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디드 - 학교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온.오프라인의 결합
마이클 혼 외 지음, 장혁 외 옮김, 미래교실네트워크 / 에듀니티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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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은 충분히 발달했지만 사람들은 많은 것을 과거 방식으로 해왔다. 전자상거래가 충분히 가능한데 직접 매장을 가고, 앞에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키오스크를 놓고도 직원에게 주문하는게 그런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 19가 이런걸 바꾸어놓았다. 사람들은 강제로 경로의존성을 넘어서서 신기술에 익숙해져버렸다. 그동안 각 직장은 충분히 원격 회의가 가능함에도 굳이 비행기까지 타고가서 회의를 했는데 코로나 이후에도 과연 기업들이 그럴지 의문스럽다. 화상회의는 효과도 별로 안 떨어지면서 비행기 값, 숙박비 등을 크게 절감한다.

 교육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코로나 19로 전면 원격수업을 도입했고, 올해도 아마도 상당부분 그렇게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데 이게 교사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자아낸것도 사실이다. 많은 수업의 교사가 원격수업에 자신이 만든 컨텐츠를 쓰지 않았고, 실시간 원격수업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많은 사교육 업체들은 양질의 강의 컨텐츠를 확보하고 또 만들어가고 있으며, 플랫폼 기업들은 인공지능 학습 프로그램이나 개인별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이러면 학교교육은 필요 없어지는게 아닐까?

 일단 저자는 그건 아닐거라고 본다. 일단 학교는 학습이 제1목적인 곳이지만 직장에 나가야 하는 학부모를 대신해 상당기간 학생을 돌봐주는 곳이며, 무엇보다도 학생들 스스로가 친구들과 모여서 함께 놀고 사회성을 기르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도 코로나19에서 겪은 것이지만 원격수업엔 한계가 있다. 관리와 촉진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학생은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하는데 상당한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다. 

 때문에 미래 학교교육은 원격수업과 대면 관리가 병행하는 블렌디드가 될 것이라고 저자는 본다. 블렌디드는 글자그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이 섞이는 것이다. 교사측면에서 온라인 수업은 기존의 교사주요업무였던 강의에서 교사를 해방시킴으로써 그들을 학습설계자, 멘토, 촉진다, 개인지도교사, 평가자, 상담가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학교측면에서는 비용의 절감, 시공간의 제약탈피, 개인맞춤화 등의 장점을 갖고 올것으로 보고 있다.

 블렌디드 러닝의 정확한 정의는 우선 학생이 시간과 장소, 순서, 그리고 속도를 조절하여 적어도 일정부분을 온라인으로 학습하는 정규프로그램이 된다. 학생은 집이 아닌 물리적 환경에서 일정 부분 관리를 받으며 학습하고 학습과정과 과목에서 각 학생의 학습 순서에 따른 여러 학습 형태는 하나의 완전 학습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서로 연결된다.

 이런 블렌디드러닝은 총 4가지 모델로 구성되는데 순환모델과 플렉스 모델, 알라카르테모델, 가상학습모델이다. 순환모델은 그 안에 4가지로 스테이션 순환학습과 랩순환학습, 거꾸로 교실, 개별순환학습으로 구성된다. 순환학습은 대부분의 경우 온라인 학습과 소그룹지도, 개별지필 과제의 3가지 학습형태를 갖는데 스테이션 순환학습은 교사가 교재를 사용하여 개별학습과 긴밀히 소규모 그룹 지도를 하고 학습들이 온라인 학습과 개별과제를 수행하는 형태다 랩순환학습은 스테이션과 비슷하나 학생들이 컴퓨터실에 가서 수업 내용을 온라인으로 학습한다는 것이 차이다. 거꾸로 교실은 집이나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교실 수업 시간에는 적극적 배움의 시간을 갖는 방식이다. 학생들이 문제를 직접 풀거나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능동적 배움을 갖는다. 개별순환학습은 여러 학습 형태에서 개인에 맞게 짜여진 스케줄대로 학생이 순환한다. 하지만 모든 주어진 코스를 다 도는게 아니라는 점에서 스테이션과 다르다. 저자는 순환모델의 전체를 존속적 방식으로 보며 학교교육과 병존 가능한 방식으로 생각한다.

 다음에 나오는 플렉스 모델과 알라카르테 모델, 가상학습 강화모델은 학교건물과 교사가 필요치 않은 모델로 파괴적 모델이다. 플렉스 모델은 학생이 필요할때 상황에 맞춰 온라인 학습과 개인 지도, 소그룹 토론등 면대면 학습사이를 번갈아가며 학습하는 방식이다. 플렉스 모델은 온라인이 시작점으로 현장에서의 지원을 해주는 형태다. 알라카르테 모델은 학생이 학교에 다니기는 하지만 특정이유로 과목을 온라인에서 수강하는 경우다. 시골의 고교지역에서 원하는 과목이 개설되지 않을때 다른 학교의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는게 그런 형태다. 가상학습 강화 모델은 필수 면대면 학습 시간을 제공하지만 그외 대란 학습에 대해서는 원하는 어떤 장소에서든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학습과정이다.

 저자는 학교교육이 과거 공장형 모델로 시작되면서 상호 의존구조로 설립되었다고 말한다. 상호의존구조는 기능성과 신뢰성을 극대화하며 회사내 통합이 요구되고 산업규격과 사양이 없는 구조다. 하지만 모듈성 구조는 유연성과 사용자 개별맞춤이 극대화되고 외부위탁을 허용하고 산업규격과 사양이 있는 개방형 구조다. 저자는 학교교육이 상호의존구조에세 모듈형 구조로 변화하는 중이고 이로 인해 블렌디드 러닝이 미래 교육이 될거라고 본다. 

 블렌디드 러닝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공급자를 결정해야 하고, 조직의 문화도 바꿔야하며, 모듈형 구조로써 조직을 개혁하기도 해야하는등 많은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이런 부분도 책에 수록되어 있다. 미국의 교장이나 교육청 관계자들은 비교적 독립적으로 성적이라는 성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교육사업을 실행하는듯 하다. 하지만 모두가 교육부와 교육청에 묶여 일관된 체계하에 사업을 수립하는 한국교육에서 이런 모듈형 블렌디드 러닝이 가능할지 의문이 들긴 했다. 하지만 블렌디드 러닝이 미래 교육의 한 방식으로 한국에도 다가올 것은 분명하며 이미 다가오고 있다. 고민해 봐야할 시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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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1-31 2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런 논의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학습능력의 향상이라는 측면에서만 논의되는 것에 대해 항상 의구심을 가집니다. 위와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놓치는 결정적인 문제점이 그들이 교육의 대상으로 하는 것이 어린 아이들, 청소년들이라는 것을 논외에 두는 것 같아요. 그 수많은 아이들 중 제대로 온라인 수업을 따라가고 스스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 것이며 그것을 관리하고 체크해줄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될까요? 극소수의 자립적이고 똑똑한 아이들? 1-2%밖에 안될 아이들을 위한 논의라는 의심을 거둘 수가 없습니다.

닷슈 2021-02-01 22:40   좋아요 0 | URL
저도 스스로 온라인 강의가 주어진다고 해서 스스로 모든 학생이 학습하는 것에 회의적입니다. 책도 그래서 초등보다는 중등교육에 블렌디드 러닝이 좀더 파급력이 클거라고 언급하기도 합니다. 분명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죠. 하지만 LMS와 약 인공지능이라도 온라인 학습에 도입되는 시점이 오면 이 상황도 달라질거라 봅니다.
 
가루전쟁 - 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꾼
도현신 지음 / 이다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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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금, 설탕, 후추, 밀, 커피, 코코아 지금은 모두 전 세계 웬만한 곳에선 넘쳐나는 것들이다. 하지만 과거엔 모두 특정지역에서만 나는 사치품이었다. 누구나 원하는 만큼 얻을 수 없었으며 이것들을 얻기 위한 노력은 인류 역사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1. 설탕

 인류 역사상 최초로 설탕을 먹은 지역은 인도다. 사탕수수가 인도 갠지스 강 유역이 원산지이기 때문인데 지역이 무덥고 습해 사탕수수 재배지역으로 딱이다. 인도는 치즈덩어리를 밀가루로 말아 튀긴 다음 설탕 시럽에 담가 먹는 굴립자문이나 코코넛 가루와 설탕을 반죽한 덩어리를 밀가루로 싼 모닥 같은 과자를 과거부터 즐겼다. 

 인도의 설탕을 중국과 페르시아로 퍼졌는데 페르시아는 기후 때문인지 실패했고, 중국은 성공해서 남북조시대부터 즐겨먹기 시작했다. 서양엔 알렉산더가 인도를 정벌하며 퍼졌는데 기후가 맞지 않아 지중해 동부 일부에서만 생산량 조금 있었다. 

