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교육, 우리는 이렇게 합니다! - 25년 차 미국 교장 제이슨송의 IB학교 15년의 노하우
제이슨 송 지음 / 스텝스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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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혁명의 시대 교육은 어디로 가야할까? 인공지능 학자들과 뇌과학자의 대담에서 '주도성'있는 아이로 키우라는 조언을 들었다. 논문도 인공지능으로 쓰는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하고자하는 의욕이 있고 그 호기심을 주도적으로 해나가는 인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육은 주도성있는 인재를 키워내고 있을까?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여학생들과 공부와는 담쌓고 사는 남학생들을 바라보며 깊은 고민에 휩싸인다. 주어진 정답을 암기하는 여학생, 일베류의 동영상과 쑈츠를 보며 일베놀이를하며 생각없이 학교를 다니는 남학생.....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우리의 모습이다. 이러한 교육으로는 미래가 어두워보인다.

 그래서 IB에 관심을 갖았다. 때마침 우리 학교가 IB 관심학교가 되었으니, IB에 대한 호기심도 깊어갔다. 제이슨 송의 'IB 교육, 우리는 이렇게 합니다!'라는 책을 읽으며 인공지능 혁명의 시대에 우리 교육이 나갈 방향은 IB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미국의 명문대학에 진학하지만, 중도 탈락율이 높은 이유는 우리의 암기식 교육 때문이다. 학부모의 치마바람에 이끌려 학원을 전전하며 시키는데로 암기하는 학생들이 이제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 공부하고 자신의 삶의 조타수를 잡아야하는 미국의 명문대학에서 좌절을 맛본다. 주도성없이 타율성, 의존성에 길들여진 우리 학생들은 인공지능의 시대에 살아남기 힘들다. 

  IB 교육은 달랐다. 교사는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스스로 생각하도록 수업을 진행한다. DP과정의 경우,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깊이 있는 탐구를 전개해야한다. 이것은 바로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발견해가는 참다운 공부이다. 토론과 발표, 그리고 글쓰기를 중요시하는 IB교육은 내가 역사 수업시간에 하고 싶었던 수업 방법이기도 했다. 

  이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NCA의 IB 수업 현장을 있는 그대로 공개했다는 점이다. 물론, 4과목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IB를 탐색하면서 수업 현장을 보고 싶었던 나의 갈증을 일부나마 대체할 수 있었다. 물론, IB 수업의 평가 계획과 평가 방법 등을 자세히 담아 놓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깊게 베어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알에서 스스로 깨어나는 사람은 새로운 생명을 얻지만, 남에 의해서 깨어지는 사람은 생명을 잃는다. 인공지능의 시대! 우리는 스스로 깨어나는 사람이 될 것인가? 타인에 의해서 깨어지는 사람이 될 것인가? 우리는 스스로 깨어나는 인재를 길러낼 것인가? 타인에 의해서 깨어지는 노예를 길러낼 것인가? 이 물음에 진지한 대답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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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역사적인 도서관 - 우리 근현대사의 무대가 된 30개 도서관 이야기, 제30회 한국 출판 평론상 출판평론 부문 우수상 수상작
백창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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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이 지어준 이름대로 불리는 자를 식민지 백성이라한다. 역사학자 전우용의 말이다. Library와 Librarian을 일본은 도서관과 사서로 번역했다. 우리는 서적원과 검서관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일본인이 번역한 도서관과 사서라는 말을 선택했다. 자신을 부르는 말을 스스로 만들지 못한 우리의 도서관역사는 현대 도서관의 역사가 식민잔재에서 벗어나지 못한 현실을 그대로 증명한다.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이기도한 도서관이었지만, 그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서의 민주화 운동에서의 역할을 너무도 미미하다. '이토록 역사적인 도서관'을 읽으며, 굴절된 우리의 아픈 역사가 온몸으로 느껴졌다. 


