때라고 한다. 매수보다 어려운 게 매도라고 하니 이 점을 유념하면 좋을 듯하다. 저자처럼 몇몇 집중투자로 큰 수익을 내길 원한다면 방법대로 하면 될 듯.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대로 다 되면 좋겠지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 방법으로 큰 수익을 냈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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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랑의 투자 이야기 - 수익은 시장이 주고 손실은 내가 낸다
포즈랑 지음 / 에디터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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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하는데 있어 과거에는 추천을 많이 참고 했다. 어떤 책이 좋은지 알 수 없으니 인터넷에서 좋다는 책을 스크랩한 후에 도서관에서 그 책을 찾아 읽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책을 택해 읽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그 책을 누가 추천하는지가 중요하다. 내가 믿을만한 사람이 추천한 책이면 키핑하는경우가 꽤 많다. 더구나 추천사까지 썼다면 더욱 그렇다. 내 경우에 추천사가 들어왔을 때 무조건 저자를 내가 알고 있느냐가 첫번째 조건이었다. 모르는 사람이라면 거절했다.


책을 쓴 사람이 해당 분야 전문가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단순히 전문적일 뿐만 아니라 추천해도 될 만한 사람이냐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해당 책 내용을 보내달라고 했다. 내용을 읽어 본 후 추천사를 썼다. 모르는 사람인 경우에는 내용을 읽고 별로면 추천사를 안 쓰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 처음부터 원고도 받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포즈랑의 투자 이야기>는 추천자를 믿고 읽었다. 심지어 최근에는 직접 책을 구입해서 읽는 경우도 거의 없는데 말이다.


저자는 가치투자연구소에서 써서 올린 내용을 읽었던 건 같다. 워낙 오래되어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책에 부제처럼 되어 있는 '수익은 시장이 주고 손실은 내가 낸다'가 눈에 들어온다. 언제나 그런 듯하다. 책에는 7000% 수익을 냈다는 문구가 있다. 얼마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초반에 의미 있는 수익을 낸 게 1억을 투자해서 100% 수익낸 기업이라고 한다. 그렇게 볼 때 1억으로 시작했다는 가정하에 70억을 벌었다는 뜻이 된다. 투자 기간은 10년이 넘는다.


이 정도 기간동안 그 정도 수익이라면 충분히 사람들에게 대단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라 생각한다. 저자의 투자 방법은 가치 투자다. 초반에는 완전히 정통 가치투자였다. PBR에 기초한 투자로 극단적으로 말하면 담배꽁초처럼 아주 저렴한 기업을 투자하려 노력했다. 그러다 이게 아니라고 생각되어 변했다고 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벤저민 그레이엄에서 워런 버핏으로 변신했다고 해야 할 듯하다. 적당한 기업을 싸게 사려기보다는 좋은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는 투자.


저자 스스로도 가치투자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가치투자라는 개념이 많이 희석되었다. 특히나 한국에서 가치투자가 가능한 가에 대한 의구심도 많이 생겼다. 가치투자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한국에 들어온 게 20년은 되지 않았나 싶다. 한국에서 어느 정도 주식투자 역사를 볼 때 PBR과 PER 열풍이 불며 해당되는 기업 주가가 엄청 상승했을 때도 있었다. 이제는 단순히 가치투자라는 개념만으로 투자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이런 부분도 어느 정도는 착각가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나는 그냥 내가 하는 모든 투자는 가치투자라고 생각한다. 대놓고 차트 투자와 같은 투자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주식 투자를 할 때 해당 기업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니 투자한다. 가치라는 개념이 너무 광범위해서 생긴 일이다. 찰리 멍거 등도 가치투자에 대해 그다지 엄격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듯하다. 정확히는 정통 가치투자 개념에 대해 그렇다. 이 책의 저자도 첫번째 100% 수익을 낸 투자부터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시작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추세추종 투자가 유행한다.