 설탕은 대량 생산한건 600년후반부터 지중해를 제패한 이슬람 세력때부터다. 그들은 이집트, 시리아, 페르시아, 크레타에 설탕 제조공장을 만들었고 이중 이집트 산이 가장 품질이 좋았다. 우리가 먹는 캐러멜도 아랍의 쿠르트 알 밀이라는 과자에서 유래한 것이다. 로마 이후 유럽인은 십자군 전쟁에서야 설탕의 단맛을 다시 보게 된다. 

 16세기 들어 유럽은 아메리카를 차지하며 축구선수 호날두의 고향이자 대서양의 섬인 마데이라 제도와 아이티, 브라질에 대규모 사탕수수재배 농장을 세운다. 토착민들은 전멸하거나 도망가기 일쑤였기에 흑인 노예를 동원했고, 1500년에서 1880년까지 무려 4천만의 흑인 노예가 강제 동원되었다. 이런 대규모 재배에 16세기 중반부터 설탕가격이 떨어진다. 프랑스는 아이티의 설탕에서 무려 국가재정의 25%를 얻었는데 3만의 프랑스인만 부유했고 48만의 아이티인들은 노예나 다름이 없었다. 역설적으로 프랑스 혁명은 아이티의 독립을 자극했는데 투쟁끝에 아이티인들은 제국주의 국가로부터 최초로 독립을 이뤄낸 나라가 된다. 뒷끝이 강했던 프랑스는 설탕의 수입을 포기할수 없어 작은 국가 아이티를 재침공하겠다며 위협해 84년에 걸쳐 무려 9천만 프랑을 뜯어낸다. 아이티가 가난한 국가로 전락하게된 결정적 계기라 저자는 평한다.

 1745년 프로이센 화학자 안드레아스 마르그라프가 사탕무를 가열해 설탕 추출해 성공하며 설탕은 결정적으로 싸진다. 사탕무는 서늘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 유럽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사탕무는 사탕수수보다 성장도 빠르고 가격이 쌌다. 이는 카리브해의 설탕경제에 치명타를 입혔으며 이로 인해 유럽국가들은 그냥 카리브해의 여러 흑인 노예들을 해방시켜준다.

 

2. 소금 

 소금은 해안이 아니어도 암염으로 얻을 수 있다. 암염은 과거 바다였던 곳의 소금기가 땅속에서 암석처럼 굳은 것이다. 소금은 과거 매우 귀했는데 로마는 유대지역의 사해 소금을 얻기 위해 유대를 정벌한다. 소금 빼곤 사실 쓸모가 없는 지역이었는데 그래서 로마는 제1차 유대전쟁에서 11만 제2차 유대전쟁에서 무려 58만의 유대인을 학살하면서 까지 이 지역을 지켜낸다. 군소반란은 뭐 끊임이 없었다고 한다. 

 소금은 과거 급료로 쓰여 소금 화폐인 살라리움이 오늘날의 봉급을 뜻하는 샐러리가 되었고 프랑스의 소금화폐 솔드는 군인의 급료로 쓰여 군인의 어원인 솔져가 되었다고 한다. 

 베네치아 역시 소금과 무관치 않은데 훈족을 피해 염전이 많은 섬에 피신한게 베네치아다. 이들은 염전의 경제력으로 해군력을 키웠고, 소금을 적극적으로 팔았다. 하지만 힘이 강해진 이후, 자신들의 소금을 강매했고, 이를 위해 적국의 염전부터 해군으로 박살냈다고 한다. 독일의 한자동맹 역시 소금을 중시했는데 로마카톨릭은 예수가 죽은 금요일엔 고기를 금지했고 생선은 허용했기에 소금에 절인 청어를 공급하기 위해서였다. 

 중국으로 가면 당의 황소가 소금장수였다. 중국의 역대 왕조는 소금을 전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나라가 힘들어지면 소금가격이 매우 비싸지곤 했다. 황소같은 소금 밀매꾼은 이를 노려 많은 이득을 취했고 황소는 여기서 얻은 경제력으로 반란을 일으켜 하북과 산동 지역을 휩쓴다. 이어 물산이 풍부한 광주지역을 취하고 이곳의 절도사로 자신의 임명을 당 조정에 요구했는데 당이 거부하자 당나라 북방으로 쳐들어가 초토화시킨다. 이어 낙양을 점령하고 수도인 장안을 점령하자 당황제는 사천으로까지 피한다. 굴욕적이게도 황소는 황제를 칭하고 나라를 세웠지만 당황제가 외부에 도움을 청해 패퇴한다. 당은 얼마가지 않아 망하는데 사실상 황소가 멸망시킨 것이나 다름없다. 

 

3. 후추

 후추나무의 열매로 덜익은 상태에선 녹색이나 이를 발효하고 말리면 붉거나 검게 변한다. 후추나무는 덥고 습한 열대에서 자라기에 인도 남서쪽 말라마르 해안이 원산지이며 말레시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잘 자란다. 

 후추는 인도양과 홍해를 통해 유럽으로 팔렸는데 이슬람 제국이 지역을 장악한다. 동로마와 페르시아는 아랍인을 무려 천년간 지배했기에 이들을 우습게 보았는데 결국 이들에 멸망한다. 이후 이슬람제국은 후추 무역을 독점하고 큰 부를 쌓는데 후추에 대한 열망은 유럽인에게 이어져 이것은 십자군 원정과 대항해시대의 원인이 된다. 

 대서양을 뺑 도는 항로를 개척한건 포르투갈이다. 이 소국은 1510년 인도 서부 항구인 고아를 점령하는데 23척의 전함과 1200의 군사로 9천의 이슬람교도를 무찔렀다. 포르투갈의 장군 아폰소 데 알부케르케는 이후 고아의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를 악랄하게 탄압했고 1961년에 인도가 정규군을 대규모로 동원하고 나서야 고야를 되찾을 수 있었다. 알부케레케는 말라카도 점령한다.

 후추는 사치품으로 쓰이다. 17세기 공급이 확대되자 가격이 하락하며 인기를 잃는다


4. 밀

 밀은 3대 작물중 하나로 이슬람, 유럽 지역의 주식이다. 밀은 로마를 공화정에서 재정으로 바꾼 것으로도 평가받는다. 로마는 카르타고와의 일전을 압두고 양국가의 가운데 위치한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선 점령한다. 시칠리아에는 밀이 잘 자랐는데 대규모로 재배하여 가격도 쌌다. 그 싼 밀이 로마로 대규모로 유입되며 로마의 자영농이 몰락한다. 이들은 도시 빈민이 되거나 일용직으로 전락하였는데 이로 인해 공화정에 대한 원망이 상당했다. 반면 이들은 해외에서 실적을 쌓아온 장군집단엔 열광해 술라, 마리우스, 카이사르 등에 이어 아우구스투스가 황제가 되는데 주요 밑기반이 되고 만다. 로마는 항상 식량 부족에 시달렸는데 이집트를 점령하고서야 만성적 식량부족이 해결되었다. 이집트의 밀 생산량은 제국 전체의 무려  1/3에 달했다고 한다.

 우린 흔히 약장수를 사기꾼이나 안 좋은 사람으로 취급하는데 유럽에선 빵장수가 그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는 과거 유럽인들이 밀을 빵장수에게 맡겨 빵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 이 빵장수가 밀가루를 흔히 가로챘기 때문에 생겨난 문화라고 한다. 아무래도 빵 자체가 효모로 부풀어 오르니 속이기 더 쉽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의 알제리 지역엔 바르바르 해적이 있었다. 스페인이 그라나라를 멸망시켜 이슬람 세력을 유럽에서 완전히 축출하자 스페인이 탄압당하고 쫓겨난 이들까지 합쳐져 바르바리 해적이 강성해졌다. 이들은 유럽에 기독교에 대한 강한 원망과 오스만 제국의 후원으로 오로지 기독교 선단만 공격한다. 그래서 오스만 제국의 선단은 오히려 밀 수출로 유럽으로부터 큰 돈을 벌었다.

 바르바리로 골치아픈 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대규모 원정을 단행한 적도 있지만 그 때마다 이 해적들은 다른 지역으로 도망갔고, 이후 유럽이 철수하면 본거지로 돌아와 해적질을 계속했기에 근절이 어려웠다. 유럽 국가들은 평화협정을 시도하기도 했는데 바르바리 해적들이 하나의 연합체가 아니었기에 단일한 협정이 불가능했고, 맺어도 다른 해적들이 노략질을 했기에 무용지물이었다. 바르바리는 오스만에 복속되어 있었기에 유사시엔 오스만의 해군이 되었다. 그렇기에 평소 유럽을 공격하고 밀을 약탈해 적의 잠재력을 약화시키고자 하는 노력도 있었다. 바르바리는 1830년 프랑스가 근거지인 알제리 전역을 식민지화하고 나서야 근절된다. 

