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 20대와 함께 쓴 성장의 인문학
엄기호 지음 / 푸른숲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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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 10년의 무게가 예전 같진 않다. 하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고 고작 80년 정도를 사는 한국인에게 10년은 무척 긴 시간이다. 그럼에도 처음으로 10년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은 학교를 졸업하고 10년만에 다시 학교를 가게 되었을 때다. 내가 초중고를 다닐때와 별반 다를게 없는 것들을 그대로 배우고 있는 것에 상당히 놀란 적이 있었다. 많은 것이 짧은 시간안에 바뀌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것도 있던 것이다. 그리고 엄기호를 유명하게 만든 이 책도 나온지 거의 10년이 되었다. 간혹 나오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비판이나 미니홈피 같은 용어만 제외한다면 책에서 세월을 거의 느낄수 없었다. 그만큼 책에서 저자가 문제 삼는 부분에 대한 개선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많은 문제는 대부분 자본에서 기인한다. 

 책은 대학, 정치, 사랑, 학교, 돈을 주제로 학생들과 함께 한 강의에서 그들의 글을 주제별로 실고 저자가 거기에 썰을 푸는 형식이다. 시작은 요즘 기성세대들의 현 세대에 대한 부정이다. 사실 현세대라고 하기도 좀 그렇다. 이미 10년전 책이니 말이다. 하여튼 지금도 그러한데 기성세대는 우파같은 경우는 현세대를 의지와 노력이 부족하다고 폄하하고, 좌파는 시민으로서의 정치적 자각이 부족하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이는 각 세대가 그 시대의 사회문화적 배경하에 형성된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산업화세대라 할수 있는 보수우파는 배고프고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굳은 일을 해가며 가난해서 탈출하며 부를 쌓았고, 군사독재를 경험한 좌파는 도저히 불가능해보이는 상황에서도 독재를 타파하고 민주화를 이뤄낸 경험이 있다. 하지만 현세대는 그렇지 않다. 그들은 국민소득 1만불 이상인상태에서 자라났으며 민주화도 태어나면서 부터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반면 신자유주의의 본격화로 부모세대부터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꾸준히 겪어왔고, 빠른 세태변화로 뭐하나 안정적이고 보장된 것이 없는 상태로 성장했다. 때문에 그들에겐 불안함으로 개인이 우선시되고, 생존이 우선시되며 정치적 과제보단 자신의 경험과 재미가 우선한다. 기성세대는 이러한 그들의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때문에 현세대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기성세대의 비판은 자신들만의 성장방식을 잣대로 들이댄 것으로 옳지 못한 일이 된다. 때문에 진정한 이해를 위해서는 단순한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그들의 삶에 대한 조건에 대한 지식과 그들의 감수성과 나의 감수성 사이의 거리에 대한 성찰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교육에 대한 비판도 무척 뼈아프고 지금도 유효하다. 교육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의 교육은 가장 성장에 관심이 없다. 이는 한국의 학교가 성장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 아니라 대학을 가기 위한 도구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기인한다. 그렇다보니 한국의 학교는 우정은 사라지고 폭력만 난무하는 정글과 같은 공간이 되었는데 한국사회는 이점도 애써 눈을 감는다. 많은 기성세대들이 학교공간에서의 폭력과 경쟁을 잊고 애써 추억만을 기억하려 하는데 사실 동갑이고 같은 반에 일년여를 함께 있었다고 하여 모두를 친구라고 칭하는 것도 우습다. 입시를 위해 경쟁하고 서로간의 폭력이 난무하는 곳에서 같이 있었다고 모두 친구였을까? 그냥 같은 반에 있었던 사람을 사회적으로 친구라고 부른다고 보는게 맞는듯하다. 거기에 학교는 인간이 매우 권력을 추구하는 동물이기에 자연스레 매우 권력적 공간이다. 그리고 그 권력은 공부를 잘 하는 사람과 주먹이 강한 사람이 차지한다. 그리고 서로 무척이나 대비되는 양 집단은 권력의 속성을 서로 잘 안다는 특성때문인지 서로를 인정하고 침범하지 않는다. 어디 일진이 일등 건드리는것을 보았는가? 심지어 보호도 한다. 그리고 공부만 잘하는 일등도 일진의 폭력과 비윤리성에 무관심한건 마찬가지다. 이처럼 조선시대 동반과 서반의 연합은 지금도 통한다.