  우리가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대학도서관을 갖지 못한 이유는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 백창민은 한발자국 더 나아가서 시대의 도전에 정면으로 맞서지 못하고 비겁한 모습을 보인 우리를 책한다. 이땅의 유림들은 3.1 운동에 민족 대표로 참여하지 않았으며, 일제에게 작위를 받은 유림도 많다. 존경각의 책이 흩어져 사라진 것 처럼, 유림은 우리시대의 정신을 구현하지 못했다. 조선시대 대표적 교육기관인 성균관이 기존질서를 근본부터 부수고 변화를 선도하는 창조적 파괴를 단행하지 못했다. 스스로 알에서 깨어나는 자는 새생명을 얻지만, 외부의 힘에 의해서 알에서 깨어난자는 계란 후라이가 된다.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 댓가는 참혹하다. 유학이 구시대의 유산으로 취급되며, 찬란한 과거의 문화는 단절되었다. 

  총독부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했던 사람들이 광복이 되고 나서 대한민국의 사서가 되었다. 친일의혹이 있거나, 버젖이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수많은 사서들을 보면서, 그들에게는 민족의 독립보다는 제국의 신민으로서 제국의 통치 이념을 담은 책을 식민지 조선인들에게 읽히는 것을 낙으로 삼았는지 묻고 싶어진다. 이땅의 사서들은 과거 선배 사서들의 친일행위를 무어라 평가할까? 조국이 없는 상황에서 어쩔수 없는 소시민적 선택이었다고 평가할까?

  물론, 친일과 소시민 사이에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이범승! 그는 '편지로 조선 총독부를 움직여 2년 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도서관인 경성 도서관을 설립했다. 이를 연구자들은 편지한장으로 조선 총독부를 움직여 시민의 대학을 설립했다며 높게 평가한다. 반면, 백창민 작가 그에게 친일의 의혹을 제기한다. 일제와 모종의 끈이 있지 않다면 어찌 그리도 쉽게 편지 한장으로 시민의 대학인 도서관을 세울 수 있는가? 

  그런데, 백창민 작가는 이범승이 친일파라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만약 도서관 소장자료에서 친일적 서적들의 비중이 높고, 도서관 행사에서 친일행위를 했다면 이범승을 친일파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그를 친일파로 단언할 수 있을까? 물론, 일본제국이라는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의 서글픈 도서관과 사서의 역사에서 한명이라도 조국을 위하는 인물을 만나고 싶은 나의 소망이 이범승에 대한 평가를 주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토머스 제퍼슨은 "시민을 계몽하라., 그러면 폭정과 억압은 사라질 것이다."(345쪽)라고 말했다. 시민의 대학, 도서관은 시민의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시민은 도서관을 시민의 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는가? "모든 국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345쪽)는 조제프 드메스트르의 말처럼, 시민의 대학으로서의 도서관을 갖고 싶다면, 우리가 도서관을 시민의 학습장으로 삼아야한다. 앞으로의 역사는 우리의 행동 여하에 달렸다.

  씁쓸한 도서관의 역사를 살펴보며, 씁쓸한 입맛을 다시기 위해서 진정한 도서관과 사서는 어떠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를 소개하고 싶다. 대한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를 원래 설계대로 짓기 위해서 건축가 김원은 영국 버밍엄도서관에 갔다. 사서에게 60년전 아서 딕슨의 남긴 설계도면을 문의했다. 사서는 아서 딕슨의 설계도면을 찾아주었다. 건축가 김원은 설계도면의 복사를 부탁했다. 그러자, 꽁지머리 사서는 "왜 안되겠어요. 동양의 먼 나라에서 우리 도서관을 찾아 준 것이 더 고맙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을 위해서 도서관은 존재합니다."(251쪽)라는 말을 했다. 결국, 아서 딕슨의 설계 도면 덕분에 성당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 일화는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를 가르쳐준다. 우리의 도서관과 사서는 시대 정신에 호응하기 위해서 어떠한 비젼을 가지고 나아가야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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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25-12-05 2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실 수도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만 ‘역사적’도 일제강점기 말씨이고, ‘-의’도 일제강점기 군국주의 말씨입니다. ‘용어·번역·선택·현대·잔재·현실·증명·민주화·역할·미미·굴절·운영·저자·도전·정면·비겁·책하다·구현·대표적·질서·선도·창조적·단행……’ 같은 말씨도 우리말씨이지 않습니다. ‘불리는·만들다·-지는·-되는·것·가지다’도 마찬가지이고요. 잘 쓰고 못 쓰고라는 대목이 아닌, ‘도서관·사서’뿐 아니라 ‘서가·수서·납본·대출·반납’다 하나같이 ‘그들말씨’입니다. 우리한테 ‘펴다·펴내다’라는 낱말이 있으나, 이 책을 펴낸 곳조차 ‘한겨레출판’처럼 ‘출판’을 그냥 씁니다. 몇 가지 이름이 안타까운 대목은 이미 짚은 사람이 수두룩한데, 몇 가지 이름부터 어떻게 우리말씨로 풀고 살려서 새롭게 가꾸느냐 하는 이야기를 담아낼 때에라야, 하나씩 바꿀 테지요.