 나폴레옹은 유럽을 제패하고 영국을 노렸는데 해군력이 약해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대륙 봉쇄령을 내려 고사작전을 펼쳤는데 영국은 북미와 교역하며 이를 버텨냈고 유럽 대륙 국가들만 힘들어지는 상황에 봉착한다. 이중 러시아는 영국으로 밀을 수출해 돈을 벌고 있었는데 견디다 못해 몰래 밀을 영국에 수출하다 발각되어 나폴레옹의 대규모 침공을 받는다. 그리고 러시아의 승리로 나폴레옹은 패망한다. 

 우리나라는 밀이 자라기에 적합하지 않은 기후로 밀의 생산량이 매우 적었다. 지금은 누구나 먹는 수제비도 본디 왕족의 음식이었다. 밀이 귀하니 국수도 귀해 국수는 생일날이나 잔치에서나 먹는 귀한 것이었다. 일본 역시 밀이 귀해서 쌀을 먹지 않았고 그들인 만든 단팥빵도 국민들에게 밀을 먹이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한다. 반면 중국은 북부지역에서 밀이 잘 자라 오래전부터 그들의 주식중 하나였다. 중국 북부의 군인들이 남쪽 지역으로 가면 먹어본 적이 없던 쌀을 먹게되어 이를 먹지 못해 굶어죽었다는 기록이 있다는데 믿을 수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5. 커피

커피는 에디오피아가 원산지다. 아랍에서 먼저 유행했는데 아랍 수도승들은 명상시간에 졸음을 참기위해 커피를 애용했고, 술도 종교적으로 금지이기에 카페가 유행했다. 유럽은 16세기에 커피를 접했는데 18세기에야 대중화한다. 

 유럽에 커피가 전해진건 전쟁때문이다. 오스만 제국은 빈을 두번 공략한다. 하지만 모두 패퇴하는데 두번째 공략전에선 폴란드의 윙드 후 사르가 결정적 역할을 한다. 폴란드는 역사상 이 시기에 가장 강력했는데 이 모두가 윙드 후사르 덕분이었다. 이 군대는 독수리 날개를 단 판금 갑옷에 길이가 무려 5.5미터가 되는 창을 사용했다. 중세 전쟁에서 창의 길이는 매우 중요했는데 기마대가 적을 먼저 공격할수 있기 때문이었다. 중세 유럽의 공주들은 시집가면서 스파이 노릇도 해서 적국의 창길이를 알아내는 일도 했다고 한다. 윙드 후사르는 긴 창으로 적을 공격하고 대열이 무너지지 않으면 선발대가 다시 돌아가 창을 보충해 재차 공격하는 전술을 썼다. 그래서 1608년엔 스웨덴, 1610년엔 러시아, 1621년엔 오스만을 무찌른다. 상대는 모두 몇배의 군사를 갖고 있었다. 제2차 빈공략전도 이들이 원군으로 나가 막아낸다. 전리품으로 커피콩이 있었는데 포로로 잡혀있던 사람이 커피를 먹는 법도 알아내 이를 전후 카페를 차려 성공적으로 대중화했다. 크림을 올리는 비엔나 커피나 아인스패너 커피가 이때 생겨났다. 

 유럽이나 이슬람과는 다르게 커피는 미국에선 노동자 문화가 된다. 이는 기업주들 때문인데 원래 미국에선 점심시간에 노동자들이 맥주나 와인을 즐겼다고 한다. 근무중에 음주는 당연히 생산성을 떨어뜨렸고 때문에 미국의 기업주들은 술대신 커피를 적극적으로 제공했다고 한다. 커피는 집중력을 높여 오히려 생산성을 높였으니 일석이조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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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여러모로 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해이다. 업무가 늘기도 하고 좀 줄기도 했는데 읽은 책이 조금 늘어난 것을 보면 아무래도 재택근무의 영향이 있었던 듯 하다. 그래도 이런 일은 다신 없었으면 하며 교육에 대한 고민이 깊었는지 그 어느때 보다 교육관련 책을 많이 보았다. 전체 112권을 보았다. 늘 그렇듯 다양하게 보려고 노력한다. 목표가 만 권의 서적을 읽는 것인데 이래가지고 어떻게 죽기전에 만 권을 볼 수 있을까 싶다. 수명이 아무래도 120세까지는 늘어나야 가능할듯 하다.(사실 그래도 불가능하다. 일년에 100권을 읽어도 10년에 1000권 100년에야 만권이다. 그것도 간신히......) 매년 책을 본 것을 정리하는 것은 힘들긴 한데 나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기억을 되새기기도 하고, 나만의 기록을 남긴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문학(21권)- 우리와 당신들, 숨,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페스트, 잔혹한 어머니의 날1, 2권, 사자와 생쥐가 생각 못한 것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맹탐정 고민 상담소, 페인트,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연년세세, 복자에게, 삼체1-3,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모지스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 모지스 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제5도살장


교육(26권) - 혁신교육정책 피디아, 미래학교, 교실 속 마을 활동, 교육정책 스포트라이트, 메이커교육사용설명서, 역량함양을 위한 교육과정 설계, 마을교육공동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경기혁신교육10년, 새로운 학교 학생을 날게 하다. 마음과 마음을 잇는 교사의 말공부, 학교내부자들, 교실 속을 간 이해중심교육과정, 교사교육과정을 디자인하다, 학교, 이렇게 바꾼다, 학교 민주시민교육을 실천하다, 혁신학교조현초 4년의 기록, 독서동아리 100개면 학교가 바뀐다. 뇌기반 수업원리10, 디지털 리터러시 교실, 한 학기 한권 무엇을 읽을까?, 대한민국1호 미래학교, 마을교육 공동체란 무엇인가, 코로나 시대의 교육, 마을교육공동체 생태적 의미와 실천, 연극 수업을 바꾸다, 교과융합 프로젝트 수업과 학습공동체 이야기.


인문(9권)- 강원국의 글쓰기, 한국인의 탄생, 농경의 배신, 피싱,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편, 슬픔의 위안, 100세 인생, 스토리전쟁, 황홀한 글감옥


사회(14권) - 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 미국의 미래, 컬쳐 엔지니어링, 포르노랜드, 착취도시 서울, 정치적 부족주의, 유튜부는 책을 집어 삼킬 것인가?, 지방도시 살생부, 차이나는 클라스 국제정치편, 떠오른 국가와 버려진 국민, 인구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 대한민국 치킨전, 판문점의 협상가,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경제(6권) - 소득의 미래, 21세기 자본, 디플레전쟁, 한권으로 읽는 디지털 경제,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부의 골든 타임


경영투자(8권) - 서울 부동산 경험치 못한 위기가 온다. 내일의 부 알파, 내일의 부 오메가, 미국배당주투자, 아파트 투자의 정석,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 설명서,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 규칙없음


과학(12권) - 만화로 보는 의학의 역사, 우리는 어떻게 지금의 인간이 되었나, 나는 자폐 아들을 둔 뇌과학자입니다. 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태양계가 200쪽의 책이라면,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 책읽는 뇌, 앤드루얀 코스모스, 다시 책으로, 침입종 인간, 화학물질 비밀은 위험하다, 오리진


예술건축(12권) - 세한도, 추사 김정희, 옛 그림 읽는 법, 안목, 옛 그림을 보는 법, 이야기 한국 미술사, 공간이 만든 공간, 예술의 쓸모, 부부의 집짓기, 전원주택 짓고 즐기며 삽니다, 실패하지 않는 내 집 짓기, 방구석 미술관2


종교철학(1권) - 신 없음의 과학


지리(3)-벽이 만든 세계사, 장벽의 시대, 오래된 미래도시 베이징


10. 오래된 미래 도시 베이징

베이징과 관련한 역사, 지리, 인물, 왕조의 흥망성쇠를 총 망라한 책이다. 책을 얇지만 정보로 꽉 찼으며 매우 알차다. 저자가 중국에 오래 체류하며 연구한 만큼 내공이 깊다. 금과, 원, 명, 청, 중화민국의 수도로 자리하고 있으며 농경문화와 유목문화의 접점으로써 북경의 유서 깊은 역사와 특징을 잘 설명한다.