 가족에 대한 분석도 재밌다. 저자는 한국의 가족이 위기에 빠진 이유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노동을 하지 않고 그저 쉬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가족에 노동이라니 뭔가 이상해보이지만 저자는 가족이야말로 누군가의 화를 참아내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생각해주는 감정노동이 가장 필요한 곳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감정노동은 노동중 가장 많은 정신에너지를 요하는 것이다. 한국가정의 문제는 다른 모든 구성원이 가족의 유지를 위해 그 감정노동을 엄마에게만 기대하고 요구하고 그를 착취했다는 것이다. 흔히 가족의 문제를 소통의 부재에서 찾는다. 하지만 저자는 소통도 만사형통이 아니라고 말한다. 가정에서의 소통이란 것 자체가 마치 학교에서 권력지향적이고 그리 선하지 않은 개인들을 친구라는 용어로 미화및 이상화한 것처럼 화목하고 착하며 이상적인 가족구성원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 가정의 구성원은 경제적, 문화적 자본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고 따라서 그들의 어설픈 소통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거나 해결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일련의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은 뭘까. 저자는 질문의 공유와 공감능력의 향상을 해결방법으로 꼽는다. 질문의 공유와 관련해서는 들릴 권리가 중요하다. 사람들은 흔히 말할 권리를 중요시하지만 말할 권리는 결국 누군가 듣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즉, 말할 권리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들어줄 의무를 가진 누군가가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한국사회의 문제로는 서로 다른 답변만 주장한다는 것인데 그것보다는 같은 질문을 공유하는 것을 권한다. 질문을 공유하면 서로간의 차이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더 많은 다양한 답을 생산하게 된다는 것이다. 공감은 인간을 어쩌면 가장 인간답게 하는 것이다. 서로에게 공감하지 않는 인간은 서로를 분류하고 서열화한다. 인류역사상 수많은 전쟁과 살상이 가능했던 것은 서로를 공감하지 않을 만한 대상으로 분류하고 서열화 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인의 공감능력은 자본에 의해 수동적이고 철저하게 위계화되어 있다. 어디서든 누구를 만나던 한국인은 그가 가진 사회적 자본이나 진짜 자본으로 그를 분류하고 위계화한후 대한다. 책에는 10년전 고대생이면서 학교를 포기한 이의 글이 나오는데 저자가 함께 공부한 '원세대'(연세대 원주캠퍼스)학생들은 그것을 보면서 사회의 충격적이고 경탄하는 시선과는 다르게 조소와 조롱, 자괴감 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 고대생의 학벌포기선언이 이슈화되었던 것 자체가 학벌이란 강력한 사회적 자본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포기했기 때문이며 그것을 갖지 못한 자신들의 같은 선언 따윈 전혀 주목받지 못할 것임을 그들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여튼 공감능력의 회복은 중요하며 우리에겐 판단과 심판의 언어보다는 공감하는 생활의 언어가 필요하다는게 저자의 생각이었다.

 미니홈피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로, 대통령은 이명박에서 문재인으로 바뀌었다. 그만큼 10년은 많은 것을 바꾸었지만 그럼에도 책을 보며 시대가 많이 지났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한국사회의 문제의 근간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란 생각이다. 그런게 바뀌어야 좀더 사람사는 사회와 개혁이란 것이 이루어진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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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글감옥 (리커버 특별판)
조정래 지음 / 시사IN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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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산맥과 아리랑, 한강. 작가 조정래가 지난 수 십년간 우리에게 남긴 대하소설이다. 간혹 사람들은 이 소설들은 반드시 읽어야 하는 부채성격을 가진 작품으로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럴만한 것은 이 소설들이 우리 민족사의 중요한 부분들을 관통하기 때문일 것이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해방공간 8년, 한국전쟁, 광주민주화운동, 근대화 과정 등이다. 

 소설을 잘 보지 않고 독서편력도 짧은 난 이 세 작품을 보지 않았다. 사실 조정래 작가의 소설을 하나도 보지 않았기에 대표적을 못 본것은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겠다. 태백산맥을 오래전 영화로 접하긴 했지만 책에 따르면 영화 태백산맥은 감독이 무려 임권택임에도 불구하고 90년대 중반이라는 한계 때문에 일그러진 영화였다. 

 그러면서 정작 조정래의 본 글이 아닌 그의 인생과 사상이 담긴 이 책을 보게 되니 좀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했고, 그의 작품을 봐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한국이라는 나라가 분단국가이기에 작가라면 그것을 반드시 다뤄야 하는 상황, 그리고 작가라면 반드시 진실을 다뤄야한다점, 소설 쓰기의 어려움과 정신적 피폐함과 환희 그리고 조정래 개인의 삶에 대해 느낄수 있었다. 

