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 행복지수 1위 덴마크에서 새로운 길을 찾다 행복사회 시리즈
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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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본 순간, 단순한 에세이집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책의 서문을 읽는 순간, 나의 판단이 틀렸다는 생각을 하였다. 덴마크를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작고 척박한 나라 덴마크가 어떻게 해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된 비밀을 풀기위해서 무척이나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쉽지만 쉽게 읽을 수 없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돈 많은 선진국이기에 할 수 있는 일들이라며, 선진국의 사례를 비판적으로만 보았던 시선을 교정하게 되었다. 그래, 우리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책에서 말하는 행복한 덴마크의 비밀을 우리의 현실과 대비시켜 살펴보자.

 

1. 자식은 부모의 ‘아바타’가 아니다!!

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일명 ‘문제아’를 많이 보았다. 때로는 바르게 인도하고 싶어서 매를 든적도 있었다. 문제학생 때문에 힘들어하는 학부모의 모습을 보며, 타이르기도하고, 혼을 내기도 했다. 그때, 학생이 말했다. “난, 반드시 퇴학당할거에요. 난 실업계 학교에 가서 기술을 배우고 싶어요. 그런데 부모는 허락하지 않아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길은 이거밖에 없어요.”라는 절규를 들었을 때, 나는 순간 얼어붙었다. 부모는 자식을 자신의 아바타로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한을 풀어주기를 바랬다. 그리고 실업계를 다녀, 자신의 체면을 손상시키는 일을 자신의 ‘아바타’는 하지 말아주길 강요했다. 그리고 자식을 망치고 있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수많은 폭력을 교직생활을 하면서 보았다. 그리고 학부모에게 학생편에서 진로를 결정해달라고 말해보지만, 대부분 이를 무시한다. 그리고 부모의 마음을 모른다고 나를 원망하기도 한다. 반면, 덴마크에서는 부모는 자식이 원하는 일을 하도록 기다려준다. 그리고 그렇게 선택한 직업은 통해서 많은 덴마크인은 행복을 찾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때 너무도 행복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덴마크는 실천에 옮기고 있었다. 우리의 부모들은 자식을 망치고 나서야 진정한 자식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식은 부모의 ‘아바타’가 아님을 부모가 깨달을 때만이 진정한 사랑을 자녀에게 줄 수 있다.

 

2. 낙인찍지 말자!

교육학에도 낙인이론이 있다. 문제아로 찍힌 학생은 스스로를 문제아로 생각하기에 영원한 문제아가 된다는 이론이다. 이러한 일은 우리 교육현실에서도 그대로 이뤄지고 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항상 잘하는 학생으로, 못하는 학생은 못하는 학생으로 낙인이 찍힌다. 그리고 사회에서도 일명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을 가진자를 성공한사람으로 보고, 잠시 쉬는 자를 루저로 낙인을 찍는다. 그리고 그 낙인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타인에 의해서 찍히는 낙인도 있지만, 이러한 낙인을 스스로가 자신에게 찍는 경우도 많다.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사회에서 루저가 되지 안을까 항상걱 정하며 불안해하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다.

반면, 덴마크에서는 공부를 한다고 칭찬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능력중에서 한가지를 잘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명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을 가진자라하여 특별히 부러운듯 바라보지도 않는다. 진정으로 직업에는 귀천이 없음을 그들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낙인찍고 스스로 열등감에 휩싸여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과는 너무도 차이가 난다. ‘자존심’을 앞세우기 보다는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는 모습을 덴마크인에게 볼 수 있다. 그 누구도 자신과 타인에게 낙인을 찍지 말자!

 

3. 연대하자!

