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평균선 투자법 - 차트 분석의 시작과 끝은 이동 평균선이다
고지로 강사 지음, 김정환 옮김 / 이레미디어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식투자를 하는 데 있어 여러 방법이 있다. 그 중에서 가치투자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차트 투자도 상당히 많이 하고 있다. 차트는 굳이 말하면 거래를 근거로 보는 방법이다. 그렇게 볼 때 사람 심리가 핵심일 수도 있다. 사람들이 좋게 보는 건 몰려들며 가격이 오르게 된다. 서로 사겠다고 하니 올라가게 된다. 안 좋다고 생각하는 건 가격이 내린다. 사람들이 몰리니 거래가 더 많아지게 된다. 거래가 몰리니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몰려들며 또 다시 가격이 오른다.

분명히 주식 투자 핵심에는 기업이 있다. 해당 기업이 실적이 좋아야 사람들이 좋게 본다. 흥미롭게도 꼭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실적이 좋아 질 것이라고 예상되면 주가가 오른다. 여기서 좋아 질 것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예측이다. 실제로 그렇게 될 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럼에도 대략적으로 해당 분야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되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는 건 당연한다. 이럴 때 해당 기업이 현재 매출도 적고 이익이 마이너스인데도 매수로 이어지게 된다.

여기에 실적까지 해당 기업이 좋게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이런 걸 미리 알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참 힘들다. 투자란 고도의 정신적 두뇌 활동이라 생각되는 이유다. 차트도 그런 면에서 이걸 본다고 쉬운 게 아니다. 순수하게 가치투자만으로 성공한 사람이 드문 것처럼 차트투자도 마찬가지다. 어떤 투자를 하든 성공한 사람은 적다. 차트에서 가장 기본은 이동평균선이다. 차트도 워낙 다양한 방법이 있어 이걸 다 알기도 쉽지 않고 어렵다.

어떤 방법이든 기본은 이동평균선이 아닐까한다. 제대로 이 부분에 대해 공부하거나 책을 읽진 않았다. 여러 책을 통해 알고 있기는 해도 이동평균선만 이야기하는 책은 본 적이 없는 듯하다. 그런 호기심에 이 책을 선택했다. <이동평균선 투자법>은 오로지 이동평균선에 대해서만 알려주는 책이다. 이런 차트 투자를 학습하게 만드는 책은 일본에서 건너온 경우가 많다. 일본 자체에서도 차트와 관련되어 개발한 부분도 있어 그렇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이동평균선이라 종가를 기준으로 평균을 낸 값이다. 이걸 설정하는 건 본인 마음이다. 보통 1일선, 5일선, 20일선, 50일선, 60일선, 100일선, 120일선, 150일선, 200일선 등을 쓴다. 이렇게 많은 건 각자 잔머리(?)를 굴려서다. 주로 쓰는 이동 평균선을 나도 보는 건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남들이 보는 5일선보다 빠른 4일선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게 정답인지는 모른다. 각자 자신이 활용하는 이동평균선으로 잘 이용하면 된다.

기간이 길수록 해당 기업의 주가가 그동안 어떤 식으로 변했는지를 알려주는 데이터가 된다. 이걸 꼭 사람 심리라고 하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평균 주가는 어느 정도 해당 기업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다. 보통 정배열이라고 하는데 이동평균선이 오래된 것이 밑에 깔리고 최신 선이 위에 있을 때 가장 이상적이다. 이런 기업 특징은 주가가 계속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어느 순간 반대가 된다. 5일 선이 60일 선을 하락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이럴 때도 또 세심하게 분석한다.

아직까지 장기 추세선인 120일 선 같은 걸 내려가진 않았다. 이럴 때 마음을 흔드는 것이라는 표현도 한다. 차트는 어디까지나 미래가 아닌 과거와 현재를 알려준다. 그렇기에 패턴이라는 걸 사람들은 찾는다. 과거 패턴을 근거로 어떤 상황이 되었을 때 대체적으로 위로 향하거나 아래로 향한다는 분석을 한다. 이를 근거로 어떻게 보면 투자라고 할 지, 투기라고 할 지, 베팅이라고 할 지를 한다. 책에서는 이동평균선 하나만 알려준다. 덕분에 좋은 데, 덕분에 별 내용이 없다.