북프리쿠키 2025-12-06 2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강나루 2025-12-07 16:2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조국의 공부 - 감옥에서 쓴 편지
조국.정여울 지음 / 김영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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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사태이후, 조국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조국과 그의 가족이 당한 도륙을 생각하면서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리고 조국을 소리내어 응원하지 못하는 내가 부끄러웠다. 조국이 정치인으로 다시 부활했으나, 윤석렬이 12.3 비상계엄령을 내리자 쇄빙선이 되어 정국을 돌파하다가 다시 감옥을 갔다. 조국이 시련을 겪을 수록, 조국에 대한 짠한 감정은 더욱 커졌다. 이때 조국과 정여울의 대담집 '조국의 공부'가 눈에 들어왔다. 

  조국과 정여울 작가와의 대담 중에 조국은 루신의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의 한 구절을 인용한다. 


  "사람을 무는 개가 물에 빠졌을때, 그 개를 구해줘서는 안된다. 오히려 더 두들겨 패야한다."-122쪽


  진보쪽의 사람들은 상대를 포용하고 용서하고 관용해야한다고 많이들 말한다. 착한 아이 컴플렉스에 빠져들어서 반성하지 않는 그들을 먼저 용서한다. 김대중 전대통령이 전두환을 사면하고 용서했다. 그런데, 전두환은 5.18에 대해서 사과하지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았다. 어설픈 용서에 악마는 미소짓는다. 복수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고 김대중 전대통령을 믿었지만, 악을 단죄하지 않은 댓가는 12.3 비상계엄령으로 이어졌다. 조국은 가족의 핏방울을 기름삼아. 자신의 가슴에 돋은 칼을 꺾어 슬픔을 베어내면서 냉엄한 현실을 알아갔다. 어설픈 관용보다는 냉정한 정의의 실현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그렇다면, 정치가 조국이 실현하고 싶은 대한민국 미래 비젼은 무엇일까? 조국은 '레 미제라블'을 인용하면서, 약자에 대한 연민을 드러낸다. 그리고 평등과 정의를 말한다. 조국은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고 말했다. 조국이 유럽의 사회민주주의를 이상으로 여기고 있다고 난 생각한다. 그렇다면, 묻는다. '조국 당신은 대한민국호를 운영할 능력을 갖추었습니까? 당신은 당신의 이상을 현실로 실현시킬 자질이 있습니까?' 조국은 이제 단순한 사상가나 학자가 아니다. 현실을 개혁하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켜야하는 정치가이다. 단순히 약자에 대한 연민과 착한 아이컴플렉스를 가지고 정치를 했다가는 문재인이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켰듯이, 조국은 제2의 윤석열에게 권력을 내 놓아야할지도 모른다. 