9. 혁신교육 정책 피디아

올해 읽은 교육학 서적은 내공이 높은 게 많았다. 우열을 가리긴 힘들지만 그래도 다른 책들이 교육 방법과 실천에 대한 책이라면 전체를 보고 한국 교육의 방향을 설계한 책이라 이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한국인은 교육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식의 상대적 교육 우위와 그 방법에만 골몰하는데 매우 망국적 상황이다. 저자는 교육청 개혁과 교원업무정상화, 연구하는 학교문화, 학교의 민주화, 혁신학교네트워크의 구성과 확산과 혁신교육지구 및 혁신클러스트의 확산을 해결방법으로 꼽는다. 여기에 마을교육공동체도 들어갔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8. 삼체1-3권 시리즈

외계인과 관련한 무수히 많은 책과 영화가 있지만 단연 최고를 꼽으라면 삼체가 될수 밖엔 없을 것 같다. 책의 압도적 분량과 세계관, 그리고 매 책마다 주요인물이과 압도적 사건이 모두 바뀌면서도 연계성을 유지하는 저자의 능력은 책만큼이나 놀랍지 않을 수 가 없었다. 이 시리즈는 곧 티비드라마로도 제작 되는 것 같은데 드라마가 책의 대단함을 잘 잡아낼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그만큼 대단한 책이다. 





7. 피싱

물고기는 단백질원이고 사람이 쉽게 잡을 수 있는 주요 식량원이다. 지금의 사람은 옥수수가 거의 몸의 1/3을 차지할정도로 옥수수에 의존하지만 고대로부터 사람이 가장 의지한 식량중 하나는 물고기였을 것이다. 지금도 그렇고, 적어도 팔 한쪽 쯤은 될거라 생각한다. 그런 물고기가 세계사에 미친 영향도 어마어마하다. 크기가 비슷하고, 건조시키면 규격화할수 있어 급료로도 사용되었고, 처리과정의 복잡한이 초기 인류 문명의 협동조직 발달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외에 악명 높은 대서양 삼각무역의 발달과 유럽인이 어장을 찾아 그린란드와 아메리카까지 진출하게 하는등 물고기를 우리를 먹여살렸고, 역사도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6. 농경의 배신

의외로 농경과 정착은 일치하지 않는다. 정착이 먼저 이루어지고 농경은 다음이다. 인간은 농경기술을 꽤 오래전 익혔음에도 하지 않았는데 오래기간 수렵채집의 생산성이 더 높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농경이 유리해지자 수렵이 불리한 생산성이 떨어지는 지역 위주로 농경과 정착, 문명의 건설이 본격화되었다. 이후 농경과 수렵채집 양자는 오래 공존하였고, 침략위주로 생각되는 수렵채집인들은 농경인과 사실 평화롭게 교역한 역사가 더 길다. 농경국가는 성공적인 것 같고 인구를 크게 늘리기도 했지만 이후 전염병, 전쟁, 내분, 생산성의 한계등으로 취약했고 그래서 산업혁명 이전까지 세계는 큰 발전없이 도돌이표였다. 이런 농경의 발전상과 취약점을 잘 드러냈기에 제목이 농경의 배신이다.




5. 한국인의 탄생

한국인의 전형은 무엇일까? 신체적 부분은 이야기 하기 어려우니 정신적 부분이나 정체성을 탐구하는데 과거는 모두 신민의 상태로 정체성을 찾기 어려우니 시민이 탄생하는 현대인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를 연구 기간으로 삼았다. 특정 사상도 좋은데 당시는 혼란기로 우리의 기존 사상이 부서지고 새로운 것으로 강제되는 시기라 이렇다 할 것이 없어 문학을 연구대상으로 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당시의 상황은 한국인의 정체성에도 반영되어 최초의 근대소설엔 피해자로서의 한국인이 등장하고, 이후 점차 민족주의자 한국인과 독립을 열망하는 강한 한국인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 책의 후속작은 한국인의 발견인데 산업화 이후의 현대를 다루고 있다. 빨리 봐야겠다.





4.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지금의 세계 경제는 일본이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우연히 발명했고, 이를 제대로 이용해 먹는 미국연준의 주도하에 이루어지는 양적완화라는 돈장난으로 운영된다.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돈을 풀어 각 경제주체를 활성화 하는 것인데 돈줄을 틀어쥔 은행이 이를 부자와 기업에만 공급해 자산가격만 오르고 경제는 활성화 되지 않아 빈부격차만 확대되는게 지금의 상황이다. 거기에 버블은 터지기 직전이라 경제는 언제 붕괴해도 이상치 않다. 이런 통화장난질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게 책의 골자다. 책은 통화정책을 과거 금본위제처럼 강력히 규제하면 경제와 통화는 서로 일치하게 성장하며 때문에 통화로 인한 경제 불황과 상승의 가짜 사이클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언젠가 가상화폐가 생겨 지금의 통화정책이 완전히 바뀌어 버린다면 이런게 가능해질지도 모르겠다.



3. 책읽는 뇌, 다시 책으로

영상이 범람하는 시대에 왜 텍스트인 책이 중요한지를 설파하는 책이다. 진화론에 의하면 말하고 듣는 것인 인간의 적응이지만 책 읽기는 사실 그것의 부산물이다. 하지만 인간은 글을 쓰고 읽을 수 있으며 이런 문화는 인간의 뇌자체를 바꾸어놓았으며, 우리의 문명의 향방도 완전히 다르게 바꾸었다. 소크라테스는 글이 등장하자 이것이 인간을 쇠퇴시킬 것이라 보았다. 최근 영상도 인간을 과연 쇠퇴시킬지 모르겠다. 빠른 영상은 적어도 인간에게 숙고를 빼앗아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시 책으로 가야할 시점이다.





2. 오리진

사피엔스나 호모데우스 급의 책이다. 아니 사실 그 이상일지도 모르겠다. 우주적 요소로 지구의 조건, 그리고 판 운동에 따른 지리의 변화라는 우연적 요소리 동아프리카의 호미닌이 진화한다. 그 복잡한 환경은 우리의 신체를 바꾸었고, 변화무쌍한 환경은 우리의 뇌를 진화시켰다. 거기에 빙기에서 간빙기로의 전환은 수렵채집에서 농경사회로의 이전을 촉구했고 이후 문명의 발달도 지구의 영향을 받았다. 이런 인간의 탄생과 문명의 성장을 총망라한 책이다. 저자의 박식함과 문명의 성장을 우주, 지리, 환경변화적 요소로 쭉 관통해내는 능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1.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편

오리진과 어느게 나은지 많이 고민한 책이다. 하지만 서구 이원론과 동양의 일원론, 그리고 지금은 다시 일원론의 세계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서구의 가장 최근의 과학적 발전과 더불어 엮어내는 저자의 능력과 탁월성에 이 책이 올해의 1번 책으로 선택하게 했다. 그 안에서 인류의 주요 사상과 축의 시대를 살펴보고 나아가는데 참 대단하다. 채사장은 더 이상 책을 낼수 없을 정도로 이 책에서 논의를 한 것 같은데 앞으로 더 책을 낼수 있을지 낸다면 어떤게 나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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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1-01-31 17: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채사장 신규 팟캐스트와 유튜브 즐겨 듣고 보는데요, 그의 관심사는 무한대인 것 같습니다. ㅎㅎ

항상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닷슈 2021-01-31 17:10   좋아요 1 | URL
그 말씀을 들으니 다행이군요. 어린나이에 채사장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북다님께 제가 항상 배우는게 많습니다. 북플에 저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 상위버전이 있다면 북다님 같단 생각을 가끔 합니다.

mini74 2021-02-01 16: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단하세요 ~다양한 주제 다양한 책들 *^^*전 아이를 통해서 채사장~ 을 알게 됐어요. 지대넓얕, 팟캐도 그립네요.

닷슈 2021-02-01 22:4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다양하게 보려고 하는데 그러다보니 아무것도 못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간혹 듭니다. 채사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제로편을 보면서 채사장을 정말 높게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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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2000만 정도의 아메리카 토착민, 그리고 1000만 흑인노예들의 피 위에 세워진 나라다. 다행히 흑인들은 상당수가 살아남고 인구의 10%가까이를 차지하고 대통령까지 배출했기에 그들의 아픔은 해소가 되진 않을 지언정 꾸준히 여러 매체로 다뤄진다. 하지만 아메리카 토착민의 후예는 거의 살아남지 못했고, 무척 소수이기에 거의 다뤄지지 않는다. 이것도 차별이라면 차별일 것이다. 

 책 니클의 소년들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다룬다. 시기는 현대와 1940년대, 1960년대가 왔다리 갔다리 한다. 주 배경은 1940년대인데 남북전쟁이 끝나 노예해방이 이뤄진지 100년이 지난 시점에도 여전한 인종차별을 다룬다. 

