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 미국 중앙은행은 어떻게 세계 경제를 망가뜨렸나
크리스토퍼 레너드 지음, 김승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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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제를 지배하는 미국, 그리고 미국경제를 지배하는 연준의 숨겨진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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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 미국 중앙은행은 어떻게 세계 경제를 망가뜨렸나
크리스토퍼 레너드 지음, 김승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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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위원회' 연준. 경제를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용어이다.

미국의 '중앙은행'. 아니 중앙은행에 준하는 은행연합이라고 흔히들 알고 있다.

각국의 중앙은행들 처럼, 연준의 주요임무는 통화공급이다.

미국경제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날로 커져만 가서, 이제는 세계인들이 이 연준의 일거수 일투족에

주목하고 있다. 곧 열리는9월 'FOMC' 에서 과연 금리를 낮출것인가.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

전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시작된 양적완화로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켜졌다.

커진 유동성은 자산과 현물의 인플레이션을 일으켰고, 이제는 고물가를 걱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펜데믹이후 커진 유동성과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연준과 세계 중앙은행은 고금리 정책을

폈고, 이제는 어느정도 잡힌 인플레이션 전망에 서서히 금리를 인하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과연 이번 FOMC에서는 어떤 결과가 발표될 것인다.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은 연준이 그동안 해온 역할. 오랜시간동안 해온 양적완화 정책의

이면에 있는 문제점을 제기한다.

바로 '자산인플레이션'. 흔히 물가를 말하는 실물경제의 인플레이션만이 중요한게 아니다.

그동안 연준은 경제위기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양적완화를 시행해왔다.

그결과 경제는 발전했고, 주가, 부동산, 자산가치는 계속 상승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펜데믹 경제위기도 양적완화로 극복해왔다.

그결과 주식과 부동산등 자산가치는 실물경제가 미처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급격한

상승을 이뤘다. 이러한 반복되는 사태는 사람들에 위기는 기회라는 인식을

각인시켰고, 이번 코로나 사태이후에도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들이 속출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주식이나, 미국지수를 따라가는 국내 ETF 붐이 일었고,

이른나이에 주식으로 돈을 벌어 은퇴하는 파이어족이 유행하였다.

노동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어리석은 일로 간주되고, 재테크와 자본으로 돈을

못버는 사람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미국의 나스닥과 빅테크기업들은 연일 상한가를 치며 자산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는데

책을 읽고 보니 묘한 기시감이 든다.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도, 주택시장의 버블로 벌어진것이 아닌가.

연준이 금리를 낮추고 양적완화를 하고 자산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이 마냥 좋은일만은

아니다. 풍부한 유동성은 위험한 투자를 불러일으키고, 위험 투자의 끝은

결국 버블붕괴로 이어진다.

이번에 파웰이 금리인하결정을 미룬것은 이런 걱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모두가 자산가치 상승을 바라고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분위기에서 쉬운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잠시 숨을 고르고 현물시장에 눈을 돌릴때가 아닌가 싶다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연준은 도대체 무슨 조직이고 어떻게 작동할까?

오늘날 전 세계가 겪고 잇는 전례없는 소득 불평등과 금융리스크를 무엇이 초래했느냐는 물음에

'연준'을 꼽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연준은 경제가 성장할때도 칭송을 받았고, 2008년 경제가

붕괴했을 때도 경제의 구원자라고 칭송을 받았다. 하지만 연준은 경제의 직조를 나쁜 쪽으로 재조직

할 수도 있는 매우 고유한 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2010년11월 4일 '양적완화'라고 불리는 급진적인

개입으로 그 치명적인 길로 들어섰다.

연준은 불과 몇 년 사이에 하나의 목적을 위해 통화량을 무려 네배로 증가시켰다.

그 목적은 은행과 투자자들이 위험한 대출을 늘리도록 독려하는 것이었다.

연준의 의사 결정자들은 이것이 일자리는 미미하게 창출하지 못하면서 가늠조차 어려운 장기적

리스크를 키울 대담한 실험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진행했다.

