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 혁신의 아이콘 마스다 무네아키 34년간의 비즈니스 인사이트
마스다 무네아키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 츠다야라는 서점이 꽤 화제가 되었다. 일본에 있는 서점인데 한국에는 없는 감성과 인테리어와 배치 등으로 화제가 되었다. 아마도 이 책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함께 유명해진 것이 아닐까한다. 워낙 책을 좋아하고 도서관이나 서점도 자주 가는 내 입장에서 꽤 궁금했다. 대형 서점을 가면 무척이나 다양한 책이 있어 참 좋다. 다만 국내 서점은 너무 획일화 되었다는 생각이 크다. 책이 전시되어 있는데 딱히 특징은 보이질 않는다.

어느 대형 서점을 가도 데코레이션이 비슷하다. 해당 서점만 갖고 있는 특징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한 때 교보문고가 매장 내부에서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주 커다란 나무 책상과 의자에 앉아 사람들이 편하게 독서할 수 있게 했다. 시도는 좋았지만 사람들이 매장에 있는 책을 잔뜩 쌓아놓고 자리를 독차지 했다. 잠시 책을 읽는 것도 아니고 하루 종일 자신의 독점 자리인양 이용했다. 여러 문제가 있어 결국 지금에는 의자를 치웠다.

그런 시도가 츠차야 서점을 통해 들어온 것이 아닌가한다.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책을 읽어보니 그렇다. 책은 스타야 서점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자세히 설명되지는 않는다. 책 내용 자차게 마스다 무네아키가 블로그에 10년 동안 쓴 글을 모아 그 중에서 나름 비슷한 주제를 묶어 펴낸 책이다. 책이 꽤 인기가 있었는데 지금에서야 보게 되었다. 뭔가 괜히 기대를 갖고 읽었는데 생각보다는 다소 못 미쳤다. 아무래도 블로그에 올린 글이라 체계가 좀 없는 느낌이었다.

뭔가 하나의 주제를 갖고 하나씩 차례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랬던 듯하다. 그래도 책에서 보여주는 사진에 눈이 더 갔다. 츠타야 서점을 얼핏 보여주는데 한국의 서점과는 다른 느낌이 컸다. 더구나 서점의 얼마나 큰지 놀랐다. 몇 층 건물이 전부 서점이기도 했다. 서점 내부도 한국의 뭔가 천편일률적인 서점 느낌이 아니었다. 책을 읽어보면 고객을 오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한다. 서점마다 각자 특징을 키워 거기에 맞는 컨셉으로 오게 만들었다.

노령층이 편하게 오도록 서점 구조를 만들었다. 초창기부터 잘 된 것이 아닌 서점을 처음 만들 때부터 어떻게 하면 고객이 서점으로 오게 만들것인지를 고민하고 연구하고 시도를 했다. 책을 읽어보면 꼭 서점이라고 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서점을 기본으로 지금은 무척이나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책에서는 츠타야보다는 CCC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곳은 츠타야 서점을 넘어 마케팅 회사라고 할 수 있다. CCC기업이 아닌 그룹이라고 표현한다.

CCC그룹에는 무려 65개의 기업이 있다. 모든 회사를 총괄하고 있는데 그 안에는 상당히 많은 기업이 있는데 꼭 버크셔 헤서웨이식이다. 스스로 기획을 통해 기업을 발전시킨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서점을 출발했지만 이렇게 기업을 성장시킨 것도 참 특이하다. 그렇게 볼 때 아마존도 처음에는 인터넷 서점을 출발했지만 지금은 인터넷 서점도 있다. 서점은 출발점이었을 뿐 종착점도 아니다. 한편으로는 서점으로 이렇게 큰 회사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아마도 그럴 수 있던 것은 일본이 한국보다 인구도 많고 독서를 하는 사람도 많아 그랬을 듯하다. 한국만 해도 대형서점이 많은 것이 꼭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서울을 제외하면 대형 서점이 많지 않다. 대형 브랜드 서점이 있긴 해도 그다지 크진 않다. 이러다보니 한국에서는 서점을 시작으로 생존도 벅찬 실정이다. 대형 서점도 최근에 망해가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책에 나온 서점 사진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 사람들이 일본을 갔을 때 츠타야 서점을 가보라고 한 이유가 있었다.

책 내용은 마스다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만 보통 '나는' 이라고 표현하는데 자기 자신을 마스다가..라고 표현한다. 아마도 한국에서 편집할 때 그러지 않았다면 자신을 스스로 이름으로 표현하는게 무척 낯설었다. 스스로를 기획자라고 정체성을 갖고 있다. 이를 근거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걸 읽는데 의의는 있었다. 책 제목처럼 사람들의 취향을 파악하게 오게 만든다. 또는 스스로 취향을 설계해서 오게 만든다. 그런 점이 츠타야 서점이 갖는 매력이라 한 번 가보고 싶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크게 인상적이진 않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츠타야 서점은 배워야지.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