 독재국가였던 한국에도 여러 소년소녀들을 약간의 비위나, 부모의 부재, 공무원의 실적 올리기 명분으로 아이들을 가두었던 악명 높은 시설들이 있었는데 미국에도 당연히 비슷한 것이 있었을 거란 상상을 바탕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그 학교의 이름은 초대 설립자의 이름을 따서 니클이다. 그 사람은 스포츠 신봉자로 시설에 있는 아이들의 권투대회를 만들기도 했다. 

 엘우드란 미국 남부의 한 소년이 이 니클에 수용된다. 엘우드는 흑인소년이지만 품행도 방정했고, 공부도 열심히 하며, 아르바이트도 성실히 하는 소년이었다. 킹목사에 감화되어 그의 목소리를 자주 레코드로 들었고, 학교의 힐 선생님처럼 언젠가 흑인이 평등해지는 세상을 꿈꾸고 자신도 그것에 힘을 보태고 싶어했다. 그래서 엘우드는 대학에 가길 희망했고, 마침 힐 선생님은 인근 대학이 고교생, 그것도 흑인애들에게 방학에 무료강좌를 개방했음을 알려주었다. 엘우드에겐 좋은 기회였다.

 그런데 가는게 문제였다. 자전거로 가기에 거리는 너무 멀었고, 엘우드의 자전거는 일전에 당한 공격으로 멀쩡하지도 않았다. 차를 얻어타기로 했는데 엘우드는 백인의 차는 얻어타기 싫었다. 마침 모처럼 흑인이 모는 차량이 나타났고, 엘우드는 그것을 얻어탔다. 문제는 그 차가 도난차량이었다는 것이다. 엘우드는 도난당한 차량을 얻어탔을 뿐인데 그로 인해 니클로 향하게 된다. 모든게 튀틀려버렸다.

 그래도 엘우드는 평소 그런 것 처럼 니클에서도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성실히 생활하려고 한다. 하지만 수업은 너무나도 수준이하였다. 니클의 아이들의 수준이 낮은 것도 문제였지만  교사도 문제였다. 도무지 의욕이 없었고, 엘우드의 요구도 무시한다. 니클은 바깥처럼 흑백 분리를 했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교사는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분리되었다. 니클은 바깥에 나갈 것만을 궁리하다 다른 아이들에게 봉변을 겪는 한 아이를 도왔고, 이게 백인 감시자의 눈에 띄고 만다.

 선의에서 한 행동이었지만 백인들에게 그것은 의미가 없었으며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이를 막으려한자 모두 그저 문제를 일으키는 검둥이에 불과했다. 이 몰이해와 인종차별이 가져온 것은 과거 노예시대나 있을 법한 가죽 채찍질이었다. 화이트 하우스란데스 당한 이 린치에 엘우드는 수주를 누워있었고 온몸에 흉터가 생기고 만다. 

 니클은 모든게 열악했다. 교장과 직원들은 주정부와 각 기관에서 보내는 지원물품과 지원금을 착복하고 있었다. 식사와 의복, 시설, 교육 모든게 최악이었다. 엘우드는 나가고 싶었고, 빠른 가석방은 에이스가 되는 방법이었다. 모범 어린이가 되는 것이었는데 경험했다시피 그것은 백인 감시자의 마음대로였다. 

 그리고 니클에서는 과거에도 그랬듯 여러 흑인 아이들이 화이트하우스에서의 가혹한 린치후 죽어나갔다. 그들은 사회에서 가족이 없거나, 가족이 바라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었기에 죽어도 찾는 사람이 없거나 혹은 있어도 도망쳤다고만 말하면 그만이었다. 흑백권투시합 이후 돈을 건 백인 감시자의 요청을 거부하고 우승해버린 흑인 챔피언이 화이트하우스에서 나오지 못한 날 엘우드는 니클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다. 가혹한 현실과 그들의 물자와 지원금을 착복한 것을 기록한 편지를 감사인원들이 방문한 날 전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이 소설은 미국의 아픔을 관통한 책이다. 워낙 사실적이고 가혹하고 시대의 아픔을 써내렸기에 실제로 있었던 일이 아닐까 했는데 작가는 모든게 픽션이라고 한다. 하지만 정말 이런일이 없었을 것 같지는 않다. 미국에서 풀리쳐 상을 받았고, 책에 대한 호평이 많아 기대했지만 생각만큼 재밌거나 분노가 치밀어 오르진 않았다. 왜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볼만한 책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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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심리학 핸드북 1 : 기초 진화심리학 핸드북 1
데이비드 M. 버스 지음, 김한영 옮김 / 아카넷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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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유성생식을 한다. 때문에 남성과 여성이 만나야 하며 이로 인해 짝짓기 문제가 발생한다. 유성생식은 우리에게 당연히 여겨지지만 사실 상당히 비싼 비용을 초래하는 방식이다. 일단 유성생식은 그 엄청난 비용에도 불구하고 ㅍ유전체를 겨우 절반만 전달한다. 또한 유성생식을 위해 전문화된 내적 기제와 생식기관이 필요하ㅍ다. 높은 에너지와 조직이 요구된는 셈이다. 또한 잠재적 짝을 찾기 위한 내적 전략도 필요하다. 

 이렇게 비싼 유성생식이 적응으로 오랜 기간 상당 동물종에 자리잡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병원체에 대한 적응이다. 병원체는 개체의 단백질에 적응해야 빠르게 퍼질수 있는데 유성생식을 통해 유전체가 절반만 절단되어 자식이 다른 형질의 단백질을 갖게 된다면 부모를 장악한 병원체도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야 한다. 다음은 근친상간의 회피다. 유해한 돌연변이가 열성이라면 우성 유전자와 짝을 이루게 되는 유성생식의 경우 열성유전자의 발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유전체 내부에는 희귀한 치사 유전자가 존재하며 인간은 평균 2-6개의 치사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1. 성전략 이론

하여튼 인간은 이런 이유로 유성생식을 하며 그로 인해 짝짓기 전략이 필요하다. 성전략에는 장기적 짝짓기와 단기적 짝짓기가 있다. 이중 여성은 장기적 짝짓기를 선호하고 남성은 단기적 짝짓기를 선호한다. 이는 자녀의 확신과 양육의 문제 때문이다. 남성은 대개의 경우 부성을 확신할수 없다. 때문에 장기적 관계보다는 단기적 관계가 유리하다. 반면 모성을 확신할 수 있는 여성의 경우에는 단기보다는 양육에 파트너가 힘을 써줄 장기적 관계가 선호된다.

 때문에 여성은 남성의 신체적 매력보다는 지위, 지원, 야망, 성숙함등 장기적 식량 공급능력과 관련된 신호를 선호하며 남성의 관대함, 솔직한 감정 착함등 식량의 조달 의지와 관련한 신호를 선호한다. 반면 남성은 단기적 짝짓기 능력을 선호한다. 이는 남성에게 번식상의 큰 이득을 가져다 준다. 여성은 성적 파트너가 누구이든 자신의 아이를 확신할 수 있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성은 다양한 성적 파트너를 갖고자 하는 욕구가 크며, 성교에 동의하는 시간도 짧고, 단기적 짝짓기를 추구한다. 하지만 이는 경향성일뿐 항상 남여가 장기와 단기적 전략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관계와 환경 문화적 압력이 작용한다.  

 여성은 단기적 상황에서는 뛰어난 자질의 남성성을 보이는 신체적 특질의 남성을 선호하며 이 경우엔 신체적 매력과 대칭성, 근육등의 형질을 가진 남성을 선호한다. 여성은 주로 임산할 가능성이 높을 때인 배란 직전에 성욕이 높아지는데 이 상황에서 장기에서 단기적 전략으로 선회하는 경향을 보인다. 양육을 담당해줄 장기적 파트너는 확보하면서 임신은 남성적 자질을 갖춘 이의 자식을 확보해 적합도를 신체와 양육 양면에서 높이고자 하는 이중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또한 여성의 성욕은 이상하게도 가임능력이 절정인 20대 초반이 아닌 30대 초반에 절정에 이르는데 이는 여성의 이런 이중 전략과 관련한다. 여성의 70-80%는 사춘기 이후부터 꾸준히 유지해온 배란주기가 이때 갑작스레 바뀌게 된다. 이는 아마도 자신의 배란 주기를 파악하고 있을 장기적 파트너에게도 자신의 배란주기를 속일 수 있는 기회가 되는데 때문에 이시기 여성은 성욕이 강해지고 단기적 짝짓기 전략을 구사하는 성향을 보인다. 