한국의 노조 가입율은 낮은 편이다. 노조에 대한 기업의 부정적인 시선과 언론의 부정적 기사 속에서 낮은 노조 가입율은 당연한 모습일지도 모른다. 강경한 노조의 모습들이 TV를 통해서 전해지고, 그러한 현상만을 보는 일반인들은 노조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도 노조 가입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예외적으로 제왕적으로 군림하는 관리자가 학교에 있을 경우, 역설적으로 노조가입회원이 늘어날 뿐이다. \

반면 노조가입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덴마크의 모습을 신기하기까지하다. 세상의 모든 일은 혼자서 성취할 수 없다. 그러하기에 연대가 필요하다. 행복한 복지국가 덴마크를 만든 힘은 바로 연대의 힘에 있다. 그 연대의 힘은 노조가입률로 나타나고, 많은 협동조합으로도 나타난다. 민주국가의 주인이고 싶으면, 주인으로서의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야한다. 선거일에는 반드시 투표를 해야하며,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명하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노조에도 가입해야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발자국 더 나아가서, 협동조합을 만들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해야하는 것이다. 행복한 민주국가 대한민국은 그 주인인 국민이 주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일 때 만들어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4. 항상 깨어있자!

지금의 덴마크를 만드는데, 니콜라이 그룬트비가 ‘농민학교’를 만들고, 덴마크인을 깨어있는 인간으로 만들려했고, 이를 통해서 깨어있는 덴마크를 만들었다. 그 나라의 수준은, 그 나라의 국민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 국민이 깨어있지 않다면, 그 나라의 수준은 낮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 사람의 능력보다는 그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투표를 하는 우(愚)를 범한다던지, 국민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열정을 바치는 정치인을 도둑으로 매도하고, 국민의 세금으로 특정세력의 배만 불리는 사람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본다. 지금의 한국 사회의 위기도 바로, 국민이 깨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니콜라이 그룬트비는 나라를 깨우치기 위해서 농민을 먼저 깨우쳤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이다. 교육에 몸담고 있기에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학생들에게 혼신의 열정을 바쳐 교육해야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미래의 주인인 청소년들을 깨어있는 존재로 키우기 위해서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 이 책속에 덴마크 교육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소개해 놓고 있다. 한꺼번에 많은 일들을 하려하지 말자. 하나씩 하나씩 실천에 옮기자. 소의 걸음으로 천리를 가듯이, 나의 길을 뚜벅뚜벅 걷다보면, 언젠가는 우리의 목표에 성큼 다가갈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듯이, 덴마크가 완벽한 지상낙원은 아니다. 덴마크에도 분명히 문제점은 있다. 그러나 덴마크에는 우리가 배워야할 장점들이 너무도 많다. 경쟁을 열심히하면, 더 나은 사회가 만들어 질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 1등이 성적인 떨어졌다고 자살하는 경우를 신문지상에서 볼 때마다 1등조차도 행복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 너무도 서글프다. 1등부터 꼴찌까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이제 우리가 달려갈 때이다. 우리 손잡고 작지만 큰 걸음을 다같이 내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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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와 조선의 눈물
이덕일 지음, 권태균 사진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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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양대군과 단종에 대한 나의 오해

 

대학에서 조선시대사를 수강할때, 교수님께서 수양대군을 조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준 임금으로 묘사했다. 단종과 세조의 대립은 단순히 전주이씨의 가족사가 아니라, 왕권과 신권의 대립이라는 역사적 흐름으로 보아야한 다는 것이다. 이 싸움에서 왕권을 대표하는 세조가 승리한 사건이며, 세조는 정권을 잡아 조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였고, 또한 정치를 잘했다는 내용이다. 어리고 무능력한 단종이 왕으로 있는 것보다는, 리더십있고 능력있는 세조가 왕이되어야한다는 논리였다. 당시에는 이러한 교수님의 의견에 동조를 했다.

 

2. 나의 관점을 수정하다.

