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 - 앞으로 3년, 집값 상승 경로를 선점하라
김학렬.스마트튜브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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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이상한 시장이다. 현재 부동산은 각종 규제가 한달이 멀다하고 나오고 있다. 상승장이라는 뜻이다. 상승장이면 시장이 뜨거우면서 부동산 관련된 여러 분야도 함께 시끄럽기 마련이다. 물론 부동산 관련된 단톡 방은 아주 뜨거운 듯하다. 정작 일반인은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몇 년 전에는 시장도 뜨거웠고 관심가는 사람도 아주 많았다. 지금은 분명히 시장은 뜨거운 듯한데 일반인에게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양극화 시장이라 그렇지 않을까한다.


시장이 뜨겁다고 하지만 몇 몇 지역만 뜨겁다. 뜨거운 지역은 어지간한 사람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할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러다보니 관심 자체를 아예 갖지 않고 있다. 어느 정도 내가 노력해서 가져볼만한 금액이라면 꿈을 키울 수 있겠지만 그걸 뛰어넘었다. 그들만의 리그처럼 되었다. 그게 나쁜 건 아니다. 어느 국가에서나 부자들만의 리그는 있다. 그걸 폄하할 필요는 없다. 더구나 현재 일반인은 꿈도 꾸지 못할 금액이 대출도 없이 순수 자기 자본으로 거래되고 있다.


꽤 시간이 지나면서 부동산과 관련된 다양한 용어도 많이 생겼다. 상급지라는 표현이 지금은 대세인 듯하다. 누구나 다 상급지를 꿈꾸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기회가 된다면 시도를 하려한다. 그러니 규제와 공급 정책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문제는 이게 일부 지역에서만 벌어지는 일이라 대부분 사람들은 무슨 일인가한다. 심지어 관심조차도 없다. 뉴스에서 나올 때 잠시 보는 정도다. 서울, 수도권을 제외하면 부동산 시장이 좋은 편도 아니라 더욱 괴리감이 큰 듯하다.


온갖 부동산 관련 강의나 책도 많이 사라졌다. 활발하게 있는지도 모르겠으나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그렇다. 트랜드를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대형 서점 매대를 보는 거다. 현재 사람들이 어떤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한 때는 부동산 책이 매대를 가득 메웠다. 지금은 새로운 책이 잘 나오지 않는다. 신기하게도 최근 몇 달 동안 부동산 책이 꽤 많이 나왔다. 시장이 달라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내게도 아주 간만에 제안이 오기도 했으니 말이다.



아주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사람이 부동산 책을 썼다. 그만큼 부동산 관련되어 여러 전문가와 투자자가 생겼다는 뜻이다. 대부분 원히트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책을 쓴다는 것이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 대비 그다지 빛나지 않는 작업이다. 특히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여기에 책을 썼던 많은 저자가 시장에서 사라지기도 했다. 지난 10년 정도를 놓고 볼 때 가장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부동산 책을 쓴 사람 딱 한 명을 꼽으라고 한다면 유일하게 빠숑이라는 닉네임을 쓴 김학렬이다.


당연히 여러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있겠지만 10년 동안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부동산 시장에 대해 해석하고 해설한다는 건 쉽지 않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알기로는 매일같이 유튜브로 라방을 한다고 하니 그마저도 대단하다. 지금까지 쓴 책을 전부 읽었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그렇기도 했다. 이번 <다시 쓰는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는 가장 깊이 있고 현재 부동산 시장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책에 스마트튜브도 함께 지음이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썼던 책과는 문장 등이 많이 달랐다. 더 좋다, 나쁘다는 아닌데 덕분에 읽는 데 꽤 오래 걸렸다. 이전 글이 쉽게 썼는데 이번 책은 다소 전문적이고 학구적 스타일이었다. 총 6가지로 부동산에 대해 설명한다. 입지, 수요, 가격, 상품, 입지, 정책이다. 사실 이게 새로운 건 아니다. 지금까지 읽어본 모든 책에서 늘 이 6가지를 강조한다. 그걸 근거로 부동산을 설명하고 해석하고 어떤 식으로 해야 할 지 전망하고 분석해서 알려줬다.