오로지 이동평균선만 나오니 이 부분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다면 도움이 될 듯하다. 골든 크로스와 데드크로스가 있다. 단기 이동평균선과 장기 이동평균선이 크로스할 때를 말한다. 단기가 장기를 뚫을 때 골든이고 내려갈 때가 데드다. 차트가 모든 걸 다 알려주진 못해도 최소한 고점과 저점에 대한 힌트는 준다고 본다. 이걸 찾는 여러 방법이 있을텐데 차트를 통해 찾는 것도 좋다. 책에서도 말한 것처럼 이 부분도 부단한 연습을 통해 스스로 학습해서 체득해야 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차트로 다 알면 좋겠지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열심히 연습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버크셔 해서웨이의 재탄생 - 망해가던 섬유공장의 위대한 자본 배분 역사(1955-1985)
제이컵 맥도너 지음, generalfox(변영진) 옮김, 권용탁 감수 / 에프엔미디어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워런 버핏과 관련된 책은 여전히 계속 나오고 있다. 너무 신기하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책이 나왔는지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로 많다. 신박하게도 그런 와중에 워런 버핏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제는 좀 더 세분화되어 알려준다. 워런 버핏 나이가 90이 넘다보니 더욱 그렇다. 워런 버핏이 거대 기업을 이룩한 후를 집중적으로 다룬 책도 있다. 워런 버핏이 아직 그렇지 못했을 때를 알려주는 책도 있다. 워런 버핏이라는 사람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보유한 돈에 따라 조금 다른 투자를 했다. 그건 어쩔 수 없다. 내가 갖고 있는 돈이 1,000만 원 일 때와 100억 일 때는 투자 대상이 다르다. 100억으로 괜찮은 기업을 투자할까 했더니 시가총액이 1000억이면 투자하기 힘들다. 그런 기업은 1000만 원으로는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다. 이처럼 워런 버핏이 보유한 자본에 따라 이야기할 수 있는 기업도 달라진다. 투자 원칙 자체는 변하지 않겠지만 현재 워런버핏이 하는 투자를 개인이 따라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된다. 워런 버핏은 자신이 돈이 적다면 매년 50%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그만큼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 다르다는 뜻이다. 투자 방법이나 원칙은 같겠지만 말이다. 그런 면에서 워런 버핏이 초창기에 투자한 방법을 아는 게 개인에게는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거대 기업 수장으로 알아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현재 말고. 당시를 보면 전국적 기업보다 오히려 지역 기업에 투자를 많이 한 듯도 하다. 그 정도 사이즈 돈을 갖고 있었으니까.

그때도 기업을 통째로 산다는 개념을 실천했다. 기업에 투자할 때 해당 기업을 인수한다는 개념으로 투자한다. 대부분 투자자는 그 정도 자금이 없다. 그저 그런 개념으로 투자한다. 워런 버핏은 실제로 그렇게 투자했다. 자신이 기업을 통째로 인수할 수 있으면 인수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잘 알려주는 책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재탄생>이다. 특정 기간만 정해놓고 워런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어떤 식으로 투자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책은 좀 고리타분하긴 하다. 원칙에 충실하다면 충실하다. 투자한 기업에 대해 숫자를 많이 보여준다. 해당 기업의 매출과 부채, 이익이 어떤 상태인지를 직접 재무제표처럼 보여준다. 사실 이미 너무 많이 알려져있다. 워런 버핏 책을 읽어보면 아주 많이 나온다. 그렇게 볼 때 특별한 건 없다. 다른 점은 좀 더 디테일하게 재무제표에 대한 분석을 했다는 점이다. 해당 기업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뿐만 아니라 재무제표 상으로 숫자가 어떻게 레코드되었는지 보여준다.

그렇게 볼 때 특징이 있다. 워낙 워런버핏이 부채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렇다고 워런 버핏이 부채를 이용하지 않는 건 아니다. 영악(?)하게도 자기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부채를 이용한다. 그럴 때만 부채를 쓴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부채를 이용하지 않는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 기업의 특징은 부채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기업이 사업을 하며 부채를 안 질수는 없다. 적정 수준이라는 건 정확하지 않지만 사업이 잘 될 때는 부채를 많이 이용해서라도 성장하려 한다.