 남여의 성전략에는 사회적 환경과 성비도 중요한 작용을 한다. 병원체 스트레스가 큰 환경에서는 위험이 커지므로 일부다처가 선호된다. 남성입장에선 병원체를 이겨낼 유전적 다양성이 필요해지고 여성입장에선 이런 환경에서도 양육이 가능하려면 여러 아내를 거느려도 무리가 없을만한 자원을 가진 남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남성의 수가 여성보다 많으면 여성의 경우 희소성이 생겨 장기전략을 구사하여 일부일처가 대세가 되며 반대로 여성의 수가 남성보다 많아지면 남성의 희소해져 남성의 단기전략이 대세가 되어 일부다처경향을 보인다. 

 

2. 짝짓기 경쟁

 짝짓기 경쟁을 위해서 남여는 각각 서로의 성이 좋아할 만한 성적 형질을 발현해야 하며 같은 성의 경쟁자를 압도할 만한 특질들도 만들어야 한다. 남성의 경우 경쟁자를 압도하고자 하는 형질이 발현되는데 신체나, 목소리 ,얼굴의 특징이 그것이다. 또한 어깨대 엉덩이 비율이 낮을 수록 상대 남성은 해당남성에 대해 위압감과 질투심을 느낀다. 여성은 성내 경쟁에서 성적 매력, 젊음, 생식력, 다산성, 건강등을 내세우며 자신의 그것은 과대평가하면서도 상대방의 그것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는 성적 문란함은 중요시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이 상대의 일일 경우에는 상대방을 폄하하는 중요수단이 된다. 

 여성의 번식 수명은 보통 9125일정도이다. 그런데 이중 겨우 314일만 임신이 가능한데 인간은 발정기가 없는 만큼 배란이 은폐되어 이 기간조차 상대 남성은 알아챌 수 가 없다. 결국 확실한 방법은 다수의 여성을 상대하는 것이나 아니면 한 여성과 장기적 관계를 맺는 것 뿐이다.  때문에 이런 여성의 짧은 번식 가능 기간은 남성으로 하여금 장기적 관계에 몰두할수 밖에 없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여성의 번식 능력은 한 번 출산마다 1/6정도씩 떨어진다. 

 남성의 이런 부성의 불확실성 때문에 자신의 자식이 자신과 얼마나 닮았느냐가 중요해진다.  실제로 아이들에게 많은 투자를 하는 남성은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 자신과 많이 닮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어머니의 경우는 이에 대응해 자신과 닮음보다는 아버지로 추정되는 자와 자식이 얼마나 닮았느냐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어머니나 처가의 식구들은 자녀가 생겼을때 심리적 교란을 위해 모계보다는 자식이 아버지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한다. 얼굴의 유사성 외에도 아이의 체질량 지수 상박 둘레등 미래의 성공가능성을 높여주는 지표도 아버지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요소였다. 반면 유전자 형질이나 표현형 질이 낮게 나타나는 자녀는 부모의 보살핌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유아가 갖는 신체적 단서인 큰 눈과 작은 코, 둥근 머리는 부모와 다른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보여 투자를 이끌어낸다. 


3. 매력적인 특질들

 표현형 상태란 자원을 능률적으로 획득하고 그 자원을 적합도로 바꾸는 개인의 능력이다. 여기에는 신체적 강인함과 신진대사율, 수렵채집능력, 해독능력등이 포함되며 이 중 표현형 상태를 알려주는게 건강이다. 건강은 전염병은 낮추고 사회의 가치를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 실제 질병과 부상은 개인의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려 자식, 친구, 동맹에 대한 물자동원능력을 감소시킨다.

 그래서 건강함을 보여주는 특질은 다른 성과 동성, 그리고 집단에 매력적으로 보이게 된다. 우선 피부가 있다. 피부는 보호, 조절, 감각기능을 하며 부드럽고 깨끗한 피부는 기생체나 질병에 적게 노출되었음을 의미한다. 피부의 손상은 나이가 들면서 축적되므로 부드럽고 고운 피부는 젊음과도 연결이 된다. 여성은 대개 남성보다 피부가 밝은데 이는 임신과 수유에 필요한 비타민D를 더 확보하기 위함이다. 피부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어두워지므로 상대적으로 밝은 피부색이 선호되며 이는 젊음의 신호로 인식되어 매력적이다. 때문에 부드럽고 밝은 피부색의 여성은 성적매력을 갖게 되며 피부색의 균일함과 피부결도 중요하다. 밝은 피부외에 노란 피부와 붉은 피부도 선호되는 경향이 있는데 노란색의 카로티노이드는 산화스트레스에서 세포와 DNA를 보호하고 피부에 축적되어 노란빛을 띠기 때문이다. 붉은 색은 혈관형성, 혈액산화, 에스트로겐 수치와 관련되므로 선호된다. 

 머리카락은 영양상태와 건강상태를 반영한다. 케라틴, 지방산, 단백질, 비타민 A,B, 엽산, 철, 아연, 칼슘, 마그네슘, 구리 같은 미네랄이 머리의 건강과 과련한다. 때문에 머리카락은 개개인의 건강 스트레스, 영양상태 관련을 보여주며 축적되기에 지난 2-3년간의 건강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그래서 각 문화권에서는 길고 윤기나는 머리를 아름다움과 관련하여 선호한다. 특히, 어리고 번식가치가 높은 여성일수록 각 문화권에서는 나이든 여성보다 머리를 길게 기르는 경향이 나타났다. 

 다음은 대칭성이다. 대칭성을 갖춘 남성은 근육, 신체크기, 악력, 우월성과 번식의 건강을 나타내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얼굴에 잘 드러났다. 이는 남과 여 모두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다 이런 남성은 어린 나이에 성관계를 시작하고, 섹스파트너의 수가 많고, 혼외 섹스 파트너의 수도 많았으며 새로운 파트너와의 성관계 시작 시기도 짧았다. 1회 사정시 정자의 수와 운동성도 높았다. 비대칭은 보통 발달상의 스트레스와 관련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대칭성에 대한 선호는 질병, 병원체, 음식 등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높은 사회에서 선호될 가능성이 있다. 

 주조직 적합성 복합체는 특이한 외부단백질괴 결합하는 세포표면 분자를 만들어 병원체를 공격하는 킬러 T세포에 제공하거나 다른 체계들에 신호를 보내는 헬퍼T세포에 제공한다. 즉,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런데 개인은 이 주조직 적합성 복합체를 후학으로 탐지하거나 개인의 미생물군 변이에 존재하는 효과로 어느 정도 탐지한다. 일반적으로 개인은 주조직 적합성 복합체가 유사한 사람에 대해 성적 매력을 하향 조정한다. 하지만 집단 구성원으로서는 유사한 경우가 유전적 적합도가 높을 경우가 있으므로 다른 매력을 상향한다. 

 인간의 힘은 싸움 능력고 상관이 밀접하며 싸움을 잘 하는 사람은 화를 잘 내고, 공격성을 드러내며, 타인으로부터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근육은 이처럼 이점이 있지만 유지와 생성에 큰 비용을 초래한다. 근육 생성에 중요한 테스토스테론은 대개 면역력과 맞거래 관계다. 보기 좋은 근육이 질병에 취약한 셈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근육이 발달하면서도 다른 표현형이 좋다면 이는 해당 남성의 신체가 양자를 잘 조절하는 징후로 받아들여져 큰 매력으로 작동한다. 남성은 힘에 의한 단기적 짝짓기를 선호하는데 위험을 회피하고자 힘으로 정복하기 쉬운 여성을 선호한다. 남성이 여성들의 연약함과 관련된 단서에 끌리는 이유는 이 때문으로 추정된다 

 인간의 키도 선호대상이다. 인간의 키는 유전자나 영양상태, 병원체 노출, 면역 기능이 성장에 해당하는 에너지에 영향을 미쳐 형성된다. 사실 키보다는 몸무게가 힘과 관련하여 우선되는 요소다. 키는 장담점이 분명한데 우선 키가 크면 중거리 달리기나, 수영, 높이 뛰기, 투척 등 여러 운동요소에서 장점을 지닌다. 하지만 30초 정도의 강도 높은 유산소 운동에 불리하며, 체온 조절이 어렵고 쉽게 탈수한다. 또한 장애물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 이동을 제약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키 선호는 분명하다. 키 선호를 하는 여성의 80%가 183cm이상의 남성을 선호했다. 반면 남성은 여성과 다르게 선호 키가 고른 편이었다. 여성의 경우 키가 크면 이득이 있는데 여성은 남성과는 다르게 번식기가 시작되면 키 성장이 거의 멈추므로 여성의 큰 키는 번식을 뒤로 미루는 작용을 한다. 키가 큰 여성은 번식을 늦춤으로써 자원을 축적해 놓으며 골반이 넓어 출산이 수월해 자식과 자신의 생존율이 증가한다. 하지만 번식시기가 늦으므로 번식 기간이 짧다는 단점도 있다.