이번 책은 나름 집대성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 무려 460페이지나 된다. 굳이 이렇게까지 많은 분량을 써야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전 책들에 비해서는 잘 읽히지 않았던 건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고 페이지를 전부 꽉 채워 분량을 메꿨다. 보통 책이 시장에 나오려면 2~3달은 걸린다. 그럼에도 현재 정부에서 새롭게 내놓은 정책을 이 책으로 알 수 있다. 정작 정책은 책에서 가장 마지막에 가장 적은 분량으로 있다는 아이러니다.


사람들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책의 소제목처럼 '정책이 바뀌어도 시장은 흐른다'가 아닐까. 워낙 부동산 책이 이미 시중에 많이 있다. 주로 투자를 권하는 책이다. 그러다보니 혹해서 중심을 잃기 쉽기 마련이다. 중심을 잡지 못하면 지금같은 시장에서는 잘못 발을 디디면 미끄러지고 추락까지 하고 만다. 책을 읽으며 큰 흐름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데 디테일 부분에서 잘 몰랐던 부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투자가 아닌 실거주를 위해서도 부동산 책을 읽고 결정하는 게 좋다. 이 책이 도움 될 듯하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조금 어려운 듯도 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A부터 Z까지 배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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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지 환승의 기술 - 부동산의 상승 하락 신호를 포착해 빠르게 갈아타는
흥샘(서흥주)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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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상급지라는 표현이 낯설지 않다. 어느 순간부터 상급지가 부동산 투자의 마지막이라는 느낌마저 든다. 어떤 부동산 투자를 해도 최종적으로 상급지에 종착하지 못하면 실패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똘똘한 한채라는 표현도 자연스러워졌다. 다만 이런 용어가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에 한정되었다. 그 외 지역도 분명히 상급지가 있다. 똘똘한 한 채도 있다. 그럼에도 최종적으로 상급지라는 표현과 똘똘한 한 채는 서울을 말한다. 그 중에서도 강남 3구가 가장 직접적이다.


그 외에도 몇 몇 구가 더 있긴 해도 최종적으로 사람들이 인정하는 분위기는 강남 3구다. 이곳에 입주해서 거주해야만 인정받는다. 뭔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현실이 그렇다면 그걸 인정하는 수밖에 없다. 투자일 때는 살짝 다르긴 해도 현재는 여러 정책으로 인해 똘똘한 한 책에 쏠리는 분위기다. 실거주자에게도 똘똘한 한 채다. 투자자들도 여러 채를 매수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상급지에 있는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느낌이다. 투자자는 원래 변화에 잘 적응하는 부류기도 하고.


<상급지 환승의 기술>은 2010년대에 투자를 시작해서 성공한 투자자인 듯하다. 큰 폭의 하락을 겪은 건 아니지만 상승과 하락을 견뎌내며 현재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부동산 투자를 하는 듯하다. 지금까지 읽었던 부동산 투자 책과 다른 점이 있다. 그건 비트 코인에 대해 설명한다는 점이다. 대체적으로 부동산 투자와 금융 투자는 다소 적대적인 관계처럼 다루는 경우가 많다. 둘 다 잘하는 투자자는 없는 듯하다. 한쪽을 잘하고 한 쪽은 보완하는 식이다.


금융 투자로 돈 번 사람은 다소 안전 자산으로 분산하기 위해 부동산을 매수한다. 부동산 투자로 돈 번 사람 중에는 일부 금액을 금융투자도 한다. 그럼에도 부동산 투자 책 중에서 코인을 설명하는 책은 처음인 듯하다. 대부분 유동성과 관련해서 M2와 같은 지표를 설명한다. 얼마나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느냐를 근거로 자산이 상승한다는 논리를 편다. 그런 점에서 코인으로 설명한다는 점이 신선했다. 언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고 중단할지를 판단하는 지표로 본다.