  조국에게 충고하고 싶다. '당신은 이재명에게 배워야한다.'라고 말하고 싶다. 김대중 전대통령이 말한 서생의 문재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가지고 있는자가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다. 특정 이재명은 이념에 노예가 되지 않았다. 필요하다면 대기업 총수들과도 손을 잡고 대한민국호를 순항시키려하고, 깡패처럼 우방국에게 관세와 돈을 뜯어내는 트럼프를 상대로 훈장과 신라금관 복제품을 주면서 국익을 지키려했다. 조국!! 당신은 이재명처럼할 수 있는가? 아니, 이재명을 뛰어넘을 수 있는가?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다시한번 깊은 상념에 빠졌다. 이제 반윤석열이라는 구호만으로 조국이 살아남기 힘들다. 이제 조국은 자신의 정치력을 보여주고, 집권비젼을 제시해야한다. 법학과 같은 인문학적 소양만으로는 집권할 수 없다. 경제를 비롯해서 과학기술, 국제정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그 지식을 국익을 위해서 사용할 능력을 국민에게 보여주어야한다. 처음에는 신선했지만, 철지나자 철수하지도 못하고 있는 어느 정치인처럼, 씁쓸한 뒷모습을 보일지, 아니면, 이재명 처럼 한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이며 집권에 성공하여 대한민국호를 순항시킬지 궁금하다. 지금부터가 조국이 시험대에 오르는 진정한 게임의 시작이다. 조국이 그 게임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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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25-11-16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전에 어느 분의 글을 읽었는데
문동은 = 이재명
박연진 = 윤건희
라고 써있지 않겠어요!

감탄사를 터트렸답니다.

조국형께서 이 글을 읽어보시길.....!

 
패권의 비밀
김태유.김대륜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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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원대학교 연수를 갔을 때, 옆에 앉아 계셨던 선생님이 '패권의 비밀'을 읽고 있었다. 나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었다. 그러나, 북플에 읽고 싶은 책으로 올려 놓고는 이내 이 책을 머릿속에서 잊어 버렸다. 그리고 유튜브 3%TV에서 김태유 교수의 특강을 듣는 행운을 얻었다. 김태유 교수는 위기에 빠진 한국을 다시 도약시킬 수 있는지 열강을 토해냈다. 그의 강의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그의 혼이 녹아있는 '그의 책을 읽고 싶었다. 

  저자 김태유는 스페인 제국에서부터 제2차 세계 대전 직후의 미국에 이르는 시기를 살펴보며 불황과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 선진국과 후발국들의 동반 성장과 번영을 담보할만한 건강한 국가발전이론을 만들기 위해서 연구를 시작했고, '패권의 비밀'을 저술함으로써 그 원대한 목표를 책에 담았다. '패권의 비밀'을 읽으면서 내가 들었던 생각은 한국판 '대국굴기'를 보는듯하다는 것이다. 중국이 대국으로 우뚝 일어서고 싶은 욕망에서 CCTV가 제작한 다큐가 '대국굴기'이다. 강대국들이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는지를 다큐와 책에 담았다. 그리고 대기업에서 필독서로 꼽을 만큼 '대국굴기'라는 다큐와 책은 한국인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김태유도 바다위의 농업제국 스페인에서 부터 시작하여 초강대국 미국에 이르는 역사를 살펴보며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방안을 제시했다. 감속하는 농업사회에서 가속확대 성장하는 산업사회로의 성장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김태유는 조국과 민족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이 책에 담았다. 그리고 책장 곳곳에서 그 사랑이 묻어난다. 

  '패권의 비밀'을 읽으며 떠오른 또한가지는 미국의 붕괴가 시작되었다는 생각이다. 바다위의 농업제국 스페인은 늘어나는 전비의 부담, 상공업이 경쟁국에 밀려나는 현실과 재정위기로 붕괴의 조짐이 보였다. 결국 무적함대의 패배는 스페인 몰락의 움직일 수 없는 신호탄이었다. 이러한 모습을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볼 수 있다. 다른점이 있다면 미국은 경제적 패권을 아직도 쥐고 이다는 점이다. 점비를 줄이려는 트럼프는 세계의 전쟁에 개입하려하지 않고 있다. 늘어나는 적자를 메우려 관세전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미국의 쇠퇴는 예전된 미래이다. 스스로 자국의 배도 수리하지 못하는 발톱빠진 호랑이 미국!! 이제 미국이라는 패권국가가 절대패권을 내려 놓고, 지역 패권국가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책장을 덮었다. 경제학자가 풀어낸 '패권의 비밀'을 이제는 대한민국이 공부해야한다. 가속하는 확대 재생산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 대한민국호는 출발해야한다. 12.3 비상계엄으로 추락할뻔한 대한민국호가 시원한 뱃고동을 울리며 쾌속 순항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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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5-11-13 0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패권의 비밀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느껴집니다.
 