 

그러나, 이덕일의 '김종서와 조선의 눈물'이라는 책은 나의 기존관점에 수정을 가하겠했다. 김종서 개인의 업적과 탁월한 능력에 집중하기 보다는, 김종서가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서 지키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지키지 못했기에 조선의 백성들이 겪어야하는 슬픔, 태종 이방원이 그렇게 피를 흘리며 만들고자한, 조선이라는 나라의 모습! 양영대군과 효령대군 대한 기존의 생각 등등... 수많은 기존의 나의 관점을 수정했다.

 

1) 김종서가 지키고 싶었던 나라!

정약용에게 정조가 있었다면, 김종서에게는 세종이 있었다. 이 두사람이 만나지 못했다면, 그들이 ㄲ꿈꾸었던 일들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었을까? 세종은 김종서를 믿었고, 김종서는 이러한 세종의 믿음을 자신의 목숨을 걸고 수행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셔 상을 당하였는데, 상복을 입고 출사하는 기복출사를 하면서까지 그는 6진개척에 모든 것을 바쳤다. 자신의 젊음과 열정을 북방에 쏟아부운 김종서! 다른 사람들이 몽골이 침입해온다고 피난가는 시기에, 동분서주하며 대책을 강구하고 조선을 위해서! 백성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려했던 김종서! 그는 올바른 정의에 의해서 움직이는 조선이라는 나라를 꿈꾸었을 것이다. 사적인 탐욕이 판을 치지 않는 나라를 위해서, 그리고 그 땅에서 편히 백성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는 나라를 꿈꾸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조선이라는 나라를 그는 지킬 수 있었는가?

 

2)  세조! 자신의 야망으로 세종이 그린 조선을 망친자!

세조는 태종 이방원이 피를 흘리며, 공신을 숙청해서 작게는 왕을 넘보지 못하게하고, 크게는 백성을 괴롭히는 자들을 없앤 그 뜻을 모르는 사람이었다. 태종의 기반위에서 세종은 자신이 꿈꾼 나라를 만들었다. 성리학적 윤리가 지배하는 나라! 백성이 마음편히 살수있는 나라! 그 나라를 만들어 놓았지만, 수양대군은 이를 너무도 허무하게 무너뜨렸다. 너무도 허무하게 김종서를 죽였으며, 자신의 정적들을 16세 이상의 사람을 교형에 처하고, 그 이하는 노비로 삼았다. 성삼문은 씨를 말렸다. 그리고 세조 일파는 자신들과 친구로 지냈던 생육신을 포함한 정적들의 가족을 노비로 삼고, 그의 부녀자를 취했다. 성리학적 윤리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행동이었다. 여기에서 더나아가 수많은 공신들이 책봉되었고 그 공신들이 무자비히게 백성을 죽였다. 그러나 그들은 공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문책을 당하지 않았다. 이러한 나라가! 이러한 임금이 과연 조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신한 임금이란 말인가? 이러한 자를 미화시킨다면, 총칼로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정치가들도 미화시킬 수 있다는 논리이지 않을까? 모든 역사는 현대사이다. 이러한 패륜적인 세조를 미화시킨다면, 무조건 승리하면 그가 친일파이더라도, 수많은 사람을 죽였더라도 미화시킬 수 있다는 논리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유의해야할 것이다.

 

3) 양영과 효령대군의 가면을 벗기다.

이책에서 또한가지 충격적인 것은,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일부러 미친척했고 폐륜적인 일을 했다는 양영대군과 동생에게 왕위를 넘겨주기 위해서 승려가 되었다는 효령대군의 민낮이다. 물론, 양영대군에 대한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이기보다는 동화적인 창작에 가까우니, 그정도의 대인배는 아이더라도 최소한 세종집안의 피냄새를 잠재우려는 노력을 했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들은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단종을 죽이라고 부추기기까지 했으니..... 자신이 왕이되지 못한 한을 이런식으로 풀었던 것일까?

 

3. 모든 역사는 현대사이다.