코인과 주식이 부동산의 선행 지표로 본다는 거다. 코인이 먼저 움직인 후에 시차를 두고 부동산이 움직인다는거다. 부동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쉬운 코인을 보면서 시중에 돈이 유동하는 걸 파악한다. 돈은 흐르기 마련이다. 코인이나 주식으로 간 돈은 다시 부동산으로 흘러간다. 또는 주식과 코인에 들어간 돈처럼 시중에 풀린 돈이 부동산에도 들어간다. 코인에 비해 다소 느리고 무거운 부동산이 뒤늦게 움직일 뿐이다. 이런 점을 근거로 투자를 결정한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를 할 때도 현재보다는 미래를 중요시한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것보다는 해당 지역이 변신할 점을 주목한다. 스스로 이런 경험을 하면서 깨닫고 하는 방법이다. 책에는 여러 지역을 설명한다. 그 중에서 신길 뉴타운도 있다. 신길 뉴타운은 재건축보다는 재개발에 가까웠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것은 꺼림직했다. 더구나 해당 지역은 이미지마저 좋지 못했다. 신길 뉴타운으로 대대적인 변신을 한 후에는 어떤 지역보다 더 좋아지면서 달라졌다.


책에서 소개할 때 광명과 신길뉴타운을 비교할 때 신길을 추천했는데 광명을 택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난 후 같은 금액을 투입한 후에 똑같이 상승했지만 신길이 더 많이 상승했다. 책에서 말한 상급지는 지역마다 있다. 지금보다는 향후 상승할 지역을 의미한다. 그러다보니 약간 몸빵 투자도 감수해야 한다. 저자 자신이 여러 번 실거주 집을 이사하며 자산을 점프 업했다. 돌아다닌 지역은 서울과 경기도를 넘나든다. 여기에 지방 투자로 어려움도 겪으며 힘든 시기도 지냈다.


손절도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긴다. 그걸 하지 못해 더 큰 손해가 날 수 있다. 하락도 역시나 30% 정도 떨어지면 과감히 매수하는 편인 듯하다. 책에서 소개한 사례 중 잠실 아파트를 매수하는 게 나온다. 본인이 아닌 익산 중개업소 사장님이 한 행동이 오래도록 투자에서 중요한 지침이 된 듯하다. 입지 좋은 곳이 그렇게 떨어지면 결국에 오른다. 최근 코인이 사상 최고 가격을 넘나들고 있다. 유동성마저 다시 풀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책을 참고하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 투자도 현재 정책이 중요해서.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차근차근 하나씩 부동산 투자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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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대 부동산 - 부동산 시장이 재편된다
삼토시(강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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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워낙 여러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외면하고 싶어도 외면할 수 없는 게 부동산이다. 이런 부분은 정책 입안자들에게는 더윽 크다.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다른 국가도 부동산 문제를 쉽게 대처할 수는 없을 듯하다. 부동산이라는 워낙 다른 자산에 비해서 개별성이 강하다. 한국이라는 특수성이 강하게 작용한다. 그 중에서도 정부의 정책은 절대적이다. 크게 볼 때 수요와 공급이라는 표현을 한다. 수급은 사실 부동산이나 주식아나 같다.


부동산에서 수급은 실수요가 포함되어 다른 점이 있다. 오르거나 떨어지는 데 있어 충분히 기다릴 시간이 부족하다. 당장 가격의 등락에 따라 여론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 참여자와 같은 플레이어로 참여한다. 주택을 공급하거나 다양한 정책으로 조절한다. 여러 정책 중에서는 세금이 거의 전가의 보도처럼 자주 활용된다. 정부가 펼치는 정책은 부동산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큰 호흡으로 본다면 색다른 건 없다. 이러다보니 시장에서는 그때뿐이라는 이야기도 한다.


그럼에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 다들 초미의 관심사다. 생각보다 빨리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다. 이에 따라 어떤 부동산 정책을 펼칠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한다. 이미 2번의 큰 정책을 발표했다. 가장 중요한 건 금융으로 시장의 유동성을 조절한다. 공급은 어떤 발표를 해도 당장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하다. 공급한다고 발표해도 시장에 나오는 시간은 아무리 짧아도 5년이다. 5년이라고 했지만 이마저도 거의 기적같아 10년은 봐야 한다.