이건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도 마찬가지다. 이게 잘 되면 빠른 시간 내에 매출과 이익을 최대한 땡길 수 있다. 안타깝게도 멈추면 해피엔딩이지만 대부분 그렇게 끝나지 않을 때가 많다. 이렇게 볼 때 워런 버핏은 자신이 현재 운영하고 운용하는 기업도 그렇다. 투자한 기업도 역시나 부채가 아주 최소로 쓰고 있다. 이러다보니 위기가 닥쳤을 때도 잘 버틴다. 위기를 지나가면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한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 기업에는 그런 특징이 있었다.

추가로 투자한 기업은 가면 갈수록 더 잘 된 기업이다. 해당 분야에서 나름 탄탄한 입지를 갖고 있었다. 아울러 해당 기업이 시간이 갈수록 지위를 더욱 공교할 수 있었다. 그런 기업을 매수하고 어려울 때는 더 많이 매수한다. 이에 대해 부채가 적으니 헤쳐 나갈 힘을 갖고 있었다. 이익이 늘어나면서 수익률도 커진다. 당시는 채권 수익률이 컸기에 이보다 높은 걸 기준으로 삼았다. 워런 버핏의 초창기 투자를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도움이 될 책이다. 숫자가 많은 건 스킵하며 읽어도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육아휴직 쓰고 제주로 왔습니다 - 두 아이 아빠의 육아휴직 일기
이희성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육아휴직 쓰고 제주로 왔습니다>책을 읽고 처음 알았다. 직업 군인도 1년 육아 휴직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육아 휴직은 과거와 달리 꽤 많이 쓸 수 있다. 아직도 관공서나 대기업 위주이긴 해도 과거와 많이 달라지긴 했다. 주변에 육아휴직을 쓰는 사람도 많이 봤다. 사회 전체적으로는 육하 휴직보다는 아이를 돌보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좋다고 한다. 1년 육아 휴직으로 쉬는 것보다 일하면서 아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더 필요한 건 맞는 듯하다.

직업 군인도 육아휴직을 1년이나 쓸 수 있는데 거의 대부분 눈치 보여 쓸 수 없다고 한다. 직업 군인 특성상 1년을 휴직한다는 게 더욱 쉽지 않을 듯도 하다. 뭔가 군인이 육아휴직이라니 누구나 가져야 할 권리지만 여전히 어색한 느낌이다. 이 책의 작가는 직업군인데도 과감히 육아휴직을 했다. 그것도 제주도로 가기로 결정했다. 직업 군인은 수시로 지역을 옮겨가며 이동을 한다. 근무지가 변경되면 1~2년 만에 다른 지역으로 가는 건 비일비재한 걸로 안다.

그런 상황에서 마지막 근무지인 대전에서 제주도로 1년 살기를 결정한 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1년동안 살려면 상당히 많은 비용이 필요한데도 혼자가 아닌 온 가족이 함께 한다. 1년 동안 아무런 수입도 없이 했다는 뜻이다. 상당히 과감한 결정이다. 한 두푼으로 결정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돈이 나가는데 말이다. 온 가족이 함께 제주에서 살게 되니 다시 오지 않을 경험이긴 해도. 제주로 갈 때도 일부러 비행기가 아닌 배로 갔다고 한다.

여유있게 가고 싶었다고 한다. 여유있는 사람만이 선택할 수 있는 이동 방법이다. 군인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상당히 외향적인 듯하다. 제주도에 가서도 새로운 사람과 많이 사귀고 친해진 듯하다. 아무래도 아이가 있으니 좀 더 쉬운 건 있다. 주변 사람들도 아이가 있으면 좀 더 쉽게 말을 걸고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렇다해도 내 생각에는 금방 주변 사람들을 사귄 듯하다. 나같으면 아마도 1년 살이를 했어도 친해진 사람은 거의 없이 조용히 있다 왔을 듯하다.