한국에 있는 기업은 워낙 사이클을 타는 경우가 많다. 워런 버핏이 이야기한 평생 보유하지 못할 기업을 매수하지 말라는 개념이 작동하기 힘들다고 한다. 더구나 워런버핏 자신도 평생 10개 기업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며 투자하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다. 1년도 안 되어 실수했다며 매도한 적도 있다.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대단한 점은 워런 버핏이 이야기한 점을 실천했다는 점이다. 투자를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에 워런 버핏은 기업 편람을 읽으라고 했다. 너무 많다고 하니 그러면 A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


이처럼 저자도 상장되어 있는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기마다 다 읽는다. 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시점이면 바쁘다고 한다. 대신에 자신은 전업 투자라서 그렇게 하는 게 오히려 뭔가 일하는 느낌이 들어 좋다는 표현도 한다. 뭔가 투자로 성공한 사람다운 자세로 보였다. 그나마 오래도록 하다보니 이제는 굳이 보지 않아도 될 기업이 어느 정도 있다. 덕분에 시간은 많이 단축되긴 했다고 한다. 내가 투자할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도 모르고 투자하는 점에 대해 강하게 질타한다.


여기에 최소한 재무제표도 보지 않고 투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또한 PER에 대해서도 깐깐하다면 깐깐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포워드PER인지 여부도 모른 체 말하는 걸 질책한다. 투자하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한다.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투자 모임에서 기업 분석을 위한 도구를 설명하면서 방법을 알려준다. 대신에 조금은 꼰대같은 스타일이라는 느낌은 들었다. 투자를 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노력해서 수익을 내면 좋겠다는 마음은 분명히 이해하지만 말이다.


다른 주식 투자 책과 다른 점은 심리에 대한 부분이다. 멀리서 보면 엄청 쉽게 돈번듯 보인다. 1억을 넣고 2억이 되어 매도한다. 대단하다고 하지만 어떤 주가가 사선으로 상승하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마음 고생이 심해진다. 금액이 클수록 더욱 그렇다. 저자는 이를 위해 과거보다는 덜 집중하며 30%정도로 분산해서 기업을 매수한다. 목표를 이룬 후 상실감에 헛한 마음을 다스리는 점도 좋았다. 물론, 그 정도 금액을 벌지도 못했지만 이해는 되었다. 13년이라는 기간동안 꾸준한 투자로 성과를 낸 저자에게 박수를.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너무 가르치려한 느낌이 들긴 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추천자를 믿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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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의 기쁨 - 89세 현역 트레이더 시게루 할아버지의 흔들리지 않는 투자 철학
후지모토 시게루 지음, 오정화 옮김 / 다산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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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나이를 들수로 투자를 안 하는게 좋다고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총기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올바른 판단을 하기 힘들어 잘못된 결정으로 수익이 아닌 손해를 보기 쉽다고 말한다. 특히나 부동산보다 주식에서 더욱 그렇다. 주식은 다소 빨리 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듯도 하다. 그나마 가치투자라면 낫다. 빠른 결정을 빨리 해야 할 필요는 없다. 다소 느리더라도 올바른 결정을 하면 큰 지장은 없다. 호흡이 길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에 반해 데이트레이딩은 다소 다르다. 매일 매일 벌어지는 주식 시장에서 빠른 판단으로 매수와 매도를 결정해야 한다. 스캘핑은 마우스 등으로 빠르게 클릭해서 사고 판다. 스캘핑 투자하는 분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두뇌 회전도 빨라야 해서 나이가 들수록 도저히 못한다는 이야기도 한다. 데이 트레이딩도 그만큼 빠르지 않아도 쉽지 않다. 이러다보니 나이들수록 주식 투자는 소일거리처럼 하라는 말도 한다. 자산 배분을 통해 뒤로 물러날 필요가 있다고.


무엇보다 나이를 먹으니 삶도 즐기면서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면 된다고 말한다. 굳이 반대 편을 보자면 워런 버핏이 있다. 워런 버핏은 투자 이외는 하는 게 하나도 없다. 여행도 하질 않는다. 여러 곳을 가긴 하지만 대부분 초청받아 간다. 여행 목적으로 가는 건 아니다. 오로지 투자와 관련된 일을 한다. 얼마전 공식적인 은퇴를 했는데 100세가 얼마 남지 않았다. 본인이 즐겁게 살면서 투자하니 문제 될 게 없다. 누구도 워런 버핏에게 삶을 즐기면서 살라고 하지 않는다.


누구나 안다. 워런 버핏은 투자하면서 가장 즐겁고 신나게 살고 있다는 걸. 투자를 하는 여러 사람이 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사람도 있다. 자산 증식을 위해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과 달리 투자 자체가 즐거워 하는 사람도 있다. 투자에 목숨걸고 하는 사람도 있다. 돈을 얼마큼 버느냐와 무관하게 투자를 즐기는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 투자가 즐겁다는 건 좀 말이 안 되긴 한다. 투자가 얼마나 어렵고 힘들고 괴로운지는 투자를 진짜 한 사람은 안다.