 

역사학자 크로체는 모든 역사는 현대사이다. 라고 말했다. 과거는 오늘을 비추는 거울이다. 세조의 이러한 모습을 합리화시키고 미화시킨다면, 오늘 우리는 결과적으로 승리한다면 그의 모든 행동을 미화시킬 수 있다는 함정에 빠진다. 모든 역사가여! 이를 명심할 지니라!

같은 역사적 사실들을 마치 한편의 소설을 보는 듯이 써내려간 이덕일의 글재주에 감탄을 또한번한다. 이덕일의 다른 책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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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이덕일 / 김영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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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 송시열에 대해서는 많이 그 이름을 들어보았다. 그러나 그에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다. 그를 대학자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정작 그에 대해서 나는 아는 것이 없었다. 그가 서인, 노론에의해서 스승으로 모셔지는 대학자라고 하지만, 그는 왜? 우리에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할까? 특히 하회마을이 많은 사람들로 부터 경모의 대상이 되는데, 왜? 대전의 송시열과 관계된 유적지는 그러하지 못할까?

 

이 책은 이러한 나의 의문을 잘 풀어주었다. 송시열 그는 만들어진 성인이었다. 두루 통하고 편벽되지 않아야할 성인의 모습을 그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군자는 화하지만은 같아지지 않아야하거늘 그는 화하지 못했고, 김석주와 같은 권력실세와 같아졌다.

 

학자라면, 자신의 주장이 있어야했다. 자신만의 독창적 주장을 해야하는 것이 학자이거늘, 그는 주자의 해석만을 쫒았다. 오히려 주자와 다른 주장을 한다하여 윤휴를 사문난적으로 몰았다. 지금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는 대학자가 아니었다. 남의 주장만 반복해서 전하는 이른바 3류학자였다. 자신의 독창적 주장을 하지 못하는 앵무새 학자였다.

 

결국, 그는 정권의 승리자인 서인, 노론의 스승이었다. 그러하기에 노론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정권의 정당성을 얻기 위해서는 그가 성인이 되어야만 했다. 그리고 그는 성인이 되었다. 그리고 국사교과서에서 효종과 함께 북벌을 추진하려다가 효종의 죽음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사람으로 기록되어있다.

 

이 책은 이덕일의 탁월한 안목과, 과거의 허상에 대한 도전이 돋보이는 책이다. 송시열에게 씌여진 가면을 벗겨가면서 역사의 진실을 알리려 노력하였다. '조선왕조 실록'에 3천번이난 그의 이름이 오르내렸고, 그를 스승으로 모시는 노론이 300년 정권을 누렸다. 그의 가면을 벗기는 일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아직도 한국사 교과서에는 그가 효종과 북벌을 위해서 노력하다 뜻을 이루지 못한 대학자로 묘사되어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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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가 꿈꾼 나라 - 250년 만에 쓰는 사도세자의 묘지명, 개정판
이덕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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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역사책을 읽을 때에는 이 것이 역사의 전부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수많은 기록 중에서 그 글을 쓴 사람이 기억하고 기록하고 싶은 것만을 기록하는 것이 역사이다. 그렇기에, 많은 사료비판이 선행되어야 역사의 진실에 한걸을 다가설 수 있다. '사도세자가 꿈꾼나라'는 이덕일 기존의 사료들을 사료비판하며, 자신만의 역사관으로 재구성해낸 탁월한 역저이다.

 

1. 이해가 되지 않던 진실들이 이해가 가다.

  기존의 사도세자에 관한 책들을 읽으며, 많은 의문이 있었다. 왜? 영조는 자신의 아들을 죽였을까? 이덕일의 표현대로, 세자가 미쳤다면, 미친 세자의 병을 고치지 않고 왜? 죽였을까? 그리고, 그의 처가는 왜? 사도세자를 구하려하지 않았으며, 정조가 왕이되자, 오히려 그를 죽이려했을까? 왕의 외척으로서 권력을 쥘수도 있는데, 오히려, 왕을 죽이려하다니..... 그리고, 나경언의 고변의 핵심은 무엇일까?