 남성은 일반적으로 허리-엉덩이 비율이 낮은 여성을 선호한다. 즉, 콜라병 몸매처럼 허리는 가늘고 골반이 큰 여성을 선호한 다는 것이다. 허리-엉덩이 비율은 남여간 큰 성차를 보이는데 남성의 경우는 최대 0.9정도이며 여성의 경우 최대 0.7에 달한다. 허리-엉덩이 비율은 여성의 경우, 성별, 생애단계, 출산경력을 표시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인간 여성은 엉덩이허벅지 지방이 가장 먼저 많이 축적된다. 이는 다른 영장류에는 나타나지 않는 특성으로 이 부분의 지방은 복부 내장지방보다 장쇄다중불포화지방산이 더 풍부하다. 이 지방은 태아와 유아의 뇌발달에 필수적인 요소로 태아와 유아의 뇌성장이 정점에 달할때까지 사용되지 않는다. 심지어 어머니가 굶주릴때 조차이다. 이 지방은 사용되면 새로 축적되지 않으며 출산때마다 감소한다. 그래서 일부 연구에서는 자식의 출생순서가 뒤로 갈수록 인지능려깅 감퇴한다고 한다. 여성의 허리-엉덩이 비율은 이 지방의 축적 정도를 의미하기에 남성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작용한다. 


4. 겨루기 경쟁

 겨루기 경쟁은 동성의 경쟁자를 짝짓기 경쟁에서 배제하기 위한 힘이나 위협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겨루기 경쟁이 발생하려면 남여간의 유효성비가 중요한데 유효성비는 수정가능한 여성대 성적으로 왕성한 남성의 평균 비율이다. 그런 여성은 가임기가 인생전체에 대비해 그리 길지 않은 반면 남성의 성적 왕성 기간은 상당히 기므로 불균형이 발생한다. 그래서 유효성비는 보통 11.7-8.6에 달한다. 이런 상황은 인간으로 하여금 번식 분산을 발생시키고, 이로 인해 성선택의 강도가 생겨난다. 인간의 번식 분산은 여성의 경우 2-4배정도로 영장류 중 큰 편이지만 하나의 수컷이 모든 암컷을 독차지하는 고릴라보다는 작은 편이다. 하지만 이는 수렵 채집 사회의 경우이고 일부일처가 법제화히기전 문명사회에서는 국가가 계층화하며 번식 불균형이 극심화해 고릴라와 바다표범의 그것을 추월한 적도 있었다. 

 성선택의 강도는 짝을 독점할 수 있는지의 정도에 달려있는데 인간 여성은 배란을 감추고, 젖가슴도 항상 부풀어 있고, 항상 섹스가 가능하기에 남성은 가임기를 알아내기가 매우 어렵다. 때문에 남성은 단발성 교미를 추구하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짝을 독점하여 부성을 확실히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 독점을 위해 경쟁이 벌어진다. 이런 겨루기를 위해 성선택 되었다고 보여지는 남성의 특질은 근육, 신체적 역량, 남성적 체형, 키, 얼굴형태,, 남성적이고 매력적인 목소리이다. 겨루기 경쟁은 짝과 짝을 얻을 수 있는 자원이 시공간상 국지적 환경에서 보호가 가능할때 발생하는데 보호가 불가능하다면 독점은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공중이나 바닷속, 나무 같은 3차원 공간에 거주하는 생물의 경우는 보호가 매우 어려우므로 겨루기 경쟁이 적다. 하지만 인간은 사실상 2차원인 땅위이 거주하기에 보호가 가능해 겨루기가 발생한다. 

 성겨루기의 증거는 성적 이형성이다. 인간은 생각보다 성적 이형성이 크지 않았다. 막상 내실을 따져보면 그렇지도 않다. 남성은 총체질량에서 여성에 겨우 20%정도 앞서지만 여성은 임신과 출산, 그리고 태아의 큰 뇌 발달을 위해 지방축적이 많다. 때문에 실제 이형성의 지표라 할수 있는 근육량의 차이는 무려 31-43%에 달한다. 이는 매우 큰 차이로 평균적인 남성이라도 여성의 99.9%보다 근력이 강함을 의미한다. 이런 실상을 반영한 남여의 이형성은 강력한 성경쟁종인 고릴라의 수준에 육박한다. 때문에 인간의 성적 이형성은 영장류중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그리고 이는 인간 사회가 오래도록 일부다처 형태를 띠며 경쟁해왔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로 강한 성경쟁이일어나는 경우 수컷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늦게 성숙하며 일찍 노화하고 죽으며 공격적이고 근육질을 디는데 인간 남성의 경우가 딱 그러하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인간 남성의 성겨루기가 무한 경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인간은 유효성비를 따졌을때 성적 이형성이 더 커야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이는 인간 사회가 경쟁보다는 어느 정도는 협력, 그리고 무제한적인 일부다처경쟁보다는 장기적인 일부일처를 선호하는 형태로 변해왔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실제로 인간여성은 남성적 강함보다는 장기적으로 더 낮은 건장함을 선호하며 인간 사회 집단에서도 지나친 남성의 공격성과 신체의 근육은 오히려 비선호의 대상이다. 이는 인간이 오랫동안 사회집단을 갖고 사회성을 갖추었기 때문인에 사회집단에서는 다른 집단과 연합공격을 할때 동료의 안녕이 개인의 적합도에 매우 중요해진다. 때문에 동료들은 같은 집단 내의 구성원들의 장기적 짝짓기를 중요시하게 된다. 때문에 사회집단 내에서는 일부일처가 하나의 해결책이나 관습으로 자리하게 된다. 

 여성의 이중적 짝짓기 전략도 남성의 성겨루기에 고삐를 잡아당긴다. 여성은 언급한 것처럼 배란을 숨기는데 이로 인해 지배적 남성이라도 여성의 완전한 관리를 어렵게 만든다. 때문에 비지배적 수컷이라도 배란기 내내 한 여성을 독점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는 부성확실성을 높여 자식에 대한 아버자의 부성을 강화하고 짝겨루기를 완화한다. 인간 여성이 비가임기에도 성적으로 활발한 이유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인데 이는 영장류 상당수가 비가임기에도 성교가 가능하다는 점과 수컷의 공격방어를 위한 수용성을 위한 주장이 있다. 

 

5. 정자경쟁

 정자경쟁은 연체동물, 곤충, 포유류, 조유, 영장류등 다양한 종에서 보고된다. 정자경쟁은 체내수정하는 종의 경우 암컷이 짧은 시간안에 복수의 다른 수컷과 짝짓기를 해서 암컷의 생식기관이 동시에 점유될때 발생한다. 즉, 성적 문란성을 전제하는 것이다. 경쟁은 정자를 많이 자주 사출한다면 해결될 문제지만 정자를 만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으므로 수컷들은 정자를 신중하게 배분하고 사출할때마다 정자 경쟁이 벌이지는 상황의 화학, 청각, 촉각, 시각적 단서에 주목하여 이를 조절한다. 교미중 다른 수컷이 존재하거나 다른 수컷의 냄새에 노출되면 정자의 수가 늘어나는 식의 원리이다. 

 성적 판타지는 성행동을 유발하는 심리기제를 통찰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남성의 성적 판타지는 성적 접근을 허락받기까지 시간, 에너지, 자원 투자가 필요없는 익명의 다수 파트너와의 형태가 주다. 반면 여성의 경우 일부에게서는 일처다부의 성적 판타지가 존재한다. 여성 중 15-41%가 둘 이상의 남성과 관계하는 성적 판타지를 보이는 것이다. 이런 점은 양자간의 성적 문란한이 발생할 여지가 충분함을 입증한다. 

 남성의 정자는 자위, 소변, 몽정등으로 꾸준히 손실되는데 이렇게 손실되는 정자는 대개 오래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들이다. 성교를 통해서 하는 상정의 경우에만 정자의 용량, 정자수, 정자의 운동성에서 뛰어났다. 파트너의 부정을 상상한 남성들은 역설적이게도 파트너와의 성교에 더욱 큰 관심을 보인다. 이 경우 일부일처의 관계라면 남성파트너에 의한 강간도 일어나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 남성들은 상대 파트너에 대한 부정을 비난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여성의 부정을 의심하거나 또는 파트너와 오랜 시간 분리 후 성교를 하는 경우 남성은 더 깊이 빠른 속도로 성고를 하며 이를 통해 상대 남성의 정자를 제거하고 효과가 생겨난다. 부정이 의심될수록 성고의 삽입횟수와 최고 깊이, 평균 깊이, 성관계 지속 시간이 모두 증가했다. 