이런 사람 입장에서는 투자를 즐기면서 한다는 게 이상할 수도 있다. 아마도 <주식 투자의 기쁨>의 저자인 후지모토 시게루는 89세 나이에도 투자를 즐기면서 한다. 무엇보다 나이에서 무릎꿇게 된다. 89세인데 그냥 투자자가 아닌 데이 트레이딩을 한다. 하루에 몇 십개의 기업을 거래한다. 젊은 사람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모니터를 3개나 보면서 투자한다. 정작 주식 투자 이외는 컴퓨터를 할 줄 모른다. 핸드폰도 다룰 줄 모른다. 투자 목적으로 인터넷을 배우고 컴퓨터로 투자한다.


어릴 때 일하면서 우연히 투자에 대해 알게 되었다. 사업도 했는데 운 좋게 적절한 시기에 늘 팔아 돈을 불릴 수 있었다. 그런 후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객장에 나가 주식을 시작했으니 진짜 오래된 투자자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지만 과거에는 증권사 지점에서 매수와 매도를 주문했다. 모니터를 보면서 좌석에 앉아 지켜보다 거래를 했다. 이제는 인터넷 덕분에 어느 곳에서나 가능하다. 거래를 자주 하지 않는다면 어느 곳에서 하고 싶을 때 하면 된다.


데이 트레이딩은 워낙 여러 기업을 매수하고 매도하며 거래하니 차분히 특정 장소에서 해야한다. 저자는 새벽2시에 일어난다. 그렇기 하기 위해 저녁 8시에 취침한다. 새벽에 일어나 미국 시장을 보며 벌어진 일을 확인하고 신문으로 뉴스를 체크한다. 어떤 기업을 살지 살펴보고 장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거래를 한다. 대부분 지정가 주문으로 매수를 한다. 데이 트레이딩을 하지만 개별 기업의 실적을 확인한다. 매출, 이익 등이 늘어나지 않는 기업을 투자하진 않는다. 배당도 중요시하게 본다.


물론 기술적 분석으로 통해 기업을 매수한다. 보통 한 번에 매수하지 않고 나눠서 한다. 일단 매수 후 괜찮다는 판단이 들면 좀 더 비중을 늘려 더 많이 산다. 매도할 때도 그런 식으로 한다. 거의 대부분 1~2일에 매도를 하지만 일주일 정도를 보유할 때도 있다. 이와 상관없이 장기 보유 목적으로 매수할 때도 있다. 인상적인 건 손절을 하진 않는다. 보통 데이트레이딩 하는 사람은 손절 원칙을 정하고 칼같이 지키는 데 그렇지 않다. 그보다는 다른 개념으로 손해보더라도 매도한다.


본인이 볼 때 더이상 상승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그때가서 매도를 한다. 워낙 오랜 시간동안 투자해서 감이 있다고 한다. 흐름에 대해 정확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는 보인다고 한다. 아주 단순한 하루 하루를 보낸다. 대신 확실한 건 매일 거래한 내용을 공책에 적으며 기록한다. 자기 나이처럼 주변에 70세인데 가르쳐 달라고 해서 시작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처음에 힘들었지만 10년 정도 지나니 꽤 한다고 말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나이를 먹어서도 이렇게 투자하며 살아간다는 건 나도 꿈꾼다. 계속 뇌를 사용하며 일하며 산다는 것이니.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하루에 수십게 기업 거래는 난 못하겠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나이는 진짜 중요하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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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바이블 완결판 - 버핏이 직접 말해주는 투자와 경영, 삶의 지혜 : 1983~2025 워런 버핏 바이블
워런 버핏.리처드 코너스 지음, 이건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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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워런 버핏에 대한 책을 엄청나게 많이 읽었다. 한국에 있는 워런버핏 관련책은 거의 다 읽었을 것이다. 정작 워런 버핏이 직접 쓴 책은 없다. 워런 버핏의 공식적인 전기 <스노볼>이 있다. 워낙 자세히 밝혀서 워런 버핏이 다소 곤란해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외에 워런 버핏이 직접 쓰진 않았어도 주주서한을 묶어 펴낸 책도 있다. 이건 워런 버핏이 주주를 대상을 직접 썼지만 책은 아니다. 그 외에도 워런 버핏 며느리가 쓴 책도 읽었을 정도로 어지간한 건 다 읽었다.