 책은 대학생들과의 대담을 엮은 것인데 그들의 질문에 대해 작가가 답을 한 것을 각 장으로 구성했다. 먼저 소설에 대한 그의 생각이다. 조정래는 소설은 인간에 대한 총체적 탐구라고 한다. 그래서 소설엔 인간의 모습이 총체적으로 형상화되는데 당연히 모국어를 쓰는 만큼 세상의 모든 작품들은 그 모국어의 자식이 된다. 그리고 언어는 그 민족의 색채가 가장 강한 것이기에 음악 미술보다도 더욱 강한 민족적 색채를 갖게 된다. 그래서 소설은 그 민족의 전통, 정서, 풍습, 습관등이 다채롭게 펼쳐지며 감동까지 주기에 다른 책보다 더 그 민족의 고육한 특성이나 문화전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처럼 문학은 민족적 색채가 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이 전세계적인 공감을 얻는다. 그것은 문학이 전 인류의 이상과 행복,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옹호하고 구현하는 보편적 미덕이라는 최소공배수와 최대공약수를 갖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글을 잘 쓰는 방법으로 조정래는 익히 알려진 다독, 다상량, 다작을 제시했다. 별다른 왕도가 없고 타고난 재능에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다독과 다상량, 다작을 4:4:2로 하라고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읽은 시간만큼 그 작품과 사상에 대해 꾸준히 생각하고 그리고 나서 써야한다는 것이다. 무턱대고 쓴다면 자신이 비어있기에 역시 좋은 작품은 나올수 없다는 것이다. 모방역시 좋은 글을 쓰는 좋은 방법인데 다만 한 작가에 치우치는 것을 경계한다. 한 작가에게만 몰두하면 그 사람의 아류가 될 뿐 자신만의 문체가 나오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쓰려면 적어도 500권의 책을 읽기 전에는 펜도 들지 말라고 한다. 500권은 세계문학전집 100권, 한국문학전집100권, 중단편소설 200권, 그외 기타 역사, 사회과학 등의 지식 도서 100권이다. 

 이 책들을 보면서 왜 그런 소재를 선택했고, 주제와 소재는 효과적으로 조화되는지, 주제의 형상화는 적절한지, 사건의 전개는 우연이나 조작적이지 않고 실감있고 필연적인지, 구성의 허술함은 없는지, 문체의 특성은 무엇인지, 인물들의 개성과 생동감은 있는지, 감각과 묘사는 특색있는지, 결말처리는 효과적인지, 소설로서의 성취도는 얼마인지를 모두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 작가의 능력은 그 작가가 얼마나 많은 작품을 썼는지 보다는 얼마나 개성적인 인물을 창조했는지의 여부라고 말한다. 각 인물은 그 나름의 개성과 전형성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전형성은 그 역할, 그 사건, 그 상황, 그시대에 없어서는 안될 꼭 어울리는 인물로 전형성이 있어야 작품은 시대상을 반영하고 실제성을 부여하며 개성도 비로서 살아나게 된다. 또한 작품을 쓰면서 1인칭이 아닌 3인칭을 강조하는데 3인칭이 쓰기는 어렵지만 모든 인물들이 자율성과 개성, 전형성이 살아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조정래가 한국사를 관통하는 주제들을 소설로 다룬데는 우리의 역사적 정치적 상황이 컸다. 그자신이 어려서 여순사건과 한국전쟁을 목격했고, 그 아픔을 체화했다. 조정래는 무척 가난했고, 아버지가 신식 공부를 하기 위해 승려가 되었지만 일제가 우리 승려들을 일제식으로 결혼시켜 태어나게 되었다. 어려서 여순사건과 한국전쟁을 목격해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친일청산의 실패와 독재, 빈부격차 등을 경험하며 그 사건들을 다루게 되었다. 그는 한국사의 민중을 괴롭히며 이득을 보는 무리들의 사건들에 대해 경악하고 분노했지만 소설 뿌리의 작가 알렉스 헤일리의 담담한 어조를 보면서 이성적 분노와 논리적 증오로 사건을 다루는 소설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소설들은 명백히 잘못된 사건에도 분노하지 않고 담담히 다루며 작가 자신이 진보적임에도 우익사건이나 우익인사에 대해서도 장점을 드러내고, 좌익에 대해서도 장점 뿐만 아니라 단점도 드러낸다. 영화 태백산맥에서도 지주의 친일파를 공격하는 장면도 많지만 좌익에 경도된 농민들에게 땅을 나눠주는게 좋아보이지만 자네가 열심히 일한 것을 모두 거둬들여 똑같이 나누는게 좌익이 하자는 이야기라고 농민에게 이야기하는 지식인의 모습이 나오는 것도 그러한 일환이다. 