사실 책제목에 육아 휴직은 있지만 유명한 유튜브 제목이 떠올랐다. 육아 휴직은 핑계고. 진자로 단순히 온 가족이 제주로 가서 함께 경험한 이야기를 알려주는 책으로 생각했다. 부담없이 편하게 읽는 에세이가 아니었다. 굳이 말하면 좀 TMT에 가까웠다.어떤 내용이든 좀 작정하고 알려주는 느낌이었다. 가볍게 스쳐지나갈 수 있는 내용도 상당히 조사를 많이 해서 알려주는 듯했다. 육아 책보다는 사회,정치, 경제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많이 풀어낸 책이다.

직업 군이라는 선입견이 있어 그런지 몰라도 엄청나게 꼼꼼하게 관련된 정보를 알려준다. 덕분에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내가 읽으려 했던 건 아니라서 좀 낯설었다.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경험한 이야기나, 제주도 여러 곳을 다니며 사람 만나 이야기가 주일지 알았다. 조금이라도 어떤 단초가 있으면 그걸 상당히 물고 늘어지며 설명한다. 에세이보다는 전문서적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데이터를 통해 숫자까지 자세히 설명하니 허투루 쓰지 않은건 확실하다.

워낙 자주 이동을 하는 직업인지라 아이를 홈스쿨링을 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도 그런 면은 장점이 되었다. 1년 동안 살면서 학교를 가야 하는 아이는 부담이 된다. 단절효과가 있을테니까. 홈스쿨링을 했기에 결정하는데 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한다. 대신에 제주도에서 부모로써 항상 즐겁게 놀았던 듯하니 충분하지 않았을까한다. 여러 에피소드 중 당근마켓이 제일 눈에 들어왔다. 제주도에는 한달 살기나 1년 살기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다보니 물건 처치 문제가 대두된다.

살고 다시 육지로 가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걸 처리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당근마켓을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고 한다. 그걸 읽으니 혹시나 제주도에 한달살기를 결정하면 나도 그걸 적극적으로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서 억지로 가져가려 하기보다는. 책 말미에 분명히 1년 살기였는데 반전이 나온다. 읽다가 어~~ 하게 된다. 제주도에 가본지 상당히 오래 되었는데 읽다보니 가고 싶었다. 언제 갈지는 나도 모르겠만. 아이들을 데리고 1년 살기를 실천하게 대단해 보인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콘텐츠의 신 - 메가 히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알아야 할 유튜브 속성의 모든 것
직업의모든것(황해수)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22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이 <콘텐츠의 신>이라고 볼 때 엄청나다는 생각이 든다. 막상 구독자는 96.1만 명으로 엄청 많은 건 아니다. 내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하게 구독자가 많지만 한국에서도 적은 편이다. 100만이 넘어가는 유튜브가 상당히 많다. 신이라는 표현을 했기 때문에 과하지 않나라는 생각은 한다. 이 책을 서점에서 살짝 들쳐 봤을 때 오독을 했다. 현재 유튜브를 하는 유튜버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인지 알았다. 아무래도 책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추천사를 써서 그랬나 보다.

그들 대부분이 유튜버기도 해서 그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엮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이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직업을 알린다. 그런 사람들이 소개하는 책으로 착각했다. 막상 읽어보니 다양한 직업이 나오는 건 맞다. 차이가 있다면 그  사람을 저자가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는 점이다. 이렇게 직접 사람을 만나 인터뷰하는 구성은 아마도 이 책의 저자인 직업의 모든 것이 앞장 선게 아닐까한다. 더구나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도 아니다.

인터뷰할 사람을 만나면 편안하게 스튜디오에서 마이크 놓고 질문하고 대답받는 게 아니다. 소개하는 사람이 일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간다. 굳이 이야기하면 다큐멘터리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니 다른 유튜브에 비해서 훨씬 더 고생하며 찍는 게 아닐까한다. 어떨 때는 몇 박 며칠동안 현장에서 함께 숙식하며 촬영한다고 한다. 산을 타는 사람이면 함께 산타며 촬영한다. 고됨이 장난 아닐 듯하다. 본인 스스로 즐겁게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아닌가한다.