안타깝게도 워런 버핏 책을 다 읽었다고 주식 투자를 잘 하는 건 아니다. 처음 주식 투자를 공부할 때 접한 게 워런 버핏이었다. 그로 인해 가치투자라는 개념을 알았다. 그 외에도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 등에 대해 배웠다. 처음에는 이런 개념이 너무 힘들었다. 워런 버핏 책은 거래 기업이 미국이라 그걸 아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한국 기업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미국 기업을 사례로 제시하니 힘들었다. 덕분에 주식 투자에 대해 배웠다기보다는 원칙 등에 대해 나름 배웠다.


워런 버핏은 역사상 가장 성공한 투자자다. 보통 부자들 순위는 거의 대다수 사업가다. 사업을 통해 거대한 부를 형성한다. 워런 버핏도 사업가로 봐야겠지만 투자자로 본다. 직접 사업을 하는 건 아니다. 스스로를 자본 배치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워런 버핏이 제일 좋아하는 건 좋은 기업을 매수하는거다. 아주 싸게 매수하면 좋지만 어느 정도 적당한 금액이라면 과거와 달리 매수한다. 여기서 사업가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직접 인수한 기업을 사장으로 운영하지 않는다.


기업을 인수해도 해당 기업 운영은 사장이 직접 한다. 그저 해당 기업을 매수해서 자신의 버크셔 헤서웨이 산하에 둘 뿐이다. 한국으로 치면 지주사 개념이다. 지주사 개념이지만 한국과 달리 아무런 터치를 하지 않는다. 한국도 그렇게치면 각 기업의 사장이 있다. 사장이 있지만 실지적으로 회장이 모든 걸 컨트롤하고 진두지휘한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그렇지 않다. 그저 버크셔 헤서웨이라는 우산 아래 있을 뿐이다. 해당 기업 사장은 알아서 자신이 해야 할 걸 한다.


워런 버핏의 조언을 받긴 해도 100% 자율성을 갖고 사장이 하고 싶은 걸 한다. 워런 버핏은 이런 식으로 기업을 매수하는데 세계에서도 거의 유일한 방식이 아닐까한다. 워런 버핏은 그런 이유로 사장을 중요하게 본다. 해당 기업에 어떤 사장이냐를 핵심으로 본다. 자신이 직접 기업을 경영하지 않으니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듯하다. 사장을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럴려면 사장이 자신의 기업을 진짜 사익보다는 경영 자체로 성장하며 발전하는 걸 더 즐거워 해야한다.



워런 버핏의 이런 방법으 독특하면서도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에 집중한다는 뜻도 된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기업을 경영할 때 더 잘 할리가 없다. 해당 기업을 인수해도 그렇게 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런 워런 버핏이 버크셔 헤서웨이에서 은퇴했다. 이미 영혼의 짝이라고 할 수 있는 찰리 멍거가 사망해서 다소 외롭게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첫 주주총회라고 했는데 마지막 주주총회가 되었다. 아마도 스스로 물러날 때를 파악한게 아닌가싶다.


본인이 사망하며 은퇴하는 것보다는 먼저 은퇴하고 고문처럼 지켜보면서 도와주는 걸 택한 듯하다. 몇 년 정도는 지켜보며 어떤 상황이 왔을 때 조언해주는 역할을 하며 버크셔 헤서웨이가 여전히 자신이 있을 때처럼 있기를 말이다. 솔직히 워런 버핏이 택한 기업은 대부분 고리타분한 분야가 많다. 현재 아주 뜨겁고 핫한 섹터 기업은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다. 그나마 애플 정도를 보유하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애플이 이제는 첨단기업이 아닌 소비재 기업으로 본 게 아니냐고 말한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버크셔 헤서웨이 주가가 좀 다르게 움직인다. 특히나 주가가 지지부진할때마다 한 물 갔다는 이야기마저 듣는다. 어김없이 그런 후에 버크셔 헤서웨이 주가는 상승했다. 주가가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실적이 좋기 때문이다. 언제나 조롱을 받을 때마다 결국 조롱한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실적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남들은 한 번 정도 경험한 상승과 하락 사이클을 몇 십년동안 겪었다. 항상 아주 풍부한 현금을 들고 기회를 엿보는 투자를 한다.