 그는 사회 운동으로 시민단체에 적극 참여할 것도 주문한다. 프랑스와 독일은 시민단체가 무려 5만개인데 한국은 2천 5백개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마저도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려 정부로부터 활동보조비를 받는 형국인데 돈을 받는 시민단체가 어떻게 올바르게 권력 감시를 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때문에 마땅히 시민으로서 공부하고 시대에 대해 알게 되었으면 시민단체를 하나 정해 같이 활동도 하고 활동비도 기부해야 진정한 민주주의로 갈수 있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정치권력이든 자본권력이든 권력의 속성상 감시하지 않으면 부패하고 전횡하기 때문이며 그래서 민주주의는 꾸준히 관리하며 감시해서 완성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책은 300페이지 정도로 보이는 두께였지만 막상 열어보니 450쪽이었고, 내용도 알찼다. 대담이기에 쉽게 읽을 수 있고 작가 조정래에 대해 알아가는 기쁨이 있다. 그는 매일 30매의 소설을 썼다고 한다. 자신과의 약속이고 이를 지키기 위해 주색잡기를 멀리하고 꾸준히 건강관리를 했다고 한다. 대단할 따름이다. 그의 소설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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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0-11-13 0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정래 선생님 작품을 좋아하는 저로선, 닷슈님의 리뷰 감사하네요 ^^ 저는 조정래의 대표 대하소설 3개중의 태맥산맥만과 비교적 최근에 나온 작품들 ( 정글만리, 풀꽃도 꽃이다, 천년의 질문)들을 읽었는데, 역사적인 사건들을 소설의 형식을 빌어 이야기로 만들어내신 능력에 감탄하면서 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등단 50주년 행사 발언때문에 조정래 선생님에게 실망은 했지만, 그래도 그분이 이루신 업적들에 대해서는 인정해드리고 싶습니다.

닷슈 2020-11-13 16:02   좋아요 1 | URL
조정래 작가의 책을 많이 읽으신걸 보니 대단합니다. 등단50주년 행사 발언은 물의를 일으키긴 했지만 저는 큰 문제 없는 소신발언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사회의 큰 문제에 대해서 누군가 대놓고 말할 수 있는 사람도 필요하죠. 항상 언론이 균형적 시각이랍시고 명백히 잘못된 쪽과 옳은 쪽이 다툼을 벌일때 억지로 가운데에 있으려는 것도 웃기고, 많은 언론들이 억지로 침소봉대하여 문제를 만들려는 것도 웃기다 생각합니다.

북다이제스터 2020-11-13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태백산맥> 읽고 훌륭한 작가라고 느꼈는데, 본인 며느리에게 시아버지 책을 읽고 전부 필서를 하라고 한 건 왜 그랬을까 하고 한 번 이유를 더 생각하게 만듭니다.

han22598 2020-11-17 05:04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얘기 듣고 생각했어요. 왜 그러셨을까? 혹시 며느리만 필사 시키신건 아니겠죠 ㅠ

패스파인더 2020-12-09 16: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까지는 재밌게 읽었는데, 정글만리부터는 도저히 못읽겠더라고요.
작가가 변한건지 제 취향이 바뀐것인지, 20대시절 저에게 박완서 박경리 씨와 함께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우리나라 작가입니다. 필사는 아들에게도 시킨 것으로 알고 있어요.

닷슈 2020-12-09 17:43   좋아요 0 | URL
앞시리즈를. 모두 보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실패하지 않는 내 집 짓기 - 전문가들이 콕 집어주는 '10년 늙지 않기' 노하우
유현준 외 지음 / 감씨(garmSSI)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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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무려 건축가 5명이 나와 좋은 집을 짓는 과정이나 좋은 집이란 어떤 것인지, 집짓는 것에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풀어놨다. 한 명의 건축가마다 짧게 풀어내는 형식이라 충분치는 않고 깊이도 얕다. 사람마다 생각이 마땅히 다르기에 좋은 집에 대해 생각도 서로 다른데 그런 면이 좋으면서도 헛갈리기도 했다. 

 가령 어떤 건축가는 집을 지으면서 단열과 생활 편리성에 초점을 두어 계단에도 문을 막고, 1,2층간 복층을 좋게 생각하지 않지만 누군가는 공간감과 소통을 위해 반드시 그렇게 지으라고 한다. 결국 내 기호에 따른 선택이 되는 셈이다. 