구독자를 볼 때 충분히 알고리즘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을까한다. 정작 저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모를리는 없다. 최신성이라고 하여 지금 유행하는 게 아무래도 조회가 많이 된다. 그럼에도 저자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유행과 상관없이 올린다.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 날 알고리즘이 자신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유튜브를 보는 건 결국 시청자다. 알고리즘이 보여줄 수 있어도 그걸 클릭하는 건 시청자일테니까.

현재 구독자도 많기에 아무래도 초반 영상 노출이 좀 더 유리하다. 우선적으로 구독자에게 노출이 될테니 말이다. 많은 유튜버에서 강조하는 건 제목과 썸네일이다. 기본적으로 콘텐츠가 좋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콘텐트도 사람들이 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런 면에서 썸네일과 제목은 사람들 관심을 끄는 요소가 된다. 저자가 설명한 썸네일 법칙이 있다. 우선 이미지 하나로 내용 전체를 설명할 수 있다면 텍스트를 넣지 않는다고 한다. 그 자체로 충분하니까.

이미지가 좋으나 설명이 필요하다면 텍스트를 최소한 삽입한다. 과거와 현재의 반전이 크다면 비포 앤 에프터를 강조한다. 콘텐츠에 나오는 사람과 연관된 유명한 이미지가 있다면 그걸 쓴다. 서사가 너무 분명한 사람이라면 이와 관련된 증거를 제시하는 섬네일을 만든다. 1회용으로 끝내는 영상도 있지만 시리즈로 나오는 것도 있다. 이럴 때는 썸네일이 다 달라야한다. 회차가 이어지면서 반전을 주는 걸로 만든다. 시리즈 물로 만든 1회가 크게 성공한다.

그렇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해당 인물만 강조한다.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연속으로 영상을 보게 된다. 직업이 강조되면 해당 직업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구성한다. 이런 식으로 알려주고 있는데 이걸 활용하는 게 쉬운 건 아니다. 그렇다고 이런 것도 모르거나 무시하면서 유튜브를 한다면 무조건 왜 안 되는지 모르면서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른 유튜브와 달리 직접 출연한 사람이 영상이 오픈 된 후 부담을 가질 수 있다.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해당 영상을 내리기도 한단다.

직업 특성상 직접 생계와 관련되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결코 쉽지 않다. 책을 읽어보니 따로 팀은 없는 듯도 하다. 자신이 직접 편집해서 올린다고 한다. 이제는 머릿속에 다 들어가 있어 영상 촬영하며 편집까지 고려해서 금방 끝낸다고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유튜브를 하고 지속적으로 영상을 올리는 건 어렵다. 그걸 끊임없이 해내는 사람은 전부 대단하게 보인다. 채널이 커져서 이제는 될 수 있는 한 검증 된 사람만 한다고 하니 스트레스도 클 듯하다.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을 듯한데 대단해 보인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유튜브 관련한 알고리즘 같은 노하우는 좀 약함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유튜브를 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도움 될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쓰는 게 어려워 - N잡러를 위한 실속 있는 글쓰기 노하우
다케무라 슌스케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쓰는 게 어렵다고 고백한다는 건 너무 당연하다. 쓰는 게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글을 쓰지 않는다면 된다. 쓰지 않으니 어려울 것도 없다. 쓰는 게 어려우니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두려워한다.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 걸 쓰려고 마음 먹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쓴다는 건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데도 어렵다. 말하는 건 잘 하는데도 글 쓰는 건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말하는 것처럼 글쓰면 되는데도 힘들어한다. 쓰는 건 다른 영역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말하기보다 쓰기가 더 쉽다. 말하기는 즉시성이 있어 실수할 수도 있고 조심해야한다. 쓰기는 충분히 고민하고 고친 후에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훨씬 더 쉽다. 라고 하면 다들 난색을 표할 것이다. 고치고, 고치고, 또 고쳐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책도 읽어보게 된다. 사실 글을 쓰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 읽는 게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여러 작가들이 하는 말이다.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다. 좋은 글이 나오려면 좋은 글에 나를 노출시켜야 한다. 그러다보면 나도 모르게 좋은 글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 독서가 중요한 이유긴 하다. 글을 쓴다는 사람이 책도 별로 안 읽으며 그런 말을 할 때 별로 믿지 않는 이유다. 이왕이면 좋은 글을 쓰게 싶어서. 아니, 나쓰는게 어렵다보니.