투자자들이 항상 돈이 없어 아쉬워할 때도 스트라이크에 들어온 공만 친다는 표현처럼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다. 스스로도 아마존이나 구글을 매수하지 못한 걸 후회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자신이 직접 광고까지 하면서도 놓쳤다고 말할 정도다. 그렇게 볼 때 그 후에도 다시 매수할 기회가 있었는데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워낙 큰 돈을 투입하는 한계때문으로 보인다. 워낙 보유 현금이 많으니 어지간한 기업을 매수해도 수익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


워런 버핏이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무척 여러가지 썰이 있다. 아직까지 이에 대해 명확히 밝히진 않았다. 대신에 유추하면 워런 버핏은 늘 BPS로 버크셔 헤서웨이의 가치를 평가했다. 이걸 근거로 저렴하다면 자사주를 매수하겠다는 표현도 했다. 또한 <워런 버핏 바이블 완결판>을 읽어보면 영업이익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당기 순이익보다 영업이익을 증가하는 기업을 중요시한다. 결국에는 본업에서 돈을 잘 버는 기업을 선호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나도 당기 순이익보다는 영업 이익을 중요하게 본다.



<워런 버핏 바이블 완결판>은 무려 900페이지가 넘는 책이다. 이전에 나온 책들도 정독으로 읽었다. 이번에도 정독으로 완독하다보니 이주일 넘게 읽게 되었다. 아마도 또다시 책이 나오진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번 독서가 워런 버핏과 관련된 마지막 독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워낙 자주 많이 읽다보니 책에 나온 사례가 익숙하긴 했다. 최근 사례도 이제는 실시간으로 번역되어 인터넷에 돌아 읽기도 했다. 다시 말하지만 그렇다고 주식투자를 잘하는 건 아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주식 투자를 잘 하게 된다면 몇 번이나 다시 읽겠지만 그렇지는 않다. 중요한 건 각자 자신만의 투자 스타일이 있다. 스타일이 있지만 원칙 등은 중요하다. 바로 그 원칙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되새김질한다. 수시로 원칙이 흔들리는 나와 달리 워런 버핏은 뚝심있게 한다. 그런 워런 버핏도 실수하는 걸 솔직히 보여준다. 워런버핏이 투자한 기간은 몇 십년이다. 그러면서 원칙이 생겼고 이를 실천할 때 더 좋다는 걸 뼛속깊이 깨달았기에 실행한다.


워런 버핏이 은퇴했으니 워런 버핏의 시대는 끝났다고 봐도 된다. 시대가 끝났다고 정신이 사라진 건 아니다. 수많은 워런버핏 키즈가 있다. 지금도 워런 버핏 키즈가 생기고 있다. 누구도 워런 버핏이 될 수는 없다. 그를 흉내내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다. 그럼에도 워런 버핏이 어떤 정신으로 투자하려 했는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주식 투자의 본질은 기업에 있다는 점을 알린 게 워런버핏이다. 다소 어렵고 지겹긴 해도 워런버핏에 대해 알고 싶다면 <워런버핏 바이블 완결판> 이상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을 읽는다고 투자를 잘 하는 건 아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워런 버핏은 여전히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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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부펀드가 만난 자본의 설계자들 - 자본은 어떻게 기업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가
한영석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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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펀드매니저가 쓴 책이 많이 소개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펀드매니저가 쓴 책이 소개된다. 이럴 때 우리는 펀드매니저가 대부분 상장되어있는 펀드를 생각한다. 정작 대부분 성공한 펀드 매니저는 사모 펀드나 헷지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건 바로 성공했을 돌아오는 베니핏에서 달라진다. 비교도 안 되게 높은 걸로 안다. 똑같은 펀드를 운용해서 수익이 좋을 때 더 높은 보상을 받는다면 누구라도 수익을 쫓아 움직이는 게 당연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단타로 수익을 내는 게 아니다. 짧은 시간에 수익내는 걸로 오해하겠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꼭 확실한 건 아니지만 짧은 시간에 큰 수익을 냈다는 건 반대도 가능하다. 너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건 아니지만 단기간 큰 수익을 내는 펀드는 생각보다 드물다. 그런 수익을 추구하다가는 반대현상으로 펀드가 청산될 수도 있다. 몇 년을 내다보고 투자하게 된다. 그 이야기는 펀드가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는 뜻이다.