<이재명 시대 부동산>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책에 대해 파악하고 향후 부동산 흐름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인 삼토시는 폭 넓은 데이터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새롭게 스스로 세운 개념으로도 설명한다. 보통 데이터를 보고 뭔가를 이야기할 때 두 종류다. 하나는 이미 결론을 내고 그에 맞는 데이터를 찾아 보여주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다양한 데이터를 보다가 공통점을 발견해서 그에 따른 결과물을 도출하는 방법이다. 이를 본인만 알게 된다.



저자는 때에 따라 보여주는 데이터가 달라지지 않는다. 일관성있게 매주나 매월마다 동일한 데이터를 근거로 의견을 제시한다. 언제나 데이터는 말하지 않는다. 데이터를 보는 사람이 말한다. 자연스럽게 편견이 생긴다. 철저하게 중립적인 이야기를 하기는 힘들다. 데이터를 보다 보면 상승이나 하락에 대한 의견이 생긴다. 그러다보면 잘못해서 한쪽 면만 보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그렇게 볼 때 늘 동일한 데이터로 설명하니 나름 객관적으로 의견을 낸다고 볼 수 있다.


저자가 마지막에 말한 것처럼 꽤 짦은 시간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 책을 냈다고 한다. 솔직히 그러다보니 책이 조금은 부실하다는 느낌도 든다. 몇 몇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하는 거 말고는 없다. 책을 펴낼 때 마자막 부분은 이를 근거로 추천하는 아파트가 나온다. 현재 저자는 수도권과 그 외 지역을 구분해서 설명한다. 수도권은 금리와 대출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이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움직인다. 얼마나 대출을 받을 수 있느냐와 금리에 따른 유동성이 중요하다.


그 외 지역은 그보다는 공급이 핵심이다. 해당 지역에 얼마나 공급이 되느냐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움직인다. 이런 곳으로 대구와 울산을 지목한다. 두 지역은 요 몇 년 동안 많은 공급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 하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다시 가격 상승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그런 저자의 주장에 따라 책 후반부에 수도권을 제외한 유이한 아파트 추천을 하는 광역도시다. 수도권 중에서 최근 상급지라고 불리는 서울 몇몇 지역은 조금은 버블이라고 본다.


전세율이나 담보대출 상환 능력을 볼 때 다소 무리한 가격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최근 6억 대출 상한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물론 최상급지는 대출과 상관없이 가격이 이뤄지고 있다. 계속해서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워낙 대출과 상관없는 지역이라고 해도 저렇게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나도 들긴한다. 책에서 핵심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정부가 어떤 시선을 갖고 정책을 펼칠것 인가로 본다. 언제까지 한국에서 다주택자를 나쁘게 볼 지 모르겠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분량은 많이 아쉽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새 정부에서 어떤 식으로 대처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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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의 정석
김형일.이보람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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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할 때 은근히 쉬운 듯하면서도 어렵다. 부동산 투자라고 표현했지만 투자일 필요는 없다. 부동산은 살아가면서 최소 1~2번은 거래 하기 마련이다. 평생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면 모를 수 있을 듯하지만 그것도 아니다. 부모님이 혹시나 아직 집이 없다면 나이 들어서는 부모님 집을 자녀가 대신 봐야 한다. 그런 식으로 부동산 관련된 걸 살아가며 몇 번은 하기 마련이다. 이럴 때 딱히 어떤 경험이나 지식을 갖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대체적으로 일반적인 거래에서는 중개업소를 믿고 한다. 그저 하는 거라고는 해당 부동산을 본다. 보면서 딱히 별 문제가 없다면 계약을 한다. 계약할 때 중개업소에서 보여주는 걸 대부분 믿고 도장을 찍는다. 그러다 사단이 생겨 사기를 당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내가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한다. 알아서 나쁠 건 없다. 물론 아무리 알아도 사기를 안 당하는 건 아니다. 전세 사기 사건같은 경우에는 변호사도 당했다는 걸 보면 더욱 그렇다.