글에 대한 책을 읽게 된다. <쓰는 게 어려워>는 글에 대한 책이다. 내 경우에도 좋은 글을 쓰고 싶어 관련된 책도 꽤 많이 읽었다. 덕분에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 많이 배웠다. 스스로 평가하긴 힘들어도 이런 걸 신경써야 하는구나. 그 정도는 책을 통해 배웠다. 배운 걸 스스로 실천하며 내 글쓰기는 예전보다는 더욱 좋아졌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책으로 배운 글쓰기가 내겐 분명히 효과가 있었다. 당시에는 한국인이 쓴 책과  서양인이 쓴 책 위주였다.

독서와 관련되어 일본에서 쓴 책이 번역된 적은 있는데 쓰기 책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이 책은 살짝 특이하게도 편집자가 쓴 글쓰기 책이다. 책을 출판할 때 편집자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편집자들이 대부분 전문가다. 글을 다듬고 좋은 글로 편집하는 데 편집자 역할이 중요하다. 늘 읽고 쓰는  사람이다. 편집자가 정작 책을 쓴 경우는 많지 않다. 남을 글을 다듬는 것과 달라 막상 자기 글을 쓰려니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신에 어떤 글이 좋은지 이들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일본에서 베스트셀러를 만들었다고 한다. 거기에 직접 트위터에 꾸준히 글을 올려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듯하다. 그런 저자가 알려주는 글쓰기 관련된 첫번째 팁은 전달이다. 글을 쓴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뭔가 전달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말하는 걸 상대방에게 전달한다. 글을 쓴다고 생각하면 막막하지만 전달한다고 생각하면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걸 전달하면 된다. 이건 쓰는 게 아니라 남에게 전달하는 것이니 덜 부담스럽게 쓸 수 있다.

글을 쓰려면 어려운 것 중 하나가 글감이다. 어떤 소재나 주제를 갖고 쓸지 힘들다. 내 이야기를 쓰려니 더욱 힘들다. 굳이 내 이야기를 쓰려고 하지 말라고 알려준다. 남 이야기를 하면 된다. 그렇다고 남 이야기를 내 이야기인양 쓰면 안 된다.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라거나 내가 지나가다 본 이야기라는 식으로 시작하면 된다. 이런 글이 더 재미있고 읽을 때 흥미가 커진다. 나 스스로 이야기할만하니 글로 풀어내는 것이라 재미 없을리가 없으니 쓰는 것도 덜 부담스럽다.

글쓰기는 국가별로 언어가 다르니 한국 사람이 쓴 걸 읽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결코 그렇지 않다. 언어가 다를 뿐이지 원리는 똑같다. 아마도 이 책을 쓴 저자가 아닌 한국 편집자가 고생을 많이 했을 듯하다. 책에는 나쁜 글과 좋은 글이 있다. 분명히 이걸 번역했을 때 느낌이 다르지 않았을까. 그걸 한국어로 다르게 창작하지 않았을까한다. 실제로 한국 사정에 맞는 예시 등이 포함되어 있어 책을 만드는데 있어 한국 출판사에서 번역가와 편집자가 엄청 공을 들인 듯하다.

한국도 그런데 일본도 마찬가지로 짧게 쓰라고 알려준다. 특히나 트위터 등으로 글쓰는 게 단련된 저자라 더욱 그렇다. 문장은 짧게 하고 문단을 좀 길게 하면 된다. 트위터와 같이 엄청 짧게 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그런 느낌으로 글을 쓰면 된다. 글을 못 쓰는 사람일수록 길게 쓰려고 한다. 그런 점은 쓰기만 하면 잘 모른다. 이런 책을 통해 어떤 글이 좋은 것인지 알아야 변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글을 매일 써도 오히려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을 읽는다고 쓰는 게 완전히 쉬워지지 않는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지도 않고 잘 쓰려고 하지마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