 책으로 들어가면 건축은 시간과 돈이라고 한다. 우선 많은 건축주가 돈에 대해선 비교적 철두철미한 편인데 시간에 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 그런데 공사기간이 늘어나면 관리인의 인건비가 꾸준히 들어가는 만큼 결국 시간도 돈이 된다. 시간관리도 해야하는 셈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공사를 함에 있어 외부와 기초보다는 내부마감재에 신경을 많이 쓴다. 하지만 인테리어란게 그토록 인기좋던 20년전의 체리몰딩이 지금은 무슨 흉물처럼 여겨지는 것처럼 유행이 쉽게 바뀐다. 때문에 책에선 인테리어보다는 기초공사에 더 많은 돈과 신경을 쓸 것을 주장한다. 

 도시에 건축을 하다보면 제약이 많은데 일단 사선제한이란게 있다. 내 땅에 지은 건물로 인해 다른 건물의 조망과 일조권을 침해하는 것을 막는 법이다. 대문에 높이와 크기에 제약이 생긴다. 경사진 건물엔 이 사선제산으로 인한 높이 제한을 극복하는 방법도 있다. 땅의 네면 중 절반이 땅에 묻혀있으면 지하로 간주하는데 지하는 당연히 건폐율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를 잘 활용하면 사선제한으로 2층밖에 못되는 건물이 3층건물이 된다. 양면이 트인 지하는 1층처럼 여겨지니 말이다. 

 책에는 유명한 유현준도 나오는데 그간 그의 책에서 본 생각이 집짓기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었다. 그의 화장실에 대한 생각이 재밌었는데 우리는 화장실하면 변기 세면대, 샤워시설이 모두 갖춰진 곳을 생각한다. 하지만 일본만 가도 세면대가 복도에 있는가하면 변기와 샤워시설이 분리된 곳들이 많다. 이동공간인 복도에 세면대가 설치되면 많은 공간을 절약할수 있고 화장실도 커질 필요가 없어 좋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또한 우리는 화장실은 늘 물에 젖어 있고, 그렇지 않아도 그런 느낌이 나게끔 경사지고 하수구가 보이며 타일로 바닥을 설계한다. 하지만 외국은 화장실도 하수구가 보이지 않게 설계하고, 바닥도 평평한 따뜻한 건식의 느낌으로 설계하여 사람이 그 공간을 다른 일로도 이용하게끔 설계한다고 한다. 화장실의 재발견이다. 

 건축공사의 순서는 우선 건축허가를 받는 일이다. 설계를 마친 후 관련 청에서 허가를 받는 것이다. 다음은 시공사를 선정한다.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를 기반으로 하는데 건축가가 이 부분을 꼼꼼히 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시공사를 견적받아 선정한다. 시공사는 선정하면 착공신고를 하는데 요즘은 온라인 채움터에서 이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건축공사가 이루어지며 공사가 완료되면 사용승인신청을 해야한다. 신경쓸게 많은 셈이다. 

 시공사와 계약할때는 일괄계약과 내역입찰중 일괄계약이 좋다. 내역입찰은 설계사무소의 도면을 갖고 적산회사에 맡겨 물량을 받는 형식으로 도중 물량이 변경되거나 도면 변경시 다시 적산해야 하고 이 경우 시공사가 추가 요금을 요구할 이유가 생긴다. 하지만 일괄계약흔 시공사가 현재 조건으로 해결을 어떻게든 보는 형식이므로 이런 이유가 생기지 않는다. 

 입찰이 되면 시공사에 직원수, 세금납부여부, 공정계획, 도면에 핗요한 내용에 대한 질의등을 요구할수 있다. 계약서는 하도 분쟁이 많아 이젠 국토부에서 표준계약서를 3년마다 공시해준다. 160쪽 분량이며 이를 기본으로 계약서를 작성한다. 공사명, 공사장소, 착공, 준공, 계약보증금과 선금보증서, 하자담보등에 대해 기록한다. 과거엔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건축주가 추가 부담하는 지체상금률이란게 있었는데 요즘엔 거의 없어 책에서도 절대 하지 말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시공사는 관리인을 항상두고 인건비가 나가므로 시공을 미루는 경우가 없는데 자꾸 미뤄진다면 시공사 자체의 자금이나 여러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계약을 하면 공사금액의 10%정도를 지급하며 계약보증금, 계약보증증서를 받아야 한다. 또한 시공사가 건축주의 돈을 다른 곳에 융통하지 못하다록 선급금 이행계약서도 받아야 한다. 매달 기성금을 내는데 공사가 진행된만큼 지불하며 4천만원의 비용이 발생했담녀 미리 계약금에서 전체의 10%를 지불한 것이므로 그것을 제외하고 3600만원만 지급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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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수업을 바꾸다 - 초등 연극 수업의 이론에서 실천까지
송칠섭 지음 / 지식프레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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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다닐때 하루 종일 공부했고 분명 그 수업에서 배운 지식과 지혜가 오늘날의 나를 만드는 기본이 되었음은 분명할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지식과 지혜를 배운 수업의 순간이 기억나지 않는다. 어쩌면 내가 그것을 그 순간을 통해 체화하지 못했고 그것도 아니면 그냥 배우거나 깨달은 순간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수 있다. 그럼에도 정작 나이가 든 후에도 기억이 나는 것들은 선생님들께서 해주신 본인들의 재미난 인생 이야기나 재미난 경험, 좋든 안좋았든 선생님의 이미지, 그리고 합창대회나, 운동회, 수학여행, 소풍, 연극활동 같은 것들이다. 이상하게도 이런 것들은 평생 잘 잊혀지질 않는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온 것처럼 누구나 학창시절 특히, 초등학교 때 연극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고,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아도 그 때 마치 개그맨처럼 배꼽빠지게 연기해준 친구들이 있었을 것이다. 선생님이 시간을 주고, 서로가 극본을 쓰고 소품도 마련해서 연극을 발표하는건 긴장되기도 하고, 재미도 나고, 준비하면서 서로 싸우기도하는 그런 것들이었다.