작정하고 사기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최소한 알아야 할 건 알아야 한다. 부동산 거래는 평생에 걸쳐 몇 번 하지 않기 때문에 딱히 관심을 갖지 않지만 단위가 크다. 그러니 어떤 일이 생기면 후폭풍은 장난이 아니다. 부동산이 조금 다른 건 실물이 있다는 점이다. 직접 실물을 봐야 한다는 점이다. 그게 또 어려우면서 쉽다. 실물이 있으니 시각적으로 보이는데 뭔가 계약할 때는 살짝 추상적인 느낌도 든다. 이런 식으로 부동산이 쉬운 게 아니라 꽤 어려운 점이 많다.



부동산과 관련되어 다양한 책이 있다. 대부분 책은 투자만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직적접으로 어떤 식으로 투자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런 책들은 흔히 말하는 실전에 적용하는 건 좋다. 중요한 부동산은 의외로 투자하기 위해 실전뿐만 아니라 이론적인 부분도 꽤 중요하다. 민법 소송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부동산이다. 그만큼 부동산으로 각종 이해관계가 달라 분쟁이 생긴다. 단순히 아파트를 보고 계약한다고 끝나는 건 아니고 은근히 복잡다단하다.​


그러다보니 다소 지겹긴 해도 이론적인 부분도 알면 좋다. 모른다고 부동산 거래나 투자를 못하는 건 절대로 아니다. 대신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건 내가 똑똑해서가 아닌 운이 좋은거다.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상황에서 그렇다. 이를 위해 알아야 하는데 역시나 체계적으로 배우는 건 책이 제일 좋다. <부동산의 정석>은 책 제목만큼이나 이와 관련된 다양한 설명을 한다. 솔직히 책을 보면서 너무 학술적이라는 느낌을 가졌다. 일반 대중서를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도 했다.


그럴 때마다 든 생각은 책 제목이었다. 한국에서 정석이라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지금은 과거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여전히 수학의 정석이 수학 공부하기 위한 기본서처럼 말이다. 그렇다보니 살짝 고루한 측면도 있다. 뭔가 흥미롭게 읽는 맛은 살짝 덜하다. 다시 말하지만 정석이라는 건 그런 의미다. 우직하게 하나씩 부동산에 대해 배우는 책이다. 이론부터 시작해서 거래는 물론이고 투자 실전까지 함께 알려주고 있다. 초반이 부동산 이론부분이다.


그러다보니 초반에 살짝 지루하고 읽기 힘들 수 있다. 이 부분을 넘어가면 뒷 부분에는 실전 편으로 넘어간다. 책에서는 특히나 다른 책과 달리 수익률 부분에서 실제 수익률을 중요하게 강조한다. 현금 흐름도 마찬가지다. 보통 흑자도산이라고 한다. 흑자인데도 도산하는 경우는 현금흐름이 막혀서다. 부동산 투자할 때 실질 수익률과 현금흐름을 잘 하지 못하면 오히려 손해인 경우가 꽤 많다. 그렇게 볼 때 부동산 관련되어 이론부터 시작해서 실전까지 알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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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아무래도 정석이라 좀 딱딱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기초부터 실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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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부동산, 살리는 부동산
토미(土美) 김서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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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에서 입지는 중요하다. 입지는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 투자가 어려운 사람에게 가장 좋은 건 역시나 입지다. 최소한 입지 좋은 부동산을 매수하면 큰 일 없으면 실패하지 않는다. 성공한다가 아닌 실패하지 않는다.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은 없지만 실패만 하지 않아도 의미있는 행위가 된다. 입지는 대단히 어려운 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나, 모이는 곳이다. 이런 곳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계속해서 사람들이 선호하는 부동산이기 때문이다.