민들레의 비상 - 여성 한국광복군 지복영 회고록 여성독립운동가 시리즈 2
지복영 지음, 이준식 정리 / 민족문제연구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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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청천 장군의 딸 지복영 여사에 대해서 여렴풋하게 알고 있었다.광복군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면서 지복영 여사를 언급했다. "우리 독립군들은 자신의 딸에게도 조국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기회를 주었다. NSC가 열렸는데, 군필자가 국방부 장관 1명밖에 없었던 과거 정권 시기의 사실을 떠올릴때, 우리가 독립군에게 무엇을 배워야할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이 말을 학생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우리의 상위 클래스의 인사들과 그 자녀들의 군 면제 비율이 일반인에 비해서 높다는 사실은 너무도 씁쓸하다. 그래서 '민들레의 비상'을 펼쳐들었다. 

  민족문제연구소의 여성독립운동가 시리즈를 읽으며, 독립운동가 가족의 폭풍같은 삶을 보았다. '민들레의 비상'은 다른 여성독립운동가 시리즈 보다도 독립운동가 가족의 삶을 재미있으면서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청천 장군이 두집 살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가슴아픈 이유를 이책을 통해서 알았던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청천 장군은 일본군을 탈출하여 만주 삼원보의 신흥무관학교를 찾아간다. 독립군을 양성하며 불철주야 독립운동에 매진한다. 이때 지청천 장군의 부인은 일제의 탄압을 피해서 잦은 이사를 다녀야했다. 결국, 독립군 정보원이 장군의 부인을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일제의 탄압으로 죽었을 것이라는 보고를 한다. 자유시참변 이후, 독립군을 양성하려 불철주야 노력하다가 소련당국에 의해서 감옥에 갖혔던 지청천 장군은 사형집행 하루전에 풀려난다. 그리고 신숙의 의남매가 장군을 간호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지청천 장군은 새장가를 간다. 결국, 남편이 있는 만주로 가족을 데리고 탈출한 지청천 장군의 본부인은 이 사실을 알로 망연자실한다. 그러나, 곧 세자녀를 길러야한다는 신념으로 만주에서 부터 시작하여 중국관내의 충칭까지 세자녀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다. 

 지청천 장군의 평전을 이미 읽었기에 지청천 장군에 대해서는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지청천 장군이 두집 살림에 관한 이야기와 그의 딸 지복영 여사에 대한 이야기는 제대로 알지 못했다. 영웅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려다보니, 영웅의 인간적인 면모는 놓쳐버린 것이다. 만약 지청천이 일본군에서 자신의 안일을 취했다면 그의 가족이 고통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조국 광복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고, 때로는 동포 공산주의자들에게 목숨을 잃어버릴뻔했던 그에게 가족의 시련까지 겹쳤다. 

  지청천의 가족은 이러한 시련을 감내하고 조국광복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쳤다. 지복영의 오빠는 농사짓다가 하늘만 멍하니 보더니, 어느날 건너 마을에 갔다고 오겠다고 말하고는 독립군이 되었다. 지복영의 언니는 독립운동가에게 시집갔다가 고생을 많이하고는 두 아들을 잃고 몸져눕더니 결국 결혼한지 8년만에 저 세상으로 갔다. 지복영은 광복군에 입대하여 목숨걸고 초모활동을 하러 안휘성으로 떠났다. 세자녀를 낳았지만, 남편을 다른 여인에게 빼앗기고, 한명은 빨리 저세상으로 보내고, 다른 두명은 생사가 위태로운 광복군에 보낸 지청천 부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민들레의 비상'을 먼저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독립운동가 가족의 삶을 생생하면서도 재미있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정한 조국애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특히 지복영의 재주를 탐낸 중국인이 중국으로 귀화하라는 권유에 '광복이 된 이후에 당신에게 귀화를 권유하고 싶다.'며 당차게 말한 당당함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단지 아쉬운 것은 지복영 여사가 이 책을 완성하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갔다는 것이다. 지복영 여사가 느꼈던 광복의 기쁨과 아쉬움, 이복 형제는 어찌되었는지, 광복 후의 독립운동가 가족의 삶도 이 책에서 그렸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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