행동주의 펀드라고 불린다. 이들은 기업을 직접 움직이게 한다. 이럴 대 먹튀라는 용어를 쓰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 약간 그런 이미지가 있다. 실제로 행동주의 펀드는 자신이 투자한 기업이 잘 되기를 바란다. 기업이 잘 되어 실적이 좋아져야 주가도 오른다. 투자한 입장에서는 결국에 주가가 올라야 수익이 난다. 그러니 해당 기업이 실적을 올리지 못하는 어떤 기업 의사결정을 한다면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움직이도록 노력하는 게 맞다. 이걸 나쁘게 보는 건 자본주의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거다.


더구나 한국에서는 잘 한 건 뉴스에 거의 나오질 않는다. 최근에는 홈플러스와 관련되어 다시 또 나쁜 이미지가 생겼다. MBK라는 펀드사가 투자했는데 실적이 좋지 못했다. 이러자 매각을 결정하게 되었다. 매각까지 가는 과정이 좋지 못했다. 특히나 홈플러스와 관련된 수많은 소상공인들이 포함되다보니 좀 더 자극적으로 안 좋은 뉴스만 나온다. 아마도 전체에서 이런 경우는 극히 소수고 대다수는 해당 기업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고 엑시트한 경우가 더 많을테다.



특히나 한국은 여전히 금융 후진국이다. 금융으로 투자해서 수익을 낸다는 것보다는 안전하게 하는 걸 더 선호한다. 이게 꼭 금융사의 문제도 아니다. 국가 차원에서 조금이라도 그런 기미가 보이면 누르고 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는 솔직히 살짝 떼법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이러니 금융사들도 적극적으로 뭔가를 하기보다는 논란이 되지 않는 걸 하려고 한다. 이렇게 해서는어떤 경험도 얻지 못하고 늘 제자리만 맴돌게 된다. 현재 한국이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부펀드가 만난 자본의 설계자들>은 사모 펀드가 어떤 식으로 기업과 만나 수익을 내는지 알려준다. 책을 읽어보면 왜 국부 펀드라는 단어가 들어갔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여러 사모 펀드가 기업에 투자해서 성공한 사례를 보여준다. 여기서 소개된 기업은 대부분 외국이긴 해도 그다지 유명한 기업은 아니다. 어느 정도 유명한 기업은 이미 이런 펀드가 개입해서 뭔가 할 수 있는 단계는 넘었다. 그보다는 이제 막 시작 단계를 넘어 본격적으로 한 단계 점프할 기업이 돈이 필요로 한다.


이럴 때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다. 이런 것보다는 펀드가 돈을 투자하며 함께 성장하는 게 좋다. 돈을 넣고 그저 바라볼 수도 있다. 대부분 펀드는 큰 돈이 들어갔으니 어느 정도는 협력관계가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신이 하는 일만 아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펀드에 있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걸 기업에게 도와준다. 이럴 때 시너지가 생기며 해당 기업은 실적이 점프한다. 책에서 소개한 기업 중 우리도 아는 건 컴퓨터 기업 델과 버거킹이다.


델이 PC사업이 힘들면서 새롭게 전환하기 위해 상장 폐지한다는 건 알았다. 그 이후 소식은 몰랐다. 책을 읽어보니 그런 결정을 한 것도 펀드사와 협력해서 했다는 걸 알았다. 그 이후 델은 PC조립 판매회사에서 IT 관련 회사로 변신해서 다시 재상장했다. 망하는 길에서 살아났다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펀드가 도움이 줬다. 버거킹도 망해가고 있었다. 회사와 점주사이에 소송까지 있었다. 이때 펀드사가 인수해서 새롭게 변신시켰다. 무엇보다 점주들과 대화를 했다. 또한 직영점에서 프랜차이즈로 변경하며 비용을 절약했다.


이런 식으로 상당히 많은 사례를 책에서 설명한다. 아쉬운 건 소개하는 과정이 펀드 입장이라기 보다는 기업 입장이 좀 더 크게 느껴졌다. 펀드 입장에서 좀 더 세부적으로 투자한 과정과 협업한 과정을 세밀하게 설명하면 했다. 그보다는 여러 기업을 다이제스트로 소개한다. 한국도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사모펀드가 기업 인수 등과 연결되는 걸로 안다. 공차 등도 그런 걸로 안다. 단기 수익만 내는 이미지가 있지만 기업과 금융이 만나 좀 더 시너지를 많이 내는 선순환 효과가 많아지길 기대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 사례만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어떤 식으로 금융이 기업을 살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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