 잘몰랐는데 2015개정 교육과정 국어과에 온책읽기를 의미하는 독서 단원 이외에도 연극수업도 들어왔다고 한다. 책의 저자는 초등교사로 근무하면서 아이들과 연극수업을 꾸준히 해왔고 그 노하우를 이 책에서 전한다. 저자는 연극 수업엔 그만의 독특한 교육적 효과가 있다는데 먼저 연기를 하면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배역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연극준비를 하면서 극본, 연기, 조명, 음향, 무대등 여러 모든 요소를 고려하게 되어 전체를 보는 힘을 갖게 되고, 준비과정에서 경쟁이 아닌 협동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초기에 자신이 연극을 지도하면서 극본이든 여러가지 요소든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에 강하게 개입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학생이 주인이 아닌 객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되어 이후엔 학생중 출중한 녀석들을 총연출자로 정한다고 한다. 그리고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대학로 소극장 등을 방문해 직접 연극을 보는 경험을 갖는게 좋다고 한다. 아무래도 그래야 자신들이 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걸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

 연극 수업은 총 40차시 정도로 운영하는데 우선 연극 구성원의 이해로 출발한다. 연출자와 작가, 배우, 스태프다. 모두가 연기를 하고 싶지만 그럴수 없고, 또한 연극을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뒤에서 준비를 해줘야하는데 그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다. 황정민의 연기 수상 소감은 이 부분에서 용이하게 쓰인다. 

 다음은 연극 준비 및 역할 안내로 극본을 읽고, 내용을 파악하고 배우의 캐릭터를 파악하며 읽고, 배역을 선정한 다음에 읽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연극의 큰 움직임을 정하는데 연극 무대의 공간에 대한 점검과 장면에 따른 등장과 퇴장, 배우의 공간확보와 이동에 따른 동선확인, 주요 인물과 보조인물의 위치를 결정한다. 마지막으로 작은 움직임을 정하는데 연기하는 배우들간의 시선처리와 제스처구상, 관객에게 어떻게 하면 배우의 표정과 동작을 통해 상황을 전달할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한다. 

 이후 스태프와 함께 연습이 이루어지며 최종리허설을 실행한다. 그리고 공연으로 이어지는데 무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과 말은 연기이고 대사가 되는 것이므로 실수해도 그것을 관객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한 실수가 아닌 연극의 일부가 됨을 주지시키는게 중요하다. 아직 어린 학생이므로 대사의 사소한 실수나 무대장치등에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적절하고 빠르며 융통성 있는 대처가 중요하다. 

 저자는 책에서 선생님들이 연극지도를 힘들어 하는 것은 학생들의 연극이 마치 우리가 평소 보는 영화나 연극처럼 완벽해애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그럴수 있는 교사는 설령 연기자 출신이라도 쉽지 않은 일이고, 사실 그럴 필요도 없다. 그저 등장인물의 생각과 느낌을 전할수 있는 정도면 충분한 연기다. 그리고 그 정도는 누구나 노력하면 할수 있다는게 저자의 생각이다. 책에 실린 연극을 실행한 후의 아이들의 느낌과 생각은 무척 인상깊었다. 잘하든 못하든 연극이라는 경험을 통해 한껏 성장한 느낌이었다.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 연극은 분명 즐거운 기억이었다. 학교 현장에서 연극 수업이 더 많아진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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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고 즐기며 삽니다 - 헛돈 쓰지 않고, 꿈꾸던 대로
정문영 지음 / 청림Life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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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인 케이맨은 바닷가에 전원주택을 짓고 산다. 웬만하면 바닷가 하면 강원도 동해안이 떠오르는 만큼 그도 그곳을 노렸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아직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충청도 서해안으로 눈을 돌린다. 저자는 마당을 놀이터라 생각하고 크면 클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만큼 넓은 부지가 필요했다. 그래서 서해안을 택했던 것이다. 스스로 부수고 지은 화덕수 5-6개인데 여러 구이나 찜요리마다 각기 다른 화덕이 필요한듯 하다.