 남성은 정자경쟁의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해 단기적 성파트너를 찾을 때는 정자경쟁 위험이 낮아보이는 여성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여성의 순종성이나 순수해보이는 면에 끌리는 남성의 성향은 이와 관련있어 보인다. 그리고 남성은 역설적이게도 자신이 가장 원하지 않을 여러 남성과 한 여성과의 성관계 판타지가 있는데 이는 이런 상황이 부성위험을 자극하여 정자경쟁을 활발히 해 역설적이게도 성욕을 더욱 강하게 자극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실제 포르노에는 남성이 좋아할 것같지 않은 한 여성과 여러 남성과의 동시 성관계 장면이 남성이 좋아할 것 같은 한 남성과 여러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보다 많다. 

 여성의 오르가슴도 정자경쟁과 관련한다. 여성은 오르가슴을 느끼는 동안 옥시토신이 급증하는데 이는 한 쌍 결합 및 남성과의 반복적인 성교를 촉진한다. 여성의 삽입 오르가슴은 남성의 정액이 자궁경부에 푹 담기게 해 결과적으로 더 많은 양의 정자를 잔류시켜 가임을 촉진한다. 오르가슴은 성교 후 라이벌 남성들의 정자중 하나를 선택하기 위한 여성의 적응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남성은 여성의 오르가슴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적응이 생겨났다. 여성은 여기서 더 나아가는데 여성은 오르가슴은 연기한다. 그들은 오르가슴을 연기해 파트너와의 관계해서 만족했다는 거짓 신호를 보내고 이를 통해 자신의 장기적 파트너의 부정가능성을 최소화한다. 그래서 파트너의 부정위협이 높을 수록 여성은 거짓 오르가슴 신호를 더 자주 보내는 경향이 있다. 

 

6. 부모의 양육과 투자

 각각의 성과 부모는 한정된 자원을 자신에게 이익이 되도록 투자한다. 하지만 그 이익이 서로 다를 경우 갈등이 발생한다. 부성불확실성 때문에 포유류에게서는 수컷 양육은 단 5%의 종에게서만 나타난다. 즉, 수컷의 양육은 대부분 조건 발현적 투자가 되며 수컷은 항상 양육과 짝짓기 기회의 상실에서 갈등한다. 이는 조부모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데 실제로 아이의 생존력에는 모계 할머니-모계할아버지-부계할머니-부계할아버지 순으로 기여도가 자리한다. 모계할머니의 경우 손주에 대해서 모성을 두 번다 100%확신할수 있다. 하지만 모계할아버지의 경우 자신의 딸에게서 한번 의심이 일어나며, 부계 할머니의 경우 자신의 아들은 확신하지만 며느리 때문에 손주에게선 한번의 의심이 일어난다. 반면 부계할아버지는 아들과 며느리 둘다에게 확신이 없다. 

 아버지의 육아는 자녀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숲에사는 아체족에 대한 연구에는 유년기 아동의 1/3이 사망한다. 아버지가 없는 경우엔 질병사망은 3배, 납치, 살해 위험은 2배 증가하며, 전체사망률은 무려 45%에 달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있는 경우 위험은 극적으로 감소해 사망률은 20%까지 떨어진다. 아버지가 없는 경우 아이는 생존해도 스트레스 환경에 놓이는 경우가 많아 여아는 별 영향이 없지만 남아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고 코르티솔 수치가 높게 나타나 발달에 문제가 생긴다. 

 마찬가지로 이혼은 남자아이의 공격적이고 반항적인 행동을 야기하며 양성자녀 모두에게 이른 성적 화동개시와 저조한 교육 성취도를 발생시킨다. 애정 같은 부자관계는 아이들이 더 높은 사회문화적 능력을 갖추게 하며 행동적, 심리적 어려움을 낮추는 긍정적 효과를 갖게 한다. 현대사회는 개체군이 팽창해 여성의 공급 과잉을 초래한다. 여성은 자기 보다 조금 나이가 많은 남성을 그리고 남성은 자기 보다 조금 어린 여성을 선호하는데 이로 인해 공급과잉이 더욱 심화된다. 이런 여성의 공급 과잉은 일부일처보다는 일부다처 환경을 조성해 자유로운 성생활과 , 높은 이혼율, 혼외 자녀 증가, 독신 여성 부양가구 증가, 여성의 노동 참여 증가, 그리고 전반적으로 저조한 아버지 양육 투자를 야기한다. 

 많은 문화권에서 어머니는 자녀를  살해한다. 하지만 어머니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자녀 살해율은 극적으로 떨어지는데 이는 더는 번식의 기회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부모가 모든 자녀에게 동등하게 자원을 배분하기를 바라지만 부모는 한정된 자원으로 인해 편향적으로 자원을 자녀에게 배분한다. 비기술 사회에서는 소아의 사망률이 무척 높기에 부모는 어린 자녀보다는 나이 많은 자녀에게 자원을 더욱 집중한다. 그리고 선택상황이라면 부모는 나이 많은 자녀보다는 어린 자녀를 살해한다. 이 살해율은 생후 1년이 지나며 급격히 감소하여 17세에 거의 0이 되는데 이런걸 보면 돌잔치를 괜히 하는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부유층에선 투자를 통한 번식 수가 훨씬 많을 수 있기에 남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우린 출생순서에 있어 중간이 손해를 많이 본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는 비교적 사실에 가깝다. 첫째는 번식가치가 더 크므로 자원이 집중되고 막내는 부모의 나이가 많아져 더는 번식의 기회가 적고, 마지막에 태어나 라이벌이 적기에 자원이 집중된다. 하지만 중간출생자는 이도저도 아니기에 이런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중간 자녀는 생존방법으로 타인과 어울리는 기술과 협상의 자질을 갖는 경우가 많다. 반면 첫째 자녀는 부모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부모의 가치를 그대로 수용하는 경향을 갖는다. 


7. 가족제도와 일부일처제

 인간은 출생간격이 짧고 유년기가 길다. 이는 어머니가 돌봐야 할 다수의 자녀가 항상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는 어머니의 부담으로 작용하는데 다행히 인간의 전통사회는 자녀를 공동으로 돌봐왔다. 폐경이 선택된 것도 할머니들이 양육을 돕고 협조적으로 딸의 출산을 도왔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실제 인간 여성은 최악이라 할 수 있는 어머니와 딸의 번식 경쟁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딸이 가임기가 되면 어머니는 대개 폐경이 되며 그 딸이 폐경하면 어머니는 거의 사망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 모델은 젊은 여성이 번식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때문에 나이든 여성은 젊은 여성과의 승산없는 번식 경쟁보다는 조력하는 쪽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이 높다. 

 나이가 들수록 해당집단의 근연도는 높아지기에 인간 여성은 분산하는 경향이 있다. 즉, 같은 집단에서 번식을 위해 다른 집단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번식 패턴은 친족 체계, 부계 거주와 결합한 여성의 이른 추산시기, 그리고 남성의 늦은 첫 출산시가가 함께 공진화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일부다처제는 여성이 아이 아버지에게 개인적인 도움을 받지 받고 자식을 키울수 있을 만큼 자원이 충분한 경우에 발생한다. 일부다처제사회에서는 미혼 남성의 수가 많고, 여성에 대한 수요가 높아 딸의 신부값을 부모가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목축사회가 대개 그러한데 가축은 걸어다니는  돈과 마찬가지이며 집약농업처럼 많은 노동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사회에서는 가축을 대개 아들에게만 물려준다.

 일부일처는 남성의 양육 투자에 대한 보상이 높고, 자원이 나뉠 경우 보상이 감소하는 생태계에서 발생한다. 즉, 집약농업으로 토지가 부족하고 여러 상속인에게 토지를 나누어 상속할 경우 그 가치가 증발해버리는 농경사회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인간사회는 부계혈통이 중심이지만 모계혈통도 17%에 달할 정도로 적지 않다. 모계혈통을 예고하는 생태계는 남성이 쉽게 독점하여 여성을 유혹할 만한 자원이 부족한 곳이다. 아프리카에서는 가축이 부족한 환경이라 모계혈통이 많이 발생하는데 그곳은 높은 남성 사망율과 부재율이 있기도 한다. 모계체계는 부성불확실성이 높아 남성이 근연도를 확신할수 없는 아내의 자식보다 오히려 근연도가 확실한 누이의 자식을 부양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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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7 1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27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noomy 2021-01-28 16: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런 더 있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