  이러한 궁금증을 이덕일은 특유의 문체와 탁월한 사료비판 그리고 탁월한 추리력으로 풀어냈다. 노론과 소론과의 대결, 그속에서 노론의 홍봉한, 소론의 사도세자의 대결, 노론인 영조와 소론의 사도세자의 대결 구도 속에서, 자신이 살고자 소론세력과 손을 잡으려했던 사도세자가 노론의 반격으로 무참히 죽을 수밖에 없었다. 김준엽교수가 정조때에 노론과 남인이 서로 왕앞에서 병풍을 치고 말을 했다는 이야기는 조선후기 붕당정치가 얼마나 극한으로 치달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피는 물보다 진하고, 권력은 피보다 진하다고 하였던가! 자신의 아들 돈 카롤로스를 죽인 펠리페2세, 자신의 아들 알렉세이를 죽인 러시아의 표트르대제 처럼, 영조는 자신의 아들 사도세자를 죽였다. 정치적 노선이 달랐고, 이것이 부자사이를 파탄으로 치닫게 했다. 평범한 사람들은 돈때문에 부자사이가 파탄이 나는데, 권력을 가진자들은 권력때문에 파탄이 나는 구나!!!

 

2. 옥의 티를 보며,...

  첫째, 탁월한 글재주와 사료비판능력을 가진 이덕일에게도 옥의 티가 있다. 이덕일은 사도세자가 정신병자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사도세자의 편지가 일반에 공개되면서, 사도세자가 정신병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하지 않을까? 자신에게 불리한 사료를 외면하는 것은 별로 보기 좋지 않다.

  둘째, 정병설에 대한, 감정적인 대응을 지적하고 싶다. 정병설은 역사학자가 아니다. 국문학자이다. 그러니, 역사적 사료에 대한 비판능력이 좀 떨어질 수있다. 그렇다면, 역사학자인 이덕일이 정병설의 이런 부족한 면을 타이르는 모습을 보였주는 것으로도 족할 것이다. 그런데, 책속에서 다분히 감정적인 글들이 많이보인다. 이것이 오히려, 눈쌀을 찌푸리게한다. 한수위인 이덕일이 한수아래 정병설을 여유있게 타이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

  셋째, 이 글에서는 어려운 고어들에 대해서 친절한 풀이를 해주었다. 그런데, 과거에 읽은 '유성룡'과 같은 책들에서는 이러한 친절한 풀이를 보기가 힘들었다. 이 책에서 보여준 친절한 풀이를 앞으로 나올 책들에서도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독자들에 대한 써비스가 아닐까.....

 

  나도 역사를 전공했기에, 그리고 일명 스카이가 아니기 때문에, 마이너인 이덕일이 겪어야하는 시기와 질시가 상당부분 이해가간다. 능력이 없어도, 스카이라는 간판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을 보며, 이덕일과 같은 저돌적인 학자들이 자못 용맹스러워보인다. 앞으로 새로 나올 이덕일의 책이 기대된다. 저돌적인 그의 살아있는 글을 계속 읽을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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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 - 설득과 통합의 리더
이덕일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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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성룡 신드롬이 불고 있다. 각종 매체에서 서애 유성룡을 알기위해서 그의 책 '징비록'을 조명하고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그가 궁금했다. 그가 죽은지 300여년이 지난 지금, 왜? 이땅의 민초들은 그를 알려하고 그를 그리워하는 것일까? 그의 책 '징비록'과 그를 소개한 평전 중에서 고민하다가, 글재주가 탁월한 이덕일의 '설득과 통합의 리더 유성룡'을 읽기로 선택했다.

 

1. 전란에 앞서 이에 대비하다!