가끔 그렇지 않은 일이 생기긴 한다. 그것까지 예측하고 투자하는 건 솔직히 고수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고수라 하더라도 그런 것까지 전부 알기는 힘들다. 살짝 사후 편향이 심하다고 본다. 입지를 능가할 것은 부동산에는 없다. 입지가 좋은 곳은 비싸다. 입지가 좋은 곳인데도 잘 안되는 부동산도 있다. 이런 곳의 특징은 대체적으로 노후화가 된 부동산이다. 아무리 요지의 부동산이라고 해도 이걸 극복하지 않으면 누구도 해당 부동산을 이용하려 하지 않는다.


종각 역에는 오래된 건물이 보신각 옆에 있다. 흔히 말하는 금싸라기 땅인데 벌써 몇 년을 건물 자체가 공실로 덩그라니 남아있다. 건물주가 무슨 이유로 해당 장소를 공실로 두는지 모르겠다. 조금만 신경써서 리모델링을 해도 될 듯한데. 아마도 어떤 사정이 있는 게 아닐까한다. 이런 식으로 좋은 입지 부동산이라도 공실은 날 수 있다. 이럴 때 역시나 해당 부동산의 가치를 올리면 된다. 가치를 올린다는 건 결국에 부동산을 탈바꿈 시킨다는 뜻이 된다.


입지 자체를 변경시킬 수 없어도 해당 부동산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다르게 만들 수 있다. 나같은 경우에도 최근 아주 오래된 주택을 탈바꿈 시켰다. 1층 주택을 복층으로 만들었다. 뼈대만 남기고 전부 다 싹 갈아엎었다. 어마어마한 일이나 엄두도 나지 않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해당 부동산은 썩은 주택으로 남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입지가 엄청 좋지 않아도 주택 수요는 풍부한 곳이었기에 실행했다.



꽤 많은 금액을 투입해서 완전히 변신한 후 새롭게 임대를 놓았다.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임대 보증금을 받았다. 들어간 돈을 생각하면 크다고 할 수 없지만. 이런 식으로 변신하는 게 바로 이 책 <버리는 부동산 살리는 부동산>에서 알려주는 방법이다. 누구나 다 아파트를 투자하기 힘들다. 아파트를 투자하려 해도 엄두가 안 나는 경우도 있다. 또는 이미 보유 중인 부동산이 있는 데 골치아플 때가 있다. 워낙 노후화되어 임차인을 구하기도 힘들다.


이럴 때 부동산의 가치를 올리는 작업을 하면 가능하다. 막막할 수 있다. 더구나 돈을 더 투입한다는 게 어려울 수 있다. 사실 대출 등을 알아보면 된다. 의외로 찾아보면 기존 주택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대출이 꽤 있다. 그런 식으로 살리는 부동산으로 만들면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지면서 이전과 다른 대접을 받는다. 여기에 가치가 올라가며 높은 금액에 매도할 수 있다. 솔직히 이렇게 표현하기는 쉽지만 막상 마음 먹고 하려면 엄청난 결단이 필요하긴 하다.


책에는 첫번째로 위험한 부동산에 대해 알려준다. 그 후에 부동산이 어떤 식으로 변화를 통해 가치를 올렸는지 알려준다. 특히나 노호화된 부동산을 어떤 식으로 변경시켰는지 설명한다. 역시에 단순한 부동산 투자가 아닌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설명한다. 부동산만 본다면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좀 더 넓은 시선으로 부동산을 볼 수 있다. 저자가 건축가이면서 투자자라 좀 더 다른 시선을 부동산에 대해 알려준다.


건축가가 보는 부동산은 사실 투자자와 조금 다르다. 투자자가 보는 시선은 당연히 건축가와 또 다르다. 둘 다 겸하고 있는 저자라 이런 점에서 잘 믹스해서 알려주는 책이다. 책에는 기존 주택을 어떤 식으로 새롭게 탈바꿈시켰는지 사진으로 보여준다. 아쉬운 건 의도적으로 보이는데 비포는 흑백사진이고 에프터는 칼라다. 이러다보니 비포 느낌이 좀 덜 살아난다. 칼라로 보면 더 안 좋게 보일 수 있을텐데 말이다. 보유 주택을 어떤 식으로 변신시킬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변신시킬 때 대략적인 금액이 나왔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노후화 주택에게 남은 건 변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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