그리고 곧 덫에 걸린 상태가 되었다.

그 많은 돈을 일단 찍어내고 나니 다시 퇴장시킬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몇 차례 시도는 했지만

시장이 붕괴 조짐을 보이는 바람에 황급히 돈의 수도꼭지를 다시 열었다.

코로나 19가 닥쳤을 때도 연준은 300년 동안 늘었어야 할 화폐량에 맞먹는 돈을 두 달 사이에

찍어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처했다. 10년사이에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의 격차가

극적으로 증가햇다. 미국 기업들의 부채는 전례없이 높은 수준이며, 이 부채가 복잡한 금융상품

으로 재포장되어 월가의 거대 은행들 사이에서 거래되면서 은행의 불안정선이 높아졌다.

2008년 위기 직전에 모기지 대출이 어마어마하게 활황을 구가하던 시기에도 그랬든이 말이다.

그러는 동안 중산층의 임금은 지난 10년간 좀처럼 오르지 않았고 소비자들은 카드 빚, 자동차 대출

학자금 대출에 잔뜩 짓눌려 있다.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은 양적완화가 미국 경제를 어떻게 망가뜨렸는지에 대한 충격적이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 이 위험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한 사람의 눈을 통해 풀어낸다.

이 책은 정마로 어떻게 해서 세계가 이 지경에 오게 되었는지, 또 왜 두려운 미래에 직면해

있는지 보여주는 최초의 연준 내부 이야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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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랑전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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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리우 작가의 4번째 단편집이다 (국내소개)

전작들과 비슷한 분위기의 단편소설들 13편이 소개된다.

중국의 옛이야기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소설들도 있고, 가족간의 사랑을 담은 소설도

있고, 가까운 미래 아니 지금 현재 진행중인 사이버 세상의 문제점을 담은 사회소설도 있다.

여러분야의 주제를 넘나들며, 과학적인 상상력과, 그 속에서도 휴머니티를 잃지 않는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쓰는 것이 특징인 켄 리우 작가.

이번 단편소설집도 너무나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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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손진석.홍준기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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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의 현주소, 과연 우리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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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손진석.홍준기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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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미국 , 가난한 유럽은 21세기 현재 미국과 유럽의 경제전반과 사회구조를 일목요연하게 비교한 책이다.

막연히 알고 있었던 세계최강국 미국의 현재 모습(주가, 국방력, gdp, 주도적인 회사규모)과 유럽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비교하고 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신자유주의를 추구하는 미국은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유럽을 능가하고 있다.

사실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미국이 지구 최강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반면 공정과 불평등해소, 포퓰리즘, 사회주의, 이민문제, 에너지 문제등

유럽의 현상황은 암울하기 짝이 없다.

단순히 정치경제 체제에서 오는 차이만도 아니고, 지정학적인 문제도 고려해봐야하지만,미국은 완전히 뜨는 해이고, 유럽은 저물어 가는 해임을 설명하는데 책의 90퍼센트를 할여한다.

그러나 마지막 장에 이르러서는 국력의 척도가 개인의 행복과는 비례하지 않는 사실을 명시하고 있다 평균수명은 유럽이 미국보다 적게는 5세에서 많게는 10세나 차이난다.

빈부격차 또한 미국이 oecd 국가중 최고이며, 총기와 마약 문제도 심각하다.

역으로 유럽으로 이주하는 미국인들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

유럽 국민들은 적은 노동시간과 이른 은퇴, 그리고 사회안전망부문에서 미국을 능가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비용이 되서 국가 발전은 점점 하락하고 있긴 하지만...

무엇이 정답인가를 판단하기 보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는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이 떠올랐다.

지금처럼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첨예하게 국민들이 대립하던 시대가 없는 거 같다.

좌우로 나뉘고, 고용자와 노동자로 나뉘고, 이제는 남녀 성별까지 나뉘어

대립하는 우리나라의 현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미국식 모델과 유럽식 모델의 절충안은 과연 없는 것일까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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