  현명한자는 소를 잃기 전에 외양간을 정비하고, 보통사람은 소를 잃고 나서야 외양간을 고친다. 그러나 못난사람은 소를 잃고도 유체이탈 화법을 동원하며, 자기탓이 아니라는 고 말뺌만하고 외양간을 고치지도 않는다.

  유성룡이 살았던 시대는 바로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고칠줄도 모르는 왕을 왕으로 모셔야하는 시대였다. 외적이 쳐들어 왔는데, 외적을 물리칠 방법보다는 자신의 목숨하나 부지하고 위해서 도망만 치려했으며, '요동내부책'이나 주장하고, 이를 반대한 유성룡을 미워한 못난군주!! 그리고 충성스러운 신하들을 올가미에 올가메고는 서서히 죽이는 잔인한 군주!! 못난 군주 선조의 밑에서 수많은 민초들이 죽어가야만 했다. 그리고 조선의 산천은 민초들의 피와 살썩는 냄새로 가득했다. 이때에 이들을 불쌍히 생각하고 못난 군주 선조를 다잡아가며 조선을 일으켜 세우려했던 자가 명재상 유성룡이었다.

  그는 전란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제승방략제를 진관체제로 바꾸자고 주장했으며, 권율과 이순신이라는 명장을 천거하여 인진왜란에 대비하였다. 물론, 임진왜란을 완벽하게 대비하지는 못했지만, 당시의 어리석은 군주밑에서 이나마의 대비도 하지 않았다면, 조선의 강토는 왜적의 손아귀에 넘어갔을것이다. 우리가 임진왜란때 조선을 구한 명장 이순신은 기억하고 있으나, 그가 있게한 유성룡을 몰랐던 것은 너무도 슬픈 일이다.

 

2. 특권을 내려놓고 백성을 위하다!

  유성룡의 개혁은 참으로 대단하였다. 임진왜란 시기에 왜적을 물리칠 방도를 물신양면으로 마련하면서 문신이면서 군사적 재능을 발휘하였다. 그뿐만이 아니다. 임진왜란을 조선 개혁의 발판으로 삼았다. 일본군을 상대로 싸울 수 있는 군사를 길러내는 훈련도감을 설치하고, 양반부터 노비가지 모두 군사에 편재하는 속오법을 만들었으며, 노비라도 적의 목을 베어오면 신분을 해방시켜주었고, 공납을 쌀로 내게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개혁은 양반지배층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었다. 그와 동시에 양반엘리트인 유성룡 자신의 특권을 내려 놓는 일이기도 하였다.

  개혁을 하면서 그 개혁이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민중의 공감이 있어야한다. 자신의 특권은 내려 놓지 않고 힘없는 백성들에게 이기심을 버리고 양보하라고 하면, 민중은 분노하기 마련이다. 유성룡은 당시의 엘리트 지배층들의 양보를 통해서 임진왜란이라는 국란을 민중의 힘을 결집하여 극복하려하였다. 이러한 그의 개혁 정치가 백성의 마음을 움직였다. 유성룡 그가 죽었을 때, 나라에서 정한 일자보다 하루더 철시하면서 "우리들이 이 어진 정승을 잃은 것은 어린아이가 어머니를 잃은 것과 같다."면서 많은 백성들은 그를 애도하였다. 그가 죽은 후에 그의 빈자리가 너무도 커 보였던 것이다. 마치, 노무현 전대통령이 서거하자, 시민들이 슬펗며 그를 애도했듯이....

 

3. 이덕일의 책에 대한 감상

  이덕일의 글재주가 탁월하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다. 같은 역사적 사실들을 한편의 영화를 보듯이 풀어내는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회영과 젊은 그들',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이라는 책을 읽었을 때에도 이덕일의 글재주에 탄복했다. 한인물을 선택하면서 그 인물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하고 싶은 었던 이야기를 주변의 인물들과 어울려 서술한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를 통해서 책의 말미에는 감동을 선사한다. 책을 읽으며, 다음의 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드는 이덕일 특유의 글재주를 나는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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