 책의 앞부분은 이처럼 케이맨의 전원생활이 나오고 뒤로 가면 집짓기와 집매입시 고려해야할 실질적 사안이 나온다. 요즘 코로나로 전원주택 붐이 부는 만큼 브랜드 주택업체수도 많아졌다. 브랜드 주택을 택하면 골머리썩이는 일이 별로 없이 건축이 진행되지만 건축비가 생각보다 비싸고 전담매니져가 배속되어도 그도 여러일을 하는 만큼 생각보다 신경을 잘 써주진 않는다고 한다. 

 집을 짓기 전에 먼저 스스로 다양한 디자인의 전원주택을 볼 필요가 있는데 그러면서 자신의 내외장재 스타일이 결정되고 이런 구첵적 이미지를 토대로 여러 업체에 자세한 시공비를 문의할수 있기 때문이다. 5군데 이상에 견적을 넣는게 중요한데 지나치게 비싸거나 지나치게 싼 곳은 제외할 것을 당부한다. 업체들은 대개 싼 건축비로 건축주를 유혹하는데 이들이 말하는 공사비는 거의 깡통집의 순수시공비만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건축하면서 자꾸 공사비가 눈덩이 마냥 불어나는 것은 이 때문인데 실제 건축비는 설계비와 인허가비, 토목공사비, 조경비등 여러가지 많기 때문이다.

 설계가 완료되고 시공사도 결정되어 건축에 들어가면 건축과정을 꼼꼼히 남길 것도 강조한다. 기초, 골조, 단열공사등을 하는 시점이 좋으며 현장에 최소 1주 1회 방문하고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라고 한다. 아무래도 사진보다는 정보량이 많으며 건축자재 위주로 촬영하고 반드시 두께와, 자재의 상표나 이름을 남기는게 중요하다. 건축업자들이 그 부분으로 장난질을 많이 치기 때문이고 훗날 민사소송시 집을 뜯어내서 밝힐게 아니라면 이런 사진들이 증거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건축업자와 계약할 때면 그의 사업자 등록증의 사업번호와 사업장의 위치 및 휴폐업 빈도를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믿을 수 있다. 그리고 계약서에는 공사의 범위와 내역, 하자보수, 시공장소와 공사일정, 공사비 산정과 지급방법, 연체료 및 지체보상금, 계약 보증 및 해체, 위약금이 상세히 들어가야 한다. 공사비는 단계별 공정별로 지급하고 추가비용 요청시 작음 금액도 계약대로 지급할 것을 강하게 주장해야 원칙대로 일이 진행될 수 있다. 그리고 공사비가 다소 비싸더라도 제대로된 면허사업자를 선쟁해야 향후 건설공제조합에서 선급지급보증서, 계약 이행 보증서, 하자보증서를 받아둘 수 있어 안전장치 마련이 가능하다. 

 건축을 위해선 반드시 토지가 필요한데 토지 분양사기도 많다고 한다. 도로가 없는 맹지, 대지로 바꿀수 없는 개발제한 구역, 처음부터 분양업체가 매입하지 못하는 토지, 개별등기가 되지 않는 토지, 건축허가 없이 집을 짓는 경우, 판매자의 위조된 주민등록등본과 등기부등본이 그것이다. 때문에 토지 매입전 개발이 가능한지 확인하려면 관공서와 지역 설계사무소에 가서 그것을 비교해보고 해당지번의 등기부 등본을 보고 지적도와 현장의 위치를 확인하는게 필수다. 

