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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 - 앞으로 3년, 집값 상승 경로를 선점하라
김학렬.스마트튜브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5년 10월
평점 :
상당히 이상한 시장이다. 현재 부동산은 각종 규제가 한달이 멀다하고 나오고 있다. 상승장이라는 뜻이다. 상승장이면 시장이 뜨거우면서 부동산 관련된 여러 분야도 함께 시끄럽기 마련이다. 물론 부동산 관련된 단톡 방은 아주 뜨거운 듯하다. 정작 일반인은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몇 년 전에는 시장도 뜨거웠고 관심가는 사람도 아주 많았다. 지금은 분명히 시장은 뜨거운 듯한데 일반인에게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양극화 시장이라 그렇지 않을까한다.
시장이 뜨겁다고 하지만 몇 몇 지역만 뜨겁다. 뜨거운 지역은 어지간한 사람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할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러다보니 관심 자체를 아예 갖지 않고 있다. 어느 정도 내가 노력해서 가져볼만한 금액이라면 꿈을 키울 수 있겠지만 그걸 뛰어넘었다. 그들만의 리그처럼 되었다. 그게 나쁜 건 아니다. 어느 국가에서나 부자들만의 리그는 있다. 그걸 폄하할 필요는 없다. 더구나 현재 일반인은 꿈도 꾸지 못할 금액이 대출도 없이 순수 자기 자본으로 거래되고 있다.
꽤 시간이 지나면서 부동산과 관련된 다양한 용어도 많이 생겼다. 상급지라는 표현이 지금은 대세인 듯하다. 누구나 다 상급지를 꿈꾸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기회가 된다면 시도를 하려한다. 그러니 규제와 공급 정책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문제는 이게 일부 지역에서만 벌어지는 일이라 대부분 사람들은 무슨 일인가한다. 심지어 관심조차도 없다. 뉴스에서 나올 때 잠시 보는 정도다. 서울, 수도권을 제외하면 부동산 시장이 좋은 편도 아니라 더욱 괴리감이 큰 듯하다.
온갖 부동산 관련 강의나 책도 많이 사라졌다. 활발하게 있는지도 모르겠으나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그렇다. 트랜드를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대형 서점 매대를 보는 거다. 현재 사람들이 어떤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한 때는 부동산 책이 매대를 가득 메웠다. 지금은 새로운 책이 잘 나오지 않는다. 신기하게도 최근 몇 달 동안 부동산 책이 꽤 많이 나왔다. 시장이 달라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내게도 아주 간만에 제안이 오기도 했으니 말이다.
아주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사람이 부동산 책을 썼다. 그만큼 부동산 관련되어 여러 전문가와 투자자가 생겼다는 뜻이다. 대부분 원히트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책을 쓴다는 것이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 대비 그다지 빛나지 않는 작업이다. 특히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여기에 책을 썼던 많은 저자가 시장에서 사라지기도 했다. 지난 10년 정도를 놓고 볼 때 가장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부동산 책을 쓴 사람 딱 한 명을 꼽으라고 한다면 유일하게 빠숑이라는 닉네임을 쓴 김학렬이다.
당연히 여러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있겠지만 10년 동안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부동산 시장에 대해 해석하고 해설한다는 건 쉽지 않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알기로는 매일같이 유튜브로 라방을 한다고 하니 그마저도 대단하다. 지금까지 쓴 책을 전부 읽었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그렇기도 했다. 이번 <다시 쓰는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는 가장 깊이 있고 현재 부동산 시장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책에 스마트튜브도 함께 지음이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썼던 책과는 문장 등이 많이 달랐다. 더 좋다, 나쁘다는 아닌데 덕분에 읽는 데 꽤 오래 걸렸다. 이전 글이 쉽게 썼는데 이번 책은 다소 전문적이고 학구적 스타일이었다. 총 6가지로 부동산에 대해 설명한다. 입지, 수요, 가격, 상품, 입지, 정책이다. 사실 이게 새로운 건 아니다. 지금까지 읽어본 모든 책에서 늘 이 6가지를 강조한다. 그걸 근거로 부동산을 설명하고 해석하고 어떤 식으로 해야 할 지 전망하고 분석해서 알려줬다.
이번 책은 나름 집대성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 무려 460페이지나 된다. 굳이 이렇게까지 많은 분량을 써야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전 책들에 비해서는 잘 읽히지 않았던 건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고 페이지를 전부 꽉 채워 분량을 메꿨다. 보통 책이 시장에 나오려면 2~3달은 걸린다. 그럼에도 현재 정부에서 새롭게 내놓은 정책을 이 책으로 알 수 있다. 정작 정책은 책에서 가장 마지막에 가장 적은 분량으로 있다는 아이러니다.
사람들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책의 소제목처럼 '정책이 바뀌어도 시장은 흐른다'가 아닐까. 워낙 부동산 책이 이미 시중에 많이 있다. 주로 투자를 권하는 책이다. 그러다보니 혹해서 중심을 잃기 쉽기 마련이다. 중심을 잡지 못하면 지금같은 시장에서는 잘못 발을 디디면 미끄러지고 추락까지 하고 만다. 책을 읽으며 큰 흐름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데 디테일 부분에서 잘 몰랐던 부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투자가 아닌 실거주를 위해서도 부동산 책을 읽고 결정하는 게 좋다. 이 책이 도움 될 듯하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조금 어려운 듯도 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A부터 Z까지 배우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