 토지의 등기는 개별등기, 지분등기, 공동등기로 나뉜다. 개별등기는 분할된 필지를 완전히 한사람의 이름으로 구입하여 소유권과 재산권등의 권리행사를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형태다. 다만 정확한 경계와 온전한 지번이 부과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지분등기는 필지하나에 여러명이 지분을 갖는 경우다. 업체들이 큰 땅을 사고 지분등기로 건축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서로가 어느땅을 갖는지가 애매해지고 내가 가진 지분만큼만 매도가 가능하다. 다만 건축을 위해서는 모두의 동의가 필요해 어려움이 있다. 많은 업체가 지분등기로 사업진행후 나중에 개별등기로 전환한다며 유혹하는데 문제가 복잡해질수 있다. 공동등기는 가장 나쁜 형태로 공동소유로 등기에 명기되어 있어 매도와 건축에 모두 상호간의 동의가 필요하다. 

 집을 구매할때도 고려사항이 많다. 먼저 집주인의 신분증과 명의가 등기부등본상 소유자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토지소유자와 건물소유자도 일치해야하고 최근 10년간 명의 변경이 잦은지도 봐야한다. 잦은 명의 변경은 집에 문제나 하자가 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건축물대장을 보면 철근인지 목재인지 판넬인지 확인이 가능하고 지적도를 보면 집의 건물이 지적도상 경계와 일치하는지 판별할수 있다. 집의 부속건물이 있다면 그 역시 건축물 대장에 등재인지 확인해야 한다. 토지이용계획서를 확인해 향후 축사가 들어설 가능성도 봐야하고 주택의 설계도면을 확보할수 있다면 향후 하자보수에 큰 도움이 된다. 구입주택이 신축이라면 하자보수보증서와 계약기간이 명기된 건축계약서 확보가 필수다. 빌트인 제품이 있다면 그것의 하자보증서도 필요하며 집의 수리내역서 및 목조주택인 경우 해충방재내역서도 필요하다. 

 집주변도 중요하다. 주변에 공항이나 축사, 공장, 반려견이 있는지 확인하고 집과 이어진 현장도로의 소유확인도 중요하다. 소유자가 있다면 향후 이용에 문제가 생길수 있다. 집이 도로근처라면 야간 차량 불빛이 집안에 들어오는지 봐야하고 도로는 소방차 진입이 가능한지. 경사가 큰지도 봐야한다. 경사가 크다면 겨울철 문제가 발생하고 택배차량도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집근처 도로가 집보다 높은지도 봐야한다. 높다면 집은 침수피해 발생 가능성이 크다. 

 다음은 집의 위치와 건물배치다. 남향이 무조건 좋다. 그리고 앞쪽엔 집을 지을만한 공터가 있다면 향후 건축으로 우리집의 조망권과 일조권이 침해될 수 있다. 집의 위치가 산을 깎아 만든 곳이면 토질도 확인해야 한다. 전선도 확인해야하는데 특고압선인 경우는 2미터 저압전선이면 1미터이상 집에서 떨어져야 한다. 이웃도 문제다. 집의 거실이나 안방이 이웃과 마주본다면 골치아프다. 이웃집 나무가 우리 담장과 가깝다면 그 뿌리가 담장을 망가뜨릴수 있다. 이웃의 실외기가 우리 방향이고 이웃의 지붕 우수관이 우리쪽이면 피해가 발생한다. 이웃집에 소각장이 있는지 보일러 배기구가 우리쪽인지, 정화조 위치도 우리쪽인지 알아야 한다. 골치가 아프다. 

 다음은 집의 외부 조건이다. 석면사용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옥상이 평평하다면 누수도 봐야한다. 목재데코의 뒤틀림을 확인하고, 정원수의 위치도 확인해 그게 지붕을 덮는지도 봐야한다. 주차도 가능한지 확인하고, 야외 수전이 있다면 부동수전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외벽에 방수 콘센트도 봐야하고, 대문밖에 계량기도 찾기 쉬운지 봐야한다. 찾이 어려운 곳이라면 검침원이 매번 집에 들어와 물어본다. 외부 벽체에 크랙이 있거나 보수흔적이 있으면 기초공사 하자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창문과 창틀의 안쪽에 수증기가 낀다면 주택 전체에 하자가능성이 있다. 

 집의 내부는 빌트인 가전의 경우 소유권이 이전됨을 확인해야 한다. 화재흔적은 보수를 잘 안하는 다락, 다용도실, 계단 아래의 그을음을 보면 알 수 있다. 침수는 벽지색의 방문틀, 기타목조자재를 보면 된다. 집안 곳곳에 보조 난방기구가 있다면 단열이 잘 안되는 집인 것이고, 실내계단의 기울기와 높이도 아이가 있다면 중요하다. 2층까지 오픈 천장구조라면 단열문제가 생기며 계단이 노출형이면 1층의 열기가 보존되지 않는다. 집단 곰팡이와 수압도 확인해야 하며 바닥 마루 재질, 보일러 용량, 채광상태도 중요하다. 정말 챙길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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